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마무리하고 컴퓨터를 끄려는 찰나 몇 년에 볼까말까한 장문의 댓글이 남겨져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프리카에서도 듣지 못한 리뷰에 대한 충고를 지나가시던 비로그인 유저에게 들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말입니다. 굉장히 좋은 글인데다가 저뿐만 아니라 글을 적고 계시는 다른 리뷰어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포스팅으로 남깁니다.



-- [나노하의 애니클립 - 신만이 아는 세계] 포스팅
RD 라는 이름으로 2012/03/08 23:41 달린 댓글.


댓글이 주관적으로 달리는건 알고 있습니다만. 흥행에 비해 뭇매질의 평가가 많군요.

웃기기는 했다. 재미는 있었다. 하지만 불가능 하다.
그러나 원래 애니메이션의 자체는 재미와 감동을 주는 것이지 현실에 지나치게 연연하는것 자체가 애니메이션에 대한 목적과 환상을 버리고 다큐멘터리를 보겠다라는 개념과 같습니다. 말그대로 '오오' 하다가 공석에서는 '엣헴' 하는 경우이지요. 게다가 톰과 제리와 패트와 매트만 봐도 말도 안되는일이 수십가지가 벌어집니다만 누구나 기억하는 명작이지요. 단순 논리식으로 두면 머리가 참 피곤해집니다. 결정적으로 속된말인 '오느라 수고했지만 벌은 받아야지' 라는 모 어디의 유명한 말마따나 같습니다. 리뷰를 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점이지요.

리뷰는 무얼하든간에 크나큰 자신의 주관적인 것을 배경으로 작성이 되는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리뷰어나 평론가들의 예상이 크게 빗나갓을때 그 리뷰는 결코 좋지 못한 리뷰라고 낙장 당하기 쉽지요. 리뷰는 그런의미에서 낙장불입이라고들 합니다. 한번 쓰고나면 그 책임감과 뒷수습. 심지어 자신의 명예와 하는 일에 마저도 상당한 평가와 평판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이러한 작품에서 작품성을 찾으려는 의도는 여러가지로 보일 수 있습니다. 다만 의도라는 것 또한 세분화되서 그 의도의 초점마저도 명확하게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명확하지 않은 작품성의 평가는 결국 '비뚤어진 시선으로 본 것이 아니냐' 라는 논란의 소지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합니다. 좋든 싫든 이렇게 되면 리뷰 자체가 의심받는 기가막힌 상황으로 가 버릴 수가 있습니다.

'나는 1의 의도를 봤다. 근데 넌 2의 의도로 봤구나' 하는 순간 의견은 충돌하기 마련입니다. 물론 사람의 의도적 관점기준은 다르다고 하지만 리뷰가 주관적이라고 하는것은 보통 사람들이 크게 잘 모릅니다. 그냥 남의 말만 믿고 '아 이건 재미없구나','아 이건 재미있구나' 라고 하는 중요한 척도와 대세를 가르는 판가름이 되는것이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관적이기 때문에 나도 다른 시선으로 보고 글을 쓰기 때문에 모든 말을 해도 용납된다' 라는 것 자체는 리뷰어가 절대 가져서야 하는 안되는 마인드이며 , 개인적인 관점보다는 주변의 넓은 식견과 평가와 자신의 평가를 비교해보고 왜 어떠한 점에서 난 쓰게 되었는가? 타겟층은 어떠한가? 애니메이션이 목표한 재미를 주는가? 현실과 비교했을때 어떠한가? 라는 다분히 다양한 시점과 주제에서 명확하게 선택하여 평가하는 관점이 여러모로 필요합니다.

깊게 들어가기가 힘들다면 정보의 조합과 함께 정보를 조합한 자신의 평가를 가볍게 다는 것 또한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정보의 조합과 실제로 보고 난 이후의 칼같은 평가는 이러한 서브컬쳐 장르에서는 다분히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야됩니다. 베스트 아니메의 기본적인 정보 + 평가를 보기만 해도 많은 공부가 되기에 저도 지표로 삼고 있습니다.
 
