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하의 애니클립 - 러브돌 ~ Lovely Idol : 개척자와 좋은 작품의 관계 // 「러브돌」은 Lovely Idol의 준말로서, 제목에서도 쉽게 유추해 낼 수 있듯이, 신인 아이돌이 스타의 자리에 도달하기까지의 여정을 그리는 성장드라마다. 「만월을 찾아서」부터 시작된 아이돌 육성이라는 타이틀과 당시 06년부터 시작된 캐릭터 산업의 붐이 만들어낸 합작품으로, 작년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은 「아이돌마스터」와 상당히 비슷한 코드를 가지고 있다. 표현이 적절할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장르적 측면에서 볼 때 「러브돌」은 분명 개척자다. 그러나 개척자라는 위치가 반드시 좋은 작품이라는 개념과 연결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이 작품은 몸소 보여준다. 드라마는 갈팡질팡하고, 감동을 위해 마련된 장치는 뜬금없으며, 하다못해 이 작품의 핵심 볼거리랄 수 있는 라이브 장면조차 현장감과는 거리가 멀고, 성우들의 연기는 틀에 박혀 있다. 긴장감 조성을 위한 매니저와 아이돌 사이의 갈등관계를 엮어보려는 제작진 나름의 시도가 눈에 띄지만, 그다지 효과적이지도 않을뿐더러 오히려 작품의 전체적 호흡만 흩트릴뿐이다. 총체적 난국이라는 표현은 결코 야박해보이지 않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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