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湯澤友楼/バンダイビジュアル・ジェンコ








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 보신 적이 있을것입니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죽으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정말 천국과 지옥은 존재할까? 러시아의 유명한 철학자 톨스토이는 죽음에 관해 이렇게 피력하고 있습니다.


산다는 것은 죽는 것이다. 옳게 산다는 것은 옳게 죽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옳게 죽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 톨스토이


인간은 언젠가 죽으며, 그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숙명입니다. 산다는 건 곧 죽음과 점점 가까워진다는 의미와 같습니다. 그래서 톨스토이는 삶과 죽음을 동일한 것으로 여기고 있으며, 죽음에 다다르기 전에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라고 조언합니다.



만약 내가 죽는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여러분은 내일 죽더라도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고 계신가요?
그렇지 않다면 하루하루를 그저 강물 흘러가듯이 보내고 계신가요?
이번 시간은 삶과 죽음, 그리고 사회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는 애니메이션, 사후편지입니다.






이상한 지팡이와 챙이 붙은 모자, 그리고 옛날 우편집 배원을 떠올리게 하는 쇠꼭지 가방. 그 가방 안에 들어있는 것은 평범한 편지가 아니다. 검은 우표가 붙어있는 그 편지들은, 마음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살아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보내는 편지. 바로 사후편지. 사후편지 배달인 후미카는 파트너인 지팡이 카나카와 함께 오늘도 사후편지를, 너무나도 따스한 기적을 배달한다. 죽은 가족에게, 친구에게, 연인에게 마음이 담긴 마지막 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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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편지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죽음입니다.
애니메이션 속 등장하는 사후편지는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살아 생전의 미련과 후회, 타인에 대한 분노와 원망 그리고 화해와 용서...
사후편지는 망자와 살아있는 이들을 연결해주는 유일한 매개체이며, 인간의 본성인 선함과 추악함이 동시에 드러내주는 소재로서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사후편지 이전에 죽음을 소재로 다룬 애니메이션은 데스노트, 지옥소녀가 대표적입니다. 이 작품들은 하나같이 죽음 앞에서 무력한 인간. 그리고 치졸하고 비굴해지는 인간상을 제시함으로써, 인간의 부정적인 모습을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사후편지 역시 죽음을 다루고 있지만, 사후편지과 위 작품들과 다른 점이 한가지 있다면 죽음에 대해 가치중립적인 입장을 취한다는 것입니다. '죽음에 좋고 나쁨을 논할 수 없다. 단지 죽는다는 그 사실만이 존재한다.' 는게 이 작품의 주요 분위기 입니다.
죽음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죽음은 하나의 순리이며, 그 죽음을 인간이 어떤식으로 맞이하는 가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작가의 주관적 가치관을 엿볼 수 있습니다.











옴니버스식 구성은 짤막한 단편들을 모아서, 장편의 스토리를 만드는 형식으로 주로 독립영화에 많이 쓰이는 방식입니다. 영화뿐 아니라 애니메이션에서도 극적인 재미를 높이기 위해서 옴니버스식 구성이 많이 사용되는 편입니다. 신카이 마코토의 초속 5cm나 바텐더, 지옥소녀와 같은 작품들이 대표적.

옴니버스식 구성은 시청자에게는 다양한 재미를 선사할 수 있고, 감독은 다양한 연출을 시도할 수 있다는 메리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토리 사이의 연결고리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몰입감이 떨어지고 자칫 지루해질 수 있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메인과 서브 스토리의 적절한 조화가 돋보인다.


사후편지는 이런 옴니버스식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단순히 단편으로만 구성하지 않고, 단편속에 작품의 메인 스토리를 집어넣는 다소 변형된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메인을 차지하는 사후편지 배달인 후미카의 스토리와 사후편지 배달과정에서 벌어지는 서브 캐릭터들의 단편 스토리. 이 두 스토리의 적절한 조화는 연출의 다양성과 시청자들의 호기심 유발이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습니다.






봉산탈춤이란 작품을 아십니까? 국어 수업시간에 '봉산탈춤이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에 대한 공부를 한번쯤은 해보셨을거라 생각합니다. 봉산탈춤은 양반들에 대한 조롱과 비판의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때문에,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사회참여적 예술작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봉산탈춤과 같이 사후편지는 작가의 사회 비판이 스토리 속에 녹아있습니다. 일본 교육의 큰 문제로 대두되는 이지메(왕따)나 아동 학대, 자살 문제. 작가는 주위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문제의 폐해를 하나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자각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스토리 속에는 우리가 겪고 있는 사회문제에 대한 비판이 녹아있다.


이것은 애니메이션이 단순히 하나의 오락거리로 그치지 않고, 나아가 사회참여적이 예술활동 역할을 담당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개인적으로 상업적인 애니메이션이 주를 이루는 현재 애니메이션 시장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좋은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죽음을 다룬 애니메이션이라고는 하지만, 표현 자체가 다소 자극적이라는 부분은 걸림돌로 작용합니다. 특히 화제가 되었던 1화의 충격적인 살인 장면은 조금 지나쳤다는 게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10대의 성상품화나 폭력, 자살과 같은 문제들은 청소년들에게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표현에 조심을 기울여야 할 민감한 사항이기도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사후편지는 여과없이 직접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집니다. 완곡적, 간접적인 방법의 시도의 부재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사후편지는 애니메이션으로서 표현하기에 다소 어려운 죽음이라는 철학적인 소재를 사후편지라는 매개체를 통해 스토리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내고 있습니다. 거기에 스토리 속에서 사회 비판의 내용을 담아냄으로써, 애니메이션의 사회참여적 역할까지 제시하고 있습니다. 작품성 측면에서 저는 수작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사후편지는 부조리한 사회에 던지는 작가의 메시지가 아니었을까?


죽은 자가 살아있는 자에게 보내는 사후편지. 그들이 전하려고 했던 것은 단순히 죽은 자들의 목소리가 아니라, 부조리한 사회에 던지는 작가의 메시지는 아니었을까요?

이상 나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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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하.

다음에 던질 공이, 내 인생 최고의 공이라고 생각하고 던져라 - 필 니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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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Luxury徐 2010.02.08 2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이 작품을 보면서 자꾸만 사신의 발라드가 생각났습니다
    두 작품 다 죽은 사람과 현실을 이어주는 사다리 같은 역활을 하지만
    사발은 따뜻한 분위기고 시고후미는 상당히 차가운 분위기..
    본문 내용처럼 상당히 깜놀할만한 자극적인 소재도 많았고..
    이래저래 조금은 아쉬웠던 작품이네요

    • BlogIcon 나노하. 2010.02.10 0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신의 발라드는 들어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검색해보니
      OVA 수준의 짧은 애니메이션이더군요.

      기회가 되면 시청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BlogIcon 키리네 2010.02.08 2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전 애니메 보면서 저런것들 생각한적 한번도 없는데.. ;ㅅ;
    대단하시군요...

  • BlogIcon 하쿠렌 2010.02.08 2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후편지는 신작으로 나올때부터 봤었는데, 지금은 잘 생각이 나지 않지만, 꽤 재미있게 봤던걸로 기억 합니다. 다만, 결말로 가면서 조금 아쉬웠다는 느낌인데, 내용자체가 잘 생각나지 않아서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모르겠네요.

    • BlogIcon 나노하. 2010.02.10 0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스토리 구성자체는 굉장히 좋습니다.
      다만, 스토리 결말 자체가 약간 흐지부지하게 되는 경향이 있어서
      그 부분에 약간 마이너스 요소가 있습니다.

  • BlogIcon 리엔노아 2010.02.08 2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표현을 자극적으로 한 이유는 간접적인 표현으로는 사회 풍조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어렵고, 자극적인 편이 아무래도 눈길을 끌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만...이건 아닌 것 같군요. (사후편지는 안봤습니다....)

    죽음, 옴니버스 두 가지의 키워드로 제 기억에 남는건 사신의 발라드입니다. 특히 모모가 귀여웠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작품성이 좋으면 좋지만 작품성이 좋다고 수익과 바로 연결되는 건 아니기에 상업적인 애니메이션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영화와 드라마의 경우도 상업성을 추구하는 모습이 자주 보이는 걸 보면 다른 매체에서도 나타나는 현상같습니다. (문학작품쪽에서도 보이고 있죠...)

    제 생각에는 현대인의 작품에 대한 태도에 따라 전반적인 추구점이 선택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예외는 존재하겠죠.

