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 애니메이션?

  과거 스크린에서도 애니메이션이 활발한 시기가 있었습니다. 80년대 미야자키 하야오가 혜성같이 등장하면서 애니메이션이 가지는 스크린의 입지가 보다 강해졌고, 90년대 초기에 고공행진하는 호황인 시절도 있었지요. 그러나 버블경제의 붕괴 이후로 90년 중반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급격한 쇠락의 길을 걷게 되는데, 이후 OVA식 제작이 축소되고 위성방송이 강화되면서 많은 애니메이션들이 심야 방송 시스템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급격하게 얼어버린 스크린을 깨고 나오는 작품들은 많지 않았고, 꾸준히 제작되는 장편 애니메이션 시리즈와 지브리 같은 오리지널을 위주로하는 제작사 외에는 스크린에서 TV 애니메이션을 찾아보기가 힘든 시기가 몇 년간 이어졌습니다. 이후 축소되었던 스크린의 활기를 되찾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으며, 00년대 중반부터 다시금 극장판 애니메이션들이 드문드문 제작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요 몇년간 DVD/BD 판매량에 의존하는 수익 시스템의 대안으로 스크린이 다시금 블루오션으로 조명 받으면서 극장판 제작에 관한 논의가 몇 년새에 크게 증가했습니다. 특정 시점을 정확하게 집어낼수는 없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극장판」 이 박스오피스에서 두각을 나타낼만한 성적을 기록한 2010년을 심야 TVA 스크린 붐의 시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시점 이후로 신작, 구작 할거 없이 무서운 속도로 극장판들이 스크린으로 진출했고, 많은 수의 작품들이 TVA 이외의 부가적인 박스오피스 수익과 2차 판권 수익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작년 말에 개봉한 「극장판 케이온」은 16억엔이라는 박스오피스 수익에 더불어 18만장에 가까운 블루레이 판매량과 그 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2차 판권 수익을 챙겼으니, TVA의 연장이라는 적은 투자로 최대의 효율을 뽑아낸 성공사례라고 할 만합니다. 스크린이 심야 TVA가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떠오르는 블루오션으로 평가되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최근 지나치게 많은 숫자의 애니메이션들이 난립하는 탓에 수익감소 및 퀄리티 저하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국내에 수입된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뭐가 있나요?

  잠깐 집안 이야기를 해봅시다. 우리나라 역시 일본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꾸준히 수입해오는 편에 속합니다. 지브리라는 네임벨류면 흥행보증수표로 통하던 시절이 있었고, 여전히 코난이나 도라에몽 같은 시리즈 극장판 작품들은 CJ 같은 대기업에서 수입/배급해올 정도로 가족형 작품으로서 어느정도의 가치를 인정받는 편이고, 최근에는 호소다 마모루나 신카이 마코토 같은 감독이 한국 대중들에게 크게 어필한 사례도 있습니다.

다만, 이것이 심야 TVA로 넘어오면 이야기가 좀 달라지는데, 수입되는 작품수가 극히 한정적인데다가 넓은 지역에 배급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대부분 소수의 스크린으로 그치는데다가, 누적 관객수가 만 명을 못 넘는게 일반적인 관례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나마「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이나「에반게리온 : 서 & 파」정도가 인상적인 기록을 남기면서 선전했지만 이마저도 누적관객수 10만의 벽을 넘진 못했습니다. 그러나 2차 저작권 확보를 위한 수입자체는 꾸준히 되고 있고, 몇몇 배급사들이 소규모 형태로 관을 확보하여 개봉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실패하는 이유는?

  이 논의를 하기전에,  먼저 알아야 할 점은 '우리나라에서 재패니메이션은 대중들에게 씨알도 안먹힌다는 점'입니다. 다른 걸 떠나서 작품 자체가 이미 수요층이 굉장히 한정적이라서 일반 개봉에 절대 적합하지 않은 작품들이 많습니다. 여기에 더불어 일본 애니와 오타쿠라는 대중들의 부정적인 인식때문에 재패니메이션 장르가 극장가에 발붙일 공간이 더 없는게 현실입니다. 여기에 여기에 재패니메이션의 수입/배급을 담당하는 업체들이 대부분 영세합니다. CJ, 쇼박스와 같은 대형 배급사들이 스크린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롯데시네마나 CGV가 자사 배급사에게 스크린 밀어주기 형태의 관례가 뻔히 행해지는게 우리나라 스크린의 현실입니다. 따라서 인기도 없고, 돈도 없고, 빽도 없는 영세한 배급사들은 자연스럽게 뒤로 밀려나게 되죠. 따라서 수입/배급사들도 작품을 수입만 해올뿐, 충분한 숫자의 스크린수가 확보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작품에 대한 홍보를 해도 불필요한 지출만 증가할뿐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작품 홍보에 대한 투자역시 적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취미생활에 대한 투자심리가 극도로 적은 국내 유저들과 불법 영상물에 대한 문제까지 겹쳐있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들 때문에 국내에서 애니메이션 극장판들이 가지는 입지는 매우 좁습니다.






  국내에서 실패하는 이유는?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대안으로 제시되는 방법이 '단관개봉'입니다. 표현 그대로 극소수의 한정된 스크린에서 짧은 시간동안만 개봉하는 방식입니다. 보통 국내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소수 장르의 영화들이 2차 판권 획득 목적의 편법으로 많이 활용되었습니다. 실제로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해당되는 사례들이 많은데, 최근에 개봉했다고 기록이 남아있는 「극장판 하늘의 유실물」의 경우 VOD 판매를 위한 2차 판권을 얻기위해 서류상의 개봉만을 진행했을 뿐, 대중들에게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단관개봉이 이처럼 편법적으로 사용되는 편이지만, 반드시 모든 사례가 그런것은 아닙니다. 여기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사례로는 부산에 위치한 영화의 전당이나 CGV 무비꼴라쥬 정도가 있습니다. 이들 영화관은 블록버스터 작품들에게 밀려 상대적으로 약자의 위치에 있는 독립영화나 소수 장르의 영화들에게 단관 형식으로 스크린을 내주는 시스템입니다. 일종의 힘이 약한 소수 작품에 대한 보호장치라고 볼 수 있겠죠. 케이스가 좀 다르긴 하지만, 작년에 애니플러스가 수입/배급한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극장판 I , II」은 단관개봉의 이점을 잘 활용한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리 수요조사를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관람할지 어림잡아 측정한 다음, 그 숫자에 맞게 관을 대관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의 가장 큰 이점은 흥행 실패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원천봉쇄한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영화가 실패하는 이유는 배정받은 스크린수에 비교해 좌석점유율이 형편없을 때입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빈 좌석이 많이 남을수록 실패한 작품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 손해는 고스란히 수입사와 배급사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단관개봉은 수요조사를 통해 이 부분을 맞춰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좌석 점유율을 거의 100%에 가깝게 만들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실패하는 이유는?

  단관개봉은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여러가지 장점이 있습니다만, 반대로 단점 역시 만만치 않게 많습니다. 일차적으로 아주 제한된 시간과 장소에서 개봉되는 방식이라 대부분 수도권에서 이루어집니다. 단관개봉의 99%가 수도권에 집중되다보니, 지역에 거주하는 관객들은 아무래도 혜택에서 소외되기가 쉽습니다. 게다가 단관개봉은 어디까지나 실패를 하지 않는다뿐이지 이건 반대로 이야기하면 성공에 대한 가능성 역시 차단한다는 점에 있어서 소위 안전빵 개봉이라는 이면도 있습니다. 멀티플렉스가 보급된 우리나라의 경우 일반적인 형태에서의 영화라는 컨텐츠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거기서 이익을 취해야 하는 시스템입니다만, 단관개봉은 이런 전략을 쓸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많은 인원수에게서 나와야할 이득이 한정된 인원수에게서 나와야 하고 이는 한 사람당  배정된 부담금이 필연적으로 증가하게 되는 결과를 낳습니다.


질문으로 돌아옵시다. 현재 애니플러스가 제시한 금액의 오퍼는 35,000원입니다. 일반 성인 영화 티켓값이 8천원이라는 걸 생각하면 상당히 고액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러면 애니플러스가 단순히 폭리를 취하는 걸까요?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관람료 책정에 대한 사전지식이 조금 필요합니다. 일반적인 관람료 8천원은 제작사와 극장이 나눠먹는 형태입니다. 물론 외국영화의 경우 제작사라는 범주안에는 수입사와 배급사의 몫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경우 제작사와 극장의 비율은 5:5 입니다. 여기에 문화진흥기금과 세금등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극장이 약 4천원을 들고가고, 수입사가 4천원을 들고갑니다. 여기서 수입사는 2/3를 판권으로 제작사에게 지불합니다. 그리고 일부를 배급사에게 배급 수수료를 지불하죠. 이렇게 청산하고 남은 돈이 수입사의 수익이 됩니다.




이제 애니플러스 가격을 해부해봅시다. 일반적인 수입/배급과 단관개봉의 세부적인 시스템은 약간씩 다르지만 큰 골자는 똑같습니다. 단관개봉은 단 한 곳에서만 스크린을 빌리는 거고, 일반적인 배급은 전국에서 개봉한다는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물론 단관개봉이 대관료가 비싼건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관료는 보통 일반적인 성인 티켓값인 9000원 * 좌석 수로 결정됩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부대시설을 이용하게 되는 추가금을 요구합니다. 대략적으로 12000원 정도 잡을수 있겠네요. 이게 순수 대관료입니다. 이제 대관료를 제외한 23000원에서 약 절반이상을 제작사가 들고갑니다. 결과적으로 애니플러스가 손에 쥐게 되는 돈은 한 사람당 1만원 정도입니다.

일반 개봉 : 9000원 = 1000 (세금) + 4000 (극장) + 500 (배급사) + 2500 (제작사) + 1000 (수입사)
단관 개봉 : 35000원 = 12000 (대관료) + 13000 (제작사) + 10000 (애니플러스 수입/배급)

일반적인 수입/배급사 들은 한 사람당 많아봐야 1500원 정도인데, 어째서 애니플러스는 그 7배에 가까운 1만원이나 남기는걸까요. 7배나 남기는데 이게 폭리가 아니고 뭔가요. 얼핏 보면 그렇지만, 일반적인 수입/배급 시스템은 고작 몇 백명을 하는 상대로 하는 장사가 아닙니다. 수 십만, 수 백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장사죠. 반대로 단관개봉은 많아도 천 명을 넘지 못합니다. 따라서 애니플러스가 한 사람당 수입은 큰 것 같지만 크게 봤을 때에는 적다는 결론이 도출됩니다.

일반 개봉 수익 : 1500원 * 10만명 = 1억 5천만원
단관 개봉 수익 : 10000원 * 1천명 = 1천만원


결국 이게 단관개봉이 가지는 가장 큰 문제점이자 단관개봉 시스템을 잘 모를경우 발생할 수 있는 오해들입니다. 마치 10명이 상자를 나를때와 2명이 상자를 나를때 한 사람당 써야하는 힘이 후자가 더 힘든 것과 똑같은 것입니다. 단관개봉의 경우 관객이 적고, 어느 정도의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서 수입사는 한 사람 당 일반적인 티켓값보다 비싼 요금을 매겨야하고 또 그래야만 행사를 진행할 수가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수입사가 수익 자체를 보존할 수는 있지만, 관객들 입장에서는 많은 요금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양날의 검처럼 작용하는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 이렇게 높은 요금을 우리가 부담해야하죠?

  마이너한 장르일수록 현실적으로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고객이 많던가, 적은 고객이 많은 돈을 내던가 둘 중 하나인데, 재패니메이션은 철저히 후자입니다. 열도는 몰라도 국내에서만큼은 그렇습니다. 누구 말대로 애니플러스가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지 않는다면 비행기 타고 현지 날아가서 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건 전부 투자에 대한 문제로 직결됩니다. 내가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투자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투자하지 않는겁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아무도 당신에게 이런 높은 요금을 '반드시' 부담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전국개봉의 가능성도 열려있고, 추후 VOD 컨텐츠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수도 있습니다. 단지 내가 돈을 더 투자하면 더 빨리 볼 수 있고, 투자하지 않으면 더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점의 차이입니다.






 애니플러스가 독과점을 취하는건 아닌가요?

  사실 저는 이런 질문을 듣고 한참을 웃었습니다. 애초에 그렇게 잘되는 사업이라면, 제가 대출을 받아서라도 하고싶네요. 사실 영화 수입 자체는 돈만 있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영화를 사고 파는 것도 일종의 필름마켓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많은 돈을 준다는 바이어에게 가는 건 당연한 이치입니다. 실제로 국내에서 몇 안되는 스테디셀러로서 자리잡은 명탐정 코난 극장판 시리즈는 이때까지 영세한 배급사가 주도적으로 수입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타이틀이었습니다. 그런데 한동안 이걸 지켜보던 CJ가 '수익률이 좋으니 우리걸로 만들자'해서 바로 개런티를 더 얹어주고 수입/배급을 모두 다 가져왔습니다.

결과적으로 애니플러스가 어느정도 독과점을 이용해 기존 우리가 예상했던 가격에서 플러스 알파시키는 정도의 가격 상승은 있겠습니다만, 그 가격은 터무니없는 형태에서 절대 결정되지 않습니다. 컨텐츠도 가격에 민감한 산업이기 때문에 무턱대고 높은 가격을 매겨버리면, 기회를 보던 경쟁자들이 좀 더 좋은 오퍼를 들고 나타나기 매우 쉬운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애초에 그렇게 잘될 사업이라면 단관개봉이라는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언급드리고 싶군요. 추가로 우리나라 재패니메이션 박스오피스 기록도 다시 한번 살펴보시라고 조언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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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애니클립으로도 소개드린바 있는 늑대아이 포스팅을 가볍게 할까 합니다. 늑대아이가 개봉한지 벌써 보름이 넘었습니다만, 아직도 스크린을 꿋꿋하게 지키고 있다는 점은 놀랍습니다. 광해를 비롯한 대작들 틈바구니에 끼어서 스크린과 관객을 빼앗기는 수모를 겪긴 했지만, 꾸준히 선전하여 현재 누적관객수 27만을 돌파했더군요. 개인적으로 초반 개봉 성적이 너무나 좋지 않은 탓에 국내에서는 오래가지 못할거라고 예상했었는데, 가족영화로서의 입지와 관객들의 입소문이 크게 작용한 모양입니다. 현재 스크린이 많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100개 가량 남아있으니, 조금만 더 선전해서 30만 관객수를 돌파해주길 바라는 게 제 개인적인 희망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제가 따로 적는 내용보다는 스크랩의 목적이 강합니다만, 늑대아이를 시청하신 분들이나 늑대아이라는 작품의 포인트를 짚어주는 데 큰 도움이 되는 듯 하여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 나온 몇몇 영상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방송 자체는 2주 전것으로 꽤 오래전에 나간 것들입니다만, 영화 소개 프로그램 특성상 작품의 네타 정도가 약간 있어서 포스팅을 미루고 있었습니다. 혹시 영화를 아직 보지 않으신 분들은 시청전에 주의를 요구합니다. 이미 영화를 보셨다면, 복습 차원에서 꽤 괜찮은 리뷰가 될겁니다.




*** 본 영상은 작품 초중반에 해당하는 소량의 네타(스포일러)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감상하지 않으신 분들은 감상에 주의를 요합니다.
본 영상의 저작권은 SBS, KNN에게 있으며, 방송사에서 요구할 경우 삭제될 수 있습니다.




1.
  : [영화는 수다다] - 이동진, 김태훈










2. 
  : [다2다이] - 오동진, 류시현, 권해효



늑대아이 파트는 28분 25초부터 시작합니다.




이동진씨는 늑대아이에 대해서 거의 완벽에 가까운 점수를 주셨더군요. 다소 부족하다 싶은 영화가 보이면 신랄하게 까기로 유명한 이동진씨가 4개 반도 영 찝찝해서 개인블로그에서는 별 5개를 줬다고하니, 어지간히 마음에 드셨던 모양인 듯. 씨네포트의 오동씨도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고, 전반적으로 점수를 짜게 주기로 유명한 국내 영화잡지 씨네21에서도 제법 좋은 점수가 나온 것을 보면 호소다 마모루의 작품 중에서는 국내 평가가 가장 좋은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평론가들이나 관객들의 평가는 죄다 호평인데 반해, 관객수가 적어서 그 점이 아쉽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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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gny 2012.10.14 0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딜 감히 미스터 스타벅 따위와 비교를...

    하하..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 Link 2012.12.08 23: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씨네포트에선 무슨 영화 얘기는 안 하고 늑대에 대한 통념 뭐 이런 소리나 하고 있네요;;

  • BlogIcon 잡상다운족 2014.10.13 2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에 눈물이 살짝 나오던 애니메이션이기도 한데 좀 굳이 아들녀석이 자연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누나처럼 인간으로서 자신을 이해해주고 아껴주는 사람을 만났다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요즘 포스팅의 주가 되고 있는 애니클립이 포토샵으로 작성되는데다가, 티스토리 에디터가 이번에 새로 바뀌기도 해서 에디터로 글을 쓰는게 이제는 오히려 어색할 정도군요. 최근에 이래저래 듣기 싫은 심각한 주제만 다뤘는데, 이번만큼은 부담없이 가벼운 소개글로 할까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올해 2012년 2분기부터 애니플러스의 후발주자로 신작애니를 수입하기 시작한 서비스, 마이씨앗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마이씨앗이란?


마이씨앗은 실시간 앱TV라는 컨셉을 내세우고 있는 미디어 컨텐츠 제공서비스입니다. (주)더블유에이지가 2010년 8월부터 컨텐츠 제공업체들과 협력을 맺으면서 시작한 서비스로,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컨텐츠를 PC와 모바일 기기에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도 애니메이션 카테고리가 존재하긴 했습니다만, 다른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구작 수입에 집중하고 있던 탓에 이용자가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올해초부터 애니메이션 카테고리의 범위를 대대적으로 확장함과 동시에, 애니플러스의 후발주자로 일본 신작 애니메이션 동시방영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애니메이션 카테고리쪽에는 2개의 실시간 인터넷 방송이 운영되고 있으며, 애니메이션 VOD 서비스 역시 함께 제공되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부터 6작품 (「산카레아」,
「츠리타마」, 「우주형제」, 「요르문간드」, 「여기저기」, 「비색의 조각」)에 대한 독점방영권의 획득과 함께 VOD 서비스를 개시했습니다.

마이씨앗 (http://www.myc-at.com/)




2. 서비스 종류에 대한 소개

(1) 실시간 채널

마이씨앗이 주력하고 있는 서비스로서,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교육 컨텐츠를 웹을 통해 제공되는 인터넷 방송입니다. 한가지 말씀드리는 건, 마이씨앗은 애니플러스처럼 케이블TV송출 서비스는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다. 제공되는 방법은 오직 PC와 모바일기기에만 해당됩니다. 기본적으로 광고는 일체 없으며, 24시간 365일 연중무휴로 방송됩니다.

애니메이션은 [CH 명탐정 코난]과 [CH Anime], 2개의 채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CH 명탐정 코난]은 이름 그대로 명탐정 코난으로만 편성되어 있으며, 모든 에피소드는 더빙으로 제공됩니다. [CH Anime]는 재패니메이션을 제공하는 채널로서, 마이씨앗이 현재 보유한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돌아가면서 편성하는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신규가입시 한 달에 한번 1시간 무료 시청권을 제공하기 때문에 서비스가 어떤지 알아보고자 한다면 맛보기 정도로 이용해볼 수 있을겁니다.

** 참고로 주의할 사항은, 이번 2분기 신작애니들은 실시간 채널에 현재 편성되어 있지 않습니다. 신작 애니를 단순히 VOD 서비스로만 제공하는 것인지 아직 시기가 일러 편성하지 않은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만, 일단 현재 상황은 그렇습니다. 서비스 이용시 차질 없기를 바랍니다.


(2) VOD

타서비스와 똑같은 일반적인 VOD 서비스입니다. 오픈컨텐츠마켓 같은 특이사항이 있긴 하지만, 애니메이션 카테고리에는 해당사항 없습니다. 무료 VOD는 따로 제공되고 있지 않지만, 신작 애니를 제외한 나머지 작품들은 1화에 한해서 무료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다운로드 서비스는 지원되지 않으며, 오직 VOD 스트리밍만 가능합니다.




3. 서비스 가격은?

서비스가 2개이므로, 가격도 실시간 채널과 VOD의 가격이 다르며, 따로 결제해야합니다.

(1) 실시간 채널

   


여러 채널들이 묶인 패키지 결제와 단독형 결제, 2가지 방식이 있는데. 단독형 결제가 패키지 결제와 비교해서 가격차가 그다지 나지 않기 때문에 두 채널을 동시에 이용하실거라면 패키지 결제가 좀 더 경제적입니다. 다만 오직 한 채널만을 이용하거나 결제 기간이 길어질수록 패키지와 단독형의 가격차이가 벌어지기 때문에 단순히 [Ch Anime]만 노린다면, 단독형이 가격면에서 유리합니다.


(2) VOD

가격은 애니플러스와 같거나 조금 더 저렴한 수준입니다. 결제 방식은 총 3가지.

- 편당 과금 : 한 편당 따로따로 결제하는 방식. 500원.



- 패키지 결제 : 한 시리즈를 묶어서 결제하는 방식. 편당 125원 ~ 250원.



- 애니씨앗 월정액 : 기간동안 별다른 제한없이 VOD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
1개월 :
7,590원  /  3개월 : 19,360원  /  6개월 : 31,790원  /  12개월 : 45,540원 (부가세 포함)





4. 서비스 품질은?

마이씨앗 실시간 채널 - CH Anime : 윤회의 랑그랑제 3화


마이씨앗 애니씨앗 VOD - 성흔의 퀘이서 1화
* 본 스크린샷은 해당 업체에서 문제제기시 삭제될 수 있습니다.

실시간 채널의 경우, 실시간 스트리밍이라는 제약이 있다보니 좋은 화질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추정컨대 방송으로 출력되는 해상도나 비트레이트 부분에서 다운사이징이 이뤄지지 않나 예상합니다. VOD는 그나마 사정이 좀 낫습니다. 시기적으로 다소 오래된 작품들은 화질 열화가 심하긴 합니다만, 위에 보시는 성흔의 퀘이서처럼 신작애니들은 대체적으로 720p HD에 근접하는 화질을 보여주는 편입니다. 다만, 이 역시도 애니플러스 초창기 시절 보여주던 깍두기 현상, 화면 깨짐등의 소소한 문제가 드러나고 있어서 화질개선작업은 분명 필요해보입니다.




5. 애니플러스와의 비교

일단 애니플러스의 후발주자로 이쪽 신작애니 사업에 뛰어들었으니 좋든 싫든 애니플러스와의 비교는 불가피해보이는군요. 참고로 애니플러스는 올해부로 서비스한지 2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엔젤비츠가 동시방영될때가 초창기 서비스였으니, 세월 한 번 빠르네요.

(1) 작품 보유수
(2012.4.19 기준)
애니플러스 (JJ미디어웍스) : 134개
마이씨앗 (더블유에이지) : 26개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과이겠습니다만, 애니플러스의 압승입니다. 2년동안 수입한 분량이 무시할 수 없는데다가, 기존에 애니플러스쪽에서 보유한 구작들 수도 상상외로 많으니까요. 애니플러스의 경우 한 분기당 최소 10개 이상의 작품을 수입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마이씨앗과의 작품 보유 격차는 더 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2) 가격


올해부터 가격 조정에 들어간 애니플러스의 현재 서비스 이용 요금입니다.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외한 기본적인 서비스 가격을 비교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애니플러스 (Live + VOD)
1개월 : 7,500원  /  3개월 : 18,000원  /  6개월 : 31,500원  /  12개월 : 54,000원 (부가세 별도)

- 마이씨앗 (VOD)
1개월 :
6,900원  /  3개월 : 17,600원  /  6개월 : 28,900원  /  12개월 : 41,400원 (부가세 별도)
- 마이씨앗 (Live)
1개월 : 3,000원  /  3개월 : 8,100원  /  6개월 : 15,300원


얼핏 보기에는 마이씨앗이 전체적으로 저렴해 보이지만, 여기서 한가지 간과하지 말아야할 점은 애니플러스는 인터넷 라이브 방송 + VOD 서비스를 One 멤버십 하나로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부분입니다. 마이씨앗의 경우 라이브 방송과 VOD가 현재 분리되어 있습니다. 만약, 마이씨앗에서 애니플러스와 같은 구성의 서비스를 이용하길 원한다면 정확히는 1개월에 9,900원, 3개월에 25,700원 식으로 이용요금이 증가합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애니플러스가 서비스대 가격비용은 마이씨앗보다 저렴한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서비스 품질

애니플러스 - 늑대와 향신료 2기 1화




마이씨앗 - 키디 걸랜드 1화
* 본 스크린샷은 해당 업체에서 문제제기시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이건 개인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에 사실 객관적인 비교가 어려운 부분입니다. 다만, 움직임이 많아지거나 비트레이트 부족으로 생기는 화질 열화 현상은 애니플러스가 마이씨앗보다 적은 편이며, 주관적인 시선으로 본다면, 영상의 선명도와 색감은 애니플러스가 약간 더 나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외에 원활한 서비스 제공의 지표가 되는 버퍼링 현상은 양쪽다 발견되지 않아서 애니플러스, 마이씨앗 모두 VOD 스트리밍에서는 특별한 문제없이 원활히 제공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6. 정리

마이씨앗이 애니플러스의 후발주자로 들어오긴 했지만, 아직 서비스에 관한 미숙한 점이 많다는 부분은 부정할 수 없어보입니다. 특히 VOD, Live 서비스가 분리되어 있어 이중으로 결제를 해야한다는 점, 다운로드가 전혀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 작품 보유량이 적어 가격대비 서비스 제공량이 애니플러스와 비교해 절대적으로 적다는 부분 등은 앞으로 마이씨앗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이제 막 서비스를 시작한 시기며, 지금의 애니플러스도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앞으로 마이씨앗의 행보자체가 그리 어둡지 만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항상 필요성을 제기해오던 애니플러스와의 경쟁구도가 형성되었다는 점에서, 이번 마이씨앗 애니메이션 서비스 출범이 국내 재패니메이션 방송/수입의 질적향상에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여기에
재패니메이션을 이용하는 국내 시청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합법 경로가 좀 더 확장되었다는 부분 역시 고무적입니다. 마이씨앗이 경쟁업체인 애니플러스보다 시작이 다소 뒤쳐지긴 했지만, 지금의 문제를 극복하고 국내 재패니메이션 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기를 강력하게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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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하.

다음에 던질 공이, 내 인생 최고의 공이라고 생각하고 던져라 - 필 니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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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퍼뜩 2012.04.19 2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리에서 언급된 것처럼, 나온지 얼마 안 된 서비스이니 미숙한 점이 많겠죠. ' 여태까지 애니 플러스가 해 놓은 것이 있으니 마이 씨앗은 그것을 열심히 분석했다가 시작부터 좋아야 하는 거 아니야? ' 라는 의견이 안 나타났으면 좋겠습니다. 누가 닦아 놓은 길이라고 해서 거기에 발을 들이는 것이 꼭 깨끗한 신발일리는 없으니까요.

    그래도 영 아쉬운 건 pc와 모바일의 결제가 나뉘어 있다는 점이네요. 돈을 벌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할지라도 저렇게 해 놓으면 결제하는 사람들이 꽤 고민도 하고, 망설이기도 하고 그러다보면 결제 비율이 생각보다 적어질텐데 말이죠. 흠... 걱정됩니다.

    여튼, 마이 씨앗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 BlogIcon 나노하. 2012.04.21 0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감합니다. 후발주자가 가지는 강점이 확실히 있긴 합니다만,
      여전히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이 어려운건 변함없으니까요.

      PC와 모바일 결제에 대한 설명은 수정했습니다.
      마이씨앗에서 문의 결과, PC와 모바일 상품을 통합했다고 하네요.
      단순히 공지의 실수였는지, 의도된 정책 변경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좋은 쪽으로 해결되서 다행입니다.

