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0.10.07 케이온 영화화를 살펴보다 - [下 : 그들의 무모한 도박인가?] 47
  2. 2010.10.02 케이온 영화화를 살펴보다 - [上 : 그들의 준비된 도전인가?] 41
  3. 2010.09.30 나노하의 Weekly Focus - 건슬링거걸 2기 / 사키 21
  4. 2010.09.20 카운터 전선 이상없다, 5만 Hit 돌파... 25
  5. 2010.09.16 부산국제영화제 애니메이션 부문 미리보기! 30
  6. 2010.09.11 이번주 획득 & 구입 물품 리스트 27
  7. 2010.09.10 나노하의 Weekly Focus - Blue Drop / 소녀왕국표류기 25
  8. 2010.09.06 정체되어 있는 애니리뷰, 변화가 필요할 때.. 28
  9. 2010.09.04 [바톤] 베스트 이웃블로거 BEST 3? 29
  10. 2010.09.02 나노하의 Weekly Focus - 벚꽃사중주 / 미나미가 ~ 어서와 31
  11. 2010.08.25 나노하의 Weekly Focus - 동쪽의 에덴 / 극상학생회 44
  12. 2010.08.20 [나노하의 유럽여행] D+1 : 역사와 함께 숨쉬는 런던 26
  13. 2010.08.17 인간과 로봇, 그들의 공존에 물음표를 던지다 - [이브의 시간] 30
  14. 2010.08.15 [나노하의 유럽여행] D+1 : 런던을 굽어보다 29
  15. 2010.08.13 올포스트 칼럼니스트에 선정되었습니다 31
  16. 2010.08.12 파이어폭스 이미지 리사이징, 해답이 안보인다 52
  17. 2010.08.10 나노하의 Weekly Focus - 도쿄 매그니튜드 8.0 / D.C 다카포 II 35
  18. 2010.08.09 [나노하의 유럽여행] D-Day : 한국을 뒤로하고, 영국으로... 26
  19. 2010.08.06 코원으로의 회귀? 중고 S9 영입 성공 52
  20. 2010.08.04 SYSTEM : 본 바톤의 유효기간이 이미 지났습니다. 24



4. 영화화 까지는 앞으로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앞서 칼럼에서는 소실의 제작상황과 비교하여, 케이온이 극장가에서 크게 성공할 수 있는 잠재력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러나, 그들의 행보가 탄탄대로라고는 말할 수 없다. 영화화까지는 앞으로 넘어야 할 산들이 많으며 작품 내외적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해보인다.




5. 케이온의 과제 - 원작의 종료

케이온의 원작격인 4컷 만화는 현재 연재가 종료된 상태이다. 원작에서 소개한 스토리는 이미 TV 시리즈에 모두 할애하였으며, 실질적으로 제작사 손에 들어있는 시나리오는 없다고 보는 게 옳다. 따라서 원작이 종료된 이 시점에 추가적인 진행을 위해서는, 원작의 내용이 아닌 극장용 오리지널 시나리오의 작성이 불가피해 보인다.

    

4권을 끝으로 종료된 원작 케이온 코믹스


오리지널 스토리는 제작자가 원하는 식의 자유로운 전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원작이 가지고 있던 색깔을 잃을 수 있다는 위험 역시 가지고 있다. 올해는 <엔젤비트>가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스토리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바 있지만, 현재 제작되는 작품의 대부분이 원작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리지널 스토리의 작성은 확실히 리스크가 크다. 스토리 측면에서도 케이온의 주축을 담당하던 4인방이 졸업한 상태로 끝을 맺었기 때문에 시나리오의 전개 방향을 잡는 것 조차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6. 케이온의 과제 -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큰 틀의 스토리 부재


케이온은 여고생들 사이에서 일어날 법한 일상을 담고 있는 일상물이다. 필자가 항상 예전부터 지적해오던 일상물의 한가지 문제점은 작품을 이끌어나가는 스토리가 다른 장르와 비교해 다소 미약하다는 점이다. 한 예로 일상물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히다마리 스케치>, <미나미가> 를 살펴보자. 이들 작품의 공통점은 에피소드마다 벌어지는 소소한 사건들을 통해 웃음과 감동을 주고는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문제는 거기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에피소드를 유기적으로 연결해주는 역할을 담당하는 큰 틀의 시나리오에는 소홀한 면모를 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몰입감을 떨어트리고 작품에 대한 지루함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곤 한다.


    

일상물의 대표작인 <히다마리 스케치>와 <미나미가> 역시 극복할 수 없었다.


케이온의 경우 경음악부라는 구심점을 통해 입학부터 졸업까지의 이야기를 시간 흐름 순으로 나열함으로써 이를 극복해보려고 하는 나름의 노력은 보인다. 그러나 그 스토리가 작품의 시작과 끝을 맺는 정도로 사용될 뿐, 에피소드간의 유기적인 연결을 이루어내지는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케이온 역시 이전의 일상물들이 드러낸 한계를 넘어서지는 못했다고 볼 수 있다.




7. 케이온의 과제 - 영화화를 위해서는 극적인 요소가 필수적
 

좋은 영화 시나리오가 되기 위해서는 '발단-전개-절정-하강-대단원' 으로 이루어져있는 구성 단계가 확실하게 구분지어져야 한다. 시나리오 구성 단계의 관점에서 케이온을 바라보면, 발단에서 전개까지의 진행은 훌륭하다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작품내내 전개만 계속되다가 어느순간 절정이라는 구성 단계는 증발하고, 갑자기 졸업이라는 하강과 대단원으로 들어간다는 인상을 준다. 학교 축제를 비롯한 몇 개의 에피소드를 절정으로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절정 부분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의 미약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절정으로서는 2% 부족한 학교 축제


영화와 TV 시리즈는 엄연히 다르다. 다음 화의 개념이 있어 숨돌릴 틈이 있는 TV 시리즈와 달리, 영화는 90 ~ 120분 가량 되는 런닝타임이 영화가 끝날 때까지 계속된다. TV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지루함을 느끼기도 쉬운 것이 영화이며, 그렇기 때문에 관객들의 꾸준한 몰입도를 위해서는 절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관객들이 요구하는 것은 TV 시리즈에서 내내 보여준 따뜻한 일상이 아니다. 극장에서 느낄 수 있는 케이온만의 감동이 필요한 것이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서 케이온 영화화가 단순히 TV 시리즈의 연장으로 끝날 것인지, 극장판으로서의 입지를 인정받을지가 결정되리라 생각한다.



8. 그 외의 변수들

아직 정확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만큼 애니메이션 제작이 아닌 실사 영화의 가능성 역시 남아있다. 노다메 칸타빌레를 비롯한 꽤 많은 작품들이 실사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아주 가능성이 없진 않다. 다만, 이 때까지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해서 성공한 작품보다는 실패한 작품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개인적으로 이 방향은 아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주사위는 던져졌다. 그들의 역량을 믿어본다.

케이온이 TV 시리즈를 높은 인기를 유지하며 마무리 지었다는 점에서 쿄토는 흥행의 발판을 마련해 놓은 것만은 확실하다. 그러나 이미 하루히 2기의 실패로 증명되었듯이, 행여나 쿄토가 케이온의 인기만을 등에 업고 영화화를 성공시키겠다는 우를 범하질 말기를 바란다. 앞서 언급한 것 처럼 일상물의 영화화가 절대 쉬운 도전이 아닌만큼, 철저한 준비와 그들만의 노하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일상물의 영화화라는 그들의 도전은 확실히 이 때까지 그 전례가 없었던 만큼 무모한 도박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때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준 쿄토였기에 필자는 그들의 역량을 믿어보고자 한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케이온의 마지막 승패는 그들 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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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본 블로그의 주력은 애니리뷰입니다만, 최근에는 시청보고서나 애니칼럼 등의 부수적인 카테고리에 들이는 시간이 더 많지 않나 싶네요. 여러가지 면으로 리뷰를 구상해보고 있는 중이니, 꼭 좋은 리뷰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이번 애니 칼럼에서는 2009년부터 애니메이션계를 뜨겁게 달군 <케이온>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나눠볼까 합니다.





1. 케이온 영화화의 발표


2006년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2007년 <러키 스타>로 대중으로 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쿄토 애니메이션. 2009년 그들은 새로운 소재의 작품에 도전하게 되는데, 그래서 탄생한 작품이 지금의 <케이온>. 대중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경음악이란 소재, 쿄토만이 표현해낼 수 있는 특유의 캐릭터성을 잘 살린 이 작품은 2009년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1기 종영 이후 인기의 여세를 몰아 바로 2기 제작을 발표. 2010년에는 2기 방송과 동시에 오리콘 차트 상위권 진입 및 BD 최고 판매량 갱신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작성하는 영광을 누린 작품으로 등극한다. 그리고 케이온의 기나긴 고공행진은 2010년 9월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종영을 고한다.


케이온 영화화 확정 소식

그렇게 마지막을 고했어야 할 케이온에 변화가 있었으니, 마지막 방송 이후 케이온 영화화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 3기를 간절히 바라던 팬들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반기고 있는 듯 하지만, 또 한쪽으로는 케이온의 색깔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다. 




2.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의 흥행효과


케이온 영화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기전에 쿄토 애니메이션의 또다른 히트작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시리즈에 대해서 잠시 살펴보도록 하자. 2006년, 하루히붐이라는 신조어가 생길정도로 하루히의 흥행과 애니메이션계에 미친 파급 효과는 엄청난 것이었다. 그리고 3년 후인 2009년,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2기>라는 이름을 내건 후속작이 방송되었다. 침체되어 있는 애니메이션 시장에 다시 한번 기적같은 단비가 내리는 것이 아닌가라는 희망적인 추측이 방송 전부터 난무할 정도였으니, 이 작품에 대한 팬들과 업계의 기대는 높았다.


   

'엔들리스 에이트'가 불러낸 재앙

그러나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탓일까? 결과는 말그대로 참담. 새로운 연출력으로 소문난 쿄토는 스토리의 무한 루프라는 엔들리스 에이트를 선보였고, 예상과는 너무나도 다른 전개에 시청자들의 기대는 순식간에 분노로 탈바꿈했다. 여기저기서 혹평이 쏟아졌고, 전작과는 비교도 할 수없는 저조한 DVD, 음반 판매량이라는 유래없는 치욕을 맛봐야 했다.


실패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 갑작스럽게 발표된 스즈미야 하루히의 영화화. 엔들리스 에이트의 재편이 아니냐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는 팬들의 여론 속에서 올해 최고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 (이하 소실)>은 그렇게 탄생했다. 흥행 수입 7억 7천만 엔, 관객 동원수 55만명. 2006년의 영광의 재현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올해 하루히와 쿄토 애니메이션이 보여준 행보는 대단하다는 말 밖에 표현할 길이 없을 정도이다. 특히 이번 소실이 달성한 기록은 2009년 2기 방송 이후 갖은 혹평속에서 일구어낸 것이기에 더 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흥행의 여세를 몰아 국내 개봉까지 결정된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





3. 케이온 영화화, 준비된 도전인가?


