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디터의 깜박이는 타이핑 커서만 봐도 갑자기 글이 안써지는 나노하입니다.
블로그에 짧든 길든 이렇게 글을 적는 것 자체가 백년전의 일인것처럼 까막득한 옛날 같습니다. 저번 8월까지는 여러모로 시험 때문에 바쁘기도했고 이런저런 이유로 블로그에 손을 떼버렸더니 요즘은 제법 한가함에도 불구하고, 블로그에 글써볼 엄두가 안나네요. 글쓰는 것도 습관이라는데, 틀린말이 아니라는 걸 몸소 체험하고 있는 중입니다.

근황이라 적긴 했지만, 복귀외에 크게 달라질 부분은 없습니다. 한달정도 글 안적다가 글 다시 적는걸 복귀라고 하기에도 참 애매하긴 마찬가지입니다만... 굳이 달라진 점을 따지자면 최근에 상황이 조금 바뀌어서 구작이든 신작이든 요몇주간 애니시청이 전무하다는 점이려나요. 덕분에 그동안 못했던 PC,온라인 게임을 열심히 파고 있는 중입니다. 애니를 보고 있지 못하고 있는 중이긴 합니다만, 이 때까지 쌓아온 부분이 있으니 애니클립은 다시 정기적으로 투고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예전에 아이디어로만 썩혀두었던 리뷰 가이드를 조금씩 연재해보는 게 어떨까 생각중인데, 이건 조금 시일을 두고 천천히 진행하려고 합니다. 제 필력이 현재 밑바닥인데다가, 전에 구상해놓았던 것과 지금 생각하고 있는것이 약간 달라서 생각의 정리도 필요해보이고요.

현재 썩고 있는 Weekly Focus나 Keyword in Animation은 일단 잠정적으로 중단하도록 하겠습니다. 하나의 카테고리도 제대로 못올리고 있는데 오히려 부담만 가중되서 더욱 글쓰기가 힘드네요. 장편위주의 글인 애니리뷰도 한달에 한번이라도 적도록 노력은 하겠습니다만, 지금 상태로 얼마나 좋은 글이 나올지는 미지수라... 이건 단순히 희망사항.

잡설이 길었네요. 환절기에 다들 감기 조심하시길 바라며...


P.S 쥐도 새도 모르게 달성한 10만 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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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직접 만나뵌적이 없을지라도, 블로그와 트위터에서 많은 대화를 나눴던 만큼
오늘따라 그 분의 빈자리가 유달리 커보이네요.
메서님 그쪽은 평안하신가요.
생전에 원하시던 와이파이가 하늘에서는 잘 터져서
이 글이 하늘까지 닿기를 바라면서...

메서님 지금까지 수고 많으셨습니다.
편히 쉬시길...



[RIP]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기뻐하고,
진정으로 인생을 즐길 줄 알던자.
이 곳에 잠들다.

@Messer_S2
(1986 ~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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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벌써 5월 중순이네요. 이제는 날씨도 더워져서, 확실히 여름이라는 걸 피부로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다만, 그만큼 또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간다는 사실을 불필요하게 의식해버리긴합니다만...

해도 바뀌고, 계절도 바뀌었으니... 이쯤되면 또 한번 스킨을 바꿔줄 적절한 타이밍이 아닐까 싶네요. 이미 8개월 가까이 사용했다는 점도 있습니다만, 사실 교체를 단행한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이번에 네이버에서 티스토리로 넘어오신 한 블로거 분이 제 스킨을 보고 굉장히 마음에 들어하셨는지, 같은 Chocotheme 를 선택하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만든 스킨이 아닌, 공용 스킨임에도 불구하고, 제 스킨디자인을 그대로 도용한다는 다소 불필요한(?) 죄책감을 느끼고 계시더군요. 죄송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설명드렸습니다만, 스킨 도용이 다소 문제가 되는 네이버쪽에서 계신 분이다보니 너무 과장해서 생각하신듯 합니다. 그래서 서로 찜찜함을 남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에, 제가 스킨을 교체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이걸로 불필요한 죄책감없이 원하시는대로 스킨을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3rd Skin - ChocoTheme


저번에 사용하던 Chocotheme가 디자인적으로 마음에 들긴 했습니다만, 실용적인 면에서는 조금 답답한 면이 있어서 이번에는 약간 직관적인 디자인을 가진 MonoChrome 이 4번째 스킨으로 선택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킨이 많은 WordPress를 기반으로 제작된 것을, Juo
님이 티스토리용으로 변경해주신 스킨입니다. 다만, 본문 가로 넓이가 지나치게 넓고, 일부 불완전한 부분이 있어 몇 가지 수정을 가했습니다.

- 폰트를 나눔고딕에 최적화.

- 상단 타이틀 이미지 추가와 메뉴 위치 이동.
- 포스트 본문을 680px 에서 650px 로 축소.
- 우측 카운터 추가.
- 사이드바 및 스킨 전체 색깔 하늘색에서 주황색으로 교체.
- 댓글 이미지 교체와 댓글 칸 정렬.
- 풍경 위젯 추가 및 물결 플래시 등 기타 부수적 부분 수정.

스킨 제작 : Juo - (http://juostory.tistory.com/)

4th Skin - MonoChrome


2번째 스킨 PrimeLayer 때에는 방동님이 도와주셨고, 3번째 스킨 Chocotheme 는 Juo 님께서 도와주셨는데 반해, 이번에는 제 스스로 작업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왠지 한단계 더 성장했다는 기분이 듭니다. 물론 스킨 교체 과정에서 몇 번을 토할 뻔 했습니다만, 작업 자체를 나눠서 했기에 그나마 부담이 덜하지 않았나 싶군요.

내용적인 면에서도 새로운 카테고리가 추가되었고, 블로그의 얼굴이라고 할수 있는 스킨도 교체가 되었으니, 이제는 정말 글 쓰는 일만 남았군요. 예전같이 1일 1 포스팅 지키기 같은 무모한 도전은 어렵겠습니다만, 생각날때마다 포스팅은 꾸준히 해나갈 생각이니 앞으로도 많은 방문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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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이미 저번에 복귀 글에서 한번 언급한 적이 있으니,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이전에 말씀드린대로 단문 리뷰를 위한 새로운 카테고리가 신설되었으며, [나노하의 애니클립]으로 명명되었습니다. 아이디어는 네이버 테마캐스트 - 영화 카테고리 중 [오늘의 영화 - 주말 극장가 프리뷰] (http://bit.ly/iiMbZ3)에서 얻었습니다. 큰 변화가 없는 한 형식도 이에 맞춰 똑같이 전개해나갈 생각입니다.



[나노하의 애니클립]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1. 직관적인 평점 시스템


개인적으로 작품에 몇점이다 점수를 매기는 것을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하나의 작품을 단순히 수치화 시키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요소들이 있고, 사람마다 작품에 대한 생각은 제각각이라 자칫 잘못하면 평점은 무조건적인 반감을 살 가능성이 높은 재료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이버 영화 평점이 우리가 가장 쉽게 설정할 수 있는 선택기준이 되는 이유는 복잡하지 않고 직관적이기 때문입니다. 본 카테고리의 1차적인 목표가 방문자들로 하여금 일단 리뷰를 읽는 것에 대해 익숙해지게 만드는 것이므로, 평점 시스템은 글을 읽는 것에 대한 반감을 줄여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평점은 각각 스토리 / 비주얼 / 연출 / 연기로 구분되며, 각 부분당 10점 만점입니다. 최종 평점은 각 부분의 점수를 합산에 평균치를 계산하여 나온 수치를 기록합니다. 이후 최종 평점에 따라 '추천합니다''글쎄요'로 분류됩니다.



2. 리뷰는 짧게, 포인트만.

원래 장문 포스팅에 익숙해져 있는지라, 이 부분이 얼마나 지켜질수 있을지는 알수 없습니다만... 일단 최대한 한 문단내에서 각 작품에 대한 포인트만을 집어내서 전개할 생각입니다. 워낙 짧은 글에 압축해서 포인트만 집어내다보니 부가적인 설명이 빠지게 되는 위험이 있습니다만, 그 부분은 나중 [Weekly Focus]나 [애니리뷰]를 통해서 보충할 생각입니다. 글의 분량이나 깊이에 따라  [애니클립] < [Weekly Focus] << [애니리뷰] 로 카테고리가 분류되니, 방문자들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큰 무리가 없겠습니다.