    그리고 말은 저렇게 했지만 저는 아무리 작품성이 좋아도 보는 제가 재미가 없으면 패스해버리는터라 앞으로도 자극적이고 상업적인 작품을 많이 보는건 마찬가지일 것 같네요.. ^^:

    • BlogIcon 나노하. 2010.02.10 0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후편지의 경우, 시장에서 아주 참패했다고 할 정도의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DVD도 어느정도 팔렸고, 같은 이름의 소설도 꽤 팔린 걸 보면
      작품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잡았다고 해도 무방할 듯 합니다.

  • BlogIcon 린&렌 2010.02.09 0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데스노트같은 애니를보면..

    나도 그냥 편하게 죽고싶다고생각했었는데..

    막상 현실은..모든 행동이 조심조심하고..그러더라구요..

    죽으면편해도..그때까지의 과정이..아픈건 싫다는거죠..

  • BlogIcon 크로미트 2010.02.09 0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후반부터 정리를 제대로 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차라리 옴니버스 형태로 갔으면 나았을텐데..

    • BlogIcon 나노하. 2010.02.10 0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나치게 옴니버스에 집착하다보면 스토리가 연결되지 않아서
      몰입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적절한 메인 스토리가 있는 편이
      오히려 시청하는 입장에서는 더 좋습니다만...
      물론, 느끼는 사람에 따라서 달라질수는 있습니다.

  • BlogIcon 캐로 2010.02.09 0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 쯤 봐야할 애니군요...

    저도 살면서 죽고싶다고 생각한 적이...

    거의 없네요...ㅜ.ㅜ

    • BlogIcon 나노하. 2010.02.10 0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죽고싶다는 생각은 하지만,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 숫자가 많아지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겠지만요.

  • BlogIcon 影猫 2010.02.09 0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1화를 보고 꽤 충격이 컸었죠...
    하지만, 그만큼 부조리한 사회에 대해 어필을 하는 것 같아서 왠지 키노의 여행과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하더군요.

    • BlogIcon 나노하. 2010.02.10 0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화의 살인장면 역할은 초반 관심증폭 + 주제 전달의 효과를 잡기위한
      제작자들의 의도적인 연출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실제로 1화 덕분에, 그 이후 시청률이 반짝 올랐다고 하더군요.

  • BlogIcon 방동 2010.02.09 0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좋게 잘 찔러주셨습니다. 중립적으로 죽음을 바라본다라... 좋은 표현이네요!
    다양한 시각을 통한 죽음을 보여준 작품이지요. 사랑, 순수, 생존, 잔혹 등으로 인한 ...
    원작 소설과 다르게 구성했음에도 상당히 좋았던 작품이라 기억에 남네요.

  • BlogIcon 리스린 2010.02.09 0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고후미 , 후미카성우가 우에다카나라서 봤던작품..

  • BlogIcon shpik 2010.02.09 0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재밌어보이는군요 ㅋㅅㅋ;;

  • BlogIcon rhltn 2010.02.09 03: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후편지는 1편을 보다가 말았는데...한번 다시 봐야겠군요. 요새 코나카나(코나타요리카나타마데)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죽음 하면 곧바로 시한부인생이 떠오르는데...코나카나는 사회비판의식 없이 순수하게 죽음에 대해서만 다루고 있기 때문에 죽음에 대해서 좀 더 다른 측면의 접근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 BlogIcon 나노하. 2010.02.10 0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후편지의 소재가 죽음은 맞지만, 죽음 자체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지는 않습니다.
      죽음은 소재일뿐, 오히려 사회비판쪽에 무게가 더 실리는 편입니다.

  • BlogIcon 에카 2010.02.09 2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등학교시절에 뉴타입에서 잠깐 봤던 작품이군요..

    요즘 신작은 별로 끌리지 않는터라.. 볼만한 작품이 없었는데

    이 작품 보면 좋겠네요. ㅎ

  • BlogIcon 엘리슨 2010.02.09 2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스토리는 맘에드네요
    몰아보기 한번 해봐야겠어요

  • BlogIcon 에코♪ 2010.02.10 0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왁 이건 처음보는애니인데 재미있겟군요 다장봐야겟습니다

  • BlogIcon STEC 2010.02.10 23: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살인장면같은 직접적인 표현은 조금 놀랐네요..
    좀더 완곡한 표현이었다면, 좋았을 듯

    • BlogIcon 나노하. 2010.02.11 22: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베스트애니메 기준 19세 이상이 아닌 17세인 걸 고려한다면,
      스쿨데이즈에 느낌의 살인장면은 다소 자극적이기는 했습니다.

  • BlogIcon [초보] 2010.02.18 0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음.......

    죽어도 절대로

    군대다녀와서 1주일 내로는 죽기 싫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 BlogIcon 루코-♬ 2010.02.18 2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오랜만에 보는 애니군요...
    왠지 분위기가 무거워서 억지로 봤던거 밖에 기억이 안나는1인...

  • BlogIcon 촉수너구리 2010.06.08 0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 오랜만에 보니깐 새로은데요??ㅋㅋㅋ
    이거 애니보고 소설 바로 질렀는데 소설과는 또 완전 딴판인 스토리 소설도 강력추천합니다 ㅋㅋㅋ

  • Coin 2012.05.23 0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후편지의 내용을 말끔하게 정리하셨군요. 훌륭한 정리라 매우 볼 가치가 잇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이 애니의 생각에 대한건 동감입니다.
    잘읽엇습니다.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TGL/Alchemist・つぐみ寮寮生会 2007







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트랜스포머'

누구나 한번쯤은 영화관 혹은 집에서 봤음직한 영화들입니다.

이 세 작품에서 연상되는 공통점이 무엇인지 떠오르시나요?

바로 '인기 원작에 기반한 영화' 들입니다.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베스트셀러 소설이며, 트랜스포머는 당시 유행했던 애니메이션입니다. 이들 작품은 모두 원작에서의 성공은 물론, 영화화까지 성공하여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애니메이션의 경우 어떨까요? 애니메이션은 영화와 비교한다면 원작에 대한 의존 비율은 훨씬 높은 편입니다. 각종 인기 만화 부터 시작해서 게임, 라이트노벨까지..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이 보여주는 원작에 대한 애착은 남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한번 시장에서 검증된 시나리오를 통해서 제작하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적다는 점. 완성된 시나리오에서 시작하므로 제작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은 얼어붙고 있는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강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장점을 잘 활용한 영화나 애니메이션들은 원작의 인기를 연장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예외도 있는 법.

오늘은 인기 원작을 기반으로 한다고 해서 항상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한편의 애니메이션 '이 푸른 하늘에 약속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혼슈(本州. 일본의 섬들 가운데 가장 큰 섬)에서 조금 더 남쪽에 있는 섬.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에는 주인공 호시노 와타루가 다니는 학교가 있었다. 그러나 섬의 산업 대부분을 떠받치고 있던 공장이 내년에 문을 닫으면서, 섬의 주민은 물론 학생수도 갈수록 줄고 있는 것이 실정이었다.

섬에 있는 또 하나의 언덕 위에는 이전 학교
건물을 개축한 기숙사가 있었다. 기숙사의 학생도 감소하여 남은 사람이라고는 와타루를 비롯한 몇 명의 여학생들 뿐이었고, 결국 그 기숙사는 섬 사람들에게서 "와타루의 하렘"이라고 불리기까지 했다. 그러던 어느날 잠에서 깨어난 와타루는 속옷 차림의 모르는 여학생이 자신의 방에서 잠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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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하루히 붐 이후, 업계는 너나 할 것 없이 미소녀물을 제작하는 데 열을 올리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에 업계로 부터 주목받게 되는 원작의 출처는 바로 미연시. 통칭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화려한 작화, 매력적인 히로인들, 그리고 이미 시장의 인기를 검증한 시나리오.
제작자들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좋은 소스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두근두근 메모리얼 ~Only Love~', '새벽녘 전보다 유리색인', 'Kanon', 'Gift', '소녀는 언니를 사랑한다' , '해피니스!' 와 같은 작품은 모두 이런 사연을 가지고 탄생한 작품들입니다.

'이 푸른 하늘의 약속을' 역시 GIGA사의 인기 미연시를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이 푸른 하늘의 약속을' (통칭 곤약)은 2006년 미소녀 게임 어워드에서 대상을 비롯한 시나리오상, 주제가상, 유저 지지상 등을 휩쓴 소위 유저들 사이에 불리는 명작 미연시입니다.




뭐 원작이 이렇다보니 자연스럽게 애니화가 진행되었고, 애니메이션 '이 푸른 하늘에 약속을 ~ 츠구미 기숙사에 어서오세요' (이하 표기 : 곤약) 는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그러나 사태를 너무 낙관한 것일까요? 원작의 인기를 가득 품고 태어난 애니메이션은 시장에서 완전히 참패했습니다. 원작 게임 팬들과 애니 시청자들을 동시에 잡겠다는 제작사의 의도와는 반대로, 두 유저층 모두로 부터 외면받습니다.

