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4.04.16 펠레대회 :: 2014년 4월 신작애니 프리뷰 - 핑퐁 1
  2. 2014.04.16 펠레대회 :: 2014년 4월 신작애니 프리뷰 - 관희 챠이카
  3. 2014.04.14 펠레대회 :: 2014년 4월 신작애니 프리뷰 - 러브 라이브! 2기
  4. 2014.04.14 펠레대회 :: 2014년 4월 신작애니 프리뷰 - 그녀의 플래그가 꺾이면
  5. 2014.04.14 펠레대회 :: 2014년 4월 신작애니 프리뷰 - 일주일간 프렌드
  6. 2014.04.13 펠레대회 :: 2014년 4월 신작애니 프리뷰 - 충사 속장
  7. 2014.04.13 펠레대회 :: 2014년 4월 신작애니 프리뷰 - 성각의 용기사
  8. 2014.04.10 펠레대회 :: 2014년 4월 신작애니 프리뷰 - 블레이드 앤 소울
  9. 2014.04.10 펠레대회 :: 2014년 4월 신작애니 프리뷰 - 우리들은 모두 카와이장
  10. 2014.04.10 펠레대회 :: 2014년 4월 신작애니 프리뷰 - 마법과 고교의 열등생
  11. 2014.04.10 펠레대회 :: 2014년 4월 신작애니 프리뷰 - 악마의 리들
  12. 2014.02.09 나노하의 애니클립 -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극장판
  13. 2014.01.01 천하제일 펠레대회 - 2014년 1분기 신작애니 미리보기 5부 2
  14. 2014.01.01 천하제일 펠레대회 - 2014년 1분기 신작애니 미리보기 4부
  15. 2014.01.01 천하제일 펠레대회 - 2014년 1분기 신작애니 미리보기 3부
  16. 2014.01.01 천하제일 펠레대회 - 2014년 1분기 신작애니 미리보기 2부
  17. 2014.01.01 천하제일 펠레대회 - 2014년 1분기 신작애니 미리보기 1부 1
  18. 2013.10.31 애니 QnA - [극장판 애니메이션] 1
  19. 2013.05.25 아련한 아날로그적 감수성 - [그 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들은 아직 모른다]
  20. 2013.04.09 나노하의 애니클립 - 스트라이크 위치스