  • BlogIcon ksodien 2012.04.19 2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장에 진출한 업체들 사이에 일정한 경쟁이 존재하게 되면 정체화에 따른 문제의 발생 소지도 그만큼 줄어들 것이고, 소비자들은 그만큼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다 많은 선택지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므로 이래저래 고무적인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_+

    ... 비록 애니 플러스가 사실상의 확고한 선두주자로서 넘사벽의 우위를 점하고 있기는하지만서도; 처음부터 완벽한 존재는 없는만큼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미래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겠지요? :D

    • BlogIcon 나노하. 2012.04.21 07: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애니플러스도 서비스 초창기에 잡음이 좀 많았던 걸 생각하면,
      마이씨앗도 똑같은 과정을 반복하고 있는거라 생각합니다.
      이 두 업체의 경쟁구도가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BlogIcon 솔로몬 2012.04.19 2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장 경쟁에 의미를 두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화질문제 때문에 항상 P2P서 원하는 리퍼의 파일을 제휴로 받아 보다가, 최근 애니플러스 정액제를 사용해보았는데요. 1군 작품들은 어차피 BD로 보기 때문에, 애니플러스를 이용한 2군 작품의 화질은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의역도, 직역도 아닌지라 듣는귀와 보는 눈이 서로 혼동되는 자막 문제는 고질적이더군요. 자막이 화면에 박혀있는 까닭에 다시 P2P 제휴를 이용해야할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경쟁업체가 성장하게되면 이러한 부분의 개선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 BlogIcon 나노하. 2012.04.21 0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애니플러스가 선두주자로서 만들어놓은 게 많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독점시스템인데다가 서비스의 질적 향상속도가 느린 편은 맞습니다.
      덕분에 마이씨앗이 바로 옆자리에서 경쟁하지는 못할지언정,
      애니플러스와의 경쟁구도가 양사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 lagny 2012.04.20 0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흔의 퀘이서는 아직 우리나라에선 시기상조 아닌가! ㅎㅎ

  • BlogIcon dyd005 2012.04.20 1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강 체제로 굳어 질 수 있지만 좋은 점은 2개 노선의 다양화로 좀더 많은 다양한 작품들을 1편이라도 더 얻을 수 있다는 점은 좋지만 안 좋은 점은 우리나라 최대 문제점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는 그놈의 단합이 살짝 걸립니다. 이제 서비스 초기인만큼 여러모로 구멍이 생긴거야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이고, 독점적 지휘를 누리던 애플측도 살짝 긴장을 하긴 해야겠지요. 그래서 그런지 애플도 이번에 자막 검수자를 새로 뽑더라고요.

    • BlogIcon 나노하. 2012.04.22 2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럴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서로 나눠먹을 큰 파이도 아니고 말이죠.
      담합이 될지, 경쟁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BlogIcon 오오 2012.04.21 1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디테일한 정보 감사합니다 *_* 애니메이션 수입하는 업체가 돈을 많이 벌어야 일본 애니메이션이 빠지지 않고 한국에 정식 수입이 될텐데 말이죠... 웹하드도 5월에 등록제가 시행되면 100개 정도가 털려 나갈거라고 예상하고 있더군요..

  • BlogIcon 취비(翠琵) 2012.04.21 2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 애니플러스의 독주였던 시장에 경쟁자가 생겼네요~
    시청자 입장에서는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 ㅁㄴㅇㄹ 2012.04.22 1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애니플러스 회원입니다만;; 마이씨앗 별로 좋게 보진 않거든요.
    결제 할 곳 이 두곳으로 늘어나니까 ㅠ




하루를 마무리하고 컴퓨터를 끄려는 찰나 몇 년에 볼까말까한 장문의 댓글이 남겨져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프리카에서도 듣지 못한 리뷰에 대한 충고를 지나가시던 비로그인 유저에게 들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말입니다. 굉장히 좋은 글인데다가 저뿐만 아니라 글을 적고 계시는 다른 리뷰어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포스팅으로 남깁니다.



-- [나노하의 애니클립 - 신만이 아는 세계] 포스팅
RD 라는 이름으로 2012/03/08 23:41 달린 댓글.


댓글이 주관적으로 달리는건 알고 있습니다만. 흥행에 비해 뭇매질의 평가가 많군요.

웃기기는 했다. 재미는 있었다. 하지만 불가능 하다.
그러나 원래 애니메이션의 자체는 재미와 감동을 주는 것이지 현실에 지나치게 연연하는것 자체가 애니메이션에 대한 목적과 환상을 버리고 다큐멘터리를 보겠다라는 개념과 같습니다. 말그대로 '오오' 하다가 공석에서는 '엣헴' 하는 경우이지요. 게다가 톰과 제리와 패트와 매트만 봐도 말도 안되는일이 수십가지가 벌어집니다만 누구나 기억하는 명작이지요. 단순 논리식으로 두면 머리가 참 피곤해집니다. 결정적으로 속된말인 '오느라 수고했지만 벌은 받아야지' 라는 모 어디의 유명한 말마따나 같습니다. 리뷰를 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점이지요.

리뷰는 무얼하든간에 크나큰 자신의 주관적인 것을 배경으로 작성이 되는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리뷰어나 평론가들의 예상이 크게 빗나갓을때 그 리뷰는 결코 좋지 못한 리뷰라고 낙장 당하기 쉽지요. 리뷰는 그런의미에서 낙장불입이라고들 합니다. 한번 쓰고나면 그 책임감과 뒷수습. 심지어 자신의 명예와 하는 일에 마저도 상당한 평가와 평판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이러한 작품에서 작품성을 찾으려는 의도는 여러가지로 보일 수 있습니다. 다만 의도라는 것 또한 세분화되서 그 의도의 초점마저도 명확하게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명확하지 않은 작품성의 평가는 결국 '비뚤어진 시선으로 본 것이 아니냐' 라는 논란의 소지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합니다. 좋든 싫든 이렇게 되면 리뷰 자체가 의심받는 기가막힌 상황으로 가 버릴 수가 있습니다.

'나는 1의 의도를 봤다. 근데 넌 2의 의도로 봤구나' 하는 순간 의견은 충돌하기 마련입니다. 물론 사람의 의도적 관점기준은 다르다고 하지만 리뷰가 주관적이라고 하는것은 보통 사람들이 크게 잘 모릅니다. 그냥 남의 말만 믿고 '아 이건 재미없구나','아 이건 재미있구나' 라고 하는 중요한 척도와 대세를 가르는 판가름이 되는것이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관적이기 때문에 나도 다른 시선으로 보고 글을 쓰기 때문에 모든 말을 해도 용납된다' 라는 것 자체는 리뷰어가 절대 가져서야 하는 안되는 마인드이며 , 개인적인 관점보다는 주변의 넓은 식견과 평가와 자신의 평가를 비교해보고 왜 어떠한 점에서 난 쓰게 되었는가? 타겟층은 어떠한가? 애니메이션이 목표한 재미를 주는가? 현실과 비교했을때 어떠한가? 라는 다분히 다양한 시점과 주제에서 명확하게 선택하여 평가하는 관점이 여러모로 필요합니다.

깊게 들어가기가 힘들다면 정보의 조합과 함께 정보를 조합한 자신의 평가를 가볍게 다는 것 또한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정보의 조합과 실제로 보고 난 이후의 칼같은 평가는 이러한 서브컬쳐 장르에서는 다분히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야됩니다. 베스트 아니메의 기본적인 정보 + 평가를 보기만 해도 많은 공부가 되기에 저도 지표로 삼고 있습니다.
 
PS : 애초에 노리고 만든건 대부분 다 그 나물에 그 밥입니다. 너무 진지하게 하실 필요가 없다는 말 또한 도움이 되시려나 모르겠습니다. 리뷰를 보건대, 감히 소인배의 평가로는 리뷰가 지나치게 무겁습니다. 이러한 가벼운 작품에 주는 무게의 딜레마가 엄청나신것 같습니다. 결정적으로 뉴타입에서도 볼 수 없는 강력한 뭇매 리뷰에 여러가지 관점으로 흥미롭게 봤습니다.
 
지나가는 방문객이었습니다. 리뷰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 댓글에 대한 답변

달린 댓글이 포스팅 분량보다 많아서 순간 움찔했습니다. 우선 진심어린 충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비로그인 댓글이라는 게 아쉬울 따름이군요. 길게 댓글을 달아주셨으니, 저도 거기에 맞게 제 의견을 보충하도록 하겠습니다.


리뷰라는 게 쓰다보면 참 오묘한 글이라는 걸 새삼스럽게 느낍니다. 나는 객관적으로 적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주관적으로 흐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리뷰를 오랫동안 써오면서 항상 느끼는 건 객관성과 주관성의 줄타기를 유지하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배로 어렵다는 것이지요.

리뷰자체가 너무 주관의 함정으로 빠지는 것 아니냐에 대해서는 동감합니다. 딱히 변명할 말은 없습니다만, 굳이 핑계아닌 핑계를 대자면 리뷰를 쓰는 데 참고할만한 사항이 극단적으로 적다는 것과, 강한색깔내기를 하는 도중에 생긴 부작용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만세에 대한 뭇매나 다름없는 평가를 내린 이유에 대해서 좀 덧붙이자면, 저는 사실 이 작품에 대해 거는 기대가 좀 있었습니다. 말씀하신 애니속에 다큐를 찾는 식의 그런 기대가 물론 아닙니다. 현실성이 있다없다는 논하는 건 웃긴 논쟁에 지나지 않습니다. 굳이 제가 위에서 어중간하다는 다소 강한 표현을 사용한건, 처음에는 웃으려고 본 신만세를 갑자기 무리하게 성장물 특유의 플롯을 사용한데에 대한 불만이었습니다. 단타를 잘 치는 타자가 무리하게 풀스윙을 휘두르는 모양새처럼 말입니다.

이미 '불만'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시점에서 제가 대놓고 주관의 함정에 빠졌다는 걸 시인하는 꼴이 되었지만 사족을 덧붙이면 이렇습니다. 어차피 노리고 만든 애니는 그 나물에 그 밥이며, 거기서 작품성을 요구하는 건 무리라는 점도 이해는 합니다. 다만, 단순히 이 작품은 원래 이렇게 생겨먹었으니까라는 이유 하나가 일종의 면죄부 형식으로 작용되는 것은 말씀하신 객관적인 열린 평가에는 부합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캐릭터로 먹고 사는 애니니까 그 이상 따지지 마라는 소리는 항상 듣지만, 리뷰를 쓰면서 아직도 납득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세상천지에 원래 만들어질때부터 그렇게 생겨먹은 작품 따위는 없으며, 그렇게 보는 것 자체야말로 작품이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한하는 게 아닌가라는 게 이 때까지 제가 리뷰를 써오면서 펼쳐온 지론이기도 합니다.


여기까지가 제 생각이긴 합니다만, 이건 말씀하신 무리한 작품성 요구와 무거운 리뷰에 대한 일종의 개인적 답변이었고... 왜 저런 결과물이 나왔느냐에 따른 보다 정확한 답변을 하자면 분량의 한계라는 게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길게 쓰면 사실 많은 걸 담을 수 있습니다. 균형을 유지하기도 훨씬 수월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길게 써서 좀 더 양질의 리뷰가 될수록 더더욱 아무도 읽지 않는다는 겁니다.

약간의 고백을 하자면 최근의 제 주요 고민은 '어떻게 하면 잘쓸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읽게 만들까'였습니다. 위 리뷰도 네이버 영화쪽의 형식을 참고해서 작성하는 일종의 프로토타입이며, 현재도 여전히 방법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일단 시도해본 것들중에는 이 방법이 가장 반응이 좋아, 지금은 이쪽 종류의 글이 메인이 되고 있습니다.

위 리뷰의 특징적인 부분은 분량이 리뷰라고 부르기에도 부끄러울 정도로 극도로 짧다는 겁니다. 분량이 대충 1000자면 어지간한 리뷰의 서론에 본론 조금정도입니다. 이 분량에 객관성과 주관성의 균형도 고려해야하고, 본인의 색깔도 내야하고, 흥미도를 높일만한 글까지 써내야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결국 우선순위를 정할수 밖에 없고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부분은 뒤로 밀리게 됩니다. 이번 신만세 리뷰가 그 부작용이 겉에나온 케이스입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변명이나 핑계에 지나지 않으며, 전적으로 제 글 실력이 부족한 탓이 맞는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 보기에도 지금 애니클립은 제대로된 리뷰라고 보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으며 여러가지 헛점을 많이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읽힐수 있는 리뷰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앞으로 좀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애니클립의 부족한 점에 대해서는 항상 반성하고 있으며, 좀 더 좋은 리뷰가 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한게 아닌가라고 개인적으로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좋은 의견이 달려서 상쾌한 기분과 동시에 제 리뷰가 제대로 굴러가고 있는게 맞는 건지에 대한 반성과 리뷰라는 글에 대해서 제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정성어린 댓글에 대해서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댓글도 달아놓았고, 포스팅도 해놨지만, 혹시 댓글을 달아주신 분이 답변을 읽어주실지 어떨지 모르겠네요. 하다못해 블로그 주소라도 남겨주셨으면 좋았을텐데, 비로그인 유저의 댓글이라 어디의 누구신지 알수 없다는 게 안타깝네요. 리뷰어는 댓글을 먹고 산다는 데, 아직 이런 댓글을 받을 수 있는 저는 행복한 리뷰어임에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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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ksodien 2012.03.09 1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희 문화의 경향 및 대중의 인식 변화에 따라 일반적으로 선호되는 리뷰의 형식과 구조는 물론 그 분량의 완급 조절에 있어서 결코 적지않은 분들이 부담을 느끼며 애니메이션 리뷰를 중단하는 상황 속에서...

    나노하님 처럼 꾸준히 변화와 발전을 추구하며 리뷰 활동을 지속해주시는 분이기에 오히려 이러한 댓글도 받아보실 수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충분히 그럴만한 자격이 있으시기도 하고요~ '~')!

    만약 적당히 비속어와 최신 유행 코드 등을 섞어가며 경박한 리뷰 태도를 보여주는 블로거의 게시물이었다면, 아마도 댓글의 형태로나마 RD님과 같이 정성어린 의견이 개진되는 경우를 보기가 힘들 것입니다.(더불어, 그 결과로 돌아올 리뷰어의 반응 역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지요; )

    결론적으로, 나노하님의 애니클립은 무난하게 순항 중이라는 생각이 드네요(뭐 다분히 저의 주관적 시점에 근거한 것이지만요; ) .

    그 이유는, 리뷰어로서 일정한 단계에 도달하여 안주하게 되는 우를 범하시지 않고 리뷰의 균형감 유지를 비롯한 여러가지 구성 요소들에 대한 개선책을 꾸준히 시도하시는 분이니까요.(단지 그 자체만으로도 최소한 리뷰어로서 정체되는 일은 없을 것 입니다)

    사실 일정 횟수 이상 리뷰를 작성하다보면 일종의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해야할까, 어느사이엔가 리뷰어 자신이 초강력 AT필드[...]를 형성해서 스스로와 댓글 작성자 양측에 상처를 주게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지라, 애니 클립처럼 어느정도 안전장치를 갖춘 리뷰도 필요하지않은가 싶어요! +_+

    • BlogIcon 나노하. 2012.03.10 1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위에서는 거창하게 이야기하긴 했습니다만,
      저도 실제로는 요즘에 특히 리뷰쓰기가 더 힘들다라고 피부로 체감하고 있습니다.
      항상 변화하는 리뷰를 자부심으로 내세우긴 하지만,
      이제는 제가 주위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게 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사실 요즘은 이게 균형인지, 제대로 가고 있는건지
      잘못을 범하고 있는건지 제 자신도 모를때가 많아 혼란스러운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부족한 리뷰이지만,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RD 2012.03.10 0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고 해서 다시 또 오게 되었더니 이런 엄청난 글이 달려버렸군요.

    낮은 리플이 이 정도로까지 큰 파급력을 가져올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저 간단하게 몇마디 하시고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 리뷰어들의 반응이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전적으로 반대성이 묻어나는 평을 썼기에 저도 그렇게 좋은 반응을 기대하지 않았습니다만 도저히 리플을 안 달수 없게 만드는 글이 되어버렸군요.


    좋은 반성의 계기가 되셨다고 하니 미천한 글쓰기로 잠시 칼날같은 사회를 살았던 저같은 덕후에게는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멋도모르고 이외수 선생님 글이나 보고, 어떻게 하면 글 잘쓸까하는 책을 보며 1달 내내 고민하기도 했었던 부끄러운 과거가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저는 이도저도 안되고 말았지요.
    덕후이면서 이거저거 안되니까 어렵구나하고 포기한 꼴사나운 케이스입니다.

    허나, 아직도 철도 모른채 정신못차리고 신작 애니메이션에 대한 정보를 긁어모으며 애니플러스로 보기에 여념이 없는 취미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EF 의 유우코를 좋아하고 , 남고생의 일상을 보면서 미친듯이 굴러 제끼고 , 이누보쿠를 보면서 귀여운것에 맛들이고 , 하이스쿨DXD 를 보면서 세미에로는 역시 이정도여야지 라는 흔한 마인드를 갖고 있는 잡식유저입니다.

    블로그는 있지만 애니메이션에 대한 포스팅은 경계선상의 호라이즌이 마지막이었네요.
    필자의 블로그는 거지같으면서 남에게는 이래라 저래라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저도 보기만 좋아하는 덕후인, 즐기는것에만 치중하고 있습니다.
    정작 제가 쓰는 글은 누구나 부담없이 쓸수 있는 중간글, 후기같은 글 뿐입니다.



    덧글에 대한 답변 에 대한 답변은 따로 하지 않겠습니다. 차라리 비밀글의 맨투맨이 훨씬 나으며, 오히려 거창하게 논쟁으로 발전 시킬 요소가 다분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걸 원하는 정도도 아닐 뿐더러 그냥 길가던 흔한 오덕후일뿐입니다.



    낮은 리플에 이은 말로써, 도움이 될런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리뷰라는 (프리뷰와는 다릅니다) 중요한 논지를 작성하실때의 고심한듯한 흔적이 여러번 보여시는 리플에. 과분하게도 몇가지 말씀이라도 남길까 합니다. 듣고 보고 판단하시는건 순전히 본인의 몫입니다.



    이 리뷰를 본것은 순전히 네이버 캐스트 덕분입니다. 거진 3년전, 양파님 (구 - 류기) 덕분에 예전 캐스트가 아직도 등록된 덕분에 보게 된 것이지요. 최소한 서브컬쳐웹진 프리카와 연동이 되어있으니 요새 많은 매니아분들은 이렇게 리뷰하고 이러한것들을 보시구나 라는 같은 서브컬쳐안에서의 척도가 세워지는 셈이 되니까요.


    다만 저는 글쓰기 능력이 미천하고 사회에서 잠시 살았던 터라 컬처웹진 쪽에서는 전혀 활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 스스로도 글쓰기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사회생활을 겪었던 풍파가 가장 큰 문제이고, 그에 따른 재미와 의견개진에 있어서 충돌은 반드시 있지만 그러한 커뮤니티 라이프가 지금의 저에게는 필요 없다고 스스로의 인생에서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 커뮤니티 라이프에서 리뷰를 보고, 쓰고 하는것이 저에게는 애니메이션을 보는데 있어서 절대적인 수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로지 본편을 끝까지 다 볼정도로 정말 재미가 있는가? 일 뿐입니다. 단순하지요. 하지만 그만큼 머리가 덜 아픕니다. 리뷰 보면서 머리아프게 골라볼바에야 직접 보고 느끼는 나만의 재미를 선점하면 되니까요. 물론 나노하님처럼 리뷰하시는분들을 깎아 내리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리뷰를 함에 있어서 절대적인 수치라는것은 없습니다. 누구나 수치가 다 깊고 얕음이 다르고 누구나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캐스트에 정식으로 선정되어서 유저 미디어로 발전하는 순간 '일방적인 보도' 가 됩니다.

    즉, 그에 대한 유의성이 반드시 존재하고 , 필요하게 되며. 유저는 구독하는 순간 보도물을 보게 되는 것이지요. 작은 지역 뉴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한 점을 생각해보신다면 조금 더 정성이 들어가리라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객관적인 지표를 이용하시고 오히려 반응에 따른 정확한 수치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리뷰의 공정성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자신의 관점만 남게 됩니다. 이는 매우 위험한 사례중 하나이며 행여나 '~하더라' 라는 말은 리뷰에 의심의 축을 두게 되므로 절대 쓰지 말아야 할 금기와도 같습니다.

    비슷한말로 애매하고 중의적인 표현은 삼가하셔야 합니다. 특히 정의가 없는 평가는 축약을 한 의미를 없게 만듭니다. 허나 정의를 정했다면 축약은 그만큼 냉정해야합니다. 뒤로 밀리는것이 아니라 '잘려서 다음에 쓸 생각을 하면 안된다' 여야 합니다. 밀리게 된다면 그 여운이 글 어딘가에 반드시 묻어있습니다. 수많은 리뷰어들의 공통적인 애로사항이 이 점에서 뒷심이 부족해지는 경우를 많이 봐서 상당히 안타까웠던 적이 많습니다.


    또한 사전에 정보를 조사함과 동시에 어떻게 쓸 것인가를 미리 생각하시면 플룻이 꽤 쉽게 잡힙니다. 리뷰도 결국 정보의 효과적인 축약중 하나입니다. 또한 읽는 사람이 왜 궁금해할까? 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시고 독자의 호감을 얻어야만 인지도가 더 넓어집니다. 지금 보다 더 많은 호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은 굉장히 매력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열심히 하기 마련입니다.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만, 느낌과 소감없이 전달한다면 절대 좋은 리뷰라고 볼 수 없습니다. 굳이 제한폭을 크게 둬봤자(프로토 타입의 리뷰) 느낌과 소감이 부각되지 않는다면 짧든 길든 의미가 없습니다.

    애매한 정의를 마구 내리고 재미있는지 없는지조차도 보기 어려운, 이상한 말을 섞어쓴 콧대만 높아보이는 영화리뷰를 쓰는 평론가들이 그래서 큰코 다치기 쉽상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자신의 경력만을 믿고 조사가 어색했으며, 단순히 결과만 보고 뜬다 안뜬다를 그자리에서 결정지었기에 평론가들의 60% 는 많이 틀리기도 한 전력이 제법 있습니다.



    말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허나, 가장 간단한 방법은 실제로 옆에 수첩을 놓고 체크하시면 됩니다. 메모장이나 타이핑등은 느낌 전달에 다소 방해가 됩니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체크해야 그 느낌을 그대로 타이핑에 옮기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필기도구 챙기기 귀찮다는 이유로 이 가장 간단한 아날로그적 작업을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리뷰어는 정보와 축약, 평가로 이루어진 계열이기 때문에 이러한 점에서 등한시해서는 안됩니다.


    마지막으로는 말씀드렸던 기본적인 체크사항은 반드시 확인하시고 다 쓴글은 자신이 직접 작은 소리든 , 큰 소리든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읽게' 된다면 최소한의 감정이입효과가 들어가게 되어 자신의 문체와 말 소리로 변환이 되기때문에 누가봐도 애매한 표현. 잘 쓰지 않는 표현. 중의적인 표현을 쉽게 걸러 낼 수 있게 됩니다. 자신의 글을 자신이 쓰고 읽는데 어색하면 남도 어색함을 금방 발견하기 마련입니다.

    미천한 방문객인 저도 이러한 점으로 인해 글쓰기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큰 이득을 얻게 되었으며 글을 잘쓴다라는 과분한 칭찬도 받게 되었습니다.



    참 어렵습니다. 누구나 보고 재밌어하고 구독과 참여율이 높고 인기리뷰어가 된다는것은요. 그래도 나노하님 정도면 분명히 큰 그릇이 되실 역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기재된 정성과 네이버 캐스트에 수많은 구독자들이 또 다음 리뷰를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건필하시기바랍니다. 응원하겠습니다.

    • BlogIcon 나노하. 2012.03.10 1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감사합니다. 읽을지 말지도 모르는 댓글을 길게 적는 것에 대해서 반신반의했습니다만, 제대로 읽어주셔서 쓴 보람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경우 딱히 글쓰기를 전문적으로 배운것도 아니고 그쪽계열의 출신도 아니다보니, 사실 글실력으로 따지면 밑바닥에서 시작해서 이제 겨우 남들과 조금 비슷해진 정도의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뒤돌아 생각해보면 이래저래 리뷰를 써오면서 웃지못할 일도 많았던것 같네요. 처음에는 단순히 일기장 같이 시작한 일이 지금의 형태가 되었으니 놀랄 노자군요.

      이 짓을 빨리 관둬야지 스트레스가 줄어서 내 수명이 늘어날건데라고 하루에도 몇번씩 생각하지만, 리뷰를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는 그래도 아직은 애니메이션이라는 걸 좋아하고 가끔은 칭찬은, 또 가끔은 이렇게 따끔한 충고를 들을 수 있는 반응에 대한 기쁨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가지로 변변찮은 리뷰어가 쓰는 부족한 리뷰입니다만,
      가끔씩 들려주셔서 이 놈이 제대로 쓰고 있는지나 봐주시면
      저는 그 이상 바랄게 없을 것 같습니다. 장문의 댓글과 충고,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2012.03.10 1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影猫 2012.03.11 0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엄청난 댓글...ㄷㄷㄷ
    지금은 잠깐 손을 떼고 있지만, 한때 애니 리뷰를 썼던 사람으로서 굉장히 공부가 될 것 같네요.

    일단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람이 글을 쓰는 이상 객관적이라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냉정하게 생각을 한다고 해도 글쓴이의 주관이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특히나 애니메이션같은 경우에는 엄연히 개인의 취향이라는 요소가 존재하기 때문에, 리뷰 역시 그것과 연결되는 것 같애요.(관심이 없다면 아예 보지도 않겠지만...)

    아무튼 이 포스팅을 보면서 두 분 모두 애니메이션에 대한 열정이 굉장하신 것 같네요.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우고 가는 것 같습니다~!




천만 블로그 시대. 과거 지식인의 전유물이었던 글쓰기가 블로그라는 매체를 통해서 일반인들에게 그 문을 연지가 벌써 10년이 넘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쉽게 글을 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준 블로그 덕분에 리뷰라는 글쓰기 형태는 우리에게 아주 일반적인 것이 되었습니다. IT, 연예, 식품에 이르기까지 많은 리뷰들이 쏟아지는 세상. 애니메이션, 영화, 서적 같은 문화산업도 그 대표적인 수혜자들입니다. 제가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쯤만 하더라도 작품명만 입력하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페이지가 바로 블로그에 게재된 수십개의 애니리뷰였고, 필자의 블로그 입문 계기 역시, '나도 이런 사람들처럼 내가 아는 이런 좋은 작품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 였으니까요.


그랬던 게 정확히 5년전입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바뀐다는 데, 요즘은 10주도 충분하다는 우스개소리가 있을정도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빠르게 변화합니다. 특히 그 변화의 선두주자에있는 인터넷 공간은 어제의 대세였던게 오늘의 구식이 되는 그런 곳이죠. 그리고 애니리뷰라고 해서 그 변화의 바람에 자유로운 건 아니라는 걸 뼈져리게 통감하는 요즘입니다.


현재 애니리뷰는 위기라고 불러도 좋은 시기입니다. 과거에는 작품선정의 가이드라인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던 애니리뷰가 이제는 잘 쓰이지도 않지만, 쓴다고 해도 딱히 읽히지도 않은 계륵같은 카테고리가 되었습니다. 덕분에 이 때까지 오랫동안 리뷰를 써오면서 알게되었던 많은 애니리뷰어들 중에 지금까지 애니리뷰를 꾸준히 쓰고 있는 주위 리뷰어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줄었습니다. 물론 저도 블로그에 글을 잘 안쓰는 몹쓸 리뷰어 중 한 명이기도 하고요.




그럼 왜 이렇게 애니리뷰가 안 읽히게 된걸까. 딱 이거다 집어낼만한 정확한 원인은 없지만 여러 복합적인 요소가 섞여있다고 봐야합니다. 1차적으로 SNS의 보급화. 우리나라 대표 SNS하면 트위터죠. 트위터, 이거 참 편리한 물건입니다. 내 의견을 짧게 하고 싶은 말만 딱 골라서 표현하고, 그에 대한 의견을 실시간으로 받아줍니다. 보기만 해도 숨막히던 블로그 에디터가 이제는 140자가 들어가는 조그만한 칸이면 충분합니다. 성질 급한 한국사람들에게 이보다 더 적합한 시스템이 어디있겠습니까.

하지만, 이게 블로그에는 독이 됩니다. 본인이 직접 피부로 느낀 부분이지만, 트위터의 140자 글들을 하루종일 들여다보고 앉아있으면, 모니터 화면을 꽉 매우는 블로그 글이 정말 보기 싫습니다. 그나마 이미지라도 몇 장 있으면 볼만합니다. 그런데 에디터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굴림체 10pt 로 빽빽하게 적은 글, 보는 순간 뒤로 가기 누릅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거두절미하게 빨리빨리 이야기하면 되지, 뭔 놈의 서론은 그리 길고 할말이 많은지 읽고 있으면 짜증이 절로 솟구칩니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지만, 반대로 습관이라는 이름앞에 쉽게 고착화 되는 동물이기도 합니다. 긴 글만 봐도 몸에서 두드러기가 나는 습관. 이게 바로 요즘 트위터의 140자가 가진 무서움입니다.