3. 깔끔한 포토샵 처리

요즘은 리뷰도 하나의 상품이기 때문에, 읽는이들로 하여금 얼마나 읽고 싶게 만드는 레이아웃을 꾸미는 것도 포스팅 구성의 중요한 일환입니다. 그래서 이전에 꽤 좋은 반응을 보인 FULL 포토샵 리뷰를 써볼 계획입니다.

레이아웃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히다마리 스케치] 리뷰

사실 포토샵으로 리뷰를 적어보는 것은 [히다마리 스케치] 리뷰가 처음이었습니다만, 레이아웃에 대한 반응이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좋아서 살짝 놀랐습니다. 분명 포토샵 리뷰가 손이 많이 가는 작업임에는 틀림없습니다만, 가장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틀만 잡아놓으면 그 뒤는 일이 수월한 편입니다. 이후 작성시에는 글만 붙여넣으면 되기 때문에 읽는 사람은 깔끔해서 좋고, 저는 글 쓸때마다 레이아웃을 바꿀 필요가 없으니 누이좋고 매부좋은 해결책이 아닐까 싶네요.


포스팅 일시는 정해놓은 게 없습니다만, 3일 ~ 1주일의 텀을 두고 올릴 생각입니다. 한 포스팅당 다루는 작품은 제가 현재까지 본 작품수를 고려해 2개로 한정됩니다. 왠지 몇 달 동안 제대로 된 관리를 못받다 보니 블로그가 폐허가 된 느낌이지만,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이번 카테고리를 준비했으니 끝까지 지켜봐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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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예전에는 수없이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하던 블로그 에디터를 얼마만에 열어보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적은 포스팅이 4월 들어가기전에 쓴 [히다마리 스케치] 관련 리뷰였으니, 벌써 포스팅이 끊긴지 한달이 넘었다는 이야기가 되는군요. 그동안 왜 포스팅이 없었냐고 물으신다면, 이래저래 이유는 많습니다만... 굳이 하나로 축약하자면 역시 의욕상실에 대한 부분이 가장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요즘은 아침부터 오후까지는 올해 있을 시험 준비로 바쁘고, 그나마 남는 여가시간은 주로 애니 + 게임으로 보내고 있다보니, 블로그에 할애되는 시간은 사실상 0에 가깝습니다. 특히 블로그에 굳이 글을 쓰지 않아도 간단한 이야기는 트위터에 말하고 즉각즉각 멘션을 받을 수 있다보니, 블로그의 필요성 자체에 의구심이 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역으로 말하면, 저도 어느순간 단문의 편리함이라는 함정속에 빠져 살고 있는걸지도 모르겠지만요.



각설하고 어쨌든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일단 블로그는 다시 재개할 생각입니다. 근 한달동안 블로그는 제쳐두고 게임에 푹 빠져 살았으니, 슬슬 질리는 이 타이밍에 이쪽 시간을 쪼개서 블로그로 돌릴 생각입니다. 조금 살아날만한 필력이 다시 초기화 되었으니, 또 다시 복구하는데 얼마나 걸리지 알 수 없습니다만... 일단 현재로선 포스팅의 질이나 양을 떠나서 꾸준함에 초점을 맞추려고 합니다.

이에 따라 블로그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블로그가 거의 정전상태이기 때문에, 일단 당분간은 장문 포스팅은 올리지 않을 생각입니다. 슬픈 일이지만, 요즘 유저들은 복잡하고 긴 글보다는 단순하고 명쾌한 단문을 더 선호합니다. 제 자신도 요즘 장문의 글을 포스팅한다는 자체에 대해서 굉장히 부담을 느끼고 있고, 투자하는 시간과 노력이 보상받지 못한다는 기분이 드는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그래서 잠깐동안은 장문 포스팅 접어두고 트위터 형식의 단문 포스팅을 조금씩 적어나갈 계획입니다. 그 쪽이 블로그 활성화를 위해서나, 떨어진 제 필력을 위해서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단문 포스팅의 구상을 살짝 언급하자면, 많은 유저들이 이용하는 방법인 화별 감상문 형태는 채용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이 방법이 통하는 건 어디까지나 신작이므로, 구작 위주로 시청하는 저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네이버의 [주말 극장가 프리뷰]의 아이디어를 가져올까 생각중입니다. 짧게는 3일에서 길게는 1주일에 한 포스팅씩 약 2, 3개 정도의 작품에 대한 간단한 감상을 평점 올리는 형식. 일단 글 양이 많지 않아서 트위터에 트윗한다는 기분으로 적을 수 있고, 보는 입장에서는 직관적인 평점과 함께 짧고 굵은 감상이 있어서 서로 윈윈하는 전략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직 타이틀은 미정.



물론 장문 포스팅을 지금 이후로 완전히 중단할 생각은 없습니다. 기존에 이어져오던 애니리뷰, Weekly Focus, 그리고 현재 준비중인 리뷰 가이드 모두 틈틈히 적을 생각입니다. 현재 비공개로 돌려진 작성중인 글만 해도 10개 가량 되니 이것만 잘 다듬어서 중간중간 적절한 타이밍에 포스팅해도 글의 균형에는 크게 문제될 건 없으리라 예상합니다.

마지막으로 블로그 관리가 전혀 안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누추한 블로그에 잊지않고 꾸준히 찾아주시는 방문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위에서 말은 거창하게 했습니다만, 또 작심삼일이 되지 않을지 살짝 걱정이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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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최근에 블로그가 다시 활성화 되는가 싶다가도, 조금만 느슨해졌더니 벌써 포스팅 안한지가 1주일이 넘어가버리는군요. 분명히 시간이 없는 건 아닌데, 뭐랄까 글 자체가 잘 안적힌다는 느낌이군요. 포스팅도 일종의 습관화라서 한번 멈추면 다시 그 페이스를 회복한다는 게 힘들다는 말이 틀린 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조금 리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네이버 블로그에서 티스토리로 넘어오기전에 잠깐 활동했던 모 네이버 카페가 있습니다. 티스토리로 넘어오고, 리뷰양이 급격하게 줄면서 실질적인 활동은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제법 양질의 리뷰들이 올라오는 곳이라 참고 정도로 종종 들리는 곳입니다. 그런데 약 1주일 정도 전에 이 카페에서 일부 리뷰어끼리의 의견 충돌이 있었습니다. 문제의 발단이 된 건 네이버에서 주로 활동하는 모 리뷰어의 공격적인 댓글 때문. 잠시 이 분의 소개를 곁들이자면, 네이버 애니메이션 커뮤니티에서는 꽤 유명한 분으로, 리뷰어들 사이에서도 꽤 알려진 분입니다. 국문학을 전공했다고 하는데 확실히 글솜씨도 뛰어나고, 작품 속 구성에 담긴 의미를 철학이나 각종 인문학 분야와 연결시키는 걸 보면 놀라울 정도입니다. 특히 니시오 이신의 바케모노가타리에 담긴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소설을 10번 정독하고, 애니메이션을 신(Scene) 별로 구분해서 여러번 반복해서 봤다고 하니, 확실히 리뷰어로서는 대단한 인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아래는 바케모노가타리에 대한 그 분의 비평 중 일부입니다.

왜 바케모노가타리는 명작인가 - 소설까지 보신 분 혹은 애니 시작부분에 제시되는 텍스트(소설 내용이 화면 전체에 처리되는)들 그리고 몽타주들에 주목해보신 분들은 아실껍니다. 아주 파편화되어 있기 때문에 바케모노가타리가 성취할 수 있었던 것들 ㅡ 그게 인간의 분열상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인간소외가 애니 전체에 제시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말장난>과 <말>로 효과적으로 제시되는 것을 애니에선 파격적인 시각효과로 재현해낸겁니다. 불편할 정도로 끊기는 그 장면들이 문자 텍스트를 영상서사 텍스트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돕는겁니다. 또한 소설 상권의 작가 후기를 보면 알 수 있는 점 - 그것이 말과 말장난에 대한 의미입니다. 니시오 이신의 말대로 바케모노가타리는 괴이를 중심으로 만든 서사가 아닙니다. 말과 말장난으로 범벅되어 탄생된 괴이 이야기로 봐야 맞습니다. 말과 말장난들은 하나같이 상징화된 요소들입니다. 구체적인 물자체가 아니지요. 인간의 관념이 철저히 투영된 무엇입니다. 우리가 의미를 부여하고 의미를 갖는 무엇이 되지 못한, 자기 자신에게 의미를 주지 못한 센죠가하라 히타기와 여러 인물들이 괴물이 되는 것은, 그녀들 스스로 자신에게 괴물스러운 기호, 말로 자신을 무장해버렸기 때문입니다. 말장난과 말들이 끝없이 어긋나다가도 어느 시점에서는, 아라라기 자신을 통해 혹은 오시노라는 중개자를 통해서 자기 자신의 내면과 대면하게 만드는 시도는 프로이트적인 자기 회복의 길입니다.


