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1.11.08 나노하의 애니클립 - 첫 사랑 한정 / 은반 카레이도 스코프 18








첫 사랑 한정 - 첫 사랑 속에 숨겨진 성장 : 많은 러브코미디들이 남녀간의 사랑이란 소재를 지나치게 섹슈얼리티 측면에서만 표현하는 경향이 있지만, 「첫 사랑 한정」 은 다른 작품들과는 방향이 조금 다른 작품이다. 8명의 소녀와 그의 친구들 사이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그로 인한 갈등. 뻔한 설정에 짐작할만한 이야기 전개인 듯하지만, 개성적인 캐릭터와 첫 사랑이라는 특수성이 이를 극복해낸다. 누구에게나 순수하고, 뒤돌아 생각해도 가슴뛰는 첫 사랑의 속성을 이 작품은 가볍지만 통속적이지 않게 표현하고 있다. 여기에 구조적으로 한 명의 위너와 다수의 루저가 나오는 로맨스의 결말 자체를 첫 사랑이라는 속성과 조합해, 단순히 사랑에 실패한 루저가 아니라 한 걸음 더 성장한 인생의 위너로서 묘사한 부분은 이 작품의 상징과도 같다. 처음에는 가볍게 보기시작한 러브코미디. 하지만 그 속에 성장물로서의 가능성을 살짝 엿볼 수 있는 작품.
은반 카레이도 스코프 / 은반 칼레이도 스코프 / 은반 컬라이더 스코프 - 이 작품을 보고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하나 :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은반 카레이도 스코프」 는 지금은 누구나 다 알지만, 당시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했던 피겨스케이팅을 소재로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김연아가 한국을 피겨스케이팅 강국으로 만들어준 덕분에 제작된지 한참 후에야 재조명된 작품이라는 비화도 있다. 애니에서는 잘 활용되지 않는 피겨스케이팅이라는 스포츠와 장래가 촉망받는 신인선수의 성장물이라는 조합은 꽤 흥미롭다. 다만, 흥미로운 컨셉으로 시작한 작품의 속은 부실이라는 단어가 관대해보일 지경이다. 신인선수가 한 명의 스타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억지스럽고, 치밀함의 조각도 보이질 않는다. 또한 이 작품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역동적인 피겨스케이팅 모션의 표현은 마치 슬로우모션을 보는 듯한 착각마저 일으킨다. 방영당시 이 형편없는 결과물에 대해서 원작자는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현하고, 감독인 타카마츠 신지는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는 걸 거부했다고 전해진다. 당시 그들의 표정이 이 작품을 본 필자의 그것과 비슷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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