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지스타가 개최된지 벌써 1주일이 넘어서 조금 뒷북 포스팅이라는 기분이 들지만, 꿋꿋하게 2부를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2부는 저번 포스팅에서 소개드리지 못한 다른 업체들과 그 모습들을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5. 한빛소프트



한빛소프트는 작년에 엄청난 숫자의 신작을 쏟아붓는 물량 공세를 펼치더니, 요즘은 회사 사정이 어려운건지 신작이 하나도 없군요. 그나마 작년에 영상으로만 공개했던 <스쿼드 플로우>의 체험 버젼이 최초로 공개되었다는 걸 위안으로 삼아야 겠습니다.. 나머지는 작년부터 줄곧 언급되던 <그랑메르>, <워크라이>, <삼국지천>이 자리를 메꿨습니다.




신작이 없어서 그런지 작년에 바글바글하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올해 부스는 대체적으로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빛소프트는 알게 모르게 게임을 다작하는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뭔가 한 건 터트려 주는 타이틀이 없어서 보는 입장으로써는 조금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거의 완성판이라고 할 수 있는 그랑메르와 스쿼드 플로우는 시연해 보니, 꽤 좋은 느낌이라 한번 기대를 걸어봅니다.






6. XL 게임즈



올해 첫 출전에, 단 한 개의 타이틀 <아키에이지> 만을 가지고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송재경이라는 네임드 때문인지 전혀 마이너하지 않아보이는 XL 게임즈입니다. 송재경이라고 하면 리니지의 아버지이자, 우리나라 RPG 업계의 선구자라고 불리는 게임개발자입니다. 한동안 NC 소프트에 몸담고 있다가 독립하여 세운 기업이 바로 지금의 XL 게임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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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에이지는 송재경씨가 리니지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선보이는 작품으로, 높은 자유도가 특징입니다. 특히 유저가 서로 협력하여 배를 만들고, 그 배로 해상전을 벌이는 장면은 PC 타이틀 중 유명한 시리즈인 토탈워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이번에 지스타에 선보인 건 극히 일부라고 하니, 아직 제대로된 결과물을 나오려면 내년 쯤 되어야 할 것 같군요.






7. 네오위즈게임즈



스페셜포스, 피파온라인, 아바로 대박을 터트렸지만, 요즘 신작들이 공개하는 족족 쓴맛을 보고 있는 네오위즈입니다. 최근 신작의 연달은 실패로 이번 지스타도 작년 같이 인기작들로 부스를 채우는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만, 제 예상을 깨고 모든 부스를 신작으로 꾸몄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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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콤과 공동 개발하고 있는 <록맨 온라인>을 필두로 <퍼즐버블 온라인>과 <레이더즈>가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록맨과 퍼즐버블은 과거 고전게임에서 큰 인기를 얻은 타이틀인데다가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서, 전연령층을 타겟으로 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작년 <에이지 오브 코난>이 보여준 부스의 포스는 사라졌지만,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찾아와서 즐길 수 있는 분위기의 부스가 인상적이었습니다.

    





8. 씨드나인게임즈



작년과 비교해서 올해는 뭔가 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올해 CJ 인터넷(넷마블)이 참가하지 않았더군요. CJ의 유일한 밥줄이라고 할 수 있는 서든어택도 넥슨으로 넘어간다는 소문이 있고, 작년에 관심을 모은 프리우스, 심선, 드래곤볼 온라인이 연달아 삐걱대는 상황이라 신작을 공개할만한 상황이 아닌 건 확실합니다.




그래서 올해는 CJ 대신 대타로 자회사 씨드나인게임즈가 유명한 고전게임을 리메이크한 <마계촌 온라인>으로 처녀출전을 감행했습니다. 마계촌의 경우 코믹한 게임성과 극악적인 난이도로 오락실에서도 꽤 유명한 타이틀로 알려져 있습니다. 횡스크롤 시스템에 몬스터에게 공격당하면 옷이 벗겨진다는 설정까지 똑같아 현대판 마계촌이라는 느낌이 절로 나지만, 유저를 모으려면 뭔가 +α 가 필요해 보입니다.