다시 <케이온>으로 돌아오도록 하자. 필자가 케이온을 언급하기 전 하루히에 대한 내용을 언급한 이유 케이온과 하루히의 행보가 매우 닮아 있기 때문이다. 1기의 흥행. 2기의 참패. 그리고 영화화의 성공. 2기가 성공했다는 점만 제외한다면, 케이온도 비슷한 행보를 현재 밟고 있다.

  

쿄토의 얼굴인 이 두 작품의 행보는 상당히 닮아있다.


따라서 이전의 하루히의 사례로 보아 이번 케이온 영화화는 즉흥적인 기획이라기 보다는 소실로 다시 자신감을 되찾은 쿄토의 준비된 도전이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 3년이라는 제작의 갭, 2기의 참패라는 여러 핸디캡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소실은 쿄토의 새로운 성공사례를 창조해내었다. 케이온의 경우, 2009부터 작품의 갭 없이 지금까지 방송을 해왔고, 2기가 1기보다 더욱 흥행한 케이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케이온의 영화화는 하루히보다는 훨씬 높은 성공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계산이 충분히 나온다. 필자의 개인적인 추측이긴 하지만, 소실이 예상 이상으로 성공해 버림으로써 쿄토도 케이온의 영화화를 어느정도 염두해둔 게 아닐까 생각한다.




또 한가지 케이온 영화화의 성공을 밝게 하는 부분은 쿄토 애니메이션의 뛰어난 마케팅 실력. 쿄토 애니메이션은 개성있는 연출력과 캐릭터성으로도 알려져 있지만, 그 이상으로 애니메이션 기업같지 않은 뛰어난 마케팅 전략으로도 유명한 그룹이기도 하다. 우스개 소리이긴 하지만, 쿄토가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면 1이라는 상품을 10으로 부풀리는 재주가 있다고 할 정도. 소실 때 극장가에서 증명된 그들의 마케팅 실력이 케이온에서도 유감없이 발휘가 된다면 케이온 영화화의 성공 역시 허황된 꿈은 아니리라 생각한다.



[....다음 칼럼에서 이어집니다]



평소에 리뷰나 칼럼에서 쓰던 경어체 대신 평어체로 써봤습니다. 써보니 일단 쓸 때는 편하고 글의 이해를 높이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읽어보면 굉장히 딱딱한 글이 된다는 느낌이 조금 있네요. 댓글로 짧게나마 평어체 사용에 대한 의견을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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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추석연휴는 잘 지내셨는지요? 길었던 추석 연휴 때 밀린 일이 한꺼번에 이번주로 들이 닥치는 통에 블로그 포스팅이 늦어버렸네요. 긴 연휴도 끝났으니 공부도 블로깅도 다시 힘내서 달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돌아온 나노하의 시청보고서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이번 9월 3주차에 소개드릴 작품은 <건슬링거걸 ~ 일 테아트리노><사키>입니다.




1. 건슬링거걸 ~ 일 테아트리노



2003년에 첫 선을 보인 건슬링거걸. '미소녀 느와르'라는 말에 어울리게 어둡고 중후한 느낌을 잘 살린 덕분에 당시에 꽤 호평을 받은 작품입니다. 원작이 계속 연재되고 있었던 만큼 금방 속편의 제작이 이루어지지 않겠느냐는 여론과는 달리 5년이라는 긴 세월 끝에 다시 등장하게 된 어찌보면 비운의 작품의 명작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5년이란 세월의 탓일까요? 속편 <일 테아트리노>는 전작과 꽤 많은 갭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건슬링거걸이라 하면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를 떠올리지만, 속편은 반대로 밝고 따듯한 분위기가 작품의 전반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성우 역시 조연 급 인물인 '펫로'를 제외하고는 전원 교체됨으로써 일부 캐릭터는 전작과 다른 느낌이 살짝 듭니다.


Before                                            After
                
                                    
     CV : 난리 유우카 (南里侑香)                      CV : 아쿠츠 카나 (阿久津加菜)


캐릭터의 느낌이 달라진 대표적인 예는 주연 헨리에타. 전작의 헨리에타는 소극적이며 말 수가 적은 어두운 캐릭터로 묘사되고 있습니다만, 속편의 헨리에타는 굉장히 밝고 활달한 캐릭터로 그려지고 있어 180도 달라진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물론 작품의 분위기 자체가 달라진 영향도 없지 않아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갑자기 S본부 프로그램인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가 생각나는 순간이군요...

이런 전작과의 분위기 차이 때문에 전작과는 너무 다른 속편이란 내용의 혹평이 굉장히 많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괜찮았다고 평가합니다. 오히려 이번 속편이 예전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의 건슬링거걸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을 높이 사고 싶군요. 액션의 비중이 조금 작은 건 흠이지만, 전작에서 보여준 드라마성은 여전하니 건슬링거걸의 팬이라면 또 다른 즐거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2. 사키



벼랑끝의 곤조가 보여준 마지막 불꽃으로도 유명한 본격 마작 배틀물 <사키>입니다. 유희왕 이후로 보는 오랜만의 배틀물이었습니다. 화려한 3D 효과와 주인공의 원맨쇼만큼은 과거 유희왕이 보여주었던 이상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을 정도. 배틀물 특유의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과 박진감 역시 손색이 없습니다. 덕분에 2쿨이라는 긴 분량이 매우 짧게 느껴질 정도의 몰입감을 자랑하더군요.

다만, 박진감에 너무 무게를 둔 나머지 '도박'이라는 속성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부분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도박하면 보통 떠올리는 이미지는 치열한 심리전과 머리싸움입니다만, 사키는 등장인물들의 사기적인 능력의 보여주는 데 주력하다보니 그 부분이 다소 미약합니다.


      

그러나 작품의 재미 하나 만큼은 확실하기 때문에 작품을 즐기시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어보입니다. 우려했던 백합 요소도 다소 위험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마리아님'과 같은 본격적인 속성은 없으므로 이 부분 역시 안심하셔도 될 듯 합니다. 또한, 마작 룰을 잘 모르더라도 그 외에 충분히 즐길만한 요소가 많기 때문에 도전해볼만한 가치는 분명히 있는 작품입니다.

원작의 느린 연재 속도 덕분에 애니는 결국 전국은 가보지도 못하고 흐지부지하게 끝나게 됩니다만, 지금도 꾸준히 연재가 되고 있고 앞서 소개한 5년만에 제작된 <일 테아트리노>와 제작사가 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속편이 제작된 <스트라이크 위치스>를 보면 사키의 2기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주 애니메이션은...

  

- 성검의 블랙스미스
- 토라도라


중세풍 액션 판타지물인 <성검의 블랙스미스>입니다. 라이트 노벨로서의 인기는 꽤 높은 듯 하지만, 애니는 유저들의 혹평을 면치 못한 작품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BD판에서 느낄 수 있는 화려하고 선명한 그림체를 볼 수 있다는 이유로 편성해봤습니다. 작품에 대한 예상 기대치는 낮습니다만, 언제나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겁니다.

로맨스 & 코미디 학원물 <토라도라>입니다. 주위 리뷰어들의 호평 일색인 작품 중 하나라, 블랙스미스와 달리 예상 기대치는 굉장히 높습니다. 츤데레 대표 성우인 '쿠기미야 리에'와 명랑쾌활 대표 성우인 '호리에 유이' 콤비까지 가세한 작품이라 어떤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낼지 기대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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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블로그 [애니 그리고.. 커피]가 개설된지 정확히 248일이 되는 오늘 0시 30분 경, 드디어 5만 힛을 돌파했습니다. 옛날 잡답만 쓰던 네이버 블로그 시절에는, 5만 힛을 돌파하는 데 2년이 걸렸다는 점을 생각하면, 장족의 발전이네요.




4월 기점으로 잠시 주춤하던 블로그를 다시 재정비하여, 이번 여름 블로그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결과가 오늘의 5만 힛이 아닐까 싶네요. 다시 개학 시즌인 9월에 들어가면서, 최근의 활동 빈도가 다소 줄어들고 있는 건 조금 마음에 걸리지만...

티스토리에서 블로그를 시작한지 이제 9개월 남짓 되어 가고 있는데, 블로그 내외부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카테고리의 다양화, 포스팅 스타일의 변화 등이 있었고, 외부적으로는 블로그 초기시절 알고 지내던 블로거들이 많이 떠나는 등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개인적 사정부터 군대 등으로 인하여 많은 이웃분들이 어느 순간 블로그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된 건, 개인적으로 조금 씁쓸하네요.




남들이 보기에는 별 것 아닌 5천 힛에도 즐거워하고, 또 축하해주셨던 이웃들이 이제는 RSS의 한 구석에서 새 글이 올라오길 기다리고 있는 목록으로만 남겨져 있는 걸 보면, 방문자도 적고 아무도 알아주지는 않지만 서로 웃고 즐길 수 있었던 그때가 새삼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트위터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각광 받으면서,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이웃들의 블로그 활동이 예전같지만은 않다는 건, 어쩔 수 없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 외지같은 블로그에 꾸준히 찾아와 주시는 분들이 계시고, 일일히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이 아직 계시다는 사실이 제가 블로그에 손을 놓지 못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평소에는 전하지 못했지만, 오늘 이 포스팅을 빌어 블로그를 꾸준히 찾아와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하루에 방문객들이 몇 천명씩 찾아오는 파워블로그도 아닌, 표현 그대로 외진 이 곳에 일부러 찾아와 주신분들이 있는 저는 행복한 블로거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직 미약하고 고쳐야 할 부분이 산더미 같은 블로그이지만, 언제나 포스팅 하나하나에 정성이 묻어나는 블로그로서 방문자들께 기억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5만힛 축전 모음]

<HEURISTIC>






<마히로>






<우시오>





<影猫>




일부러 이렇게 시간 내주셔서 축전 만들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휴리스틱님, 그림자고양이님은 우시오님은 예전부터 꾸준히 축전을 만들어주신 분들이라, 언제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많은 이웃들이 블로그를 떠났지만, 남아있는 분들과 또 앞으로 새롭게 만나게 될 이웃들 모두 함께 좋은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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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수도권과 비교해 큰 문화행사가 다소 부족한 부산이지만, 9월 이후로는 굵직굵직한 행사들이 많은 열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도 부산을 대표하는 세계적 문화 축제라고 한다면, 역시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단연 으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96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15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PIFF)는 그 규모가 점점 거대해져 이제는 명실상부 세계적인 영화제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아시아 영화의 최대 축제라고 불리는 부산국제영화제는, 평소에 접하기 힘든 다양한 장르의 아시아 영화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장이기도 합니다.







애니메이션 부분도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PIFF에서는 일본의 정통 제패니메이션 뿐만 아니라 한국, 중국, 인도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 작품들 역시 만나볼 수 있습니다. 2000년대 이후로는 일본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2006년 <시간을 달리는 소녀>, 2007년 <에반게리온 : 서>와 같은 굵직굵직한 작품들이 출품되기도 했습니다. 올해 2010년은 예전과 비교해 출품 수는 많이 줄었으나,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볼 수 있는 가치있는 작품들이 편성되었다는 점에 있어서 기대가 됩니다.