PS : 애초에 노리고 만든건 대부분 다 그 나물에 그 밥입니다. 너무 진지하게 하실 필요가 없다는 말 또한 도움이 되시려나 모르겠습니다. 리뷰를 보건대, 감히 소인배의 평가로는 리뷰가 지나치게 무겁습니다. 이러한 가벼운 작품에 주는 무게의 딜레마가 엄청나신것 같습니다. 결정적으로 뉴타입에서도 볼 수 없는 강력한 뭇매 리뷰에 여러가지 관점으로 흥미롭게 봤습니다.
 
지나가는 방문객이었습니다. 리뷰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 댓글에 대한 답변

달린 댓글이 포스팅 분량보다 많아서 순간 움찔했습니다. 우선 진심어린 충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비로그인 댓글이라는 게 아쉬울 따름이군요. 길게 댓글을 달아주셨으니, 저도 거기에 맞게 제 의견을 보충하도록 하겠습니다.


리뷰라는 게 쓰다보면 참 오묘한 글이라는 걸 새삼스럽게 느낍니다. 나는 객관적으로 적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주관적으로 흐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리뷰를 오랫동안 써오면서 항상 느끼는 건 객관성과 주관성의 줄타기를 유지하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배로 어렵다는 것이지요.

리뷰자체가 너무 주관의 함정으로 빠지는 것 아니냐에 대해서는 동감합니다. 딱히 변명할 말은 없습니다만, 굳이 핑계아닌 핑계를 대자면 리뷰를 쓰는 데 참고할만한 사항이 극단적으로 적다는 것과, 강한색깔내기를 하는 도중에 생긴 부작용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만세에 대한 뭇매나 다름없는 평가를 내린 이유에 대해서 좀 덧붙이자면, 저는 사실 이 작품에 대해 거는 기대가 좀 있었습니다. 말씀하신 애니속에 다큐를 찾는 식의 그런 기대가 물론 아닙니다. 현실성이 있다없다는 논하는 건 웃긴 논쟁에 지나지 않습니다. 굳이 제가 위에서 어중간하다는 다소 강한 표현을 사용한건, 처음에는 웃으려고 본 신만세를 갑자기 무리하게 성장물 특유의 플롯을 사용한데에 대한 불만이었습니다. 단타를 잘 치는 타자가 무리하게 풀스윙을 휘두르는 모양새처럼 말입니다.

이미 '불만'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시점에서 제가 대놓고 주관의 함정에 빠졌다는 걸 시인하는 꼴이 되었지만 사족을 덧붙이면 이렇습니다. 어차피 노리고 만든 애니는 그 나물에 그 밥이며, 거기서 작품성을 요구하는 건 무리라는 점도 이해는 합니다. 다만, 단순히 이 작품은 원래 이렇게 생겨먹었으니까라는 이유 하나가 일종의 면죄부 형식으로 작용되는 것은 말씀하신 객관적인 열린 평가에는 부합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캐릭터로 먹고 사는 애니니까 그 이상 따지지 마라는 소리는 항상 듣지만, 리뷰를 쓰면서 아직도 납득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세상천지에 원래 만들어질때부터 그렇게 생겨먹은 작품 따위는 없으며, 그렇게 보는 것 자체야말로 작품이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한하는 게 아닌가라는 게 이 때까지 제가 리뷰를 써오면서 펼쳐온 지론이기도 합니다.


여기까지가 제 생각이긴 합니다만, 이건 말씀하신 무리한 작품성 요구와 무거운 리뷰에 대한 일종의 개인적 답변이었고... 왜 저런 결과물이 나왔느냐에 따른 보다 정확한 답변을 하자면 분량의 한계라는 게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길게 쓰면 사실 많은 걸 담을 수 있습니다. 균형을 유지하기도 훨씬 수월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길게 써서 좀 더 양질의 리뷰가 될수록 더더욱 아무도 읽지 않는다는 겁니다.