펠레대회 :: 2014년 4월 신작애니 프리뷰 - 핑퐁 // 마츠모토 타이요는 상당히 독특한 화풍을 자랑하는 만화가인데, 요즘 트렌드 자체가 라인이 살아있는 부드러운 느낌의 그림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면, 이 작가는 상당히 거칠고 정제되지 않은 듯한 느낌을 준다. 마치 매우 날카로운 칼날 같아서 선을 손대면 손을 베일 것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개인적으로 마츠모토 작가의 작품은 애니화가 상당히 어려운 케이스라고 단정짓고 있었는데, 그런 고정관념을 멋지게 박살내준 역작이 마이클 아리아스 감독의 철콘 근크리트였다. 그리고 필자가 이번 분기의 「핑퐁」을 주목하는 이유도 철콘 근크리트와 같은 작품을 한번 더 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다다미 넉장반 세계일주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증명한 유아사 감독이라면, 또 한번 큰 일을 저지를 수도 있겠다는 약간의 기대감도 가지고 있다. 탁구라는 스포츠 특유의 스피드를 살리면서 마츠모토 작가의 개성적인 그림체를 동시에 표현해야 한다는 점은 상당히 어려운 작업임에는 틀림없겠지만, PV를 통해 봤을 때 동화의 묘사가 나빠보이진 않는다. 현실적으로 이야기하면 많은 판매량을 기대하기에 어려운 작품이라는 데에는 변함 없지만, 이번 분기에 보이는 몇몇 실험적인 작품 중 하나인 만큼 개인적으로는 잘됐으면 하는 사심이 들어간 작품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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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대회 :: 2014년 4월 신작애니 프리뷰 - 관희 챠이카 // 「관희 챠이카」는 유독 애니화복이 많은 작가 사카키 이치로의 작품이다. 작년 4분기에 아웃브레이크 컴퍼니가 물을 먹기도 했고, 크게 성공했다고 내밀만한 애니화 타이틀이 없는 게 살짝 아쉽지만, 애니화된 타이틀만 7개, 햇수로 따지면 10년이 넘는다.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태어났다 사라지는 서브컬쳐 시장에서 애니화라는 족적을 하나도 남기기가 어렵다는 걸 생각하면, 명작가는 못될지언정 상업적인 작가로서는 참 대단한 인물이 아닌가 싶다. 각설하고, 재미있는 부분은 「관희 챠이카」는 자신의 첫 작품 스크랩드 프린세스를 맡았던 본즈와 마스이 소이치 감독이 10년만에 다시 파트너쉽을 맺었다는 점이다. 마스이 감독은 최근에 TVA 작품활동이 전혀 없었는데, 그나마 전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쥬로링 동물탐정이 마지막 작품이었다. 스크랩드 프린세스 이후 감독으로서 이렇다할만한 커리어가 없어서 반신반의하고 있는 상태다. 그리고 본즈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이번 분기만 3작품을 같이 제작하고 있는데, 여러모로 좋은 제작상황은 아닌 듯하다. 다만, 어쨌든 꾸준한 재미를 주는 사카키 작가의 타이틀이라서, 의외로 그 평범한 듯한 재미가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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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대회 :: 2014년 4월 신작애니 프리뷰 - 러브 라이브! 2기 // 이전에 소개한 마법과 고교의 열등생을 제외한다면 인지도 측면에서 봤을 때, 러브 라이브에 대적할만한 타이틀이 이번 분기에 없는 상태다. 이미 관련 콘서트가 성공적으로 이어져오고 있고, 미디어믹스의 확장 또한 더할 나위 없이 호조라, 근래에 몇 안되는 블루칩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한때나마 아이마스 유사품 취급받거나, 출연 성우들의 역량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 시기도 있었던 걸 생각하면 인생만사 새옹지마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게 아닌가 싶다. 이제는 아이마스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아이돌 프랜차이즈로서의 입지를 생각한다면, 상업적으로 실패할 가능성의 여지는 적으며, 큰 역풍없이 이번 분기도 무난하게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한 가지 바라는 부분이 있다면, 전작의 짧은 분량으로 인해 스토리 플롯적인 측면에서 다소 헛점이 보인다는 평가가 있는 만큼, 이번 후속작에서는 작품성에서도 인정받는 타이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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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대회 :: 2014년 4월 신작애니 프리뷰 - 그녀의 플래그가 꺾이면 // 「그녀의 플래그가 꺾이면」은 아웃브레이크 컴퍼니에 이어 애니화가 이뤄진 코단샤 라노베 문고의 2번째 작품이다. 옆 동네 MF문고J의 마법전쟁에 비하면 사정이 좀 낫다 뿐이지, 아웃브레이크 컴퍼니 역시 판매량에서는 크게 기여하지 못했기 때문에 코단샤 문고 입장에서 볼 때 썩 기분이 좋을만한 상황은 아니다. 우주형제로 비교적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와타나베 감독이 출전한다. 이전 와타나베 감독이 「수수께끼 그녀 X」에서 보여주었던 다소 답답하다 느껴질만한 연출 능력 때문에, 개인적으로 신뢰가 가는 인선은 아니다. 거기에 제작을 맡은 훗즈 엔터테인먼트 역시 제작 업무는 꾸준히 하고 있으나, 요 몇 년간 확실하게 내세울만한 타이틀이 전혀 없는 상태라 컨디션이 좋다고 보긴 힘들 것이다. 내용 구성 측면에서도 이미 많이 봐왔던 평범한 하렘물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어필할만한 부분도 적다. 전형적인‘잘 만들어도 본전’이라는 위험요소를 많이 끌어안고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주연 성우인 키도 이부키는 퓨파 이후로 올해 유독 작품 운이 따라주질 않는데, 다음 분기에는 좀 더 괜찮은 작품을 뽑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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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대회 :: 2014년 4월 신작애니 프리뷰 - 일주일간 프렌드 // 「일주일간 프렌드」는 소중한 친구와의 관계를 일주일 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여학생과 그럼에도 친구가 되려고 노력하는 남학생과의 관계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에 관심이 좀 있는 사람이라면, 이 작품이 지금은 어느덧 고전이 되어버린 영화 ‘첫 키스만 50번째’와 매우 닮아있다는 점을 단박에 알아 차릴 것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차이가 있다면 영화는 아담 샌들러와 드류 베리모어 커플이 펼치는 러브 코미디였고, 이 작품은 보다 잔잔한 드라마에 가깝다. 플롯적으로는 똑같은 소재를 사용하고 있는데, 영화와 애니가 표현하는 분위기의 차이를 비교해보는 것도 한 가지 재미가 되리라 본다. 실험적인 프로젝트의 느낌이 강하기 때문인지, 뉴페이스들과 신선한 요소들이 눈에 띈다.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커리어를 시작하는 캐릭터 디자인의 야마자키 에리는 기존의 작화들과는 다른 개성적인 화풍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주연 경험이 전무한 성우 야마야 요시타카와 아마미야 소라 콤비는 꽤 신선한 조합이지만, 동시에 경험부족으로 인한 미숙함 역시 같이 가지고 있다. 두 성우의 연기력이 중요한 장르인 만큼, 이 부분을 어떻게 컨트롤 하는가가 키 포인트가 될 것이다. 첫 방송 이후 평가가 좋은 편이라 스타트가 나쁘지 않다. 소재의 특성상 반복적인 스토리 구성을 가지게 되는 데, 이를 얼마나 지루하지 않게 끝까지 끌고 나가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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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대회 :: 2014년 4월 신작애니 프리뷰 - 충사 속장 (충사 2기) // 개인적으로 이 작품의 후속을 보게 될거라곤 생각하지 않았는데, 컨텐츠 재활용이라는 시대의 흐름탓인지 이제는 정말 컨텐츠에 유통기한이라는 게 없는 느낌이다. 집 나간 디아블로도 12년만에 돌아온다는 데, 긴코 형님이라고 꼭 돌아오지 말란 법 있으랴. 어쨌든 2005년 첫 방송 이후 무려 9년만에 돌아온 「충사」다. 보통 전작과 후속작의 텀이 길어지면, 제작사나 스태프들의 변경으로 인해 여러 가지 부분에서 작품이 달라지게 마련인데, 9년이라는 세월에도 제작사, 제작진, 출연진 등에 거의 변동이 없다는 점은 일단 긍정적이다. 아주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 작품은 아니지만, 숨겨진 명작으로 입소문이 퍼진 작품이라, 시청자들이 작품에 보이는 신뢰도나 충성도가 그 무엇보다 높은 작품이다. 플롯 구성도 흐름의 굴곡이 큰 작품도 아니기에, 작품성 측면에서 태클 걸릴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 다만, 9년이라는 꽤 긴 시간적인 텀과 자극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는 요즘 시장의 트렌드를 완전히 거스르는 굉장히 클래식한 작품이라는 부분은 상업적인 요소에서 약점이 될 수 있다. 전작을 기억하는 팬들 뿐만 아니라 요즘 시장에 보기 드문 충사 특유의 작품의 아이덴티티를 어필하여 새로운 시청자들까지 흡수한다면 비교적 괜찮은 성적을 노려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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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대회 :: 2014년 4월 신작애니 프리뷰 - 성각의 용기사 // 「성각의 용기사」는 작년 하반기에 발표한 MF문고J 애니화 프로젝트에 포함된 작품으로, 저번 1분기 마법전쟁에 이어 타석에 들어서는 두 번째 타자다. 제작사가 일반 시청자들에게는 생소하겠지만, 신생은 아니며, 몇 년 전부터 타 제작사의 하청 업무를 맡아오다가 이번 작품을 처음으로 일선으로 나온 제작사다. 동화 관련 하청을 꾸준히 맡아왔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부분적인 노하우는 있겠으나, 작품 전체를 총괄해본 경험이 없다는 게 위험요소다. 대신 쿠로코의 농구 시리즈로 크게 주가를 올린 타다 순스케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는데, 아마 앞서 지적한 제작사의 경험 부족을 고려한 인선이 아닌가 보여진다. 타다 감독은 쿠로코의 농구 이후로 과거보다 노련함이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 작품이 가진 약점을 보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원작 자체의 수위가 상당히 높은 작품인데다가, 원작과의 갭이 느껴지는 원화 등 흥행에 있어 여러 가지 어려움을 안고 있는 작품이라, 어느 작품보다 제작진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보여진다. 평가면에서나 판매량면에서나 1분기의 실패한 작품으로 뽑히는 마법전쟁 때문에 MF문고J는 프로젝트 시작부터 아주 체면을 제대로 구겼는데, 성각의 용기사로 반등할 수 있을지를 눈여겨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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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대회 :: 2014년 4월 신작애니 프리뷰 - 블레이드 앤 소울 // 필자가 생각하는 재패니메이션과 상성이 좋지 않은 아이템이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미국 카툰이고, 다른 하나는 한국 온라인 게임이다. 한국 온라인 게임이 일본 현지내에서 가지는 위상과는 별개로 기획과 제작 단계에서부터 형편없는 결과물이 나온 케이스가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메이플 스토리가 그랬고, 던전앤파이터를 애니화시킨 슬랩업 파티 아라드 전기가 그랬다. 이는 미디어믹스가 항상 겪는 고질적인 부작용 중의 하나로, 애니메이션이 하나의 작품으로서 취급되는 게 아니라 단순히 게임을 홍보하는 수준에서 끝나기 때문이다. 목적 자체가 홍보이기 때문에, 많은 자금이 투입될리는 더더욱 없고 제작 메커니즘상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없는 구조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블레이드 앤 소울」이라는 자사의 게임 타이틀이 애니화 된다는 사실은 엔씨소프트 입장에서 가슴이 벅찰 일인지 모르겠으나, 돌아가는 사정들을 보면 결코 좋은 출발이라고 말하기 힘들다. 이미 한번 슬랩업 파티 아라드 전기로 크게 말아먹은 곤조가 메인 제작사로 나서는데다가, 설상가상으로 슈타인즈게이트 속 부적절한 표현으로 인해 혐한 감독으로 낙인찍힌 하마사키 히로시 감독이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기존의 괜찮다고 평가받는 원작 게임 시나리오를 버리고, 오리지널 노선을 택한다고 하니, 솔직히 말하자면 출발이 좋고 나쁨을 논할 문제는 이미 한참 지난 게 아닌가 싶다. 아주 큰 변수가 없다면, 한국 온라인 게임 애니화가 이때까지 맞아왔던 비참한 운명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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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대회 :: 2014년 4월 신작애니 프리뷰 - 우리들은 모두 카와이장 // 제목만 들으면 저기 강 건너 옆 동네 사쿠라장이 생각나기 마련이지만, 그 쪽 노선과는 성격이 살짝 다르고, 애초에 하숙집을 배경으로 하는 러브코미디나 드라마는 이 바닥에 지천으로 깔렸으므로, 굳이 그 둘을 시험대에 앉혀놓고 누가 잘났냐를 비교해 볼 필요성은 없어 보인다. 작년 3분기에 블러드 래드로 혹독한 신고식을 치룬 브레인즈 베이스의 미야 시게유키 감독이 재출전한다. 블러드 래드에서 보여준 모습은 확실히 실망스러웠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을테니까. 카와이장의 경우 시리어스한 드라마보다는 일상 코믹에 중점을 두고 있는 작품이므로, 이 부분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미 많은 작품들이 하숙집을 소재로 하는 다양한 작품을 풀어낸 탓에 소재면에서나, 캐릭터의 개성 측면에서나 크게 내세울만한 카드가 없다. 출발부터 다소간의 식상함을 끌어안고가는 작품이라 그 여정이 쉽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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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대회 :: 2014년 4월 신작애니 프리뷰 - 마법과 고교의 열등생 // 이번 2분기 작품 중 가장 HOT한 작품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물론 이건 좋은 의미와 나쁜 의미 모두를 내포하고 있다. 우선 좋은 의미에서 보자면, 「마법과 고교의 열등생」의 원작인 라이트노벨은 현재 전격문고에서 연재되고 있는 작품 중에서는 금서목록, 소아온과 함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전격문고의 프랜차이즈 중 하나이며, 원작을 중심으로 한 충성스러운 구매층이 기본적인 베이스를 깔고 있다. 여기에 전격문고는 미디어믹스 부분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거대자본을 가진 출판사고, 작품에 대한 홍보와 푸쉬력에 대한 노하우도 가지고 있다. 오노 마나부는 손대는 작품마다 대박이 터지는 몇 안되는 잘나가는 감독이며, 매드하우스도 그간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심기일전하고 있다. 얼마 전에 1만 명의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기대되는 신작 1위로 뽑혔다는 사실이 별로 놀랍지 않은 이유가 이런 준비된 요소들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듯이, 대내외적으로는 상당히 많은 안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다소 우려스럽다. 특히 작품 특유의 설정으로 인해 우경화 작품의 대표격으로 꼽히고 있으며, 국내에서의 이미지는 불쏘시개 소설에 가깝다. 여기에 작품의 설정과 전개가 넷 소설의 한계점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부분이 있어 만들기에 따라서는 병맛스러운 설정과 전개를 가진 괴작이 나올 여지도 있다. 다만, 이런 국내의 평가들과 상관없이, 호평과 악평의 균형 자체가 열도쪽에서만큼은 전자로 많이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별로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이번 분기의 예정된 성공작이라는 칭호를 붙여줘도 무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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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대회 :: 2014년 4월 신작애니 프리뷰 - 악마의 리들 (악마의 수수께끼) // 뭔가 나름대로 해보려고 하는 제작사이지만, 근래 들어서 하는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는 디오미디어의 출전작이다. 「악마의 리들」의 경우 원작은 있으나, 단행본 없는 상태에서 애니화가 결정된 특이한 케이스인데, 다소 성급한 기획이라는 약점을 시작부터 안고가는 작품이다. 쿠사카와 감독이 캄피오네 이후로 근 2년만에 디오미디어와 작업을 같이 하게 되었다. 다만, 쿠사카와 감독 개인으로서도 로큐브 이후로 그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않은데다가, 원작 브레이커 소리를 듣는 캄피오네의 전례를 생각한다면, 전망이 밝아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다양한 여성 캐릭터가 메인 코스를 이루는 작품인 만큼, 여성 성우진의 연기력이 볼만한 작품인데, 베테랑과 신인들이 조화롭게 배치된 인선이라 그 부분만큼은 기대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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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하의 애니클립 -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극장판 :: 이름값에만 의존한 안일한 편집 // 영화에서 편집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단순히 자기 이야기를 두서없이 실타래처럼 풀어내는 건 5살 먹은 꼬마도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영화는 제한된 시간내에 얼마나 관객들에게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가의 싸움이다. 그래서 우리는 편집이라는 과정을 통해 불필요한 내용들을 가지쳐 내고, 작품을 관통하는 핵심을 관객들에게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필자가 뜬금없이 서론부터 전공서적에서나 볼 법한 편집의 중요성을 읊어대는 이유는「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극장판 (이하 중2병 극장판)」이 편집의 중요성을 완전히 망각하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중2병 극장판은 이전의 많은 극장판들이 그랬듯, 가장 보편적인 총집편 방식을 채택한 작품이다. 결국 TVA에서 가져온 딱히 새로울 게 없는 내용을 짜깁기해서 스크린에 내보내는 건데, 그 말은 편집 능력에 작품 제작의 많은 부분을 의존한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한다. 그런데 중2병 극장판에서 보여준 편집 스킬은 유투브에 올라오는 아마추어들의 작품과 비교해도 결코 낫다고 부를 수 없는 완성도였다. TVA에서 방송된 일련의 사건들이 아무런 연결고리 없이 무의미하게 나열될 뿐이고, 각 장면이 전환되는 일정한 규칙이나 기준조차 없다. 중간에 전개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뮤직비디오 연출이 흐름을 방해하는가 하면, 작품의 호흡이 요동 치는 탓에, 관객들은 러닝타임 내내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파악조차 할 수 없다. 마치 작품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비교적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장면들을 뽑은 다음, 그대로 잘라서 이어붙인 느낌이다. 분명히 TVA를 본 필자조차도 내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파악이 안되는데, TVA를 보지 않은 관객들은 90분동안 손가락이나 빨고 있어야 하는 처지다. 필자는 이 작품의 TVA에 대해 비교적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는 편이다. 중2병이라는 소재를 하나의 성장 과정으로서 엮은 아이디어는 꽤 신선한 접근이었고, 그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려 했다고 평가한다. 그렇기에 왜 이런 터무니 없는 편집이 이루어졌는지 이해할 수 없으며, 쉽게 납득하기 힘든 대목이기도 하다. 그나마 이 비참한 퀄리티의 작품에서 하나라도 건질 게 있다면, 극장판이라고 새로 추가된 초반 10분의 액션 연출 정도였을까. 전혀 프로답지 못한 결과물이었고, 하필 평소에 좋은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던 쿄애니 작품이라 더더욱 실망스럽다. 이 작품의 존재 의의가 관람객 선착순 1만명에게 나눠주는 클리어파일에 있다는 우스개소리에 전혀 웃을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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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 펠레대회 - 2014년 1분기 신작애니 미리보기 5부 - 어느 비공사에 대한 연가 - 원작 : 이누무라 코로쿠 감독 : 스즈키 토시마사 - 「히로익 에이지」 「윤회의 라그랑제」 시리즈 제작 : TMS 엔터테인먼트 첫방송 : 2014년 1월 6일 // 원작의 경우에는 열정적인 팬층으로 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있는 작품이기도하다. 다만 J노벨에서 후속권도 안내고 일찍감치 떨이판매에 돌입한걸 보면, 그다지 열정적인 팬이 많은 작품은 아닐걸로 생각된다. 이야기 자체도 영화화 되었던 작품인 「어느 비행사에 대한 추억」이 더 좋은 편이다. 실제로 원작은 라이트노벨에 있어서 걸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이지만, 개인적으로 그렇게 좋은 작품인가 하는 의문은 가지고 있다. 물론 나쁜 이야기라는건 아니지만, 엔터테이먼트라는 측면에서는 다소 부족해보인다는 이야기다. 「어느 비행사에 대한 추억」의 경우 매드하우스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들었다고 하지만, 이번 작품은 그런 케이스도 아니다. 이야기 자체만 보더라도 애니메이션화 했을경우 선풍적인 인기를 끌만한 이야기도 아닐뿐더러, 작화, 감독 어느 분야를 봐도 맘에 들지 않는다. 좋은 평가라면 모를까,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엔 조금 무리가 있지 않을까. // 「어느 비행사에 대한 추억」이 극장판으로 만들어진 시점에서 사실 제작 자체는 이미 기정사실화 된 작품이었고, 3년만에 드디어 그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저번 극장판에서 제법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메인 제작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던 매드하우스가 빠지고, 공동제작으로 나섰던 TMS가 메인으로 올라왔다. 때문에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들도 극장판과 많이 달라진 만큼 전작과는 전혀 다른 작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감독의 전작이었던 「윤회의 라그랑제」 때문에 썩 이미지가 좋다고만 볼 수 없는 스즈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윤회의 라그랑제」에서 받은 스즈키 감독의 인상은 세부적인 디테일을 묘사하는 능력은 좋은 편이지만, 작품의 큰 그림을 표현하는데 서투르다는 것이다. 비행이라는 소재가 중심이 되는 작품인 만큼, 세부적인 부분이 중요한 장르이긴 하지만, 등장인물과 국가 사이의 갈등 관계 역시 이 작품의 중요 포인트라고 할 수 있어서, 이번 작품에서는 스즈키 감독이 그 약점을 극복해야할 필요성이 있지 않나 싶다. 원작의 후방 지원이 있지만, 대중들의 분위기가 뜨뜻미지근한 작품이라 좋은 성적이 예상되진 않는다. // 「어느 비공사에 대한 추억」이라는 작품을 칭찬하는 말을 본인은 정말 무수하게 들어왔다. 원작과 애니메이션 모두다. 그런 '어느 비공사' 시리즈의 다음 편이라고 하니, 기대를 안 할래야 안할 수 없다. 다만 애니메이션 스태프로만 보자면 영 본인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감독과 캐릭터 디자이너는 「윤회의 라그랑제」에서 같이 작업을 해 본 경력이 있으나, 개인적으로 윤회의 라그랑제를 마음에 안 들어하기도 했고, 어찌된 일인지 윤회의 라그랑제에서 보였던 미려한 캐릭터 디자인과는 약간 거리가 먼 캐릭터 디자인인 듯 싶기에 약간 실망스럽다. 시리즈 구성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나마 눈에 띄는 건 각본 쪽의 요시다 레이코 뿐. 과연 이 작품이 원작만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 어떤 비공사에 대한 시리즈는 필자의 마음 속에서 매우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즐거운 시리즈이다. 하지만 극장판으로 제작된 전작 「어느 비행사에 대한 추억」은 괜찮은 비행신과 나쁘지 않은 캐릭터 디자인을 최악의 발연기로 묻어버렸기에 이번 작품이 잘 풀릴 수 있을지 살짝 불안한게 사실이다. 하지만 PV에서 나타난 전투신은 준수하였으며 저번 작품에서 최악이었던 성우 기용은 이번에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나아졌다. 사실 맑음을 주고 싶지만, 전작을 생각해봤을때 낙관할수만은 없다.// 라이트노벨 명작선을 꼽으라고 하면 매니아층에서 언제나 언급되는 시리즈 중 하나인 비공사 시리즈에 속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성공을 예측하려면 역시 가장 간편한 지표는 전작의 성적 분석일 것이다. 세계관을 공유하는 전작인 「어느 비행사에 대한 추억」이 극장판으로 만들어져 그다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전례가 있으나, 이는 내용을 잘라먹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의 불완전한 스토리 재구성과, 무엇보다도 전문 성우가 아닌 모델을, 그것도 단권에 단일 히로인 체제의 작품에서, 그 히로인에 기용해버린 악재가 겹친 데 그 주된 원인이 있다. 그런 점에서 미루어 볼 때 「어느 비공사에 대한 연가」는 준수한 성우진과 추억에 비해 모에 어필이 쉬운 점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애초에 모에 어필이 주요 세일즈 포인트인 작품은 아닌 만큼,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공중전의 묘사인데,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인 이것을 살려낼 수 있는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것이며, TMS entertainment가 오래된 제작사의 저력으로 괜찮게 그려낸다는 전제하에 준수한 성적을 기대해 본다. // 이나리 콩콩, 사랑의 첫걸음 - 원작 : 요시다 모로헤 감독 : 타카하시 토오루 - 감독 데뷔작 제작 : 프로덕션 아임즈 (IMS) 첫방송 : 2014년 1월 16일 // 원작 부터가 무난하기짝이 없다보니 애니화에도 그다지 큰 기대가 없는게 사실이다. 수상 실적부터 작품까지 모든게 어중간한 작품이다. 애당초 애니화 되서 잘 팔릴만한 이야기인가 라는 의문이 나를 사로잡는다. 이야기 자체가 지니는 매력이 작품을 끌어올리고 있는 이걸 애니메이션으로 잘 표현해 낼 수 있을것 같지가 않다. 현재 공개된 정보를 봐선 영상미나 음악은 매우 좋고, 거기에 덧붙여서 케릭터들 또한 매우 귀엽게 창작되었지만, 거기까지 가 한계일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하루카나님이 민다는 사상 최악의 조건까지 가지고 있으니. // 3년전에 브레인즈 베이스에서 제작된바 있는 「반딧불이의 숲으로」와 상당히 비슷한 분위기의 작품이다. 인간과 신의 사랑이라는 소재가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부터 시작되는 걸 보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런 종류의 차원을 뛰어넘는 사랑이라는 걸 동경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각설하고, 전체적으로 뉴페이스들이 많이 보인다. 제작사도 신생인 프로덕션 IMS이며, 타카하시 토오루 감독도 이번 작품이 첫 감독 데뷔작이다. 이번 신작중에서 힐링 컨셉의 치유계로 밀어붙인다면 꽤 차별성을 내세울수 있을만한 장르다. 이미 「나츠메 우인장」 시리즈가 이런 종류의 작품이 흥행할 수 있는 좋은 포석을 깔아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 점을 잘 이용한다면 꽤 괜찮을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본인은 이 작품의 원작을 정말 좋아한다. 그렇기에 이 작품을 보며 수없이 애니메이션화되는 상상을 했고, 애니메이션화될 날을 기다려왔다. 별 일 없다면 2014년 1분기에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게 될 작품이다. 애니메이션의 시리즈 구성을 마치다 토코가 담당한다. 그렇기에 이 부분만큼은 전혀 걱정이 없다. 「오다 노부나의 야망」을 대표작으로 가지고 있는 타카시나 유카의 미려한 캐릭터 디자인 또한 마음에 든다. 다만, 감독인 타카하시 토오루는 어떨지 잘 모르겠다. 어쩌면 이 작품을 통해 그의 능력을 볼 수 있을 지도. 따뜻한 연애와 우정의 이야기. 카도카와 만화 신인상 제 4회 장려상에 빛나는 작품. 이 작품이 정말 잘 팔렸으면 좋겠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서 5000장 정도가 아닐까 개인적으로 예상해본다. // 옆자리 세키군 - 원작 : 모리시게 타쿠마 감독 : 무토 유지 - 「짱구는 못말려」 제작 : 신에이 동화 첫방송 : 2014년 1월 6일 // 원작의 경우 AK에서 정발하고 있는 만화책이기도하다. 옆자리에 앉아있는 세키의 혼자놀기를 감상하는 요코의 이야기를 그린 원작의 경우 매우 잘 만들어진 이야기라고 평가받는다. 다만 대사가 하나도 없는 세키의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에선 어떻게 그려낼지가 관건이 되겠다. 에당초 이야기 자체의 힘이 있는 작품이 아니라 전체적인 힘의 균형이 좋은 원작이기에, 애니메이션으로 어떻게 만들어낼지가 흥행의 성패를 좌우할텐데, 애니메이션 감독인 무토 유지의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다. 다른 작품에서 이런 식의 형태로 웰메이드 한경우가 있어서 기대되지 않는건 아니지만, 잘 팔릴만한 형태의 캐릭터 구조는 아니라고 보는데다가 이런 작품이 완전히 대박 혹은 완전히 쪽박의 형태를 띄는중인걸 감안해봤을때 좋은 성과를 가져오긴 사실 좀 어려울것 같다. // 결과부터 말하면 작품의 상업성은 상당히 낮은 작품이다. 대신 제작진의 투철한 실험정신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되리라 예상한다. 신에이 동화는 도라에몽을 필두로 벌써 몇 십년째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있는 제작사고, 상상력이 중심이 되는 작품인 만큼 그 특유의 센스가 잘 드러날만한 작품이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이 작품은 컨셉은 말이 없는 세키군을 옆자리에 앉아있는 여학생 요코이의 시선으로 관찰하고 상상하는 것이 메인이라, 요코이역을 맡은 하나카나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 하나카나의 팬이라면 그녀의 원맨쇼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 감독도, 캐릭터 디자이너도 모두 굉장히 오래 전부터 (약 1980년대 중반부터) 업계에 참여하신 분들이다. 다만 이 분들이 만들거나 참여한 작품 목록에 등록되어 있는 작품들 중 본인이 본 것은 단 한 편도 없었기에, 이 작품은 본인의 주특기이자 흔히 본인이 사용하는 '스태프를 통한 예상'이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원작에 대한 정보를 살짝 찾아보았다. 원작의 개요를 설명하자면 여주인공이 관찰자 시점으로 자신의 옆에 앉아 있는 남주인공의 기행을 관찰하며, 그것 때문에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기에 그 행동을 방해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본인으로서는 상당히 기발하고 재밌어 보인다고 생각했다. 전파계 개그를 상당히 좋아하는만큼 이 작품이 잘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하지만 비록 잘 만들어지더라도 과연 전파계 개그물이 잘 팔릴 것인가에 관해서는 개인적으로 의문이다. 교토 애니메이션이 제작한 일상을 떠올려보면 필자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본인은 인정하지 않지만) 꽤 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받은 일상의 판매량을 생각해보자. // 니세코이 - 원작 : 코미 나오시 감독 : 신보 아키유키-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이야기」 시리즈 제작 : 샤프트 첫방송 : 2014년 1월 11일 // 전형적인 러브 코미디라고 볼 수 있는 작품이다. 「투 러브 트러블」도 조금 생각나기도 하고, 「러브히나」를 연상케도 한다. 캐릭터도 전형적이며, 스토리나 이야기 구성, 코미디까지 모두 전형적인 이야기로, 딱히 특별한 매력이 있는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는다. 물론 이 자체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고, 성우진 역시 화려하다. 다만 샤프트와 신보 아키유키가 작품을 맡는다는것이 필자를 불안하게 만든다. 샤프트를 싫어한다거나 못 믿는다는건 아니지만, 최근 샤프트 작품들이 원작 각색에 있어서 과연 좋았는가, 러브 코미디에 괜찮은가? 라는 의문이 좀 든다는 것 정도일까. 물론 왕도적인 작품인 만큼, 캐릭터를 잘 뽑아낸다면, 성우진부터 화려한만큼, 좋은 판매량을 기대해도 좋겠을 것이다. 다만, 각색이 엉망으로 된다거나, 작화에 문제가 생긴다면, 좋은 평가를 얻긴 어려울 것이다. // 개인적으로 이번 신작 중 가장 종잡을 수 없는 작품이 바로 「니세코이」다. 점프라는 강력한 원작의 후방 서포팅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타 작품보다 압도적으로 좋은 조건에서 출발하는 작품이지만, 개인적으로 샤프트라는 제작사라는 변수가 남아있다고 보는 편이다. 샤프트는 고가치 프랜차이즈 타이틀을 여럿 보유하고 있는 제작사이지만, 주력 시리즈와 그렇지 않은 작품들의 갭이 상당히 큰 편이다. 「그래도 마을은 돌아간다」, 「사사미양@노력하지 않아」가 대표적인 좋은 예라고 볼 수 있다. 샤프트는 철저히 신보 감독 중심으로 돌아가는 제작사다. 그리고 그만큼 그만의 컬러가 강한 곳이기도 하다. 결국 작품의 흥망은 신보 감독의 컬러와 매칭되었을때 얼마만큼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그 궁합이 잘맞은 작품은 이야기 시리즈였고, 그렇지 않은 작품은 사사미양이였다. 「니세코이」는 가벼운 느낌의 러브 코미디물인만큼 작품 자체가 가지고 있는 색깔은 옅은 편이다. 원작이 한발짝 양보하고 들어간다면 작품이 가진 색채가 강했던 사사미양과 같은 케이스보다는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니세코이」 는 외부적으로 존재하는 다른 작품들과 경쟁하는 게 포인트가 아니라, 신보 감독과의 시너지 효과를 얼마나 극대화시킬수 있느냐는 내부적인 싸움이고, 이것이 곧 작품의 흥망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PV를 통해 본 첫 인상은 나쁘지 않은 듯하니, 좋은 쪽으로 배팅해봐도 좋을지도 모르겠다. // 이 작품 또한 본인이 원작에, 정확히는 캐릭터들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는 작품 중 하나이다. 