도대체 어디서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요?











이 주제를 다루기전에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습니다.
미연시 게임의 독특한 시스템인 루트에 관한 것.

루트란 언어 그대로 해석하면 길 혹은 방향. 미연시에서 통하는 루트는 스토리의 진행방향을 의미합니다. 미연시 특성상, 엔딩을 보기 위해서는 한 명의 히로인을 선택해야 하며, 그 선택한 히로인에 따라서 이야기의 진행이 달라집니다.

이 때까지 애니메이션 역시 마찬가지로 철저히 미연시의 루트 방식을 고집해왔습니다.

그러나 곤약은 조금은 색다른 시나리오 전개를 선택합니다. 단 한 명의 히로인이 아닌 모든 히로인들의 엔딩을 보여주는 방법을 택한 것입니다.



미연시 게임만의 독특한 시스템인 '루트'

원작 미연시로 유명한 D.C 다카포의 경우, 애니메이션 제작 당시 '아사쿠라 네무' 루트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방영 이후 또 다른 히로인 '시라카와 코토리'를 지지하는 원작 팬들의 원성과 질타를 들어야만 했습니다. 결국 제작사는 팬들의 원성에 못이겨 코토리 엔딩 스토리인 '다카포   if' 를 제작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에 휘말려야 했습니다.


이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함인지, 곤약은 한 히로인당 두 화씩 배정하여 모든 이야기를 다루는 쪽으로 가닥을 잡습니다. 결과적으로 등장하는 히로인들의 모든 이야기를 다루고, 마지막 화에 통합 엔딩을 보여주는 독특한 진행 방식을 선보입니다.

그들의 의도나 결과야 어찌되었든, 그들의 시도 자체는 칭찬할 만합니다. 기존의 획일화 되어있는 이야기 전개 방식에서 탈피하고, 단편 형식의 이야기를 조합한 전개 방식은 제작사들의 도전적인 정신이 묻어납니다.







그들의 시도 자체는 분명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선택한 방법은 애니메이션의 메인 스토리 의 부재라는 심각한 부작용에 직면합니다. 각기 다른 히로인들의 엔딩을 모두 담으려다 보니, 이야기는 2화마다 끊기게 되고 연결된 고리없이 마치 옴니버스식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또한 2화 안에 한 명의 히로인의 모든 이야기를 담아내려고 하다보니, 결정적으로 스토리의 깊이가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결국 수박 겉핥기 식의 스토리 전개가 12화 내내 반복되는 악순환이 계속되었습니다.

당시에 많은 시청자들이 이런 이해할 수 없는 스토리 전개에 불만을 드러내었고, 결과적으로 곤약이 시장에서 실패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하게 됩니다.






원작이 성공했기 때문에 사태를 지나치게 낙관한 탓일까요? 곤약은 매 화 시청할 때마다 제작사의 정성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이것이 육안으로 드러나는 부분은 바로 작화.

원작 미연시가 화려한 작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원작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느낌이 분명 들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과는 별개로 단순히 제작사들의 날림 제작으로 인한 작화붕괴가 여럿 보인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보기만해도 손발이 오그라드는 작화붕괴...


작화 뿐만 아니라 음악 또한 따뜻한 BGM으로 유명했던 원작과는 비교해볼때, 많이 부족해보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작화, 음악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제작사의 몫이지, 원작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제작사가 애니메이션 성공 여부에 관계없이 그들 나름대로의 최선을 다했다면, 그 결과가 조금은 달라졌을거라 생각됩니다.






결과적으로 곤약은 '원작의 얼굴에 먹칠만 한 애니메이션' 이라는 오명만을 쓴 채 애니메이션사의 뒤안길로 쓸쓸히 퇴장해야 했습니다.

인기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 확실히 인기를 끌 확률은 순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보다 높다는 건 분명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원작이 모든 것을 보장해준다는 착각의 오류를 범해서는 안됩니다. 원작은 소재만을 제공할뿐, 그것을 다듬는 것은 어디까지나 제작사들의 몫입니다.


그들의 눈물속에 제작사의 슬픔마저 남겨있는 듯 하다.


아무리 값비싼 다이아몬든 원석이라도 세공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단순한 광석 덩어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정성어린 세공과정이 있기에 비로소 보석 다이아몬드의 가치로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시청자들은 공장에서 찍어내는 듯한 양산형 애니메이션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정성과 혼신의 힘이 담겨있는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길 바라고 있을 뿐입니다.


이상 나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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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던질 공이, 내 인생 최고의 공이라고 생각하고 던져라 - 필 니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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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degi 2010.01.26 2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 말입니다.... 양산형 애니보다 혼이 담겨있는..... 응? <<< 혼이 담겨있다는 말에 한 작품에 한사람이 평생 걸쳐서 만드는 작품으로 망상중.......
    원작에만 취중하는 작품들은..... 이미 게임이나 뭐니 봐왔기 때문에.... 네타당한걸로 사람들의 원성을 한몸에 받은걸까요?? ㄷㄷ;;;

    • BlogIcon 나노하. 2010.01.27 2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타의 이유라기 보다는 원작과 비교해서 터무니 없이 떨어지는 질로 애니메이션이 나왔을때,
      원작 팬들의 비난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 BlogIcon 곽밥 2010.01.27 1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 원작이 이미 있는 애니메이션이 너무 많아서 원....

    • BlogIcon 나노하. 2010.01.27 2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원작 기반은 성공을 위한 발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맨땅에 헤딩하는 것보다는 훨씬 확률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 BlogIcon 影猫 2010.01.27 1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운만 받아놓고 아직 보지않은 작품이로군요..;;

  • BlogIcon 우시오. 2010.01.27 17: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하렘물은 그리 좋아하는 쪽은 아닌지라.. 그런 점에서 토라도라가 더 맘에 들었던..
    원작 미연시경우 클라나드도 나기사 루트로 진행되지만 또 하나의 세계 편으로 토모요 쿄우 편이 나왔으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카논(리메이크)이 원작미연시중 스토리가 가장 매끄럽게 진행된듯 합니다

    • BlogIcon 나노하. 2010.01.27 2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연시를 원작으로 해서 성공한 업체는 KEY사와 쿄토 애니메이션 콤보가 가장 유명합니다.
      에어, 카논, 클라나드는 원작을 오히려 뛰어넘는 몇 안되는 애니메이션들입니다.

  • BlogIcon 아우프헤벤 2010.01.27 17: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음.. 미연시원작 애니들은 원작의 분량이 많은데 비해

    1쿨로 끝내는 경우가 많다보니 이야기의 깊이도, 감동도 반감되는 경우가 더러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오타 지적 (통치 곤약);;

    • BlogIcon 나노하. 2010.01.27 2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연시의 방대한 분량을 담아내기에 분명 한계가 있지만,
      그것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도 제작사의 역량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리뷰 작성할 때 항상 몇번씩 다시 읽어보고 고치는 데도,
      이런 오타가 나오네요.
      오타 수정했습니다.

  • BlogIcon STEC 2010.01.28 0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정말 나노하님의 말대로, 원작이 모든걸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느낌이네요.
    제작할때 정말 "이것을 보았을때 얼마만큼의 전달력과 감동을 가져다주는가" 를 생각하고
    혼을담아서 만든다면 좀더 좋은 작품이 되었을텐데 ... 하고 아쉬움이 남는군요

    • BlogIcon 나노하. 2010.01.28 2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단순히 저의 느낌일지도 모르지만..
      영화나 드라마 등에 비해서 유독 애니메이션만
      원작이 유명한 작품일수록, 뭔가 날림으로 제작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 BlogIcon 리엔노아 2010.01.28 1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집니다. 원작의 효과도 어느정도지 결국 중요한 건 작품 자체의 퀄리티니까요. 새로운 시도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모든 엔딩을 담기 위해서 각 캐릭터당 내용이 짧아지고 그만큼 깊이가 없어지는 문제점은 제작자측에서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방치한 게 미스라고 봅니다.

    그리고 작붕은 정말 보기 싫어요 ㅠㅠ

    • BlogIcon 나노하. 2010.01.28 2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곤약이 결과적으로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비록 참패했지만,
      모든 엔딩을 보여준다는 시도자체는 저로서는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다만, 단순히 시도 자체로 그치지 않고 다듬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부족해서 아쉽습니다.

  • BlogIcon 원주련 2010.01.28 23: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연시에 히로인이 여려명 잇는것처럼
    애니에서도 일단 대표적인 히로인 한명을 주제로 스토리 전개하구 반응이 좋다면
    다른 히로인 한명 한명 1쿨정도씩으로 다른 각각의 스토리를 만드는것도 좋다고 생각이 드네요
    그냥 어설프고 산만하게 만드는것보단 대표히로인
    한명가지고 스토리 나가는게 좋을것 같네요(제 생각으로)

    셔플이 생각난다능... 셔플은 미연시도 재미가 없었던...