약간의 고백을 하자면 최근의 제 주요 고민은 '어떻게 하면 잘쓸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읽게 만들까'였습니다. 위 리뷰도 네이버 영화쪽의 형식을 참고해서 작성하는 일종의 프로토타입이며, 현재도 여전히 방법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일단 시도해본 것들중에는 이 방법이 가장 반응이 좋아, 지금은 이쪽 종류의 글이 메인이 되고 있습니다.

위 리뷰의 특징적인 부분은 분량이 리뷰라고 부르기에도 부끄러울 정도로 극도로 짧다는 겁니다. 분량이 대충 1000자면 어지간한 리뷰의 서론에 본론 조금정도입니다. 이 분량에 객관성과 주관성의 균형도 고려해야하고, 본인의 색깔도 내야하고, 흥미도를 높일만한 글까지 써내야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결국 우선순위를 정할수 밖에 없고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부분은 뒤로 밀리게 됩니다. 이번 신만세 리뷰가 그 부작용이 겉에나온 케이스입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변명이나 핑계에 지나지 않으며, 전적으로 제 글 실력이 부족한 탓이 맞는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 보기에도 지금 애니클립은 제대로된 리뷰라고 보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으며 여러가지 헛점을 많이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읽힐수 있는 리뷰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앞으로 좀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애니클립의 부족한 점에 대해서는 항상 반성하고 있으며, 좀 더 좋은 리뷰가 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한게 아닌가라고 개인적으로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좋은 의견이 달려서 상쾌한 기분과 동시에 제 리뷰가 제대로 굴러가고 있는게 맞는 건지에 대한 반성과 리뷰라는 글에 대해서 제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정성어린 댓글에 대해서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댓글도 달아놓았고, 포스팅도 해놨지만, 혹시 댓글을 달아주신 분이 답변을 읽어주실지 어떨지 모르겠네요. 하다못해 블로그 주소라도 남겨주셨으면 좋았을텐데, 비로그인 유저의 댓글이라 어디의 누구신지 알수 없다는 게 안타깝네요. 리뷰어는 댓글을 먹고 산다는 데, 아직 이런 댓글을 받을 수 있는 저는 행복한 리뷰어임에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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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던질 공이, 내 인생 최고의 공이라고 생각하고 던져라 - 필 니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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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ksodien 2012.03.09 1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희 문화의 경향 및 대중의 인식 변화에 따라 일반적으로 선호되는 리뷰의 형식과 구조는 물론 그 분량의 완급 조절에 있어서 결코 적지않은 분들이 부담을 느끼며 애니메이션 리뷰를 중단하는 상황 속에서...

    나노하님 처럼 꾸준히 변화와 발전을 추구하며 리뷰 활동을 지속해주시는 분이기에 오히려 이러한 댓글도 받아보실 수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충분히 그럴만한 자격이 있으시기도 하고요~ '~')!

    만약 적당히 비속어와 최신 유행 코드 등을 섞어가며 경박한 리뷰 태도를 보여주는 블로거의 게시물이었다면, 아마도 댓글의 형태로나마 RD님과 같이 정성어린 의견이 개진되는 경우를 보기가 힘들 것입니다.(더불어, 그 결과로 돌아올 리뷰어의 반응 역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지요; )

    결론적으로, 나노하님의 애니클립은 무난하게 순항 중이라는 생각이 드네요(뭐 다분히 저의 주관적 시점에 근거한 것이지만요; ) .

