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영화화 까지는 앞으로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앞서 칼럼에서는 소실의 제작상황과 비교하여, 케이온이 극장가에서 크게 성공할 수 있는 잠재력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러나, 그들의 행보가 탄탄대로라고는 말할 수 없다. 영화화까지는 앞으로 넘어야 할 산들이 많으며 작품 내외적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해보인다.




5. 케이온의 과제 - 원작의 종료

케이온의 원작격인 4컷 만화는 현재 연재가 종료된 상태이다. 원작에서 소개한 스토리는 이미 TV 시리즈에 모두 할애하였으며, 실질적으로 제작사 손에 들어있는 시나리오는 없다고 보는 게 옳다. 따라서 원작이 종료된 이 시점에 추가적인 진행을 위해서는, 원작의 내용이 아닌 극장용 오리지널 시나리오의 작성이 불가피해 보인다.

    

4권을 끝으로 종료된 원작 케이온 코믹스


오리지널 스토리는 제작자가 원하는 식의 자유로운 전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원작이 가지고 있던 색깔을 잃을 수 있다는 위험 역시 가지고 있다. 올해는 <엔젤비트>가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스토리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바 있지만, 현재 제작되는 작품의 대부분이 원작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리지널 스토리의 작성은 확실히 리스크가 크다. 스토리 측면에서도 케이온의 주축을 담당하던 4인방이 졸업한 상태로 끝을 맺었기 때문에 시나리오의 전개 방향을 잡는 것 조차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6. 케이온의 과제 -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큰 틀의 스토리 부재


케이온은 여고생들 사이에서 일어날 법한 일상을 담고 있는 일상물이다. 필자가 항상 예전부터 지적해오던 일상물의 한가지 문제점은 작품을 이끌어나가는 스토리가 다른 장르와 비교해 다소 미약하다는 점이다. 한 예로 일상물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히다마리 스케치>, <미나미가> 를 살펴보자. 이들 작품의 공통점은 에피소드마다 벌어지는 소소한 사건들을 통해 웃음과 감동을 주고는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문제는 거기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에피소드를 유기적으로 연결해주는 역할을 담당하는 큰 틀의 시나리오에는 소홀한 면모를 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몰입감을 떨어트리고 작품에 대한 지루함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곤 한다.


    

일상물의 대표작인 <히다마리 스케치>와 <미나미가> 역시 극복할 수 없었다.


케이온의 경우 경음악부라는 구심점을 통해 입학부터 졸업까지의 이야기를 시간 흐름 순으로 나열함으로써 이를 극복해보려고 하는 나름의 노력은 보인다. 그러나 그 스토리가 작품의 시작과 끝을 맺는 정도로 사용될 뿐, 에피소드간의 유기적인 연결을 이루어내지는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케이온 역시 이전의 일상물들이 드러낸 한계를 넘어서지는 못했다고 볼 수 있다.




7. 케이온의 과제 - 영화화를 위해서는 극적인 요소가 필수적
 

좋은 영화 시나리오가 되기 위해서는 '발단-전개-절정-하강-대단원' 으로 이루어져있는 구성 단계가 확실하게 구분지어져야 한다. 시나리오 구성 단계의 관점에서 케이온을 바라보면, 발단에서 전개까지의 진행은 훌륭하다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작품내내 전개만 계속되다가 어느순간 절정이라는 구성 단계는 증발하고, 갑자기 졸업이라는 하강과 대단원으로 들어간다는 인상을 준다. 학교 축제를 비롯한 몇 개의 에피소드를 절정으로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절정 부분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의 미약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절정으로서는 2% 부족한 학교 축제


영화와 TV 시리즈는 엄연히 다르다. 다음 화의 개념이 있어 숨돌릴 틈이 있는 TV 시리즈와 달리, 영화는 90 ~ 120분 가량 되는 런닝타임이 영화가 끝날 때까지 계속된다. TV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지루함을 느끼기도 쉬운 것이 영화이며, 그렇기 때문에 관객들의 꾸준한 몰입도를 위해서는 절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관객들이 요구하는 것은 TV 시리즈에서 내내 보여준 따뜻한 일상이 아니다. 극장에서 느낄 수 있는 케이온만의 감동이 필요한 것이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서 케이온 영화화가 단순히 TV 시리즈의 연장으로 끝날 것인지, 극장판으로서의 입지를 인정받을지가 결정되리라 생각한다.



8. 그 외의 변수들

아직 정확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만큼 애니메이션 제작이 아닌 실사 영화의 가능성 역시 남아있다. 노다메 칸타빌레를 비롯한 꽤 많은 작품들이 실사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아주 가능성이 없진 않다. 다만, 이 때까지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해서 성공한 작품보다는 실패한 작품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개인적으로 이 방향은 아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주사위는 던져졌다. 그들의 역량을 믿어본다.

케이온이 TV 시리즈를 높은 인기를 유지하며 마무리 지었다는 점에서 쿄토는 흥행의 발판을 마련해 놓은 것만은 확실하다. 그러나 이미 하루히 2기의 실패로 증명되었듯이, 행여나 쿄토가 케이온의 인기만을 등에 업고 영화화를 성공시키겠다는 우를 범하질 말기를 바란다. 앞서 언급한 것 처럼 일상물의 영화화가 절대 쉬운 도전이 아닌만큼, 철저한 준비와 그들만의 노하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일상물의 영화화라는 그들의 도전은 확실히 이 때까지 그 전례가 없었던 만큼 무모한 도박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때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준 쿄토였기에 필자는 그들의 역량을 믿어보고자 한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케이온의 마지막 승패는 그들 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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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던질 공이, 내 인생 최고의 공이라고 생각하고 던져라 - 필 니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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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10.10 2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히다마리는 적당하다 보지만

    케이온이 성공 할지는 의문,..

