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오늘은 포스팅도 때울겸 애니리뷰의 향후 방향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현재 제가 적은 애니리뷰의 편수는 8편. 블로그 운영기간이 8개월이란 점을 고려하면, 한 달에 한 편 정도 쓴 꼴이 됩니다. 원래 최초 목표는 한달에 최소 2편 이상이었지만, 이게 쓰다보니 생각외로 쉽지 않다는 걸 뼈져리게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시작은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계획의 실행 난이도에 비해서 준비과정이 짧은 게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애니리뷰에 약간의 변화를 주려고 합니다.

현재 제가 적고 있는 애니리뷰는 [Yes! or No!]의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리뷰 방식을 선택한 이유는 시중에 이미 나와있는 애니리뷰와 차별화를 강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실제로 제가 예상한 것 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블로그를 찾아와 지지해주셨고, 이 애니리뷰들이 지금의 블로그를 만들어내는 데 큰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장점이 있는 만큼 역시 문제점도 있습니다.

첫째, 강점과 약점의 선택의 어려움

제가 이 방식을 채택하기 전에 미쳐 예상하지 못했던 점은, 작품에 대한 강점과 약점을 꼽아내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요즘같이 마치 공장에서 찍어내는 듯한 양산형 애니메이션들은 비슷한 분위기에 스토리에, 작품이 가지고 있는 강점과 약점 마저 대부분 유사합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제가 리뷰에서 제시하는 포인트 역시 리뷰마다 비슷해진다는 부작용을 초래합니다. 조금이라도 차별을 두기 위해서는 다른 요소를 생각해내야 하는 데 여기서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둘째, 경어체에 대한 부담감

리뷰는 글의 성격상 사람들앞에서 발표하는 프레젠테이션보다는 신문에 투고되는 논평에 가깝습니다. 예전 포스팅 [리뷰에는 경어체? 평어체?] 에서도 잠깐 설명했습니다만, 제가 경어체를 선택한 이유는 이야기를 하는 듯한 경어체의 사용을 통해 방문자분들과 같이 소통하자는 생각에서였습니다. 하지만 경어체로 작성하다보니 문장이 길어진다던지, 이해하기 힘든 의미의 문장들이 빈번하게 등장하곤 합니다. 사실 제가 작성 완료 후 다시 읽어봐도 이 문장이 무엇을 뜻하는 건지 모호할 때가 있을 정도이니, 작성할 때마다 부담감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셋째, 작성의 어려움으로 인한 계속되는 작성 연기

상황이 이렇다보니 가장 문제가 되는 건 애니리뷰 작성을 한도끝도 없이 미룬다는 것입니다. 포스팅은 즐거워야 합니다. 딱히 수익을 바라고 하는 블로깅도 아니므로, 흥미가 없는 포스팅은 사실상 노동에 가깝습니다. 표면에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이번에 적은 '이브의 시간' 리뷰는 정말 한 글자 한 글자 적기가 정말 고역이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힘들게 적으면 사실 좋은 리뷰가 나올리도 만무합니다.





그래서 지금의 상황을 타개하고자 [Yes! or No!] 방식만을 고수하던 애니리뷰 방식에 약간의 변화를 줄 생각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방법은 정하지 않았지만, 일반적인 애니리뷰에서 많이 사용되는 '작품에서 주목할만한 점을 정리하는 방식'을 일단 사용해보려고 합니다. 리뷰도 경어체에서 일반적인 평어체로의 변경도 생각중입니다. 제가 앞서 내세운 차별화 전략에 반하는 방식이긴 하지만, 작성하기가 싫어 한없이 미루는 현재보다는 낫지 않을까 합니다. 이번 변화가 현재 정체되어 있는 애니리뷰가 활성화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늘따라 예전에 열정적으로 적던 '전뇌코일'의 리뷰 때가 그리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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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하.

다음에 던질 공이, 내 인생 최고의 공이라고 생각하고 던져라 - 필 니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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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Taylor Ahn 2010.09.06 0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연 어떤 새로운 방식이~

    기대하겠습니다!

  • BlogIcon 코나타의마음 2010.09.06 04: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좋은 글들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읽는 분들에게 좋은 글을 쓰려고 하는 의지가 보이기 때문에 읽는 것도 더 즐겁습니다
    제 나름의 노하우라면 글을 쓸때 방문자의 입장이 되서 어떻게 쓰는 것이 방문자에게 재미있고 편하게 읽힐까를 생각하면서 쓴답니다
    그런데 또 중요한건 쓰는 사람이 쓰기 편하고 쓰고 싶은 대로 쓰는거라고 생각해요

    • BlogIcon 나노하. 2010.09.08 1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저도 방문자들을 배려한다는 입장에서 이때까지 고수해온 것이
      바로 경어체의 사용인데, 글쓰는 입장에서 풀어서 이야기 한다는 게 쉬운게 아니네요.

  • BlogIcon 하얀별 2010.09.06 15: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위와 같은 생각을 하곤 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해둔 리뷰의 방침이 있는데 실행하지 못하고 거의 기행문의 수준으로 쓰고 있죠! 젠장.

    • BlogIcon 나노하. 2010.09.08 1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번 정한 리뷰의 방침을 지킨다는 게 쉬워보여도 이게 의외로 쉽지 않다는 걸
      최근에서야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 BlogIcon 리엔노아 2010.09.06 16: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양산형 작품들이 많아져서....정말 볼 때마다 내용이 참 비슷비슷하네~ 싶은 경우가 정말 많죠.