    그 이유는, 리뷰어로서 일정한 단계에 도달하여 안주하게 되는 우를 범하시지 않고 리뷰의 균형감 유지를 비롯한 여러가지 구성 요소들에 대한 개선책을 꾸준히 시도하시는 분이니까요.(단지 그 자체만으로도 최소한 리뷰어로서 정체되는 일은 없을 것 입니다)

    사실 일정 횟수 이상 리뷰를 작성하다보면 일종의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해야할까, 어느사이엔가 리뷰어 자신이 초강력 AT필드[...]를 형성해서 스스로와 댓글 작성자 양측에 상처를 주게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지라, 애니 클립처럼 어느정도 안전장치를 갖춘 리뷰도 필요하지않은가 싶어요! +_+

    • BlogIcon 나노하. 2012.03.10 1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위에서는 거창하게 이야기하긴 했습니다만,
      저도 실제로는 요즘에 특히 리뷰쓰기가 더 힘들다라고 피부로 체감하고 있습니다.
      항상 변화하는 리뷰를 자부심으로 내세우긴 하지만,
      이제는 제가 주위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게 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사실 요즘은 이게 균형인지, 제대로 가고 있는건지
      잘못을 범하고 있는건지 제 자신도 모를때가 많아 혼란스러운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부족한 리뷰이지만,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RD 2012.03.10 0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고 해서 다시 또 오게 되었더니 이런 엄청난 글이 달려버렸군요.

    낮은 리플이 이 정도로까지 큰 파급력을 가져올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저 간단하게 몇마디 하시고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 리뷰어들의 반응이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전적으로 반대성이 묻어나는 평을 썼기에 저도 그렇게 좋은 반응을 기대하지 않았습니다만 도저히 리플을 안 달수 없게 만드는 글이 되어버렸군요.


    좋은 반성의 계기가 되셨다고 하니 미천한 글쓰기로 잠시 칼날같은 사회를 살았던 저같은 덕후에게는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멋도모르고 이외수 선생님 글이나 보고, 어떻게 하면 글 잘쓸까하는 책을 보며 1달 내내 고민하기도 했었던 부끄러운 과거가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저는 이도저도 안되고 말았지요.
    덕후이면서 이거저거 안되니까 어렵구나하고 포기한 꼴사나운 케이스입니다.

    허나, 아직도 철도 모른채 정신못차리고 신작 애니메이션에 대한 정보를 긁어모으며 애니플러스로 보기에 여념이 없는 취미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EF 의 유우코를 좋아하고 , 남고생의 일상을 보면서 미친듯이 굴러 제끼고 , 이누보쿠를 보면서 귀여운것에 맛들이고 , 하이스쿨DXD 를 보면서 세미에로는 역시 이정도여야지 라는 흔한 마인드를 갖고 있는 잡식유저입니다.

    블로그는 있지만 애니메이션에 대한 포스팅은 경계선상의 호라이즌이 마지막이었네요.
    필자의 블로그는 거지같으면서 남에게는 이래라 저래라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저도 보기만 좋아하는 덕후인, 즐기는것에만 치중하고 있습니다.
    정작 제가 쓰는 글은 누구나 부담없이 쓸수 있는 중간글, 후기같은 글 뿐입니다.



    덧글에 대한 답변 에 대한 답변은 따로 하지 않겠습니다. 차라리 비밀글의 맨투맨이 훨씬 나으며, 오히려 거창하게 논쟁으로 발전 시킬 요소가 다분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걸 원하는 정도도 아닐 뿐더러 그냥 길가던 흔한 오덕후일뿐입니다.



    낮은 리플에 이은 말로써, 도움이 될런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리뷰라는 (프리뷰와는 다릅니다) 중요한 논지를 작성하실때의 고심한듯한 흔적이 여러번 보여시는 리플에. 과분하게도 몇가지 말씀이라도 남길까 합니다. 듣고 보고 판단하시는건 순전히 본인의 몫입니다.



    이 리뷰를 본것은 순전히 네이버 캐스트 덕분입니다. 거진 3년전, 양파님 (구 - 류기) 덕분에 예전 캐스트가 아직도 등록된 덕분에 보게 된 것이지요. 최소한 서브컬쳐웹진 프리카와 연동이 되어있으니 요새 많은 매니아분들은 이렇게 리뷰하고 이러한것들을 보시구나 라는 같은 서브컬쳐안에서의 척도가 세워지는 셈이 되니까요.


