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부산은 연말에 PIFF를 비롯해서 행사가 굉장히 많은데, 작년부터 부산에서 개최하게 된 지스타 역시 그런 행사중 하나입니다. 2005년에 처음으로 시작된 지스타는 일산 KINTEX에서 3년 동안 행사를 진행해왔습니다만, 결과가 신통치 않아 폐지 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곤 했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작년 부산 BEXCO로 개최지를 옮기면서 24만명이라는 역다 최다 관람객이라는 기록과 함께 흥행몰이에 성공이후 명실상부 한국 최대 게임쇼로 자리잡았습니다. 작년에 저도 처음으로 참가하여 인상깊게 본 행사라 아직도 그 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군요. 그리고 그 기억으로 부터 1년후, 2010년 11월의 부산 벡스코도 어김없이 지스타의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올해 지스타 2010은 11월 18일(목)부터 21일(일)까지 총 4일간에 걸쳐 개최되었습니다. 작년보다 일자가 조금 빠르다는 것 외에는 목~일의 배치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개최 기간을 조금 늘려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는데, 그렇게 쉽게 바뀌지는 않는군요. 주 4일 수업제를 철저히 지키고 있으므로 올해도 어김없이 2일차인 금요일에 벡스코를 방문했습니다.




입장에서 작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일단 사전신청과 현장 등록 제도가 폐지 되었다는 점. 작년에는 입장권을 사기 위해서 간단한 설문을 작성해야 했는데, 사전신청을 제외한 현장 등록자들은 그 자리에서 일일히 작성해야 하다보니, 입장이 많이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때문에 올해는 입장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서 등록 제도를 폐지하고, 입장권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작년에 저는 사전 신청을 해서 수월하게 들어간 편이지만, 올해는 작년보다 더 편해진 느낌입니다.




1. NC 소프트



NC 소프트는 신작인 <블레이드앤소울>, <메탈블랙> 그리고 <리니지 2>의 새로운 버젼이 공개되었습니다. 이 중에서도 NC 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은 금년 지스타 최대어로 꼽히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작년 지스타에서 플레이 영상만을 선보였지만, 올해 지스타에서는 관람객들이 직접 시연을 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너도나도 블레이드앤소울을 시연해 보기위해 모인 사람들로 NC 소프트 부스는 연일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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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대한 총제적 평가는 일단 합격점. 인터페이스도 깔끔하고, 독특한 게임 시스템과 화려한 그래픽은 올해 최고의 기대작이라는 평가가 빈말이 아니라는 걸 증명해보였습니다. 아직 완벽하지 않은 오토 타겟팅 시스템만 조금 다듬으면 내년에 좋은 느낌의 작품으로 탄생하게 될 지도 모르겠네요.




일단 게임의 평가는 좋은 느낌인데, 부스 서비스 자체는 전혀 좋은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블레이드앤소울의 시연시간은 진행 시간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지만, 짧게는 30분에서 최대 60분까지 즐길 수 있었습니다. 타 시연대와 비교해보면 꽤 긴 시연시간입니다. 문제는 시연시간이 이렇게 길다보니 기다리는 사람은 몰리는 데, 시연대는 비워지질 않는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때문에 한번 시연해보기 위해서 평균 2시간 이상의 시간을 기다려야 했고, 막상 시연하려고 하면 뒷사람들이 기다리니 빨리 시연하라는 스태프들의 독촉을 받아야 했습니다. 올해 도쿄게임쇼에서 보여준 정리권 시스템 도입이 절실히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2. NHN 한게임



NC와 마찬가지로 NHN 역시 2년 연속으로 같은 타이틀인 <테라>를 들고 나왔습니다. 올해 12월에 오픈베타를 앞두고 있어서 이번이 사실상 유저들의 평가를 받는 마지막 시험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두터운 콘솔 유저층을 가지고 있는 <킹덤언더파이어 2>와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아스타>, <메트로 컨플릭트> 가 라인업에 합류했습니다.