각설하고 사건의 전말을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이 분의 경우 자신의 수준 자체가 너무 높다보니 절대 다수의 수준 미달의 리뷰어들에 대해  다소 공격적인 의견을 내비칠 때가 있다는 게 조금 문제가 되었습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이 분의 지적 자체는 분명히 논리적입니다. 다만, 그것을 좋게 구슬려서 이야기 할 수도 있는 걸 너무 직설적으로 '너는 잘못되었다' 식으로 말해버리니 말다툼이 일어나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게다가 상대는 풍부한 지식과 논리를 겸비한 국문학도고 이쪽은 이제 겨우 애니 몇 편 본 새내기 리뷰어에 불과합니다. 논쟁에서 상대가 안되는게 당연합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제는 리뷰 쓰는 것 자체를 꺼리는 현상까지 나타나게되고, 급기야 카페 매니저가 나서서 주의를 주기에 이릅니다. 그런데 이 분은 자신이 주의를 받은 것이 납득하기 힘들었는지 '일말의 기본도 안되어 있는 리뷰에 지적을 가한 것이 그렇게 잘못된 것인가?' 라는 장문의 댓글과 함께 카페의 모든 활동을 중단하는 걸로 사건은 일단락되었습니다.

사건의 전말을 보니, 모두 저 리뷰어의 잘못이 아니냐고요? 확실히 저 분에게 잘못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1주일 전에 트위터에서 저도 이와 관련해서 열폭한 적이 있으니 말이죠. 그러나 조금 머리를 식히고 우리 냉정하게 생각해보도록 합시다.


조금 다른 예를 들어볼까요?
어느 시골 고등학교에 야구부가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낙후된 시설에 실력도 부족하지만 열정 하나만으로 야구를 뛰는 그런 팀을 상상하고 계신가요? 이런 시골 학교 팀에 모종의 이유로 메이저리그 현역에서 막 은퇴한 코치가 부임해 왔습니다. 한국이나 시골에서의 사정을 전혀 모르는 코치는 당연히 팀원들에게 최고의 플레이를 주문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 코치가 보기에 팀원들 실력이 진짜 형편없습니다. 구속은 느려터졌고, 타격 자세, 수비 모든 게 엉망입니다. 마음먹은대로 안되니 선수들에게 다그치는 일만 늘어나고, 언성만 높아집니다. 이제는 코치가 무서워서 급기야 야구를 그만두겠다는 사람까지 나오기에 이릅니다. 보다 못한 교장선생님이 코치의 과격한 언행에 대해 주의를 주자 코치에게서 돌아온 대답.
"일말의 기본도 안되어 있는 선수들에게 언성을 높인 것이 그렇게 잘못된 것입니까?"
얼마 후, 이 코치는 야구부를 그만두게 됩니다.

위 사례가 왠지 낯익은 것 같지 않습니까? 앞서 이야기했던 리뷰어와 위의 코치가 범한 공통적인 실수는 눈높이를 낮추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구속 150KM를 넘나드는 메이저리거가 보기에 시골 고등학교 투수가 던지는 공은 거북이가 걸어가는 것보다 느리게 보일겁니다. 코치가 이 투수에게 아무리 다그치고 화를 낸다고 하더라도, 당장 하루아침에 150KM의 구속이 만들어지는 건 아닙니다. 여기에 이 코치가 기본이라고 알고 있는 메이저리그식 투수 훈련이 이 시골 고등학교 투수에게 맞을리도 없습니다. 결국 이 코치와 시골 고등학교 투수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커다란 실력의 벽이라는 게 존재하는 것입니다. 제대로 소통이 이루어지려면 두 가지 길 밖에는 없습니다. 투수가 실력을 올리던가, 코치가 눈높이를 낮추던가. 어느 것이 현실적인가요? 당연히 후자입니다.

리뷰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문학도의 눈으로 볼 때, 지금 인터넷에 돌아다니고 있는 리뷰의 대부분은 아마 기본도 안갖춰져 있는 형편없는 글일 것입니다. 더군다나 주요 소비층의 연령대가 낮은 애니메이션입니다. 제대로 형식을 갖춘 리뷰가 넘친다는 게 이상할 정도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현대 사회의 파편화 같은 작품 속 담겨있는 메시지를 추출해내라는 요구는, 위에서 시골 고등학교 투수에게 갑자기 구속 150KM 공을 던져보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결국, 이 리뷰어와 야구 코치는 모두 자신의 눈높이를 낮추기를 거부했고, 남들과 소통을 거부했다는 점에서 역시 멘토로서의 올바른 자세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역으로 현재 넷상에 만연해있는 마구잡이식 리뷰 환경에도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비단 애니메이션 뿐만 아니라 영화, 드라마 등 많은 리뷰가 장문보다는 단문 위주, 논리적 완결성 보다는 선정적인 감수성을 가진 글이 대부분입니다. 실례로 '애니리뷰'라는 키워드로 검색된 글 중에 절반 이상은 단순한 스크린샷 나열에 재미있었다, 재미없었다 정도의 간단한 감상문정도로 그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건 리뷰어들의 잘못이 아니며, 그 누구도 이것이 기본이라고 말해준적이 없는 블로그 환경 자체의 탓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이런 멘토 기능을 각종 카페나 블로그와 같은 커뮤니티가 맡았으나 이제는 그 자체가 사라져버렸거나 하향 평준화 되어버린 곳이 많습니다.

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자신또한 위의 리뷰어처럼 소통을 거부한, 나 혼자만의 이기적인 리뷰를 쓰고 있는 것 아닌지에 대해 뒤돌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 리뷰어들을 위한 기본적인 가이드 라인이 필요하다는 점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리뷰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직접 만들어보자라는 일념으로 글의 재료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실력에 제대로 된 가이드라인을 만들 수나 있을지, 오히려 그것이 역효과가 나오지는 않을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섭니다만, 리뷰어들과의 소통을 위해 이번 타이틀은 꼭 한번 제대로 완성시켰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무엇을 쓰든 짧게 써라. 그러면 읽힐 것이다.
명료하게 써라. 그러면 이해될 것이다.
그림같이 써라. 그러면 기억 속에 머물 것이다.

-조지프 퓰리쳐 (미국 언론인, 신문 경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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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2011년의 1월이 또 눈깜짝할 새 지나가버리고 벌써 2월이네요. 저는 요즘 개인적인 공부에 매진하느라, 이래저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덕분에 블로그 관리는 언제나 뒷전으로 되어버려서 올 1월 중에는 Weekly Focus 조차도 써내지 못했네요. 다행히 올 설 연휴는 긴 편이니 이번 주 안으로는 반드시 Weekly Focus 정도는 꼭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2011년에는 여러분이 바라는 일이 모두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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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블로그 포스팅을 위해서 이렇게 키보드 자판위에 손을 올려놓는 게 얼마나 오랜만인지 모르겠네요. 평소와 같으면 애니메이션에 대한 이야기로 포스팅을 시작해야 하겠지만, 이번 시간에는 저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를 살짝해보려고 합니다. 조금 길고 지루한 이야기가 되겠지만, 오랜만에 저도 잡담이라는 걸 해보고 싶네요. 그래서 오늘은 제 옛 발자국을 추적해보려고 합니다.




- 커뮤니티를 만나다.

몇 일전에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오픈한지 1주년이 되었습니다. 제 전체 블로그 커리어로 따지면 대략 4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셈이네요. 사실 제가 인터넷에 처음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블로그가 아닌 카페였습니다. 때는 2004년, 지금의 거대한 네이버는 아직은 규모가 작았으며, 여전히 다음(Daum)과 야후(Yahoo!)가 인터넷 붐을 주도하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당시 저는 어릴 때부터 만화를 좋아하던 취미가 이어진 탓인지 저는 학창 시절에도 만화와 애니메이션 보는 것을 굉장히 즐겼습니다. 그러다보니 공중파와 투니버스와 같은 케이블 방송을 시청하는 것이 하루 중 가장 큰 즐거움이었지요. 그런 저에게 있어 인터넷은 말 그대로 정보와 커뮤니티의 보고였고, 문득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커뮤니티를 운영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중파, 케이블의 애니메이션 방송은 당시 몇 안되는 큰 즐거움이었다


그런데 막상 카페를 개설하려고보니 다음 카페에만 존재하는 애니메이션과 관련 카페가 거의 수천개에 이르더군요. 왠지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해봐야 겠다고 생각해서 선택한 주제가 애니 관련 음악이었습니다. 그것도 일본어 원곡이 아닌 한국어로 편곡된 곡만을 타겟으로 잡았습니다.