캐릭터 하나하나가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비록 내용이 산으로 가고 본편의 떡밥이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더라도 도저히 끊을 수 없는 작품이다. 그렇기에 샤프트,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제작사에서 이 작품을 애니메이션화해준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환호성을 내질렀다. 원안을 잘 살리기로는 정말 유명한 제작사이자, 히트작을 다수 제작한 곳. 이번 분기에 본인이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는 작품 중 하나이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하는 점이 하나 있다면, 흔히 우리가 '샤프트 연출'이라고 부르는 연출들이 과연 이 작품에 어울릴 것인가 하는 점이다. 물론 샤프트가 그러한 연출들을 자주 쓰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전파녀와 청춘남의 케이스와 같이, 흔히 우리가 상상하는 '마치 파워포인트나 종이연극과 같은 연출'을 샤프트가 적절히 조절할 수 있다고 믿는다. 정말 기대한다. 판매량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 현재 샤프트는 세대교체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 2011년까지 애니메이션 업계를 먹어치울 기세로 다수의 애니메이션 감독 활동을 했던 신보 아키유키가 2012년부터 감독으로 나서는 작품을 줄이기 시작하더니 2013년에는 단 한 개의 작품, 「사사미양@노력하지 않아」에서만 메가폰을 잡았다. 그렇다고 해서 '샤프트'의 기세가 죽은 것이 아니다. 신보 감독이 한 발 물러섰다고 해도 총감독의 자리에서 모든 '샤프트'의 작품에 자신 특유의 컬러를 넣고 있고 그의 뒤를 잇는 애니메이터들 역시 신보의 표현과 노하우 등을 잘 흡수하고 있다. 결과도 좋다.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극장판은 쿄토 애니메이션의 「케이온」 극장판을 뛰어 넘는 대박을 쳤고, '샤프트'의 간판 상품인 「모노가타리」시리즈도 2013년 여전히 건재했다. 이제 '신보가 있는 샤프트'가 흥행의 보증 수표가 아니라 '신보가 빠진 샤프트'도 흥행 보증 수표가 되었음을 계속해서 증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작품은 원작 팬으로부터도 상당한 찬사를 받고 있다는 원작 만화를 애니화한다. 이미 '샤프트'의 「니세코이」는 실패할 수 없다는 분위기. 나 역시 「니세코이」가 실패한다는 생각은 하기 어렵다. 이 작품에 거는 기대치는 '성공 하냐 마냐'가 아니다. '어떤 성공을 보여줄까'다. // 니세코이 원작을 정석적인 러브코메디의 표본으로 평가받는다. 그 말은 곧 그만큼 실패할 변수가 적다는 말도 된다. 너무 정석적이어서 식상하다는 얘기도 들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수 러브코미디가 사실상 멸종에 가까운 소년 점프에서 홀로 살아남아 장기연재를 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의 저력이 있다는 뜻이리라. 거기다가 애니화를 맡은 건 신보 아키유키와 샤프트. 샤프트의 연출적 특징과 장르의 어울림에 대한 개인적 관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거라는 생각은 들지만, 그것이 성공을 저해할 정도의 요소라고 생각하기는 힘들다. 성우진도 마찬가지로 플러스 요소면 요소지 그 반대는 아닐 정도라서, 애니 자체 이외의 특별한 외적 요인이 있지 않는 한은 1분기의 보증수표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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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 펠레대회 - 2014년 1분기 신작애니 미리보기 4부 - PUPA // 원작 : 모기 사야카감독 : 모치즈키 토모미 - 「납치사 고요 」 「로젠 메이든」 제작 : 스튜디오 딘 첫방송 : 2014년 1월 10일 // 지난 분기 작품인줄 알았는데 이번 분기 작품이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분기를 밀어서 내야만 했다는데, 과연 그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잘 모르겠다. 이야기 자체는 상당히 마이너하기 짝이없다. 괴물로 변해가는 동생과 그를 구하려는 오빠의 이야기의 단편만 보면 전형적일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못한 작품으로, 고어스러운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학을 떼게 만든다. 차라리 고어스럽게 만들거면 아싸리 고어스럽게 만들었으면 좋겠는데, 원작부터 불필요한 잔혹성이 가미되었다는 느낌이다. 애니메이션에서도 그런 부분을 제외하면 어떻게든 캐리할수 있지 않을까 싶긴 하지만, TVA이기도하고 어떻게든 조금은 줄여내지 않을까. 감독이 감각적인 사랑 이야기를 잘 그린다고 알려진 모치즈키 감독이다. 동생과 오빠의 사랑이야기를 어떻게 감각적으로 풀어낼지 조금 기대는 되지만 최근 들어 큰 작품 활동이 없었고, 애당초 그의 매력이라 할 수 있는 실사적 배경이 과연 애니메이션에 무슨 도움이 될지도 의문이다. // 근래 허리 한 번 펴고 살기 힘들다는 미스테리 공포물이다. 사실 공포물이라는 게 대중들에게 쉽게 통용될만한 장르는 아닌데다가, 미스터리 장르의 경우, 치밀한 플롯에서 스며나오는 공포감을 메인 디쉬로 내놓아야 하는데, 최근 작품들은 이런 부분이 많이 결여되어 있어 작품적으로도 상업적으로도 좋은 작품이라 말할 수 없었다. 「PUPA」 역시 식인이라는 다소 하드코어한 소재로 인해서 시작부터 마이너스한 요소를 안고 가는 작품이다. 그나마 희망적인건 스튜디오 딘의 경우 「쓰르라미 울 적에」나 「지옥소녀」와 같이 공포 장르에 있어서 프랜차이즈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몇 안되는 제작사고, 앞서 필자가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 다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리라는 정도일까.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하면 「PUPA」는 올해 신작중 가장 흥행하기 어려운 조건을 가졌고, 그걸 해결할만한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 작품이다. 여담으로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자랑하지만 유독 작품 운이 없는 성우 키도 이부키는 또 새해부터 대흉을 뽑은 듯하니, 근처 신사에 가서 올해는 좋은 작품의 주연 자리 하나만 점지해 주십사하고 기도 드리는게 좋을 듯하다. // 아무리 애니메이션이 준수한 퀄리티로 나오더라도 팔리지 않는 장르가 하나 있으니, 그것이 호러물이다. 더군다나 거기에 고어한 연출까지 더해진다면 그러한 애니메이션 DVD를 사는 사람이 과연 많을까. pupa가 그러한 작품이다. 공포스러운 스토리에, 피가 난무하는 화면, 거기다 본능적인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식인'이라는 요소까지, 안 팔릴 요소들이 집합했다. 솔직히 이 작품이 애니화된다는 것 자체도 본인은 신기할 지경이다. 그렇기에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안 팔린다. 절대 안 팔린다. 모치즈키 토모미라는 신예 감독에 스튜디오 딘 제작이기에 애니메이션의 퀄리티 자체도 그리 기대하지 않으며, 직접 읽어본 바 원작도 특정 화 이후부터 재미 없다고 느꼈기에 이 작품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다. // 원작이 어떤 내용인지 알고 있다면, 아무도 이게 잘 팔릴 수 있을거라 생각하진 않을 것이다. 하드코어한 묘사에 끔찍한 설정까지, 좋아할 사람은 좋아하겠지만 분명 애니화해서 잘 팔릴 작품은 절대 아니다. 게다가 각 화당 3분으로 8화동안 진행하겠단다. 이런 발상은 대체 어떻게 해냈는지 궁금하다. 사정상 1분기로 옮겨 놨는데 이제 와서 폐기하자니 아깝고, 그대로 1쿨로 빼자니 헛수고일 것 같단 의미인지. 무엇을 노린지 모를 작품이다. 2013년 판매량에서 그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스튜디오 딘이기에 불필요한 모험은 더욱 접어두어야한다. // 소재와 전개의 병맛스러움 때문에 연초에 살짝 화제가 되었던 작품. 원래는 4분기 신작으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어른의 사정 때문인지 1분기 신작으로 밀려난 작품이다. 2014년 1월에 원작이 완결난다고 하는 걸 보면 완결에 맞춰서 애니를 내려고 한 듯 싶다. 필자는 꽤 즐겁게 본 편이라 조금 기대를 하곤 있지만, 근친 정도는 애교고, 고어를 넘어서 식인 등 자극적인 소재가 상당히 많다보니 판매량은 눈꼽만큼도 기대가 되지 않는다. // 사키 전국편 - 원작 : 코바야시 리츠 감독 : 오노 마나부- 「사키」 시리즈 「경계선상의 호라이즌」 시리즈 제작 : 스튜디오 5조 첫방송 : 2014년 1월 5일 // 서브컬쳐계에 마작 열풍을 몰고온 이 작품은 마작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상당히 아이러니한 작품이다. 마작 이야기라기보다는 미소녀 이야기, 이능력 이야기라고 보는게 옳을 것이다. 칙칙한 느낌의 마작에서 벗어나 미소녀 이능력물(?)이라는 느낌으로 이야기를 진행중인 사키는 열정적인 팬도 많이 보유하고 있고, 지금까지 냈던 시리즈도 나쁘지 않게 나갔던만큼, 이번편도 그 정도는 해줄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물론 추가적인 팬들을 끌어낼만한 매력이 있다곤 보지않기 때문에, 딱 고만고만할걸로 보인다. 1기가 5 ~ 6천장, 아치가 편도 5 ~ 6천장이었던 걸 생각하면, 이번 편도 그 비슷한 수치 정도로 예측하고 있다. 다르게 말하면 그게 이 작품의 본질적 한계이기도. // 제작 도중에 제작사가 엎어지거나, 너무나 느린 원작의 연재 속도 등으로 인해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제는 당당히 스튜디오 5조의 얼굴마담 타이틀로 자리잡은 「사키」 시리즈다. 오리지널 사키가 곤조에서 제작된지 햇수로 따지면 벌써 5년이라는 걸 생각하면, 참으로 오랜 기다림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스튜디오 5조 프랜차이즈 답게 기존 스태프들이 그대로 집결했다. 「경계선상의 호라이즌」 이라는 타이틀을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채워넣은 오노 감독은 요 몇년동안 손대는 작품마다 연전 연승하는 추세고, 제작사 스튜디오 5조 역시 「단재분리의 크라임엣지」에서 한방 크게 맞았으나, 「금빛 모자이크」로 다시 보란듯이 재기해서 여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사실상 본편의 빈자리를 채워넣기 위해 마운드에 올라온 스핀오프 아치가편조차도 비교적 성공적인 타이틀로 분류되고 있는 실정이라, 본편의 기세는 그보다 훨씬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분기 중 가장 전망이 밝은 작품이라는 데 한 치의 의심도 없다. // 스포츠를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 파트인 전국편이 드디어 시작되었다. 보통 전국편에서 망하는 작품들은 그 전까지 지역대회에 등장한 적들을 초월하는 무서운 상대를 내보내기 위하여 큰 무리수를 두고 이 무리수가 작품 전체적으로 악영향을 끼쳐 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키는 이런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매우 낮다. 또한 전국편에서 등장할 캐릭터들 모두 매력적인 설정과 비주얼을 보여주고 있기에 앞날이 창창하다. 애니메이션에서 엄청난 양의 작화붕괴와 괴상한 오리지날 노선과 같이 망하는 변수가 없는 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사키 1기, 사키 아치가편으로 많은 사람들이 마작이라는 것에 대해 관심을 많이 두게 해 준 일등공신이 아니었나 싶다. 지난 아치가편에서 작탁 내에서는 동작신에 대한 우려감이 있었지만 아치가편에서는 그런 우려들을 모두 날려주었기 때문에 작화에 대해서는 비교적 불안감이 적다. 드디어 사키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전국편이기 때문에, 과연 이번에는 얼마나 잘 이끌어 나가줄 지, 얼마나 많은 것을 보여줄지 정말로 기대되는 애니메이션이다. // 사키 원작은 연재속도가 느린 작품으로 유명하다. 1기 때도 이미 애니메이션이 방영되는 도중 원작이 추월당한 적도 있었고. 아치가편도 13화부터 16화는 웹에서 따로 방영을 했었던 전력이 있다. 그리고 2기인 전국편 역시 현재 준결승전을 진행중인 걸 생각하면, 원작에 발목을 잡힐 가능성도 있다. 물론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전개가 원작을 크게 훼손시키는 범위도 아니고, 원작자가 미디어믹스 감수를 많이 하는 듯 하니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전개로 판매량이 감소할 여지는 적을 거라고 생각한다. 큰 변수가 없다면 일정 이상의 판매량은 보장하지 않을까 싶다. // Wake up Girls! - 원작 : Green Leaves 감독 : 야마모토 유타카 - 「칸나기」 「전용」 시리즈 제작 : Ordet 첫방송 : 2014년 1월 10일 // 이 작품이 이번 분기의 다크 호스가 될지 폭삭 망해버릴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분기 가장 뜨거운 이슈를 불러일으킬 작품이 될 것은 분명하다. 그 이름도 유명한 야마모토 유타카, 야마칸이 만드는 아이돌 애니메이션 아닌가. 본인은 야마칸을 좋은 연출가라고 생각하지만, 좋은 감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감독은 연출가로서의 능력 그 이상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제작되었던 「미야카와가의 공복」으로 보건데 야마칸의 연출가로서의 기량 또한 줄어든 듯한 느낌이다. 물론 업계의 빅마우스 야마칸의 작품이니만큼 3화까지는 보고 평가할 생각이다. 내심 야마칸이 자신을 비웃는 시청자들에게 「러브 라이브」나 「아이돌마스터」만큼 멋진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서 한 방 날려주는 걸 상상해보기도 한다. // 한동안 「전용」이나 「미야카와 가의 공복」 같은 단편 위주로 작업하던 야마코토 감독이 다시 장편을 꺼내들고 왔다. 시청자들을 상대로 워낙 막말을 내뱉기로 악명이 높은 감독이라, 대중들에게 미운 털이 아주 단단히 박힌 인물이지만, 정작 본인은 노이즈 마케팅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각설하고, 「Wake up, Girls!」는 아이마스 이후에 아이돌이라는 소재가 흥행보증수표 정도로 취급되고 있는 시기에 나온 아이돌 장르다. 작년 이맘때 「러브 라이브」가 아이마스의 종영 공백을 적절히 이용하면서 흥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요즘 트렌드에 부합하는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분은 아이마스는 콘솔 게임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었고, 러브 라이브는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해 오랜 기간 동안 공을 들여온 케이스다. 그에 반해 「Wake up, Girls!」는 앞선 두 작품과 비교했을 때, 판을 확실하게 내쪽으로 유리하게 만들만한 패가 없다. PV를 통해 본 작품의 퀄리티 역시 근래에 보기 드문 레이어를 Ctrl + C, Ctrl + V 한듯한 캐릭터 디자인이라, 결코 초반 스타트가 좋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야마칸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이 바닥을 기고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한번 역풍을 맞기 시작하면 걷잡을수 없을 것이다. 「Wake up, Girls!」의 경우 성공하든 망하든 업계에 미칠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성공하면 야마칸의 재기와 함께 아이돌 트렌드가 부흥기를 맞을 가능성이 농후하고, 실패한다면 야마칸의 입지가 좁아짐과 동시에 아이돌 트렌드에 한번 제동이 걸릴게 될 것이다.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겠지만, PV나 여러가지 상황을 볼때 천칭이 실패쪽으로 조금씩 기울어지는게 아닌가 싶다. // 하루히 댄스, 칸나기 오프닝과 같은 애니메이션 테마송 관련으로 임팩트를 크게 남긴 인물이 이 애니메이션의 감독을 맡은 야마칸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그 능력을 지금도 높이 사고 있다. 뛰어난 연출가라기보다는 센스있는 연출가라는 것에 손을 더 들어주고 싶을 정도이지만. 하지만 그런 감독이라 하더라도 기존의 아이돌 애니메이션처럼 단단한 베이스를 가진것도 아닌 아무것도 없는 맨땅의 헤딩으로도 비추어질 이 도전은 전망이 무조건적으로 밝다고 이야기는 힘들다고 말하고 싶다. // 인물로서의 야마칸은 어떨지 몰라도 감독으로서의 야마칸은 나쁘지만은 않다. 하루히에서의 댄스씬, 럭키스타의 오프닝, 칸나기에서의 댄스씬은 모두 야마칸이 연출한 결과물들이다. 아이돌물을 표방하는 Wake up, girls!(이하 WG)는 야마칸의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연출을 자유자재로 그려낼 수 있는 넓은 캔버스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불안한 구석은 여전하다. 후발주자로 나선 WG는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으며,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라는 특징 때문에 타아이돌물에 비해선 기반도 약하다. 거기다가 아이돌 애니메이션에겐 치명적인 몰개성적 캐릭터 디자인, TVA와 극장판을 같이 만드는 무리수 역시 문제가 된다. 안그래도 레드오션화 되는 곳에서 너무 과격한 항해를 시도하려는 것은 아닌가 싶다. 설상가상으로 평소 구설수에 자주 오르는 감독에 대한 팬들의 불신 또한 WG가 받는 싸늘한 눈초리에 한 몫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각본과 연출에서 이를 얼마나 뒤집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과연 몇 프랙탈 팔 수 있을까. // 아이돌마스터, 러브 라이브 이후 3인자의 위치로 등장하게 되었다. 방영이 현재 되지 않은 지금으로서는 매우 불안한 조짐이 보인다. 현재 투탑으로 간주되는 아이마스, 러브 라이브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퀄리티로서 1차적으로 애니메이션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쥐어잡을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애니메이션이 종영된 후 2차적인 상업적 활동의 행방은 어떻게 될지 처음부터 앞이 깜깜해서 잘 보이지 않는다. 언제나 그렇듯이 레드오션에는 많은 실패가 따르는법. Wake Up, Girls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2D 아이돌 업계가 레드오션이라는 이름을 떨쳐내게 해줄 이 작품만의 저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겠다. // 위치 크래프트 워크스 - 원작 : 미즈나기 류 감독 : 미즈시마 츠토무 - 「침략 오징어 소녀」 「걸스 & 팬저」 제작 : J.C.Staff 첫방송 : 2014년 1월 5일 // 초전자포등을 통해서 이미지 쇄신에 나섰고, 최근 들어서 나오는 작품마다 큰 문제 없이 작품을 뽑아내고있는 J.C이긴 하지만, 본인은 J.C가 보다 작품을 선정하는데 있어서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러브코미디를 제외한 다른 장르에 대한 개인적인 신뢰는 낮은편이다. 심지어 적 캐릭터마저 적답지 않게 생긴 이 작품에서 J.C가 어떤 악행을 저지를지 심히 걱정스럽다. 물론 소년만화니 러브씬이 없다곤 하진 않겠지만, 황당한 설정의 몇몇 부분을 제외하면 코미디도 없는 담백한 원작을 J.C가 어떻게 망쳐놓을지 부터가 기대된다. 초전자포 2기 정도로 힘을 주고 만든다면 모르겠지만, 그간 J.C의 배틀 만화를 생각해보다면 이 작품 역시 최악을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 몇 번의 삽질이 있긴 했지만, 이제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았는지 근래에 러브코미디나 로맨스 위주로 작품을 만들고 있는 J.C Staff가 제작에 참여했다. 한때 다작이 특기가 아닌가 싶을 정도였지만, 이번 분기는 잠깐 쉬어가는지 소소하게 「위치 크래프트 워크스」 한 작품만 들고 나왔다. 「걸즈 & 팬저」 이후 개인적인 호감도가 상승한 미즈시마 감독이 새해부터 출전했다. 2013년도에는 기대했던 「현시연 2대째」가 예상외로 말리는 바람에 체면을 구기긴 했지만, 여전히 미즈시마 감독은 근래에 봤던 감독중에서도 탁월한 센스를 가진 감독이다. PV를 통해본 「위치 크래프트 워크스」는 약간 4차원적인 면모를 지닌 작품인데, 이 부분을 얼마나 대중성있게 만들지가 관건이 될 듯 하다. // 사실 이 작품은 넘겨보고 아무 말 없이 넘어가려고 했는데, 감독의 이름을 보는 순간 생각이 바뀌었다. 미즈시마 츠토무. 뛰어난 감독이고 본인이 정말 좋아하는 감독이다. 「정글은 언제나 맑은 뒤 흐림」, 「침략! 오징어 소녀」, 「걸즈 & 팬저」 등 많은 히트작을 만들어 냈고, 비교적 흥행에 실패한 「Another」, 「죠시라쿠」같은 작품 또한 퀄리티 면에서 악평을 듣고 있지는 않다. 본인이 생각하는 현 업계 최고 수준의 명감독 중 한 명. 비록 이 작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느낄 경우는 있을지 모르겠으나, 못 만들었다고 느낄 경우는 아무래도 없을 것 같다. 여타 스태프나 제작사에 관계없이 감독의 이름만으로 이 작품에 대한 기대도가 확 오르는 작품이다. 다만 어째서인지 판매량만큼은 적은 축에 속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 세계정복 - 모략의 즈비즈다 - 원작 : hunting cap brothers 감독 : 오카무라 텐사이 - 「DARKER THAN BLACK」 「청의 엑소시스트」 제작 : A-1 Pictures 첫방송 : 2014년 1월 12일 // 호시조라 메테오의 각본이라는 점에서 애니메이션 팬들로 하여금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막상 나는 또 그렇게 기대가 안되는게 사실이다. 다만 호시조라 메테오에 오카무라 텐사이 감독의 조합이 낼 시너지 효과는 이번 분기에 태풍을 몰고 올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설정이나 케릭터는 개인적인 취향에 맞지 않지만, 나름 귀여운 캐릭터들의 이야기이니 타켓층을 잘 겨냥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오리지널 시나리오인 만큼, 작품 내적인 이야기를 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하고, 외적으로 살짝 훑어볼수 밖에 없지만, 스태프의 이름값을 생각해보면 평타 이상은 쳐줄거라는 확신을 갖게 만든다. // 「청의 엑소시스트」 이후에 조용하던 오카무라 감독이 정말 오랜만에 나왔다. PV를 봤을때 시리어스한 액션물보다는 코미디적 측면이 강조되는 작품이라서, 기존에 「DTB」 시리즈나 「청의 엑소시스트」와는 추구하는 방향성에서 완전히 다른 작품이다. 작품 자체가 오카무 라 감독이 좋아할만한 스타일은 절대 아닌데,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신선함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각본가로서는 어느 정도 팬층을 유지하고 있는 호시조라 메테오의 시너지도 기대해볼만한 부분이다. 다소 코믹함이 강조되긴 했으나, A-1 Pictures 특유의 디테일한 묘사가 살아있는 작품이라 의외의 액션 작품이 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 DARKER THAN BLACK」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보는 오카무라 텐사이 감독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다. 오카무라 텐사이 감독의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본인은 개인적으로 이 감독을 많이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확실히 능력은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 감독이 오리지널에 손만 대면 어째서인지 스토리가 전체적으로 이상하게 흘러가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 거기다가 떡밥도 제대로 회수가 되지 않으니, 참으로 곤란하지 않을 수 없다. 화면을 풍부하게 구성하는 능력만큼은 대단한 감독인데. 그럼에도 사실 이 작품이 살짝은 기대되는 이유가 TYPE-MOON 소속 시나리오 라이터인 호시조라 메테오가 참가했기 때문이다. 참으로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가 없다. 기대되는 시나리오 라이터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오리지널 스토리를 선사하는 오카무라 텐사이의 콤비. 과연 호시조라 메테오와 오카무라 텐사이가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냈을지 궁금하다. // 오카무라 텐사이의 감독 커리어는 절대로 많다고 할 수 없지만, 2007년 BONES의 「DARKER THAN BLACK - 흑의 계약자」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이 이름을 보고 그냥 넘기기는 어렵지 않을까. 적어도 필자는 그렇다. 오카무라 텐사이는 재능있는 감독이다. 「DARKER THAN BLACK」시리즈 뿐만 아니라 「청의 엑소시스트」에서도, 그리고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가면 <「Wolf's Rain」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 그 외에도 콘티로 참여했던 작품들의 수와 네임밸류, 그리고 그 결과물 역시 훌륭했다. 그러기에 이 작품이 전체적인 컨셉부터 종잡을 수 없다고는 해도, 각 화의 연출과 구성 역시 기대해볼 만한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추가적으로 요 몇 년간 평균 이상의 퀄리티를 꾸준히 보여줬던 A-1 Pictures가 캐릭터 원안 담당 쿠로보시 코하쿠 특유의 그림체를 어떻게 살릴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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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 펠레대회 - 2014년 1분기 신작애니 미리보기 3부 -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렌 / 원작 : 토라코 감독 : 이시하라 타츠야 -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 「클라나드」 시리즈 제작 : 교토 애니메이션 첫방송 : 2014년 1월 8일 // 1기를 아름답게 마무리해놓고선 이제와서 내는 2기라니. 개인적으론 1기에서 끊는게 가장 아름답지 않았을까 싶지만 제작사도 이 작품을 그냥 버리기엔 좀 아쉬웠던 모양이다. 1기의 판매량이 워낙 좋았던만큼, 2기에도 나름 힘이 들어갔을걸로 생각된다. 적어도 1기를 재밌게 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던간에 2기를 볼것이며, 왠만큼 만들면 사줄게 분명하다. 애당초 케릭터 보는 재미가 짙은 작품이기도 했고. 개인적으론 1기만큼 기대되진 않지만, 2기 선행을 보고 온 분들의 평가도 좋은 편이며, 교토 애니메이션 특유의 파워도 있을것이다. 판매량도 그만큼 호조를 보일걸로 예상되기 때문에 1만부 정도는 문제없지 않을까. // 쿄애니 다운 작품이자 동시에 쿄애니 답지 않은 작품이기도 하다. 기존에 필자가 가지고 있었던 쿄애니는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창의적인 스타일리스트였으나, 지금은 오히려 초조해보이는 비즈니스맨에 가까운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쿄애니 입장에서는 「스즈미야 하루히」시리즈나 「케이온」 같은 자사의 프랜차이즈 타이틀의 부재에 대해서 걱정을 하고 있는 모양이고, 근래에 이런 중심으로 작품을 제작하는 게 뚜렷해졌는데,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렌」 역시 쿄애니 프랜차이즈 만들기의 일환이 되는 작품이라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1기의 마무리는 깔끔했고, 여기서 더 이상 만들어도 무리한 고무줄 늘이기식 전개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여러모로 위험 요소가 많은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전작이 판매량에서 꽤 성공적인 전과를 올렸다고는 하나, 억지로 짜맞춘듯한 캐릭터의 감정 변화나 위화감이 느껴지는 플롯 등은 지속적으로 비판받고 있기 때문에, 2기 만큼은 이런 비판들을 불식시킬 필요성이 있다. 단순히 많이 팔았으니까 만든 후속작이라고 하기엔 쿄애니의 프랜차이즈 사업부터 시작해서, 전작과는 다른 변화까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있다. 여러가지로 이시하라 감독의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지만, 이 팔부능선만 넘는다면 그의 역량을 증명하는 동시에, 쿄애니에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다질수 있을 것이다. // 이 작품의 1기를 상당히 재밌게 본 만큼 2기 또한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1기는 릿카의 '중2병'이라는 요소에 살짝 집중한 감이 있다면, 2기에는 릿카와 유우타의 '사랑'이라는 부분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인터뷰에서 그랬듯이 중2병에 걸린 소녀가 사랑을 하는 방식은 어떨지 스태프들의 상상이 궁금하다. 다만, (본인은 이들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지만) 1기가 작품 초반부와 후반부의 온도차에 의해 꽤 많은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해서 제작될 필요는 있다고 보고있다. 사실 본인은 2기만큼은 드라마틱한 요소 없이 이들의 귀엽고 예쁜 사랑을 가벼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싶은 쪽이다. 아마 그렇다면 시청자들의 평가와 애니메이션 퀄리티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는 완벽한 작품이 되지 않을까. // 2012년, 하루히와 케이온 이후로 기대에 비해 큰 재미를 보지 못하던 교토 애니메이션(이하 쿄애니)이 제대로 된 수익 루트를 찾아냈다.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이하 중2코이)가 바로 그 시작이었다. 그 결과 중2코이는 원작 라이트노벨에 애니메이션에 극장판까지 짭짤한 수익을 거둬들였다. 그리고 그 2기가 1분기에 방영된다. 돌이켜보면 쿄애니는 하루히든 케이온이든 2기에서 유독 스토리 라인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중2코이도 그럴 거라 예상한다. 깔끔하게 마무리한 1기에서 추가적으로 이어붙인 2기의 스토리가 얼마나 빛을 발할지 의문이다. 그러나 하루히와 케이온이 2기에서도 좋은 판매량을 유지했듯이, 중2코이의 판매량 역시 여전할 것이란 예측에 대해선 이견이 없다. 캐릭터들은 여전히 개성있고 소재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쿄애니가 각본에서의 모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이 작품을 버리지 못하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 교토 애니메이션 손대면 흥행한다는 공식이 너무나도 당연하다는듯이 이루어졌고, 언제나 새로운 애니메이션이 나올때마다 공식은 대부분 지켜졌다. 고로, 이러한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1기에서 충분히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2기 제작 발표에 대해 사람들의 기대치는 매우 높다. 이러한 높은 기대감을 충족 시키기 위해 중2 코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과연 어떤 것인지 항상 기대가 된다. 그러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탄탄대로를 그대로 이어나가 줄 것인지, 아니면 브레이크 제동이 걸릴것인지, 약간의 불안감이 없지않아 있다. // 노라가미 - 원작 : 아다치 토카 감독 : 타무라 코타로 - 감독 데뷔작 제작 : Bones 첫방송 : 2014년 1월 5일 // 얼라이브 최종 진화소녀 얼라이브의 작가인 아다치 토카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끌어모은다. 이미 전작 TVA가 한번 엎어진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번은 스태프부터 성우진까지 화려하기 짝이 없다. 원작 자체의 인기도 상당히 좋은데다가, 화려한 성우진에, 제작진까지 곁들여져서 이번 분기에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다소 우중충한 이야기에 TVA로 만들기 미묘한 전작과는 다르게 이번작품은 TVA화 해도 별 문제없을 수준의 이야기이니 나름 기대감도 크다. 본즈표 액션신이 어떻게 작용할지는 모르겠으나, 본즈의 이해하기 어려운 결말을 제외하면 괜찮다고 보는편이라서, 이번 작품도 크게 문제는 없을것 같다. // 다작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 본즈가 이번 분기에 2작품을 동시에 제작하는데, 그 중 하나가 「노라가미」다. 본즈는 원작이 있어야 흥한다는 조건을 일차적으로 만족하는 작품으로 성우나 제작진 인선에 여러모로 신경쓴 흔적이 보인다. 이번 작품으로 감독을 데뷔하는 타무라 감독은 영화 「늑대아이」의 조감독을 담당한 인물이라, 개인적으로 「노라가미」는 감독으로서의 자질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무대가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단순 성우진 조합의 기대감으로만 평가한다면 신작 중 다섯 손가락에 들어갈만한 수준이라, 성우들과 캐릭터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 본즈의 특징을 기대할 좋은 작품이 왔다. 그동안 본즈가 보여준 ‘원작 시나리오’가 존재하는 작품에서의 좋은 모습들은 이번 분기에 노라가미를 기대하게 하는 이유다. 카미야 히로시, 우치다 마아야 등이 주연 배역 성우로 나온다는 것도 기대할만한 부분. 여러 신들이 등장하는 소재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도 꽤나 흥미로운 부분이다. 리스크가 있다면 본즈 특유의 오리지널 시나리오가 들어가는 부분인데 만화책이 소설만큼 분량이 많지 않다는 단점이 있어서 몇 화나 이야기를 풀어나가느냐가 핵심이 될 부분. 중박 이상의 성과를 기대해본다. // 은수저 2기 - 원작 : 아라카와 히로무 감독 : 데아이 코토미 - 감독 데뷔작 제작 : A-1 Pictures 첫방송 : 2014년 1월 10일 // 개인적으로 좋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다가, 원작이 인기작인만큼 기대했던 은수저이지만, 예상밖으로 1기 판매량은 저조했다. 덕분에 2기에 대한 기대감도 한없이 줄어들었다. 판매량도 1기 수준과 비슷하게 형성되리라 보고 있다. 원작의 이야기는 1기 파트가 지나면서 서서히 인물의 성장도 두드러지고, 러브라인도 서서히 정립되어가고 있는만큼 더 매력적으로 변해가고 있지만 1기의 판매량으로 인해 2기가 힘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판매량과 시청률이 항상 비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1기에 이어서 2기도 꾸준히 봐줄걸로 생각되는만큼, 2기에서 힘을 내준다면 어떻게든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수 있지 않을까 싶다. // 전작의 경우 시청자들의 호평과 달리, 판매량에서 크게 재미를 보지 못해 마나비 라인쪽으로 분류되는 작품이 아닌가 싶은데, 의외로 후속작이 제작되는데 반년 밖에 안 걸렸다. 일단 전작과 다른 상황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같은 분기에 「농림」이라는 비슷한 분위기의 경쟁작이 생겼다는 점, 다른 하나는 소아온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던 이토 토모히코 감독이 리타이어하고, 부감독이었던 데아이 코토미 감독이 감독직으로 올라왔다는 점. 데아이 감독의 경우 조감독으로서의 경력 자체도 「은수저」가 처음이었고, 감독으로서의 경력 역시 「은수저 2기」가 처음이다. 상당히 파격적인 인사 단행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인데, 애니메이션에서 감독이 차지하는 위치가 적지 않은 만큼, A-1의 이런 도박적인 인선이 호재로 작용할지 악재로 작용할지는 끝까지 지켜봐야겠다. 