아무 단어나 좋으니 한번 검색해보세요. 그리고 그 중에 1000자가 넘어가는 블로그 글이 있는지 한번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그나마 거기에 해당하는 글들은 이미지 기본 다량첨부에 알록달록 꾸며서 최대한 읽기좋게 만들어놓은 글이 약 1000자 될겁니다. 안 읽히기는건 애니리뷰도 매 한가지. 글이 길면 길수록 더합니다. 작품의 전체적 스토리 정리, 작품에 대한 평가가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애니리뷰로서는 나름 줄인다고 줄여도 글이 길게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며, 그것은 곧 소위 말하는 '읽기 싫은' 글의 대표적인 부류에 속합니다. 참고로 제가 적은 장문의 애니리뷰를 본 방문자들의 페이지에 머무른 시간을 조사해봤더니 평균 30초가 안되더군요. 그 긴 글을 설마 30초만에 속독했으리라 생각할수는 없고, 대충 서론 읽다가 휠 내려보니 글이 너무 길고 복잡하니 그냥 뒤로 가기 눌렀다고 생각하는게 맞습니다.



        



2차적으로는 인터넷 속도의 가속화. 합법이든 불법이든 국내에서 애니메이션을 보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다운로드'라는 과정을 거쳐야합니다. 광랜이 전국적으로 보급되기 전에 우리는 애니 한편을 보기위해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해야 했습니다. 애니 한편을 보기 위해 밤새 컴퓨터를 켜놓고 자던 학창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빛의 속도에 비견될 다운로드 속도도 모자라 아예 실시간으로 애니를 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애니리뷰가 안 읽히는 것과 무슨 상관이냐고요? 오히려 애니를 더 많이 보니 애니리뷰도 많이 읽히는 게 정상 아닌가라고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그에 관련해서는 프리카쪽에서 같이 리뷰어로 활동하고 있는 한 분의 인상적인 말을 잠깐 빌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애니리뷰 컨텐츠가 생산되지 않는 이유는 굳이 리뷰 안읽어도 직접 다운받아 보는 게 시간이 덜드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옛날처럼 토렌트개념이 거의 없고 클럽박스가 짱먹던 시절엔 50kb로 받는 무료유저가 대다수라 애니리뷰가 굉장히 흥했습니다만 지금은 1분이면 애니한편 다운받는 세상입니다. 즉 리뷰 읽는 시간보다 받아서 직접보고 판단하는 시간이 더 빨라졌다는 겁니다.



이제 한 가지 상상을 해봅시다. 어제 내가 기대하던 신작 애니 한 편이 나왔습니다. 신작애니를 VOD로 제공해준다는 애니플러스 서비스를 이용해봅시다. 인터넷에 접속하고 VOD를 재생하는 데 1분이 채 안걸렸습니다. 재생합니다. 오프닝이 나오네요. 넘깁니다. 의미없는 도입부분은 2배속으로 해결합시다. 몇 분이 흐르고 금세 엔딩이 나옵니다. 스킵한 다음, 차회예고 감상 후 마무리. 25분 애니를 당신은 짧게는 5분 길어도 10분만에 전체내용을 파악했습니다.


이번에는 통상적으로 장문으로 분류되는 애니리뷰 한편을 정독해봅시다. 모든 내용을 파악하는 데 대략 10분 내외가 걸리는군요. 개인의 속독능력의 차이에 따라 시간은 달라질수 있으나 대부분 비슷한 시간대를 기록할 겁니다. 시간적으로 차이가 없으니 문제가 없는것 같지만, 리뷰라는 건 글입니다. 아무리 유려한 문장의 소유자라고해도 글이 영상의 이해력을 능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같은 시간에 최대의 효과를 얻는 걸 목표로 한다면 이해도 안되는 복잡한 리뷰를 읽는 데 시간을 투자하느니, 직접 두 눈으로 보는 게 훨씬 빠르다고 누구나 느낄겁니다.





글쓰기의 기준에서 볼 때 프리뷰(미리보기)와 리뷰(다시보기)의 개념은 엄연히 구별되어 있지만, 많은 애니리뷰들이 프리뷰와 리뷰 성향을 모두 가지는 쪽으로 작성되어 왔습니다. 때문에
작품에 대한 소개와 선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준다는 프리뷰적 속성은 애니리뷰가 떠맡아야 할 중요한 역할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요리로 따지면 본격적인 시식에 앞선 맛보기 정도죠. 그런데 그 가이드라인을 읽는데 걸리는 시간과 노력이 직접 본편을 보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면, 그것은 가이드라인으로서의 위치상실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이 때까지 시청자들의 길잡이라는 역할을 맡아온 애니리뷰의 위치를 위태롭게 만듭니다.

그러면 이제 요즘 흥한다는 네이버표 신작 애니 감상문을 살펴봅시다. 네이버에서 나름 네임드라는 애니블로거의 그 날 감상문을 클릭해봅시다. 해당하는 날짜에 방송했던 작품의 줄거리가 간추려져있고, 그에 대한 감상을 이미지와 함께 곁들인 텍스트의 나열이 모니터에 비쳐집니다. 길이가 약간 있어도 약 1~2분 안으로 다 읽을 정도의 내용입니다. 우리는 25분짜리 애니를 영상도 안보고 1분만에 대략적인 내용의 전부를 파악했습니다. 리뷰로 따지기에는 주관적이고, 형식에 맞지 않는 감상문들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상문은 이전 애니리뷰가 수행하던 가이드라인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내고 있습니다. 이것이 왜 애니리뷰는 점점 망하는데 애니감상문은 흥하는가에 대한 이유입니다.



그럼 앞으로 애니리뷰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2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읽히든 말든 상관없이 마이페이스대로 꾸준히 쓰는 것. 이것도 방법이라면 방법입니다. 우직하게 글만 쓰다보면 언젠가 누군가 내 글을 읽어줄거고, 운이 좋다면 꾸준히 읽어주는 사람들이 몇몇 생길지도 모를일이죠. 다만, 이 방법은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제가 아주 확고한 의지를 가진 이쪽 계열의 학자라면 이상적일지 모르겠으나, 애석하게도 저는 이쪽 계열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일반 시청자중에 한 명이고, 제가 아는 한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리뷰어들이 그렇습니다. 오랫동안 글을 써오면서 가장 슬프다고 생각한적은 힘들게 쓴 내 글을 아무도 읽어주지 않을 때였습니다. 그저 애니가 좋아서, 사람들이 내 글을 읽어주는 게 기뻐서 글쓴다는 일반 리뷰어들이 보답받지 못하는 노력을 계속 부을수 있을까요. 최소한 제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네이버 오늘의 영화 (http://today.movie.naver.com/)


그러면 남은 한 가지 옵션. 그건 반대로 읽어줄만한 리뷰를 쓰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이야기가 약간 밖으로 새는 것 같지만, 같은 미디어 계열인 영화리뷰가 걸어온 길을 잠깐 살펴봅시다. 우리나라에 멀티플렉스와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국내에서도 일종의 영화리뷰 붐이 있었습니다. 화수분처럼 쏟아지던 영화리뷰도 어느 기점으로 차츰 그 개수가 줄어들더니 최근에는 몇몇 영화 전문 잡지가 아니면 제대로된 리뷰를 읽긴힘든 시기가 되었습니다.
그 대신 누구나 한번쯤 영화보기전에 확인한다는 평점과 30자평이 예전 리뷰의 위치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리뷰어는 독자들의 관심을 먹고 삽니다. 독자의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리뷰어는 좋은 리뷰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영화평론가들과 리뷰어들이 어떻게하면 독자들에게 읽힐만한 글을 쓸 수 있을까를 꾸준히 연구했고, 네이버 영화가 이런 실험적인 시도들이 이루어지는 대표적인 장소 중 하나입니다. [나노하의 애니클립]의 모태가 된 [주말 극장가 프리뷰], [키워드로 알아보는 영화], [영화패널 장르에 빠지다] 같은 카테고리는 긴글 읽기 싫어하고 최대한 짧은 시간에 작품을 파악하려는 요즘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추면서 리뷰의 형식을 최대한 지키려고 부단히 노력한 리뷰어들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 애니리뷰는 과거 영화리뷰가 겪었던 길을 비슷하게 따라가고 있는 중입니다. 즐기는 유저층이 영화에 비해 적다보니 그 변화의 속도가 영화보다 다소 느렸을 뿐, 변화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 있는 지금이 바로 과도기적 시기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어떤 방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위기 혹은 기회로 갈리게 될겁니다. 개인적으로 읽히는 리뷰에 대한 연구는 지금 시기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바꿀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믿습니다.

읽히는 글을 쓴다는 것. 이게 말은 쉽지 막상 써보면 쉬운 일이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뭐든지 단계가 있듯이, 발판이 되는 가장 첫 단계는 독자를 상하관계가 아닌 동등한 입장에서 바라보는데서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독자에게 일방적으로 정보를 주입하고 의견을 관철시키는 독불장군식의 마인드로는 독자들의 관심을 끌어내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읽는이들로 하여금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인지, 그들의 관심사와 성향을 리뷰어도 똑같이 독자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고 판단해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과거의 형식과 개념에 얽매이기보다, 새로운 형태의 리뷰를 연구하고, 보다 쉽게 읽힐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현실 안주냐 변화를 받아들이냐는 어디까지나 개개인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요즘 때때로 생각합니다. 내가 좀 더 부지런했으면, 내가 좀 더 빨리 변화했으면,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을까하고 말입니다. 리뷰는 소통이 글입니다. 읽히지 않는 리뷰, 그것은 공허속 외침에 지나지 않습니다. 단순히 자기만족에 의해서 글을 쓰는 것이라면 굳이 리뷰 같은 형태를 따질 필요없이 자유롭게 써도 상관없겠죠. 그러나 리뷰라는 타이틀을 사용한다면, 최소한 그 기본적인 목적을 잊지 않았으면합니다. 타이틀에 리뷰라는 두 글자를 달기전에 한번쯤은 자신이 왜 리뷰를 쓰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방향을 향해 리뷰를 써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할 때입니다.

쓰다보니 두서없이 긴 글을 늘어놔 버렸군요. 이 글조차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읽어줄진 알 수 없으나, 부디 얼마남지 않은 애니리뷰어들이 한번쯤은 리뷰라는 글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고 진심으로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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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하.

다음에 던질 공이, 내 인생 최고의 공이라고 생각하고 던져라 - 필 니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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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nk 2011.11.17 0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글이라는 게 자신이 봐서 재미있거나 흥미가 있는 내용이 아닌 이상 자신의 시간을 쪼개가면서 까지 보지는 않죠.

  • BlogIcon ksodien 2011.11.17 0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미지 파일의 순서를 정리하고, 배치 구도를 구상하고... 거기에 글을 쓰는 시간까지 더한다면 애니 리뷰에 필요한 시간과 노력은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라고 할수 있겠지요.

    반면에, 그렇게 정성을 들여서 쓴 글을 읽어주고 댓글 등을 통하여 교류와 소통을 할 사람이 적다면, 이는 나노하님 말씀처럼 허공 혹은 벽에 대고 혼자서 외치는 격이나 마찬가지가 될 것입니다.

    아무리 반쯤은 자기 만족을 위하여 쓰는 것이 애니 리뷰라고 하더라도, 이쯤 되고보면 기운이 빠지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겠지요;


    경우에 따라서는 레포트를 작성할 때 만큼의 열정과 시간이 필요한 작업인데, 어떠한 보상도 돌아오지 않으니까요.... (그래도 음식이나 도서, 영화, 맛집 리뷰 등은 채택되면 최소한의 금액은 받을 수 있다는데...!) 그렇다면, 그 시간에 잠을 자거나 산책을 하거나, 혹은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게임을 한판 하는게 훨씬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당연히 들게 될 것이고,

    어느사이엔가 자신이 열정을 지니고 있던 애니 리뷰의 길로부터 점차 멀어져만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마마마의 호무라가 하는 말처럼, 보상 없는 헌신은 손해보는 선택지이니까요....)

    다만 미래는 확정되지도 관측되지도 않는 무한한 가능성의 영역이기에, 애니메이션 리뷰어 분들에게 아직 희망은 남아있을지도 모릅니다.

    불과 1년전만하더라도 SNS 단문 서비스가 이렇게 흥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듯이 말이지요~ :)

  • BlogIcon rhltn 2011.11.17 07: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다루는 작품 수를 늘리는 것도 하나의 해법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리뷰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보다는 관심 있는 작품이니까 리뷰를 보는 사람이 더 많으니까(...그렇게 생각하니까?) 많은 작품을 다루면 그만큼 소통의 기회도 늘어나게 될 테니까요
    다만 다작이라는 건 그만큼 작성자의 시간과 노력을 잡아먹어서 본말전도가 되어버릴 가능성도 굉장히(...) 높겠지만요...

  • BlogIcon 낭만네코 2011.11.19 15: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긴글 찾기가 힘들죠...

    그래서 자기소개서 쓰는데도 힘든사람이 한둘이 아닙죠

    3천자 쓰라는데 천자쓰기도 벅차니까..

    쓰다보면 누군가가 알아봐주기 마련이니 열심히 하는게 답일듯 싶습니다.

    내가 뭐하나 이런 느낌도 있긴하겠지만 넘어가야될 벽인듯 싶습니다.

  • BlogIcon 影猫 2011.12.17 0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귀차니즘으로 리뷰를 안하는 저보단 나으세요...ㅠ.ㅠ

  • BlogIcon 솔로몬 2011.12.20 1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같은 경우엔, 지금까지 귀차니즘 등의 이유로 애니를 보면 생각으로 정리하고 끝내다가
    짧은 기록이라도 남겨보자! 싶어서 요즘들어 리뷰아닌 리뷰를 써보고 있습니다.
    이제 막 글이라는걸 써보기 시작하는 참이라, 글쓰기 연습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쓰고있는데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할 내용이겠군요...

    리뷰는 정말 자극적이지 않으면, 정독 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 노력에 비해 성과가 너무 적어요..
    한때, 영화 리뷰로 네이버 메인타며 노시는 분들이 부러워 여러모로 분석해본 결과, 카테고리 소재를 이용한 작품 묶기. 이게 리뷰의 종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주위에서 트위터 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들 같은 반응들이시더라구요. 저는 싸이월드가 흥행했던 시절부터, 가볍고 전문성 없는 매체라면서 멀리했던 사람이라 트위터 역시 손을 대지 않고 있는데...
    사회가 이렇게 자극적인것만 찾는 사회가 되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참으로 걱정됩니다;

    • BlogIcon 솔로몬 2011.12.20 1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담으로, 가끔 이런 생각도 듭니다.

      요즘 애니를 보시는 분들이, 신작과 네임드 작품만 보시는 경향이 있어서...
      06년도 이전의 애니는 거의 찾질 않으시고, 00년 이전의 애니는 고대 유물 취급받는 시절이 되었는데요

      이러한 면도 한 몫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요즘 분들이 옛날 애니를 찾아 보시려면 아무래도 정보가 부족하여 이리저리 찾고 리뷰를 보시고 할 터인데, 신작이나 네임드 작품들은 그런 작업이 거의 필요가 없습니다...
      나노하님이 말씀하신대로 SNS나, 짧은 리뷰 등으로 쉽게 정보를 구할 수 있으며, 그보다 일명 '모에'로 정의되는 느낌으로 작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많은것 같습니다.

      넓게 보면, 작품성보다는 모에와 작화를 더 중시하는 트렌드도 원인중 하나이지 않은가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지금의 이러한 트렌드가 작화 샹향 평준화라는 좋은 발전을 가져오긴 했지만, 이로인해 묻혀지고 있는 점들이 안타깝습니다...

  • 정태훈 2011.12.20 1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는 리뷰가 별로 필요 없다 싶습니다.
    리뷰라는게 본시 줄거리 + 분류 + 약간의 감상 정도로 되는 것인데, 줄거리를 알고 싶다면야 줄거리만 찾아 보면 되고, 장르를 알고 싶다면야 애니메이션 사이트에도 분류야 되어있으며, 감상을 알고 싶다면야 말씀하신대로 네이버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뭐 요즘 애니메이션들이 대동소이한 것도 한몫하고 있고요.

    리뷰의 필요성이 떨어지는 것도 걱정이지만, 이제는 리뷰가 작품 중심이 아닌 블로거 중심으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더 받습니다.

    그 작품을 미리 알아보자는 생각이 아닌, 마음에 드는 블로거를 트위터에서 팔로우를 하듯 그 사람이 본 리뷰를 보고 따라가게 되는 것만 같습니다. 자신의 블로그를 많은 사람이 보는 것에 기뻐하고, 소통하는 것을 낙으로 삼는 것이 아닌, 인기에 연연하는 분위기가 퍼지는 것이 두렵고 걱정됩니다.

    블로그 안에서는 옳은 일도 그른 일이 될 수 있고, 자신을 옹호하는 사람들도 많으니 어느 정도의 무리도 가능해집니다.

    얼마 전에 한 블로거가 부조리한 말을 하여 시비가 생겼는데, 오히려 이의를 제기한 분이 욕을 먹는 것을 보았습니다.

    리뷰가 블로그가 아닌, 잘 정리되고 보다 자유로운 커뮤니티에 올라온다면 참 좋을텐데요.

    디씨는 친목질을 어느정도 피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는 좋으나 정리가 잘 되어있지 않고,

    네이버는 비교적 네임드 유저들이 득세를 하지만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다만 리뷰를 빙자한 감상문들이 많이 올라오죠.

    1인 미디어인 블로그는 좀 부적절하다 싶습니다.

    애니메이션 전문 포럼이 가장 좋은 장소가 아닐까요?

    리뷰가 올라오는 곳을 바꾸면 전반적인 문제가 해결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질 낮은 리뷰, 보답받지 못하는 리뷰 같은 문제들)

  • BlogIcon 행인 2012.07.14 18: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외에 차별성 없는 마치 찍어낸 듯한 작품, 공식화된 진행형식, 획일화된 스토리, 도배하다 싶은 CG, 같은 이유로 애니 자체를 점점 멀리하게 된것 같습니다. 과거와 달리 어디서나 쉽게 구할수 있다보니, 희소성역시 사라졌지요. 따라서 애니에 대한 가치관이 떨어지다보니 굳히 어지간한 대작이 아닌한 리뷰를 읽을 필요성 마저 사라진듯 합니다. 단순한 시간낭비라 느껴질 정도니까요. 이는 애니만이 아닌 영화에도 적용되는 이유라 봅니다.

  • RD 2012.08.14 17: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나가는 방랑객이 또 들렀습니다. 이거, 우연히 간만에 짬내서 회사에서 들어왔다가 또 이런글 보게 되고 맙니다.

    허나 이런글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나노하님의 역량이 이정도구나 싶기도 하는것과.



    "나노하님이 이러한 말을 하실줄 몰랐다" 라는 점 입니다.



    대놓고 독설좀 하겠습니다. 꽤 많이 실망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해서 저는 악플을 받고 싶지도 않습니다. 제가 구태연하게 무어하러 남에게 신경 쓰겠습니까. 저 바쁜 몸이니까요. 라고 하면 땡입니다.

    물론 저는 잘난게 하나도 없습니다. 제가 원하는 것만보고 소비자라는 방패를 들이밀며 깔깔 거립니다. 허나 저는 일개 빈민 소비자이며 , 리뷰를 쓰신다는 점에 대해서는 박수를 보냅니다.



    그러나 이러한 긴 글에서의 요지를 쓰실때 다른 존재의 핑계를 댄다는것은 리뷰어로써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점입니다. 마치 '내가 이러한것들 때문에 못하겠습니다. 힘들어요.' 라고 핑계를 대는것과 다를게 없습니다.

    말을 해서 인지도를 쌓는다는것. 보는 사람이 있어야 먹고 산다는것. 틀린말은 아닙니다. 허나 '인지도와 먹고사는건 스스로 개척해야한 하며 강력한 소통도구의 라이벌이 생겼다 는 점은 그 점을 이겨낼만한 매력' 이 있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것은 그 누구에게도 나노하님에게 이렇게 장문의 글을 쓰라고 한 적이 '없다' 라는 점입니다.


    스스로 자진한 결과입니다. 물론 글을 길게 쓰는게 나쁜건 아니지만 그만큼의 리스크가 있기에 당연한 결과라는 점 입니다.


    수준은 프로급을 요구하는데 말은 너무 쉽게 하는게 아니냐? 라고 되물으신다면 원래 그게 맞습니다. 당연합니다. 원래 소비자들은 좋은 글을 공짜로 읽길 원합니다. 그래서 신문이 점점 사라지고 인터넷 매체가 발빠르게 성장했지요. 그랬더니 신문은 무가지 신문으로 돌변하여 맞응수를 했습니다.


    '이렇게 태연하게 맞응수' 를 해야합니다. 푸념과 절망과 상황탄식만 하신다면 절대 나아질 수 없습니다. 제가 일련에 말씀드렸던 글귀는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자세였다면 이제, 원하는 정보를 간단하게 축약하여 짧고 강하게 나가야 할 것입니다. 예전의 애니 한마디 처럼 그렇게 나가셔도 되는건 순전히 나노하님의 판단입니다. 참고로 전 그 코너를 별로 좋지 않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2가지, 모든 코너를 만들때 모두에게 좋은 리플을 바랄 수는 없으며, 리플이나 감상후기에 너무 운운하실 시간에 차라리 컨텐츠의 양을 늘리면 됩니다. 글을 적당히 줄이고 컨텐츠를 더 확보하세요. 프리카가 지금 하고 있는게 컨텐츠 확보라는건 안봐도 아실겁니다. 수많은 라노벨을 닥치는대로 들여오고 쓰며, 그에대한 db를 구축중입니다.

    간단합니다. DB 가 부족하고 늦게 시작했으니까요. 이유는 여기서 끝입니다. 프리카는 후자입니다. 후자라면 더 해야합니다. 인정을 받고 싶다면 당연히 그래야 하는게 맞습니다. 광고 배너를 따고 스폰서 쉽을 채결하고 싶은 프리카라면 당연히 그렇게 할 겁니다.



    모든 메뉴를 봤습니다만, 평균 작성하신 포스팅에 비하시면 애니에 관한 포스팅은 채 얼마 되지 않습니다. 애니는 분기마다 최소 11~20개씩 나온다 가정하면 1년에만 80~100여편 가까이 나옵니다. 그것의 1/5 도 안된다는 소리이지요. 결국,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정성을 지나치게 들여서 피곤해진경우' 라는 결론이 도출됩니다.


    심지어 이외수 옹 마저도 트위터를 즐기는 이러한 대세. 좋거나 나쁘거나를 함부로 판단할 순 있는건 자신이지만 구태여 자신의 목적달성이 희미해지는것을 환경에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여기서 벌어진 판단미스는 자칫 자괴감으로 이어집니다.

    허나 이걸 못한다고해서 당장에 죽는건 아니니까요. 환경이라는건 자기 자신이 급박해질때 해야 되는게 거의 정설로 통합니다.
    나노하님의 수많은 이야기는 누구에게는 절박하게 들리고, 누구에게는 구태연한 말로 들립니다. 저는 당당하게 후자를 골랐습니다.


    토렌트 10초면 애니 볼 수 있기 때문에 리뷰는 안봐도 된다. 맞습니다. 냉정합니다. 이제는 내용이 어떻나보다도 스크린샷 확보해서 그림이 얼마나 이쁜가 , 대충 분위기는 어떤가 하는 걸로 판단만 하고 플레이 하면 됩니다. 허나 그렇다고해서 이 장문의 글이 결코 인정받을 수는 없습니다.


    뭐가 되었든간에 '환경의 적응' 에 관한 글이었기 때문입니다. 자기의 개개인적인 판단이라면 행동도 자기 스스로 해야합니다.


    저는 나노하님이 '어떤 방향으로 리뷰를 써야할까?' 라기 보다도 '리뷰에 대한 개진' 이 더 필요해보인다고 따끔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방향성은 잡으셨지만, 이제는 원고를 편집하고 수정하셔야 합니다. 할말 다 하고 살다가는 사람들이 피곤해하는건 그 누구나 갖고있는 생각일 것입니다.

    몇번이고도 말한 요약과 편집. 이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스스로 언급하신 '성질급한 한국인' 의 취향에 어느정도 맞추셔서, 기틀을 다지되 요약을 충분히 하시고. 아쉬운건 전 과감히 버리라고 했습니다. 억지로 고혈을 짜내지 마십시오. 그러고 나서 글쓴이의 리플과 관심을 받고 유명해진 다음에 장문의 글을 써도 늦지 않습니다.



    가장 좋은 예가 있지요. 프리카 리뷰는 '길지 않습니다. 딱 좋습니다.'

    • BlogIcon 나노하. 2012.08.14 1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랜만에 댓글 쓰시는군요.
      제법 오랜된 글이라, 지금 읽어도 다소 징징스러운 면이 있지않아 있습니다만, 여전히 이 생각에는 변함이 없고 딱히 제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RD님께서는 실망하셨다고 표현하셨습니다만, 뭐 어쩔수 없습니다. 이게 제 그릇이 작기 때문일테지요.

      딱히 길게 쓰지는 않겠습니다만, 말씀해주신 부분에 대해서는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1. 왜 소신을 굽히느냐.
      글쎄요. 일단 말씀하신대로 지쳤다는 표현이 맞을듯합니다. 예전만큼 애니메이션 리뷰에 대한 열정이 우러나오지 않는부분도 없지 않아 있으며, 일차적으로 블로그는 실질적 보상이란게 전혀 없습니다. 말 그대로 블로그는 자연봉사입니다. 그 정도는 각오하고 적은게 아니냐고요? 물론 그렇습니다만, 저도 인간인지라 물질적인 보상은 없을지언정 제 리뷰로 다른 시청자들과 소통할수 있다는 점에 저는 큰 의의를 두고 살았습니다. 다만, 글로 소통이 되려면 일단 읽혀야 합니다. 읽히지 않는 글은 소통을 논할 가치가 없습니다. 그것이 자기만족이나 자기반성이 최종목표가 아닌 이상에야 말입니다. 최근들어 제 우선적인 목표는 보다 읽기 쉬운 글을 쓰는 것이었고, 현재로서는 애니클립이 가장 이상적인 대안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그것이 정답이라고는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글쓰는 방법은 언제나 무궁무진하고 세상에 단 한가지의 정답이라는 건 없으니까요.

      2. 컨텐츠를 왜 늘리지 않느냐.
      사실 이게 가장 힘든 부분입니다. RD님께서 프리카쪽에 무언가의 연관이 있는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프리카와 개인 블로그의 차이점이라는 걸 생각해주셔야 합니다. 팀과 개인의 운영은 분명히 다릅니다. 외부적으로 물질적인 지원을 받고, 그에 따른 투자가 있으며, 또 그만한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할수 있는 게 단체이자 기업입니다. 프리카는 커뮤니티의 탈을 쓴 엄연한 기업입니다. 반대로 1인이 혼자서 제공할수 있는 컨텐츠라는 건 한계가 있습니다. 저도 애니메이션을 적게보는 편은 절대 아니라 생각합니다만, 이걸로 먹고 사는 게 아니므로 결과적으로 일정수준 이상의 컨텐츠 제공이 불가능한게 현실입니다.
      RD님께서 표현하시길 프로급 수준을 요구하는 건 당연하다는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글쎄요. 저도 지금 하는 일과 공부를 모두 다 때려치우고 글써서 먹고 살수 있다면 도전해볼수도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글 써서 땡전 한푼도 못버는 지금 상황에, 단순히 부가적인 활동정도로 운영되고 있는 개인 블로그라는 부분을 간과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3. 그럼 장문은 안쓰나
      일단 현재로서는 장문의 글은 안쓸 계획입니다. 물질적 보상이 있으면 좋겠지만, 일단 제 블로그는 글 1000개를 써도 땡전한푼 못버는 시스템인데다가, 그대신 저는 사람들과 소통을 먹고 살겠다고 생각하고 블로그를 만들고, 리뷰를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RD님께서 무어라고 말씀하시든 제가 피부로 느끼는 현실은 지금 서브컬쳐라는 바닥에서 긴 글 따위는 읽히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리고 환경의 적응이라고 표현하셨듯, 그래서 택한 게 지금의 애니클립입니다. 개인적으로도 현재의 형식이 컨텐츠의 양이나 표현의 한계가 다소 뚜렷하다고 느끼고는 있습니다만, 이건 조금씩 쓰면서 고쳐나가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RD님이 저에게 어떤 수준의 기대치를 요구하는지 알수 없으나, 사실 이게 저라는 인간이고, 제 그릇이 이 정도입니다라는 게 겨우 이정도 댓글로 설명할수 있었던가는 모르겠습니다. 결국 이 정도 밖에 안되는 인간이었나해도 상관없습니다. 인간의 그릇이라는 게 밖에서 물을 넘치도록 붓는다고 그릇까지 커지는 건 아니듯이 말입니다. 그저 저는 RD님이 저에게 그만한 관심을 보여주셨다는 부분을 감사히 받을 따름이지요. 다음에도 좋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 BlogIcon 슬림헬스 2013.03.27 1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 지나가던 행인입니다만, 리뷰에 대해 잠시 생각하게 하는 글이군요. 길게쓰면 사람들이 안봐주는게 일방적인 부분에 대해 공감합니다. 하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자세하게 쓰여진 리뷰를 먼저보고 해당 작품을 봅니다. 다양한 리뷰를 접목함으로써 하나의 작품을 다양한 시각과 견해로 보게되는 거죠. 저 같은 경우에는 그냥 제 생각, 그리고 그것을 글로써 표현하는 훈련에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나노하님 말마따나, 시간에 비례하여 물질적 보상을 받지도 못하지만, 저는 작품 그 자체를 즐기는데, 어찌보면 1차적인것에 포커스를 두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쪽이 편한것 같습니다.물론, 시간이 많은,학생이지만 반백수인 저같은 사람에게요 :)



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국내에는 각종 블로그, 카페등을 비롯하여 많은 애니메이션 관련 커뮤니티 단체들이 있습니다. 이들 커뮤니티는 가지고 있는 정보는 방대하지만, 체계적이지 않고 정보들이 산개해있어서 애니메이션 작품에 대한 간단한 정보를 얻기에는 적절치 않습니다. 이런 점을 보완해주는 곳이 바로 DB(Database, 데이터베이스)입니다.