그래서 탄생한 카페가 [투니버스 만화주제가] 라는 명칭의 카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다소 유치하지만, 애니메이션이라고 해봐야 지극히 제한되어 있는 공중파와 케이블, 특히 투니버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전부였기 때문에 이런 발상이 가능했던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카페는 생각 이상으로 번성했습니다. 한국어로 편곡된 곡을 취급하는 카페는 거의 전무했던 탓도 있겠지만, 시기 적절하게 국내에서 애니메이션 주제가가 붐을 일으키던 때였습니다. 예전만 하더라도 유명 가수들이 애니메이션 주제가들을 담당해서 부르는 경우가 꽤 있었고, 투니버스는 관련 앨범을 낼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므로 인기는 꽤 있었으리라 짐작합니다. 개설한지 5개월만에 만 명을 모았으니, 메이저 급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선전한 결과이지요. 개설 후반에는 저 혼자 관리만으로 벅차 부매니저까지 두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투니버스에서 방송된 만화주제가를 담은 이 앨범은 놀랍게도 3집까지 발매했다.

당시의 인기는 가히 놀라울 정도.

그리고 그 해 겨울, 난데없이 터진 음원 저작권 단속의 바람으로 카페는 폐쇄위기에 놓입니다. 그리고 운영자에 의해서 강제폐쇄 되느니 내손으로 직접 닫겠다는 심정으로 개설 8개월 만에 모든 활동을 중단하게 이릅니다. 뒤돌아 생각해보면 당시에 단속하던 음원은 주로 한국가요와 POP 위주였으며, 소수나 즐기는 애니음악은 사실 안중에도 없었을거라 생각합니다만, 어린 마음에 단속에 대한 불안감과 저작권을 위반하고 있다는 죄책감이 생각보다 컸으리라 회상합니다.

카페는 비록 폐허가 되었습니다만, 이 시기에 몸 담은 8개월이 제 커뮤니티 경력중에서는 가장 큰 분기점이 되었습니다. 일단 필수적으로 음악이라는 걸 인터넷에 올리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HTML과 태그에 대한 기초상식을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HTML의 존재조차 알지못했던 저로서는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는 격이지요. 어렵다는 마음보다는 카페를 운영하고 싶다는 열정이 강했던 탓이었는지, 이 시기동안 HTML을 비롯한 각종 카페 운영법, 글 쓰는 형식과 방법을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차츰 익힐 수 있었습니다. 이 때 익힌 지식들이 훗날 큰 자산이 되었고, 커뮤니티의 매력과 소통의 즐거움을 몸소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투니버스 만화주제가 Daum Cafe : http://cafe.daum.net/ontooniversesong
이미 대부분의 게시물이 삭제되어 황폐화된 곳이기 때문에 방문자체는 말리지 않겠으나 큰 기대는 하지 말길 바란다.
5년 전 필자의 손발이 오그라드는 게시물을 보는 게 유일한 재미(?)




- 네이버 블로그와 애니리뷰

네이버 블로그를 개설하게 된 건 바로 카페가 중단 된 지 몇 개월 후의 일입니다. 블로그 경력이 4년이라고 해서 엄청난 커리어가 쌓여 있을 것 같지만, 사실상 초창기에는 스크랩 창고에 가까웠습니다. 간간히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기도 했습니다만, 별 것 없는 잡담 정도였을 뿐 큰 의미는 없었습니다. 그 후 창고로 쓰이던 블로그 운영에 변화를 보이게 된 것은 역시의 지금의 애니리뷰 였습니다.

네이버와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갑자기 영감이 팍!하고 떠올라서 애니리뷰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하는 게 로망이 넘치겠지만, 애니리뷰를 시작하게 된건 지극히 개인적인 사리사욕이었습니다. 당시에 모 웹하드 업체에서 매주마다 인기 리뷰를 선정해서 포인트를 주는 행사에 혹해서 넘어간 건 지금 생각해도 부끄러운 동기이군요. 어쨌든 비록 불손한 의도에서 시작된 애니리뷰였지만, 제가 애니리뷰를 적어온 계기가 된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저의 첫번째 리뷰는 지금의 닉네임으로 사용하고 있기도 한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였습니다. 그 때는 나름 개요도 짜고 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서 적었는데, 벌써 4년이 다 되어가는 이 낡은 리뷰를 지금 읽어보니 정말 얼굴이 화끈거리는군요. 이 첫 리뷰가 도화선이 되어 일정 기간 동안 열 편 가량되는 작품을 리뷰로 작성했습니다. 티스토리로 옮겨올 때 글이 너무나도 형편없어서 삭제할까도 생각했습니다만, 제가 살아온 기록이라는 느낌도 있어서 지금은 네이버 블로그 저 밑 구석에 보관중입니다. 혹시 제 초창기 리뷰가 얼마나 형편없는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몇 편 공개해 놓겠습니다.

이 작품에서 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리뷰 : http://durl.kr/54oq8
- ARIA The Animation 리뷰 : http://durl.kr/54oqw
- 가난한 자매 이야기 리뷰 : http://durl.kr/54oqp




- UCC의 등장

혹시 2년 전쯤에 사라진 엠앤캐스트를 기억하십니까? 한 때 우리나라에서도 UCC 붐이라는 게 있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사그라들었습니다만, 당시만 하더라도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보통 동영상은 높은 트래픽 때문에 인터넷으로는 보기 힘들다는 게 당시 정설이었으니까요. 그러던게 누구나 인터넷에 동영상을 쉽게 올릴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너도나도 올린 동영상들이 쏟아지는 시기였습니다.

원래 UCC라는 건 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컨텐츠, 즉 직접 찍어 올린 영상을 일컫는 것입니다만, 사실 UCC는 실제로 다른 부분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더 많았습니다. 이 때 유행하게 된 것이 바로 스트리밍 방송국으로 각종 영화나 애니메이션등을 업로드하여 상영하는 형태가 성행했습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이건 엄연한 불법이며, 한 때 제가 거기에 미쳐있었다는 건 지금 생각해도 부끄러운 일입니다. 블로그에 대한 열정이 지나쳐 방문자를 모으기 위해서라면 물불을 안 가리게 되고, 그것이 조금 비뚤어진 형태로 표현된 결과물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아주 짧은 순간동안 폭발적인 방문자 수를 올릴 수 있었습니다만, 얼마 지나지 않아 UCC 사이트들의 몰락과 저작권 단속으로 이것역시 곧 중단됩니다. 제 블로그에 있어서는 어두운 역사이기도 하지만, 이 때 한가지 건진 것이 있다면 제 인코딩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는 점이겠네요.


당시에 방송했던 것 중에 지금은 다 지워지고 남은 몇 안되는 영상 중 하나.
아가사 크리스트의 명탐정 포와로와 마플 (NHK, 2004) - EP05 ABC 살인사건 중 일부





- 2년간의 정전, 그리고 복귀

그 이후 블로그는 약 2년 넘게 정전 상태였습니다. 블로그 4년의 커리어라면서 절반은 정전 상태라는 게 아이러니컬 합니다만, 1년은 입시생 신분이라 운영 자체가 무리였고, 나머지 1년은 대학 입학 후 너무나도 할 것이 많았습니다. 본격적으로 블로그를 재개한 건 재작년 여름. 별로 큰 동기부여라던가 같은 것은 없었습니다만, 블로그를 다시 살려야 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이 참에 다른 카테고리로 전향할까도 생각해봤습니다만, 역시 자신있는 건 리뷰 밖에 없었던 터라 결국 애니리뷰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 제 복귀리뷰가 지금 제 블로그 애니리뷰의 맨 처음을 장식하고 있는  「전뇌코일」 입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닉네임 [나노하]는 이 때부터 사용하게 되었으며, [애니 그리고 커피]라는 블로그 명칭을 달고 활동을 시작한 것도 이 시기였습니다. 여기에 사족을 붙이자면, 지금 사용하고 있는 닉네임 [나노하]는 제가 투니버스라는 틀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제패니메이션이라는 걸 보게 된 계기를 마련해준 작품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의 캐릭터명을 들고 온 것입니다. 블로그명 [애니 그리고 커피]는 오래전에 봤던 KBS의 영화 리뷰 프로그램 [영화 그리고.. 팝콘]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 네이버에서 티스토리로..

