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체크포인트 글을 쓰고 있던 도중에, 게임웹진 인벤 (http://webzine.inven.co.kr/)에서

허스키에 관련된 재미있는 인터뷰를 발견해서 이렇게 바로 올려드립니다.

 

인플레임즈 (이희영) 디렉터 님이 추진하시는 프로젝트와

앞으로의 업데이트 방향 및 여러분들이 궁금하시는 사실들이 많이 담겨있네요.

 

이희영 디렉터님이 앞으로 침체되어 있는 허스키 익스프레스를

살리는 계기를 마련해주셨으면 합니다.

 

 

 

 

 

[ 올겨울 다시 뜬다?! 허스키 시즌2, 데브캣 이희영 디렉터 ]

 

 

 

8월 11일 오픈베타테스트를 시작한 ‘허스키 익스프레스’가 '시즌2'라는 타이틀을 걸고 대대적인 수술에 들어간다.


온라인 게임 최초로 ‘개썰매’라는 신선한 소재를 활용하며, 폭력성을 배제한 감성적인 게임 전개가 유저들의 호평을 받았던 허스키 익스프레스는 설원 속에서 강아지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며 적지 않은 여성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게임이다.


그러나 실상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성적은 좋은 편이 아니었다. 아직도 적지 않은 유저들이 즐기고 있지만 국내 굴지의 개발사인 넥슨, 데브캣의 신작임을 생각하면 현재 성적은 확실히 아쉽다. 지금까지의 온라인 게임들과 궤를 달리하는 독특한 게임성이 문제가 되었을까? 아니면 부족한 컨텐츠가 문제가 되었을까?


개발사는 또 다른 해법을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 넥슨은 지난 10월 28일 '마비노기'의 총괄 디렉터를 담당했던 이희영 실장과 함께 '허스키 익스프레스 시즌2'라는 타이틀로 대대적인 리뉴얼 계획을 발표했다. 과연 무엇이 달라지는 것일까? 올 겨울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넥슨의 데브캣 스튜디오를 찾았다.





[ 허스키 익스프레스 시즌2, 라이브 서비스 총괄 '이희영' 실장 ]



▶ 지난 8월 11일 오픈베타테스트를 시작했으니 벌써 3개월이 훌쩍 지났다. 이번에 시즌2라는 타이틀을 걸고 대규모 개편을 진행중인데, '허스키 익스프레스 시즌2'의 의미는 무엇인가?


'허스키 익스프레스'가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의미로 '시즌2' 라는 타이틀을 붙여 대규모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허스키 익스프레스 개발팀이 추구해왔던 방향은 '개썰매를 이용한 독특하고 흥미로운 게임을 만들자'였다. 그래서 지난 3년간 개썰매를 이용해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소재를 잘 살려내는 콘텐츠들이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해왔다.


그렇게 주행, 교역, 수집 등의 여러가지 시스템들이 만들어지고, 다양한 에피소드를 추가하면서 현재 단계까지 오게되었다. 그런데 여기까지 와서 보니 '게임으로서의 재미, 완성도'에서 다소 부족함을 느끼게 되었다. 단순히 새로운 에피소드, 새로운 콘텐츠의 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게임 내의 각각의 요소들이 더 재밌는 콘텐츠로, 더 도전해볼만한 형태로 제공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내부적으로는 '시즌2'라는 이름 대신 '리뉴얼 캠페인'이라는 이름을 붙였었는데, '허스키 익스프레스 리뉴얼 캠페인' 이라고 하면 어린 친구들에겐 너무 어렵기도 하고, 처음 게임을 접하는 분들에게는 이게 무슨 말인지도 모르는 말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쉽게 의미가 전달되는 이름을 찾다가 평범하게 ‘시즌2’를 붙이게 되었다. (웃음)



▶ 시즌2로 들어서며 '라이브 서비스 총괄 디렉터'를 담당하게 되었다. '라이브 서비스'라는 조금 이름이 독특한데..