- 베스트애니메는?

위키백과, 엔하위키 등 많은 곳들이 있지만, 애니메이션에 관련 DB 중 가장 선호되는 곳은 단연 베스트애니메 (http://www.bestanime.co.kr/) 입니다. 베스트애니메가 위키나 타 해외 DB와 비교해 아주 방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니지만, 사용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접근성과 정보관리의 체계성에 있어서 우수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저도 리뷰를 쓰는 입장이라 과거 작품들의 정보를 얻기 위해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 중 한 곳이기도 합니다.

베스트애니메에 실려있는 Fortune Arterial 에 대한 작품정보


그러나 베스트애니메는 오랫동안 불안정한 서비스에 대한 문제에 끊임없이 시달려 왔습니다. 잦은 서버 다운과 일부 자료 손실, 서버 해킹 등의 문제가 작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왔으며, 작년 2010년 12월에는 2개월동안 서버가 다운되는 불미스러운 사고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재오픈한지 약 5개월, 다시 접속불가상태가 되었습니다. 관리측에서는 이전과 같이 별도의 공지없이 서버를 내린터라, 접속불가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고 있지 않습니다. 외부 해킹, 서버 장애, 자금적 어려움 등이 원인으로 생각되지만, 지금으로서는 어느것도 확실하지 않으며, 올해 1월처럼 다시 재오픈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접속불가가 제보된 시점이 5/25 오후였으니, 오늘을 기점으로 서버가 다운된지 9일째입니다. 이미 한번의 장기간의 서버 다운 기록이 있는만큼, 이번 접속불가상태 역시 장기화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보이는군요.

현재 베스트애니메에 접속하면 위와 같은 문구만 남아있다




- 대응책에는 어떤 것이 있나?

베스트애니메의 복구가 빠르게 이뤄진다면 다행이겠지만, 접속불가상태가 다시한번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 지금으로서는 단순히 무작정 기다리기보다는 차선책을 찾는 게 현명한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많은 유저들이 베스트애니메에 의존하고 있어서 실제로 어디서 어떻게 정보를 얻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 보입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베스트애니메 외에 애니메이션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 몇 가지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1. 대체 DB 이용

베스트애니메를 제외한 애니메이션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DB는 여럿 있습니다만, 상대적으로 베스트애니메와 비교해 이용률이 극히 낮아, 유저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들 DB도 정보량이나 체계성 면에서는 뒤지지 않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그 대체품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1) AniDB
(http://anidb.net/
)


제가 본 애니메이션 DB 중에서는 단연 최고의 정보량을 자랑합니다. 베스트애니메에서 검색되지 않는 고전 작품들부터 지금 방송되고 있는 신작 정보까지 방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키워드 검색이 가능하며, 작품에 대한 간단한 정보, 등장인물, 에피소드 구성, 관련 출연진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DB로서의 기능은 충실합니다.

한 가지 흠이라면 모든 내용은 영어로 구성되어 있는 해외 DB라는 점에 있습니다. 사용되는 단어의 수준은 전체적으로 간단한 편이지만, 영어 외에는 일체의 검색 시스템도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언어적 장벽을 느끼는 유저라면 원하는 정보를 얻는 데 다소 어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번역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으면 어느정도 불편함을 해소 할 수는 있지만, 한글과 영어의 어순 때문에 자연스러운 번역을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칸나기에 대한 Anidb 에 수록되어 있는 정보




(2) 위키백과


모두가 쓰는 백과사전이라는 오픈형 DB 시스템을 가진 위키백과입니다. 영어는 약 360만, 일본은 약 75만, 한국은 약 16만개라는 방대한 항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카테고리에서도 꽤 다량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일본 위키백과의 경우 위에서 언급한 AniDB 이상의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국 위키는 영어와 일본과 비교해 애니메이션 관련 정보는 굉장히 부족하며, 이곳 역시 제대로된 정보를 얻으려면 영어와 일본 위키를 이용해야 한다는 언어적 장벽을 마찬가지로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 위키피디아 : http://ko.wikipedia.org/
영어 위키피디아 : http://en.wikipedia.org/
일본 위키피디아 : http://ja.wikipedia.org/



(3) 엔하위키
(http://mirror.enha.kr/wiki/) - 미러 사이트가 훨씬 쾌적한 환경 제공


위키백과와 마찬가지인 오픈형 DB이지만, 위키라는 이름과 시스템만 가지고 있을뿐, 공식위키백과와는 상관없는 사설 DB입니다. 엔젤하이로라는 커뮤니티 내부에서 시작된 한국어 위키로, 주로 서브컬쳐에 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 규모가 커져서 서브컬쳐 항목 외에도 영화, 음반, 방송 등 여러 항목들이 추가되고 있는 곳입니다. 한국어로 기록되기 때문에 언어적 장벽이 전혀 없으며, 역시 체계적인 검색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공식 위키와 달리 객관적인 정보 제공외에 주관적인 의견이 피력된 항목이 자주 등장하며,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들이 때때로 보이는 곳이기에 정보에 대한 신뢰도가 다소 낮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됩니다.


(4) 게코타
(http://anime.gekota.com/)

 


루리웹과 비슷한 성격의 커뮤니티이지만, 애니존쪽의 DB는 의외로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입니다. 특히 애니정보란은 베스트애니메와 비슷한 형식을 채용하고 있으며, 신작에 대한 정보는 빼놓지 않고 꾸준히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포스트 베스트애니메를 노린다는 느낌이 드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신작을 제외하고는 구작에 대한 정보는 전무하며, 정보량도 앞서 언급한 곳들과 비교해 가장 적기 때문에, 아직 DB로서의 기능은 부족해 보입니다.




2. 구글의 저장된 페이지 이용

대체품으로 만족할 수 없다면, 다소 불편하지만 베스트애니메의 정보를 간접적으로 접근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베스트애니메 서버는 아시다시피 현재 접속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구글은 자체적으로 '저장된 페이지'라는 일종의 히스토리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장된 페이지'는 구글봇이 웹페이지를 돌아다니면서, 구글 시스템 캐쉬에 저장한 일종의 웹페이지의 사본입니다. 따라서 이것을 이용하면 직접적으로 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더라도, 구글 시스템에 저장된 웹페이지의 사본을 우리는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사본들은 어디까지나 텍스트와 그 틀만 제공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이미지는 표시되지 않습니다.


저장된 페이지 이용법의 예

저장된 페이지를 이용하는 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구글 검색창에 자신이 검색하고자 하는 작품명을 입력한 다음 뒤에 '베스트애니메'를 붙이는 방식입니다. 결과에 베스트애니메 페이지가 검색되면, 링크를 클릭하지 말고 하단의 '저장된 페이지'를 클릭하면 구글 시스템에 저장된 베스트애니메의 사본을 읽어볼 수 있습니다.


성우나 제작진, 등장인물, 줄거리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 법칙이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성우 하나자와 카나를 검색해보고 싶다면, <하나자와 카나 베스트애니메>로 검색. 엔젤비츠의 등장인물 정보를 원한다면 <엔젤비츠 등장인물 베스트애니메>로 검색하시면 되겠습니다.

** 6/9 내용추가
적을 때는 전혀 생각지 못했지만, 한 가지 간과하고 있었던 부분이 있기에 내용을 추가합니다. 구글의 '저장된 페이지'의 경우, 위에서 언급했듯이 일종의 캐쉬(Cache) 시스템입니다. 컴퓨터로 따지면 일종의 백업 파일이라고 보시면됩니다. 다만, 구글이 서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주기적으로 이 백업 자료들을 삭제하는 모양입니다. 베스트애니메 서버가 닫힌지 꽤 시간이 지났으니, 구글 봇이 다시 웹페이지를 방문해서 정보를 갱신하지 못하므로, 사실상 기존의 저장되어 있던 웹페이지 사본은 사라지게 됩니다. 현재 작품에 대한 정보까지는 접근이 가능하지만, 성우를 비롯한 상당수의 정보가 사라졌습니다. 오픈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캐쉬 정보도 계속 사라진다는 점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3. 검색, 커뮤니티 이용

위의 두 가지 방법도 안된다면, 남은 건 블로그와 커뮤니티에서 찾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당신이 정보를 선별하는 뛰어난 눈을 가지고 있다면, 굳이 DB를 이용하지 않아도 구글이나 네이버의 간단한 검색만으로도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쪽을 경유하면 작품에 대한 단순한 정보외에도 감상평이나 리뷰 같은 작품에 대한 평가도 같이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쪽 나름대로의 장점 역시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원하는 정보를 얻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소요하기 때문에 다소 비효율적인 방법이라는 점은 변함없습니다.



항상 평소에 그 자리에 있어서 평소에는 그 소중함을 잘 모르지만, 막상 그것이 사라지면 그 소중함을 깨닫는 말을 뼈저리게 체감하는 요즘입니다. 베스트애니메의 정보가 제 리뷰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던 만큼, 그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네요. 언제 서비스가 재개될지,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영원히 베스트애니메라는 이름의 사이트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한 명의 유저로서 빠른 서비스 재개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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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rhltn 2011.06.03 2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역시 가장 좋은 건 일본어 능력을 갖추고 일본 웹을 뒤질 수 있는 거죠.....
    일본의 DB형 사이트를 찾게 되면 최고고

  • BlogIcon 스네이프 2011.06.04 0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저는 베스트애니메를 비롯한 애니 DB 사이트들을 한 번도 이용해 보지 않았기에,

    아직까지 서버가 다운된 사건도 모르고 있었네요. 좋은 사이트들이 많이 있네요... 특히 구글 기능.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 BlogIcon 나노하. 2011.06.04 1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평소에는 잘 쓸일이 없지만, 리뷰를 쓸 때만큼은 꼭 찾는 곳이 DB입니다.
      아무래도 전체적으로 정리할만한 정보가 필요한데, DB가 가장 편리한 방법중에 하나이니..

  • BlogIcon 귀뚜라미_ 2011.06.04 0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배스트애니메라는 사이트는 서버가 매우 불안정한가보군요..
    듣자하니 툭하면 저러늣듯?...

    • BlogIcon 나노하. 2011.06.04 1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서버 다운 현상은 자주 있었고, 작년 말에는 장기간 서버다운된 전력도 있으니..
      아무래도 서버 유지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 BlogIcon 우시오. 2011.06.04 0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로 베스트 애니메를 쓰기는 했지만... 막상 서버가 저러면 불편한 점도 있긴 하네요

    • BlogIcon 나노하. 2011.06.04 17: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단 베스트애니메 상태가 정상은 아니니, 이번 서버다운을 계기로
      베스트애니메를 대체하는 사이트들이 우후죽순 생겨날지도 모르겠습니다.

  • BlogIcon 라떼군 2011.06.04 0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홈페이지 운영이란 트래픽 문제가 가장 큰 문제일 듯 싶더군요.
    방대한 자료를 다루고 있는 홈페이지는 하루 기가단위 정도의 트래픽이 들테인데,
    저렇게 꿋꿋이 운영해 왔다는게 참 대단할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하루빨리 접속이 복구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BlogIcon 나노하. 2011.06.04 1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해킹이다, 일시적 오류다 말은 많습니다만 역시 자금적 문제가 가장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날이갈수록 자료량은 늘어나는데, 그것에 대응하는 서버 증설이 전혀 없었으니...
      사실 오늘의 사태는 이미 예견 되었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 BlogIcon 影猫 2011.06.04 0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또 베스티애니메가 접속 불가인가요...
    정말 뭔가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되겠군요...

    • BlogIcon 나노하. 2011.06.04 1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비자들이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정말로 베스트애니메가 살아나길 바란다면, 서버 증설용 자금기부를 하는 게 맞을지도...

  • BlogIcon 승호/ 2011.06.04 1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버 증설이라도 하면 문제는 해결될텐데 말입니다...

    애니메이션 DB 사이트가 늘어나지 않는 이유가..
    '적자' 때문이겠지요..;

    애니메이션 관련된 광고나 돈벌이 수단이 전혀 없습니다.
    베스트 애니메의 경우에도 다시보기 서비스가 있는데, 누가 비싼돈주고 거기서 보겠나요..;
    (대부분이 P2P 사이트를 이용하여 다운받아보겠지요)


    // 일본위키.. 워낙에 정보량이 많기에 베스트애니메는 신경쓰지도 못하고 있었네요..;

    • BlogIcon 나노하. 2011.06.04 1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베스트애니메가 적자인 건 맞습니다만, 제시하신 적자의 원인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현재 VO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애니플러스는 옛날옛적에 망해야 옳습니다.

      베스트애니메가 적자를 면치 못하는 건, 유연하지 못한 서비스 제공에 있습니다.
      베스트애니메에서 제공하는 쇼핑몰서비스는 질은 떨어지고, 가격은 비쌉니다.
      애니플러스에서 신작이 VOD로 제공되고 있는 와중에,
      베스트애니메는 이미 몇년전에 방송된 구작 VOD만 제공하고 있고,
      그마저도 비싼 가격때문에 이용하는 사람은 전무합니다.

      불법다운로드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피해를 입고 있지만,
      단순히 그 이유만으로 인해, 베스트애니메가 망했다고 판단하는 것은 지나친 확대해석입니다.

  • BlogIcon 린&렌 2011.06.04 1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베스트애니메는 정확히 뭐하는 곳인가요>

  • BlogIcon PinkCheckSchool 2011.06.04 1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BA는 완전히 망한게 아닐런지... 몇개월 전에도 이렇게 갑작스렇게 사이트가 닫친 적이 있었는데 이건 아무리봐도 수상해요. 뭐 비단 BA뿐만 아니라, 회원을 좀 보유했으나 자금사정이 녹록치 않은 사이트는 대부분 이렇게 최후를 마치더라고요(통보없이 '잠정적 폐쇄', 그리고 몇개월 뒤에 완전 폐쇄).


    암튼 가십이나 자잘한 정보까지 보려면 일본쪽 위키가 정말 끝내줍니다만 문제는 언어의 장벽.
    일어 무능력자에겐 AniDB가 최고입죠 ㅠㅠ

    • BlogIcon 나노하. 2011.06.04 1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워낙 요즘 상황이 안좋아서, 이번에야말로 정말 망테크 타는 게 아닐까 예상은 합니다만..
      작년말에도 서버 셧다운 되었을 때, 끝났다 소리는 애초에 나왔는데
      2개월만에 기적적으로 부활한 역사가 있어서 약간의 희망을 가지고는 있습니다.

      일본위키쪽은 한국어와 어순이 동일하다보니 영어보다는 훨씬 부드러운 해석이 나와서
      번역기 버프로 쓸만하긴 합니다만, 역시 주DB로 삼기에는 무리가 있더라고요.

  • 아.. 2011.06.04 2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한국의 애니 DB 서비스는 존재하지 않는건가요.
    아쉬울 따름입니다.

  • BlogIcon 세이지준 2011.06.05 0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급할때는 잘 이용했었는데 무지 아쉽게 되었네요 ㅠㅠ

  • 카타르스 2011.06.11 19: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첫번째 일러스트는 그냥 일러스튼가요?

    미연시같은데 어느 미연시죠?ㅋ

    베스트애니메..........별로 정보가 정확하지않은걸로 기억하고있네요...ㅋㅋ

    특히 수위문제에서 ㅋ

  • BlogIcon 나츠메린 2011.06.12 1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ㅜ
    음악블로거인데
    정보를 찾기가 힘들어졌는데 잘사용할게요ㅎㅎ

  • 아무도 연락은 안해보는... 2011.06.13 0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작 필요성을 느끼지만
    아무도 직접적으로 베스트애니메에 연락해서
    사태에 대한 해명을 물어보시지는 않네요...

    고객센터 : 02-2632-5367,8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동 4가 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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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tternich 2011.06.13 1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위키피디아에 대해서 언어적장벽을 느끼면 구글크롬같은 웹브라우저에 딸린 번역기 시스템을 이용해서 이용하는것도 좋은방법입니다. 영어를 번역할때와 다르게 일본어를 번역하면 대략90%정도의 완성도? 정도로 번역이 되서 약간 이상한 부분은 적당이 넘겨버리거나 적당히 짐작해도 무방할정도의 번역퀄리티를 보여주거든요.

  • BlogIcon ksodien 2011.06.18 1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 분기별로 보고 싶은 작품을 정해두고 그 것만 보던 상황이라 베스트 애니메 접속 불가 문제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는데; 그래도 빠른 시일내에 정상화되기를 바랍니다.

    어떠한 의미에서는 단순한 정보 제공 이외에도 애니메이션의 역사가 기록된 데이터 베이스로써의 가치도 있으니까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 BlogIcon TuNE 2011.06.19 18: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지방에서 애니 뭐 나와있나 구경 좀 할라했더니 막혀있더군요 -_-

  • BlogIcon 곽밥 2011.06.23 1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 자주 찾던곳은 아니지만, 없으니 또 은근 불편하더라고요
    제대로된 수익 아이템과 구조를 갖지 못한게 큰것같네요

  • BlogIcon 스테이플러 2011.06.28 1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아쉽네요. 어쩐일인지 조용하다니 ㅜㅜ

  • 폐업인가? 2014.04.18 1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전 베스트애니메는 살아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도메인이 다른 곳으로 넘어갔는지 다른 사이트가 나오고,

    새로운 베스트애니메는 관리자가 그냥 자기 만족을 위해서 부활시킨 건지 아무것도 안 올라오고 방치된 지 오래됐어요.



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최근에 포스팅 감을 조금 끌어올리는가 싶더니, 일주일 쉬어버리니 또 갑자기 포스팅이 지지부진하네요. 개인적으로도 저번주는 정말 바빴던데다가, 대외적으로도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안좋은 일도 있었던터라, 포스팅을 미처 하지 못했군요. 지금 이 시간에도 방사능 누출로 인해 일본 열도가 지진의 고통에서 쉽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현재의 사태가 빠른 시일내에 해결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최근들어 애니리뷰보다 칼럼쪽을 더 많이 쓰는듯한 느낌이지만, 이쪽만큼 필력이 살아나는 소재 또한 잘 없다보니, 지루하지만 이번 포스팅도 조금 재미없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이번 주를 기점으로 스트라이크 위치스 2 시청을 마무리했습니다. 이 작품에 대해서는 애니리뷰를 계획중이기 때문에, 자세한 평은 나중으로 미루겠습니다만, 한 가지 언급하자면 스토리에 대한 불만이 조금 있었습니다. 그래서 트위터에 짧게나마 스토판 스토리 구성에 대한 다소 부정적인 뉘앙스를 내비쳤더니, 이런 멘션이 날아오더군요.

불필요한 서비스씬? 설마요. 그 덕분에 작품이 1만장이 팔렸습니다. 서비스씬이 없는 명작 푸른 꽃의 3백장. 서비스 신이 있는 스토판의 1만장. 먹고 살려면 어느 쪽을 택하시겠습니까? 내가 보기 싫었으니 졸작이다? 캐릭터물을 스토리 없다고 까는 것은 좀 어불성설 아닐까.

단순히 몇 문장으로 사람의 생각을 전부 읽어낼 수 없겠습니다만, 만약 위와 같은 마인드로 애니메이션을 보고 계시다면, 그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사실 이런 의견을 받은 건 비단 스트라이크 위치스 뿐만 아니라 다른 작품에 대한 평에서도 여러번 받아봤고, 그 때마다 제 의견을 피력했습니다만, 그걸로는 부족하다 싶어 이렇게 포스팅 지면을 할애합니다.



첫번째로 언급된 예술성과 상업성의 문제. 이건 제가 오덕페이트 사건에서 이미 한번 언급했던 내용입니다. 영화나 드라마가 그렇듯이 애니메이션 역시 예술의 한 표현 방식이자 동시에 돈을 벌기 위한 하나의 산업이기도 합니다. 제작자가 어디에 역점을 두고 있느냐에 따라 작품의 결과물은 크게 달라집니다. 전자에 역점을 두고 있다면, 국제영화제에서나 한번씩 볼법한 작품들이 나올 것이고, 반대로 후자에 역점을 두고 있다면, 요즘 시장에 가장 잘 팔린다는 Sex & Violence (성 & 폭력)가 강조된 결과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지금의 재패니메이션 시장에 나오고 있는 작품들 대부분은 절대적으로 후자의 성격이 짙습니다.


현대경제에서 기업이 가지는 위치는 이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애니메이션도 하나의 사업이고 상품이며, 그것을 만드는 제작사는 그 상품을 이용해 이익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이익을 극대화 시키는 것도 바로 기업인 제작사의 몫이지요. 최근 애니메이션의 추세는 그 이익을 극대화하는 과정에서 생긴 흐름의 변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소녀 캐릭터의 모에화, 자극적인 성적 묘사로 인한 성인물의 증가 등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제작자라고 가정하고 잘 팔리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물론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가장 쉬운 방법은 잘 팔리는 소재를 사용해 작품을 구성하는 것입니다. 예쁘장한 미소녀들이 나와서 치맛자락을 걷어올리고, 그 풍만한 가슴을 열어재끼는 데에는 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 게 어디까지나 잘 팔리기 때문이죠.

   
이유는 간단하다. 이런 게 잘 팔리기 때문. 그것뿐이다.


그렇다면, 이런 작품들은 작품으로서 아무런 가치가 없는 졸작이며 쓰레기이냐? 그건 당연히 아닙니다. 저는 과거 작품들의 분위기와 스토리를 선호하는 유저 중 한 명이며,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최근들어 뚜렷하게 보이는 성인물의 고공행진이 그다지 달갑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작품도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으며, 과거 작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강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단순히 미소녀들의 속옷을 많이 보여준다고해서, 막장 소재가 난무한다고 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작품이 완전히 무가치하다고 평가하는 것은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않은 것입니다. 작품이라는 건 단순히 하나의 요소로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복합적인 상호작용에 의해서 이루어져 있는 하나의 개체이니까요. 단순히 개체 중 일부 요소의 문제점 하나를 가지고 전체 개체에 문제가 있다고 평가하는 건 지나친 확대해석의 오류입니다. 바구니 속 과일이 담겨있는 걸 상상해 보십시오. 그리고 그 과일중 하나가 썩었다고 가정합시다. 그러면 그 바구니는 완전히 썩어서 못 먹게 된 과일바구니인가요? 당연히 그렇지 않습니다. 어느 한 과일이 썩었을 뿐 나머지는 분명히 먹을 수 있는 과일입니다. 과일바구니에 썩은 과일이 있다는 걸 알리고, 그것을 골라내는 게 시청자들과 리뷰어들의 역할이지요.


다만, 제가 우려하는 부분은 현재 애니메이션이 지나친 이익 극대화로 인해 모에 일변도로 변화하는 현재의 추세입니다. 모에가 나쁘고 미소녀가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다양성의 부재, 일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인 것입니다. 다시 과일 바구니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한 상인이 파는 과일 바구니에는 사과, 포도, 귤이 담겨져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런데 경제가 어려워지다보니, 과일을 사가는 사람이 점점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최근 사과가 몸에 좋다는 사실이 널리 퍼졌고, 덕분에 사과를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상인은 조금이라도 이익을 높이고자 바구니에 포도와 귤을 조금만 넣는 대신 사과를 많이 넣게 되었습니다. 지금 애니메이션 시장의 상황이 이와 같습니다. 바로 과일 바구니 속 사과의 비율이 많이 높아진 상태. 사과를 넣었다는 게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보다 이익이 높고 잘 팔리는 사과를 넣는 행동은 자본주의 경제 논리에서 당연한 이치이니까요. 하지만, 너도나도 사과만 넣는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상인은 더이상 포도와 귤을 바구니에 넣지 않는 날이 올지도 모를 일입니다. 만약 후에 우리가 포도와 귤을 먹고 싶다고 하더라도, 정작 바구니에는 사과밖에 담겨져 있지 않게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작품의 수요층은 다양합니다. 모에물에 열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서정적인걸 좋아하는 사람, 사회 풍자적인 걸 선호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모에를 선호하는 비율이 다소 높다보니, 대다수의 작품이 이쪽으로 쏠려버리고, 본의 아니게 시장은 소비자들에게 하나의 옵션만을 강요하고 있는 모양새가 되어버립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른 장르의 애니메이션 역시 같이 볼 수 있길 원하지만, 제작되는 작품들이 하나부터 열까지 비슷하다면 어떨까요? 요즘은 볼 게 없다는 볼멘 목소리와 함께 애니 시청 자체를 그만두는 유저들이 나올수도 있다는 걸 우리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습니다. 알게 모르게 제작사들은 단기적인 이익에만 집중하다가 본의 아니게 잠재적인 소비자층을 계속 잃고 있는 셈입니다. 한 가지 패턴만을 추구하는 시장은 그만큼 한정된 수요층만을 반영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다양한 패턴을 제공하는 시장은 다양한 수요층을 아우를수 있으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시장의 활성화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시장 자체의 다양성이 필요하다면, 그건 애니메이션 작품 내적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위 멘션을 보내주신 분은 '캐릭터물을 스토리 없다고 까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표현하셨습니다만, 지금 애니메이션 시장이 요구하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캐릭터물이 캐릭터 하나만을 믿고 밀어붙이는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너도 나도 비스무리하게 생긴 캐릭터에 이미 패턴화된 캐릭터 성격들. 속옷이 드러나는 건 기본이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까지 여과없이 보여주는 게 요즘 시장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단순히 캐릭터 하나만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데에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훌륭한 투수는 직구뿐만 아니라 때로는 느린 공과 변화구를 섞어 던지듯이, 캐릭터라는 밑바탕에 신선한 설정이 필요하고, 스토리라는 덧칠이 필요하고, 연출이라는 색칠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작품 내적의 다양성입니다.


'당신이 주장하는 것을 이해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이상론이 아닌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위 멘션에서 언급된 것처럼 실제로 상업성 작품의 대표격으로 불리는 스트라이크 위치스 2가 1만장을 팔고 있을 때, 푸른 꽃은 겨우 3백장 팔고 있는 현실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렇지 않은 작품도 분명 있습니다.

    


2009년을 달구었던  「바케모노가타리」 를 기억하십니까? 얼핏보면 이 작품도 다른 작품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 남성과 그것을 중심으로 여러 여성들이 달라붙는 하렘, 상업적으로 통용되는 모에 요소로 충만한 히로인들. 하지만, 그 내면에는 니시오 이신이 표현하는 미스터리한 분위기에 신보 감독 특유의 영상미가 있습니다. 말장난의 시각적인 효과와 상징은 이 작품이 단순히 상업적인 목적뿐만 아니라 작품 자체의 메시지 역시 같이 담아내려고 했다는 걸 우리는 어렴풋이 느낄 수 있습니다. 상업성이라는 그릇안에 예술성을 보기좋게 담아낸 훌륭한 모범사례인 셈입니다. 이 외에도 공감이라는 감수성을 자극하여 예상외의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다다미 넉장반 세계일주」 , 우리가 평소에 알고 있는 마법소녀물의 틀에 박히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하고 있는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는 작품 내외적으로 다양성을 추구하여 성공한 케이스로 봐도 좋을 것입니다. 모에가 잘 팔리니까 모에물만을 만들었다면, 다다미 같은 작품은 나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캐릭터물이 단순히 캐릭터물에만 안주했다면, 지금의 마마마는 그저 마법봉이나 팔아먹는 굿즈 판촉용 애니메이션정도로 치부되었을 것입니다.