인터넷 짬밥(?)도 조금 늘고, 좁았던 시야가 넓어지면서 네이버 외에 다른 블로그 서비스에도 눈을 돌릴 수 있을 정도의 여유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네이버를 써오다보니 처음에는 장점만 보이다가도, 서서히 안좋은 점이 더 눈에 띄게 되더군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옮기고 싶다는 열망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시기에 주목한 두 블로그 서비스가 바로 이글루스와 티스토리였습니다. 다만, 이글루스는 2006년 SK 인수 이후 쌓이고 쌓인 불만들이 터져나오고 있어서, 결국 선택을 받은 건 지금의 티스토리였습니다.



티스토리를 처음으로 접하게 된 건 지금은 스테이플러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고 계신 방동님의 블로그, 비스토리쩜넷이었습니다. 방동님을 만난건 팡야홀릭 이었습니다만, 블로그를 들어가보게 된 건 지극히 개인적인 우연이었습니다. 티스토리를 처음 보고 느낀 첫 인상은 자유로운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다는 분도 있습니다만, 그것보다 사람을 끌어들이는 듯한 느낌을 주는 방동님의 글과 네이버와는 사뭇 다른 티스토리의 분위기는 제게 있어서는 뿌리칠 수 없는 매력이었습니다. 네이버를 대놓고 욕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아무래도 워낙 많은 사용자들이 이용하는 대중화의 장이다보니, 일부 유저의 다소 떨어지는 댓글 수준 역시 제가 가진 큰 불만 중 하나였습니다. 특히 네이버에서 제가 가장 보기 싫은 댓글이 바로 '스크랩 해 갈께요' 였을 정도였으니까요. 결국 1년 전, 저는 네이버에 있던 모든 걸 버리고 티스토리로 넘어왔고 지금의 블로그가 이 자리에 있게 되었습니다.

※ 방동님 블로그 - S T A P L E R (http://stapler.wo.tc/)
                          - 비스토리쩜넷 (
http://www.b-story.net/) : 현재 운영 정지 상태
                  



- 그래서 오늘도 글을 쓴다.

정신없이 적다 보니 왠지 자서전 같은 느낌이나서 부끄럽습니다만, 이와 동시에 옛날 생각이 정말 많이 나는군요. 글쓰기 솜씨도, 경험도, 지식도 부족하지만, 블로그, 커뮤니티, 리뷰에 대한 열정만큼은 넘쳤던 그 시기가 새삼 그리워집니다. 그 당시에는 그런 열정이 도대체 어디에서 솟아났는지 지금 생각해도 미스테리군요.

작년 한해 급속도로 퍼진 트위터 붐으로 제 주위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특히 제 주위에 계시던 많은 블로거들이 블로그를 떠났고, 이제는 몇 안되는 블로거들이 이웃이라는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제 인터넷 블로그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트위터와 같이 적기 쉽고 사용하기 쉬운 마이크로 블로그의 시대가 찾아온다는 말이 허풍은 아닌 모양입니다.
140자의 유혹은 생각외로 떨쳐내기 어렵다

저도 물론 트위터를 하고 있고, 그 때문에 요즘 블로그를 하는 게 굉장히 부담스럽다는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옛날 같으면 키보드에 손을 올리자마자 술술 써내려가던 리뷰도 이제는 모니터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새하얀 공간에 깜빡이는 커서를 바라보고 있으면 말그대로 압도되어 버리는 듯한 착각마저 듭니다. 그리고는 어느새 블로그 대신 트위터의 조그마한 140자의 공간에 글을 적고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쉽게 블로그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트위터에서는 채울 수 없는 부분을 블로그에서 보상받고 있다는 것을 무의식 중에 자각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쓴 글을 남들이 읽어주고 공감해주고 때로는 비판해주는 것. 이것이야말로 블로거에 있어서 최고의 기쁨이며, 트위터에서는 느낄 수 없는 기분이라는 걸 알기에...


그래서 저는 오늘도 이렇게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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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애니 그리고.. 커피] 가 티스토리 오픈 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티스토리로 이사온 일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눈깜짝할 새에 일년이란 세월이 흘렀네요. 티스토리로 건너와 1년 동안 많은 새로운 분들과 만나고, 또 헤어짐의 과정에서 제 자신도 블로거로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옮겨온다는 것에 고민도 많고 걱정도 많았지만, 이렇게 1년 동안 별탈없이 블로그가 이어나갈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제 블로그를 꾸준히 방문해 주시는 방문자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달려올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성원을 보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1년전만 해도 왁자지껄한 티스토리였는데, 블로거분들의 여러가지 사정으로 얼굴을 보기가 점점 힘들다는 점이네요. 제 자신도 바쁘다 뭐다 핑계를 대고 있지만, 이웃 블로거가 줄어들다보니 예전만큼 포스팅에 흥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만남과 헤어짐이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제 포스팅을 통해 보다 많은 분들과의 접점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뭔가 내세울만한 포스팅도 없고 많은 방문자수를 보유한 파워블로그도 아니지만, 제 블로그가 보다 많은 분들과 이야기하고 서로 웃고 떠들 수 있었던 장소로 기억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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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다들 크리스마스는 잘 보내셨나요?
저는 올해도 여느때와 다름없는 가족과의 단란한 크리스마스를 보냈습니다. 가족과 함게 있는다는 것은 분명 즐거운 일인데, 왠지 다른 의미로는 씁쓸해지는군요. 이런 저를 산타가 불쌍히 여기셨는지 2010년이 몇일 남지 않은 연말에 또 한번 대규모 지름이 있었습니다.


어떤 연말의 구입(지름)목록
(To Aru Year-end no Shopping List)




1. MSI 노트북 - CX620 i5


트위터에서도 노트북 구입을 계획중에 있다고 몇 번 넌지시 언급한적이 있어서 이미 예상하신 분들도 있지 않을까 싶군요. 사실 올해 큰 건은 없었다고는 하나, 4월 달에 구입한 디빅스 플레이어를 비롯해서 키보드, MP3 등 꾸준히 출혈이 있었으므로 올해안으로는 무리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평소에 제가 알던 단골업체에서 싸게 팔 의향이 있다는 말에 냅다 질러버렸습니다.

원래 저는 만년 데스크탑 유저라 사실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에 대한 필요성은 별로 느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학교 도서관에 제법 많은 수의 컴퓨터가 비치되어 있는데다가, 학교 혹은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고, 통학시간도 20분이 채 안되다보니 사실 휴대용 기기를 100% 활용할만한 시간과 공간이 없습니다. 그런데 내년 학기부터 학교를 휴학하게 되고,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것들이 있다보니 부득이하게 외부에서 인터넷을 필요로하는 상황이 많아지게 되더군요.

휴대용 기기에도 가장 작은 스마트폰 부터 시작해서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 PC, 넷북, 노트북까지 다양합니다. 사실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를 살 의향도 있었지만, 사용 요금에 대한 부담과 애플 특유의 제한이 심히 거슬리더군요. 결국 남는 건 휴대용 PC 쪽인데, 원래 고사양 고스펙을 선호하다보니 넷북보다는 노트북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삼성이나 소니, 애플 같은 회사들은 워낙 브랜드 값이 세다보니 패스. 그나마 고사양 노트북 중에서는 가격적으로 가장 무난하다는 MSI를 골랐습니다. MSI는 예전에 메인보드도 몇 번 가져다 써본 경험이 있어서 약간의 믿음도 있었고 말이죠. 가격대별 사양을 높이기 위해 OS는 미포함 제품으로 선택. 가격은 딱 잘라 70. 사양은 대략 이렇습니다.

- Intel Core i5 i5-460M 2.53GHz
- 4GB DDR3
- ATi Mobility Radeon HD 5470
- 15.6 인치 와이드, 500GB, DVD-Multi 포함



이 정도 사양이면 저희 집에 현재 듀얼코어에 HD3850을 물리고 있는 세컨 컴보다 좋아보이는군요. 특히 만년 4:3 17인치 데스크탑 모니터만 보다가 와이드형 모니터를 보니 이것 또한 새로운 신선함입니다. 특히 동영상 상하단에 레터박스가 안 나온다는 건 인상적.