전작의 판매량이 발목을 잡고 있는 만큼, 후속작에서는 이 부분을 떨쳐내야할 필요성이 있어보이지만 전작보다 더 나쁜 조건에서 출발하는 작품이라 쉽지는 않을 것이다. // 「강철의 연금술사」 원작의 아리카와 히로무와 「청의 엑소시스트」로 소년만화 애니화에 큰 인상을 남긴 A-1이 다시한번 은색 숟가락을 집어들었다. 이전에 방영한 1기가 기존 소년물에 비하면 아쉬움이 심한 짧은 분량인 것을 감안하면, 예상된 수순이고 이미 소아줌마(아리카와 히로무)의 네임밸류가 있으니 크게 손해를 보지는 않을 것 같다. 이전에 이은 무난한 평작 이상은 바라보게 되진 않을까 싶을 정도. 오히려 전작과 같은 연출력, 구성을 유지하는 텐션을 유지했으면 한다. // 「은수저」는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상당히 뜻 깊은 소재와 그에 어울리는 스토리 구성, 잘 짜여진 캐릭터 라인과 적절한 연출까지. 화려하다고 할 만한 작품은 절대로 아니었으나 아쉬운 점 크게 없이, 실속있고 탄탄한 전개가 매력적이었다. 거기다가 「강철의 연금술사」의 아라카와 히로무를 기억하는 사람의 향수를 자극하는 캐릭터, 분위기 등도 좋았다. 2기에서는 1기와는 다른 제작진 구성으로 나서는데, 「소드 아트 온라인」에서 대박을 쳤던 1기 감독 이토 토모히코가 빠지고, 1기에서 부감독직을 맡았던 데아이 코토미가 감독을 맡는다는 부분이 눈에 띈다. 타츠오 나오유키 감독은 애니메이터 커리어가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이번 제작진 조합은 좀 의외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2기가 1기에 비해 크게 아쉬울 것 같진 않다. 「은수저」에서 제작진이 보여준 역량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아라카와 히로무의 원작 스토리와 그 스토리에서 다루는 신선한 소재가 차지하는 작품 내 비중이 상당했기 때문에, 이건 2기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보여진다. 1기를 보면서 느꼈던 작지 않은 감동을 2기에서도 확실히 와 닿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위저드 배리스터즈 - 원작 : 우메츠 야스오미 감독 : 우메츠 야스오미 - 「갈릴레이 돈나」제작 : Arms 첫방송 : 2014년 1월 13일 // 이 작품의 감독인 우메츠 야스오미는 2013년 마지막 분기 「갈릴레이 돈나」로 실패의 쓴 잔을 제대로 맛보긴 했어도 상당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애니메이터다. 그리고 에로에 노골적으로 노림수를 둔 작품들이 절대 다수인 ARMS 역시 상당한 작품 퀄리티를 자랑하는 제작사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이 작품 PV 퀄리티는 훌륭했고 적지 않은 사람들의 기대도 받고 있는 듯 하다. 아마 우메츠 야스오미가 감독 외에도 원안과 캐릭터 디자인, 시리즈 구성까지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할 것이다. 80년대부터 활동했던 베테랑 애니메이터인 만큼 「갈릴레이 돈나」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우메츠 야스오미가 어떤 기량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개인적인 전망은 제법 밝은 편이다. 「엔젤 비츠」이후로 PV에 나온 것을 믿으면 안된다는 것은 잘 알지만 PV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세계관과 ARMS의 지금까지의 노하우와 커리어가 잘 드러나는 액션 퀄리티도 멋졌다. 그리고 ARMS 특유의 색기 있는 여자 캐릭터 디자인도. 내가 고등학생 때 구상하고 그 뒤로 조금씩 끄적였던 소설의 세계관과 비슷한 작품이라 개인적인 기대치도 높다. 기대만큼 좋은 작품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 스태프진 명단이 상당히 특이한 작품이다. 13년 4분기 「갈릴레이 돈나」로 아주 쓴 맛을 보고 있는 중인 우메츠 야스오미 감독이 다시 한번 출전했다. 「갈릴레이 돈나」의 경우 자신이 원작을 쓰고, 자신이 감독을 맡는 1인 2역으로 주목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한 술 더떠서 원작에, 감독에, 각본에, 캐릭터 디자인까지 전부 자신이 맡음으로써 1인 4역을 소화하게 되었다. 이쯤되면 1인이 대부분의 보직을 맡아 제작하는 자주(自主) 애니메이션 범주에 넣어도 무리가 없을 듯. 다만 자주 애니메이션의 경우 극장판 같은 단편에나 어울리는 시스템이지, 매주마다 방영해야 하는 TVA의 경우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 장기적으로 봤을 때 분업화의 부재로 인한 작품의 퀄리티 저하가 심각하게 우려되는 작품이다. 우메츠 감독이 생각하기에 분업화보다는 자신이 주요 보직을 맡음으로써 누릴수 있는 통일성에 좀 더 초점을 맞춘 모양이지만 지금으로선 썩 현명한 생각은 아닌 듯 하다. // 암스에서 제작하는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백화요란 사무라이 걸즈」, 「퀸즈 블레이드」 시리즈. 그동안 암스가 담당했던 작품들을 훑어본다면 이 작품의 정체성도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마오유우 마왕용사」나 「열등용사의 귀축미학」같은 다소 예외적인 작품도 있으나, 이쪽은 엄밀하게 말해서 라이트노벨이 원작으로 존재하는 케이스. 그럼에도 우메츠 야스오미씨가 연출과 작화감독, 그리고 감독까지 맡는다고 하니 눈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부디 KITE급의 퀄리티만 뽑아주시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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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 펠레대회 - 2014년 1분기 신작애니 미리보기 2부 // 천하제일 펠레대회 - 2014년 1분기 신작애니 미리보기 2부 // 마법전쟁 - 원작 : 스즈키 히사시 감독 : 사토 유조- 「역경무뢰 카이지」 시리즈 제작 : 매드하우스 첫방송 : 2014년 1월 9일 // 전형적인 2000년대 중후반에 유행했던 설정을 가진 이능력물로써, 인기가 있을법한 요인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갑작스럽게 마법세계로 빠져들게 된다는 이야기는, 이런 류의 작품을 좋아하는 팬들을 사로잡을만한 설정이 아닐까 생각된다. 실제로 원작의 이야기는 나쁘지 않고 꽤나 매력적이며, 보편적인 입장에서의 평가도 나쁘지 않다. 다만 갑자기 현실에서 마법세계로 빠져드는 과정이 중2병스러운 기분도 살짝들고, 애당초 이능 전투를 어떻게 표현해낼지도 사실 좀 의문이다. PV를 보니 나쁘진 않은듯 하지만, 그렇다고 좋은 것 같아 보이지도 않는다. 실제로 지난 분기의 스더블이나 도쿄 레이븐즈 정도의 메리트가 있는 작품도 아닌데다가, 모든면이 앞선 2작품에 비해 모자란다. 애니메이션 제작진도 이런쪽 보다는 긴장감을 끌어내는 쪽 작품이 어울린다고 보기에 별로 좋은 전망을 내리긴 어렵다. 스더블이랑 도쿄 레이븐즈보다 조금 못한 판매량을 예상해본다. / 단순히 컨셉만으로 놓고봤을때 금서목록류의 흔해 빠진 이능력물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작품의 설정과 플롯 구성, 캐릭터의 대결 구도등이 기존의 여러 작품들에서 제시되어 왔던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비교적 정석적인 이야기는 안정적인 출발이 될 수 있겠지만, 반대로 진행 과정에서 무난함 그 이상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큰 성과없이 작품이 마무리 되어 버리는 역효과가 일어나기 딱 좋은 작품이다. 제작은 2012년 3분기 이후로 단 한번도 쉬지않고 개근하고 있는 매드하우스가 다시 한번 출전했다. 근래에 들어 다작을 하고 있지만, 제작하는 작품마다 이렇다할만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매드하우스 입장으로선 새해에 좋은 출발을 하길 원하겠지만, 카이지 이후에 살짝 주춤하는 듯한 모양새의 사토 감독이 다소간의 불안 요소다. // 스태프가 눈에 띈다. 도박묵시록 카이지 시리즈의 감독을 맡았던 사토 유조가 감독을 맡고, 무장신희의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한 에바타 료마가 총작화 감독 및 캐릭터 디자인 직책을 맡았다. 음악은 푸른 강철의 아르페지오에서 음악을 담당한 코다 마사토. 그리고 애니메이션 제작은 매드하우스. (시리즈 구성의 후데야스 카즈유키는 개인적으로 싫어하니 넘어가도록 하자.) 꽤 괜찮은 스태프 구성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범람하는 '라노베가 원작인 이능 배틀물 애니메이션'들 사이에서 이 작품만의 특색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렇기에 판매량 면에서도 큰 기대는 되지 않는다. 여담으로, 메인 히로인 비쥬얼이 왠지 모르게 샤나를 닮은 듯 하다. 마음에 든다. 메인 히로인이 마음에 든다면 이 작품도 계속 볼 수도... // 전통의 매드하우스라고는 하지만 근래 이 제작사의 행보는 정말 안타깝다. 매 분기마다 내놓는 작품은 참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2012년 마루야마 마사오 등 핵심 멤버의 퇴사도 있어서 급격하게 기울고 있기 때문. 그러기에 이 작품, 「마법전쟁」과 「도박묵시록 카이지」로 유명세를 탄 사토 유조 감독의 어깨가 무거울 것이다. 다만, 이 작품 역시 매드하우스를 살리기는 분명 어려울 것이라 생각된다. 소재가 참신한 것도 아니고, 판타지 액션 장르를 살리기에는 매드하우스가 이 쪽 방면에 특별한 것도 아니다. 판타지 액션 장르를 좋아하는 필자로서는 재미 부분에서 어느 정도 기대하고 있으나, 역시 작품성과 상품성에서 그만한 가치를 보일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처럼 캐릭터를 잘 살릴 수 있다면 모르겠으나, 그 역시도 어렵지 않을까. 그래도 토야마 나오의 히로인 연기는 무척 기대중이다. // 농림 - 원작 : 시라토리 시로 감독 : 오오누마 신 - 「ef」 시리즈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시리즈 제작 : 실버 링크 첫방송 : 2014년 1월 11일 // 농고 에로 하렘 이야기로, 원작부터가 자신의 본질을 잘 알고 진행되고 있다. 작가 자체가 자신이 가진 장점을 잘 알고 있달까. 그런 경향은 작가의 다른 작품에서도 두드러진다. 물론 개중에서 나는 마음에 드는 작품이 하나도 없지만서도...이런 종류의 에로코드는 모 아니면 도이기 마련이지만, 농림 원작 자체의 에로가 그렇게 천박한 느낌도 아닐뿐더러, 개그도 꽤나 감칠맛 난다. 원작 자체가 아주 잘 팔린 걸작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라이트노벨 애니화는 그런 판매량 자체보다는 보편적인 평가를 봐야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실제로 에로코드의 하렘물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일본 아마존내에서 고르게 고평가를 얻고있는 작품인데다가 제작사도 이런 종류의 작품이 어울리는 느낌이기도 하고, 원작 자체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모 아니면 도 승부에 나는 ‘모’로 배팅해보고 싶다. // 국내에서도 정발된바 있으며, 꽤나 하드코어한 표현 때문에 어느 정도 팬덤이 형성되어 있는 작품이다. 근래에 섹스코드로 어필하는 작품들의 성적은 차츰 하향평준화되는 추세인데, 꽤 인지도 있는 원작이 뒤에서 지원사격을 해주는 덕분에 상대적으로 다른 작품들보다 좋은 조건에서 출발하는 편이다. 여기에 이제는 실버 링크의 안방마님이라고 해도 전혀 위화감이 없는 오오누마 신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개인적으로 농림은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서 작품의 분위기 자체가 달라질수 있다고 보는 작품 중 하나다. 그 특유의 노골적인 섹스 코드 컨셉으로 강하게 푸쉬하던가, 수위를 살짝 조절하는 동시에 유쾌한 코미디 쪽으로 만드는 방법. 오오누마 감독이 잘하는 건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때 보여주었던 후자 컨셉이겠지만, 농림 특유의 하드코어한 표현을 살리고자 한다면 전자의 방법이 오히려 더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여러모로 제작사 실버 링크의 역량을 볼 수 있는 작품이 될 듯. // ‘섹드립 + 수위 높은 일러 + 패러디’ 원작이었던 라노베의 주요코드는 바로 위의 3가지 요소였다. 그리고 농림의 이 요소들은 애니에서도 그대로 사람들의 관심을 쉽게 받을 수 있는 것들이기도 하다. 캐릭터들의 개성을 잘 살려주고 너무 코드가 겹치는 작품만 없다면 쉽게 주목받고 즐길 수 있는 요소로 가득한 원작의 힘을 받아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 흥하기 쉬운 요소들과 함께 하나카나, 타무라 유카리 등 유명 성우 역시 포진되어있고, 최근에 제작하는 작품마다 흥하고 있는 실버 링크의 작품이기도 하니 작품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성공할만한 요소는 가득차있다고 본다. 한번 흐름을 타기만 한다면, 비교적 성공이 수월해질 작품이다. // 원작이 보여주는 특유의 센스는 상상을 초월한다. 농고라는 소재의 활용이 부족한 작품이 아닌데도, 목가적인 분위기보다는 위험한 수위의 개그 코드가 더 눈에 띌 정도다. 그렇다고 해서 농림을 섹드립과 패러디가 난무하는 천편일률적 러브코메디라고 부를 수는 없다. 농고에서만 나올 수 있는 이야기들과 거기서 뱉어내는 개그를 특유의 센스로 잘 버무려내어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히 했다. 오오누마 신 감독의 연출을 거치게되는 바로 그 '색깔'을 이용해서 어떤 식으로 쾌활한 농고 라이프를 그려낼 수 있을지가 농림 애니화의 주요 포인트다. 사실 원작 자체가 애니화하기엔 큰 어려움이 없는지라 크게 망쳐놓지 않는 한 무난하게 뽑아져나올듯하다. 이번 1분기에 실버링크는 와타모테의 부진을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은수저 2기와의 농고 더비매치가 가져다주는 기대감은 덤이다. // 농고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라면 역시 지금 시점에선 바로 전 분기에 방영했던 은수저가 연상될 것이다. 하지만 농림은 은수저와는 방향성이 많이 다른 작품이다. 원작 라이트노벨은 개그와 모에를 섞어 진행하다 후반부에 다소 당위성 부족한 시리어스 전개를 내놓는 흔하디 흔한 수준의 작품이다. 애니화 분량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으나, 스토리에서 무언가의 특별한 플러스 요소를 기대하긴 어렵다. 굳이 특징할 것이 있다면 에로코미디에 가까울 만큼 강렬한 섹스어필이 세일즈 포인트로 작용하는 작품인데, 그런 면에서 캐릭터들의 인기가 곧 작품의 인기로 직결될 확률도 높아 보인다. 작품의 매력을 정확히 읽어내어 그에 맞춰 작품의 방향성을 착각하지 않고 초점을 잡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여진다. 또한 오오누마 신과 실버 링크는 그것이 가능한 제작사라 보여지므로 호성적을 기대해 본다. // 사쿠라 트릭 - 원작 : 타치 감독 : 이시쿠라 켄이치 - 「D.C III」 제작 : 스튜디오 딘 첫방송 : 2014년 1월 10일 // 백합의 향기가 짙은 「사쿠라 트릭」의 경우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는 작품 중 하나다. 농담 반 진담반으로, 하루카나님이 판매량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점부터 시작해서, 이야기 자체가 최근 들어서 상종가를 올리고있는 치유계의 길을 이을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점까지. 소소한 이야기가 매인이 되는 만큼 어떻게 만들어 내느냐가 중요한 관건이 된다는 점에서 조금 불안감이 있긴하다. 캐릭터 구성은 꽤나 맘에 들지만, 문제는 감독. 감독인 이시구라 켄이치가 최근들어서 만든 작품중에서 보편적인 재미를 끌어낸 작품이 있었는가 하는 의문이 들지만, 원작 탓을 살짝해보기로하고, 이번 작품은 조금이라도 잘 만들어서 상종가를 쳐주기를 한번 기대해보겠다. // 여성향 작품들이 상당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게 요즘 추세라는 걸 고려해본다면, 거의 천연기념물 취급되다시피하는 오랜만의 백합 장르다. 줄거리 소개를 읽어봐도 '키스'라는 소재를 메인 컨셉을 들고나온 작품이라, 만들기에 따라선 꽤나 노골적인 백합물이 될 수도 있다. NO OFFENSE. 본인은 BL이라던가 백합이라던가에 크게 안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니다. 푸른 꽃, 방랑소년같이 BL, 백합같은 소재들이 성 정체성을 탐구하는 과정 정도로 활용되는 훌륭한 사례도 있다. 다만, 일반적으로 이 장르에서 강조하는 건 성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는 동시에, 일종의 성 상품화를 노리고 만든 것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필자가 선호하는 장르가 아님에는 틀림없다. 결국 「사쿠라 트릭」 역시 전자냐 후자냐의 갈림길에서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는 장르고,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다른 성적표를 손에 쥐게 될 것이다. 「세계 제일의 첫사랑」, 「순정 로맨티카」등 BL 장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스튜디오 딘이 제작을 맡았다. 근래에 스튜디오 딘이 주력한 작품들의 분위기를 봐도, 작품성보다는 상업성쪽에 더 무게를 두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근래에 보기드문 백합 장르라 틈새 시장을 노리는 효과정도는 분명히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전체적으로 요즘 트렌드에 부흥하는 쪽은 아니라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긴 힘들것이다. // 이 작품의 애니메이션화가 결정된 뒤, 백합물이라는 소식을 듣자마자 본인은 이 작품의 원작을 찾아 봤고, 개인적으로 정말 재밌게 봤다. 그렇기에 (비록 최근 들어 스튜디오 딘에 대한 호감도가 살짝 상승하기는 했지만) 제작사가 발표되었을 때 가벼운 탄식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감독은 이시쿠라 켄이치. 샤프트에서 제작한 작품 다수의 그림 콘티와 연출을 담당한 경력이 있다. 감독을 맡은 「D.C.III」 에서 샤프트스러운 연출이 보인 것을 보면 어쩌면 이 작품에서도 그런 성향이 드러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Steins;Gate」, 「산카레아」, 「인류는 쇠퇴했습니다」, 「로젠 메이든」 등에 참여한 사카이 큐타의 미려한 캐릭터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개인적으로 판매량은 크게 기대하고 있지 않다. // 백합이라는 장르는 동성 연애에 대한 안좋은 선입견을 가진 사람들이 많기에 절대로 메이저하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금지된 사랑이기에 눈덩이처럼 커져가는 캐릭터들의 아픔과 애절한 마음으로 풀어내는 백합 스토리 특유의 드라마틱함을 굉장히 즐기는 편이라 이 작품 역시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감독과 시리즈 구성을 역임하는 이시쿠라 켄이치는 2000년대 초반부터 애니메이터로 활약을 해왔으나 주로 연출가로 활동을 했고, 스토리 파트의 경험은 그렇게 많지 않다. 감독 경험은 올해 「D.C.III」가 처음이었다. 그리고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시리즈라는 백합 장르의 명작을 만들었던 스튜디오 딘에서 제작한다고는 하나, 「사쿠라 트릭」은 분명 스튜디오 딘이 최근 몇 년간 매진했던 여성향 작품과는 코드가 다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작품의 전체적인 뼈대는 괜찮다고는 하더라도 세부적인 표현에서는 어색한 부분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뚜껑은 열어봐야지 아는 법. PV가 좋은 느낌으로 나왔다보니 이 느낌으 그대로 가면 제법 좋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추가적으로 토마츠 하루카의 연기 역시 기대중. // 슈퍼 소니코 - 감독 : 카와무라 켄이치 - 감독 데뷔작 제작 : 화이트 폭스 첫방송 : 2014년 1월 6일 // 캐릭터 주목도로만 판단했을 때, 이번 신작중 가장 HOT한 작품임에 틀림없다. 다만, 반대로 이야기한다면 손에 들고 있는 패가 캐릭터 밖에 없는 작품이기도 하다. 사실상 오리지널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어떤 작품 컨셉을 잡고 출발하느냐가 당락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이와 비슷한 케이스였던 「블랙 록 슈터」에서도 여러번 언급하긴 했지만, 작품의 존재의의 자체가 그냥 단순히 종이에 그려져있는 그림이 움직이는 걸 본다는 것 정도로 그치게 되면, 이는 애니메이션의 기능적인 역할 밖에 수행하지 못하는 게 된다. 「블랙 록 슈터」는 그에 대한 한계가 뚜렷한 작품이었고, 슈퍼 소니코 역시 캐릭터 중심이되는 작품인 만큼 그 부분을 간과한다면, 블록슈와 똑같은 운명을 맞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단순 캐릭터가 아닌 그 이상을 보여줘야하는 작품이기도 하며, 이는 제작을 맡은 화이트 폭스와 하필이면 난이도 높은 작품을 데뷔작으로 정한 카와무라 켄이치 감독의 역량에 달렸다고 볼 수 있겠다. 이건 어디까지나 사견이지만, PV만 보고 판단했을 때 스타트가 썩 좋아보이진 않는다. // 니트로플러스에서 하드하게 푸쉬해주고 있는 캐릭터 슈퍼 소니코. 스토리는 차치하더라도 상업적으로 꽤 큰 수익을 벌어줄것이 당연하다고 믿어 의심치 않겠다. PV를 보고 판단했을때, 작화가 여전히 불안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이것이 마이너스의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 같은 예감이 들지만, 애니메이션으로서 슈퍼소니코를 볼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겠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작품의 행보자체는 모 아니면 도가 될지도.// 18+ 회사 마스코트 주제에 반만 벗는다는, 니트로 슈퍼소닉 2006 라이브 마스코트이자 이제는 명실상부한 니트로플러스의 마스코트. 소니코미의 발매로 죽을 쑤었으나 캐릭터의 인기만큼은 독보적이고, 여러 파생상품을 낳고 있는 캐릭터로서 요번 애니메이션 방영은 소니코에게 날개를 달아주는게 아닐까 싶다. 다만 니트로플러스의 고질적인 애니화 징크스, 그리고 ‘좀 더! 소니코미(PS3)’가 2014년 3월 발매 예정인 가운데 1월 신작으로 나오는 이번 애니메이션은 홍보효과 그 이상을 노리긴 힘들지 않을까? // 애니메이션이 캐릭터 그 자체에 묻혀 그저 캐릭터 홍보용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거기에 PV에서 보여준 불안한 작화역시 슈퍼 소니코에게 있어선 위험요소다. 그러나 이런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슈퍼 소니코의 애니메이션화는 믿어볼만 하다. 물론 캐릭터 자체의 인기도 있지만, 슈퍼소니코 애니메이션화를 맡은 제작사가 화이트 폭스라는 이유도 있다. 화이트폭스는 2013년 2분기, 진격의 거인의 독주체재 속에서도 알바뛰는 마왕님의 성공을 이끌어냈다. 이 정도의 저력을 2014년에도 이어간다면 앞서 말한 불안요소들을 떨쳐낸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으리라 본다. 스토리 구성과 연출에서 탁월한 모습을 보여온 화이트 폭스가 이번 작품에선 얼마나 뛰어난 모습을 보여줄까. 판매량에서든 작품 자체에서든 홍보용 애니 그 이상을 기대 해본다. // 미확인으로 진행형 - 원작 : 아라이 체리 감독 : 후지와라 요시유키 - 「GJ부」 제작 : 동화공방 첫방송 : 2014년 1월 9일 // 3자매에 약간은 정신놓은듯한 남자 캐릭터의 존재는 미나미가를 떠올리게끔한다. 일종의 개그 + 치유물의 형태의 작품으로 보이는데, 이런 형태의 작품은 이름을 언급하면 안되는 미나미가 2기 마냥 말리지만 않는다면, 문제가 없는경우가 많아서 더욱 기대를 갖게 만든다. 선행으로 공개된 PV를 봐도 그런 부분에서는 문제가 없어 보이며, GJ부를 만들어낸 후지와라 요시유키의 조합은 꽤 즐거운 상상을 가져다 준다. GJ부의 경우 잘 팔렸다고 보긴 어렵지만, 그건 개인적으로 원작의 한계라고 보는편이고, 능력있는 스태프들이 모여서 만드는 이번 작품의 경우에는 최근 들어 힘을 받고있는 계통의 이야기인 만큼 괜찮은 판매량을 기대해봐도 될것이다. // 필자가 상상할수 있는 삽질이란 삽질은 다해본 화려한 경력으로 인해 초창기 이미지가 굉장히 안좋은 제작사 중에 하나였으나, 「유루유리」이후로 개과천선(?)한 동화공방이 제작을 맡은 작품이다. 작년 1분기에 「GJ부」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던 후지와라 요시유키 감독이 출전했다. 플롯, 캐릭터 구성 측면에서 미나미가식의 일상물의 범위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 같지만, 러브코미디적 요소가 소스로 살짝 들어갈만한 구성이다. 개인적으로는 메인 성우에 주연급 배역을 맡아본적이 없는 신인성우로 포진되어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근래에 신인 성우를 써서 재미를 본 「걸즈 & 팬저」 같은 작품이 있는가 하면, 연기력 논란으로 인해 방영내내 시달려야 했던 「귀가부 활동기록」 같은 사례도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신인성우들의 역량이 어느 정도 작품에 흥망에 영향을 미칠수도 있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같은 분기 타작품들과 비교해서 크게 돋보이지 않는 평범한 작품인데, 이번 분기 「논논비요리」의 예상치 못한 선전을 생각한다면, 이 작품도 새해의 다크호스로 부상할 가능성 역시 남아있다. // 개인적으로 본인이 이번 분기에 한 번 주목해 보라고 말해보고 싶은 애니메이션 중 하나이다. 우선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던 「GJ부」의 감독이 이 작품을 통해 또다시 감독 직책을 맡았다. 시리즈 구성은 「AIR」, 「클라나드」등을 담당한 베테랑 시리즈 구성가 시모 후미히코이며, 캐릭터 디자인은 「아이우라」를 담당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허벅지에 집중시킨 경력이 있는) 키쿠치 아이. 거기다가 「유루유리」, 「GJ부」, 「연애 라보」를 만들며 '가볍게 볼 수 있는 일상계 작품' 면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동화공방이 제작한다. 그런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작품이 기대가 안 될 리가 없지 않겠는가. 다만 「GJ부」의 판매량이 좋지 않았던 걸로 봐서 이 작품의 판매량도 약간 걱정되는 면이 없지 않다. 정말 잘 만들어지고 잘 팔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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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 펠레대회 - 2014년 1분기 신작애니 미리보기 1부 // 마켄키 2기 // 원작 : 타케다 히로미츠 감독 : 카네코 히라쿠 - 「마유비 검첩」 「성흔의 퀘이사」 시리즈 제작 : Xebec 첫방송 : 2014년 1월 16일 나는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잘팔렸던 이유에 대해서 전혀 추측하지 못하고 있다. 1기가 재미없었다는건 아니지만, 딱 고만고만하지 않았나 싶은데... 감독부터가 가슴을 강조하는 에로코드의 작품을 쭉 그려왔던 감독이고, 마켄키 자체도 그런 형태의 작품이니 이번 작품도 고만고만할것으로 생각된다. 감독의 전작이었던 마유비검첩, 성흔의 퀘이사의 기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작은 과연 잘 나갈수 있을까? // 전작의 판매량이 3천장에 못미치는 수준이었는데, 속편 제작 결정 소식을 듣고 의외라고 생각한 작품 중 하나다. 속편으로 넘어오면서 제작사도 교체되었고, 각본을 제외한 스태프가 전부 물갈이 된게 눈에 띈다. Xebec은 투 러브 트러블류와 같이 섹스코드를 어필하는 작품에 능숙하고, 카네코 감독 역시 그쪽 장르에 대한 경력이 많은지라 오히려 전작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수도 있을것이다. 다만, 작품의 퀄리티와는 별개로 최근들어 이런 종류의 노골적인 컨셉의 작품들의 성적이 하향평준화 되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판매량에서 큰 재미를 보긴 힘들것이다. // 학생회 임원들 2기 // 원작 : 우지이에 토젠 감독 : 카나자와 히로미치 - 「프린세스 러버」 「학생회 임원들」제작 : Go Hands 첫방송 : 2014년 1월 4일 // 약간은 저질스러운(?) 개그, 그리고 심야 애니메이션의 한계. 개인적으로 본인은 이 작품이 꽤나 맘에 들지만, 그래도 한계가 명확한 작품이다. 여고생의 저질개그에 남고생의 츠코미. 작품을 보는 내내 쉴세없이 터지는 개그 자체는 사실 꽤나 즐거웠다. 실제로 이런 종류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겠지만, 그게 판매량 자체를 보증해주진 못할듯. 실제로 1기부터 OVA까지 쭉 진행되면서 개그 패턴이 이제는 지겹다는 느낌을 받는다. 1기 이상의 새로운 구매층을 보유하기엔 어려울 것이다. 전작의 4-5천부의 꾸준한 판매량을 살펴볼 때, 확실한 팬층과 구매층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던 만큼, 2기도 딱 그 정도만 기대하면 좋을 것이다. 판매량이 보증된다는 측면에서 보험은 될수 있겠으나 그 이상은 어려울 듯하다. 이것 역시 학생회 임원들의 한계일지도. // 먼저 앞으로 나올 작품을 예상을 해보는데에 있어 그 작품이 시리즈의 2기라면 당연히 1기가 어땠는가를 살펴봐야할 것이다. 학생회의 임원들 1기는 비록 많은 사람들에게 명작이라고 불리는 작품은 아니었지만, 특유의 섹드립과 캐릭터 하나 하나의 개성을 제대로 표현한점, 웃으면서 가볍게 볼 수 있는 내용 덕분에 누구나 재밌게 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시간이 꽤나 지난 다음 나온 2기는 다시 한번 전작의 ‘누구나 재밌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애니’의 위치를 다시금 차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판치라나 벗기는 종류의 시각적인 자극과 달리, 단순히 말로서 불쾌하다고 느끼지 않을 수준의 적절한 섹드립을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주고 받는다는건 학생회의 임원들이라는 작품만이 줄 수 있는 재미이기 때문에 이번 작품도 괜찮은 호응을 얻지 않을까 예상한다. // 2기라는 부제가 붙여져 있지만, 실제로는 1기의 연장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1기의 종영 이후에 코믹스와 함께 지속적으로 OVA가 발매되었고, 그 편수가 8화에 이르기 때문에 ‘2기 1화’라기보다는 ‘1기 22화’라는 느낌이다. 제작진 역시 큰 변동이 없으며, 딱히 변화를 줄만한 요소가 많은 작품도 아니라서 벌써 방송된지 4년이 다되어가는 작품이지만, 전작의 느낌을 그대로 이어가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이제는 다소 식상해지는 시모네타의 패턴화가 살짝 걱정스럽지만, 이 컨셉 하나로 4년 동안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해오고 있는 시리즈라 블루레이 컨텐츠 소비시장의 축소와 같은 악재만 피한다면 전망은 밝은 편이다. // 최근 여동생의 상태가 이상한것 같다만 / 이 정신나간 이야기가 애니화 되다니. 개인적으로 열도의 추진력에 경의를 표하고 싶을 따름이다. 초반에 강조된 에로코드와는 다르게 가면갈수록 이야기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원작이지만, 반대로 초반에 강조했던 에로코드가 줄어들면서 이야기 자체는 재미가 없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서 여동생물 자체가 한물가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말이다. 아주 에로파트에 올인해서 투 러브 트러블 시리즈급의 에로를 선보인다면 또 모르겠지만, 상당히 천박한 느낌의 에로코드를 강조하는데다가, TVA의 한계가 더해진다면 그런식의 방법으로 승부하기에는 사실 좀 무리가 아닐까. // 또 여동생물. 이 놈의 트렌드라는 게 정말 질긴 것 같다. 여동생물에 딱히 반감을 가지고 있지 않던 본인은 슬슬 질리는 듯. 설정이 참 골때리는 작품이다. 희대의 민폐 유령 때문에 강제로 오빠에게 애정행각을 하지 않으면 죽게 되는 여동생이라니, 원작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여러 의미로) 희생양이 될 여동생이 참으로 불쌍하다. 감독은 신인 감독에 (이 작품이 감독 데뷔작이다) 시리즈 구성은 개인적으로 좋게 평가하지 않는 쿠라타 히데유키. 캐릭터 작화도 딱히 마음에 드는 편은 아니다. 그렇기에 본인은 이 작품을 아마 좋아하지 않게 될 것 같다. 애초부터 에로 코미디 장르를 좋아하지 않았던 본인이니 더욱더. 예상컨데 판매량 또한 높게 나올 것 같지는 않다. 노골적인 에로 코미디를 표방한 작품 치고 잘 팔린 작품이 최근에 있었던가? // 게임계에서 영원히 없어지질 않는 소재로 좀비가 꼽힌다면, 재패니메이션계는 아마 여동생이 그 자리를 차지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기존에 우리가 꾸준히 보아왔던 여동생이라는 소재를 전면에 내세우는 작품들의 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것이다. 오레이모 이후로 크게 한번 흥했던 여동생 붐은 이미 가라앉은 추세라서, 시기적으로 봐도 트렌드에 편승하기에도 다소 늦은감이 없지 않아있다. 로큐브라는 꽤 성공적인 프랜차이즈를 만드는데 성공한 제작사 Project No.9이지만, 하타 감독의 처녀작이라는 걸 고려한다면 시장에서 꽤 고전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작품이 괜찮다는 시청자들의 분위기가 조성되는 쪽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겠지만 원작이나 PV의 분위기를 보아할때 그마저도 녹록치 않을 듯. // 스페이스 댄디 // 총감독 : 와타나베 신이치로- 「사무라이 참프루」 「카우보이 비밥」감독 : 나츠메 신고- 「호리양과 미야무라」 제작 : Bones 첫방송 : 2014년 1월 5일 / 본즈의 애니메이션은 언제나 나로하여금 뒷목을 부여잡게 만드는데, 이번 작품도 왠지 그런 향기가 풍긴다. 이미지를 보고 사무라이 참프루가 문득 떠올랐는데, 딱 그 감독이였을 줄이야. 사무라이 참프루, 카우보이 비밥으로 유명한 감독으로 본좌 강림! 이라는 느낌도 든다. 열혈을 강조한 일본의 게임 만화 애니등에 흔히 나오는것 같은 형태의 주인공은 관련 팬들을 설레이게 할것으로 보이고, 구매력을 갖춘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할만한 요소 역시 가지고 있어서 판매량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또 막상 생각해보면 과거로 돌아간듯한 형태의 캐릭터가 얼마나 인기를 끌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은 남아있다. 감독의 역량이 판매량의 분수령이 될 듯. // 작년 절원의 템페스트를 마지막으로 올해는 한 작품도 안만들고 푹 쉬고 있던 본즈가 내년 1분기에 2작품을 함께 제작하는데, 그 중 기대작으로 꼽히는 게 스페이스 댄디다. 카우보이 비밥, 사무라이 참프루 등을 성공적으로 이끈 주역인 와타나베 신이치로가 총감독의 포지션으로 참가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작년에 감독을 맡았던 언덕길의 아폴론이 예상 외로 말리면서 자존심을 구기긴 했지만, 스페이스 댄디의 경우 와타나베 감독이 자신있어하는 복고풍 SF이니 이번 만큼은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올해 4분기에 비슷한 분위기의 킬라킬이 선전하고 있는 만큼, 그에 대한 시너지를 노릴 수도 있어서 이래저래 흥행에 좋은 조건을 가지고 출발하는 작품이다. 다만, 킬라킬때에도 언급했지만, 스페이스 댄디도 마찬가지로 현재 트렌드에 이런 복고풍 SF가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어필할 수 있는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낙관은 금물이다. // 마치 왕의 귀환이라는 느낌이다. 사무라이 참프루와 카우보이 비밥으로 유명한 와타나베 신이치로 감독이, 카우보이 비밥을 제작한 선라이즈의 스튜디오가 독립하여 설립한 본즈에 돌아와서 또다시 오리지널 스페이스 오페라 작품을 만든다. 비록 이번에는 카우보이 비밥처럼 약간 차가운 분위기라기보다는 소프트 SF에 슬랩스틱 코미디가 곁들여진 작품처럼 보이지만, 그럼에도 그의 명성은 어디 가지 않는다는 듯 PV에서 상당히 멋있는 모습을 보여 줬기에 상당히 기대되는 작품이다. 작품의 느낌만 본다면 미국 쪽의 시청자들 또한 노리는 듯한 느낌. 어찌 되었든 이번 분기 자타공인 모두의 입을 빌어 최고의 작품이 될 후보 중 하나이며, 개인적으로 이 작품의 흥행은 거의 기정 사실이기에 이 작품의 미래에 대한 예상은 거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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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장판 애니메이션?