2006년 하루히 붐으로 부터 벌써 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해마다 제작된 작품수는 감소했고, 셀 수도 없이 많은 작품들이 제대로 빛도 받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재패니메이션이 과거에 누렸던 영광은 온데간데 없고 상처만이 남았습니다. 그동안 세월은 흐르고, 시장은 변하고, 시청자도 변했습니다. 사회가 복잡해진 만큼, 시장도 복잡해졌습니다. 더 이상 한 가지로 승부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시청자들은 다양한 장르, 다양한 캐릭터, 다양한 연출, 다양한 스토리를 원하고 있습니다. 해법은 우리 가까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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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OTaro 2011.03.24 2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최근 애니메이션 업계에 불만이 좀 있던 편이라서, 공감하면서 읽었네요.

  • BlogIcon 귀뚜라미_ 2011.03.24 22: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스트라이크 위치즈와 같은 애니메이션은 자극적이고 스토리도 꽝인데다가 어쩌고저쩌고. 그러므로 개 쓰래기작'이라고 생각하고있었는데, 확실히 저의 고정관념과 같은 생각이였군요.

    좋은 애니는 아님에 분명하지만 그렇다해서 '바구니의 과일중 하나의 썩은과일'만 석출해내면 그것나름대로 좋은 애니메이션이 된다는것을 배웠습니다 ^

    그래도 역시 말씀하신 '다다미 애니'는 저의 이상적인.. 프박

    • BlogIcon 나노하. 2011.03.25 2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신이 선호하는 것에 대해서는 애정을, 싫어하는 것에 대해서는 비난을..
      사실 이건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생각입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확대해석의 오류에 빠지기 쉬운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리뷰를 쓰면서부터 그런 게 조금씩 극복이 되더군요.

  • 지나가는 행인 2011.03.25 0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라고 생각합니다. 무슨 말인가하면
    애니메이션을 다양성을 갖춰서 내서 파느냐 아니면 팔리는게 다양성이 되다보니 다양성 애니를 더더욱 만들어 내느냐 하는 것이지요.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는 것은 돈이 많이 들어가는 일인 만큼 시장을 따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대다수의 돈을 가진 시청자들이 어떤 내용을 가진 애니메이션에 더 많이 주목하는가를 따라갈 수 밖에 없죠. 저는 제작사들이 다양성있게 만들기 보다는 우선 시청자 분들이 노출계 애니메이션에 질려서 좀더 스토리를 택하는 쪽으로 갔으면 합니다.

  • BlogIcon rhltn 2011.03.25 0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양성이 없으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망할 수밖에 없죠
    뭐 하기야 다양성 이전에 돈이지만(....................)
    다양성이라는 게 어찌보면 먹고 살 길이 확보된 다음에나 나오는 것이니............
    요컨대 해법은 정품을 사는 거군요(....................................)

    • BlogIcon 나노하. 2011.03.26 0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단 먹고 살고 봐야지라는 마인드 자체가 시장 자체에 퍼져있다보니,
      더더욱 다양한 작품들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이 사라지는 것 아닌가 걱정스럽습니다.

  • BlogIcon 릿찡 2011.03.25 0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니메이션이 실사 매체와 비교해 가지는 최대의 장점은 무엇이든 표현할수 있다는 것입니다.

    근데 요새 애니 만드는 작자들은 그저 인스턴트 미소녀가 나오는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있죠.

  • BlogIcon 릿찡 2011.03.25 0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믹시 위젯 말인데요. 구버전 쓰시는데 신버전으로 바꾸세요. 신버전이 훨 좋습니다

    • BlogIcon 나노하. 2011.03.25 2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믹시 위젯 신버젼이 나온 건 알고 있는데, 이게 티스토리 플러그인에는 아직 적용이 안되었더군요.
      직접 위젯을 적용하면 되긴 됩니다만, 그러면 지금 위 포스팅 같은 배열이 안나와서요.
      사실 믹시 유입은 미미하기 때문에 그냥 그려러니 하고 있습니다.

    • BlogIcon 텐노스 2011.03.25 2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4월달에 플러그인도 바뀐다고 하니 괜찮을거에요 ㅎ

  • BlogIcon 라이가 2011.03.25 0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덧글을 쓰면서 논점을 어디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나노하님의 글에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 제가 덧글을 쓰고 문득 깨닫고보면 죄다 스토판에 포커스를 맞춰버리고 있네요 (웃음). 이쪽은 나노하님께서 다음에 써 주신다고 하니 잠시 참아야겠습니다ㅎㅎ.

    저 역시 나이는 그다지(?) 많이 않습니다만 구작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요즘의 애니메이션을 보면 굉장히 불만족스럽습니다. 지금까지도, 좋아하는 구작은 사이버 포뮬러 시리즈라거나 쿠루쿠루라던가 꽤 있습니다만, 솔직히 말해서 최근 작품중에는 정말 열광할 정도로 본 작품은 기억에 없으니까요. (아, 최근 들어서 한 작품 생기긴 했는데, 정작 나노하님께 대표적인 상업 애니로 뽑히니 아이러니합니다만ㅎㅎ.)

    제가 이렇게 느끼는 이유는 물론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 그 중 하나가 바로 원작이 아닌가 합니다. 다시 말해서 독창적이고 개성적인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 최근의 작품은 대부분 시작부터 원작의 후광을 등에 업은 작품들이 많이 보인다는 것이지요.
    거기다 그 원작의 대부분은 라이트 노벨이라는 점도 작품들이 획일적인 느낌 가지게 하는데에 한 몫하는것 같습니다. 솔직히 저는 라이트 노벨에 관심도 별로 없고 잘 읽지도 않습니다만, 왠지 다들 설정이나 스토리의 구성이 거기서 거기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것의 대부분은 말씀 해주신대로 Sex&Violence라는 패턴으로 해결해 나가는 구성이 많지요. 마치 걸출한 원작이 하나 있다면 그것을 마이너 카피한 양산본들을 보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요. (너무 심했나;.).
    여튼 최근 이런 느낌의 작품이 넘쳐나니 개인적으로서는 이런 양산형 작품이 아닌 개성적이고 독특한 원작을 바탕으로 한 작품, 혹은 그에 못지 않은 오리지널 작품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요즘입니다.

    ps - 다음 포스팅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ㅂ =/

    • BlogIcon 나노하. 2011.03.28 1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캐릭터 중심의 제작, 라이트노벨이나 미연시 게임의 원작 증가.
      이 모든것이 2006년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이 만들어낸 결과물들이지요.
      여기에 애니메이션 시장의 축소, 제작사들 사이에 퍼진 일종의 안전빵 제작까지 더해져서
      예전과 비교해 작품의 다양성이 많이 사라졌다는 점은 안타깝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최근에는 원작격이 되는 라이트노벨까지 획일화되는 경향까지 보이고 있어서
      앞으로 이런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포스팅에서는 다양성의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만, 지금의 문제를
      시원하게 해결할만한 방법이 없다는 점도 사실이기 때문에,
      제작사들의 자발적인 변화에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 코모리 2011.03.25 1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확실히 요즘 애니메이션은 장르의 다양성이 사라지고, 작품성과 상업성의 적절한 조화를 이루지못하고 오로지 상업을 위해 만들어진 작품이 늘어간다는 것을 충분히 느꼈습니다. 제작사들도 상업을 중시하게되니까 수익을 벌기위해 오리지널 작품은 커녕, 원작의 작품으로 만들기 급급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도 어쩔수 없는게, 애니메이션 업계는 매출이 나날이 줄어들고 힘겨워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예전에는(전성기) 유행의 흐름을 제작사들이 이어갔다면 예전과 같은 수입이 없는 지금은 소비자들의 호응도와 흐름에 맞추지 않으면 안될 제작사들이 많습니다. 한 작품에는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데 어영부영한 작품을 만들어 괜히 손해만 볼수는 없는 상황이라 정말로 확신이 서지 않는한 섣불리 낼 수 없는 제작사들이 다반사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최근 애니쪽에 종사하시는 분의 인터뷰를 보면 '신세대'가 없다고 합니다. 애니메이션 업계라는게 개인의 능력만보고 위태위태하게 걸어나가는데다 업계 전체적인 사회적 기반이 약해 처음에 전문학원, 학과 출신 신입들이 많이 들어와도 대부분이 빠져나간다고 합니다. 정말로 이름 있는 사람이 아니면 보수는 10년 전과 다름없다고 하더군요.

    예술성과 상업성을 따지기 전에 애니메이션 업계에 대한 걱정을 먼저 해야하지않나하는 의견입니다(..).

    • BlogIcon 나노하. 2011.03.28 17: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금의 재패니메이션 업계는 끝이없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금 제작사들은 그 하락세의 불길을 잡는데에도 벅차보입니다.
      하지만, 불을 너무 크고 그 불을 끄기에 바가지로는 어림없습니다.
      이대로는 불만 끄다가 집을 다 태워먹고 터만 남을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지금 내 집에 난 불을 끄기도 바빠서 생각할 겨를조차 없다는 건 이해합니다.
      그러나 급할수록 돌아가란 말이 있듯이, 어떻게 하면 지금의 사태를 효율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을지
      지금같이 어려울 때일수록 그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 BlogIcon PinkCheckSchool 2011.03.25 16: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이네요. 재패니메이션을 보는 모두모두가 읽었으면 합니다.

    위에 라이가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제가 보기에도 과도한 미디어믹스, 그 중에서도 라이트노블 원작의 애니화가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단기간에 만들어지고 급성장한 라이트노블이라는 미디어 장르는 말 그대로 '상업성'만을 노리고 거대 퍼블리셔를 중심으로 발전했습지요. 때문에 대부분의 작품이 비슷비슷하고 획일적인 설정 우려먹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작가들의 실력이 많이 떨어지는 것도 두말할 필요 없고요. 따라서 잘 팔리는 책/애니메이션에서 모티브를 따온 비슷비슷한 작품들이 늘어났고 최근엔 도작 사건까지 일어난 바 있습니다.

    그런 라이트노블을 원작으로 애니메이션을 자꾸 만들다 보면 애니메이션의 수준도 마찬가지로 낮아지게 되는건 당연지사. -물론 모든 라이트노블이 그렇다는 건 아니고, 모든 애니메이션이 그렇다는 것도 아닙니다.-

    요샌 '인기 있는 라이트노블을 애니화' 시키는게 아니라 '아직 인기가 많지 않은 라이트노블을 애니화 시켜서 인기 끌어모으기'가 대세가 됐다는 말까지 나오는 판입니다. 캠퍼, is 등 대다수의 작품들이 애니메이션 방영 전에는 판매량이 저조하다가 애니메이션이 나름 인기를 모은 뒤에는 증쇄를 해야할 정도로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지요. 그 원작들을 보면 결코 '잘 쓰여진' 소설은 아닌데 말이에요.

    물론 라이트노블처럼 애니메이션의 원작이 될만한 소스가 없다면 지금처럼 애니메이션이 다양하게 만들어지기가 힘들긴 하겠습니다. 요샌 대부분의 만화책들도 라이트노블과 지향하는 바가 비슷해지기도 했고, 미소녀 게임 원작 역시 대부분 내용이 비슷비슷하고 성적인 요소에 초점이 맞춰진건 마찬가지. 그렇다고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만들기엔 시간과 노력이 배로 드니까요.

    + 그나저나 RIO라는 애니메이션은 다름아닌 빠칭코 오락기 원작이라고 들었는데 사실인지 모르겠습니다 -_-;

    • BlogIcon 나노하. 2011.03.28 1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앞서 라이가님의 답글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지금의 문제는 제작사들의
      위험수당자체를 전혀 감수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에도 일부 책임이 있습니다.
      지금 애니메이션 시장이 어렵고, 당장 팔수있는 작품을 만들지 않으면
      오늘 내일하는 제작사가 있다는 점도 십분이해합니다.
      그러나 기업의 규모에 상관없이 모두 이런식의 외길을 고집해버린다는게 문제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이미 재패니메이션 시장은 과거의 그 많았던 시청자들을 잃고,
      이제 겨우 매니아층만 남은 상태입니다. 밥그릇은 줄어들었는데, 몸집은 그대로입니다.
      결국 해결책은 몸집을 줄이거나 밥그릇을 늘리는 두 방법밖에 없습니다.
      밥그릇을 늘리기 위해서는 일부 매니아에 한정된 획일적인 원작 제작 방식 뿐만아니라
      일반 시청자들까지 끌어안을 수 있는 작품이 필요한데, 아무도 이런 위험을 감수하려 들지 않습니다.
      결국 다양성을 추구하려면 제작사들의 제작 형태가 바뀔 필요가 있는데, 이것도 참 쉽지 않아 보이는군요.

  • 아카치 2011.03.25 17: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랑 너무나도 비슷한 생각이라 크게 공감갑니다.ㅎㅎ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 BlogIcon 우시오. 2011.03.25 19: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서비스 씬이 있는게 잘팔리는게 현실
    하지만 마마마나 케이온 같은 것들을 봐도 충분히 서비스씬 없이도 히트를 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어떤 의미에선 애니메이션계가 발달할 것들이 아직 많고많고 산만큼 많네요

    • BlogIcon 나노하. 2011.03.28 1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과거의 영광이 거품처럼 사라졌다고는 하나,
      반대로 과거의 영광의 재현은 하기나름에 따라서 재건도 가능하다는 말이 됩니다.
      이번에 마마마의 성공이 그 재현의 불씨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BlogIcon 影猫 2011.03.25 2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서비스씬이 많은 애니 쪽에 손이 가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개인적으로는 허니와 클로버, 트루티어즈나 ARIA, ef시리즈 같은 질높은 애니메이션이 많이 나와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BlogIcon 스테이플러 2011.03.26 16: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우, 나노하님 여전하시네요.
    좋은 글 멋진 글 잘봤습니다. 애니메이션도 하나의 산업인 만큼 그 때의 트렌드, 그 때의 대세를 따르게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일본 애니메이션은 소재의 부재, 새로운 원동력의 부재로서 그나마 본전치기를 할 수 있는 '오타쿠 층 노리기'가 여전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와중에도 애니메이션의 개념을 뒤바꾸려는 모습들 (노미타미나, 아니메노치카라 등)이 보이고 있어서 한 분기 한 분기 기대할 수 있네요.


    그래도 여전히 신작의 50% 이상이 노출 및 선정적 작품이 많다는 게 슬픈 현실... 잘읽었습니다.

    • BlogIcon 나노하. 2011.03.28 1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직도 일단 팔고보자식의 제작 행태가 많아 앞으로의 시장의 모습이 걱정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만,
      말씀하신대로 이런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그 위험을 감수하려는 제작사들이 있다는 점에
      아직 포기하기는 이르다는 것을 한번더 느끼는 요즘입니다.

  • 요수아 2011.03.26 2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좋은글 잘보았습니다..^-^
    작품의 다양성을 꾀하는 애니메이션들이 되어서 업계가 살아났으면 하는 바램이 많네요.
    그러기 위해서는 시청자들의 인식이나 의식도 많이 변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며 업계에서도 너무 노출이나 폭력성보다는 좀 더 의미있고 많은 감동을 내포한 작품을 만들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BlogIcon degi 2011.03.27 1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위에 사진을 보고 스위트 듀엣이 들리는 환청이??

  • BlogIcon Yurion 2011.03.28 1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전에 일단 "마법소녀 라이너"에 자비점...

  • BlogIcon SerenityLife 2011.03.28 19: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에도 좋은 의견들이 가득하군요

    제목인 ' 지금 애니메이션에 필요한건, 다양성' 에 초점을 맞춰서 저는 살짝, 댓글을 남겨보겠습니다

    다양성... 애니메이션엔 여러가지 장르가 있습니다. 멜로, 액션, 판타지, 공상과학, 코미디, 스포츠, 성인물, 일상. 그리고, 장르를 불문하고 작품 자체가 좋은 내용과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들 까지.

    최근에 방영되는 작품들의 경우에는 작품 외적인 다양성은 채워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라이트노벨은 기반으로 한 작품이라고 할지라도, 어찌됫던간에 작품외적장르는 꽤나 다양하게 나오는 편이니깐요

    다만, 본문에도 언급되었듯, 작품 내적인 측면에서의 다양성은 상당히 부족해지는듯 합니다. 비슷한 캐릭터, 비슷한 외모, 비슷한 설정 및 연출까지. 현대인들의 수요에 맞추기 위한 방편이라고해도, 정도가 지나치다고 생각될 정도까지 이지요
    게다가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 같은 장르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스토리'입니다만, 최근의 작품들 같은 경우에는 많은분들이 말씀하셧듯, 라이트노벨을 기반으로 한 작품들입니다. 라이트노벨, 즉, 가볍게 읽을 수있는 소설들입니다. 그렇기에 스토리의 깊이는 그렇게 깊지않고 젊은 층들을 노린 예쁜 삽화나 자극적인 삽화, 스토리에 치중되는 경향이 많습니다.(물론, 예전 작품들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최근엔 이러한 경향이 큰 줄로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원작이 있기에, 원작의 속도와 분량을 맞추기 위해서는 내용을 압축 및 잘라내는 수 밖에 없고, 그렇기에 애니메이션의 완성도는 더욱 더 부실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이러한 라이트노벨을 애니메이션화 시키다보니 아무래도 작품 내적인 에러가 많이 발생하는것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나노하님이 인식하시듯, 작품 내적인 다양성도 많이 부족해 지는것 같구요.

    그리고 라이가 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최근엔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찾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1월 신작중에서는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프렉탈정도가 있지요. 그리고 이 두 작품은 악평보단 호평이 조금 더 많은 편이구요.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은 아무래도 원작이 없다보니, 스토리, 캐릭터, 설정, 연출의 다양성에 제약이 없으니까요.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은 제작단계에서는 힘들지만, 그 만큼 대부분 좋은 작품들이 탄생하기에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 적은 부분은 저도 참 아쉬운 부분입니다.

    결론을 지어보자면 최근 지진도 그렇고, 지진 이전에도 애니메이션계가 힘들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제작이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계속해서 변화를 추구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더 힘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작품내적인 다양성과, 질 적인 측면을 위해서라면 제작사들도 뭔가 힘을 내야하지 않을까요?


    . 짧게 쓰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글만길고 이상한 글이 되어버렸습니다(...)

  • BlogIcon 리엔노아 2011.03.28 2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에전에 비해 모에요소를 부각시킨 작품이 굉장히 많아진 것 같아요.

    무엇보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 줄어든 건 아쉽습니다.
    위험부담을 줄이고, 수요층을 확보하기 '그나마' 쉬운게 원작을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인건 알겠지만. 제가 라노베 성향을 못 쫒아가는건지...요즘에는 흥미를 끄는 작품이 그리 많지 않더군요.

    그래도 소수의 작품이나마 현재 주류를 이루는 모에물과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작품이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작품도 기대해볼만 한 것 같습니다.

    예상을 뒤엎은(좋은 의미로..) 마마마 같은 작품이 앞으로도 많이 나오기를......

  • 유동 2011.12.04 0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 글이지만 공감되는 내용이라서 댓글 좀 써 보겠습니다

    전 다양성도 문제지만 애니메이션을 재밌게 만들지 못한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봅니다. 다양성이 있다고 해도 스토리가 재미가 없다면 그 애니메이션은 망하겠죠. 님은 다양성이 객관적인 잣대이기 때문에 그것을 제시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다양성은 재미와 관련이 있죠. 하지만 다양성이 있다고 재미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재미라는게 애매한 거긴 하지만... 그래도 우린 뭐가 재밌고 재밌지 않다라고 판단하는 힘을 가지고 있죠.

    애니메이션이 재미가 없는 이유는 원작이 재미가 없어서 일 수도 있겠고(흔한 라이트 노벨의 애니화) 감독이 원작을 잘 살리지 못해서 일 수도 있겠고 둘다 일수도 있겠죠.

    ...댓글을 쓰다보니 님의 다양성에 대한 이야기가 맞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화중에는 재밌지만 애니화가 되지 않은 만화가 많습니다. 제작사가 너무 실패를 두려워하고 있는 거군요. 유행을 따라가다보니까 죄다 면시 라노베 재미도 없는 것들을 원작으로 가지고 와서 애니를 만들고... 서비스신이나 넣고...

    제작사가 원작을 선택하는데 다양성이 너무 적다는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 BlogIcon 김물컹 2012.02.02 0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상업물(뽕빨)장르가 만행하다보니, 정작 스토리계나 명작급의 애니메이션이 많이 못나오는게 사실입니다. 이건 뭐 소비자취향을 바꿔버리는거 밖에는 방법이 없는데, 쉽지않을거라보내요.




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케이온 영화화 이후 오랜만에 써보는 애니칼럼인데, 이번 시간에는 조금 불편한 주제를 다뤄보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많은 분들의 심기를 건드리는 주제의 글은 별로 쓰고 싶지 않습니다만, 최근에 유저들 사이에 큰 논란이 되고 있고, 꼭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성이 느껴지는 부분이기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 '열역학 제 1법칙'이 적용되지 않는 인터넷

물리학 중에서 에너지와 열, 일의 관계를 연구하는 '열역학'이라는 분야가 있다. 이 분야 내에서 가장 기초적인 법칙 4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열역학 제 1법칙'이다. '에너지 보존의 법칙'이라고도 불리는 이 법칙의 정의는 따로 있지만, 풀어쓰면 다음과 같다.

"닫힌 역학계에서 에너지의 형태가 어떻게 바뀌더라도 총 에너지의 합은 일정하다"

 


예를 들어 한 그루의 나무가 있다고 가정하자. 열매는 태양의 빛 에너지와 양분을 흡수하여 열린다. 여기서 빛 에너지와 양분은 열매라는 에너지의 결정체로서 변화가 일어날 뿐이지 그 에너지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물리학 수업도 아닌데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오는가? 걱정하지 말자. 필자가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건 어디까지나 어떤 현상의 비유를 위해서일뿐이다. 재미있는 것은 필자와 같은 공학도들 사이에서는 이 법칙이 농담처럼 다음 의미와 같이 쓰이기 때문이다.

"세상에 공짜란 없다"


그렇다. 열매는 빛과 양분이 있어야 열린다. 빛과 양분이라는 들어간 에너지가 없는데 열매라는 에너지가 나온다는 것은 에너지 보존의 법칙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요컨데 세상에 공짜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간단한 법칙이 통하지 않는 곳이 있으니, 그곳이 바로 인터넷이다. 우리는 인터넷 속에서 많은 것을 누리며 살고 있다. 요즘 유행하는 음악을 듣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초. 최신 영화와 드라마를 보는 데에는 3분. 100만원 짜리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실행하는 데에는 5분이면 충분하다. 물론 모두 공짜다. 우리는 말 그대로 빛과 양분 없이도 열매가 열리는 그런 기적의 시대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 재앙의 시작

이렇게 열린 공짜 열매를 따먹는 소비자들을 보다못한 제작자들과 정부가 철퇴를 들기 시작했다. 불법 음반, 영화를 제공하는 자들에게는 특히 엄격한 처벌이 가해졌으며, 그것을 이용한 사용자들도 처벌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이다. 처음에는 반발도 심했지만, 점점 합법적인 경로가 개척되고 소비자들도 납득할만한 가격에 시스템이 제공됨으로써 소비자들의 인식도 변화하기 시작한 것이 아주 최근이다.

재패니메이션은 이 범주에 들어가지 못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 철퇴의 범위에 들어가지 않은 몇 개 부분이 있었는데 애니메이션, 특히 재패니메이션이 그 중 하나였다. 국내에서 영화와 음반의 수요와 애니메이션을 수요를 비교해본다면 그야말로 새발의 피다. 시장의 규모면에서 애초에 거론할 가치가 없다. 더군다나 우리나라에서 만든 것도 아닌 이웃나라 일본에서 만든 것이다. 우리것 지키기도 벅차다보니, 일본 애니메이션까지는 지킬 여력이 없었던 모양이다. 덕분에 애니메이션을 소비하는 유저들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애니메이션을 주고 받기 시작했고, 모든 재앙은 여기서 부터 시작되었다.




- 애니플러스 등장과 제휴의 덫


그러던 2009년 12월, 애니플러스가 개국했다. 야심차게 출범과 함께 그들은 신작 애니메이션을 빠르게 공급하고, 모든 애니메이션 방송을 자막으로 방송할 것을 약속했다. 투니버스, 애니맥스를 비롯한 애니메이션 방송국들이 더빙판에 재방송의 재방송을 고수하고 있었던터라, 기존 시스템에 불만을 가지고 있던 애니메이션 시청자들은 환영했다.


그리고 2010년 4월, 애니플러스는  「엔젤비츠」 ,  「회장님은 메이드사마」 ,  「워킹」 ,  「일기당천 4기」 를 자막으로 방송했다. 그들이 개국초기에 내걸었던 유저들과의 약속을 지킨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생긴 것은 다른 곳이었다. 그 방송 방법 자체가 한일 동시 방영이었다는 점.

빠른 신작의 공급을 위해 일본과 동시 방영 하겠다는 데 뭐가 문제가 되는 걸까. 애니플러스가 국내에 방송을 내보내기 위해서는 방영권을 필요로 한다. 이는 애니플러스 외에 방송되는 영상은 모두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컨텐츠로 간주된다는 이야기와 맞물린다. 원칙대로라면 시중에 돌아다니는 애니메이션 동영상들을 모조리 막아야 하겠지만, 애니플러스는 여기에 '제휴'라는 개념의 프리미엄을 붙여 파는 형식을 채택했다. 불법 컨텐츠를 인정할 수는 없지만, 방영권을 가진 우리에게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그 컨텐츠를 막지는 않겠다는 의도이다.

모 웹하드 업체의 검색 결과. 모두 제휴가 걸려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다름아닌 '돈'에서 생긴다.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애니메이션 동영상 파일의 크기는 약 300MB 내외. 애니메이션을 주고 받는 주요 경로를 유저들에게 제공하는 웹하드 업체들은 보통 3~4MB를 약 1원에 공급하고 있다. 따라서 애니메이션 한 편을 다운로드 받는 데에는 100원 정도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다만, 여기서 '제휴'라는 프리미엄이 붙게 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100원 했던 파일이 순식간에 500원으로 상승한다. 100원과 500원의 차이는 왠지 큰 것 같지 않지만, 이것이 1쿨 시리즈로 놓고보면 1300원과 6500원이라는 차이로 둔갑한다. 파일 다운로드비를 제외하면 아무런 비용도 필요로 하지 않던 것이 갑자기 5배나 상승했으니, 유저 입장에서는 그 놈의 제휴라는 게 뭔지 속이 터질 지경이다. 거기에 올해 2011년 1월에는 애니플러스가 무려 10편의 신작 방영권을 확보함으로써 사실상 제휴의 범주안에 들어가지 않는 작품이 없을 정도로 그 숫자가 많다. 이 쯤되면 애니플러스 망해라는 악담이 쏟아질만하다.

올해 신작 중 인기작 상당수가 애니플러스 방송 목록에 포함되었다




- 우리는 그것이 불법인지 모른다

이제 상황은 소위 말하는 정품 이용자와 불법 이용자의 신경전으로까지 번진다. '너희 같은 인간들 때문에 애니메이션 산업이 망한다' 부터 '그래, 너희는 돈 많아서 좋겠다' 까지. 이제는 거의 감정싸움에 가깝다. 도대체 무엇이 우리를 이토록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아간 것일까.

지금의 사태는 애니메이션에 국내의 합법적 컨텐츠의 부재에서 비롯된다. 애니플러스의 출현 이전에 국내에서 합법적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케이블 TV 방송과 정발 DVD의 구입 정도로 경로가 지극히 제한되어 있었다. 여기에 공중파 애니메이션의 몰락과 애니메이션에 대한 곱지 못한 시선들은 실질적으로 국내에 대한 애니메이션 공급 자체를 점점 차단시켜 버리게 되었다. 물론 아마존 등지를 통해 해외구매대행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건 비용이 너무 부담스럽다.

