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하의 애니클립 - 킬미 베이비 : 잔재주만으로 작품은 굴러가지 않는다 // 「킬미 베이비」는 컨셉과 창출해내고자 하는 재미가 확실한 작품이다. 어설픈 스토리 라인을 집어넣는 것을 과감하게 버리고, 단편적인 콩트가 주는 짧고 확실한 개그코드. 그리고 한명이 바보짓을 하면 다른 한명이 거기에 츳코미를 넣는 일본식 전통예능 만자이가 주는 즐거움이 그것이다. 군더더기 없는 구성은 원작인 4컷 만화의 특징을 잘 살렸고, 단순한 동음이의어를 이용한 말장난부터 슬랩스틱에 이르기까지 개그코드에 다양한 변화를 준 부분도 칭찬할만하다. 그러나 이 작품의 결정적인 문제점은 이런 잔재주들만으로는 작품을 굴릴 수가 없다는 것이다. 처음 1,2화는 분명히 재미있다. 하지만 당신이 인내심이 부족한 시청자라면, 아마 여정의 절반쯤 도달했을 때, 무의미하게 반복되는 개그 패턴에 이내 흥미를 잃게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킬미 베이비」 역시 이전에 많은 작품이 그랬듯, 소소한 쇼트 개그 콩트 위주의 구성은 일시적인 재미를 줄 수는 있지만, 작품 전체를 견인할 수 없다는 한계점을 다시 한 번 그대로 드러낸다. 시도와 결과에 이르는 과정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애초에 첫 단추를 잘못 끼워넣은 느낌이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의 평가와 상관없이 근래에 들어서 이런식으로 한도 끝도없이 망가지는 히로인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살신성인의 연기를 선보인 오리베 야스나 역의 성우 아카사키 치나츠에 대해서만큼은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싶다.
블로그 이미지

나노하.

다음에 던질 공이, 내 인생 최고의 공이라고 생각하고 던져라 - 필 니크로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