  과거 스크린에서도 애니메이션이 활발한 시기가 있었습니다. 80년대 미야자키 하야오가 혜성같이 등장하면서 애니메이션이 가지는 스크린의 입지가 보다 강해졌고, 90년대 초기에 고공행진하는 호황인 시절도 있었지요. 그러나 버블경제의 붕괴 이후로 90년 중반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급격한 쇠락의 길을 걷게 되는데, 이후 OVA식 제작이 축소되고 위성방송이 강화되면서 많은 애니메이션들이 심야 방송 시스템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급격하게 얼어버린 스크린을 깨고 나오는 작품들은 많지 않았고, 꾸준히 제작되는 장편 애니메이션 시리즈와 지브리 같은 오리지널을 위주로하는 제작사 외에는 스크린에서 TV 애니메이션을 찾아보기가 힘든 시기가 몇 년간 이어졌습니다. 이후 축소되었던 스크린의 활기를 되찾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으며, 00년대 중반부터 다시금 극장판 애니메이션들이 드문드문 제작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요 몇년간 DVD/BD 판매량에 의존하는 수익 시스템의 대안으로 스크린이 다시금 블루오션으로 조명 받으면서 극장판 제작에 관한 논의가 몇 년새에 크게 증가했습니다. 특정 시점을 정확하게 집어낼수는 없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극장판」 이 박스오피스에서 두각을 나타낼만한 성적을 기록한 2010년을 심야 TVA 스크린 붐의 시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시점 이후로 신작, 구작 할거 없이 무서운 속도로 극장판들이 스크린으로 진출했고, 많은 수의 작품들이 TVA 이외의 부가적인 박스오피스 수익과 2차 판권 수익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작년 말에 개봉한 「극장판 케이온」은 16억엔이라는 박스오피스 수익에 더불어 18만장에 가까운 블루레이 판매량과 그 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2차 판권 수익을 챙겼으니, TVA의 연장이라는 적은 투자로 최대의 효율을 뽑아낸 성공사례라고 할 만합니다. 스크린이 심야 TVA가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떠오르는 블루오션으로 평가되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최근 지나치게 많은 숫자의 애니메이션들이 난립하는 탓에 수익감소 및 퀄리티 저하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국내에 수입된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뭐가 있나요?

