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다들 크리스마스는 잘 보내셨나요?
저는 올해도 여느때와 다름없는 가족과의 단란한 크리스마스를 보냈습니다. 가족과 함게 있는다는 것은 분명 즐거운 일인데, 왠지 다른 의미로는 씁쓸해지는군요. 이런 저를 산타가 불쌍히 여기셨는지 2010년이 몇일 남지 않은 연말에 또 한번 대규모 지름이 있었습니다.


어떤 연말의 구입(지름)목록
(To Aru Year-end no Shopping List)




1. MSI 노트북 - CX620 i5


트위터에서도 노트북 구입을 계획중에 있다고 몇 번 넌지시 언급한적이 있어서 이미 예상하신 분들도 있지 않을까 싶군요. 사실 올해 큰 건은 없었다고는 하나, 4월 달에 구입한 디빅스 플레이어를 비롯해서 키보드, MP3 등 꾸준히 출혈이 있었으므로 올해안으로는 무리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평소에 제가 알던 단골업체에서 싸게 팔 의향이 있다는 말에 냅다 질러버렸습니다.

원래 저는 만년 데스크탑 유저라 사실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에 대한 필요성은 별로 느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학교 도서관에 제법 많은 수의 컴퓨터가 비치되어 있는데다가, 학교 혹은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고, 통학시간도 20분이 채 안되다보니 사실 휴대용 기기를 100% 활용할만한 시간과 공간이 없습니다. 그런데 내년 학기부터 학교를 휴학하게 되고,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것들이 있다보니 부득이하게 외부에서 인터넷을 필요로하는 상황이 많아지게 되더군요.

휴대용 기기에도 가장 작은 스마트폰 부터 시작해서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 PC, 넷북, 노트북까지 다양합니다. 사실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를 살 의향도 있었지만, 사용 요금에 대한 부담과 애플 특유의 제한이 심히 거슬리더군요. 결국 남는 건 휴대용 PC 쪽인데, 원래 고사양 고스펙을 선호하다보니 넷북보다는 노트북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삼성이나 소니, 애플 같은 회사들은 워낙 브랜드 값이 세다보니 패스. 그나마 고사양 노트북 중에서는 가격적으로 가장 무난하다는 MSI를 골랐습니다. MSI는 예전에 메인보드도 몇 번 가져다 써본 경험이 있어서 약간의 믿음도 있었고 말이죠. 가격대별 사양을 높이기 위해 OS는 미포함 제품으로 선택. 가격은 딱 잘라 70. 사양은 대략 이렇습니다.

- Intel Core i5 i5-460M 2.53GHz
- 4GB DDR3
- ATi Mobility Radeon HD 5470
- 15.6 인치 와이드, 500GB, DVD-Multi 포함



이 정도 사양이면 저희 집에 현재 듀얼코어에 HD3850을 물리고 있는 세컨 컴보다 좋아보이는군요. 특히 만년 4:3 17인치 데스크탑 모니터만 보다가 와이드형 모니터를 보니 이것 또한 새로운 신선함입니다. 특히 동영상 상하단에 레터박스가 안 나온다는 건 인상적.

인터넷 최저가보다 더 가격이 낮았다고는해도 어디까지나 중고사양급의 노트북인지라 이번만큼은 부모님의 손을 조금 빌렸습니다. 아직 한 사람 역할도 제대로 못해내고 있는 대학생 신분인데, 이래저래 부모님께 부담만 드리는 것 같아 죄송할 따름입니다.




2. OZONE OXID


사실 노트북을 쓰면서 필수적으로 같이 따라와야 하는게 바로 헤드셋. 특히 도서관 같이 조용한 장소에서 사용하려면 소리를 밀폐할 수 있는 제품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현재 제가 사용하고 있는 헤드셋은 가격이 5천원이 채 안되는 저가형 중에서도 최저가 제품인 현대 JPC-622MV.

평소에 데스크탑에서 사용하면서 기존 헤드셋에 착용감이나 음질 등 불만이 많았으므로, 이번에는 돈을 털어서 조금 비싼 녀석으로 영입했습니다. 그래서 선택된 제품이 올해 처음으로 국내에 수입된 외산형 헤드셋 OZONE OXID. 가격은 5만원 초반대라 가격적으로 확실히 부담이 있습니다.

이 헤드셋의 한가지 독특한 점은 일반 3.5mm 단자가 아닌 USB 형식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헤드셋 내부에 자체적으로 사운드카드가 내장되어 있어서 하드웨어 적으로 조작하는 번거로움 없이 간단하게 꼽아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특히 음성채팅을 목적으로 하는 녹음 세팅이 일절 필요없다는 게 개인적으로 가장 큰 매력이더군요.

일단 착용감, 음질, 편의성 등 모든 부분에서 합격점을 주고 싶습니다. 가격이 확실히 세기는 하지만, 일단 돈 값은 한다는 느낌입니다. 사실 녹음 관련 부분은 꽤 많은 기대를 해서 그런지 기대했던 녹음 음질에는 못 미치는 것 같지만,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나 싶네요.




3. 무선공유기 Iptime N604R


집에는 데스크탑이 있으니 노트북이 별로 필요없지 않느냐 생각해도 사람 마음이 그렇지 않더군요. 왠지 거실에서 느긋하게 컴퓨터 생활을 즐기는 걸 동경하고 있기도 했고, 아버지 역시 현재 아이폰을 보유중이기 때문에 3만원 정도는 손해가 아니라는 생각에 공유기도 같이 구입목록에 포함시켰습니다.

무선 공유기의 경우 한 때 5만원 이상의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는데, 급속도로 증가한 무선랜과 Wi-fi의 보급덕분에 공유기 가격도 3만원대로 거품이 많이 빠졌습니다. 유선 공유기도 2~3만원 하던 시절이 있었으니, 이 정도면 딱 적정가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집은 아파트가 되다보니 설치 특성상 방을 이어주는 랜선이 현관 신발장 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위치가 구석지다 보니 방 안쪽으로 들어가면 다소 수신감도가 약해지는 경향이 있네요. 그래도 제 방에서 거실까지는 충분히 커버할 정도의 신호이니 사용하는데는 크게 문제는 없을 듯 합니다.




4. 기타 악세사리


노트북도 노트북이지만, 그에 관련된 악세사리에 대한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노트북을 수납할 수 있는 파우치와 노트북 가방,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선 마우스, 노트북 지지대, USB 포트 부족 해결을 위한 USB 허브 까지. 다행히 노트북 가방과 무선 마우스는 아는 분께 지원을 받을 수 있었던 덕분에 많은 절약이 되었습니다.




'덮어놓고 사다보면 거지꼴을 못면한다'는 한 쇼핑몰의 광고 카피가 실감이 될 정도로, 이번 지름은 워낙 가격적으로 부담인 제품들이 많다보니 제 통장 잔고는 정확하게 0이 되었습니다. 부모님에게까지 손을 뻗쳤으니 오히려 빚이 생긴 셈이군요. 올해든 내년이든 언젠가는 구입해야 했다고 생각했고, 워낙 좋은 제안의 가격으로 구입했기 때문에 별로 후회는 없습니다만, 지름의 기쁨후에 찾아오는 고통은 기분과는 상관이 없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올 연말은 지름신 덕분에 훈훈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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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하.

다음에 던질 공이, 내 인생 최고의 공이라고 생각하고 던져라 - 필 니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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