  • BlogIcon trisa 2010.10.11 02: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라이브 하우스 배틀 ㅡ 나츠페스 참가 ㅡ 무도관
    ..까지 바라면 이건 분명 과욕이 맞는데(..) 그래도 무심코 망상하고맙니다,
    "일상"은 TVA로 지겹게 본 참, 뜨거운 밴드 애니로서의 일면을 보고 싶네요.

  • 지나가다 2010.10.11 18: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사화는 이미...TMA에서...ㅡㅡ...

  • BlogIcon 하얀별 2010.10.11 2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사만 아니면 됩니다.

  • 2010.10.12 14: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본 실사중 가장...다시보기싫은건...최종병기..ㅡㅡ;;
    또... 30분간 차만 마시면..울어버릴꺼임..ㅜㅜ
    파격적인...뭐 오리지널이 있다면...믿어보렵니다~^^ㅋ
    (갑자기 떠오른 직장인 밴드.........ㅡㅡ;;;;;;;;;;)

    P.s 위의 몇불들 처럼 히다마리는 치유계쪽이라 보면볼수록 더욱 편안해 지는 느낌을 받았다랄까요?(OVA기대중...;;)

  • BlogIcon 리엔노아 2010.10.12 2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저도 실사만 아니면 일단 OK입니다....;;

    실사화된 작품 몇 개를 언젠가 본 적이 있는데 정말 그 엄청난 괴리감이란.....

    저도 일단 쿄토를 믿어봅니다~ (클라나드 이후로 신뢰도 급상승)

    • BlogIcon 나노하. 2010.10.12 2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약간의 가능성을 언급했을 뿐, 실제로 실사화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쿄토가 그런식으로 쌓아놓은 케이온의 명성을 무너뜨리려고 하지는 않을 것 같고 말이죠...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10.13 1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약 영화화 한다면 1시간 30 분가량의 작품이 필요할것같군요...

    영화화한다고 해도 에반게리온 처럼은 되지 못될거 같습니다

    이번 케이온이 과연 에반게리온 처럼 한국 영화관에서 상영될지도 역시 의문이고 문제일지도 모르겟군요.

    • 촉만 2010.10.24 19:07  댓글주소  수정/삭제

      케이온은 에반게리온처럼 한국에서 상영한적이 있나여~!?케이온은 한국에서 상영한적이 없어서 한국에서 상영은
      안됄거 같습니다.설사 됀다 해도 그렇게 큰인기는 못얻겠죠....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10.24 1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반게리온은 상영됫고 케이온은 아직 안됫습니다 ^^;;

  • BlogIcon 니아맛 2010.10.13 16: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 재밋겟네용. 링크타고와서 rss 구독하고 갈께요.

  • BlogIcon rhltn 2010.10.15 0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쨌든 실사로 영화화한다면 필요없어요(..............)
    시간의 흐름을 일상물처럼 단순한 이벤트 제작용으로 쓸 것인지, 아니면 절정으로 나아가기 위한 필연적인 단계로 시간의 흐름을 이용할 것인지가 관건이 되겠군요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10.16 2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의 극장판이라는건, 사실 총집편이라는 수단도 있으니까, 괜찮다라고 생각합니다.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10.16 2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또한, 아직 케이온은
    "도쿄 돔 공연"이라는 목표를 달성치 않고, 대학에 갔지요. 오히려, 이것을 노려, 케이온 캐릭터들이 극장판에서는 여기에서 연주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여기서 문제는 이 스토리의 큰 틀이 문제지요.

  • BlogIcon mizuki 2010.10.16 2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케이온이 영화화 한다면야 적극적으로 봐야조+_+

  • 듀티 2010.10.16 22: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질러!

  • BlogIcon 미카 2010.10.16 2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케이온 영화라..

    별로 끌리지 않는 군요..

    2기때부터 재미있다고 생각되지 않기때문입니다..
    특히나 어설픈 방영의끝 ...
    뭐 분명히 스토리를 재작해봣자 고등학교일때 의 스토리라고 짐작 합니다..
    .

  • elysia 2010.10.16 23: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케이온 영화화라ㅡ...

    도대체 언제나오는거지ㅡ... 3년은 기다려야 하는건가ㅡ...

  • BlogIcon 쭈렛 2010.10.17 2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6번에 공감합니다!
    러키스타도 저러했죠 ㅋㅋ
    근데 완전 흥행..
    뭐, 근데 그냥 가볍게 보는 용으로 전체적인 흐름은 필요 없는 듯

    케이온 영화도 기대 +_+!!

  • BlogIcon lastday2 2010.10.19 0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케이온 영화화라 이건 흥망의 갈림길이 좀 크긴하죠.노다메처럼 승전보를 알릴지,왠만한 작품들처럼 존재감이 사라질지
    일단 영화화기대해보죠.

  • 일상 2010.10.26 17: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tv시리즈에서도 스토리가 부족했는데 너무 큰 기대를 안하시는게 나을듯.
    차라리 코미디로 나가면 그건 그거대로 나을지도.

  • 일상 2010.10.26 18: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근데 혹시 무도관 진출 스토리 하는건 아니겠죠?

    4명다 같은 대학이니 그쪽 동아리서 무도관 노리는 스토리하면 될지도.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07.05 0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러니 저러니 해도 확실한건 팬들에겐 꽤나 "좋은 떡밥" 이라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케이온을 좋아하기 때문인지 기대가 되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