국내에 정발된 스즈미야 하루히 우울 DVD. 그나마 정발된 작품도 매우 한정적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불법 컨텐츠의 공유 시장으로 집중되었다. 무료로 혹은 약간의 다운로드 비용만 지불하면 누구나 쉽게 고화질의 영상을 다운받을 수 있다는 건 뿌리치기 쉬운 유혹이 아니다. 사실 여기까지는 비단 애니메이션만이 겪었던 문제는 아니다. 영화나 음반, 국내 드라마 들도 이런 문제를 과거에도 겪었고 현재도 겪고 있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이들은 합법적인 컨텐츠의 경로를 다량 보유하고 있으며, 그만큼 불법 컨텐츠의 단속과 처벌도 강력하다는 사실이다.

반면 애니메이션은 이런 불법적인 루트가 너무 오랜시간동안 이용되어왔고, 그것이 고착화되었다는 데 문제가 있다. 오래전부터 그래왔고, 내 주위 사람들도 그렇게 사용했기 때문에 그것이 부정이라는 걸 깨닫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꽤 많은 유저들은 웹하드 업체에 지불하는 다운로드 비용을 정당한 비용을 주고 구입하는 행위로 오해하고 있는 경우도 많았다. 개인적으로도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필자도 그런 유저 중에 한 사람이었다. 그것이 당연한 게 아니라는 걸 깨달은 것은 1년 전, 비싼 돈을 지불하면서 애니메이션을 즐기는 주위 블로거들의 지적 덕분이었다. 분명 불법 컨텐츠의 이용이 권장할만한 행동은 아니다. 다만, 최소한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합법적인 루트가 제대로 구축되었다면 지금처럼 불법이 합법으로 둔갑하는 기형적인 사태까지는 막을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애니플러스,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유저들의 빈축을 사고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애니플러스가 합법적인 루트를 개척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또한 단순히 방송에만 그치지 않고, 다운로드 서비스와 IPTV, 스마트폰의로의 확장 등 다양한 서비스들도 선보이고 있어서 타 방송국과 차별화된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물론 앞서 지적한 제휴의 덫이 있긴 하지만, 애니플러스가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영상의 경우 편당 200-300원 정도의 선에서 해결할 수 있어서 가격면에서도 그리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이벤트를 이용하면 편당 100 ~ 200원 내외로 이용 가능하다


그러나 애니플러스가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특히 컨텐츠 질적 저하는 앞으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힌다. 요즘은 불법 컨텐츠도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서 대다수의 작품들이 고해상도의 HD 영상을 제공하고 있으며, 방송이 끝난 구작들의 경우 DVD/BD 영상까지 버젓이 유통되고 있다. 이에 반해 애니플러스가 제공하는 영상 자체는 육안으로봐도 불법 컨텐츠가 제공하는 화질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으며, 일부 영상은 화면 깨짐, 프레임 저하 현상도 종종 목격된다. 게다가 애니메이션 방송사 답지 않은 오역과 의역이 난무하는 자막까지 다수 연출하고 있어서 정품 컨텐츠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이렇게 서비스 할 거라면 차라리 불법 컨텐츠가 낫겠다는 목소리도 심심찮게 들린다. 방송사도 엄연한 기업이다. 돈을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라면 유저들의 의견을 십분 반영할 의무가 있다. 애니플러스가 앞으로 이용자의 꾸준한 확보를 원한다면, 질적 개선에 대한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

질적 향상은 앞으로 그들이 해결해야 할 숙제





- 이제는 바뀌어야 할 때

좋든 싫든 애니플러스가 애니메이션에 합법이라는 불을 지폈다는 건 변함없는 사실이다. 여기에 장작을 넣느냐, 물을 끼얹냐는 앞으로 방송사와 그것을 향유하는 소비자들에게 달려있다. 아직까지는 불법 컨텐츠가 성행하고 있는 만큼, 유저들 사이에 자발적인 자정 능력이 현재로서는 절실하다. 불법 컨텐츠가 잘못되었다는 점을 알리고, 공식적으로 제공되는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로 권장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이에 발맞춰 애니플러스도 정상적인 방법으로 컨텐츠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납득할만한 질적 향상 역시 필수적으로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여기에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면,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도 애니플러스 하나라는 루트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제 2, 3의 애니플러스를 만들어 경쟁 구도를 형성함으로써 국내 시청자들이 보다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으면 한다.




- 열매는 열리지 않을지도 모른다

필자는 이제 다시 '열역학 제 1법칙' 이야기로 돌려 이 긴 글의 끝을 맺으려 한다.
물과 양분이 있어야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이것이 올바르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빛과 양분이 없이도 열매가 맺는다는 사실을 어느 순간 당연하게 여기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 시험대에 올라와 있다.
지금이라도 빛과 양분을 넣어줄 것인가. 아니면 그대로 열매만 따먹을 것인가.
선택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소비자의 몫이다.
한가지 확실한 건 이대로라면, 나무에 더 이상 열매가 열리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뒤늦게 우리가 왜 그 때 빛과 양분을 주지 않았었는지를 한탄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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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쿨한 한라봉 2011.07.17 2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것만은 말하고싶네요 돈이없어서 어쩔수 없이 불법다운을 할수밖에없다...
    하지만 중요한건 우리가 직접 돈을내고 받아야하죠.. 또한 DVD는 매우한정적...

    DVD는 이건만 말하고싶습니다..

    판매사들은 이것밖에 안떠오를겁니다 "팔아야봤자 오덕들이 살거지", "그런건 그냥 창고신세라고..." 그렇다면 전 집으로 오다가 근처에 있는 중고만화점에 봤습니다. 근데 거기에 DVD중에 이게 있었죠... 아즈망가 대왕

    그렇다는건 딱 이말밖에 없네요 판매사들은 '편견'에 치우쳤다..

    그래서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이 안좋은 이유, 애니를 보는 시청자는 딱봐도.. 알잖아요 유아!!! 아니 어린이라고!!!
    (일단 그주제는 패스)
    정당하게 구하고싶습니다.. 하지만 캐쉬구매.. 다운경로... 제휴사...

    장난해!!! 니들은 그냥 돈이나 말아먹을려고 하는거잖아!!! 애니플러스완전 불을 활활 피우는것보단 꺼진불도 다시 피어오르기때문에 없애야 합니다 아니 진정한 아니 올바른 경로와 우리의 생각을 들었스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잘보고갑니다

  • 시엔 2011.07.17 2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읽었습니다
    불법은 괜히 불법이 아니죠 애초에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즐기려는 도둑심보는 곤란하죠
    1300원에서 6500원 약 5000원 정도 차이가 나는데 알바 한두시간 더 해서
    내가 좋아하는 작품을 즐길 수 있다면 오천원이 문제가 되는 게 아닐텐데요

    애니플러스에서 공급하는 영상의 질이 어느정도 올랐으면 하는 것은 이해합니다만
    불법 영상보다 질이 낫다고 해서 제휴 파일이 아닌 불법 영상을 선택하는 것은
    변명이 되지 않는 다고 봅니다.

    이런 인식이 있었다는 것 조차 몰랐는데 그렇게 돈이 아까우면 차라리 덕질 때려치고
    그 시간에 열심히 돈 버는 쪽이 나을 것 같은데요ㅎㅎ

  • 2011.07.18 0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메이린 2011.07.18 09: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제휴파일을 본다면 그렇게 생각이 되겠네요.... 저도 불법다운로드를 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내가 '왜 이런걸 돈주고 받아야하지?'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살인적인 제휴가격이더군요, 확실히 저작권도 소중하고 내가 만든 영상이 불법으로 유통된다면 불쾌하다고 생각은 되겠지만 그것보다 적절한 가격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네요, 저도 솔직히 애니플러스를 증오하는 사람입니다만.... 애니플러스와 시청자가 적당한 선에서 합의를 보고 그리고 국내시장에도 유통을 가능하게 해준다면 좋지않을까요....

  • ㅇㅇㅇㅇ 2011.07.18 1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변하는건 없을 겁니다. 애니플러스에서 이 짓거리 한지도 이제 꽤 되었습니다. 이 정도쯤 되면 보이지 않나요? 가만히 이런 말만 해봤자 변하는건 없습니다. 몇년전부터 장르문학계에서는 그 질적하향에대하여 많은 의견들이 나오고 대립해왔지만 결국은 이렇게 망해가는 것 처럼요. 애니플러스는 현재의 서비스만으로도 충분히 돈을 벌어들이고 있고 경쟁기업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그야말로 애니를 거의 독점하고 있다시피 한 상황이지요. 변화를 원한다면 더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야 할 것입니다.

  • 일말 2011.07.18 16: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천히 질적 향상은 이루어질거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애니플러스의 등장과 제휴서비스로

    애니메이션 산업도 수익성이 보장된다는 게 알려지게 된다면

    고스트메신저로 약간 꿈틀댔던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도 점차 활기를 띄지 않을까 싶습니다.

    솔직히 그 많은 애니메이션 학과 학생들이 다 게임 같은 데로 빠지는 현실은 안타까웠는데

    그런 부분이 개선될 수 있다면 좋겠군요. 애니산업의 발전을 통해

  • ㅇㅇ 2011.07.19 1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차피 요즘은 토렌트로 다운 받아서 보잖아요 ㅎ

    • 일말 2011.07.19 1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OTL... 제휴가 돼도 꿋꿋이 p2p로 받아보는 크윽... 그 탓에 요즘 라이트노벨 살 돈을 문상으로 돌리는 일이 생기고 있지요

  • 소용없음 2011.07.19 2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래 놔도 다 구할수 있어요 블루레이 급으로 블루레이는 토렝이는 못막던데

  • 흐음 2011.07.22 0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제 생각에는 애니메이션 산업은 애니메이션 그 자체보다는 거기서 파생되는 부수적인 상품들에서 더 이익을 내지 않을까 합니다.
    피규어나 게임, (베개따위의)애니굿즈같은 것들이 말이죠.
    저 자신도 애니메이션보다는 게임이나 피규어, 만화책을 사는 쪽으로 돈을 쓰고있구요...
    그러다보니 애니메이션을 받는데까지 돈을 써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때문에 애니메이션은 떢밥으로 던져놓고 다른 상품들쪽으로 공략해서 이익을 내는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이 애니메이션에 갖고 있는 편견이나 인식, 이 좁디좁은 한국애니메이션 시장의 상황으로는 불가능하겠지만, 언젠가 바뀐다면 적어도 제휴에 관한 갈등은 사라지지 않을까 합니다.
    아아 어릴적 장난감 가게에 가면 선라이즈의 용자물 시리즈 로봇들이 즐비하던때가 생각나는군요 ㅋㅋ

  • dq 2011.07.22 2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론 애니플러스는 망해야 저작이 없어진다..(나만그런가?)

  • BlogIcon 포르테 2011.07.23 0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재미있게, 그리고 많은 생각을 하면서 읽었습니다. 사실 애니메이션 관련 취미는 감상에만 초점을 뒀지, 제휴 관련으로는 제대로 생각을 하지 않았거든요. 덕분에 이쪽 관련은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네요.

    적절한 비유까지 동원한 이 유익한 글이 애니플러스 운영진은 물론 '애니플러스는 망해라!'고 막연하게 외치고 있는 사람들이 읽고 생각을 고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지만, 위에 달린 덧글 몇 개를 보니 전부에게 전해지지 않은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깝네요. 쩝...

    국내에 물과 양분을 주는 사람이 많아져서 제대로 된 애니메이션 취미 문화가 형성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이그너스 2011.07.24 17: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저희가 믿거름을 마련해야지 기업과 사업이 더 크게 성장하는것에는 공감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현수준에서의 애니플러스의 위치는 어떤의미로는 독점의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충분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것이
    이용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지역적인 문제가 있을수도 있겠지만
    제 경험상으로는 TV시청인데도 프레임밀림현상, 부분 사운드 밀림현상을 겪었습니다.

    더불어서 가격대의 문제가 가장 크다고 여겨집니다.
    현재 무료의 개념을 가진 이용자들이 그렇게 부담을 느끼지 않을 정도와
    기업에서 허용할수 있는 정도의 선에서 제휴요금을 먹여야하는데
    현실은 모든것이 500원입니다.
    즉.
    BD도 500원, 저용량도 500원이라는 이상한제도가 문제가 된다고 여겨집니다.
    결국...현재 DVD나 BD나온것만 제휴로 받고 있습죠;

    그래도 가장 큰 문제는 흔한말로 이야기하는 발번역이 문제죠...
    시간상으로 힘들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해당이야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반인이 애니부분의 자막을 만들어서인지 전혀다른 의역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2011.07.29 2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애니플러스의 독주주행이 맘에 안들어서...
    신작의 구입에만 열을쓰는 애니플러스는 좀 문제가 있는듯하네요....

  • 히데모토 2011.09.10 0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투니버스나 챔프를 컴퓨터가 보급되고도 보는 이유는 더빙이 있어서인데....
    문제는 애니플러스가 애니를 수입해 오면 그만큼 더빙의 경로가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이거...여러모로 참 안타까울수가 없습니다!!
    물론 그들도 합법적으로 판권을 사오니 뭐라고 할말은 없습니다만...
    솔직히 컴퓨터에서도 볼수있는 일본애니를 일부러 제휴를 먹여가며
    TV로 방영하는걸 보면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팬들과 한국판 더빙을 위해 애니플러스가 조금 자제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sun 2011.09.18 0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한달 정도 전에 IPTV로 교체해서 요즘 애니플러스 채널에서 방영하는
    '우사기 드롭스'를 보고 애니플러스라는 채널에 관심을 가지는 人중에 한명입니다.
    애니플러스가 거의 대부분 자막방송이라서 오리지널로 애니를 볼 수 있다는
    사실만 좋아했지, 그외의 홈페이지 스트리밍 서비스는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저도 예전엔 각종 영화와 애니 등을 컴퓨터로 많이 봐 왔는데
    어느 순간 한계가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보고 싶은 영화를 놓치면 케이블에서 방송해줄 때까지 기다리고;
    애니메이션은 챔프나 투니에서 해주는 걸로 만족했었더랍니다.
    그리고, 정말로 보고 다시 또 보고 싶은 애니는 DVD를 구입해서 소장하고 있고요...
    코믹스와 애니의 뿌리 깊은 팬으로서 좀 더 큰 시장이 형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언제나 가지고 있었지만 애니플러스가 그런 시장을 개척했다는 걸
    이 블로그 글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습니다.(감사합니다)
    올 여름에 '마당을 나온 암탉'을 극장에서 보면서 한국애니메이션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걸 알고 굉장히 기뻐했더라지요.
    저는 혹평을 받은 '원더풀 데이즈'조차 극장에서 세번 관람했거든요.
    국산 애니메이션은 무조건 돈내고 극장에서 봐줘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어서..
    아직 우리나라에서 코믹스와 애니의 시장은 제한적입니다.
    코믹스가 위축되었기에 애니메이션마저 위축되어 버리는 악순환..
    아, 하고 싶은 얘기가 길어졌네요.

    그저 나노하님의 글을 읽고 많은 생각이 들어 제 생각을 알리고 싶었어요.

  • BlogIcon J H Lee 2011.09.19 1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건 다 차치하고서라도 300원과 500원이 비합리적이라는 소리는 당최 이해가 안되는군요.


    일반적으로 대여점에서 만화책 한권을 빌려봐도 300~400원입니다.

    그리고 만화책 한권 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30분 정도 됩니다.


    이 가격이면 만화책 한권 빌려 보는 것 하고 크게 다르지 않을텐데요..

  • BlogIcon 지나가던 행인 2011.11.20 2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애니플러스의 독점체제 현상을 깨뜨리려면 나노하님께서도 말씀하셨다시피 제2,3의 애니플러스가 나와야 된다고 한다는데 공감을 합니다. 하지만 그러려면 충분히 국내의 애니메이션시장이 성장을 해야겠죠. 현재 애니플러스는 1:1로 일본과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턱대고 방송국을 개국하게 된다면 보나마나 콘텐츠 부재로 무한도전 tv전쟁처럼 방송국들이 망하고 말것입니다.
    그러니 국내에서 양질의 애니메이션들이 생산 공급이 되어야겠죠. 다행히도 장편애니메이션에서는 국내 애니메이션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만한 작품이 올해 3편 나왔기 때문에 희망과 기대를 가져도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 작품들은 언젠가 전문애니메이션 채널에서 구매 방송을 할 거라 예상됩니다.
    그러나 이런 장편애니메이션 같은 경우에는 애니가 많이 생산되는 일본의 경우에도 그렇고 전세계적으로 일반적인 실사 영화들에 비해서 공급수는 아주 작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tva 형태의 작품들이 생산되어야 하지만, 국내에서는 장편애니메이션 혹은 유아용 tva 시리즈에 집중지원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것은 공통된 생각이겠지만, tva와 장편애니메이션은 기획구성에서부터 많은 차이가 날 거라 생각됩니다. tva는 어떤 프로젝트 팀이, 장편애니메이션은 감독과 각본가를 중축으로 할 것이라고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우리정부가 애니산업에 지원하는 형태를 조금은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획구성 같은 감독 발굴이 아니라 스튜디오 발굴과 함께 일반적인 드라마 수준의 이야기를 갖춘 작품들을 발굴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렇게 양질의 작품들이 생산되면, 자연스레 유통구조들이 생겨날 거라 봅니다.(아주 단순화해버렸지만 어쨌든)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국내에는 일본과 같은 일상물들이 많이 없다는 점이 약간의 성장에도 걸림돌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상물 같은 경우는 판타지처럼 젊은 세대만이 좋아할 만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40대 이후의 세대만이 좋아할 만한 장르도 아닙니다. 따라서 이런 일상물들(아따맘마, 너에게 닿기를) 같은 작품들의 공급은 그만큼 국내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시선에 많은 변화를 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국내 스튜디오들은 판타지나 이런 마이너한 작품들을 선호 제작하려는 것보다도 이런 다수를 겨냥할 수 있는 작품들을 내놓는 것이 국내의 애니메이션 시장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 흠... 2012.06.08 06: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니플러스 독점인게 애니플러스의 잘못이 아닙니다.
    애니플러스가 다른 방송사가 애니 방송 못하게 막은것도 아니고... 다른 회사들이 안뛰어드니까 자동적으로 독점이 된것이죠. 그게 애니플러스의 책임은 아닙니다.
    그리고 합법적은 유통경로를 만들라고 외치는데, 지금은 BD도 내놓기 시작하는 추세입니다.
    그동안 왜 BD DVD 발매같은걸 하지 않았을까요? 잘 생각해 보시죠.

  • ㅇㅇㅇ 2013.12.24 2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역은 옳지 않아도, 의역은 과하지 않으면 필요한 부분입니다.


    예를 들면 보통 쪼만한 사람보고


    일본인이 애니에서 '소동물'이라고 부르고는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저런말 쓰는 사람 아무도 없거든요.


    적절한 의역이 필요한 단어들이죠

  • 유전자합성적 한국인2호 2014.01.10 0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제나 리플라이들에서 다뤄지는 논쟁과는 별개로.. 저작권 인식이라는 근본적인 부분만 한번 얘기하자면..
    불법 콘텐츠 다운은 어느정도의 고속 인터넷이 보급된 선진국에서는 대부분 찾아볼수 있는 문제이지만요.
    정말 2000년대초 와레즈부터 시작하여 지금 레드오션의 끝을 보여주는 각종 웹하드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의 저작권에 대한 인식과 '남의 소유물'을 대하는 태도는 정말 전세계에서 중국 다음가는것 같습니다.
    뭐.. 아니메를 제외한 부분에선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근본적인 부분을 보면 그렇습니다.
    애초에 남의 소유물을 아끼지 않고 자기것은 소중하며 자기권리는 목숨걸고 찾지만 남의 입장은 배려하지 않으려는..
    그 결과가 그나마 눈에 보이지도 않는 소프트웨어적인 창작물에 적용되면...
    한국인들은 무조건 카피만 해대는 중국인들을 비웃지만 한국역시 일본에서 보기에는 거기서 거기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렇게 도적질도 여러 논리로 정당화하는 사고방식이 중국인에 가까운 한국인들이 왜 일본에서 만들어진 아니메를 좋아하고 (물론 대부분 불법적인 루트를 통하겠지만)찾아보는지 이해가가지 않습니다.
    전혀 다른 사고방식의 나라에서 만들어지는 창작물인데 100% 공감한다고 말할수 있을까요?
    뭔가 일본을 동경하는 듯한 의미에서 아니메에 심취하는듯한 사람도 보았지만 결국 아니메를 보는 루트는 웹하드 불법자료더군요.
    갑자기 저작권에 관한 글을 올려서 엉뚱한 주제로 한국인을 비하하려 하는 의도로 보일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진심으로 한국인이 중국인들보다는 진보했으면 하는 의미에서 평소 하고 싶었던 말을 조금이나마 관련있는 글에 리플라이로 적어봤습니다.




4. 영화화 까지는 앞으로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앞서 칼럼에서는 소실의 제작상황과 비교하여, 케이온이 극장가에서 크게 성공할 수 있는 잠재력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러나, 그들의 행보가 탄탄대로라고는 말할 수 없다. 영화화까지는 앞으로 넘어야 할 산들이 많으며 작품 내외적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해보인다.




5. 케이온의 과제 - 원작의 종료

케이온의 원작격인 4컷 만화는 현재 연재가 종료된 상태이다. 원작에서 소개한 스토리는 이미 TV 시리즈에 모두 할애하였으며, 실질적으로 제작사 손에 들어있는 시나리오는 없다고 보는 게 옳다. 따라서 원작이 종료된 이 시점에 추가적인 진행을 위해서는, 원작의 내용이 아닌 극장용 오리지널 시나리오의 작성이 불가피해 보인다.

    

4권을 끝으로 종료된 원작 케이온 코믹스


오리지널 스토리는 제작자가 원하는 식의 자유로운 전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원작이 가지고 있던 색깔을 잃을 수 있다는 위험 역시 가지고 있다. 올해는 <엔젤비트>가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스토리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바 있지만, 현재 제작되는 작품의 대부분이 원작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리지널 스토리의 작성은 확실히 리스크가 크다. 스토리 측면에서도 케이온의 주축을 담당하던 4인방이 졸업한 상태로 끝을 맺었기 때문에 시나리오의 전개 방향을 잡는 것 조차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6. 케이온의 과제 -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큰 틀의 스토리 부재


케이온은 여고생들 사이에서 일어날 법한 일상을 담고 있는 일상물이다. 필자가 항상 예전부터 지적해오던 일상물의 한가지 문제점은 작품을 이끌어나가는 스토리가 다른 장르와 비교해 다소 미약하다는 점이다. 한 예로 일상물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히다마리 스케치>, <미나미가> 를 살펴보자. 이들 작품의 공통점은 에피소드마다 벌어지는 소소한 사건들을 통해 웃음과 감동을 주고는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문제는 거기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에피소드를 유기적으로 연결해주는 역할을 담당하는 큰 틀의 시나리오에는 소홀한 면모를 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몰입감을 떨어트리고 작품에 대한 지루함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곤 한다.


    

일상물의 대표작인 <히다마리 스케치>와 <미나미가> 역시 극복할 수 없었다.


케이온의 경우 경음악부라는 구심점을 통해 입학부터 졸업까지의 이야기를 시간 흐름 순으로 나열함으로써 이를 극복해보려고 하는 나름의 노력은 보인다. 그러나 그 스토리가 작품의 시작과 끝을 맺는 정도로 사용될 뿐, 에피소드간의 유기적인 연결을 이루어내지는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케이온 역시 이전의 일상물들이 드러낸 한계를 넘어서지는 못했다고 볼 수 있다.




7. 케이온의 과제 - 영화화를 위해서는 극적인 요소가 필수적
 

좋은 영화 시나리오가 되기 위해서는 '발단-전개-절정-하강-대단원' 으로 이루어져있는 구성 단계가 확실하게 구분지어져야 한다. 시나리오 구성 단계의 관점에서 케이온을 바라보면, 발단에서 전개까지의 진행은 훌륭하다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작품내내 전개만 계속되다가 어느순간 절정이라는 구성 단계는 증발하고, 갑자기 졸업이라는 하강과 대단원으로 들어간다는 인상을 준다. 학교 축제를 비롯한 몇 개의 에피소드를 절정으로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절정 부분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의 미약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절정으로서는 2% 부족한 학교 축제


영화와 TV 시리즈는 엄연히 다르다. 다음 화의 개념이 있어 숨돌릴 틈이 있는 TV 시리즈와 달리, 영화는 90 ~ 120분 가량 되는 런닝타임이 영화가 끝날 때까지 계속된다. TV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지루함을 느끼기도 쉬운 것이 영화이며, 그렇기 때문에 관객들의 꾸준한 몰입도를 위해서는 절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관객들이 요구하는 것은 TV 시리즈에서 내내 보여준 따뜻한 일상이 아니다. 극장에서 느낄 수 있는 케이온만의 감동이 필요한 것이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서 케이온 영화화가 단순히 TV 시리즈의 연장으로 끝날 것인지, 극장판으로서의 입지를 인정받을지가 결정되리라 생각한다.



8. 그 외의 변수들

아직 정확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만큼 애니메이션 제작이 아닌 실사 영화의 가능성 역시 남아있다. 노다메 칸타빌레를 비롯한 꽤 많은 작품들이 실사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아주 가능성이 없진 않다. 다만, 이 때까지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해서 성공한 작품보다는 실패한 작품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개인적으로 이 방향은 아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주사위는 던져졌다. 그들의 역량을 믿어본다.

케이온이 TV 시리즈를 높은 인기를 유지하며 마무리 지었다는 점에서 쿄토는 흥행의 발판을 마련해 놓은 것만은 확실하다. 그러나 이미 하루히 2기의 실패로 증명되었듯이, 행여나 쿄토가 케이온의 인기만을 등에 업고 영화화를 성공시키겠다는 우를 범하질 말기를 바란다. 앞서 언급한 것 처럼 일상물의 영화화가 절대 쉬운 도전이 아닌만큼, 철저한 준비와 그들만의 노하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일상물의 영화화라는 그들의 도전은 확실히 이 때까지 그 전례가 없었던 만큼 무모한 도박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때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준 쿄토였기에 필자는 그들의 역량을 믿어보고자 한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케이온의 마지막 승패는 그들 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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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본 블로그의 주력은 애니리뷰입니다만, 최근에는 시청보고서나 애니칼럼 등의 부수적인 카테고리에 들이는 시간이 더 많지 않나 싶네요. 여러가지 면으로 리뷰를 구상해보고 있는 중이니, 꼭 좋은 리뷰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이번 애니 칼럼에서는 2009년부터 애니메이션계를 뜨겁게 달군 <케이온>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나눠볼까 합니다.





1. 케이온 영화화의 발표


2006년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2007년 <러키 스타>로 대중으로 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쿄토 애니메이션. 2009년 그들은 새로운 소재의 작품에 도전하게 되는데, 그래서 탄생한 작품이 지금의 <케이온>. 대중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경음악이란 소재, 쿄토만이 표현해낼 수 있는 특유의 캐릭터성을 잘 살린 이 작품은 2009년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1기 종영 이후 인기의 여세를 몰아 바로 2기 제작을 발표. 2010년에는 2기 방송과 동시에 오리콘 차트 상위권 진입 및 BD 최고 판매량 갱신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작성하는 영광을 누린 작품으로 등극한다. 그리고 케이온의 기나긴 고공행진은 2010년 9월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종영을 고한다.


케이온 영화화 확정 소식

그렇게 마지막을 고했어야 할 케이온에 변화가 있었으니, 마지막 방송 이후 케이온 영화화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 3기를 간절히 바라던 팬들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반기고 있는 듯 하지만, 또 한쪽으로는 케이온의 색깔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다. 




2.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의 흥행효과


케이온 영화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기전에 쿄토 애니메이션의 또다른 히트작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시리즈에 대해서 잠시 살펴보도록 하자. 2006년, 하루히붐이라는 신조어가 생길정도로 하루히의 흥행과 애니메이션계에 미친 파급 효과는 엄청난 것이었다. 그리고 3년 후인 2009년,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2기>라는 이름을 내건 후속작이 방송되었다. 침체되어 있는 애니메이션 시장에 다시 한번 기적같은 단비가 내리는 것이 아닌가라는 희망적인 추측이 방송 전부터 난무할 정도였으니, 이 작품에 대한 팬들과 업계의 기대는 높았다.


   

'엔들리스 에이트'가 불러낸 재앙

그러나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탓일까? 결과는 말그대로 참담. 새로운 연출력으로 소문난 쿄토는 스토리의 무한 루프라는 엔들리스 에이트를 선보였고, 예상과는 너무나도 다른 전개에 시청자들의 기대는 순식간에 분노로 탈바꿈했다. 여기저기서 혹평이 쏟아졌고, 전작과는 비교도 할 수없는 저조한 DVD, 음반 판매량이라는 유래없는 치욕을 맛봐야 했다.