인터넷 최저가보다 더 가격이 낮았다고는해도 어디까지나 중고사양급의 노트북인지라 이번만큼은 부모님의 손을 조금 빌렸습니다. 아직 한 사람 역할도 제대로 못해내고 있는 대학생 신분인데, 이래저래 부모님께 부담만 드리는 것 같아 죄송할 따름입니다.




2. OZONE OXID


사실 노트북을 쓰면서 필수적으로 같이 따라와야 하는게 바로 헤드셋. 특히 도서관 같이 조용한 장소에서 사용하려면 소리를 밀폐할 수 있는 제품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현재 제가 사용하고 있는 헤드셋은 가격이 5천원이 채 안되는 저가형 중에서도 최저가 제품인 현대 JPC-622MV.

평소에 데스크탑에서 사용하면서 기존 헤드셋에 착용감이나 음질 등 불만이 많았으므로, 이번에는 돈을 털어서 조금 비싼 녀석으로 영입했습니다. 그래서 선택된 제품이 올해 처음으로 국내에 수입된 외산형 헤드셋 OZONE OXID. 가격은 5만원 초반대라 가격적으로 확실히 부담이 있습니다.

이 헤드셋의 한가지 독특한 점은 일반 3.5mm 단자가 아닌 USB 형식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헤드셋 내부에 자체적으로 사운드카드가 내장되어 있어서 하드웨어 적으로 조작하는 번거로움 없이 간단하게 꼽아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특히 음성채팅을 목적으로 하는 녹음 세팅이 일절 필요없다는 게 개인적으로 가장 큰 매력이더군요.

일단 착용감, 음질, 편의성 등 모든 부분에서 합격점을 주고 싶습니다. 가격이 확실히 세기는 하지만, 일단 돈 값은 한다는 느낌입니다. 사실 녹음 관련 부분은 꽤 많은 기대를 해서 그런지 기대했던 녹음 음질에는 못 미치는 것 같지만,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나 싶네요.




3. 무선공유기 Iptime N604R


집에는 데스크탑이 있으니 노트북이 별로 필요없지 않느냐 생각해도 사람 마음이 그렇지 않더군요. 왠지 거실에서 느긋하게 컴퓨터 생활을 즐기는 걸 동경하고 있기도 했고, 아버지 역시 현재 아이폰을 보유중이기 때문에 3만원 정도는 손해가 아니라는 생각에 공유기도 같이 구입목록에 포함시켰습니다.

무선 공유기의 경우 한 때 5만원 이상의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는데, 급속도로 증가한 무선랜과 Wi-fi의 보급덕분에 공유기 가격도 3만원대로 거품이 많이 빠졌습니다. 유선 공유기도 2~3만원 하던 시절이 있었으니, 이 정도면 딱 적정가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집은 아파트가 되다보니 설치 특성상 방을 이어주는 랜선이 현관 신발장 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위치가 구석지다 보니 방 안쪽으로 들어가면 다소 수신감도가 약해지는 경향이 있네요. 그래도 제 방에서 거실까지는 충분히 커버할 정도의 신호이니 사용하는데는 크게 문제는 없을 듯 합니다.




4. 기타 악세사리


노트북도 노트북이지만, 그에 관련된 악세사리에 대한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노트북을 수납할 수 있는 파우치와 노트북 가방,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선 마우스, 노트북 지지대, USB 포트 부족 해결을 위한 USB 허브 까지. 다행히 노트북 가방과 무선 마우스는 아는 분께 지원을 받을 수 있었던 덕분에 많은 절약이 되었습니다.




'덮어놓고 사다보면 거지꼴을 못면한다'는 한 쇼핑몰의 광고 카피가 실감이 될 정도로, 이번 지름은 워낙 가격적으로 부담인 제품들이 많다보니 제 통장 잔고는 정확하게 0이 되었습니다. 부모님에게까지 손을 뻗쳤으니 오히려 빚이 생긴 셈이군요. 올해든 내년이든 언젠가는 구입해야 했다고 생각했고, 워낙 좋은 제안의 가격으로 구입했기 때문에 별로 후회는 없습니다만, 지름의 기쁨후에 찾아오는 고통은 기분과는 상관이 없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올 연말은 지름신 덕분에 훈훈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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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블로그에 들어와서이렇게 포스팅 해본지가 정말 오랜만이네요. 최근에 블로그 관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다보니, 포스팅도 중단. 덕분에 방문자수는 2자리로 떨어진지 오래이고, 블로그는 거의 폐허가 따로 없군요. 여기에 답글을 기다리는 댓글에 RSS 까지 한가득... 오늘부터 슬슬 관리에 들어가야겠네요. 그 시작으로 2010년 연말을 정리하고 2011년 맞이를 준비한다는 느낌으로 간단하게 저의 근황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학기 종료

저번주 금요일을 마지막으로 저의 6번째 학기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번 학기는 학점을 적게 신청했던터라 크게 작년같이 크게 부담스러웠던 해는 아니었던 것 같네요. 과목수가 작아서 집중하기 좋으니 성적도 예전보다 상승한 느낌입니다. 이번에도 별 탈없이 무사히 학기를 종료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지만, 동시에 또 이렇게 한 학기가 흘러가버린다고 생각하니 왠지 모르게 씁쓸해지는군요.



2. 애니시청, 블로그 활동 급감

사실 내년 2011년에 개인적으로 중요한 시험이 기다리고 있는터라, 애니시청이 크게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설상가상으로 2010년부터 볼만한 작품들 역시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어서 이래저래 시청에 대한 의욕도 나오지 않는군요. 덕분에 요즘은 그 자리를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타장르가 꿰차고 있는 중입니다.

요즘은 미드 보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애니리뷰와 감상평을 위주로 하는 블로그이다보니 아무래도 블로그의 활동 역시 불가피하게 영향을 받게 될 것 같습니다. Weekly Focus의 경우에는 ○주차 보고서 형식에서 간단한 감상평으로 개편함에 따라 앞으로는 예전에 본 작품들에 대한 감상평이 이쪽 카테고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벌써 4개월째 중단중인 애니리뷰의 경우 포스팅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재개하기가 쉬워보이지는 않지만, 올해안으로는 꼭 한편 써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3. 말도많고 탈도많은 연말 애니시장

학기말 고사 때문에 최근에 이쪽에 관심을 가지지 못하고 있었는데, 연말에 특히 여러가지로 이슈거리가 많네요. 갑작스러운 베스트애니메 접속 불가 현상에 국내 개봉되었던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 국내판 영상 유출까지... 이슈는 많으면 많을수록 애니칼럼의 소재가 늘어나서 좋지만, 그 이슈가 좋은 소식이 아니라 항상 나쁜 소식이라는 게 찜찜하군요. 특히 베스트애니메 접속 불가 상태의 장기화는 개인적으로 리뷰 작성에 큰 타격이라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스럽습니다.

베스트애니메는 지금도 여전히 접속 불가 상태..


블로그 가동은 이번 주를 시작으로 다시 재개되겠지만, 활동량은 얼마나 될지 예상할 수 없군요. 의외로 연말이라 포스팅 의욕이 왕성해지는 변수도 있겠습니다만... 요즘 제 근처의 블로그 이웃분들도 이렇다할만한 활동이 없어서 조금 쓸쓸하기는 하네요. 겨울바람이 많이 차네요. 이웃분들도 감기 조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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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오늘은 짧게 공지사항만 드리고 물러가도록 하겠습니다.

원래 제 블로그의 주력은 <애니리뷰> 였습니다만, 아무래도 적기 부담스럽다는 점 때문인지 최근에는 <시청 보고서>가 거의 주력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도 이쪽을 좀 더 밀고 있는 부분도 있고요.

다만, 한가지 문제는 현재 주력으로 작성하고 있는 시청 보고서가 블로그의 검색 유입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모든 원흉은 처음으로 시청 보고서를 작성할 때 제목 형식 자체를 " 시청 보고서 - ○월 ○일차" 라고 작성해버렸기 때문. 지금 생각해도 제가 뭣 때문에 이런식으로 제목을 정했는지는 의문입니다. 약간의 보고서 분위기를 내보려고 했던건지..