1. 이브의 시간



제페니메이션의 올해 PIFF 대표 주자로 선보이는 작품은 <이브의 시간> 입니다. 이전에 제가 애니리뷰에서도 다룬 적이 있는 작품이며, 개인적인 기대를 걸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신카이 마코토와 함께 1인 제작으로 이름을 알린 요시우라 야스히로 감독이 처음으로 팀 제작 방식을 채택하여 제작한 첫 작품이라는 것도 눈 여겨 볼 만합니다.



로봇이 상용화되고 인간형 안드로이드가 생활에 널리 보급되어진 근미래의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은 로봇과 인간의 대립을 그리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존재를 인정받으려는 로봇과 존엄성을 지키려는 인간. 폭력이 오가는 첨예한 대립을 표현하기에 좋은 설정이지만, 이브의 시간은 그 반대로 따뜻한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독특합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기존의 인터넷 방송판에서 일부 장면과 에필로그가 추가되어진 극장판이 상영됩니다. 이브의 시간을 미처 보지 못하신 분들이나, 인터넷 상영판으로만 보신분들이라면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상영정보>
이브의 시간 / Time of Eve Japan  2010  106min  HD  color

International Premiere





YOSHIURA Yasuhiro : 요시우라 야스히로
International Premiere
S.F 
코드 상영극장 상영일시 정보 상태
468 메가박스 해운대 3관 14일 19:00  
416 메가박스 해운대 2관 8일 20:00  

2. 소중한 날의 꿈



2000년대 이후로 이렇다할만한 작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한국 애니메이션이지만, 오랜만에 좋은 느낌의 작품이 출품되었습니다. 2005년에 처음으로 제작 상황을 공개한 이후로, 무려 5년이라는 긴 세월끝에 세상밖으로 나온 <소중한 날의 꿈>입니다.

이 작품은 사회와의 경쟁을 회피하던 한 소녀가 과학자로서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한 소년을 만남으로써 조금씩 변화해 가는 성장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최근에 주류를 이루고 있는 화려한 그림체의 일본 애니메이션과 비교해 다소 투박하지만, 과거 7080의 배경과 어우러진 향수를 자극하는 그림체가 인상적입니다.

제작을 맡은 '연필로 명상하기'는 <겨울연가>, <아장닷컴>을 제작하였으며, 인기 아동 애니메이션 <뽀로로>를 부분 협력하는 등의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관록있는 제작사입니다. <소중한 날의 꿈>은 그들의 두 번째 극장판 작품으로, 이번 작품을 통해 한국 애니메이션의 미래와 가능성을 엿볼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상영정보>
소중한 날의 꿈 / Green Days Korea  2010  110  HD  color

World Premiere
AN Jae Hoon, HAN Hye Jin : 안재훈, 한혜진
World Premiere
성장영화/청춘 

코드 상영극장 상영일시 정보 상태
400 메가박스 해운대 1관 11일 19:30  
411 메가박스 해운대 1관 14일 16:00





3. 체브라시카



미국에 미키 마우스가 있다면, 러시아에는 <체브라시카>가 있습니다. 보는 이에 따라서 쥐같기도, 원숭이 같기도 한 이 귀여운 캐릭터는 러시아의 아동문학 작가인 에두아르드 우스펜스키의 아동용 그림책에서 탄생했습니다. 그 이후 꾸준히 러시아 국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왔으며,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의 러시아 국가대표팀의 마스코트로 사용될 정도의 범국민적 캐릭터로 자리 잡았습니다.

소비에트 연방 붕괴 이후 여러가지 저작권 문제에 휘말리면서 국내에는 크게 알려지지 못했습니다만, 건너편 일본에서는 체브라시카 캐릭터 저작권 획득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TV 애니메이션, 극장판 등이 제작되어 일본, 유럽 등지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작품은 전반적으로 사랑과 우정이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서, 온 가족이 부담없이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올해 출품된 새로운 극장판 <체브라시카>는 최근 <학생회 임원들>의 각본가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나카무라 마코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이번 작품은 그가 감독으로서 도전하는 첫 장편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되는군요.


<상영정보>
체브라시카 / Cheburashka Japan  2010  80min  35mm  color

NAKAMURA Makoto : 나카무라 마코토
코미디/유머/블랙코미디 
코드 상영극장 상영일시 정보 상태
280 CGV센텀시티 6 11일 10:30  
029 대영시네마 1관 13일 17:30  
502 메가박스 해운대 5관(M관) 9일 15:00  

※ <집>은 정보 부족으로 소개에서 제외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애니메이션을 기다리는 팬들에게는 풍성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독특한 개성의 작품들이 여럿 출품했다는 점에서 올해는 조금 기대를 걸어봐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2007년 <에반게리온:서> 이후로 다소 주춤한 PIFF 애니메이션이 올해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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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획득 - A DATA USB 1G




저번 달 8월, 해바라기님이 주최하신 깜짝 퀴즈가 있었습니다. 몇 문제를 제외한다면 전체적으로 쉬웠던터라 기본적으로 대부분 만점이 나올거라 생각했는데, 단독 만점이라는 다소 의외의 결과가 나와버렸네요. 퀴즈 부상은 무려 1G USB. 애초에 상품을 바라고 참가한 퀴즈는 아니었지만, 공짜 상품을 마다할 이유는 없으므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수령했습니다. 해바라기님께 이 포스팅을 빌어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새로운 USB를 영입한 김에 제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USB 전부를 한번 촬영해봤습니다. 여기서 잠깐 제 USB의 역사를 살펴보면..

1. 세로텍 USB 128MB - 정부 지급품 (11시 방향)
2. LG XTICK 512MB - 정부 지급품 (12시 방향)
3. CRUZER Micro 1G - 회사 지급품 (1시 방향)
4. A DATA 1G - 퀴즈 상품 (3시 방향)
5. LG XTICK 2G - 강의실 획득 (9시 방향)
6. YOU-SWING 2G - 도서관 획득 (7시 방향)
7. MEMORETTE 4G - 회사 지급품 (5시 방향)


총 7개의 USB, 총 용량 10.64G.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중에서 제 돈으로 주고 구입한 USB는 단 하나도 없다는 사실. 지급품의 경우, 저희 어머니는 현재 중학교 교사이시고, 저희 아버지는 대기업에 종사하시고 계신터라, 각각 정부와 기업에서 업무 보조의 일환으로 기본적으로 제공받으신 것들입니다. 획득의 경우에는 각각 분실한 장소의 담당교수와 사서에게 맡겼으나 찾아가는 주인이 없다고 돌려받은 물품들입니다. 결국 이런저런 사정이 겹친 덕분에 USB가 쌓이고 쌓여서 이 정도가 되었네요. 실제 사용하는 건 한 두개 정도라 중고시장에 팔까도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매매과정이 귀찮아서 이래저래 쌓아두고만 있는 실정이랍니다.




2. 소니 MDR-Q38LW 구입




약 1년 넘게 사용해오던 MDR-Q38LW 제품이 어제부로 사망했습니다. 모든 소니 제품에는 소니 타이머가 설치되어 있다는 사실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으니, 1년 정도면 꽤 오래 버텨줬다고 생각합니다. 선천적으로 귓구멍이 작아 이어폰을 장시간 사용하면 귀가 아프기 때문에, 대안으로 클립형 이어폰을 사용한지도 벌써 6년이 다되어가네요.

그동안 묻지마 이어폰 부터 시작해서 필립스, 파나소닉, 아이리버, 삼성 등 많은 제품들을 거쳐왔습니다만, 역시 지금까지 써왔던 것 중에서는 최고라고 생각하는 제품입니다. 사실 고장난 김에 이번에는 고급형으로 불리는 오디오 테크니카 제품으로 갈아탈까도 생각해봤지만, 자금의 문제도 있고해서 한번 더 소니를 선택했습니다. 대신 분위기를 바꿔보기 위해 기존의 블랙에서 실버로 교체. 이번에는 소니 타이머가 조금 늦게 작동해주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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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최근에는 개강에, 때아닌 태풍에 이래저래 정신이 없군요. 그래도 9월달에 접어들면서 옆에 거의 끼고 살았던 에어컨을 틀지 않아도 될 정도로 서늘해진 날씨 하나는 좋네요. 개강 시즌과 함께 들어간 이번 9월 1주차 애니메이션은 <BLUE DROP ~ 천사들의 희곡><소녀왕국표류기>입니다.



BLUE DROP ~ 천사들의 희곡


SF적 요소와 학원물을 적절히 잘 섞어놓았다는 느낌의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두 히로인간의 심리적 갈등을 절묘하게 묘사한 부분은 인상적이네요. 등장인물들의 갈등과 고뇌는 이 작품의 중요한 요소로, 인간의 미묘한 심리 묘사가 굉장히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취향에 따라서 답답하다고 느끼는 분들도 계실 수 있겠습니다만, 저처럼 이런 부분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또 하나의 재미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네요. 또한 중간중간에 삽입되어 있는 화려한 3D 애니메이션은, 시각적으로 즐거움을 주는 플러스적인 요소이기도 합니다.


    
작품속 3D 그래픽은 이 작품만의 숨어있는 재미


그러나 스토리의 축을 담당하는 SF적인 부분이 다소 적다보니 작품내내 이렇다할만한 긴장감이 부족하다는 부분과 다소 납득할 수 없는 결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몇몇 분들이 우려하시는 백합 요소의 경우, 그다지 높은 수위가 아니기 때문에 이 부분 때문에 시청을 미루고 계신 분들은, 걱정을 접어두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소녀왕국표류기


'호리에 유이의, 호리에 유이에 의한, 호리에 유이를 위한 하렘물'이라는 한 문장으로 압축이 가능한 이 작품은, 카논 이후로 오랜만에 주연으로서 목소리를 들려준 호리에 유이의 코믹한 연기력을 맛볼 수 있기에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초호화 성우진은 아니지만, 이토 시즈카 (치카게 역)와 치바 사에코(아야네 역)를 비롯한 조연들의 열연 또한 돋보입니다.

역시 하루히 붐 이후 탄생한 양산형 하렘물로 평가되는 작품이다보니, 다소 억지스러운 설정과 전개는 이 작품의 큰 헛점으로 지적됩니다. 그러나 엉성한 스토리를 커버하고도 남을 예상외의 코믹 요소가 이 작품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음 주 애니메이션은...

  


건슬링거걸 ~ 일 테아트리노
사키

2003년 첫 방송이후로 5년만에 돌아온 건슬링거걸의 후속작 <일 테아트리노> 입니다. 제작진과 성우진이 대거 교체되는 바람에 <미나미가 ~ 한 그릇 더>와 비슷한 비난에 시달린 작품이지만, 개인적으로 건슬링거걸을 좋아하기는 터라 또 다른 느낌 건슬링거걸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중입니다.

곤조 최후의 작품이자 본격 마작 배틀을 다룬 <사키> 역시 이번 주 시청목록에 포함되었습니다. <극상학생회> 뺨칠 정도의 초호화 캐스팅과 <유희왕>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배틀이 압권인 작품입니다. 기본적으로 제가 마작을 전혀 모른다는 점과, 블루 드롭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의 백합요소의 존재가 다소 걱정이 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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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오늘은 포스팅도 때울겸 애니리뷰의 향후 방향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현재 제가 적은 애니리뷰의 편수는 8편. 블로그 운영기간이 8개월이란 점을 고려하면, 한 달에 한 편 정도 쓴 꼴이 됩니다. 원래 최초 목표는 한달에 최소 2편 이상이었지만, 이게 쓰다보니 생각외로 쉽지 않다는 걸 뼈져리게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시작은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계획의 실행 난이도에 비해서 준비과정이 짧은 게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애니리뷰에 약간의 변화를 주려고 합니다.