  잠깐 집안 이야기를 해봅시다. 우리나라 역시 일본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꾸준히 수입해오는 편에 속합니다. 지브리라는 네임벨류면 흥행보증수표로 통하던 시절이 있었고, 여전히 코난이나 도라에몽 같은 시리즈 극장판 작품들은 CJ 같은 대기업에서 수입/배급해올 정도로 가족형 작품으로서 어느정도의 가치를 인정받는 편이고, 최근에는 호소다 마모루나 신카이 마코토 같은 감독이 한국 대중들에게 크게 어필한 사례도 있습니다.

다만, 이것이 심야 TVA로 넘어오면 이야기가 좀 달라지는데, 수입되는 작품수가 극히 한정적인데다가 넓은 지역에 배급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대부분 소수의 스크린으로 그치는데다가, 누적 관객수가 만 명을 못 넘는게 일반적인 관례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나마「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이나「에반게리온 : 서 & 파」정도가 인상적인 기록을 남기면서 선전했지만 이마저도 누적관객수 10만의 벽을 넘진 못했습니다. 그러나 2차 저작권 확보를 위한 수입자체는 꾸준히 되고 있고, 몇몇 배급사들이 소규모 형태로 관을 확보하여 개봉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실패하는 이유는?

  이 논의를 하기전에,  먼저 알아야 할 점은 '우리나라에서 재패니메이션은 대중들에게 씨알도 안먹힌다는 점'입니다. 다른 걸 떠나서 작품 자체가 이미 수요층이 굉장히 한정적이라서 일반 개봉에 절대 적합하지 않은 작품들이 많습니다. 여기에 더불어 일본 애니와 오타쿠라는 대중들의 부정적인 인식때문에 재패니메이션 장르가 극장가에 발붙일 공간이 더 없는게 현실입니다. 여기에 여기에 재패니메이션의 수입/배급을 담당하는 업체들이 대부분 영세합니다. CJ, 쇼박스와 같은 대형 배급사들이 스크린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롯데시네마나 CGV가 자사 배급사에게 스크린 밀어주기 형태의 관례가 뻔히 행해지는게 우리나라 스크린의 현실입니다. 따라서 인기도 없고, 돈도 없고, 빽도 없는 영세한 배급사들은 자연스럽게 뒤로 밀려나게 되죠. 따라서 수입/배급사들도 작품을 수입만 해올뿐, 충분한 숫자의 스크린수가 확보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작품에 대한 홍보를 해도 불필요한 지출만 증가할뿐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작품 홍보에 대한 투자역시 적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취미생활에 대한 투자심리가 극도로 적은 국내 유저들과 불법 영상물에 대한 문제까지 겹쳐있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들 때문에 국내에서 애니메이션 극장판들이 가지는 입지는 매우 좁습니다.