    • BlogIcon 나노하. 2010.01.29 2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물론 그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합니다만, 그러면 자금적 문제가 발생합니다.
      애니메이션도 하나의 비지니스라, 땅파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것이 아니죠.

      또한 캐릭터마다 스토리를 만들게되면, 우려먹기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 BlogIcon 에코♪ 2010.01.29 1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정말 작붕 심한듯하네요 .... 이건아니자낭 ㄷ

  • BlogIcon 코나타의마음 2010.01.30 0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작 미연시가 성공했다고 정말 다 인기가 보장되는 것이 아니죠
    애니가 잘만들어졌다면 시청자는 알아서 성원을 해줄 것입니다
    최근의 화이트앨범.. 원작은 말할 필요조차없는 대작이지만 애니는 참.. 리뷰쓰는 블로거도 없더군요

    원작이 잘되있으면 그만큼 또 정성을 들여서 더 좋은 작품을 만들자라는 의지가 보인다면 그만큼 시청자들도 좋아할 텐데 말입니다 애니는 딱봐도 모든 것에 세세하게 정성을 들였는지 안들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수 많은 명작들은 괜히 명작이 아니죠

    랄까 곤약은 왠지 지루하다는 느낌이 있어서 계속 못하고 못보고있네요 ㅠ

    • BlogIcon 나노하. 2010.01.31 15: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원작이 인기와 애니메이션의 인기는 별개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점을 간과하기 쉽다는 게 곤약과 같은 비극적인 결말로 나타나는 거겠죠.

  • BlogIcon Pick_ 2010.01.30 2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클라나드도 미연시가 원작이었죠?
    뭐, 물론 클라나드는 성공한쪽에 속하지만;;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바케모노가타리는 원작이 미연시는 아니지만, 12화 안에 2~3편씩 루트를 따로 만들어서 이야기가
    흐르는데도 그렇게 부자연스럽진 않더라구요.

    • BlogIcon 나노하. 2010.01.31 15: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바케모노가타리는 곤약과 비슷한 스토리 전개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반대로 완전히 대박친 케이스입니다.
      2~3화 정도에 필요한 스토리의 엑기스를 잘뽑아냈다고 표현한게 인기의 비결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 BlogIcon rhltn 2010.02.01 23: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윈드밀 사의 열렬한 팬이지만 윈드밀 원작의 해피니스 애니판은 영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뭐 기본적으로 윈드밀 사의 작품 자체가 상급의 스토리 라인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해피니스 애니판은 작화 단계에서부터 원작을 좀 심하게 망쳐 놔서 말이죠. 이번에 나오는 축복의 캄파넬라 애니판도 해니피스 애니판 제작한 회사와 같은 회사던데 그저 걱정스러울 뿐이군요

  • 역시 미연시 애니는 2010.02.05 2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f가 제일 감동적이고 좋았어요 ㅠ.ㅠ
    제가 생각해도 '이 푸른 하늘에 약속을'은 미연시와 애니의 차이가 명백하죠...
    사실 애니도 중간에 그만보려고 했는데 팬으로서 꼭 봐야한다는 사명감이!!!들어서 결국은 다 봤습니다.

  • .. 2010.02.06 14: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돈이 없다는 게 현실.

  • BlogIcon Amuri 2010.02.24 15: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픈캐스트에 링크하겠습니다 :)

  • BlogIcon 준털 2010.03.14 1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작은 해보긴 했지만
    애니는 작붕이 있다길래 안봤죠 -ㅅ-ㅋ

  • BlogIcon 사카모토류지 2010.04.18 05: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나은건 .ㅅ. 미연시인듯합니다 ;ㅅ;

  • BlogIcon shpik 2010.05.05 0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오조라 확실히 명작이죠 ㅇㅅㅇ

    • BlogIcon 나노하. 2010.05.10 1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연시계에서 성공한 작품들은 어째 애니계에만 들어서면 하나같이 바닥을 기는지..
      그런 의미에서 KEY사와 쿄애니는 정말 대단한 겁니다..;;

  • BlogIcon TuNE 2010.05.23 0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곤약 애니는 핵심 네타 압축이 완벽해서
    '게임 맛보기 용 애니' 타이틀이 너무 잘 어울리죠.

    건질건 역시 OP/ED뿐 (..........)

  • BlogIcon Rigrain 2010.06.20 15: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2~3년 전 쯤에 본 애니메이션이었죠.


    그들의 눈물 속에 제작사의 슬픔마저 담겨있는 듯 하다에서 빵 터졌습니다.
    저거 보면서 스토리가 너무 오글거리게 변해서 침대위에서 psp를 들고 뒹굴면서 봤습니다.

    뭐랄까, 그때의 감정을 참 잘 재현시켜주는 좋은 리뷰네요. 리뷰 대상이 그닥 좋지 않아서 그렇지...ㅠㅠ



ⓒ 柳沼行・メディアファクトリー/NHK・NEP21・総合ビジョン





우스개 소리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어릴 적 저의 꿈은 카레이서 였습니다. KBS 주말의 명화로 방송해준 분노의 질주(패스트 앤 퓨리어스)를 보고 흥분했던 어릴 적 기억이 떠오르네요.
여러분도 누구나 한번 쯤은 어릴 적 장래희망이 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대통령, 과학자, 의사, 영화배우, 아나운서, 소방관..

그러나 점점 나이가 들고 성장하면서 꿈이 쉽게 이루어질만큼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어릴 적 꿈을 잃어버린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일장춘몽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꿈은 그저 허황된 망상으로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꿈이 있기에 삶의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지금 여러분들의 꿈은 무엇인가요?
여러분들에게 있어 꿈은 무슨 의미인가요?
이번 시간에는 꿈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애니, 트윈 스피카를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기 2010년 일본의 첫 유인 우주탐사 로켓 "사자호"는 시가지에 추락하여 무수한 인명 피해를 낳는 대참사를 일으켰다. 이 사고로 엄마를 잃은 소녀 아스미는 사고기 파일럿의 유령인 "라이온"과 만나 우주 비행사에의 꿈을 키워 나간다. 중학교를 졸업한 후 자신의 꿈을 위해 아버지 곁을 떠나 도쿄의 우주학교에 입학한 아스미. 그러나 아스미의 아버지에게 원한을 품고 있는 교사로부터 우주비행사가 될 자격이 없다는 말을 듣게 된 아스미는 마음에 큰 상처를 입고 낙향한다. 하지만 동경하던 우주로 나아가기 위해 라이온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면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 아스미는 학교로 다시 돌아가는데..







야기누마 코우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여 제작된 애니메이션으로, 원작의 인기 덕분에 2009년에는 일본 드라마로도 제작되었습니다.


2009년 제작된 일본 드라마 - 「 트윈 스피카 」

서문이 애니리뷰보다는 수기에나 어울릴 법한 내용입니다만, 제가 앞서 일부러 꿈을 강조한 이유는 트윈 스피카의 주요 키워드가 바로 '과거와 꿈' 이기 때문입니다.

과거   

애니메이션 속 과거와 꿈은 서로 상반되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과거는 등장인물들의 아픈 기억과 상처를 상징합니다. 이들은 과거의 상처로 인해 현재에도 고통받고 과거로 부터 벗어나려고 합니다. 원작과 약간 다른점은 등장인물 모두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아스미, 마리카, 라이온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꿈은 미래를 상징하며 희망을 상징합니다. 과거의 아픈 상처로 부터 벗어나려는 그들의 시도는 꿈을 통해 표현됩니다. 꿈은 그들의 유일한 탈출구이며, 삶의 원동력입니다.
트윈 스피카는 철저히 이 과거와 꿈 이라는 두 개의 키워드에 의해 전개되는 양상을 보여줍니다. 때문에 인물들 간의 갈등, 내면의 고통을 표현하려는 제작자들의 흔적을 어렵지 않게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실 꿈이라는 소재는 애니메이션에서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소재입니다. 카레이도 스타, 유리 가면과 같은 인물의 성장기를 다룬 애니메이션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단골 소재입니다. 분명 꿈이라는 소재만으로 신선함을 논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다만, 트윈 스피카 속 꿈은 타 애니처럼 말로만 외치고 끝내버리는 방식이 아닌 꿈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담으려고 한다는 점에서 약간 다릅니다.


"나는 해적왕이 될거야!"

애니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 쯤은 들어봤음직한 원피스 루피의 대사입니다. 원피스에서 표현하는 해적왕은 분명 루피의 꿈입니다. 루피에게 있어 해적왕이라는 꿈은 절대적이며 의심할 여지가 전혀 없습니다.