현재 제가 적고 있는 애니리뷰는 [Yes! or No!]의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리뷰 방식을 선택한 이유는 시중에 이미 나와있는 애니리뷰와 차별화를 강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실제로 제가 예상한 것 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블로그를 찾아와 지지해주셨고, 이 애니리뷰들이 지금의 블로그를 만들어내는 데 큰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장점이 있는 만큼 역시 문제점도 있습니다.

첫째, 강점과 약점의 선택의 어려움

제가 이 방식을 채택하기 전에 미쳐 예상하지 못했던 점은, 작품에 대한 강점과 약점을 꼽아내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요즘같이 마치 공장에서 찍어내는 듯한 양산형 애니메이션들은 비슷한 분위기에 스토리에, 작품이 가지고 있는 강점과 약점 마저 대부분 유사합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제가 리뷰에서 제시하는 포인트 역시 리뷰마다 비슷해진다는 부작용을 초래합니다. 조금이라도 차별을 두기 위해서는 다른 요소를 생각해내야 하는 데 여기서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둘째, 경어체에 대한 부담감

리뷰는 글의 성격상 사람들앞에서 발표하는 프레젠테이션보다는 신문에 투고되는 논평에 가깝습니다. 예전 포스팅 [리뷰에는 경어체? 평어체?] 에서도 잠깐 설명했습니다만, 제가 경어체를 선택한 이유는 이야기를 하는 듯한 경어체의 사용을 통해 방문자분들과 같이 소통하자는 생각에서였습니다. 하지만 경어체로 작성하다보니 문장이 길어진다던지, 이해하기 힘든 의미의 문장들이 빈번하게 등장하곤 합니다. 사실 제가 작성 완료 후 다시 읽어봐도 이 문장이 무엇을 뜻하는 건지 모호할 때가 있을 정도이니, 작성할 때마다 부담감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셋째, 작성의 어려움으로 인한 계속되는 작성 연기

상황이 이렇다보니 가장 문제가 되는 건 애니리뷰 작성을 한도끝도 없이 미룬다는 것입니다. 포스팅은 즐거워야 합니다. 딱히 수익을 바라고 하는 블로깅도 아니므로, 흥미가 없는 포스팅은 사실상 노동에 가깝습니다. 표면에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이번에 적은 '이브의 시간' 리뷰는 정말 한 글자 한 글자 적기가 정말 고역이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힘들게 적으면 사실 좋은 리뷰가 나올리도 만무합니다.





그래서 지금의 상황을 타개하고자 [Yes! or No!] 방식만을 고수하던 애니리뷰 방식에 약간의 변화를 줄 생각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방법은 정하지 않았지만, 일반적인 애니리뷰에서 많이 사용되는 '작품에서 주목할만한 점을 정리하는 방식'을 일단 사용해보려고 합니다. 리뷰도 경어체에서 일반적인 평어체로의 변경도 생각중입니다. 제가 앞서 내세운 차별화 전략에 반하는 방식이긴 하지만, 작성하기가 싫어 한없이 미루는 현재보다는 낫지 않을까 합니다. 이번 변화가 현재 정체되어 있는 애니리뷰가 활성화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늘따라 예전에 열정적으로 적던 '전뇌코일'의 리뷰 때가 그리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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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히로 님께서 받아왔습니다.
쿠미콘 님이 주셔서 넙쭉 받았어요.
Reportory 님이 슥흐림 군의 강압(?)에 못 이겨 받아왔습니다.
나노하 님이  Reportory 님이 보내주신 걸 건내 받았습니다.


- 규칙 -

1. 이 바통은 함께 만드는 바통입니다.
   고로 바통을 넘겨 받으실때마다 질문을 한개씩 추가하시면 됩니다.
2. 20번째에만 폭파가 가능해집니다. (안그럼 나 진짜로 울거야 젠장)
3. 중복바통은 되나 역바통은 되지 않습니다.
4. 질문의 색은 바꿔도 좋으나 자기가 만든 질문에만 가능합니다.(링크필수) 
    간단하죠? 그럼 처음이니 쉽게(?) 시작해봅시다~
 


1. 자신의 관점에서 최고의 이웃블로거 베스트 3을 이유와 함께 서술하시오.
 
1위. 방동 님 (http://www.b-story.net/) 


지금은 녹색나라에 계신 블로거 방동님입니다. 방동님과의 인연은 게임 '팡야'의 커뮤니티인 팡야홀릭에서부터 시작되었으니, 사실 길다면 긴 인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네이버 블로그에서 티스토리 블로그로의 이전이라는 결정을 내리게 된 결정적 계기를 제공해주신 분이며, 제 블로그의 모태가 된 일종의 롤 모델이기도 합니다.

주로 팡야와 애니메이션 감상문을 주로 적으시며, 한글 애니메이션 로고 제작도 하고 계십니다. 개인적으로 방동이 가시기 전에 서로간에 좀 더 많은 커뮤니케이션이 없었던 점이 후회가 되기도 하네요.



2위. 리엔노아 [前 Angramainyu] (
http://riennoa.tistory.com/)


저에게는 '마이뉴'라는 예전 닉네임이 익숙하지만, 최근 블로그 개편과 함께 닉네임을 바꾸신 리엔노아 님입니다. 리엔노아님의 경우에는 애니메이션쪽보다는 영상쪽으로 관심사를 같이 공유하는 분입니다. AVS 스크립트의 존재를 알게 된건 리엔노아님을 통해서였고, 티스토리 2호점을 세우게 된 계기도 사실 이 분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폐허가 되어가고 있지만..)

리엔노아님의 블로그 주소가 유입경로 상위에 랭크되어 있을 정도로, 제가 블로그를 처음 개설할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방문해 주시는 분 중 한 명입니다. 다만, 최근에 리엔노아님의 포스팅이 없어 활발했던 예전 시절이 조금 그립기는 합니다.



3위. SOSMikuru 님 (http://sosmikuru.tistory.com/)


    

이제는 파워블로거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의 블로거 능력을 보유하신 분입니다. 애니메이션, 책, 사진, 스포츠까지 다방면에 관심사를 두고 계신 분이며, 최근 글쓰기 실력이 향상되는 게 눈에 보일 정도로 일취월장하시는 블로거 중 한 명입니다.

미쿠루님의 경우에는 워낙 많은 분야를 손대시다보니 사실 양쪽 블로그를 비교해 보았을 때 이렇다할 접점이 없어보이지만, 둘 다 리뷰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애니메이션 전문이지만, 미쿠루님은 주로 책이라는 관심사의 차이일 뿐. 앞으로도 좋은 글을 많이 써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 바통받으면 폭파하실껀가요. (슥흐림)

제법 시기가 지난 것 같기도 하고, 이미 받을 만큼 받았으니 이 정도면 폭파해도 무방하지 않나요?
그럼 폭파. - The Bomb has been planted



3. 현재 자신의 인생의 유일한 낙을 한가지 말하자면 무엇인가요? (레퍼토리)

시 아직까지는 애니 시청이 유일한 낙입니다. 한 때 게임에 잠깐 미친 적도 있었지만, 요즘은 그마저도 줄어들면서 남는 건 애니뿐이네요. 정말 볼 게 없다는 작년에 비해, 올해는 좋은 작품들이 이곳저곳에서 많이 나와주니 리뷰어로서는 즐거울 따름이군요.



4. 블로거 방문자들에게 한 마디 (나노하)

제가 블로그를 시작한지 벌써 8개월이 다되어 가네요. 아직도 블로거의 초심을 유지하고 있는가? 라고 물으신다면 Yes 라고 대답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블로그를 놓지 않으려고 분주히 노력한다는 점만은 확실하게 대답할 수 있습니다.

300도 안되는 하루 방문자 수에, 파워 블로거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조촐한 포스팅으로 채워진 블로그입니다만, 네이버 블로그에서부터 이어온 저의 소중한 보금자리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제 블로그를 지지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앞으로의 행보도 꾸준히 지켜봐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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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긴 여름방학도 8월과 함께 마지막을 고하고, 본격적인 개학 시즌인 9월이 돌아왔습니다. 티스토리에 블로그 오픈 이후로 맞는 2번째 방학이지만, 블로그를 부흥시켜보겠다는 계획이 완벽하게 달성되지 않은 점은 조금 씁쓸하네요. 8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번 주 8월 4주차 애니메이션은 벚꽃사중주 미나미가 ~ 어서와 입니다.



1. 벚꽃사중주


요괴와 인간의 공존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의 첫 인상은 '나츠메 우인장'에 적절한 액션을 버무린 느낌입니다. 작품은 전체적으로 코믹, 드라마, 액션의 조합이 적절하게 이루어져 있으며, 1쿨이라는 다소 빡빡한 분량 속에서 물 흐르듯이 펼쳐지는 스토리 전개 또한 인상적입니다. 작품의 후반에 갈등을 풀어가는 방법과 그 결말이 다소 억지스럽다는 지적이 있지만, 이 정도면 무난한 전개를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 작품에 주목할만한 또 다른 특징은 바로 프레스코 기법이 사용되었다는 점입니다. 애니메이션은 선작화 후녹음 방식으로 제작되는 게 일반적인데데, 프레스코 기법은 반대로 선녹음 후작화라는 독특한 방식을취합니다. 워낙 까다로운 작업이 동반되다보니 극장판과 같은 짧은 애니메이션에서나 가끔 사용되는 데, 벚꽃사중주를 맡은 마츠오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정도로 그가 자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Keyword In Animation 에서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2. 미나미가 ~ 어서와


일상물 장르의 선구자격으로 분류되는 미나미가 시리즈의 세번째 작품입니다. 제작사 교체가 이루어진 전작 '한 그릇 더(おかわり)'가 위화감을 불러일으키는 그림체와 작화로 인하여 고배를 마신 것을 염려한 것인지, 이번 작품의 전체적인 초점은 '1기로의 회귀'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역시 그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그림체입니다. 사실 2기가 유저들로 부터 외면받은 가장 큰 이유는 역시 1기와는 너무나도 다른 그림체. 3기에서도 여전히 전체적으로 2기의 그림체를 따라가는 것 같지만, 2기에서의 느낀 위화감이 많이 사라지고, 1기와 비슷해졌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동몽과는 다른 우리만의 미나미가'라는 모토를 내걸고 출발한 제작사 아스리드가 2기의 실패 이후, 3기에서는 반발짝 양보했다고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미나미가 그림체의 격동의 변천사



스토리의 전체적인 구성도 1기 때 자주 사용되던 옴니버스 방식을 취함으로써 이전 오리지널표 미나미가와 유사해졌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2기 때 다소 진통을 겪기는 했지만, 3기의 이 정도 퀄리티면 아스리드표 미나미가의 완성본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일상물 시리즈인 만큼 속편을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4기를 볼 수 있을지는 아직까지 미지수.