  국내에서 실패하는 이유는?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대안으로 제시되는 방법이 '단관개봉'입니다. 표현 그대로 극소수의 한정된 스크린에서 짧은 시간동안만 개봉하는 방식입니다. 보통 국내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소수 장르의 영화들이 2차 판권 획득 목적의 편법으로 많이 활용되었습니다. 실제로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해당되는 사례들이 많은데, 최근에 개봉했다고 기록이 남아있는 「극장판 하늘의 유실물」의 경우 VOD 판매를 위한 2차 판권을 얻기위해 서류상의 개봉만을 진행했을 뿐, 대중들에게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단관개봉이 이처럼 편법적으로 사용되는 편이지만, 반드시 모든 사례가 그런것은 아닙니다. 여기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사례로는 부산에 위치한 영화의 전당이나 CGV 무비꼴라쥬 정도가 있습니다. 이들 영화관은 블록버스터 작품들에게 밀려 상대적으로 약자의 위치에 있는 독립영화나 소수 장르의 영화들에게 단관 형식으로 스크린을 내주는 시스템입니다. 일종의 힘이 약한 소수 작품에 대한 보호장치라고 볼 수 있겠죠. 케이스가 좀 다르긴 하지만, 작년에 애니플러스가 수입/배급한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극장판 I , II」은 단관개봉의 이점을 잘 활용한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리 수요조사를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관람할지 어림잡아 측정한 다음, 그 숫자에 맞게 관을 대관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의 가장 큰 이점은 흥행 실패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원천봉쇄한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영화가 실패하는 이유는 배정받은 스크린수에 비교해 좌석점유율이 형편없을 때입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빈 좌석이 많이 남을수록 실패한 작품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 손해는 고스란히 수입사와 배급사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단관개봉은 수요조사를 통해 이 부분을 맞춰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좌석 점유율을 거의 100%에 가깝게 만들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실패하는 이유는?