반면, 트윈 스피카 속의 꿈은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등장 인물들은 자신의 꿈과 현실(과거)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하며 고통받습니다. 때때로 과연 이 꿈을 좇는 게 옳은 것인지 의심하며 그 꿈이 실현될지 조차도 불확실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그들은 진정한 꿈이란 무엇인지, 꿈의 의미가 무엇인가 라는 의문을 시청자들에게 던지고 있습니다.

    







트윈 스피카의 그림체는 NHK 애니메이션 특유의 투박함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그러나 과거에 리뷰한 NHK의 전뇌코일과 같이 그림체가 작품성을 깎는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투박한 그림체와 작화가 트윈 스피카의 전원적인 배경과 맞물려 작품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플러스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음악 역시 트윈 스피카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 부분입니다. 극 중 등장인물 라이온이 연주하는 하모니카곡은 등장인물의 심리를 대변해주는 중요한 하나의 장치로 작용하며, 감동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상당히 인상적인 하모니카 삽입곡







애니메이션 제작당시 년도는 2003년. 당시 만화는 이제 전체 스토리의 반을 조금 넘긴 상태. 애니메이션이라는 특성상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는 한계로 인하여, 결말 자체가 뭔가 깔끔하지 못하고 흐지부지식으로 끝나버린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작에서도 그 이후의 이야기가 스토리 전개상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의 완성도는 원작과 비교해서 2% 부족합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2009년에 방송한 드라마는 그 결말이 애니메이션과는 다릅니다. 또한 분량의 문제로 각 인물에 대한 깊은 탐구보다는 수박 겉핥기 식의 줄거리가 많은 것도 옥의 티로 지적됩니다.






트윈 스피카 속 등장인물들은 전부 상처를 가지고 있지만, 꿈을 통해 그것을 치유하고 앞으로 나가고자 하는 힘을 얻습니다. 인간은 꿈을 먹고 살아가는 존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꿈이 미치는 영향력이란 실로 대단한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 사람들은 예전에 비해서 꿈이 없는 것 같습니다. 사는 게 점점 바빠지고 어려워져서 꿈조차 가질 여유가 없는 것일까요..


꿈이 있기에 인생은 아름답다


새로운 2010년이 밝았습니다. 새해는 과거를 반성하고 새로운 의지를 다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꿈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그 꿈을 잊지 말기를 희망합니다.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
- 앙드레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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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第501統合戦闘航空団





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여러분은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 규모가 얼마정도 되는지 아시나요?
무려 연간 약 20억 달러, 약 2조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일본에게 있어서 애니메이션 산업은 웬만한 제조업보다 더 나은 수입원입니다. 그러나 하루히 붐으로 최고 매출을 기록한 2006년 이후, 세계 경제의 악화로 방송의 광고수익이 줄면서 매출이 계속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며, 현재도 많은 애니메이션을 관련 업체들이 문을 닫거나 부도 위기에 처해 있는 상태입니다.

애니메이션 산업의 큰 손으로 불리던 곤조 역시 경제 위기의 파도에 휩쓸린 희생양 중 하나입니다. [헬싱], [카레이도 스타]. [풀 메탈 패닉!]으로 유명한 곤조는 초창기에는 [청의 6호], [암굴왕] 같은 실험적인 애니메이션을 많이 시도하였습니다. 그러나 계속되는 실패와 경영의 어려움으로 제작방향을 바꿔, 수익성이 높은 상업적인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에 이릅니다.


그 당시에 만들어진 작품들의 대표격인 [스트라이크 위치스]는 DVD 판매량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 실적으로 죽어가는 곤조를 살려낸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성공의 힘이 조금 부족했는지, 현재 곤조의 사업은 대부분 폐업상태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위기의 곤조가 만들어낸 최후의 히트작,
[스트라이크 위치스]에 대해서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무대는 지구와 비슷하지만 마력이 존재하는 세계. 세계에 갑자기 출현한 정체불명의 존재 인류는 그 존재를 '네우로이'라고 칭했다. 네우로이는 어디에서 무엇을 위해 왔는지 몰랐다. 그들의 공격으로 인해 세계가 파괴 되고 있었다. 인류는 '네우로이'에게 대항을 하기 위해 신 병기를 개발해 철저한 항전을 펼치게 된다.

스트라이크 유닛이라는 마법 병기를 착용하기 위해 세계 각지의 위치가 한곳에 모이기 시작한다. 대 네우로이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예부대 연합부 제 501 통합 전투 공군단. 스트라이크 위치스와 네우로이의  전쟁이 시작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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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입장에서 상업성이라는 점이 나쁘게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애니메이션도 하나의 사업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애니가 상업성을 추구한다는 것은 제작사의 입장에서는 추구해야 할 목표이자 당연한 권리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뭐든지 지나친 것은 좋지 않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지나친 상업성의 극단적인 추구는 야애니와 같은 어두운 부분을 낳기도 합니다. 상업성과 예술성. 결국 제작사는 이 두 개의 균형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만약 상업적인 애니를 제작할 때 필수적인 구성요소는 무엇일까요?
바로 미소녀입니다. 소위 말하는 모에 요소와 서비스 컷까지...
 
하지만, 단순히 미소녀 하나만으로 성공하기에는 애니 업계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미소녀라는 기반 위에 작화, 스토리와 소재, 음악 등이 적절히 융합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게 요즘의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스트라이크 위치스의 경우, 미소녀 장르가 내세울수 있는 강점을 메카닉과 마법이라는 소재를 잘 활용하여 표현한 작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런 패러디도 인기가 있어야 나오는 법이다.








스트라이크 위치스는 성공을 위한 곤조의 정성이 엿보이는 작품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제작 당시부터 곤조는 경영난의 전조가 드러나기 시작한 시기.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작을 출시해야 하는 곤조의 압박이 있었을 거라 예상됩니다.

그들의 정성이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OVA의 출시. OVA는 보통 애니가 기대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했을 경우에. 특전 형식으로 삽입하여 DVD 판촉을 늘리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OVA가 본격적인 TV 애니메이션이 제작되기 전에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피는 소위 말하는 떡밥용으로 활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스카이 걸스와 스트라이크 위치스.
실제로, 스카이 걸스와 스트라이크 위치스는 제작전에 OVA를 선보인 덕분에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효과와 소비자들의 관심을 살펴볼 수 있다는 두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OVA로 크게 성공을 거둔 스카이 걸스와 스트라이크 위치스

작품성 면에서도 미소녀 장르의 대표 주제 - Boy Meets Girl 이라는 공식을 벗어나, 강한 여성을 표현하려고 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또한, 표현하기 어려운 액션신을 곤조 특유의 작화 그리고 박진감 있는 BGM의 사용은 스트라이크 위치스가 단순히 상업성만을 강조하고 있는 작품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결국 스트라이크 위치스의 성공은 제작사의 전폭적인 지원과 노력, 작품성이 뒷받침 된 상업성의 적절한 활용이 일궈낸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트라이크 위치스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성공에 대한 압박이 낳은 부정적인 한 단면으로도 볼 수 있겠습니다. 스트라이크 위치스의 노골적인 선정성은 작품 설정에서부터 드러납니다. 위치스를 비롯한 모든 여성들은 바지가 아닌 팬티가 일상복이라는 설정. 이 말도 안되는 설정은 서비스 컷을 늘리는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세간에는 '팬티가 곤조를 살렸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 불필요하게 팬티를 자주 노출 시키는 애니메이션을 보통 '판치라 애니'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스트라이크 위치스도 굳이 구분을 한다면 이쪽에 포함될 수도 있을 정도의 수위였습니다.
 

     

이 어이없는 설정은 보는 사람이 다 민망할 정도..


이런 설정외에도 스트라이크 위치스에는 지나칠 정도로 불필요한 서비스 컷이 많습니다.

서비스 컷 수도 많은데다가, 그 수위 또한 아슬아슬 그 자체라, BA 등급 13세 이상 (베스트애니메 기준)이 의심스러울 정도. 더욱 경악스러운 건, DVD판은 TV판 심의 때문에 보여주지 못한 알몸까지 낱낱히 까발린다는 점.이런 선정성은 상업성 추구가 낳은 어두운 부분이며, 무분별한 서비스 컷은 스토리의 몰입을 방해하며 작품의 질을 떨어트리는 역효과로 작용합니다.



 
 
 
혹시 스트라이크 위치스를 보고 떠오르는 애니가 없으신가요? 바로 스카이 걸스 (Sky Girls) 입니다.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작품의 배경, 스토리를 살펴보면 상당 부분이 유사한 구조를 취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스트라이크 위치스가 스카이 걸스를 표절했는지의 여부를 가리자는 의미는 아닙니다. 단지 이런 비슷한 스토리와 분위기의 작품은 스카이 걸스를 제외하더라도 꽤 된다는 사실에 주목하셔야 합니다.