9. 엠게임



올해 라인업은 나쁘지 않습니다만, 워낙 신작들이 쏟아지는 한 해라 상대적으로 작아보이는 엠게임입니다. 엠게임의 인기 타이틀인 열혈강호의 후속작 <열혈강호 온라인 2>의 영상이 공개되었고, 신작 MMORPG인 <워 오브 드래곤즈>과 <워베인> 그리고 지스타 출품작 중 유일한 리듬게임인 <리듬&파라다이스>가 엠게임 신작체험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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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게임 부스를 들어올 때가 슬슬 막바지인터라 체력 고갈로 체험은 결국 해보지 못했습니다. 열혈강호 영상 정도는 보려고 했으나 이것도 대기줄이 만만치 않은 관계로 역시 포기. 이번 최초로 공개하는 워 오브 드래곤즈의 시연을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했는데, MMORPG에 아케이드성을 높힌 느낌이라 신선했습니다.


10. 마이크로소프트



올해부터 처음으로 출전한 마이크로소프트입니다. 처음 마이크로소프트가 참가한다고 했을 때는 또 콘솔 몇개만 가져다 놓겠구나 싶었는데, 의외로 참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줘서 조금은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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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마이크로소프트는 부스 대부분을 XBOX의 신기술 키넥트로 거의 도배하다 시피 했습니다. 닌텐도 위(Wii)가 동작 인식 시스템으로 큰 인기를 얻은 이후, 엑박도 이에 대항하여 올해 처음으로 '키넥트' 시스템을 선보였습니다. 물론 소니도 이에 질세라 '무브'를 시장에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닌텐도는 3D 시스템 개발에 열중이라는...)

게임 자체는 직관적이고 단순한 편입니다. 이런 종류의 타이틀은 아무래도 게임의 재미보다는 움직임의 기술 자체를 활용하는 재미이니까요. 혼자서 하면 금방 질려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하나쯤은 장만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11. 기타 외

    


트위터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게임, 유비트입니다. 원래 제가 콘솔류, 아케이드류 게임은 젬병이라 오락실에 잘 가지 않다보니 유비트도 말만 들었지 눈으로 기기를 보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온라인이든 아케이드든 리듬게임은 역시 어렵더군요.


   


온게임넷도 지스타 특수를 노리기 위해 부산으로 내려왔습니다. 작년에는 잠깐 취재 정도만 하려고 내려왔던 걸로 기억하는 데, 올해는 <양민이 뿔났다>팀과 <켠김에 왕까지>팀까지 내려보냈더군요. 분명히 똑같은 사람인데, TV에서 볼 때와 달리 이렇게 눈 앞에서 보니 또 느낌이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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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할 때는 들어가기에 바빠서 야외를 차근히 보지 못했는데, 돌아가는 길에 한게임 야외부스가 눈에 들어오네요. 올해 지스타 정식 스폰서인 한게임은 게임도 게임이지만, 부스 물량 하나만큼은 정말 압도하는 것 같습니다. 부산항에 어울리는 컨테이너 장식의 야외부스는 꽤 어울렸습니다.




마치며..

올해 지스타는 작년에 이어 대성공으로 끝이 났습니다. 작년보다 약 4만명이 많은 무려 28만명을 모았고, 전체적인 운영 능력에서도 합격점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이번 지스타의 라인업이 굉장했던 만큼, 저도 작년 이상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올해 2010년을 끝으로 지스타와 부산과의 계약은 끝이 나지만, 2년 연속으로 대성공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내년도 부산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물론 애물단지 행사에서 국내 최대 게임쇼로 덩치가 커진 지스타를 타지역에서도 마찬가지로 노리고 있어 장담은 할 수 없습니다. 다만, 내년에 어디서 개최되든 이번 행사에 문제로 떠오른 고질적인 소음문제와 너무나도 긴 대기시간은 꼭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내년에도 또 한번 올해 이상의 지스타의 열기를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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