  단관개봉은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여러가지 장점이 있습니다만, 반대로 단점 역시 만만치 않게 많습니다. 일차적으로 아주 제한된 시간과 장소에서 개봉되는 방식이라 대부분 수도권에서 이루어집니다. 단관개봉의 99%가 수도권에 집중되다보니, 지역에 거주하는 관객들은 아무래도 혜택에서 소외되기가 쉽습니다. 게다가 단관개봉은 어디까지나 실패를 하지 않는다뿐이지 이건 반대로 이야기하면 성공에 대한 가능성 역시 차단한다는 점에 있어서 소위 안전빵 개봉이라는 이면도 있습니다. 멀티플렉스가 보급된 우리나라의 경우 일반적인 형태에서의 영화라는 컨텐츠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거기서 이익을 취해야 하는 시스템입니다만, 단관개봉은 이런 전략을 쓸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많은 인원수에게서 나와야할 이득이 한정된 인원수에게서 나와야 하고 이는 한 사람당  배정된 부담금이 필연적으로 증가하게 되는 결과를 낳습니다.


질문으로 돌아옵시다. 현재 애니플러스가 제시한 금액의 오퍼는 35,000원입니다. 일반 성인 영화 티켓값이 8천원이라는 걸 생각하면 상당히 고액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러면 애니플러스가 단순히 폭리를 취하는 걸까요?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관람료 책정에 대한 사전지식이 조금 필요합니다. 일반적인 관람료 8천원은 제작사와 극장이 나눠먹는 형태입니다. 물론 외국영화의 경우 제작사라는 범주안에는 수입사와 배급사의 몫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경우 제작사와 극장의 비율은 5:5 입니다. 여기에 문화진흥기금과 세금등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극장이 약 4천원을 들고가고, 수입사가 4천원을 들고갑니다. 여기서 수입사는 2/3를 판권으로 제작사에게 지불합니다. 그리고 일부를 배급사에게 배급 수수료를 지불하죠. 이렇게 청산하고 남은 돈이 수입사의 수익이 됩니다.




이제 애니플러스 가격을 해부해봅시다. 일반적인 수입/배급과 단관개봉의 세부적인 시스템은 약간씩 다르지만 큰 골자는 똑같습니다. 단관개봉은 단 한 곳에서만 스크린을 빌리는 거고, 일반적인 배급은 전국에서 개봉한다는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물론 단관개봉이 대관료가 비싼건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관료는 보통 일반적인 성인 티켓값인 9000원 * 좌석 수로 결정됩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부대시설을 이용하게 되는 추가금을 요구합니다. 대략적으로 12000원 정도 잡을수 있겠네요. 이게 순수 대관료입니다. 이제 대관료를 제외한 23000원에서 약 절반이상을 제작사가 들고갑니다. 결과적으로 애니플러스가 손에 쥐게 되는 돈은 한 사람당 1만원 정도입니다.

일반 개봉 : 9000원 = 1000 (세금) + 4000 (극장) + 500 (배급사) + 2500 (제작사) + 1000 (수입사)
단관 개봉 : 35000원 = 12000 (대관료) + 13000 (제작사) + 10000 (애니플러스 수입/배급)

일반적인 수입/배급사 들은 한 사람당 많아봐야 1500원 정도인데, 어째서 애니플러스는 그 7배에 가까운 1만원이나 남기는걸까요. 7배나 남기는데 이게 폭리가 아니고 뭔가요. 얼핏 보면 그렇지만, 일반적인 수입/배급 시스템은 고작 몇 백명을 하는 상대로 하는 장사가 아닙니다. 수 십만, 수 백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장사죠. 반대로 단관개봉은 많아도 천 명을 넘지 못합니다. 따라서 애니플러스가 한 사람당 수입은 큰 것 같지만 크게 봤을 때에는 적다는 결론이 도출됩니다.

일반 개봉 수익 : 1500원 * 10만명 = 1억 5천만원
단관 개봉 수익 : 10000원 * 1천명 = 1천만원


결국 이게 단관개봉이 가지는 가장 큰 문제점이자 단관개봉 시스템을 잘 모를경우 발생할 수 있는 오해들입니다. 마치 10명이 상자를 나를때와 2명이 상자를 나를때 한 사람당 써야하는 힘이 후자가 더 힘든 것과 똑같은 것입니다. 단관개봉의 경우 관객이 적고, 어느 정도의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서 수입사는 한 사람 당 일반적인 티켓값보다 비싼 요금을 매겨야하고 또 그래야만 행사를 진행할 수가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수입사가 수익 자체를 보존할 수는 있지만, 관객들 입장에서는 많은 요금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양날의 검처럼 작용하는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 이렇게 높은 요금을 우리가 부담해야하죠?

  마이너한 장르일수록 현실적으로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고객이 많던가, 적은 고객이 많은 돈을 내던가 둘 중 하나인데, 재패니메이션은 철저히 후자입니다. 열도는 몰라도 국내에서만큼은 그렇습니다. 누구 말대로 애니플러스가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지 않는다면 비행기 타고 현지 날아가서 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건 전부 투자에 대한 문제로 직결됩니다. 내가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투자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투자하지 않는겁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아무도 당신에게 이런 높은 요금을 '반드시' 부담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전국개봉의 가능성도 열려있고, 추후 VOD 컨텐츠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수도 있습니다. 단지 내가 돈을 더 투자하면 더 빨리 볼 수 있고, 투자하지 않으면 더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점의 차이입니다.






 애니플러스가 독과점을 취하는건 아닌가요?

  사실 저는 이런 질문을 듣고 한참을 웃었습니다. 애초에 그렇게 잘되는 사업이라면, 제가 대출을 받아서라도 하고싶네요. 사실 영화 수입 자체는 돈만 있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영화를 사고 파는 것도 일종의 필름마켓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많은 돈을 준다는 바이어에게 가는 건 당연한 이치입니다. 실제로 국내에서 몇 안되는 스테디셀러로서 자리잡은 명탐정 코난 극장판 시리즈는 이때까지 영세한 배급사가 주도적으로 수입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타이틀이었습니다. 그런데 한동안 이걸 지켜보던 CJ가 '수익률이 좋으니 우리걸로 만들자'해서 바로 개런티를 더 얹어주고 수입/배급을 모두 다 가져왔습니다.

결과적으로 애니플러스가 어느정도 독과점을 이용해 기존 우리가 예상했던 가격에서 플러스 알파시키는 정도의 가격 상승은 있겠습니다만, 그 가격은 터무니없는 형태에서 절대 결정되지 않습니다. 컨텐츠도 가격에 민감한 산업이기 때문에 무턱대고 높은 가격을 매겨버리면, 기회를 보던 경쟁자들이 좀 더 좋은 오퍼를 들고 나타나기 매우 쉬운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애초에 그렇게 잘될 사업이라면 단관개봉이라는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언급드리고 싶군요. 추가로 우리나라 재패니메이션 박스오피스 기록도 다시 한번 살펴보시라고 조언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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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한 아날로그적 감수성 - [그 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들은 아직 모른다] (아노하나) : 아련하고 먹먹하며 애달프지만 아름답다. 「그 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들은 아직 모른다 (이하 아노하나)」는 러브코미디가 봇물을 이루는 요즘 추세의 재패니메이션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일본 멜로 영화의 교과서적 작품인 「러브 레터」식 감수성을 불러오려고 한다. 여기에 「토라도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던 나가이 타츠유키 감독은 특유의 세련된 스토리 텔링으로 이 스케치를 덧칠한다. 어린 시절 의기투합하여 사이좋은 소꿉친구로 지낸 6인방이 멘마의 죽음과 함께 각자의 길로 갈라선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 고등학생이 된 진타와 그의 친구들 앞에 멘마는 유령의 모습으로 자신의 부탁을 들어줬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돌연 나타난다. 그리고 그렇게 갈라졌던 친구들이 또다시 옛날처럼 모이고, 멘마의 죽음으로 인해 멈췄던 시간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얼핏 보면 「아노하나」는 이전 영화, 애니, 만화에 걸친 다양한 장르에 걸쳐 사용된 클리셰들을 적당히 이어붙인 듯 보이지만, 이 작품이 조금 더 반짝거리는 이유는 단순히 익숙한 소재들의 활용에서 그치지 않고 기존의 클리셰들을 재해석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조각 천을 잘못 꿰매면 누더기가 되지만, 잘 꿰매면 퀼트가 되듯이, 이 작품은 드라마 장르의 클리셰 조각으로 만든 꽤 훌륭한 퀼트다. 이런 특징은 작품 진행이 단순히 일렬로 정렬된 레일을 달리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라는 시간적 공간을 해체해서 그것을 퍼즐 끼워 맞추듯이 재조립하는 재치있는 형식적 구성에서도 잘 나타나있다. 마치 원하는 노래를 찾기위해 수없이 앞으로 되감고, 뒤로 빨리 감는 과정을 거치는 카세트테이프처럼, 어린 시절 겪었던 사랑과 우정의 상실, 그리고 그것을 회복하는 과정은 느리지만 인상적이다. 그리고 이런 일련의 과정들은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빠르고 명쾌한 답을 내주진 못하지만, 은은하면서 아련한 향수를 떠올리게하는 아날로그적 감수성을 관객들에게 천천히 그리고 깊이 있게 각인시킨다. 때로는 작위적인 설정에 예측가능하고, 감정을 쥐어짜는 이야기 전개를 보여주지만, 「아노하나」는 이런 단점들을 특유의 장점으로 커버해낸다. 여기에 전혀 신인답지 않은 패기로 가득찬 카야노 아이의 연기는 나가이 타츠유키 감독이 깔아놓은 무대를 더욱 빛나게 하기에 충분했다. 재패니메이션의 드라마 장르에서 참으로 오랜만에 만나는 가슴 벅찬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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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하의 애니클립 - 스트라이크 위치스 : 재패니메이션계의 신데렐라// 2000년대 중후반 일본 서브컬쳐 시장의 모에화 팬덤이 낳은 몇 가지 유산이 있는데, 메카무스메는 그 중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스트라이크 위치스」는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재패니메이션 시장의 메카무스메 돌풍 속 선봉에 서있는 작품이다. 먼저 결론부터 이야기한다면, 동네 아파트 반상회마냥 식상한 클리셰란 클리셰는 다 모인 작품이다. 뚜렷한 선악구도, 엄청난 힘을 숨기고 있다가 마지막에 각성하는 주인공. 그리고 의도가 빤히 들여다보이는 무려 팬티가 바지라는 설정까지. 「스트라이크 위치스」는 이 모든 마이너스 요소를 껴안고 출발한다. 결과는? 대놓고 활용하니 의외로 색다른 재미가 있다. 마치 우리는 모든 걸 다 알고 있지만, 알고도 당한다는 느낌이랄까. 여기에 메카무스메가 가지는 캐릭터의 신선함과 맞물려, 액션장르로서의 가지는 쾌감이 다소 엉성한 플롯이 가지는 흠을 충분히 커버해낸다. 작품성 측면에선 후한 점수를 주긴 힘들겠지만, 적당히 즐길만한 킬링타임용 작품으로 카테고리를 놓고 본다면 근래에 나온 작품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게다가 당시 재정적으로 곤란을 겪고있던 제작사 곤조의 상황과 타카무라 카즈히로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 면면의 백지나 다름없는 커리어를 생각한다면 놀라울 정도의 퀄리티다. 이 정도면 재패니메이션계 신데렐라라고 불러도 문제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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