실패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 갑작스럽게 발표된 스즈미야 하루히의 영화화. 엔들리스 에이트의 재편이 아니냐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는 팬들의 여론 속에서 올해 최고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 (이하 소실)>은 그렇게 탄생했다. 흥행 수입 7억 7천만 엔, 관객 동원수 55만명. 2006년의 영광의 재현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올해 하루히와 쿄토 애니메이션이 보여준 행보는 대단하다는 말 밖에 표현할 길이 없을 정도이다. 특히 이번 소실이 달성한 기록은 2009년 2기 방송 이후 갖은 혹평속에서 일구어낸 것이기에 더 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흥행의 여세를 몰아 국내 개봉까지 결정된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





3. 케이온 영화화, 준비된 도전인가?


다시 <케이온>으로 돌아오도록 하자. 필자가 케이온을 언급하기 전 하루히에 대한 내용을 언급한 이유 케이온과 하루히의 행보가 매우 닮아 있기 때문이다. 1기의 흥행. 2기의 참패. 그리고 영화화의 성공. 2기가 성공했다는 점만 제외한다면, 케이온도 비슷한 행보를 현재 밟고 있다.

  

쿄토의 얼굴인 이 두 작품의 행보는 상당히 닮아있다.


따라서 이전의 하루히의 사례로 보아 이번 케이온 영화화는 즉흥적인 기획이라기 보다는 소실로 다시 자신감을 되찾은 쿄토의 준비된 도전이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 3년이라는 제작의 갭, 2기의 참패라는 여러 핸디캡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소실은 쿄토의 새로운 성공사례를 창조해내었다. 케이온의 경우, 2009부터 작품의 갭 없이 지금까지 방송을 해왔고, 2기가 1기보다 더욱 흥행한 케이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케이온의 영화화는 하루히보다는 훨씬 높은 성공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계산이 충분히 나온다. 필자의 개인적인 추측이긴 하지만, 소실이 예상 이상으로 성공해 버림으로써 쿄토도 케이온의 영화화를 어느정도 염두해둔 게 아닐까 생각한다.




또 한가지 케이온 영화화의 성공을 밝게 하는 부분은 쿄토 애니메이션의 뛰어난 마케팅 실력. 쿄토 애니메이션은 개성있는 연출력과 캐릭터성으로도 알려져 있지만, 그 이상으로 애니메이션 기업같지 않은 뛰어난 마케팅 전략으로도 유명한 그룹이기도 하다. 우스개 소리이긴 하지만, 쿄토가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면 1이라는 상품을 10으로 부풀리는 재주가 있다고 할 정도. 소실 때 극장가에서 증명된 그들의 마케팅 실력이 케이온에서도 유감없이 발휘가 된다면 케이온 영화화의 성공 역시 허황된 꿈은 아니리라 생각한다.



[....다음 칼럼에서 이어집니다]



평소에 리뷰나 칼럼에서 쓰던 경어체 대신 평어체로 써봤습니다. 써보니 일단 쓸 때는 편하고 글의 이해를 높이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읽어보면 굉장히 딱딱한 글이 된다는 느낌이 조금 있네요. 댓글로 짧게나마 평어체 사용에 대한 의견을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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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아즈모단 2010.10.03 1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케이온을 아직 안봤지만 밴드를 다루고 있어서 큰 기대를 하고있는 작품이죠.
    하지만 어떻게 보면 스즈미야 하루히에 등장한 하루히의 밴드씬을 확대한 작품에 불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 BlogIcon 나노하. 2010.10.04 15: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단순히 밴드 자체를 기대하시고 본다면 실망하실 겁니다.
      밴드는 단순히 부수적인 소재일 뿐이고, 사실은 미나미가식의 일상물 성격이 훨씬 강한 작품입니다.

  • BlogIcon rhltn 2010.10.03 14: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화한다고는 해도 아직 정보가 없다 보니......

  • BlogIcon PinkCheckSchool 2010.10.03 14: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래도 쿄토애니메이션이니까 퀄리티나 연출에선 별로 걱정할 게 없겠지만 문제는 스토리입니다. 일단 TV판 마지막에 애들이 죄다 졸업한데다가 원작도 연재를 종료한 상태지요. 설마 J.C의 [작안의 샤나] 극장판처럼 리메이크로 만들진 않을테고 후일담이나 인디밴드결성? 유이네 대학교 MT? 군입대(?) 설마 2시간 분량으로 그딴걸 내보내진 않을테지 말입니다. 일단 아즈사가 이끄는 HTT가 주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럼 또 기존 캐릭터 팬들이 크게 반발할테고... 여러모로 예측 불가입니다.

    이건 뭐 케이온의 인기에 편승해 급하게 영화화를 진행중인건 아닌지 좀 걱정되네요. 그냥 그대로 깨끗하게 끝마쳤으면 좋았을텐데, 애시당초 [러키스타]나 [케이온]은 라이트노블 원작인 [스즈미야 하루히]와는 엄연히 다르니까요.

    +그나저나 댓글 폼의 나노하 그림때문에 글씨가 잘 보이지 않네요.
    ++평어체..라는 표현이 정확한지는 몰라도, 어쨌든 읽기 편하고 객관적인 느낌이 나서 좋습니다. 경어체로 하면 문장이 지저분해지고 길어지는 경향이 있지요.

    • BlogIcon 나노하. 2010.10.04 15: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세한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댓글이라는 제한 된 창에서는 역시 한계가 있네요. 다음 칼럼에서 적도록 하겠습니다.

      문체에 대한 의견은 감사합니다. 원래 경어체로 쓰는 게 익숙해져있으나,
      글을 쓸 때 잘 안나가는 부분이 있어서 이번에는 평어체로 적어봤습니다.
      조금 딱딱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는데, 일단 이번 케이온 관련 칼럼은 계속 평어체로 유지할 생각입니다.

    • BlogIcon 코나타의마음 2011.02.08 0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군입대에서 터졌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대체 무슨 내용으로 나올지 감이 안잡히네요
      케이온의 극장판이라니

  • BlogIcon 리엔노아 2010.10.03 1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작 연재 종료에다가 아즈사를 제외하고는 2기에서 전부 졸업했으니....무슨 내용이 나올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졸업 전의 이야기 or 오리지널로 갈 것 같기는한데...설마 일상물로 나오지는 않겠죠...?

    그러므로, 내용은 오리지널 공연으로 추측해 봅니다.

    • BlogIcon 나노하. 2010.10.04 15: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덕분에 넷상에서의 스토리 추측은 한도 끝도 없이 난무중입니다.
      졸업전의 이야기다라는 의견부터 모두가 사회인이 되어 다시 만난 후의 이야기다 등...

  • BlogIcon 아이시카 2010.10.03 2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케이온은 1기만 보고 2기는 보다 접어서.................
    뭐랄까, 영화화 해서 뭐할건데? 라는 느낌? = _=;;;

    • BlogIcon 나노하. 2010.10.04 15: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애니메이션이든 영화든 모든 작품은 수입과 연관되어 있으니...
      영화화 해서 뭐할 건데? 라고 물으시면 그건 수익 창출을 위해라고 대답할 수 있겠습니다 (...)

  • BlogIcon 귀뚜라미_ 2010.10.04 19: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극장판이란걸 보면 방송버전이랑은 다르게 만화에 일본특유의 어두운 색이 짖게 드리우는게 가장 안좋은거같아요.
    정말로 이점에서는 예외가 없는거같아 안타깝습니다.

    • BlogIcon 나노하. 2010.10.10 2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극적요소를 살리다보니 다소 진지한 분위기가 사람에 따라서는 어둡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TV 시리즈와 극장이라는 장르는 엄연히 그 전개방식이 다르다보니...

  • BlogIcon 리스린 2010.10.05 12: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로운방식의 포스팅 이런거 좋네요

    • BlogIcon 나노하. 2010.10.10 2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랜만에 쓴 애니칼럼이라 어떻게 느끼셨는지 모르겠네요.
      케이온 영화화와 같은 애니계 이슈가 있으면 앞으로 조금씩 써 볼 예정입니다.

  • BlogIcon 우시오. 2010.10.05 14: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걱정인게 이게 일상물이라 딱히 소재가;;
    다른 극장판들과 달리 극적인 스토리가 없죠 ㄷㄷ;;

    • BlogIcon 나노하. 2010.10.10 2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원작이 이미 끝났으니, 사실 스토리는 만들기 나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스토리를 어떤 식으로 전개하느냐가 쿄토손에 달린 거죠.

  • BlogIcon 리카쨔마 2010.10.07 1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갑자기 떠오른건데 케이온 연말 라이브 이벤트 때 케이온 2기 제작 결정이라는 문구가 스크린에 떴을 때
    그 요코하마 아레나가 떠나갈듯한 함성소리로 가득찼었지요 ㅋ
    저걸 한번 라이브 공연에서 보여줬다면 반응들이 어땠을지 참...
    케이온 영화화 할 내용이 없는데 무리수가 아닌 가 싶네요. 음악 들을려고 영화보는것도 아니고 참...

    • BlogIcon 나노하. 2010.10.10 2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케이온 팬들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시나리오이죠.
      하지만, 하루히때에도 보여주었듯이 내용 여하에 따라서
      팬심이 등을 돌릴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히 염두해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BlogIcon 로빈권 2010.10.07 1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순한 일상이라 스토리를 만들수있을지 걱정이네요. ㅋ
    역시 한번더 우려먹지 않을까요/.? ㅎㅎ

  • 낭만네코 2010.10.08 12: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애니는 영화화를 하면 많은걸 잃는듯 하더군요

    특히 내용부실이...

    • BlogIcon 나노하. 2010.10.10 2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딱히 내용부실이 나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이쪽 업계에서는 알아주는 큰 손인 쿄토가 맡는 작품이니,
      아주 형편없는 작품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TV판과는 색다른 케이온의 모습을 극장가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BlogIcon 해바라기 2010.10.08 1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루히는 팬들이 무너진(원작의 발매지연과 Endless endless eight) 상태에서 영화화로 재기한 케이스지요....
    무너지지 않은 케이온이기에 일단 어느 정도는 성공하리라고 생각됩니다 ㅇㅂㅇ//

    • BlogIcon 나노하. 2010.10.10 2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루히는 인기작임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악재로 조금 피를 본 케이스죠.
      그에 반해 케이온은 방송이후 계속 고공행진을 하고있는 작품이니,
      참패할거라고는 생각은 안합니다만, 그래도 이왕 만들거라면 제대로 만들어서 흥행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설마 2010.10.10 14: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런닝타임 반이 차마시는 장면은 아니겠죠..?

  • BlogIcon 카이젠 2010.10.10 1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 .. 하루히와 케이온이 같은 회사의 작품이엇군요 .. 소실처럼 .. 일단 좋은 작품이 되길 빕니다 ..

  • BlogIcon Ha_ya 2010.10.10 1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 케이온 극장판이 나오게 된다면 그건 아즈사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 이후의 시점이 아닐까요. 아무래도 기존 멤버들의 팬 층이 각개 나뉘어있고 이를 모두 끌고가려면 불가결한 요소가 아닐런지.
    다음 칼럼 기대하겠습니다.

  • 2010.10.12 1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말씀대로 까봐야...하겠네요...ㅎㅎ;
    뭐.. 팬들이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특별한 고교생활 도 좋고..
    윗분처럼 아즈사가 대학을 들어간 내용도...;;
    뭐..재미던 슬픔이던.. 뒷통수와 눈물셈을 자극해줄 영화화를 기대 하고있습니다.^^

    P.s 위의쓴글이 나노하님께서의 생각을 옆에서 설명(표현)해주시는 느낌이들어 맘에 들었습니다.ㅋ^^

  • BlogIcon 쭈렛 2010.10.17 2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평어체든 경어체든 상관 없구요,.
    내용만 알차면 뭐 ㅎㅎ
    케이온 2기를 아직 안 봐서 모르겠습니다만
    하루히와 비슷한 행보라면, 기대가 되진 않는군요 (......)
    근데 소실은 완전 기대중 +_+//!!

  • BlogIcon HEURISTIC 2010.10.23 2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궁금하군요 어떤내용이 될지

  • ★아유 2011.01.31 09: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케이온 영화화의 걱정은 스토리입니다.
    결국 오리지널 스토리가 나올 수 밖에 없는데
    소실은 쿄토애니메이션의 능력으로 커진 작품이 아니라
    원래 소설의 소실 스토리가 뛰어났기에 가능했던 작품입니다.
    그 점이 고쳐지지 않으면 극장판은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 BlogIcon 코나타의마음 2011.02.08 03: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교토 아니메<
    하루히 럭키스타 케이온 흥행 씨리즈의 제작사
    저도 아주 좋아하는데 뭔가 모든 작품에 신경을 더 쓰고 조금이라도 더 쓰고 잉여로운 일상을 어떻게 재미있게 나타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모두들 끌리고 있는 건지도요

    그런데 케이온 2기에서는 너무 끄는게 아닌가 하는 기분이 들정도로 스토리가.,
    1쿨짜리 스토리에 정성이 가득담긴 애니는 보면서 너무 짧다 짧다 느껴지는데 케이온 2기는 반대 현상이;

    어짼든 교토팬이니 극장판도 즐겁게 기다립니다:D

    • BlogIcon 나노하. 2011.02.13 19: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번에 카키후라이에서 연재 종료했던 원작을 다시 연재한다고까지 밝혔으니,
      사실상 케이온 극장판이나 3기에 대한 초석을 다지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이 이상 나올 스토리의 여지가 별로 없다고 판단하고 있기에
      기대 반, 걱정 반으로 관망하고 있는 중입니다.




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수도권과 비교해 큰 문화행사가 다소 부족한 부산이지만, 9월 이후로는 굵직굵직한 행사들이 많은 열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도 부산을 대표하는 세계적 문화 축제라고 한다면, 역시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단연 으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96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15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PIFF)는 그 규모가 점점 거대해져 이제는 명실상부 세계적인 영화제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아시아 영화의 최대 축제라고 불리는 부산국제영화제는, 평소에 접하기 힘든 다양한 장르의 아시아 영화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장이기도 합니다.







애니메이션 부분도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PIFF에서는 일본의 정통 제패니메이션 뿐만 아니라 한국, 중국, 인도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 작품들 역시 만나볼 수 있습니다. 2000년대 이후로는 일본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2006년 <시간을 달리는 소녀>, 2007년 <에반게리온 : 서>와 같은 굵직굵직한 작품들이 출품되기도 했습니다. 올해 2010년은 예전과 비교해 출품 수는 많이 줄었으나,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볼 수 있는 가치있는 작품들이 편성되었다는 점에 있어서 기대가 됩니다.



1. 이브의 시간



제페니메이션의 올해 PIFF 대표 주자로 선보이는 작품은 <이브의 시간> 입니다. 이전에 제가 애니리뷰에서도 다룬 적이 있는 작품이며, 개인적인 기대를 걸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신카이 마코토와 함께 1인 제작으로 이름을 알린 요시우라 야스히로 감독이 처음으로 팀 제작 방식을 채택하여 제작한 첫 작품이라는 것도 눈 여겨 볼 만합니다.



로봇이 상용화되고 인간형 안드로이드가 생활에 널리 보급되어진 근미래의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은 로봇과 인간의 대립을 그리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존재를 인정받으려는 로봇과 존엄성을 지키려는 인간. 폭력이 오가는 첨예한 대립을 표현하기에 좋은 설정이지만, 이브의 시간은 그 반대로 따뜻한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독특합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기존의 인터넷 방송판에서 일부 장면과 에필로그가 추가되어진 극장판이 상영됩니다. 이브의 시간을 미처 보지 못하신 분들이나, 인터넷 상영판으로만 보신분들이라면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상영정보>
이브의 시간 / Time of Eve Japan  2010  106min  HD  color

International Premiere





YOSHIURA Yasuhiro : 요시우라 야스히로
International Premiere
S.F 
코드 상영극장 상영일시 정보 상태
468 메가박스 해운대 3관 14일 19:00  
416 메가박스 해운대 2관 8일 20:00  

2. 소중한 날의 꿈



2000년대 이후로 이렇다할만한 작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한국 애니메이션이지만, 오랜만에 좋은 느낌의 작품이 출품되었습니다. 2005년에 처음으로 제작 상황을 공개한 이후로, 무려 5년이라는 긴 세월끝에 세상밖으로 나온 <소중한 날의 꿈>입니다.

이 작품은 사회와의 경쟁을 회피하던 한 소녀가 과학자로서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한 소년을 만남으로써 조금씩 변화해 가는 성장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최근에 주류를 이루고 있는 화려한 그림체의 일본 애니메이션과 비교해 다소 투박하지만, 과거 7080의 배경과 어우러진 향수를 자극하는 그림체가 인상적입니다.

제작을 맡은 '연필로 명상하기'는 <겨울연가>, <아장닷컴>을 제작하였으며, 인기 아동 애니메이션 <뽀로로>를 부분 협력하는 등의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관록있는 제작사입니다. <소중한 날의 꿈>은 그들의 두 번째 극장판 작품으로, 이번 작품을 통해 한국 애니메이션의 미래와 가능성을 엿볼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상영정보>
소중한 날의 꿈 / Green Days Korea  2010  110  HD  color

World Premiere
AN Jae Hoon, HAN Hye Jin : 안재훈, 한혜진
World Premiere
성장영화/청춘 

코드 상영극장 상영일시 정보 상태
400 메가박스 해운대 1관 11일 19:30  
411 메가박스 해운대 1관 14일 16:00





3. 체브라시카



미국에 미키 마우스가 있다면, 러시아에는 <체브라시카>가 있습니다. 보는 이에 따라서 쥐같기도, 원숭이 같기도 한 이 귀여운 캐릭터는 러시아의 아동문학 작가인 에두아르드 우스펜스키의 아동용 그림책에서 탄생했습니다. 그 이후 꾸준히 러시아 국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왔으며,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의 러시아 국가대표팀의 마스코트로 사용될 정도의 범국민적 캐릭터로 자리 잡았습니다.

소비에트 연방 붕괴 이후 여러가지 저작권 문제에 휘말리면서 국내에는 크게 알려지지 못했습니다만, 건너편 일본에서는 체브라시카 캐릭터 저작권 획득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TV 애니메이션, 극장판 등이 제작되어 일본, 유럽 등지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작품은 전반적으로 사랑과 우정이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서, 온 가족이 부담없이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올해 출품된 새로운 극장판 <체브라시카>는 최근 <학생회 임원들>의 각본가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나카무라 마코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이번 작품은 그가 감독으로서 도전하는 첫 장편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되는군요.


<상영정보>
체브라시카 / Cheburashka Japan  2010  80min  35mm  color

NAKAMURA Makoto : 나카무라 마코토
코미디/유머/블랙코미디 
코드 상영극장 상영일시 정보 상태
280 CGV센텀시티 6 11일 10:30  
029 대영시네마 1관 13일 17:30  
502 메가박스 해운대 5관(M관) 9일 15:00  

※ <집>은 정보 부족으로 소개에서 제외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애니메이션을 기다리는 팬들에게는 풍성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독특한 개성의 작품들이 여럿 출품했다는 점에서 올해는 조금 기대를 걸어봐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2007년 <에반게리온:서> 이후로 다소 주춤한 PIFF 애니메이션이 올해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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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하.

다음에 던질 공이, 내 인생 최고의 공이라고 생각하고 던져라 - 필 니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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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오늘은 왠지 마음이 심란해서, 새벽 2시라는 늦은 시간에 포스팅 하나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을 적은 글이니, 경어체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스 신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이 이야기를 들어봤을 것이다.
바로 피그말리온 이야기.
아래의 이야기를 한번 읽어보자.


키프로스의 여인들은 나그네를 박대하였다가 아프로디테 저주를 받아 나그네에게 몸을 팔게 되었는데, 이 때문에 피그말리온은 여성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게 되어 결혼할 마음이 들지 않았다. 대신 ‘지상의 헤파이스토스’라고 불릴 정도로 뛰어난 자신의 조각 솜씨를 발휘하여 상아로 여인상을 만들었다.

실물 크기의 이 여인상은 세상의 어떤 여자보다도 아름다웠다고 한다. 피그말리온은 이 여인상에 갈라테이아라는 이름을 붙이고 사랑하였는데, 갈라테이아는 아키스를 사랑한 바다의 님프이기도 하다. 아프로디테 축제일에 피그말리온은 이 여인상같은 여인을 아내로 삼게 해 달라고 기원하였으며, 그의 마음을 헤아린 아프로디테는 조각상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었다.

피그말리온은 인간이 된 갈라테이아와 결혼하였고 이들의 결혼식에는 아프로디테도 참석하였다.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딸은 피그말리온의 고향 땅 이름을 따서 파포스라고 불렀다.


'피그말리온 효과'  라는 용어가 존재할 정도로 위 일화는 굉장히 유명하다.

* 피그말리온 효과 : 타인의 기대나 관심으로 인하여 능률이 오르거나 결과가 좋아지는 현상

갑자기 뜬금없이 새벽에 그리스 신화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도 어김없이 토익 공부를 끝낸 후 블로그 답글로 마무리하려고 하는 순간이었다.





1등 검색어가 십덕후?
그 때 몇일 전에 인터넷에 화제가 되었던 케이블 프로그램 예고편이 내 머릿 속을 스쳐지나갔다. 그 프로그램은 다름 아닌 tvN의 '화성인 바이러스'

본인은 방송의 공익성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라 tvN 같은 상업적 케이블 회사를 굉장히 싫어한다.
보다 자극적이고, 보다 선정적인 소재를 통해 그저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데에만 급급한 모습이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표현하는 게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푸념은 잠시 접어두고, 이 화성인 바이러스라는 프로그램의 목적은 일반인들과 비교해 특이하거나 혹은 특이한 인생을 살고있는 사람들을 초대하여 그들의 삶을 소개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주 게스트가 바로 가상 캐릭터 '페이트(나노하 등장인물)'와 6년째 연애중인 한 남성이었다. 그는 페이트 관련 물품을 모으는 데 천만원 이상을 투자한 사실, 페이트(쿠션)을 애인삼아 야외 데이트를 즐기는 등의 행동을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

이 방송이 나가기 전, 인터넷에는 예고편이 돌면서 때아닌 난리가 났었다.
그리고 결국 오늘 방송 후 당당히 네이버 검색어 1등을 차지한 단어 십덕후.

비록 방송을 보지는 않았지만, 내용 자체는 뻔할 거라고 생각된다.
한국에서 저런 인물이 처음으로 공개되었을 뿐, 일본에서는 새삼스러울 것도 없이 알려져 있는 사실들이니까...



개인적으로 저 남성을 향해 비난할 생각은 없다.
가상 캐릭터를 사랑하든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자유 영역이니까...

그렇다고 나는 저 행동을 옹호할 생각도 없다.
저 남성의 사례는 마치 여성을 혐오하여 조각상을 사랑하게 된 피그말리온과 같이, 단지 현실과 사회로부터 도피하려는 행동일 뿐이니까...




그리고 나는 오덕후, 십덕후라고 치부하며 욕하는 사회를 보며 한숨 짓는다.


영화를 좋아하면 진정한 영화 애호가지만,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면 그것은 단지 오덕후일 뿐이다.
스포츠를 좋아하면 건전한 스포츠광이지만, 만화를 좋아하면 그것은 단지 방구석 폐인일 뿐이다.


분명 위의 사례에서 제시한 남성과 같이 그 도가 지나친 경우도 있다.
애니메이션의 환상속에 빠져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몇몇 소수의 사람들로 인해 애니메이션을 취미로 삼는 사람 전체가 매도당한다는 사실이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폭력적인 게임으로 유명한 GTA.
만약 GTA를 무척 즐기는 한 명의 학생이 사람을 살해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가정해보자.
그 학생은 GTA가 자신의 살인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증언했다.

그렇다면, GTA를 즐기는 모든 유저가 살의를 띄고 있는 정신 이상자들일까?
이것은 문제를 확대해석한 판단의 오류이며, 물론 대다수의 유저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나는 애니메이션도 하나의 작품이며 예술활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애니메이션도 소설처럼, 영화처럼 작가의 의미를 대중에게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
단지 그것이 고상한 클래식, 건전한 스포츠보다 상업성이 강하다는 정도의 차이 일뿐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들은 말한다. 애니나 만화는 단지 어린이들의 산물일 뿐이라고...
글래머러스한 미소녀라는 가상의 인물을 내세웠을 뿐, 포르노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결국 우리 나라에서 애니메이션은 하나의 금기사항으로 취급받는다.
사회에서 오덕후 취급받지 않으려면, 그것을 외부로 발설해서는 안된다.
그저 몸을 웅크리며 조용히 자신의 취미 생활을 즐길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나는 기억한다.
컴퓨터가 거의 보급되지 않았던 그 시절..
TV는 우리들의 몇 안되는 재미있는 놀거리였으며, 때때로 방송해주는 만화영화는 일상의 즐거움이었다.
어릴 적 우리 반 남자 아이들은 '지구용사 선가드'에 열광했고, 여자 아이들은 '세일러문'의 등장 모션을 따라하곤 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만화는 어린이와 성인을 나누는 하나의 기준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남들보다 어른스러워지고 싶어하는 청소년들은 만화나 애니 시청 자체를 점점 금기시하고, 그것을 어린이들의 산물이라고 단정지었다.
그리고 때때로 성장 후에도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향해 비난했다.

'그것은 어른스럽지 못한 행동이라고..'





그러면 이 모든 편견을 제공한 책임을 누구에게 있을까?
그것은 다름아닌 바로 애니메이션 업계와 그것을 향유하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90년대에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지브리 애니메이션, 그리고 에반게리온 같은 작품들이 큰 인기를 끌면서 애니메이션도 하나의 예술적인 문화 코드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
그들은 하나의 작품으로서 대중들에게 의미를 전달하려고 노력했고, 사회는 거기에 대해서 응답했다.


그러나, 현재의 애니메이션 산업은 그때와 비교해 너무나 달라졌다.
업계는 그저 미소녀들의 치맛자락이 들쳐올려서 속옷 보여주기에 급급하며, 어떻게 하면 좀 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할 뿐이다.

그것을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올 2010년 상반기에 방영된 애니메이션 중 대다 수가 성인용 애니메이션들이라는 사실이다. 계속된 경영 악화로 벼랑끝에 내몰린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는 갈수록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속 예술성은 이제 과거의 전유물이 된지 오래이며, 그나마 예술성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되는 애니메이션들은 시장에서 무자비하게 참패했다.


        



유저들 역시 그저 미소녀들의 모에스러움에만 관심을 높일 뿐, 예술성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것이 현상황이다. 이번 주 방송한 화성인 바이러스에 출연한 남성은 지금 사회에 만연해 있는 극단적인 오덕후들을 대변하는 한 명의 예시일 뿐일지도 모른다.

생각하기 싫어하고, 그저 욕망만을 추구하는 유저들.
유저들의 태도가 이런 식인데, 그들에게 애니의 예술성을 논해서 무엇하랴.




나는 2006년 스즈미야 하루히의 방영이후 애니메이션계가 뭔가 잘못된 길로 들어서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지금도 역시 그렇다고 생각한다.

새는 두 날개로 난다.
상업성과 예술성. 그 어느 한쪽도 포기할 수 없다.
다만, 지금 현재 상황이 그저 상업성쪽으로 조금 많이 쏠려있을 뿐이다.

다시 균형을 잡자.
아직 늦지 않았다.
아니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를 때이다.

유저, 업계, 그리고 사회...
모두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나는 소망한다. 애니메이션 산업이 지금보다 건전해지기를...

나는 소망한다. 애니메이션을 즐기는 우리들의 자세가 달라질 수 있기를...

나는 소망한다. 애니메이션도 하나의 예술활동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를...


그리고 나는 소망한다. 애니메이션을 향한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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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하.

다음에 던질 공이, 내 인생 최고의 공이라고 생각하고 던져라 - 필 니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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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ts 2010.02.07 2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입니다...

    애니메이션도 하나의 작품이죠--

    게다가 꼭 애들만 봐야된다는 법도 없는데;;

  • JRKA 2010.02.07 2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글쓴이의 의견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서도...
    그럼에도 수요가 있다면 공급이 있다는 사실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럼에도 애니메이션문화라는게 타락할만큼 타락하고 있는 사실에도 통탄하고 있을뿐이죠.

  • 나락의나라카 2010.02.07 2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느끼는건데 많은 분들이 애니에서 팬티에 집착하거나 여자 주인공의 모에스러움에 집중하는 것을 안좋게 생각하시네요. 또한 이것도 항상 느끼는건데 애니에 너무 많은 것들을 바라는 군요.