    다만 저는 글쓰기 능력이 미천하고 사회에서 잠시 살았던 터라 컬처웹진 쪽에서는 전혀 활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 스스로도 글쓰기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사회생활을 겪었던 풍파가 가장 큰 문제이고, 그에 따른 재미와 의견개진에 있어서 충돌은 반드시 있지만 그러한 커뮤니티 라이프가 지금의 저에게는 필요 없다고 스스로의 인생에서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 커뮤니티 라이프에서 리뷰를 보고, 쓰고 하는것이 저에게는 애니메이션을 보는데 있어서 절대적인 수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로지 본편을 끝까지 다 볼정도로 정말 재미가 있는가? 일 뿐입니다. 단순하지요. 하지만 그만큼 머리가 덜 아픕니다. 리뷰 보면서 머리아프게 골라볼바에야 직접 보고 느끼는 나만의 재미를 선점하면 되니까요. 물론 나노하님처럼 리뷰하시는분들을 깎아 내리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리뷰를 함에 있어서 절대적인 수치라는것은 없습니다. 누구나 수치가 다 깊고 얕음이 다르고 누구나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캐스트에 정식으로 선정되어서 유저 미디어로 발전하는 순간 '일방적인 보도' 가 됩니다.

    즉, 그에 대한 유의성이 반드시 존재하고 , 필요하게 되며. 유저는 구독하는 순간 보도물을 보게 되는 것이지요. 작은 지역 뉴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한 점을 생각해보신다면 조금 더 정성이 들어가리라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객관적인 지표를 이용하시고 오히려 반응에 따른 정확한 수치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리뷰의 공정성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자신의 관점만 남게 됩니다. 이는 매우 위험한 사례중 하나이며 행여나 '~하더라' 라는 말은 리뷰에 의심의 축을 두게 되므로 절대 쓰지 말아야 할 금기와도 같습니다.

    비슷한말로 애매하고 중의적인 표현은 삼가하셔야 합니다. 특히 정의가 없는 평가는 축약을 한 의미를 없게 만듭니다. 허나 정의를 정했다면 축약은 그만큼 냉정해야합니다. 뒤로 밀리는것이 아니라 '잘려서 다음에 쓸 생각을 하면 안된다' 여야 합니다. 밀리게 된다면 그 여운이 글 어딘가에 반드시 묻어있습니다. 수많은 리뷰어들의 공통적인 애로사항이 이 점에서 뒷심이 부족해지는 경우를 많이 봐서 상당히 안타까웠던 적이 많습니다.


    또한 사전에 정보를 조사함과 동시에 어떻게 쓸 것인가를 미리 생각하시면 플룻이 꽤 쉽게 잡힙니다. 리뷰도 결국 정보의 효과적인 축약중 하나입니다. 또한 읽는 사람이 왜 궁금해할까? 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시고 독자의 호감을 얻어야만 인지도가 더 넓어집니다. 지금 보다 더 많은 호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은 굉장히 매력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열심히 하기 마련입니다.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만, 느낌과 소감없이 전달한다면 절대 좋은 리뷰라고 볼 수 없습니다. 굳이 제한폭을 크게 둬봤자(프로토 타입의 리뷰) 느낌과 소감이 부각되지 않는다면 짧든 길든 의미가 없습니다.

    애매한 정의를 마구 내리고 재미있는지 없는지조차도 보기 어려운, 이상한 말을 섞어쓴 콧대만 높아보이는 영화리뷰를 쓰는 평론가들이 그래서 큰코 다치기 쉽상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자신의 경력만을 믿고 조사가 어색했으며, 단순히 결과만 보고 뜬다 안뜬다를 그자리에서 결정지었기에 평론가들의 60% 는 많이 틀리기도 한 전력이 제법 있습니다.



