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르타로스 자게를 둘러보다가 피로도에 대한 불만글이 많이 보이네요.

아랫분께서 피로도의 불필요성에 대해서 냉철하게 비판하셔서..
저도 잠시 틈을 내서 글을 적어봅니다.

일단 현재 피로도 시스템의 문제점은 저도 인정합니다.
피로도 증가량을 줄였다고는 하나, 게임 플레이 몇판 하면 피로도 차는거 순식간입니다.

피로도를 언급하기 이전에,
타르타로스라는 게임의 특성에 대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타르타로스에서 가장 중요한 컨텐츠는 역시 시나리오입니다.
시나리오 퀘스트는 일정 레벨에 도달하면 그 레벨에 맞는 시나리오를 진행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아닌 분들도 있겠지만, 필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타르타로스 유저가

아마 이 시나리오를 보기 위해 키우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시나리오 컨텐츠의 단점은 엔딩이 있다는 점입니다.
이미 위메이드에서도 1년후에 엔딩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컨텐츠 양적인 부분에서 제한이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필요한 시스템이 바로 피로도 입니다.
하루에 올릴 수 있는 적정 경험치 획득량을 정해서,
컨텐츠의 빠른 고갈을 막고 하드코어적인 게임 플레이를 지양하는 것입니다.

피로도의 문제점을 밝힌 밑의 글을 약간 참고해보겠습니다.

[ 피로도 시스템 아래에서의 레벨업은 더딘편이고 이런 피로도 시스템 아래에서의
레벨링은 오픈배타 전에 플레이를 했던 유저와의 격차를 절대 매꿀수 없을 정도로 가혹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타르타로스의 특정 게임성의 문제입니다.
저는 타르타로스는 단순 노가다 레벨업이 주가 되는 게임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타르타로스에서 빠른 레벨업으로 득볼 부분은 시나리오 퀘스트를 좀 더 빠르게 즐겨서, 내용을 빨리 볼 수 있고
새로운 캐릭터를 빨리 영입할 수 있다는 점 밖에는 없습니다.

물론 레벨업이 빠르면 챌린지, PVP에서 유리한 점을 들수도 있겠습니다만,
타르타로스 처럼 제한적인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 게임일수록, 빠른 레벨업은 오히려 독이라고 밖에 설명할수 없습니다.

피로도를 없애서 실패한 단적인 예가 바로 요구르팅
에 있습니다.
요구르팅 초창기 시절 칼로리 제도가 있어서, 하루에 플레이 할 수 있는 에피소드 횟수에 제한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저들의 반발로 칼로리 시스템은 폐지되었고,
유저들의 빠른 레벨업으로 얼마있지 않아 컨텐츠는 바닥을 드러내었습니다.
더 이상 즐길거리가 없게 된 유저들은 하나둘 빠져나가기 시작했고,

결국 요구르팅은 서비스 종료라는 직격탄을 맞게 됩니다.

[신규컨텐츠를 즐기는 레벨대부터는 피로도 시스템을 적용해서 상위 유저와 중하위 유저와의 격차를 줄여라.

이렇게 되면 격차가 좁혀질 뿐이지 상위유저와의 격차는 계속 유지되기 때문에 상위유저에서도 대거 이탈은 없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별로 동의 할 수 없군요.
일단 방법의 기준 자체가 애매합니다.
신규 컨텐츠가 나올때까지만, 피로도를 걸었다가 컨텐츠가 나오면 피로도를 풀고 하는 방식은 오히려
운영자의 횡포라고 유저들의 비난을 사기에 딱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이 방법은 중하위 유저들의 발목은 잡을 지 모르나, 상위 유저들에게 족쇄를 채우는 격이 됩니다.
게임 속에서 상위 유저들의 중요성은 구지 강조하지 않아도 잘 아실꺼라 믿습니다.


중하위때 없었던 피로도가 상위 유저들에게 갑자기 적용된다면, 상위 유저들의 '레벨업이 어렵다'등의 불만이 쏟아질 것입니다.
그리고 그 불만은 고스란히 중위권의 유저들에게 이어집니다.
언젠가는 그 중위권의 유저들의 일부가 상위 유저들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피로도 시스템은 타르타로스 게임성 부분에서 반드시 필요한 제도
이며,
유저들의 지나친 하드코어적인 게임 플레이로 인한 게임 중독을 막는 윤리적 측면도 있습니다.
실제로 던전앤파이터, 엘소드 등 타르타로스와 비슷한 게임성을 가지고 있는 게임들은
피로도 혹은 근성도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여러 캐릭터를 골고루 키워라' 라는 말은 단지 피로도가 다 찼으니,
다른 캐릭터를 키워라라는 원론적인 답변만은 아닙니다.

타르타로스 캐릭터에는 각각의 특색이 있고 장단점이 있어서,
그것을 하나하나 키워가는 것에 즐거움이 있는 것입니다.

유저 여러분들이 부디 이점을 잘 이해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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