그래서 시청보고서 카테고리의 명칭을 <Weekly Focus>로 변경하고, 제목 형식도 각 주마다 리뷰한 작품의 제목을 넣는 쪽으로 정했습니다. 수정하는 김에 뒤죽박죽한 포스팅 형식도 조금 일관성 있게 변경하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블로그 포스팅 갱신으로 인해 당분간 RSS에 카오스가 예상되므로, 이 점에 관해 양해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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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엔노아 - (http://riennoa.tistory.com/)


예전에는 'Angramainyu' 라는 이름으로 활동하시던 리엔노아님의 10만힛 축전입니다. 최근에는 의미있는 카운팅을 달성하시는 분이 없어서 축전을 만들일이 없었는데, 리엔노아님이 10만 힛을 찍으셨다는 소리를 듣고 오랜만에 먼지묵은 포토샵 교재를 꺼내봤습니다. 사용된 이미지는 '새벽녘전보다 유리색인 - Moonlight Cradle'의 등장인물 중 한 명인 신시아의 일러스트 입니다. 여러가지 축하말을 적을까 했지만, 심플하게 이름만 박아 넣었습니다.

리엔노아님은 블로그 초창기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제 블로그의 소중한 단골 고객 중 한 명이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주로 게임관련 포스팅을 하셨던 것 같지만, 요즘은 애니메이션 비롯한 AVS 스크립트 관련을 주로 다루시는 분입니다. 최근에는 개인적으로 많이 바쁘신지 포스팅 구경하기가 어렵다는 게 아쉬운 점이지만요.


앞으로도 무궁한 발전과 함께 활발한 교류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10만 Hit,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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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영국의 유명한 극작가인 버나드 쇼의 묘비에는 이런 문구가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 우물쭈물 거리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인간의 인생이라는 것이 얼마나 빠르게 지나가는 것인가를 표현한 다소 황당하면서도 씁쓸한 그의 묘비명입니다. 요즘 제 주위의 시간도 위와 같은 문구가 어울리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화살같이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애니 그리고.. 커피' 라는 이름을 내걸고 네이버에 블로그를 시작한 것이 2007년 11월이니, 벌써 3년이 다되어가는 셈이군요. 처음에는 단순히 애니메이션 관련 영상이나 음악을 모으는 것부터 시작했었습니다만, 조금 더 영역을 넓히자는 생각으로 작년 말부터 애니메이션 리뷰를 쓰기 시작하던게 지금까지 오게 되었네요. 블로그 주제 변경부터 티스토리 이전까지 뒤돌아 생각해보면 정말 많은 일이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어 왠지 그리워지네요.


네이버 시절 사용하던 배너. 2008년 제작.



각설하고, 어제부로 중간고사 기간이 끝났습니다. 이번 학기는 신청한 학점이 작기 때문에, 시험치는 과목은 3과목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만 힘든 건 변함없다는 느낌입니다. 일단 중간고사라는 하나의 벽을 넘어갔으니, 블로그 활동도 조금은 스퍼트를 올리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분위기 전환도 할겸 블로그 스킨을 바꾸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킨을 교체한 것이 3/1 이었으니 약 8개월 만의 스킨 교체네요. 그리고 8개월만에 바꿔도 한 가지 변함없는 사실은 스킨 교체는 정말 '중노동' 이라는 것입니다.


방동님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PrimeLayer Skin


이전에 사용했던 PrimeLayer는 방동(http://b-story.net/)님께서 도와주셨는데, 이번 스킨 교체 작업도 본의 아니게 스킨 제작자 juo(http://juostory.tistory.com/)님의 도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잠깐 juo님의 소개를 드리자면, 티스토리에서 활동하시는 몇 안되는 스킨 제작자로 WordPress에 사용되는 스킨을 티스토리용으로 맞게 변환하시는 분입니다. 이웃분들 중 꽤 많은 분들이 사용하시는 netural Skin도 이 분의 작품 중 하나입니다. 이번에 제가 선택한 스킨 역시 chocotheme 라는 이름으로, 워드프레스에서 많은 외국 블로거들이 사용하고 있는 스킨을 티스토리용으로 변환한 것입니다. 스킨을 변경하고 보니 제가 초창기에 사용하던 Retrotype 스킨과 매우 비슷하다는 느낌이네요.



초창기에 사용하던 Retrotype Skin



이번에 교체한 ChocoTheme Skin



다만, 포스팅에 폰트나 줄 간격 설정이 제대로 적용이 안되다던지, 사이드바 토글이 제대로 먹히지 않는 등, 이래저래 문제가 많아서 일일히 수정하느라 어제 하루종일 모니터 앞에 앉아서 HTML과 CSS를 잡고 씨름을 해야 했습니다. 제가 HTML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고 있으면 쉬울테지만, 관련 지식이 적다보니 아무래도 작은 설정에 대한 변환도 쉬운일이 아니더군요. 다행히 juo님께서 직접 팔을 겉어붙이고 도와주셔서 무사히 스킨 변경을 완료하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스킨 변경에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juo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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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블로그 [애니 그리고.. 커피]가 개설된지 정확히 248일이 되는 오늘 0시 30분 경, 드디어 5만 힛을 돌파했습니다. 옛날 잡답만 쓰던 네이버 블로그 시절에는, 5만 힛을 돌파하는 데 2년이 걸렸다는 점을 생각하면, 장족의 발전이네요.




4월 기점으로 잠시 주춤하던 블로그를 다시 재정비하여, 이번 여름 블로그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결과가 오늘의 5만 힛이 아닐까 싶네요. 다시 개학 시즌인 9월에 들어가면서, 최근의 활동 빈도가 다소 줄어들고 있는 건 조금 마음에 걸리지만...

티스토리에서 블로그를 시작한지 이제 9개월 남짓 되어 가고 있는데, 블로그 내외부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카테고리의 다양화, 포스팅 스타일의 변화 등이 있었고, 외부적으로는 블로그 초기시절 알고 지내던 블로거들이 많이 떠나는 등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개인적 사정부터 군대 등으로 인하여 많은 이웃분들이 어느 순간 블로그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된 건, 개인적으로 조금 씁쓸하네요.




남들이 보기에는 별 것 아닌 5천 힛에도 즐거워하고, 또 축하해주셨던 이웃들이 이제는 RSS의 한 구석에서 새 글이 올라오길 기다리고 있는 목록으로만 남겨져 있는 걸 보면, 방문자도 적고 아무도 알아주지는 않지만 서로 웃고 즐길 수 있었던 그때가 새삼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트위터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각광 받으면서,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이웃들의 블로그 활동이 예전같지만은 않다는 건, 어쩔 수 없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 외지같은 블로그에 꾸준히 찾아와 주시는 분들이 계시고, 일일히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이 아직 계시다는 사실이 제가 블로그에 손을 놓지 못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평소에는 전하지 못했지만, 오늘 이 포스팅을 빌어 블로그를 꾸준히 찾아와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하루에 방문객들이 몇 천명씩 찾아오는 파워블로그도 아닌, 표현 그대로 외진 이 곳에 일부러 찾아와 주신분들이 있는 저는 행복한 블로거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직 미약하고 고쳐야 할 부분이 산더미 같은 블로그이지만, 언제나 포스팅 하나하나에 정성이 묻어나는 블로그로서 방문자들께 기억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5만힛 축전 모음]

<HEURISTIC>






<마히로>






<우시오>





<影猫>




일부러 이렇게 시간 내주셔서 축전 만들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휴리스틱님, 그림자고양이님은 우시오님은 예전부터 꾸준히 축전을 만들어주신 분들이라, 언제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많은 이웃들이 블로그를 떠났지만, 남아있는 분들과 또 앞으로 새롭게 만나게 될 이웃들 모두 함께 좋은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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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획득 - A DATA USB 1G




저번 달 8월, 해바라기님이 주최하신 깜짝 퀴즈가 있었습니다. 몇 문제를 제외한다면 전체적으로 쉬웠던터라 기본적으로 대부분 만점이 나올거라 생각했는데, 단독 만점이라는 다소 의외의 결과가 나와버렸네요. 퀴즈 부상은 무려 1G USB. 애초에 상품을 바라고 참가한 퀴즈는 아니었지만, 공짜 상품을 마다할 이유는 없으므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수령했습니다. 해바라기님께 이 포스팅을 빌어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새로운 USB를 영입한 김에 제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USB 전부를 한번 촬영해봤습니다. 여기서 잠깐 제 USB의 역사를 살펴보면..