다음 주 애니메이션은...

   



BLUE DROP ~ 천사들의 희곡
소녀왕국표류기


극과 극의 조화를 추구하는 작품 선정 기준을 고수하여 이번 주도 무거운 작품 하나와 가벼운 작품 하나로 구성했습니다. 소녀왕국표류기는 본다고 예정만 잡아놓았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뒤로 밀려난 작품이라, 타임캡슐에서 애니메이션을 꺼내왔다는 느낌이군요. 블루 드롭의 경우에 스토리 자체가 난해하고, 개인적으로 별로 선호하지 않는 백합 요소가 들어가 있어서 다소 걱정이 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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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방학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여름방학의 끝이 보이는 시기네요. 즐거운 시기는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간다는 표현이 사실이라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다소 늦은 이번 Weekly Focus에서는 서로 상반된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두 작품, 동쪽의 에덴극상학생회입니다.



1. 동쪽의 에덴


도쿄 매그니튜드와 함께 노이타미나의 저력을 보여준 작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동쪽의 에덴>은 애니메이션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었던, 우리들이 현재 직면한 사회적 문제들을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실업률의 증가로 인한 니트족의 증가, 빠르게 급변하는 정세에 대응하지 못하는 기득권층, 세계 경제의 붕괴와 국가 사이의 갈등과 같은 이슈가 작품 전반에 녹아있는 점은 인상적입니다.

니트(NEET) -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줄임말.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신조어

'노블리스 오블리제' - 사회적 지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가리키는 말로써, 초기 로마시대에 왕과 귀족들이 보여 준 투철한 도덕의식과 솔선수범하는 공공정신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100억엔을 준다면 당신은 세상을 구할 수 있겠는가?' 라는 전제로 시작되는 세레손들의 게임은 100억엔이라는 '혜택'과 세상을 구해야 한다는 '의무'라는 고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작자는 진정한 의미의 구원이라는 것이 무엇이며, 당신이라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를 끊임없이 반문하고 있습니다.

픽션이라는 애니메이션 속에서 현재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을 시청자라는 제 3자의 입장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오랜만에 제가 살고 있는 현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부여해준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 애니메이션계의 대세가 캐릭터 위주의 모에물쪽으로 쏠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정도 퀄리티의 작품을 앞으로 언제쯤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모르겠네요.




2. 극상학생회


애시당초 작품에 대한 기대가 적었기 때문이었을까요? 동쪽의 에덴과 비교하면 다소 가벼운 작품으로 분류되는 <극상학생회> 입니다만, 의외로 선전했습니다. 예상된 코믹성에 의외의 스토리 전개 능력까지 보여주면서, 이 정도면 킬링타임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극상성우회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캐스팅 하나는 초호화를 자랑합니다. 성우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저도 대부분 다 알 정도. 이런 종류의 애니메이션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건 대부분 스토리이지만, 극상학생회의 경우 학원물과 코미디의 정석을 잘 따라간다는 느낌이라 나쁘지 않았았습니다. 일단 캐릭터 숫자가 많아서, 캐릭터마다 관련된 스토리로만 채워도 상당한 분량을 차지하다보니 지루할 틈은 없습니다. 게다가 코믹에 걸맞지 않는 나름 진지한 설정은 몰입도를 증가시키는 데 한몫합니다. 그러나 앞에 잘 깔아놓은 설정과 스토리 전개를 후반부에 묻지마 식의 해피엔딩으로 끝내는 건 조금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다음 주 애니메이션은...

  


미나미가 ~ 어서 와
벚꽃 사중주


이번 주는 일상물의 대가로 꼽히는 미나미가의 3기 '어서 와'가 포함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액션이나 다소 무거운 작품만을 많이 선별했는데, 마음편히 볼 수 있는 일상물은 오랜만이네요. 미나미가 2기는 다소 실망감을 안겨주었지만, 3기에서는 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벚꽃 사중주의 경우 요괴와 인간의 공존이라는 이제는 다소 식상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긴 하지만, 주위 리뷰어들의 평이 그리 나쁘지는 않은 듯 해서 미나미가의 보충용 작품으로 선택했습니다. 이번 주의 극상학생회처럼 보충용 작품이 또 선전할 지는 두고 봐야 겠습니다.

※ 본 글의 작성일자는 2010/8/25 이며, 카테고리 및 포스팅 형식의 변경으로 인해
    2010/11/20 에 재발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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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토익 시험일자가 가까워지다보니, 블로그 포스팅이 많이 늦어지고 있네요. 여행일지도 원래 계획대로라면, 올 여름안으로 마무리지으려고 했는데, 이 정도 속도라면 8월 안으로는 무리일지도 모르겠네요. 일단 힘 닿는대까지 열심히 적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여행일지는 저번에 끝맺지 못한 런던 여행 1일차 이야기를 마무리짓도록 하겠습니다.





국회의사당과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뒤로하고, 발길을 돌린곳은 버킹엄 궁전. 영국의 여왕이 거주하는 곳으로 알려진 이 곳은  거대한 규모와 주위의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곳 역시 테러의 영향 때문인지 여름 성수기 동안에만 관광객들에게 개방하고 있습니다.




버킹엄 궁전이 유명한 이유는 여왕이 사는 사는 곳이기 때문보다는, 런던의 명물 근위병 교대식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엄청난 인파는 버킹엄 궁전을 보러온 사람들이 아닌 교대식을 보러온 사람들입니다.



곰털 모자를 눌러쓴 영국 근위병은 직접이 아니더라도, 사진이나 책을 통해서 많이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화려한 제복의 영국 근위병을 눈 앞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교대식이라기보다는 화려한 축제 퍼레이드를 연상시키는 근위병 행진이 일품입니다. 퍼레이드라는 게 그리 자주 볼 수 있는 행사도 아니니 볼 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습니다.



※ 걸으면서 촬영한거라 흔들림이 많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나노하의 TRAVEL TIP!]
버킹엄 궁전은 매일 아침부터 근위병 교대식을 보기위한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입니다. 근위병 교대식 전 과정을 제대로 보고싶다면 교대식이 시작하기 2시간 전부터 정문앞에서 자리를 잡고 기다려야합니다.

그런 게 아니라면 사실 버킹엄 궁전까지 가서 기다릴 필요 없이 버킹엄 궁전으로 이어지는 The Mall 이라는 거리에서 시작할 즈음에 기다리시다가 근위병 행렬이 오면 버킹엄 궁전까지 같이 걸으시면 인파에 치이는 일 없이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근위병 교대식은 4월 중순 ~ 8월 말의 기간동안에는 매일 오전 11시에 시작합니다. 그 외의 기간에는 격일로 진행되니 참고하시길!







근위병 교대식이 끝난 후, 근처 지하철역으로 이동하기 할 겸 세인트 제임스 파크를 방문했습니다. 하이드 파크와 더불어 영국의 3대 공원으로 꼽힐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며, 많은 관광객들과 현지인들이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런던 첫날 일정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트라팔가 광장내셔널 갤러리입니다. 특히 트라팔가 광장에 위치한 거대한 넬슨 제독 석상과 네 마리의 사자상은 영국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 한복판에 서있는 이순신 장군상을 연상시키는 넬슨 제독 동상. 우리나라에 한산도 대첩의 이순신 장군이 있다면, 영국에는 트라팔가 해전의 넬슨 제독이 있습니다. 영국이 상대국으로부터 위협을 받던 시기, 프랑스-에스파냐 연합함대를 무찌름으로서 영국을 지킨 위대한 장군이라는 점에서 국민들의 존경받는 인물 중 한 명입니다.



트라팔가 광장의 또다른 명물인 네 마리의 사자상. 이 사자상 역시 트라팔가 해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실제 전쟁에서 노획한 프랑스 대포를 녹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제대로 된 기념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사자상에 올라가 한 컷 찍으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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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초의 국립미술관이자 유럽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내셔널 갤러리입니다. 런던이 관광하기 편한 소리를 듣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박물관 시설이 아주 잘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거기에 관람료는 무려 무료. 뙤약볕이 내리쬐는 여름이라면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명화나 역사적인 전시품을 관람하는 것도 런던 여행의 묘미입니다.


내셔널 갤러리는 많은 명화를 소장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얀 반 아이크의 '아르놀피니 부부의 결혼' , 반 고흐의 '해바라기', 쇠라의 '아니에르의 물놀이'가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이 외에도 많은 명화를 소장하고 있으니, 평소 명화에 관심이 없는 분들이라도 한번 쯤은 책을 통해서 본 작품들이 꽤 되기 때문에 느긋하게 미술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괜찮아보입니다.

기본적으로 런던내에 있는 모든 박물관과 미술관 내부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내부촬영은 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관련 이미지로 대체하도록 하겠습니다.

   




내셔널 갤러리 규모가 제법 큰 편이라 느긋하게 돌다보면 어느덧 폐관시간인 6시. 유럽의 여름은 낮이 상당히 길어서 9시까지도 해가 지지 않기 때문에, 근처를 더 돌아볼 수도 있었지만 첫 날이라는 긴장과 피로감으로 첫 날 일정은 여기서 간단하게 마감지었습니다.

방문한 곳은 적은 편이지만, 런던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은 대부분 방문했기 때문에 알차다면 알차다고 할 수 있는 첫 날이었습니다. 런던 여행 2일차에는 런던의 또다른 상징인 런던 브릿지와 런던 박물관의 자존심이라고 말할 수 있는 대영 박물관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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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asuhiro YOSHIURA / DIRECTIONS, Inc.




언제인지는 알 수 없는 근미래의 일본. 로봇이 상용화된 지도 벌써 한참이 지났고, 이미 인간형 로봇인 안드로이드도 생활에 널리 보급되어 있는 상태이다. 로봇 윤리위원회의 영향으로 안드로이드를 '가전제품'으로 취급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으로 자리잡아 있었다. 하지만 머리 위에 떠 있는 링 이외에는 인간과 전혀 다를 바 없는 겉모습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안드로이드에게 감정이입을 하는 이들이 나타나면서 조금씩 사회문제로 거론되고 있기도 하였다.


고교생인 리쿠오 역시 어릴 적부터의 교육에 의해 안드로이드를 그저 편리한 도구 정도로 생각하며 이용해 오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리쿠오는 자신의 집의 가사용 안드로이드인 사미의 행동기록 속에서 기묘한 점을 발견한다. 의아해 하던 리쿠오는 결국 친구인 마사키와 함께 사미의 행동 경로를 추적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더듬어간 좌표의 마지막 지점에는 "인간과 로봇을 구별하지 않는다"는 규칙을 내건 기묘한 카페 '이브의 시간'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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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한번쯤 학교에서 '과학 상상 그리기 대회'라는 걸 참가해본 적이 있으실거라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에서 우러나온 여러가지 상상들을 엿볼 수 있는 그림들을 엿볼 수 있는 한 해에 한 번 있는 행사. 많은 소재와 아이디어가 쏟아지지만, 그 중에서도 절대로 빠지지 않는 건 바로 로봇.