데브캣에서는 오픈베타테스트를 시작한 게임의 서비스를 '라이브 서비스'로 부르고 있다. '허스키 익스프레스'가 지난 8월 오픈베타테스트를 시작하면서 '라이브 서비스' 게임으로 바뀌었고, 개발 부서도 '라이브 서비스'를 담당하는 개발 1실로 옮겨졌다. 그리고 지난 달부터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총괄 디렉터를 담당하게 되었다.


초기 개발 단계부터 라이브 서비스 이전까지 총괄 디렉터를 담당해오신 최문영 팀장도 함께 하면서 '허스키 익스프레스' 개발의 자문을 담당하고 있다.






▶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포지셔닝이 모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에피소드를 통한 시나리오도 있고, 교역으로 돈도 벌고, 썰매개도 키우고, 주행도 하고 참 여러가지를 하는데, '게임의 목적은 뭐지?' 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다른 온라인 게임들과 콘셉트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점을 느끼는 일이 많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문제를 게임의 콘셉트나 장르의 문제라고 보기 보다는 '게임을 즐기면서 동기 부여를 얼마나 적절하게 받게 되는가'라는 문제로 보고 있다.


아무리 재밌는 게임이라도 게임을 하다가 문득 '내가 게임을 왜하고 있지? 누가 상주는 것도 아닌데..'라는 생각을 하게될 때가 있으니까 말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매끄럽게, 맥이 끊이지 않고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느냐, 얼마나 게임이 잘 다듬어졌느냐는 문제로 생각한다.


사실 지금의 허스키 익스프레스가 잘 다듬어진 게임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이번 시즌2의 취지 자체도 게임을 하면서 계속해서 즐길 수 있게끔 동기부여를 주고, 더 자주 게임이 재미있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 '2009년 11월'을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재정비 기간으로 정하고 단계별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한 차례 업데이트가 있었는데?


지난 10월 29일, 첫 번째 리뉴얼 패치가 있었다. 첫 주에는 '주행'에 대한 리뉴얼을 목표로 '주행을 더 재밌게 만드는 패치'로 진행됐다. 허스키 익스프레스에서 주행은 에피소드 퀘스트를 진행한다거나, 교역을 할 때 마을과 마을 사이를 개썰매를 이용해 이동하게 되는 시스템의 기본적인 특징이다.


주행을 해보면 직감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썰매를 타고 가는데 '좀 느리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사실 다른 게임에 비해 이동 속도는 빠른데, 아무래도 배경이 눈덮힌 설원이고 배경의 배치라던가 채도 같은 부분이 단조롭기 때문에 좀 더 느리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좀 더 빠르게 수정을 했다.


또한 개가 많은 고레벨 유저가 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등 주행에 경쟁심을 유발시키는 요소들도 추가했다. '개 두 마리 썰매'와 고레벨 유저의 '개 5마리 썰매'가 속도가 똑같다면 무엇인가 아쉽지 않은가? 사실 개가 많다고 개썰매가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 말이 안되지만, 게임의 문법 같은 부분으로 속도에 차등을 주는 '게임적인 허용'이 들어가게 되었다.


또한 주행 컨트롤 여부에 따른 속도의 차이를 이펙트로 보여주고, 골인을 하면 방금 주행했던 기록을 보여주며 기준에 따라 A랭크 S랭크를 주면서 도전할만한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 ▲ 허스키에도 랭크 시스템이?! ]




▶ 앞으로 또 어떤 부분들이 바뀌게 되나?


2차로 '교역' 시스템이 수정된다. 기존에는 돈을 벌기위해 가장 효과가 좋은 교역품을 찾아 지루한 반복 작업을 되풀이 했었다면,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교역소에 새로운 물품들이 소개되고 조금씩 다른 교역 패턴들이 생겨날 것이다. 한번에 교역의 모든 것을 바꾸는 것은 어렵지만 그 틀을 바꾸는 시작이 될 것이다.