    욕망에 충실하는게 그렇게나 나쁜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우린 욕망에서 시작해서 욕망으로 살아 갑니다. 인간이 살아가기 위한 가장 기본 조건.
    영양 섭취. 그것이 어디에서 시작할까요 ? 바로 식욕입니다.
    인간이란 개체가 유지 되기 위한 가장 기본 조건.
    번식. 그것은 어디에서 시작할까요 ? 바로 성욕입니다.
    물론 현대사회에선 그런 원초적인 욕망 뿐 아니라 복잡한 욕망에 얽히고 섥혀있습니다. 어린 시절에 선가드나 세일러문 하는 얘기가 나오는 것을 보니 글쓴이는 상당히 나이가 있고 직장인이시겠죠 ? 직장 왜 가지셨습니까 ? 돈을 벌기 위한 욕망이 아닙니까 ?

    많은 분들이 예술 운운합니다. 하지만 애초에 예술의 정의가 무엇인지요 ? 세상에서 가장 애매모호한것 중에 하나가 바로 예술의 정의입니다. 자신과 다른 것은 용납하지 못하는 겁니까 ? 팬티나 모에도 사람에 따라서는 예술로 인식되어지는 겁니다. 모든 사람이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행동을 하는건 아니죠. 사고 방식 자체가 다르니까요. 대다수의 생각은 옳을 확률이 높지만 옳은 건 아닙니다.

    욕망을 추구하는게 나쁘다고요 ?
    그럼 여기 계신분 중에 한분이라도 매일매일 욕망을 추구하지 않으신분이라도 계신가요 ?
    (즉 적어도 매일매일 식사 안하시는 분 있습니까 ?)

    애니메이션은 현실에 가까울 뿐이지 현실은 아닙니다. 애니메이션이 현실을 담아내라는 법은 없습니다. 현실에서는 충족할수 없는 욕망이기에 애니메이션으로 대리만족 하는거죠. 넓게 보자면 많은 분들이 예술성있는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는것도 결국 원작자, 애니메이션 제작사, 감독, 그외 스텝, tv방송국, 스폰서 기타 등등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힌 욕망에 의해 탄생하는 것입니다. 좀더 근본적으로 따져보면 예술 자체가 인간의 욕망에 의해 태어난거죠. 상업성도 예술성도 결국 욕망의 한 울타리 안에 있습니다.

    • BlogIcon 나노하. 2010.02.07 2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분명 욕망을 추구하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식욕, 성욕.. 인간이 생존하기 위한 필수적인 욕망들입니다.

      다만, 한가지 간과하고 계신것은 인간은 이성적인 동물이라는 점입니다. 지나치게 욕망에 의지하고 욕망에 의해서 좌지우지 된다면, 그것은 야생동물과 다름이 없습니다. 인간이 언제나 욕망만을 추구하고 살 수 없으며, 그 욕망을 어느선까지 조절하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가상현실인 영화나 애니메이션도 마찬가지입니다. 상업적인 포르노가 있다면, 예술적인 독립영화가 있기에 균형을 맞출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시장에도 상업적인 야애니와 야게임들이 있다면, 분명 예술적인 애니메이션도 있어야 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애니메이션이나 영화가 단순히 가상현실이기 때문에 모든 욕망이 허용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예술계에 있어서 굉장히 위험한 발상입니다.

    • 나라카의나락 2010.02.08 18:30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걸 말하려고 했던게 아닌데 제가 잘못된 취지로 말했군요. 음음 다시 말하자면 상업적인 야애니와 야게임이라 평가받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예술적일수도 있다는 겁니다. 과거에는 예술은 커녕 미친짓 취급받던 것이 현대에 와서는 고상한 예술로서 이해되어지는 것처럼요. 예술이란건 어디까지나 상대적이니까요. 이건 좀 경우가 많이 다릅니다만 현재 우리에게 예술-미술의 대명사처럼 일컫어지는 한 화가의 작품 역시 그 화가가 생존해있을 당시에는 아무런 가치도, 관심도 못 받았습니다만 그가 죽은후에는 천문학적인 가치를 가지게 되었죠.

      더불어 인간은 이성적인 동물이 아니라
      때때로 이성적 일수도 있는 동물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왜냐고요 ? 현대 사회에 일어나는 수많은 사건,사고 들을 보시죠. 인간이 이성적으로 행동했다면 그 수많은 일들중에 거의 대부분은 일어나지도 않았을 사건, 사고들입니다. 인간이 야생동물과 다른 점은 기본적으로 욕망을 추구하지만 때때로 이성적이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언제나 욕망만을 추구하고 살수 없기때문에 때때로 이성적이어서 욕망을 어느선까지 조절한다는 거죠.

      게다가 전 애초에 영화나 애니메이션이 가상현실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영화나 애니메이션은 어디까지나 현실과 가까울 뿐이지 설사 가상이라 하더라도 현실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주의입니다. 상업적인 포르노도 누군가에게는 예술적인 독립영화로 받아들여질수도 있는 것이고 예술적인 독립영화도 누군가에게는 포르노나 다름없다고 여겨질수도 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음음, 그러니까 제 취지는 단순히 욕망에 끌리는대로 현실에서 이룰수 없는 욕망을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 맘껏 표출하자! ...가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욕망의 범주에 있는것이 누군가에게는 예술의 범주에 들수도 있다는 거랄까요 ... 음 이건 아닌데 제가 말재주가 없어서 머리속에 있는걸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하겠군요.

    • BlogIcon 나노하. 2010.02.08 1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술속 표현의 자유라는 기준은 애매하다는 말에는 동의합니다. 포르노가 사람의 인체의 신비함을 표현한 예술작품이라고 주장한 사례도 여럿 봤습니다.

      다만, 제 주장의 요지는 예술의 기준과는 관계없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과거의 역사가 말해주듯이, 균형없는 예술은 착각의 오류에 빠지기 쉽습니다.

      나락님이 예로 들어주신 피카소와 같은 화가가 그 당시에는 형편없는 취급을 받은 이유는 균형이 깨진 예술의 시대였기 때문에 이루어진 착각의 한 결과입니다.
      후세에 피카소의 작품이 인정받고, 입체파라는 걸 인정하는 순간 피카소의 작품은 걸작으로 칭송받았습니다.

      지금의 애니메이션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미소녀 애니? 판치라? 캐릭터 중심? 다 좋습니다. 다만, 그런 분야가 있으면 그와 반대되는 스토리, 작품성, 뛰어난 영상미 등을 중시하는 작품도 있어야 한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2010년 1분기 신작 애니메이션들을 보면 어떻나요? 지금의 애니메이션 시장은 아무리봐도 하나같이 공장에서 찍어낸듯한 캐릭터 중심의 애니메이션 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걸 두고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 군요.

  • 하나비 2010.02.07 2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그렇죠..

    다시 균형을 잡아야합니다.
    지금 이 사회를살고있는 비오덕들은 오타쿠를
    그저 애니메이션만 좋아하는 변태라고 여기고있으니까요..

    위님이말씀하시는데, 정말 나노하님 말씀이 대부분맞습니다.

    예술자체가 욕망이라면 성욕이 첨부되지않은 예술들은 예술도아닌겁니까??

    그건아니곘죠 예술은 예술이고 욕망은 욕망일뿐입니다.
    그저 욕망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현실에서 이루고싶은 욕망을 충분히 이루지못해

    예술에 욕망을집어넣는것이죠.

    어쨌든 인간은 참 신기합니다..

  • BlogIcon 김방원 2010.02.07 2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랄까.. 요즘 대작 이라고 할만한게 없죠..

    에반게리온은 정말 애니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라고도 하던데,,

    좀 슬프네요.. 미쇼녀들만 나와서 항상 밑에서 올려다보고...

    다시한번 대작이 하나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 미운보조개 2010.02.08 0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만해선 댓글 안 남기는데 뭔가 가슴에 뭉클해서 남기게 되네요...^^;;
    저 같은 경우 동네자체가 좀 개방적이라서 애니메이션, 만화를 봐도 그리 이상하게 보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코스프레를 즐기는 애들도 있고요. 그래서 고등학교까지 동네에서 다녀 모두 즐겁게 이야기를 하며 즐겼습니다. 하지만 대학에 들어가니 말하기가 조심스러워 지더라고요.
    그런 얘기를 하면 주위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는듯 하고 겨우 같은 취미를 가진 친구를 만났어도 즐겁게 떠들지 못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싸이에 애니나 만화에 대해 가끔 언급하고 그림그린걸 올리기도 하는데 선배가 선배라 부르는게 오타쿠 같다고 못 부르게 한 후 조심스러워지더라고요.........그래서 방학인 지금이 젤 행복합니다. 동네 친구들과 모여 만화 얘기도 하며 여러가지로 즐거울수 있으니..... 하루빨리 한국에서의 시선이 좋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단지 좋아하는 것뿐인데 왜 그리 몰아세우는지..... 하루빨리 당당해지고 싶네요~^^;;

  • 열덕후 2010.02.08 07: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ㅈ발 "열덕후"로 개명좀 합시다

  • KAGAMINE! 2010.02.08 1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분을 국회로!1!!

  • 2010.02.08 1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냉소자 2010.02.08 1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오타쿠라는 단어는 사람마다 제각각으로 분화된 개념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라서 저는 솔직히 세상이 오타쿠에 대한 이미지를 어떻게 지니건 상관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마다 자신의 취향이 아닌 다른 취미활동에 대해서 별 흥미를 못 느끼고 그 취미활동의 매력이 어떤 것인지는 인지조차 못하는 일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죠;;(저만 해도 축구가 왜 재밌는지 전혀 모르는 사람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일전 성당에서 피정을 갔는데 어쩌다보니 오타쿠에 대한 얘기가 나왔을 때, 정말이지 혐오스러운 얘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꺼내는 걸보고 참... 신앙을 믿는 사람들조차 자신과 조금 다른 존재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비난하는 걸 보면서 씁쓸하더군요... 사람들이 오타쿠의 생활에 대해서 약간의 거리감을 가지는 것 자체는 이상한 게 아니지만, 오타쿠를 욕하는 건 정말이지 이해가 안가는 세태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님의 글이 더욱 마음에 와닿는 것같네요...

  • 하우메아 2010.02.08 1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바뀔려면

    애니메이션계와 그걸 보는 사람들이 신경을 쓰는 게 제일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이미 이건 우리의 문화다 너희들은 상관없고 나만 좋으면 된다라고

    생각을 갖고 있다면 어떻게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좋아 질 수 있겠습니까

  • 이쿠 2010.02.08 1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보고서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제가 하고 싶어도 차마 하지 못할 말들을 다 해주셨더라구요
    솔직히 친구들끼리는 너는 오타쿠다 뭐 오덕후다 뭐라 뭐라 장난으로 해도 아무렇지 않지만,
    다른사람들한테는 말하기가 꺼려지더라구요
    특히 요즘은 상업으로 이용되는 선정적인 애니메이션이 많은지라 애니메이션 보는게 취미라고 하면 괜히 이상한 애로 비춰질까봐 말하지도 못하겠어요...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식으로 바뀌어야 하는지 그런 것은 제가 감히 말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애니메이션을 보는 사람들을, 그냥 다른 의미 없이 재미로 보시는 분들을 욕하지만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BlogIcon 종종 2010.02.08 1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동쪽의 에덴 같은 만화가 나왔으면 좋겠지만...
    요즘 하는 만화는 대부분 판치라가 판을쳐서... (어감이 좀 이상하군요)
    우리나라 만화산업도 커질수있는데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 BlogIcon 애니메이트 2010.05.29 1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 의견에 공감합니다.

    이런 말 하는 자체가가 한심하다는 전 15덕이라고 떠벌리고 다니지만...

    까이는 일은 거의 없다는....

  • 플라즈마 2010.06.11 17: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흐음 이거 정말이지 간만에 정말 교훈적이고 좋은 글을 읽었군요. 댓글도 하나 하나 읽게 됩니다.
    나노하님이 주장하시는 말들과 댓글에써진 찬,반론 그리고 의견들도 잘 읽었습니다.

    저도 화성인바이러스에서 오타쿠가 나왔다는 말은 들었습니다만, 인간 개개인의 한도내에서의 자유는 상관하고 싶지 않군요.

    최근 바빠서 못봤지만 확실히 2010년 상반기에는 상업적인 느낌이 많이나는 신작애니들이 나왔더군요.
    인간의 욕망에서 우러나오는 예술이라... 확실히 고대로 넘어가면 여성을 조각한 조각품들이나 그림 등의 여러 유물들이 발견됬습니다. 이를 통해서 옛날엔 생활속에서 예술이 있었다고 알게 됩니다.
    하지만 인간이 발전함에 따라 사람은 이성이라는것이 강해지고 지성이 발달합니다.
    그리하여 예술이라는 것은 생활속에서 뿐만아니라, 획을 그어 예술 그자체로 의미를 부여하고 여러 예술가들에 의해서 많은 예술작품들이 탄생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만든 작품들은 사회라는 곳에 표출되게 되죠.
    이 사회는 일반인들이 살아가는 사회도 있고, 예술가들의 사회도 있습니다.
    대체로 일반인들은 그 예술품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가 모를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예술가가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한 고뇌 혹은 그 작품에 담아내고자 하는 주제,의식 등이 있죠.
    그러나 예술가들의 사회에서는 조금 다르기도 합니다. 예술가들은 그 예술가가 만든 작품을 보고 담겨진 주제 혹은 의식을 일반인보다는 잘 알수 있습니다.(물론 일반인들도 알아볼수가 있겠죠.) 그리고 그 작품에 감동, 시기심, 질투, 희망, 분노 등의 감정을 느낍니다.(이또한 일반인도 알수있죠.)
    이렇게 여러 사회, 여러 사람들이 하나의 작품에 대해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은 다양합니다.
    여기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느끼고 서로 공감한 감상이 일반화가 됩니다.
    [약간 비유를 했다고 해야 할까요? 즉 일반사회가 현재의 대다수의 사람들이고 예술가의 사회가 저희들이라고 쳐도 되겠죠. 즉 둘 사이에는 어떠한 벽이 있어서 서로 공감하기가 상당히 힘들다는거죠. 하지만 공감이 불가능한것은 아닙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이나 뽀로로가 대표적인 작품이죠.]

    아, 이런 좀 쓸데없는 말이었을까요? 나락의 나리카님의 댓글을 읽다보니 생각이나서요. 저도 예술이 인간의 욕망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예술이 발전하며 구분을 짓게되어 어떤이에게는 그 작품이 그저 성욕을 표출한것 밖에론 보이지 않더라도, 다른이에겐 그 작품이 매우 예술적으로 보이기도 하죠.
    나락님은 예술의 정의란 인간 개개인에 따라서 다르다는 것 같고, 나노하님은 애니의 성향이 한쪽에 치우치는게 아니라 그와 반대되는 성향의 작품도 있어야 한다는것 같군요.
    앞에서 잠깐 말했듯이 예술의 정의는 개개인에 따라서 다릅니다. 인간은 본래 다른이들의 생각을 이해하기 힘들고, 이해하기위한 노력을 잘 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흑백논리로 가리지 못하고 대다수의 의견을 따르게 되는겁니다.
    나노하님의 글을 읽고 생각해 봤습니다만, 아무래도 인간은 과오를 범하고도 깨닫지 못하기도 하지않습니까? 즉, 현재 상업성의 비중이 높게 잡혔지만, 그것이 현재 잘 된것이라고 착각을 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상반된 성향은 공존하기가 힘든것입니다.(안된다고는 하지 않았어요.. 상호간 이해와 절충이 잘 되어 노력한다면 될수도 있겠죠. 그게 힘들다는것 뿐입니다.)

    균형 잡힌 예술, 저도 동감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으론 두 성질의 균형이 잡히더라도, 언제든 그 균형이 무너질 수 있으며 균형이 잡히는것은 그저 양측으로 분리 되었다고 생각합니다.(나노하님이 말하고자 하시는게 이건 아니겠지만...)상업성과 예술성이 적절히 조화된다는 것이 제게는 더욱 와닿는군요.
    현재 상업성이 조금더 치솟은 느낌입니다. 남들이 보면 그깟 애니나 만화따위라고는 하지만, 애니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애니메이션이 인정받고 애니산업이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전 라노벨을 읽고나서부터 왠지 여러가지 지식들이 쌓여서인지 꽤나 말을 잘하게되었습니다. 이것도 일본문화를 수용한데서 오는 이점 중 한가지 겠죠.(일반적으로 '이런책 혹은 오타쿠 문화는 좋지않다'라는 의견에 반박을 할 수 있게되어 기쁘기도 합니다.)

    이거 이거 제가 쓸데없는 소릴 한것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학생이라 어휘가 부족하다고 해야할까요? 글의 전체적인 틀을 잡기가 힘들군요.
    괜히 어지러워 지셨다면 죄송하군요.

    • BlogIcon 나노하. 2010.02.10 2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본 댓글 중에 가장 장문의 댓글이 아닐까 싶네요.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예술의 균형. 저도 물론 주장은 했지만, 균형 자체의 기준도 애매하며 그것을 실현시키는 것도 상당히 힘듭니다. 깨놓고 이야기해서 실현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편이 오히려 타당한 주장일지도 모릅니다.

      미국이나 한국, 일본의 정치권처럼 좌파와 우파간의 세력이 정확하게 50:50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어딘가 한쪽으로 기울어지게 마련이죠.

      그러나 한가지 명심할 건 한쪽으로 기울어진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100:0으로 허용되어도 좋다는 사실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비기득권층은 기득권층을 견제하고, 그 과정에서 정치 역시 발전합니다.

      애니메이션 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애니메이션이 땅파서 장사하지 않는 이상, 상업적인 측면은 필수불가결한 문제입니다. 그러나 애니메이션도 하나의 예술이라는 것을 자각한다면, 상업성을 견제할만한 예술성이라는 요소 역시 절대로 간과되어서는 안됩니다.

      우리 한국 영화계를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조폭마누라, 두사부일체라는 영화를 기억하시는지요? 한때 이 영화들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큰 붐을 일으킨 적이 있었습니다. 너도나도 상업성이 강한 조폭영화를 만들기 시작했고, 작품성이 결여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결국 한동안 한국영화는 헐리우드 영화에 밀려 침체기를 걸어야만 했습니다. 곳곳에서 지나친 상업성 영화 제작에 대한 반성과 자각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좀 더 작품성있는 한국영화들이 제작되었습니다. 오늘날 한국영화는 과거와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커다란 업계로 발전하였습니다.

      저는 애니메이션계도 과거 한국 조폭영화와 같은 시기를 걷고 있는 것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그리고 자각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한국영화가 살아난 것처럼, 일본 애니메이션계도 지금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고칠 수 있도록 조금만 노력을 기울인다면, 영원히 해결못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BlogIcon SYSTEM 2010.07.02 04: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하는바입니다. 애니를 좋아하고,사랑하는 사람이기때문에 더더욱 공감이 갈지도요.
    실제로 저도 애니를 좋아하고,리뷰라던가 그런걸 써보고싶고,동영상도 올려보고싶고,자막도 제 스스로 만들어서 올려보고싶고합니다. 그런데 주변에서의 제평가가 어떠하냐면. "그냥 평범한 일상인." 이라는평가더군요.
    그생각을보면 올리고싶어도 못올리겠더군요.
    따라서 다른 블로그나 이글루스를 통하고올리고있죠.
    부디 애니메이션을 사랑하고,좋아하시는 모든분들이 더이상 오덕후,십덕후 취급 안받고 그냥 건전한 사회인으로 보여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봅니다.

  • 2010.07.06 14: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하나추가...;;

    소시에 광적으로 달려들고 소시용품을 모으고 그걸 자랑하면 부럽다고 댓글다는 사람들은...
    애니에 광적으로 달려들고 애니용품을 모으고 그걸 자랑하면 부럽다고 댓글다는 사람들은...

    그저 글씨 차이고, 보는것 차이고, 모으는것 차이일뿐인데...

    위 두줄의 사람들이 왜 차이가 나야한다는것인지.ㅜㅜ

  • 2010.07.06 14: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에서야 이런글을 보게 됩니다. 저도..블로그에 댓글남기는것이 처음인거같군요...
    오덕,십덕 제가 애니에 빠질때만해도 애니를 좋아하고 또 보는사람은 이런 별명들이 붙었습니다.
    고교시절(그래봤자 3~4년전예기....) 애니를 좋아하고 또 보는 친구들끼리만 놀게도 되고...
    이야기도 그친구들끼리만 하게 됬습니다. 언제나 다른 친구들은 "무시" 또는 오타쿠 오덕후 라 칭하며 말하며 떠들어 대고.. 저에겐 오타쿠 라 칭하면 이제는 욕으로 들리더군요.. 그정도로 멸시가 심했어요.. 공부잘하는 전교 몇등안에 드는친구도 같이있었거늘..똑같은 취급에..
    마음에 드는 애니가있어서 그림을 베껴놓아도 그저...내방에만 붙여놓거나 보관할뿐.. 자랑따윈..꿈도 못꾸었지요./..
    그래도 애니를 보았습니다.. 애니는 저의 활력소였거든요~^^정말 자랑스럽게 봐왔습니다.

    그러나... 그 못난 화성인바이러스 떄문에... 사람들은 애니를 보고 사랑하고 취미로 여기는사람들을 "조롱"하는듯한 그 방송과 그 편견으로 사람들의 눈은 더욱더 안좋은 시선으로 처다보고 또 저와 다른사람들을 더욱 멸시했습니다.
    정말 맘아픕니다... 어디다가 정말 자신있게 내세울수없는 이 현실과... 그저 모르게, 안보이게, 눈치나 봐가면서 "자유"를 빼앗겨야 한다니... 정말 억울합니다...
    정말... 제가 애니를 보다가도.. 엄마의 잔소리가 "너가 애냐?" 할때마다 정말 속터집니다..
    따지고도 싶더군요.. 15세,19세 애니가 애들보는 " 만화영화" 냐고.. 참..웃깁니다..하하...

    최근에는 저를 이상하게, 또 오덕후,십덕후로 보는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애니를통해 내 삶을 느끼고 또 자신을 가지며, 살아가는데 힘을 낼수 있다는것을..
    작가가 내세우는 가치관,사상... 애니가보여주는 케이온과 같은 나의 대학 벤드 동아리에대한 사랑, 우정, 즐거움에대한 "동감" 과 내가 몰랏던 지식이며, 사회와 존재들.. 내가 가지고있는 상처마저도 애니의 내용에 의해서 치유되어지는...또 치유할수있게끔 도와주는 대사,대화,장면들.. 이것이 애니가보여주는 "코믹"만이 아닌 " 즐거움 " 이라고 !
    이렇게.. 이렇게 예기합니다. 또 이렇게 주장하고 싶습니다.

    위의 글... 감사합니다. 또 마지막 글처럼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BlogIcon 쿠나 2010.07.09 2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당시 방송사에서는 오타쿠라는 떡밥을 돈 벌 소재로밖에 보지 않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키기 좋게 실컷 깐 거겠지요... 그리고 뭣도 모르는 인간들은 그걸 보고 또 좋다고 오타쿠 오타쿠 그러고 다니니 참으로 답답한 꼴통들이라는 생각만 듬...

  • BlogIcon 귀뚜라미_ 2010.08.13 15: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가 생각하고 있던 이야기들을 모두 나노함께서 정리해주신 격이 되버렸네여 ㅎㅎ

    우리나라와 일본사이의 차이점과 여러 인식문제에 대해서 더이상 저가 입을 열 필요가 없을것 같습다.
    수고하셧어요 ㅎㅎ


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다음 플래닛이 곧 있으면 서비스 종료한다는 소리를 듣고,
글을 정리 중에 있는데, 꽤 오래전에 적은 글을 발견!
제 기억으로 쓴 지 거의 2년이 다되어가는 글이군요.
그 당시에는 정성을 들여 적은 거라 다시 한번 재수정 해서 올려봅니다.



여러분들은 영화, 애니, 드라마 등 여러 종류의 영상 보는 것을 좋아하시나요?
저의 경우에는 어린 시절에 부모님께서 맞벌이를 하시는 터라, TV와 비디오를 많이 즐겨봤습니다. 당시 90년대에는 컴퓨터는 귀한 물품이었으며, 어릴 때 밖에서 노는 것 외에는 TV만한 놀잇거리가 없었던 탓도 있겠죠. 세살 버릇 여든 까지 간다고 그 영향으로 저는 아직 TV시청을 즐기는 편입니다.

TV는 내 친구가 된 덕분에 덩달아 제 동영상 재생 기기들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왔습니다.
그러면 이쯤에서 되돌아 보는 격동의(?)
동영상 재생 변천사...





1. IRiver E50 2G  ~  [1.8인치]


기존에 쓰던 코원 G3의 1G 용량으로는 조금 벅찬 부분도 있고,
3년 정도 쓴 터라, 2009년 새해와 함께 구입한 MP3입니다. 음악감상 용도로 골랐기 때문에 동영상과의 궁합은 그야말로
최악...

일반 동영상(avi, wmv)는 재생도 안될 뿐더러,
아이리버 프로그램으로 인코딩까지 해줘야 재생됩니다.
런 귀찮음까지 견디면서 볼만한 가치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본인은 '절대 보지마라!' 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시력 감퇴의 지름길입니다.



2. LG CYON KU9100 (쿠키폰)  ~  [3인치]


터치폰이 유행할 때, 보급형으로 등장한 쿠키폰..
보급형이라고는 해도, 쇼킹 스폰서 24개월 + QOOK 결합 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거금 40만원을 깨먹은 귀하신 분입니다. 
아이리버와 비교하면, 화질도 뛰어난데다가 인코딩 부분에서도 훨씬 자유롭습니다. 또 휴대폰의 특성상 휴대하기가 쉽다는게 큰 장점입니다.

다만 역시 인코딩의 굴레에서는 벗어날 수 없다는 점과 별도로 SD카드를 구입해야한다는 경제적인 부담감이 작용합니다.



3. Cowon A2 30G  ~  
[4인치]



역시 거금 40만원을 들여 중고시장에서 업어온 녀석입니다.
구입 시기는 고등학교 때 인강을 본다는 목적으로...
(물론 인강보다 다른 동영상이 차지하는 용량이 많았다는 후문...)

P
MP의 프로토타입 제품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오래된 제품이지만, 어지간한 동영상은 인코딩 없이 재생이 가능 정도로 유연성이 크다는 게 최대 장점입니다. 4인치의 넓은 화면과 30G의 넉넉한 용량은 만족할만한 수준입니다. 그나마 이것도 최근에 나오는 PMP들의 성능과 비교하면 새발의 피라는 게 문제지만..

PMP 단점은 휴대용이라고 하기에는 제법 나가는
무게와 부피.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는 거의 불가능하고, 가방에 넣고 다녀야 된다는 불편함이 존재합니다.




4. 삼성 SyncMaster Magic CX710BM ~ 
[17인치]


일반 가정에서 보는 제일 보편적인 화면 크기.
출력 기기 중에는 가장 오래된
6년의 세월을 거쳐온 모니터입니다. 요즘으로 따지면 17인치는 제일 작은 축에 속하고, 최근에는 이미 20인치 이상 되는 모니터들이 보급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모니터-TV 일체형인 가정도 꽤 된다고 들었습니다만...



5.
삼성 PAVV DLP TV SVP-50L7HD + YAMAHA 5.1CH HOME THEATER
   
[50인치]


LCD도 모자라 LED까지 나오는 요즘에 DLP가 웬말이냐라고 말씀하시면, 구
입 시기를 잘못 정했다고 밖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군요. 일반 프로젝션 TV에서 PDP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시기에 출현했었으나, PDP에 비하면 화질이 밀리고, LCD에 비하면 전기세가 더 많이 들어 지금은 생산조차 되지 않는
비운의 DLP TV입니다.

그 당시 가격으로 홈씨어터까지 포함에서 무려 400만원이나 지불한 걸 생각하면, 지금도 속이 쓰립니다. 비운의 TV이든 어쨋든 현재 출력 기기중 가장 선명한 화질을 보여줍니다. 사진에는 약간 색감이 어두운것 같지만, 사진을 찍을 때 형광등이 밝아서 그렇습니다.

화질에서도 차이가 나지만, 역시 홈씨어터의 5.1채널의 영향은 이어폰이나 일반 스피커로 들을 때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요즘은 시간적 여유가 많아 가장 많이 시청하는 방법입니다.



쓰다보니 엄청나게 긴 장문의 글이 되었네요.
그럴 의도는 아니었지만, 멀티미디어 종합 사용기처럼 마무리 된 듯..
다음에는 보다 더 좋은 포스트로 찾아뵙겠습니다.

이상 나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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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던질 공이, 내 인생 최고의 공이라고 생각하고 던져라 - 필 니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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