    말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허나, 가장 간단한 방법은 실제로 옆에 수첩을 놓고 체크하시면 됩니다. 메모장이나 타이핑등은 느낌 전달에 다소 방해가 됩니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체크해야 그 느낌을 그대로 타이핑에 옮기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필기도구 챙기기 귀찮다는 이유로 이 가장 간단한 아날로그적 작업을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리뷰어는 정보와 축약, 평가로 이루어진 계열이기 때문에 이러한 점에서 등한시해서는 안됩니다.


    마지막으로는 말씀드렸던 기본적인 체크사항은 반드시 확인하시고 다 쓴글은 자신이 직접 작은 소리든 , 큰 소리든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읽게' 된다면 최소한의 감정이입효과가 들어가게 되어 자신의 문체와 말 소리로 변환이 되기때문에 누가봐도 애매한 표현. 잘 쓰지 않는 표현. 중의적인 표현을 쉽게 걸러 낼 수 있게 됩니다. 자신의 글을 자신이 쓰고 읽는데 어색하면 남도 어색함을 금방 발견하기 마련입니다.

    미천한 방문객인 저도 이러한 점으로 인해 글쓰기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큰 이득을 얻게 되었으며 글을 잘쓴다라는 과분한 칭찬도 받게 되었습니다.



    참 어렵습니다. 누구나 보고 재밌어하고 구독과 참여율이 높고 인기리뷰어가 된다는것은요. 그래도 나노하님 정도면 분명히 큰 그릇이 되실 역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기재된 정성과 네이버 캐스트에 수많은 구독자들이 또 다음 리뷰를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건필하시기바랍니다. 응원하겠습니다.

    • BlogIcon 나노하. 2012.03.10 1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감사합니다. 읽을지 말지도 모르는 댓글을 길게 적는 것에 대해서 반신반의했습니다만, 제대로 읽어주셔서 쓴 보람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경우 딱히 글쓰기를 전문적으로 배운것도 아니고 그쪽계열의 출신도 아니다보니, 사실 글실력으로 따지면 밑바닥에서 시작해서 이제 겨우 남들과 조금 비슷해진 정도의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뒤돌아 생각해보면 이래저래 리뷰를 써오면서 웃지못할 일도 많았던것 같네요. 처음에는 단순히 일기장 같이 시작한 일이 지금의 형태가 되었으니 놀랄 노자군요.

      이 짓을 빨리 관둬야지 스트레스가 줄어서 내 수명이 늘어날건데라고 하루에도 몇번씩 생각하지만, 리뷰를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는 그래도 아직은 애니메이션이라는 걸 좋아하고 가끔은 칭찬은, 또 가끔은 이렇게 따끔한 충고를 들을 수 있는 반응에 대한 기쁨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가지로 변변찮은 리뷰어가 쓰는 부족한 리뷰입니다만,
      가끔씩 들려주셔서 이 놈이 제대로 쓰고 있는지나 봐주시면
      저는 그 이상 바랄게 없을 것 같습니다. 장문의 댓글과 충고,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2012.03.10 1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影猫 2012.03.11 0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엄청난 댓글...ㄷㄷㄷ
    지금은 잠깐 손을 떼고 있지만, 한때 애니 리뷰를 썼던 사람으로서 굉장히 공부가 될 것 같네요.

    일단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람이 글을 쓰는 이상 객관적이라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냉정하게 생각을 한다고 해도 글쓴이의 주관이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특히나 애니메이션같은 경우에는 엄연히 개인의 취향이라는 요소가 존재하기 때문에, 리뷰 역시 그것과 연결되는 것 같애요.(관심이 없다면 아예 보지도 않겠지만...)

    아무튼 이 포스팅을 보면서 두 분 모두 애니메이션에 대한 열정이 굉장하신 것 같네요.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우고 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