      

스트라이크 위치스와 한 핏줄 같은 작품들.


스트라이크 위치스나 스카이 걸스와 같은 '미소녀 전투 액션물'은 2005년을 분기점으로 대거 제작되기 시작하여 지금은 상당히 많은 수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비슷한 소재와 분위기의 애니가 많아질수록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지루해지기 쉬운 법이라는 게 문제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할 소재가 날이 갈수록 줄어드는 건 사실이지만, 비슷한 소재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건 그다지 좋은 선택은 아니겠죠.



 


스트라이크 위치스를 '명작' 이라고 분류하기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상업적으로는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그 성공의 원인이 뛰어난 작품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그러나, 스트라이크 위치스가 상업적 애니의 성공전례를 만들었다는 점은 분명히 높히 살만한 부분입니다. 여러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손에 땀을 쥐고 본 애니가 아닌가 싶습니다.

곤조의 부도로 팬들이 원하는 2기가 묘연해지는 듯 했으나, 스트라이크 위치스의 성공 덕분이었는지 다른 제작사가 그 뒤를 이어 2기를 제작한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차기작에서는 단순히 상업성만을 강조한 미소녀물이라는 오명을 씻고, 스트라이크 위치스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색깔을 표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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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아우프헤벤 2010.01.17 2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리뷰, 잘 감상했습니다.

    확실히 상업성과 예술성의 균형을 맞추는게 중요하겠죠..

    • BlogIcon 나노하. 2010.01.18 0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게임 등에 종사하시는 분들이라면 모두 관련된 내용이겠죠.
      균형있는 발전은 어느 분야이던지 중요한 내용.

  • BlogIcon 影猫 2010.01.18 0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생회의 일종에서 스트라이크 위치스 패러디는 웃겼습니다..;;
    사실 1기의 엔딩은 썩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2기에서는 어떻게 진행을 해나갈지 궁금합니다.

    • BlogIcon 나노하. 2010.01.18 0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기의 엔딩은 '원래 2쿨로 만들려고 했으나 사정이 안좋아서 빨리 마무리 지어야겠다'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스토리 전개 속도가 들쑥날쑥하다는 점이 역시 걸리는 군요.

  • 투스상 2010.01.18 0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트라이크 위치스 뭐 ..
    재밌게봤었죠 ㅋ
    2기 나오는거 기대가 좀 되구요
    전 우리 비숍짱을 위해서라면.,...

  • BlogIcon degi 2010.01.18 03: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앍하앍./.....
    봐야겠군요 ㅋㅋ 좋은 정보 감사요 ㅋㅋ
    역시 일본은.... 애니메이션 산업이 많이 발달되어있군요.....
    거기에서 종사하는 한국인들도 대단하다는 ㅋㅋ 일본어 배우기도 힘들었을긴디 ㅋㅋ

  • BlogIcon 하쿠렌 2010.01.18 03: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곤조는 꽤 좋아하던 회사였는데 조금 아쉽습니다. 뭐 예전부터 곤조하면 작붕 때문에 말이 좀 많기는 했지만, 오리지널 스토리의 애니도 꽤 만드는등 이런저런 시도를 했던 회사이기도 하니까요. [뭐.. 대부분 용두사미라 불리기는 하지만요..]

    하지만, 스트라이크 위치스는 개인적으로 그다지‥ 라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스토리는 둘째치고 무엇보다 선전성이 너무 강해서, 자꾸 신경쓰이더라구요. 이게 적당하면 서비스신으로 봐주겠지만만, 이건 처음부터 팬티가 바지인 설정이었으니 말이에요.. ㅎ

    그리고 스토리도 뭐랄까.. 완결이 좀 어정쩡한 느낌이 있었구요 ㅇㅅㅇ
    물론 제 생각이라 사람마다 느낀게 다르겠지만 말이죠. ㅎ

    • BlogIcon 나노하. 2010.01.18 1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스트라이크 위치스는 지나친 선정성이 작품을 오히려 망친 케이스입니다.
      그런 부분만 조금 적절히 제어했더라면, 좋은 작품이 될 수 있었는데 조금은 아쉽네요.

  • BlogIcon 곽밥 2010.01.18 1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대놓고 노림수가 많이 들어간것과 장르나 내용이 맞질 않는듯해서
    아직도 볼 생각은 안 들더라고요.

    • BlogIcon 나노하. 2010.01.18 2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높은 인기를 구가한 히트작은 맞지만,
      반대로 지나치게 상업적인 부분 때문에 유저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 BlogIcon 로라시아 2010.01.18 1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침몰한 곤조 아쉽네요 ㅠㅠ

  • BlogIcon 해바라기 2010.01.20 2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근의 안습 곤조가 만든 몇 안되는 성공작.....
    사실 곤조 최후의 작품은 사키랍니다 ;ㅂ;...
    도중에 제작사가 바뀌어서 안타깝지만 말이죠...

    • BlogIcon 나노하. 2010.01.20 23: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키가 곤조가 맡은 최후의 작품입니다만,
      최후의 히트작으로 평가하면 사키보다는 아무래도
      스트라이크 위치스가 좀 더 맞을 듯 합니다.

      사키는 말씀하신대로 중간에 제작사가 바뀌는 바람에,
      순수 100% 곤조 작품이라 말하기에도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 BlogIcon 우시오. 2010.01.20 2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엔 no 측이 살짝 많았군요... 저 케릭 어서 봤다 했더니 학생회에서 봤던 패러디의 일부였군요 ㅎ 이것도 뭐.. 나중에 시간됨 봐야겠네요 그건 둘째치고 3일후 나노하 극장판 드뎌 개봉! 흐흐..

    ps 저기 저 음악플레이 Yeep T몇이죠? 전 T-10 쓰다가 액정나갔지만 걍 쓰는중 ㅋ
    제가 엠피에 넣고 듣는 노래가 몇곡 있더군요 ㅎ

  • BlogIcon 코코페리 2010.01.29 0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같은 경우에는 이미 대세는 저연령층 대상의 3D애니메이션로 넘어가 버렸죠.

    개인적으로 곤조가 쓰러져버린건 좀 아깝지만
    아직 본즈가 살아있으니 희망을 걸어보렵니다.

  • BlogIcon 코나타의마음 2010.01.30 0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팬티가 곤조를 살렸다!'
    곤조가 무척 인기작을 많이 만들었음에도 무척 위기라고 하네요
    팬으로써 무척 안타깝습니다 최근 곤조의 인기작은 사키였죠

    팬티가 일상복이라는 좋은 설정<
    게다가 DVD판매량이 저도 예상도 못한 최상위권! 놀랐답니다
    애니메이션 팬으로써는 이런식으로 상업성이 짙은 애니는 환영이에요 무턱대고 상업성 애니는 사양이지만요

    • BlogIcon 나노하. 2010.01.31 15: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키가 스트라이크 위치스의 인기를 뛰어넘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아쉽게도 DVD 판매량에서 스트라이크 위치스에게 밀린..

      참고로 저는 대놓고 상업적인 애니메이션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상업성은 어디까지나 주가 아닌 부가 되어야 한다는 게 제 견해입니다.

  • BlogIcon 원주련 2010.02.04 2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트라이크 위치스 꼭 봐야겠네요~
    미루고 미루다가 몇년이 흐른 ㄱ-;

  • BlogIcon 행운별 2010.02.05 2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애니 또 다른 성공요인중 하나는 바로 밀리터리이죠. 특히 매니아층이 많은 세계2차대전(이하 WW2로 표기)을 배경으로 하여 하나부터 열까지 WW2요소들이 숨겨져 있죠. 그래서 미국에도 꽤 인기가 있더군요.
    저도 캐릭터가 쓰는 무기가 죄다 WW2이라서 보게 되었죠.(매니아만큼은 아니지만 ww2에 관심이 무척 많았었죠.) 대충 50%는 ww2, 48%로리, 2%는 네코미미로 본 듯=ㅅ= 정말 서비스씬이 아주 넘쳐났던 애니였죠.

  • 썩은환타 2010.02.10 18: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선정적이고 내용을 중시 하지 않는 풍조로 인해서 저는 스카이걸즈랑 스트라이크 위치스 모두 보다가 말았습니다..

  • BlogIcon 음식물쓰레기 2010.02.10 18: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곤조가 영 안 살아나네요..
    곤조가 〈얼라이브 최종진화적소년〉원작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고
    소식을 듣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재정이 안좋나보네요..
    살아나면 얼라이브를 그저 방송해줬으면!

