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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 at | 2012. 8. 16. 23:31 | by 나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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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하의 애니클립 - 포츈 아테리얼 (Fortune Arterial) ~ 붉은 약속 : 오명은 씻었으나 // 성인용 게임 브랜드인 AUGUST는 이쪽 게임업계에서는 꽤 잘나가는 제작사로 통한다. 다만, 이미 꽤 많은 베스트셀러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에게도 커다란 징크스가 하나 있는데, 그것은 미디어믹스의 일환으로 제작되는 애니메이션들이 하나같이 혹평을 면치 못한다는 것이다. 특히 AUGUST의 얼굴마담 타이틀이라고 할 수 있는 「새벽녘전보다 유리색인 ~ Crescent Love」는 역대 최악의 작화 사고를 겪으면서 원작과 게임 브랜드 이미지까지 실추되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 그리고 4년 후 제작된 「포츈 아테리얼 (Fortune Arterial) ~ 붉은 약속」은 과연 무엇이 달라졌을까. 포츈 아테리얼은 미디어믹스에 대한 강한 성공의지를 가지고 있는 삼수생 AUGUST의 오기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특히 이번만큼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표명인지 작화 면에서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 게 눈에 보일 정도. 이 정도면 아주 좋다고는 볼 수 없지만, 양배추로 손가락질 받던 과거의 오명을 씻을 정도로는 충분해 보인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다. 좋은 원작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러티브에 대한 구조는 엉성하기 짝이 없고, 지나치게 우연적인 요소에 의지하고 있다. 또한 분량 조절 미숙으로 인한 어설픈 마무리는 미연시 원작 애니메이션들이 이 때까지 범해왔던 실수를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 작화에 대한 오명은 확실히 씻었다. 하지만, 그 하나를 얻기 위해 희생한 스토리와 연출의 빈 자리가 너무 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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