테라의 경우, 작년에도 시연을 해봤지만 확실히 많이 달라진 느낌입니다. 일단 복잡하기 그지 없었던 조작 시스템이 많이 간소화 되었고, 인터페이스도 깔끔해졌습니다. 물론 콘솔을 연상시키는 그래픽 역시 여전합니다. 다만, 테라가 채택한 정액제에 어울리는 게임인가는 미묘한 모습입니다. 가난한 게이머라 개인적으로 부분유료화가 되길 바랬습니다만... 일단 지켜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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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시장에서 그닥 재미를 못 본 팬타그램이 콘솔로 갈아탄 후 대박을 친 타이틀로 유명한 킹덤언더파이어. 제가 콘솔이 없는 관계로 킹덤언더파이어는 최초로 공개된 2D 버젼 이후로는 처음이군요. KUF 정도는 시연해보고 싶었는데, 블앤소에 대기시간을 너무 허비해 버려서, 3D 시네마틱 트레일러 감상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시연은 내년 CBT를 기대해봐야 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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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없는 관계로 아스타와 메트로 컨플릭트는 패스해 버렸습니다. 메트로 컨플릭트는 타이거JK가 홍보모델로 나와서 잠깐 본 적이 있는데, 서든과 아바 사이에 걸터있는 느낌이라 시장에 내놓으려면 손을 좀 더 봐야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3.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작년에는 스타2를 공개한 블리자드가 올해는 자사의 얼굴마담이라고 할 수 있는 디아블로 시리즈의 최신판 <디아블로3>를 내놓았습니다. 디아블로2 때부터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타이틀이라 블앤소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올해의 기대작입니다. 다만, 제 경우 디아블로는 손도 대본적이 없는데다가, 블앤소와 엇비슷할 정도의 대기열로 인해 시연은 해보지 않았습니다. 넷상에서 돌아다니는 평가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더군요.






4. 넥슨



넥슨은 인기 타이틀 <마비노기 영웅전>의 신캐릭터 카록과 MMORPG <삼국지를 품다>와 함께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시연대를 마련했습니다. 한국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영향력있는 몇 안되는 기업 중 하나인 넥슨이지만, 상대적으로 올해 신작들이 많이 쏟아져서 그런지 라인업은 조촐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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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경우 신작보다는 기존의 타이틀을 보강하는 쪽으로 출전했지만, 각종 이벤트와 상품 덕분에 이 쪽 부스도 한산하다고 보기는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특히 던파 유저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지고 싶어할만한 강화권을 나누어주는 이벤트는 어지간한 신작 시연 못지 않은 인기를 보여주었습니다. 마영전 카록의 홍보모델로 선정된 밥샙의 출연 역시 놓칠 수 없는 볼거리더군요.



볼 때마다 느끼지만,  밥 샙은 쇼맨쉽 하나는 끝내줍니다


그 외에도 각 게임 타이틀마다 다양한 경품이 제공되었는데, 넥슨표 지스타 경품은 퀄리티가 높기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메이플스토리 5분만에 보스잡기에 도전해서 텀블러를 하나 획득했습니다. 던파는 해본 적이 없고 나머지 게임들은 스크래치 형식의 복불복이라, 그나마 조작법이 간단하고 가능성이 높은 메이플로 찍었는데 적중!






5.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위메이드는 작년에 공개한 <네드>와 <창천 2>에, 올해 새로 공개하는 <프로젝트 고블린>을 앞세웠습니다. 네드의 경우 작년에 공개한 버젼과는 하늘과 땅차이로 변했다고 말하던데.. 상대적인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타사의 다른 신작 타이틀과 비교해 아직까지는 전체적으로 뒤떨어진다는 느낌입니다. 특히 지나치게 단순한 게임 시스템과 신작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밋밋한 그래픽은 베타 테스트에 들어가기전에 반드시 손을 봐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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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의 경우 아무래도 NHN이나 NC소프트 같은 대형 업체들과 아직 정면으로 맞서기에는 규모에서 승부가 안되다보니 메이저보다는 틈새시장을 노린다는 느낌이군요. 특히 이번에 공개한 <펫츠>, <마스터 오브 디펜스>의 경우 PC 뿐만 아니라 아이폰, 아이패드와 같은 멀티플랫폼을 지원하는 게임들이라는 점에서 위메이드도 이쪽 방향으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사진이 많아지다보니 슬슬 스크롤바의 압박이 밀어닥치는군요.
나머지 이야기는 다음 2부에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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