  • 함락신 2010.02.11 0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다릅니다!! 저건 판치라애니조차 되지 못해요!!! 판치라라함은
    팬티가 '은근'히보이는것, 저렇게 대놓고하는 노출은 판치라가 아닙니다!!
    단순한 ero입니다!!! H와ero가 만나면 Hero지만 저건 단순한 ero
    판치라는 좀더 은밀한 에로티시즘을 가질필요가있습니다!!!!!
    요즘세상에 노골적인 에로보다는 은밀한게 먹히는겁니다!!
    알몸보다는 알몸에이프런이나, 남성용의 와이셔츠 한벌이 더욱 먹히는것과
    같은이치!!!

  • BlogIcon 귀뚜라미_ 2010.09.22 2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로서도 위치스가 상당히 노출성이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그랬는진 모르지만 '숨기는것이 더 보고싶지만 숨기지 않는것은 오히려 민폐'라는 말이 생각나게 하더군요.

    전 캐릭터가 팬티만 입고다닌다는 접에서 유일하게 치마 '비슷한'거라도 입고다니는 샤냐 커플이 맘에 들더군요;;ㅋ

    또한 은근슬적 심오한 주제에다가 대충대충 스토리를 이끌어내는 방식도 상당히 맘에 안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ㅎ

  • 2010.09.25 19: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애니는 왠지 약간 일제찬양냄새가 풍겨서 기분이 않좋더군요. 그리고 여기서 나오는 부상국(일본)애들이 너무 티나게 행동하네요.일종의 중2병환자들이랄까;; 비록 애니로서 그냥 재미로 본다면 큰 문제가 없지만 너무 태클걸게 많은 애니이기도 합니다. 일본제국주의의 상징인 야마토전함이며 애니에서 혼자 다해처먹는 에꾸눈 애도 무슨참인지 뭔지하는 칼질하나로 혼자 다해먹는 모습이며 말입니다. 그리고 제가 밀덕이라서 좀 실제 모티브가 된 설정이나 기체등에 관심이 많은데 너무 판타지적으로 만들어서 당황했습니다. 마치 결론은 부상국(일본)모든지 최고다라고 말하는 불쾌한 생각이 드는 애니였습니다. 애니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일본판 영웅주의 애니 같은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는 독일이나 미국 소련 영국같은 주요 참전국에 비해서 거의 모든면에서 뒤떨어지던 일본이 말입니다.



ⓒ 磯光雄/徳間書店・電脳コイル製作委員会






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명작의 평가 기준은 과연 무엇인가요? 스토리, 작화, 음악, 성우, 인지도 등.. 사람에 따라 기준은 제각각 다릅니다. 저는 애니메이션의 모든 구성요소의 조화여부가 명작을 판가름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늘 소개할 [전뇌 코일]은 그런 조화를 잘 보여준 작품이지만, 한국에서는 선택받지 못한 비운의 명작입니다.






지금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미래. 아이들 사이에서는 '전뇌 안경'이라는 것이 엄청나게 유행하고 있었다. 이 '전뇌 안경'은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하여 여러가지 정보를 표시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사용하면 실재하지 않는 애완동물인 '전뇌 펫'까지도 가질 수 있기에, 어린이들에게는 마치 현대의 휴대전화처럼 없어서는 안 될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주인공 소녀 오코노기 유코는 초등학교에서의 마지막 여름방학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그만 부모님의 사정으로 인해 다이코쿠 시로 이사를 오게 된다.따뜻하고 조용한 시골 도시처럼 보였던 다이코쿠 시는 사실 최신 전뇌 인프라가 갖추어진 곳으로, 유코가 그동안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신기한 현상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벌어지는 곳이었다. 그리고 유코 앞에는 무언가 비밀을 감추고 있는 듯한 또 한 사람의 유코인 아마사와 유코가 나타나는데...


         









전뇌 코일은 일본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 우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일본에서는 작품성을 인정받은 애니메이션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국내의 인기작 대열에는 들어가지 않습니다.그 이유가 궁금하신가요?


그림체에 주목해보자


바로 유아틱한 그림체가 그 원인을 제공하였습니다. 애니메이션의 그림체와 작화도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애니메이션도 보다 실제에 가까운 사실적인 묘사를 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2000년도 초반 시절의 그림체와 최근 작품의 그림체는 비교해봐도 확연히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전뇌 코일의 작화 부분은 흠잡을 데 없습니다. 작화의 질은 뛰어난 편에 속하며 작화의 큰 평가기준이 되는 작화붕괴의 문제도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시대를 회귀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전뇌 코일의 그림체는 객관적으로 봤을 때, 2000년도 초기의 아동물과 흡사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게다가
등장 인물이 초등학생이라는 설정은 이런 오해를 증폭시키기에 충분습니다. 결과적으로 아동틱한 그림체 하나가 작품성까지 퇴색시킨 안타까운 작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전뇌 코일은 기본적으로 안경이 컴퓨터화된 '전뇌 안경'이라는 소재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전뇌 안경 자체는 다른 SF에서도 한번 쯤은 다뤄진 소재라 특이할 것이 없다고 여길수도 있습니다. 독특한 부분은 전뇌 안경과 연결되어 있는 미지의 사이버 공간인 '오래된 공간'의 존재입니다. 현실 세계와는 별개로 작동하는 오래된 공간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미스테리로 가득 차 있습니다. 과학의 산물인 전뇌 안경과 미스테리한 공간이 오래된 공간 그리고 거기에 존재하는 사이버 생물 일리걸...
과학과 미스테리라는 어찌보면 모순적인 조합인 것 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전뇌 코일은 특유의 스토리를 전혀 어색하지 않은 소재의 조합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고도의 과학 기술의 상징, 전뇌 안경          ↔          초자연적인 현상의 상징, 오래된 공간






'막장' 이란 단어를 다들 한번 쯤은 들어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책,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막장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작품들에는 한 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스토리 속 존재하는 사건들이 전혀 연관성 없이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한국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숨겨진 혈육, 불치병, 불륜은 대표적인 막장 소재들.

다행스럽게도 전뇌 코일은 이런 묻지마 식의 급전개와는 거리가 먼 작품입니다. 초반 외전 격에 포함되는 초반 에피소드들을 제외한다면, 각 에피소드들은 애니메이션의 주축이 되는 메인 스토리와 긴밀한 연관성을 가지고 전개됩니다. 후반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반전은 이런 연관성을 돋보이게 하는 데 한 몫을 합니다.


       

스토리보다는 자극적인 소재를 남발한 대표적 '막장' 작품들





2000년 대 초반까지 이어졌던 에반게리온 붐은 각종 철학과 교훈, 작품성, 예술성, 스토리를 중요시하는 트렌드를 창조했고, 그 결과 당시에 난해하면서도 교훈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애니메이션들이 많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애니메이션 시장 악화의 영향으로 제작사들은 상업성이 짙은 미소녀물을 양산해내기 시작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전뇌 코일은 나름 교훈적인 의미를 담아내려는 흔적이 엿보입니다. 과학 기술의 발전은 인간에게 풍요로움을 선사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인간을 지배하기 시작한 과학...전뇌 안경이 과학 기술의 빛을 상징한다면, 오래된 공간은 과학 기술의 그림자를 상징합니다. 오래된 공간 속에서 자아를 찾으려는 등장 인물들, 그리고 일리걸과 밋치코의 존재 모두 과학이 지닌 어두운 면을 부각하기 위한 장치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교훈적인 주제를 담아내려는 노력이 난해하다는 결과를 낫기도 합니다.