여러분은 미래의 로봇이라고 하면 어떤 상상이 떠오르시나요? 전문가들은 앞으로 로봇의 기능이 공장과 같은 정형화된 공간에서 정밀 반복 작업을 수행하는 데 그치치 않고, 점차로 사회나 가정과 같은 비정형화된 공간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수행하는 지능형 로봇이 개발될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간생활의 곳곳에 로봇이 투입되어 로봇이 인간을 보조함으로써, 인간이 보다 나은 삶을 추구할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반대로 뒤집어서 생각해볼까요? 인간과 닮은 외형을 가졌고, 생각과 감정을 가진 인간형 로봇. 무언가 표시가 없다면 인간과 구분조차 되지 않습니다. 월등한 지능에 지칠줄 모르는 로봇은 당신의 일터를 빼앗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진정한 인간다움이 무엇인지조차 모호해지고, 인간과 로봇의 갈등의 골은 깊어집니다.

로봇의 등장으로 인해 나타날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동시에 언급해보았습니다. 이번에 리뷰할 작품은 앞으로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면서 나타날 부정적 측면을 주로 다루고 있으며, 미래에 우리가 겪게 될지도 모르는 인간과 로봇 사이에 일어날 갈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예상은 어느쪽이신가요? 긍정인가요? 부정인가요? 나노하의 8번째 리뷰 작품 [이브의 시간]입니다.










이브의 시간에서 언급되고 있는 사회적 문제들은 앞으로 미래 사회에 우리가 해결해야 할 민감한 사항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위협받는 인간의 존엄성, 로봇의 정체성 인정에 관한 문제, 로봇과 인간 사이의 사랑 등은 하나같이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사안들이며, 미래사회의 닥치게 될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는 것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브의 시간의 분위기는 암울하거나 무겁지 않습니다. 오히려 작품의 분위기는 시종일관 따뜻함을 유지하며, 등장인물들 마다 가지고 있는 이야기들을 통해 소재들을 자연스럽게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이는 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거부감을 가질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회피하는 것을 방지하고, 주목을 이끌어내는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이브의 시간이 여느 다른 비슷한 작품들과 차이점을 보이는 부분은 로봇과 인간 모두를 평등한 존재로 인식한다는 것입니다. 여타 다른 작품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이런 신선한 설정은 런닝타임 내내 시청자들이 중립적인 위치를 고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본점에서는 인간과 로봇을 차별하지 않습니다.


앞서서 로봇에 대한 문제를 다룬 많은 작품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인간의 관점에서, 인간은 피해자라는 전제조건을 가지고 출발하는 작품들이 대다수였습니다. 이브의 시간은 로봇의 관점과 인간의 관점이라는 두 가지 시각을 제시하는 동시에, 만물은 평등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고 있습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인정받길 원하는 로봇과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로봇을 억압하는 인간. 하지만 이 관계에서 그 어느 누구도 악당은 없으며, 로봇과 인간 모두 미래 사회가 낳은 피해자들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인간 중심의 시각이라는 기존의 틀을 깬 제작진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이브의 시간 한 에피소드의 런닝 타임은 15분, 총 화수 6화. 일반적인 TV 애니메이션이 25분에 최소 1쿨(12화)를 할애한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OVA 급의 짧은 분량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OVA 애니메이션들이 그렇듯, 지나치게 짧은 런닝타임은 수박 겉핡기식의 스토리 전개라는 문제점을 야기합니다. 이브의 시간에서 다루는 소재가 사회적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면 좀 더 깊은 논의가 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소위 말하는 대형 애니메이션 기업이 소속이 아닌 소수의 인원으로 구성된 팀으로 이 정도 퀄리티를 내 준 야스히로 감독에게는 박수를 보내고 싶지만, 역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에 너무나도 짧은 분량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안드로이드에 대한 소재는 이전 작품에서도 많이 사용된 소재인 만큼, 이브의 시간이 독창적인 작품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와 인간의 갈등이라는 다소 민감한 사항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면서도 두 쪽의 입장을 모두 따뜻한 시각에서 보여준 부분은 야스히로 감독의 잠재능력을 충분히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로봇과 인간의 갈등이라는 소재를 다룬 이브의 시간. 그러나 작품의 결말에서도 감독은 갈등에 대한 명확한 결말이나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보여준 마사키와 텍스의 화해의 장면은 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합니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서 생긴 갈등.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폭력과 억압이 아닌 서로간의 이해와 배려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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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애니메이션 관련 내용을 위주로 올리는 블로그에 여행일지라는 포스팅은 그다지 읽히지 않을거라 예상했지만, 예상밖에 많은 분들이 제 여행일지를 읽어주셔서 오랜만에 글 쓰는 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저번 여행일지에 이어서 본격적인 유럽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2일차 런던 탐방의 첫 날입니다.



런던 (LONDON)

영국의 수도이자 산업혁명이 시작된 곳이며, 대영제국의 찬란한 역사가 담겨져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서울에 비해 다소 작은 면적을 가지고 있지만 뉴옥, 상하이, 도쿄와 더불어 세계 최대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전체 유럽여행의 시작은 템즈강의 명물, 런던 아이로 시작되었습니다. 지름이 134M 라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이 관람차는 꼭대기에 올라갈 시에는 그 높이가 150M가 된다고 합니다. 런던 여행을 시작하기 전 런던의 전경을 천천히 둘러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장소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런던 아이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빅 벤과 국회의사당입니다. 뒤로 보이는 현대적인 건축물과 대비되는 고풍스러운 건축 디자인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런던의 상징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빅 벤의 경우 건축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멈춘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매우 정교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지금도 15분 간격으로 타종을 하고 있었습니다.




위 사진에서도 보시면 알 수 있지만, 엄청난 인파가 런던 중심지를 달리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아식스에서 주최하는 마라톤 대회라고 하네요. 오해하실까봐 미리 말씀드리지만, 세계 4대 마라톤 대회로 불리는 런던 마라톤은 매 년 4월에 개최합니다. 이건 그냥 사설 마라톤.




국회의사당의 경우 예전에는 들어가 볼 수 있었다고 하는데, 런던 테러 이후로 경계가 강화되어 관광객들에게는 8~9월에만 오픈한다고 하네요. 이래저래 들어가 볼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빅벤 뒤로 웨스트민스터 사원이 살짝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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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아이의 하이라이트는 국회의사당과 빅 벤이지만, 그 외에도 런던 시내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템즈강 주위로 보이는 전경은 현대의 런던과 역사속의 런던을 동시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정도의 장관이었습니다.




국회의사당 건물 뒤편에 있는 웨스트민스터 사원. 고딕 양식을 표현한 대표적인 건축물로, 현재까지 왕실이 존재하는 영국에서는 왕의 대관식이나 왕실의 결혼식과 장례식이 모두 이곳에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사진으로 보면 높이가 낮은 듯 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생각외로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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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민스터 사원은 국회의사당처럼 관광이 제한된 구역은 아니지만, 공교롭게도 그 날이 일요일이 덕분에 평일에만 개방하는 사원에는 역시 마찬가지로 들어가 볼 수는 없었습니다. 사원 내부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왕들의 무덤이라 볼 게 없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쉬운 건 아쉽답니다.



한 포스팅에 런던 첫 날 일정을 모두 담아버리려고 했으나, 생각보다 내용의 양이 애매한데다가, 1일 1포스팅이라는 시간적 압박이 다가와서 일정을 두 개의 포스팅으로 나누려고 합니다. 다음 여행일지는 버킹엄 궁전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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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오늘은 평소와 같이 긴 인삿말 없이 간단하게 몇 가지 알려드릴 것만 적도록 물러가도록 하겠습니다.







1. 알라딘 TTB 철거

포스팅 하단에 위치하고 있던 알라딘 TTB를 어제부로 완전히 철거했습니다. 구글 애드센스도 없는 이 블로그의 유일한 수입원이었는데, 한달 내내 달아도 200원도 안되는 저수익을 고려해봤을 때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걸 느끼고 과감하게 삭제했습니다.

알라딘 TTB 자리에 올블릿이나 구글 애드센스를 달아볼까하고도 생각했지만, 하루에 겨우 200명이 겨우 방문하는 이 외진 블로그에 광고 수익을 바라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라고 판단하여 당분간 애드센스류 광고는 설치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2. 올포스트 칼럼니스트 선정

방문자 광고 클릭으로 인한 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면, 올포스트나 레뷰와 같은 포스팅 원고료가 수익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제 이웃 중에서도 이미 상당수 칼럼니스트로 활동중이신데, 이게 생각보다 선정 기준이 까다로운 편이라서 사실 한 번의 시도로는 되지 않을꺼라 예상했습니다. 실제로 제 이웃 중 한 분이신 미쿠루님도 탈락의 고배를 마신 기억이 있고, 원래 애니메이션이라는 종목 자체가 마이너하기 때문에 선정이 다소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




하늘이 도우셨는지, 다행히 원샷으로 올포스트 칼럼니스트에 선정되었습니다. 원고료에 대한 것도 기쁘지만, 좀 더 넓은 영역으로 제 블로그를 알릴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더 기쁘군요. 올포스트에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애니메이션 영역에서만 활동하시는 칼럼니스트는 거의 전무한 수준입니다. 제 포스팅이 조금이나마 그 영역을 개척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3. 블로그의 몇 가지 기능 개선

- 프로필 레이어에 올포스트 링크가 추가되었습니다.
- 메인화면 우측 사이드바에 올포스트 배너가 추가되었습니다.
- 포스팅 하단에 위치한 메타 블로그 버튼 목록에 About 이 삭제되고 올포스트가 추가되었습니다.
- 네이버 이웃커넥트의 링크 업데이트가 이루어졌습니다.
- 새로운 카테고리 [IT Story]가 개설되었습니다.
  [나노하의 한마디]에 있던 IT관련 포스팅은 전부 이 카테고리로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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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몇 개월 전부터 네이버에서 굿바이! 익스플로러6 (http://campaign.naver.com/goodbye-ie6) 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더군요. IE6의 경우 웹 표준화 문제나 취약한 보안 등 많은 문제가 있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로, 네이버가 좋은 인터넷 환경을 위해 직접 나서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또 대두되는 IE의 문제..

주위 블로거들의 평을 보면 IE는 악평 일색입니다. IE라는 이름만 거론되면 상스러운 욕이 곁들여지는 건 사실 어제 오늘일이 아닙니다. 그 때문에 제 주위 블로거분들을 보면 IE를 버리고 타 브라우져를 많이 사용하시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 제가 마이크로소프트나 IE에 대해서 악감정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닙니다. 속도 측면에서 다소 느리기는 하지만 그 정도는 사양으로 커버할 수 있고, 한국에서만큼은 뛰어난 호환성이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언제나 편리한 것을 추구하는 동물이라고 했던가요? 때때로 일어나는 IE 특유의 오류나 느린 이미지 로딩속도는 브라우져 교체에 대한 갈등을 일으키곤 합니다. 그래서 최근 몇 개월전부터 브라우져 교체를 위한 제 나름대로 꾸준한 노력이 있어왔습니다만, IE에서는 발견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타 브라우져에서 하나씩 발견되고 있어서 교체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현재 그나마 가장 가능성이 있는 브라우져는 모질라의 파이어폭스. IE 다음으로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빠른 속도에 풍부한 부가기능이 인상깊은 브라우져입니다. 호환성에 대한 부분도 IE Tab을 적절히 조합하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그러나 파이어폭스의 고질적인 문제이자, 사람들이 생각하기 나름에 따라서는 큰 문제가 아니기도 한 이미지 리사이징에 대한 문제가 남습니다. 일단 아래 사진을 보시죠.