교역 업데이트에서는 기존에 문제가 있었던 부분들의 수정도 이루어진다. 에피소드 퀘스트를 하면서 교역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은 사실 힘들었다. 예를 들어 '모험 레벨 10을 달성하려면 3만 골드를 모아오라'고 하는데 보통은 퀘스트만 했더니 돈이 1만 골드 밖에 없다. 그럼 이 때부터 돈을 모으기 위해 계속해서 교역만 하게 되는데, 당연히 교역이 지겹게 느껴지게 되는 것이다. 퀘스트의 진행이 좀 더 수월하게 될 수 있도록 조정 과정을 거치고 교역과 퀘스트의 병행이 좀 더 치밀하게 조정될 것이다.



[ ▲ 특정 시간에만 상품이 등장하는 시스템 추가 ]




[ ▲ 흥정으로 더 유리한 조건으로 구매하거나 판매도 할 수 있게 된다. ]



그 다음 주에는 '수집' 시스템도 개선된다. 허스키 익스프레스에는 화석, 보석, 사진을 찍어서 수집하는 시스템이 있는데, 현재는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는 편이다. 화석이나 보석은 만나기도 힘들다.


수집의 기본은 쉬워야 한다고 본다. 전반적인 수집은 쉽지만 최종 완성은 조금 어렵게.. 예를 들어, 10개를 모아야 한다면 9개는 쉽게 수집할 수 있고 마지막 한 개를 찾는 것은 생각을 해야 하는 정도가 될 것이다. 지금은 10개 중 10개가 다 어렵다. 마지막으로 어려운 수집물은 NPC가 '어디가서 찾아보지 않겠냐'라고 힌트를 주기도 할 것이다.


또 한가지는 수집 아이템이 썰매의 한칸을 차지하는 부분이 변경될 예정이다. 가뜩이나 부족한 썰매칸을 수집 아이템을 위해 비워두기도 곤란하기 때문에 따로 수집용 인터페이스를 뺄 계획이다.


그 다음 주에는 '경제' 시스템의 개선과 '개 육성' 부분의 수정이 이루어 질 것이다. 개 육성의 경우 현재는 주행할 때 데리고 다니거나 특기를 배우며 육성하게 되는데, '훈련소'를 추가해 개 육성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변경할 계획이다. 훈련소에서 개와 함께 지내며 친밀도를 높이고 특기를 배운다거나 레벨도 더 수월하게 올릴 수 있게 될 것이다.



▶ 첫 업데이트 이후 여러가지 반응들이 나왔을 것 같다. 유저들의 반응은 어떤가? 내부적인 평가도 궁금하다.


독특하게도 허스키 유저분들은 항상 좋은 말씀만 해주셔서, 부족한 부분에 대한 피드백을 듣고자 할 때 의견 수집에 어려움이 있다. 옆집에 있는 마비노기 유저분들은 안그런데..(웃음)


유저분들의 의견을 수집하고 있지만 아직은 업데이트 초반이라 계속해서 지켜보는 단계이다. 적극적인 의견을 주셨으면 좋겠다.


내부적으로는 이번 시즌2를 통해 개발 방향이 크게 바뀌었는데, 첫 패치 전까지는 불확실한 느낌도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 첫 주 업데이트를 적용한 뒤 점차 확신이 서고 있는 중이다. 소모성 컨텐츠의 업데이트도 중요하겠지만 기존 요소들의 새로운 변화 또한 게임을 재미 있게 만드는 중요한 변화라고 생각하고 있다.



▶ 기존 시스템들의 리뉴얼도 좋지만 새로운 에피소드를 기다리고 있는 유저들도 많을 것 같다. 콘텐츠의 양적인 면의 업데이트는 어떻게 계획되어 있나?


신규 에피소드는 이번 리뉴얼 과정에서 빠져 있지만 리뉴얼 중에도 다양한 콘텐츠들이 추가된다. 일단 이번에 들어가는 신규 콘텐츠로 개육성 부분의 ‘훈련소’가 있고 셀카찍기, 주행과 관련된 컨텐츠 추가도 계획되어 있다.