전뇌 코일의 아쉬운 점을 한 문장의 은유적 방법으로 표현해봤습니다. 여기서 그릇은 애니메이션, 물은 담고자 하는 내용과 의미를 나타냅니다. 즉, 저는 전뇌 코일 속에 너무나 많은 것을 담으려고 했다는 점을 저는 지적하고 싶습니다. 전뇌 코일의 장르는 SF. 그러나 세부적인 장르까지 살펴보면..미스터리, 코미디, 로맨스, 스릴러, 호러 등 여러가지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내용이 많아지면 깊이가 얕아지는 건 당연한 사실. 전뇌 코일은 너무나 많은 내용을 다루려고 한 탓에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자칫 산만하고 지루한 내용으로 보이기 쉽상입니다. 그 때문에, 평가 중에서도 '스토리 자체가 난해하며 산만해보인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하나라도 더 담으려는 제작진의 노력이 오히려 역효과를 낸 부분은 조금 아쉽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최근 애니메이션들은 지나치게 상업성만을 치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전뇌 코일은 미소녀라는 상업성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고, 작품성을 중시하는 하나의 예술로 인정받기 위한 새로운 모험에 도전한 작품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비록 한국 유저들의 선택을 받지는 못했지만, 앞으로도 이런 애니메이션의 도전이 계속되어 애니메이션도 하나의 예술작품이라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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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degi 2010.01.17 02: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ㄷㄷ;;;; 전 별로 만족하지 못할 작품인거 같네요 ㄷㄷ;;

  • BlogIcon 하쿠렌 2010.01.17 09: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작년에 이 작품을 봤었는데, 확실히 요즘 애니와 다른 조금 특별한 작품 이었습니다.
    하지만, 스토리 진행이 그다지 제 취향이 아니라 재미있게 보았다고는 못 하겠지만, 꽤 괜찮은 작품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애니가 앞으로 더 많아지면 좋겠구요. ㅎ

    [애니도 장사니까 상업성을 추구하는걸 나쁘다고 할 수 없지만, 요즘은 너무 상업성에 치우치는 작품이 많은거 같아서 말에요 ㅠ]

    ps. 개인적으로 이 애니의 ost들은 꽤 마음에 들더군요. ㅎ

    • BlogIcon 나노하. 2010.01.17 1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작사 자체가 NHK라서 그런지 상업성하고는 거리가 있더군요.
      (참고로 NHK는 공영방송으로서 상업성보다는 공익성을 상당히 중시합니다.)

      위에서 설명드렸듯이, 스토리 전개 자체의 평가는 상당히 엇갈리는 작품입니다.
      절반은 명작이라 평가하고, 절반은 지루하다라고 평가하는데,
      저는 전자로 판단했습니다.

  • BlogIcon 쭈렛 2010.01.17 1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일단 길게도 쓰셨군요

    근데 제 주변에는 개념분들만 계셔서 그런지, 전뇌코일을 적극 추천하시며 정말 명작이라고들 하시길래 전 그림채가 저리 유아틱한지도 몰랐네요 ㄷㄷ;
    그나저나 이쯤 되면 한 번 봐야겠군요..
    리뷰 수고하셨습니다 ^^

    • BlogIcon 나노하. 2010.01.17 1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긴 리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평가는 서로 엇갈릴 수 있지만, 평가에 상관없이
      한번 쯤은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니,
      시간 나시면 꼭 한번 시청하시길 권해드립니다.

  • BlogIcon Pick_ 2010.01.18 0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화에 신경을 썼으면 좋았을 터

  • 파이 2010.02.05 1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이거 봣죠 ㅎㅎ
    근미래배경같은걸 좋아하는 저로썬
    무지 재미잇게 봣습니다 ㅎㅎ

  • 잠이 부족해,........... 2010.02.05 14: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뇌코일은 저도 아동물인줄알고 1화보고 않봤다가 다시보니깐 이게 상당히 재밌더라고요.

  • 팔분음표 2010.02.05 15: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에 다른 오픈캐스트를 통해 봤던 글 같은데 오늘 다시한번 보게되네요..
    이 글 때문에 전뇌코일 본거 같은데..ㅎ
    내용도 참신하고 재밌게 본 작품입니다.. 그림보다 스토리 아이디어를 즐겁게 본 작품 중 하나입니다..

    • 쩝.. 2010.02.05 1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그랬는데..ㅎㅎ

      류기님 오픈캐스트에서 전에 보고

      아무리님 오픈캐스트에서도 보네요..

  • elysia 2010.02.05 16: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습니다아ㅡ!! 이게 얼마나 잘만들었는데에요오ㅡ! 그런데 아동물이어서 그런지 아는 사람들이 꽤나 적더군요오ㅡ... 꽤나 얼마나 아쉬웠는지...

  • dd 2010.02.05 16: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오래전에 재밌게 봤습니다 ㅎ
    엔딩 노래도 좋았고 ㅎㅎㅎ;

  • 파라독스 2010.02.05 17: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성이치밀하고 재미와 감동까지 골고루 ...

    묻혀버린 수작이죠

  • 함락신 2010.02.05 2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원래 코믹스파라 패스~라면서 넘겼던기억이... OP는 꽤 좋았던걸로기억하고있지만..

  • WinterAlice 2010.02.05 2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다보진못했지만..
    잼있던 애니던데 말이죠.. ㅇㅂㅇ

  • 이거... 2010.02.05 2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NHK에서 해 주던건데 명작이였군요.........
    10몇화를 처음으로 봤는데 이해가 않 되서 껏다는 ㅐ.ㅐ
    거기다 작화도 그다지 좋지 않았으니 한 2000년대 초반쯤거라 생각하고
    아! 또, 옛날거 틀어주는구나~~~~~~~~~~~하고 그냥 다른 애니 봤는데

  • 썩은환타 2010.02.05 23: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죄송 실수로 야동물로 읽었어요..ㄷㄷ

  • 하우메아 2010.02.08 1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sf물이라서 손을 댄 작품인데..
    생각보다 재미가 있었죠.. 방학때 몇일만에 다 본 기억이...
    요새 나오는 만화들과 같이 어린 아이들이 주인공인대도 비교할 수 없는
    풋풋함과 신선함이 충격(?) 이었죠
    같은 년도에 나온 그렌라간에 약간 묻힌 느낌도 있지만
    독특하고 추천할만한 작품이었죠

  • BlogIcon ipwdjfasdm 2010.12.07 2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봤습니다.
    전뇌코일은 제가 제일 인상깊게 본 작품중 하나입니다. 치밀한 구성과 양질의 작화, 특히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구분하는 독특하고 효과적인 연출이 돋보였습니다.
    아쉬운점은 초반 대부분의 시간이 그 방대한 배경과 설정을 설명하는데 소비되었다는 점에 있던듯 합니다. 대신 후반의 속도감 있는 전개에 보상받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지나다가 2012.03.11 0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무척 아끼는 애니 제목이 보이길래 들어왔네요...전뇌코일..저도 처음엔 좀 유아틱한게 아닐까 하고 보다가 완결까지 정말 푹 빠져서 본 작풉이에요..이런류의 애니 또 보고싶은데 잘 안보이는거 같네요..

  • 이타라 2012.08.12 0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에 아무런 기대도 안하고 시간때우기용으로 한두편씩 보다가 후반부에는 ㅎㄷㄷ 정말 재미잇더군요

  • 손님 2013.04.12 15: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웹에서 돌아다니다가 짧게.
    이 작품, 정말 좋은 작품이었죠. 매니아일수록 더욱더. 당시에 정말 '몇 안되는 수작이다'라고 생각했었죠.
    제가 '카이바'나 '모노노케'(노이타미나) 같은 쪽을 좋아해서 그런지는 몰라도요.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작화와 캐릭터는 점점 덜 신경쓰게 되고 작품성에 신경을 쓰게 되더군요.
    근미래에 대한 정확한 예측과 약간의 판타지. 이야기로서 손색이 없었습니다. 물론 템포조절은 말씀하신대로 좀 실패했지만요.
    이제 구글 글래스가 실용화되면 어떻게 될까, 하는 걸 생각해보면 더욱 추억하게 되는 작품.
    적확하고 멋진 리뷰, 잘 보고 가겠습니다.

  • 두억시니 2013.06.25 0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래소년 코난, 나디아, 판타스틱 칠드런을 잇는 명작 소년소녀 sf활극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정말 코난 극장판 감상문 이후로 오랜만에 써보는 애니 스토리군요.

이번에는 '캔버스 2 ~ 무지개빛의 스케치'라는 작품에 대해서 입니다.
지금으로 부터 벌써 2년전에나 나온 작품입니다만,
DVDRIP만 추구하는 저로서는 이정도 시간이야... 

 

일단 DVDRIP 버전이라 그런지, TV판에서 많이 비판받던 작붕은 덜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스토리 부분입니다.

굳이 비유를 들자면.. 승기를 잡았다고 확신하는 테란 유저가 방심하다가,
어디서 나타난지도 알 수 없는 캐리어 1부대에게 경기를 패배한 기분
이랄까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모든 소설과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이 그렇듯이..
등장인물 사이의 갈등이 있고, 그에 대한 해결이 있습니다.

저는 좋은 작품이냐 그렇지 않느냐를 평가하는 것은

'갈등과 해결책 그리고 그에 따른 결과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는가?'
고 생각합니다.
캔버스 2 는 그런 면은 부족하지 않나 싶군요.

아래 링크된 글을 꼭 한번 봐주셨으면 합니다.
아래 글은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분께서 적어주신 글입니다.

최근까지 본 리뷰 글 중에 가장 분석적이고 장편의 리뷰입니다. 거의 논문 수준..
http://alonestar.egloos.com/2317452

친구가 추천한 작품이라, 조금 기대하고 봤었는데..
실망이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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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하.

다음에 던질 공이, 내 인생 최고의 공이라고 생각하고 던져라 - 필 니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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