** 반드시 클릭하여 확대하여 보시길 바랍니다. **


모두 현재 제 블로그의 메인 화면을 캡쳐한 이미지로, 위는 IE 아래는 파이어폭스입니다.
확대해서 보시면 정확하겠지만, 슬쩍봐도 위 아래의 사진간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걸 알 수 있을겁니다. IE는 이미지 리사이징시에 부드럽게 표현되는 반면, 파이어폭스는 깨져서 표현되고 있습니다.
※ 참고로 IE 뿐만 아니라 크롬, 사파리 역시 IE와 똑같이 표현됩니다.
  
오페라는 파이어폭스와 같은 증상 발생 - 夢の島 님 제보


위 사진으로 구분하기 힘드신 분들을 위해서 한RSS의 프로필 사진의 차이점을 같이 보여드리겠습니다. 마찬가지로 위는 IE, 아래는 파이어폭스입니다.

         

  
         



위 문제는 저에 한정되어 일어나는 것이 아니며, 제가 아는 범위내에서는 파폭을 이용하시는 모든 분께 일어나는 현상으로 추측됩니다. 이 문제를 트위터나 모질라 포럼 등을 통해 문의를 넣어봤으나 딱 부러지는 해답은 찾지 못했습니다. 대신 이런 현상이 발견되는 원인은 짐작 할 수 있었습니다.


- 파이어폭스의 이미지 리사이징 알고리듬이 타 브라우져와는 달라서 생기는 현상
- 파이어폭스는 이미지에 한해 안티 얼라이어싱 (Anti-Antialiasing) 이 적용되지 않는다.



안티 얼라이어싱에 관해 짤막하게 소개하기 위해서, 한 인터넷 사이트에 소개되어 있는 글 중 일부를 가져왔습니다.

Aliasing은 우리가 보통 볼 수 있는 비트맵(BMP)이미지를 확대했을 때 계단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JPG, GIF도 압축이 들어갔을 뿐 결국은 비트맵 이미지의 하나죠.

계단 현상이 일어나게 되면, 참으로 보기 싫습니다. 아무리 확대해도 계단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벡터 이미지이지만, 이것을 사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비트맵 이미지에 비해서 실제감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트맵 이미지의 계단 현상을 줄이고자 생각해 낸 것이 중간 색상을 넣어 눈에는 부드럽게 이어진 것처럼 보이자는 것입니다. 중간 색상으로 인해서 계단 현상이 현저하게 줄어보이게 되는 겁니다. 이것을 aliasing을 없앤다 해서 anti-aliasing이라고 합니다.

출처 - http://www.vga.pe.kr/xe/tip/43819


위 글을 통해, 파이어폭스의 이미지 리사이징 기능에는 안티 얼라이어싱 기능이 존재하지 않으며, 이 때문에 이미지가 축소되거나 확대되었을 때 부드럽게 표현되지 않고 일종의 계단현상 같이 깨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대충 짐작이 가니, 이 때까지 제가 시도해본 해결책들을 적어보겠습니다.

1. 최신 업데이트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

-- 현재 제가 사용하고 있는 파이어폭스는 3.6.8 최신버젼이며, 실험용으로 최근에 나온 파이어폭스 4.0 베타 1,2,3을 모두 사용해봤지만 버젼 업데이트으로는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2. 적절한 부가기능을 찾아본다.

-- 부가기능 중 이미지에 관련된 제법 잘나간다는 부가기능은 대부분 설치해봤으며, 일부 안티 얼라이어싱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부가기능 역시 설치해봤지만 해결 불가.
간혹 IE Tab을 사용해보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물론 그러면 해결은 됩니다. 다만, IE Tab 쓸바에야 그냥 IE8 쓰느니만 못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3. 전문가들에게 문의를 넣어보면 해결해주지 않을까?

-- 한국을 비롯한 외국 모질라 포럼에 문의를 넣어봤지만, 감감 무소식. 그나마 한국 포럼쪽에서는 적절한 부가기능을 찾아보라는 무성의한 대답뿐.




몇 개월동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는 전부 시도해봤지만, 현재로서는 답이 안보이는 군요. 이런 고생을 하느니 차라리 느려도 IE를 쓰는 게 속편하겠다고 생각한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저 정도는 마이너한 문제이니 무시해도 되지 않느냐고 말씀하실 수도 있지만, 이미 IE에 적응이 된 터라 도저히 저 피카소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눈뜨고 볼 수가 없네요.

이 포스팅은 혹시 제가 모르는 부가기능이나, 제가 겪는 문제를 해결하신 분들이 주위에 계시지 않을까 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적는 마지막 글입니다. 여기서도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사실상 파이어폭스에 대한 시도는 사실상 GG네요. 한국에서 살면서 탈 IE 하기가 정말 쉽지 않다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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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마지막으로 작성한게 6월 3주차였으니, 유럽여행 이후 한 달여만에 적는 애니 시청 보고서네요. 포스팅 올리는 게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쓸 수 있도록 다시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주 Weekly Focus는 유저들에게도 나름 인지도 있는 두 작품, 도쿄 매그니튜드 8.0  D.C 다카포 II 시리즈입니다.



1. 도쿄 매그니튜드 8.0


재난이라는 소재가 애니메이션에 사용된 것은 오래전이지만, 메카닉물이나 SF의 일부 배경환경 정도로만 사용되었을 뿐 실제로 재난 그 자체에 주목한 작품은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그런 점을 고려한다면 <도쿄 매그니튜드 8.0>의 경우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으로 재난에 대항하는 인간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존에 알고있던 '아마겟돈'이나 '투모로우' 같은 유명한 헐리우드 재난 영화를 본다면 사실 재난을 소재로 하는 작품들의 꽃은 CG입니다. 재난 특유의 스펙터클한 웅장함과 그 처참함을 관객들은 기대하는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도쿄 매그니튜드의 영상미는 다소 초라합니다.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그림이라는 애니메이션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주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도쿄 매그니튜드는 재난물 특유의 화려한 영상 대신 재난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의 정(情)과 어려움에 굴하지 않는 강인한 의지를 작품속에 녹아냄으로써 그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이 가지고 있는 약점을 강점으로 보완한 제작진의 센스가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영화로도 만들기 어렵다는 게 재난물인데, 애니메이션으로 이 정도 퀄리티를 내 주었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입니다.




2. D.C 다카포 Ⅱ 시리즈


너무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어서 미연시계에서도 사골 시리즈로도 유명한 CIRCUS사의 다카포 시리즈의 후속작 <D.C 다카포 II> 입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2개의 시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중 벚꽃이 지지 않는 하츠네지마라는 배경은 동일합니다. 그러나 사골이라도 변화를 주기 위해서인지 전작의 53년 후라는 시간적 배경에 대대적인 등장인물의 교체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전작의 후손들이라는 설정 때문인지, 전체적인 캐릭터의 성격이나 분위기는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이번 다카포 II 에서 다루고 있는 스토리 자체는 전작과 많이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시즌 1은 사실상 등장인물들 맛보기용 + 미나츠 스토리를 적절히 버무린 프롤로그에 가깝고, 시즌 2는 시들지 않는 벚꽃 나무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문제는 다카포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남녀간의 로맨스가 거의 전무하다는 점. 시즌 2의 큰 축을 담당하는 아사쿠라 자매의 심적 갈등이 있습니다만, 로맨스의 분위기와는 거리가 느껴집니다. 전작 오리지널 다카포가 쥰이치를 차지하기 위한 네무, 사쿠라, 코토리간의 미묘한 심적 갈등을 보여준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부분입니다. 물론 제 경우에는 또 다른 얼굴의 다카포를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만족합니다만, 뭔가 다카포가 다카포가 아닌 것 같다는 찝찝함이 남네요.





다음 8월 2주차 애니메이션은...

     


- 동쪽의 에덴 (극장판 포함)
- 극상학생회



다음 주 Weekly Focus는 무거운 작품 하나와 가벼운 작품 하나로 조합해봤습니다. 무거운 작품으로는 도쿄 매그니튜드와 함께 2009년 노이타미나의 성공작으로 불리는 또 다른 작품인 '동쪽의 에덴', 가벼운 작품으로는 화려한 성우진으로 인해 '극상성우회'로도 알려진 '극상학생회' 입니다.

동쪽의 에덴의 경우에는 극장판으로도 제작될 만큼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 도쿄 매그니튜드 이상으로 기대를 걸고 있는 작품입니다. 극상학생회는 인지도도 낮고 평도 그럭저럭이지만, 의외의 다크호스격 작품이 될 지도 모르겠네요.

※ 본 글의 작성일자는 2010/8/10 이며, 카테고리 및 포스팅 형식의 변경으로 인해
    2010/11/20 에 재발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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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저번 포스팅에서도 언급한 유럽여행일지를 오늘부터 조금씩 써내려가려고 합니다. 국내에 귀국한지가 벌써 2주일이 넘었으나, 이런 저런 일들이 겹치게 되면서 여행 관련 포스팅이 늦어진점에 대해서는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행일지는 시간의 흐름과 장소 이동별로 작성할 예정이며, 사진을 위주로 작성하되 기행기를 적어내려가는 식으로 쓰려고 합니다. 매번 블로그에 리뷰 같은 글들만 작성해와서 기행문을 갑자기 쓰려고 하니 어색하기 짝이없지만, 열심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예전에 제가 쓴 포스팅 중에서, [유럽여행일정의 위기? 동행인을 찾아라!] 라는 글을 기억하시나요? 하늘이 도우셨는지, 출발 2주일을 남겨둔 상태에서 극적으로 동행인 한 분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가온 D-DAY...


비행기 이륙 시간은 오후 1:30, 국제선이므로 다소 여유있게 출국하기 위해서 여행사에서 제시한 약속 시간은 오전 10:30. 다만, 부산에 살고 있는 제 경우에 KTX를 타고, 다시 공항 리무진으로 인천국제공항까지 간다는 걸 고려한다면 새벽 4시에 집을 나서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평소에 늦게 잠자리에 드는 습관 때문에 결국 출발 당일날 밤은 한숨도 못잤다는 후문이..


한적한 광명역의 토요일 아침 풍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나노하의 TRAVEL TIP!]
지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가는 데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가장 간편한 것은 KTX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마찬가지로 KTX에서 인천국제공항을 가는 방법도 여러가지인데, 서울역에서 내리는 것보다는 서울역 전 정거장인 광명역에서 6004번 공항 리무진을 타면 40분 내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 공항 리무진 6004번 요금 : 1만원






새벽에 나간 덕분에, 약속시간보다 1시간 정도 일찍 도착해서 여유있게 아침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는 여행사 직원과 만나 항공권을 비롯한 각종 서류들을 받고 입국 수속을 마치면 완료! 수속후 들어갈 수 있는 인천국제공항의 면세점은 생각보다 규모가 큰 데다가,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어서 저는 면세점에서 여행 중 사용할 선크림과 선물용으로 줄 화장품을 구입했습니다.