월드쪽에서도 변화가 예정되어 있는데, 각각의 마을들을 모두 잇는 외곽 순환 고속도로와 같은 컨텐츠를 준비 중이다. 이를 이용해 주행 기록을 세운다거나 하는 관련 시스템도 11월 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11월 26일까지 총 5번의 리뉴얼이 끝나고 나면 그 이후에 추가 콘텐츠 작업을 하게 될 것이다. 현재 허스키 개발팀들은 이번 리뉴얼 끝나면 좀 쉬나 하고 있을 텐데 그럴리는 없다. (웃음)



[ 2주차 업데이트에 포함된 '셀카찍기' ]




▶ 고레벨 지역인 롤랑지역이 너무 어렵다는 말들이 있는데..


업데이트를 진행하다보면 유저분들이 불안해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혹시 너무 많이 바뀌면서 초기화를 하면 어떻게 하지?' '나에게 불이익이 있진 않을까?' 하면서 말이다. 먼저 당연히 초기화는 없다. 개발팀에서는 최대한 유저들이 손해보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대규모 업데이트가 진행되다 보면 조금씩은 불리한 부분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게임이 예전보다 더 재미있게 바뀐다는 것을 믿어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시즌2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분들이 더 재밌게 느끼고, 개발팀도 유저들이 더 즐거워 하는 것을 보게 된다면 좀 더 용감하게 변화시켜 갈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롤랑 지역의 경우, 대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 그렇게 하려면 유저분들의 동의가 꼭 필요하다. 일단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분들의 반응을 보고 동의를 얻어서 진행하게 될 것 같다. 수술동의서만 써주신다면 우리는 언제든 수술할 계획이 있다. (웃음)






▶ 사냥 시스템의 추가가 계획되어 있다고 들었는데 아직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다. 비폭력적인 성향을 띄는 허스키익스프레스에서 사냥이라는 콘텐츠가 등장할 예정인가?


사실 이 부분은 지금도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평화로운 세계에서 슬로우 라이프를 표방하는 허스키 익스프레스에서 전투가 과연 어울릴까?'
'게임이 너무 평화롭기 때문에 도전 과제라던가 넘어야 하는 벽과 같은 목표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고, 너무 자극이 없기 때문에 동기가 부족해지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전투 이야기가 나왔던 것 같다. 일단 리뉴얼 기간 중에는 전투에 대한 콘텐츠는 전혀 계획이 없고, 그 이후에도 이전부터 약속했던 교배에 대한 부분과 같은 큰 숙제가 있다. 전투는 아직도 정말 필요한 것인가 하는 확신이 잘 서지 않는다. 일단은 고민을 하고 있는 단계이다.




▶ 정식 서비스 계획이 궁금하다


현재로서는 전혀 계획이 없다. 처음에도 이야기 했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으로서 좀 더 완성도를 높이고 재미있는 게임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선행되야 한다. 주행, 교역, 수집 등의 다양한 시스템들이 좀 더 재밌고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바뀌고, 더 재미 있는 게임이 된 후에 상용화를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 허스키 익스프레스에 어울리는 겨울 시즌이 오고 있다. 현재까지 허스키 익스프레스에서 분양된 개는 몇 마리나 되나?

지난 9월에 분양된 개의 숫자가 100만 마리를 돌파했고, 지금은 약 250만 마리를 넘어서고 있다. 정말 개판이라고 부를만한 숫자가 아닌가? (웃음)

현재 회원수는 60만명 정도이며, 캐릭터는 100만개 정도가 될 것 같다. 이번 업데이트가 지나고 겨울이 되면 더 많은 분들이 즐겨주실 것으로 기대한다.



▶ 지난 29일 첫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는데, '허스키 익스프레스 시즌2' 업데이트를 기다리는 유저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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