    이제는 그 화의 소재만 분명히 알면, 대충 무슨일이 일어날지 예상도 해볼 수 있는 수준이 되어버렸습니다. ㅇㅅㅇa

    • BlogIcon 나노하. 2010.09.08 1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때문에 최대한 양산형 작품들은 리뷰에서 배제하고,
      리뷰할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을 골라내는 데 주력하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해가 갈수록 이런 작품을 골라낸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건 조금 씁쓸하네요.

  • BlogIcon 귀뚜라미_ 2010.09.06 1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노하님께서 올려주시는 글들은 언제나 명쾌해서 보기 좋답니다 ^^

    블로그는 블로그인만큼 자신이 편한대로 자신의 생각을 서술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ㅎㅎ

  • BlogIcon degi 2010.09.06 1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노하님이 올리시는 글은 =ㅅ= 저랑 차원이 다른 ㄷㄷ;;;;
    글 하나하나에서 생명력이 느껴져염 ㄷㄷ;;;;

    • BlogIcon 나노하. 2010.09.08 12: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생명력이랄까지야.. 조금만 둘러봐도 저보다 양질의 리뷰를 쓰시는 분들은 널렸습니다.
      저도 아직까지 배울께 산더미같은 햇병아리 리뷰어랍니다.

  • BlogIcon 옥수 2010.09.06 17: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씀하신대로 역시 수익을 올리는 것이 아닌, 자기 자신의 즐거움을 위한 것이니 자신이 할 의욕이 나도록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닐까요.
    분명 글의 양식이 변경되면 떠나는 사람이 있겠지만, 변경된 양식에 끌려 새로 오는 사람들도 있을테니 말입니다 ' ㅂ'

    • BlogIcon 나노하. 2010.09.08 12: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양식의 변경으로 인해 떠나는 사람이 없길 바랄 뿐입니다.
      사실 제 리뷰를 읽어주는 분이 한 분이라도 계신 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BlogIcon PinkCheckSchool 2010.09.06 1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나노하님처럼 다양한 시도도 해보고, 여러가지 작품의 리뷰를 많이 써보고 싶네요.
    하지만 리뷰글 하나하나 쓰는데에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는 편이라서 (.. 이공계의 슬픔?)

    흐흐.. 새로운 리뷰 기대해보겠습니다.

    • BlogIcon 나노하. 2010.09.08 1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해하지 마세요? 저도 이공계랍니다?
      저도 리뷰 쓰는 데 몇 시간씩 걸리기 때문에 최근에는
      하루에 조금씩 나눠서 작성하는 버릇을 들이고 있는 중이랍니다.

  • BlogIcon rhltn 2010.09.06 2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리뷰가 하도 드문드문 올라와서 여기가 리뷰 블로그인 것을 잊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방식의 리뷰 기대하겠습니다

  • BlogIcon 아즈모단 2010.09.06 2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같은 경우에는 예전보다 부담감을 덜고 리뷰를 적으니 한결 낫더군요.
    그러나 그만큼 대충대충 의무감 비슷하게 적는 것도 많아서 보기에 부끄러울 때가 많습니다.

    • BlogIcon 나노하. 2010.09.08 12: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즈모단님은 리뷰로는 보기 힘든 90년대 작품들도 가끔식 리뷰해주셔서
      재미있게 읽고 있는 애독자 중 한 명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리뷰 기대합니다.

  • BlogIcon 影猫 2010.09.07 0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리뷰를 안 쓴지가 언제인지...(퍽)

  • BlogIcon 곽밥 2010.09.07 15: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첫째, 셋째는 아무래도 떨어트리고 생각하기 어려운 부분같기도 해요. 쓰기는 어려워지고 그래서 계속 미루게 되고...

    • BlogIcon 나노하. 2010.09.08 1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단 쓰기가 부담스럽다보니, 다음에 쓰자는 식으로 미루게 되더군요.
      그게 모이고 모이면 한 달쯤은 금방이라는 게 문제..

  • BlogIcon 리카쨔마 2010.09.09 1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케이온 리뷰를 하고 있습니다만 다른 사람 리뷰보다는 독창적인 것 같다는 생각은 해봅니다.
    문제는 한 화별 리뷰라서 전체 리뷰에는 어울리지 않네요 ㅠ

    • BlogIcon 나노하. 2010.09.11 23: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케이온 음악 관련 리뷰 잘보고 있습니다.
      리카님과 같이 애니메이션 삽입곡만을 모아서, 리뷰를 하는 방식은 처음이라 신선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음악에 대한 정보나 자신의 느낌등을 더 추가하면 더 좋은 리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 BlogIcon 지나가는 전율의신 2010.09.11 1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라는건 사유의 공간입니다. 물론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져야하는 것은 있으나,
    그 블로그의 방침을 정하는 것은 나노하님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다른 분들의 반응이 알고싶고, 부족한게 보강해야할 게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여기 방문자들을 사앧로 무엇이 문제인지, 조사를 해보는게 어떻습니까?

    • BlogIcon 나노하. 2010.09.11 2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조언 감사합니다.
      조사도 좋은 생각이네요. 아직 다른 식의 리뷰는 작성하지 않을 상태라,
      조사는 바뀐 형식의 리뷰를 적은 후에 실시해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