이제 남은 건 무려 16시간 가량 소요되는 비행기 여행. 직항으로 가면 보다 더 빠르겠지만, 아무래도 돈 없는 학생에게 직항은 가격적 부담이 심할 수 밖에 없으므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경유를 택했습니다.

비행기라는 게 처음 타보면 재미있습니다. 특히 국제선의 경우 기내식 제공은 물론이고, 신형 비행기의 경우 탑승객들이 지루함을 달랠 수 있도록 좌석마다 조그마한 TV까지 설치되어 있어 최신영화, 드라마, 음악감상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단, 외국 항공의 경우 한글 자막은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이 점 반드시 참고하세요.

** 본 사진은 관련 자료에 불과하며, 실제 제가 탄 항공기와는 전혀 다릅니다.



항공사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실 16시간 동안 한 자리에 앉아 있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넓은 비즈니스석이 아닌 좁디 좁은 이코노미 석이라면 그 고통은 거의 배가 됩니다. 저는 당일날 밤을 샜음에도 불구하고, 자리가 불편한 탓인지 잠은 3시간을 채 못잤습니다. 그래도 좌석 앞 TV 덕분에 그런대로 시간을 보낼 수는 있었습니다.


[나노하의 TRAVEL TIP!]
혹시 앞으로 국제선을 이용하실 분들이 계시다면, 반드시 책, MP3, PMP, 넷북과 같은 즐길 거리를 들고 가시길 강력 권장합니다. 오랜 시간을 보내는 기내에서는 물론, 여행 중에도 의외로 이동시간이 많아서 지루함을 달랠 수 있습니다. 저는 MP3는 들고 갔는데, 도난 걱정 때문에 PMP를 놓고 온 것을 엄청 후회했습니다.


암스테르담 국제 공항의 외부 풍경


16시간이라는 오랜 시간을 기내에서 보낸 후 도착한 곳은 신사의 나라, 런던. 그러나 밖은 이미 밤 10시. 유럽이라는 곳이 치안이 아무리 좋은 곳이라 할지라도, 밤에 혼자 돌아다니는 건 위험하다는 사실은 제가 강조하지 않아도 아시리라 믿습니다.

런던은 테러 위협 이후로 출국 심사가 상당히 까다로운 편인데, 덕분에 출국 심사장에서 30분 이상을 소요했습니다. 무사히 출국 심사를 마친 후 숙소에 도착하면, 유럽 여행의 첫 날 일정이 무사히 마무리됩니다.

사실 유럽여행 자체가 이동시간을 워낙 많이 잡아먹기 때문에, 첫 날 일정의 대부분은 기내 여행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본격적인 런던 여행은 D + 2 Day 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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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올해 4월에 구입한 티빅스 이후로 블로그에 구입기를 올려보는 건 다소 오랜만이네요. 원래 블로그 자체가 애니메이션에 중점적으로 맞춰져 있는데다가, 대규모 자원이 소비되는 유럽여행으로 인해 5월부터 자금이 동결된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물론 몇 달 동안 제 소비욕구를 자극할만한 제품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탓도 있습니다. 그런데 유럽여행 후 우연치 않게 예상했던 여행경비에서 20만원 정도의 여유자금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는 이 자금을 MP3를 교체하는 데 사용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잠깐 제 MP3 역사(?)에 관해 짤막하게 설명하자면.. 현재 쓰고 있는 MP3는 아이리버 E50. 원래 이 제품은 제 의도에 의해 구입한 것이 아닌 저희 어머니의 요청으로 구입한 것입니다. 당시에 영어공부에 매진하고 계신 어머니께서 어학용으로 제가 선택해드린 제품인데, 아이리버 특유의 불편한 인터페이스에 적응을 못하시더군요.

결국 1개월을 채 못버티고 삼성 Yepp으로 교체, E50은 자연스럽게 제 보조 MP3로 사용되었습니다. 저는 MP3가 유행할 초창기부터 코원(前 거원)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제 첫 MP3인 U2가 파손되는 불상사로 인해 당시 저는 두 번째 제품인 G3를 주 MP3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만... 작년 G3 역시 노후로 인한 고장으로 폐기처분 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사진조차 남아있지 않은 두 MP3


결국 보조 MP3로 사용하던 E50을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중이지만, 아이리버 특유의 불편한 인터페이스에는 저도 적응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게다가 저가형 제품이다보니 음장 면에서나 기능면에서나 최근에 출시하는 제품들보다 떨어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맛봐야 했습니다.

결국 기나긴 고민끝에 다시 코원으로 복귀하기로 결정. 처음에는 새 제품을 구입하려 했으나, 최근 스마트폰 열풍과 신제품 출시로 인하여 중고 MP3 시장이 넓게 형성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거기에 부합하는 제품인 작년 12월에 출시한 코원 S9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문제는 중고시장의 특성상 직거래가 선호되는 편인데, 지역에서는 물량이 적은 편이고 안전거래는 판매자가 거부하는 경우가 있어 적합한 물건을 구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일주일 정도 검색한 끝에 16G 제품을 12만에 파신다는 분을 발견하여 어제 거래를 완료하고 오늘 배송을 받았습니다.




전자제품은 어지간하면 중고를 구입하지 않는 편이라, 이번 구입도 사실 반신반의 했지만 의외로 직접 받아보니 상태는 새 것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용기간이 3개월 남짓이라고는 해도, 주인의 관리 정도에 따라서 사실 상태는 천차만별로 나타나는 게 중고시장이기 때문에 이번에 저는 운이 좋은 편에 속할 지도 모르겠네요.

애플 사의 아이팟과 아이폰의 영향인지 S9도 전체적인 인터페이스는 굉장히 흡사합니다. 인터페이스는 화려함을 띄고 있으면서도 직관적이며, 코원의 노하우의 집약체인 BBE 음장이나 AMOLED 액정 에서 출력되는 선명한 동영상 기능은 기대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코덱 지원 부분에 있어서 제약이 많은 게 옥의 티입니다. 특히 요즘 떠오르고 있는 x264의 미지원은 다소 아쉽습니다.


 

출시한 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제품이라, 자세한 스펙 소개나 후기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본의 아니게 아이리버 제품을 잠깐동안 쓰고 있었던 탓인지 코원으로의 회귀가 또 남달리 느껴지는군요. 최근 스마트폰의 강세로 인해 MP3나 PMP 시장이 많이 약세를 보인다고 하던데, 앞으로 정통 MP3 제품을 볼 수 있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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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통의 목적은 이웃 분들의 애니 취향을 알아보고자 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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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통 전달 순서

우시오 → 나유키 → 에코♪ → Tokosie(前 유우코) → 에카 → 나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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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 설명

1. 바통을 받으시면 전달 순서를 반드시 써 주시기 바랍니다

2. 폭파 패스 기타 등등 없으므로 무조건 받으셔야 합니다.

3. 좋아하는 애니 장르와 케릭터 타입을 적어주시면 됩니다. 이유도 함께
(장르 ex 학원물 순정물 코믹물 하렘물 호러물 스릴러 등등등)

4. 다음 받으실 3분을 선정하셔서 바통을 넘기시면 됩니다.

5. 6번째 받으신 분이 글을 작성하시면 이 바통은 자동 폭파됩니다.



요즘따라 티스토리에 바톤 전쟁이 한창인데, 저는 항상 바톤 터치와는 거리가 멀어서 휘말릴 일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유럽여행 도중 의외로 에카님께 한 개 받아버렸네요. 바톤을 보낸지가 벌써 한 달이 다되어 가는 유통기한 지난 바톤이지만, 어려운 주제가 아닌만큼 간단하게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1. 좋아하는 애니장르

개인적으로 애니 장르를 가리지는 않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리뷰 작성을 항상 염두해두고 애니를 시청하다보니 다양한 시각을 위해 이것저것 보게되더군요. 그래도 역시 한가지를 꼽자면, 잔잔한 분위기의 드라마 장르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ARIA 시리즈나 히다마리 스케치와 같은 일명 치유계는 항상 챙겨보는 편이며, 따뜻한 시각으로 전달하는 일상물도 선호합니다. BBC나 KBS에서 방송해주는 다큐멘터리를 즐기는 성향이 여기에도 반영된 게 아닐까 싶네요.


   



로맨스 관련 작품 중에서도 웃음을 유발하는 로맨틱 코미디 보다는 밀고 당기기 식의 심리묘사가 뛰어난 작품들을 먼저 손에 잡는 편입니다. 제 이상에 가장 부합하는 로맨스 작품은 트루 티어즈. 서비스컷, 하렘과 같은 업계에서 자주 이용되는 상업적인 요소를 철저히 배제하고, 철저히 인물 간의 갈등 관계에 집중하는 스토리 위주의 작품이라 당시에 굉장히 흥미롭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요즘은 그런 작품들이 많이 없어지는 것 같아서 다소 아쉽네요.







2. 좋아하는 캐릭타입

요즘은 츤데레, 얀데레, 쿨데레 등등 뭔가 튀어보이는 성향의 캐릭터가 대세를 이루는 듯 한데, 저는 의외로 평범한 성격의 캐릭터에 더 정을 붙이는 편입니다. 사실 평범한 성격이라고 표기했지만, 그 기준이 애매해서 제 자신도 딱 이거다! 라고 꼽기가 어렵습니다만.. 대충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면, 코난의 모리 란, 칸나기의 아오바 츠구미, 다카포 시리즈의 시라카와 코토리 정도로 압축되네요.


  
 



그러고 보니 앞서 제시한 란이나 츠구미의 경우 둘 다 소꿉친구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개인적인 추억이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의외로 제가 이 속성에 약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나노하는? 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위 기준에 비추어 볼 때 나노하는 그닥 적합한 캐릭터는 아닙니다. 다만, 제가 애니메이션을 본격적으로 보는 계기를 마련해 준 캐릭터이기도 하고, 나노하로부터 적극적인 현대판 신여성을 보았기 때문이라면 설명이 될까요?



3. 바톤 전달

본 바톤은 규정에 따라 6번째 사용자가 작성하는 순간 자동으로 폭파됩니다.
 



유럽여행에서 돌아온 이후, 오랜만에 작성한 포스팅이네요. 최근들어 '스타 2 오픈베타다', '대학교 수강신청이다', '새로운 MP3 구매'다 뭐다 해서 정신없는 일이 많은 한 주를 보낸터라 블로그에 투자할 시간이 적었네요. 그러나 이건 개인적인 핑계일 뿐이고, 블로그에 대한 의욕이 예전만큼 되살아 나지 않는다는 게 주 원인인 것 같습니다.

블로그 초기에는 방문자 카운터 올라가는 재미로 했지만, 일정 목표를 도달한 이후에는 방문자 수만으로는 의욕이 생기지가 않는군요. 뭔가 예전처럼 다시 활발한 활동을 위해서는 새로운 계기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근에 저는 그 계기를 수익금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올포스트의 칼럼니스트나 레뷰에서 그 해답을 찾으려고 합니다.

블로그 관리가 예전같지는 않을지 몰라도 포스팅 만은 꾸준히 올릴 생각입니다.
많은 분들이 꾸준히 찾아주시는 블로그인 만큼 저도 좀 더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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