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하의 애니클립 - Gift (기프트) ~eternal rainbow~ : 어설픈 벤치마킹 // 1년내내 사라지지 않는 무지개가 있고, 이 마을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일생에 단 한 번 누군가에게 소원을 이루는 선물을 보낼수 있다는 설정. 등장인물간 갈등관계, 캐릭터 디자인, 작품 전반에 퍼져있는 분위기까지. 누군가는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하면 「Gift (기프트) ~eternal rainbow~」는 「D.C 다카포」의 짝퉁이다. 아무리 세부적인 설정이 다르다는 식으로 변호해도 이 작품이 짝퉁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심지어 원작 게임회사 문스톤이 다카포 시리즈로 유명한 서커스의 제작진이 일부 떨어져 나와 세워진 기업이 아니던가.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옛말도 있으니 벤치마킹이 다소 과했다는 정도로 1만 보쯤 양보했다 치더라도, 이 작품은 여전히 기본기가 결여되어 있는 작품이다. 초반은 지나치게 느긋한 반면, 후반부는 너무나 격렬해 완급 조절이라는 단어가 무색하며, 등장 인물은 쓸데없이 낭비된다. 등장인물간의 관계와 그에 이르는 결과에 대해서 시청자들이 납득할만한 설명을 제시해주지도 못하며, 그것을 보충할만한 논리력마저 부족하다. 결과적으로 이 작품은 최소한 ‘그럴듯한’ 짝퉁의 흉내조차 내지 못한다. 정확한 관찰과 심도있는 연구없이 그저 어설픈 벤치마킹만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이 어떤 재앙을 초래할 수 있는지 후대에 두고두고 좋은 교본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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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하의 애니클립 - 로큐브 : 의외의 결과물 // 전반적인 캐릭터 구성이나 디자인만을 보고 「모에땅」같은 단순 로리타 콤플렉스식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작품을 상상했다면, 틀렸다. 오히려 「뱀부 블레이드」에 가까운 애니다. 「로큐브」는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농구 연습을 쉬고 있는 한 고등학생이 초등학교 여학생들로 이루어진 농구부를 이끌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스포츠 성장물이다. 대중들에게 지극히 익숙한 이야기라 다섯 손가락에 꼽을만한 뻔하디 뻔한 클리셰에 넣어도 이상하지 않지만, 그런 뻔한 뼈대에 살을 붙일 줄 아는 캐릭터 표현력과 주요 성우진들의 노련함이 돋보인다. 성장물의 동력이 되는 캐릭터의 내외적 갈등에 대한 묘사도 훌륭하고, 나름 흡인력 있는 플롯 구성 또한 가지고 있다. 밑바탕이 된 원작에서 ‘역시 초등학생은 최고야!’ 같은 해석하기에 따라서 미묘한 대사가 등장하는 작품이라는 걸 감안하면 제작 방향에 따라서 충분히 수준이하의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고, 필자도 그쪽을 예상했으나 보기좋게 한 방 먹었다. 물론 좋은 의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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