1. 세로텍 USB 128MB - 정부 지급품 (11시 방향)
2. LG XTICK 512MB - 정부 지급품 (12시 방향)
3. CRUZER Micro 1G - 회사 지급품 (1시 방향)
4. A DATA 1G - 퀴즈 상품 (3시 방향)
5. LG XTICK 2G - 강의실 획득 (9시 방향)
6. YOU-SWING 2G - 도서관 획득 (7시 방향)
7. MEMORETTE 4G - 회사 지급품 (5시 방향)


총 7개의 USB, 총 용량 10.64G.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중에서 제 돈으로 주고 구입한 USB는 단 하나도 없다는 사실. 지급품의 경우, 저희 어머니는 현재 중학교 교사이시고, 저희 아버지는 대기업에 종사하시고 계신터라, 각각 정부와 기업에서 업무 보조의 일환으로 기본적으로 제공받으신 것들입니다. 획득의 경우에는 각각 분실한 장소의 담당교수와 사서에게 맡겼으나 찾아가는 주인이 없다고 돌려받은 물품들입니다. 결국 이런저런 사정이 겹친 덕분에 USB가 쌓이고 쌓여서 이 정도가 되었네요. 실제 사용하는 건 한 두개 정도라 중고시장에 팔까도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매매과정이 귀찮아서 이래저래 쌓아두고만 있는 실정이랍니다.




2. 소니 MDR-Q38LW 구입




약 1년 넘게 사용해오던 MDR-Q38LW 제품이 어제부로 사망했습니다. 모든 소니 제품에는 소니 타이머가 설치되어 있다는 사실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으니, 1년 정도면 꽤 오래 버텨줬다고 생각합니다. 선천적으로 귓구멍이 작아 이어폰을 장시간 사용하면 귀가 아프기 때문에, 대안으로 클립형 이어폰을 사용한지도 벌써 6년이 다되어가네요.

그동안 묻지마 이어폰 부터 시작해서 필립스, 파나소닉, 아이리버, 삼성 등 많은 제품들을 거쳐왔습니다만, 역시 지금까지 써왔던 것 중에서는 최고라고 생각하는 제품입니다. 사실 고장난 김에 이번에는 고급형으로 불리는 오디오 테크니카 제품으로 갈아탈까도 생각해봤지만, 자금의 문제도 있고해서 한번 더 소니를 선택했습니다. 대신 분위기를 바꿔보기 위해 기존의 블랙에서 실버로 교체. 이번에는 소니 타이머가 조금 늦게 작동해주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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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오늘은 포스팅도 때울겸 애니리뷰의 향후 방향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현재 제가 적은 애니리뷰의 편수는 8편. 블로그 운영기간이 8개월이란 점을 고려하면, 한 달에 한 편 정도 쓴 꼴이 됩니다. 원래 최초 목표는 한달에 최소 2편 이상이었지만, 이게 쓰다보니 생각외로 쉽지 않다는 걸 뼈져리게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시작은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계획의 실행 난이도에 비해서 준비과정이 짧은 게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애니리뷰에 약간의 변화를 주려고 합니다.

현재 제가 적고 있는 애니리뷰는 [Yes! or No!]의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리뷰 방식을 선택한 이유는 시중에 이미 나와있는 애니리뷰와 차별화를 강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실제로 제가 예상한 것 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블로그를 찾아와 지지해주셨고, 이 애니리뷰들이 지금의 블로그를 만들어내는 데 큰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장점이 있는 만큼 역시 문제점도 있습니다.

첫째, 강점과 약점의 선택의 어려움

제가 이 방식을 채택하기 전에 미쳐 예상하지 못했던 점은, 작품에 대한 강점과 약점을 꼽아내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요즘같이 마치 공장에서 찍어내는 듯한 양산형 애니메이션들은 비슷한 분위기에 스토리에, 작품이 가지고 있는 강점과 약점 마저 대부분 유사합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제가 리뷰에서 제시하는 포인트 역시 리뷰마다 비슷해진다는 부작용을 초래합니다. 조금이라도 차별을 두기 위해서는 다른 요소를 생각해내야 하는 데 여기서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둘째, 경어체에 대한 부담감

리뷰는 글의 성격상 사람들앞에서 발표하는 프레젠테이션보다는 신문에 투고되는 논평에 가깝습니다. 예전 포스팅 [리뷰에는 경어체? 평어체?] 에서도 잠깐 설명했습니다만, 제가 경어체를 선택한 이유는 이야기를 하는 듯한 경어체의 사용을 통해 방문자분들과 같이 소통하자는 생각에서였습니다. 하지만 경어체로 작성하다보니 문장이 길어진다던지, 이해하기 힘든 의미의 문장들이 빈번하게 등장하곤 합니다. 사실 제가 작성 완료 후 다시 읽어봐도 이 문장이 무엇을 뜻하는 건지 모호할 때가 있을 정도이니, 작성할 때마다 부담감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셋째, 작성의 어려움으로 인한 계속되는 작성 연기

상황이 이렇다보니 가장 문제가 되는 건 애니리뷰 작성을 한도끝도 없이 미룬다는 것입니다. 포스팅은 즐거워야 합니다. 딱히 수익을 바라고 하는 블로깅도 아니므로, 흥미가 없는 포스팅은 사실상 노동에 가깝습니다. 표면에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이번에 적은 '이브의 시간' 리뷰는 정말 한 글자 한 글자 적기가 정말 고역이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힘들게 적으면 사실 좋은 리뷰가 나올리도 만무합니다.





그래서 지금의 상황을 타개하고자 [Yes! or No!] 방식만을 고수하던 애니리뷰 방식에 약간의 변화를 줄 생각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방법은 정하지 않았지만, 일반적인 애니리뷰에서 많이 사용되는 '작품에서 주목할만한 점을 정리하는 방식'을 일단 사용해보려고 합니다. 리뷰도 경어체에서 일반적인 평어체로의 변경도 생각중입니다. 제가 앞서 내세운 차별화 전략에 반하는 방식이긴 하지만, 작성하기가 싫어 한없이 미루는 현재보다는 낫지 않을까 합니다. 이번 변화가 현재 정체되어 있는 애니리뷰가 활성화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늘따라 예전에 열정적으로 적던 '전뇌코일'의 리뷰 때가 그리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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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히로 님께서 받아왔습니다.
쿠미콘 님이 주셔서 넙쭉 받았어요.
Reportory 님이 슥흐림 군의 강압(?)에 못 이겨 받아왔습니다.
나노하 님이  Reportory 님이 보내주신 걸 건내 받았습니다.


- 규칙 -

1. 이 바통은 함께 만드는 바통입니다.
   고로 바통을 넘겨 받으실때마다 질문을 한개씩 추가하시면 됩니다.
2. 20번째에만 폭파가 가능해집니다. (안그럼 나 진짜로 울거야 젠장)
3. 중복바통은 되나 역바통은 되지 않습니다.
4. 질문의 색은 바꿔도 좋으나 자기가 만든 질문에만 가능합니다.(링크필수) 
    간단하죠? 그럼 처음이니 쉽게(?) 시작해봅시다~
 


1. 자신의 관점에서 최고의 이웃블로거 베스트 3을 이유와 함께 서술하시오.
 
1위. 방동 님 (http://www.b-story.net/) 


지금은 녹색나라에 계신 블로거 방동님입니다. 방동님과의 인연은 게임 '팡야'의 커뮤니티인 팡야홀릭에서부터 시작되었으니, 사실 길다면 긴 인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네이버 블로그에서 티스토리 블로그로의 이전이라는 결정을 내리게 된 결정적 계기를 제공해주신 분이며, 제 블로그의 모태가 된 일종의 롤 모델이기도 합니다.

주로 팡야와 애니메이션 감상문을 주로 적으시며, 한글 애니메이션 로고 제작도 하고 계십니다. 개인적으로 방동이 가시기 전에 서로간에 좀 더 많은 커뮤니케이션이 없었던 점이 후회가 되기도 하네요.



2위. 리엔노아 [前 Angramainyu] (
http://riennoa.tistory.com/)


저에게는 '마이뉴'라는 예전 닉네임이 익숙하지만, 최근 블로그 개편과 함께 닉네임을 바꾸신 리엔노아 님입니다. 리엔노아님의 경우에는 애니메이션쪽보다는 영상쪽으로 관심사를 같이 공유하는 분입니다. AVS 스크립트의 존재를 알게 된건 리엔노아님을 통해서였고, 티스토리 2호점을 세우게 된 계기도 사실 이 분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폐허가 되어가고 있지만..)

리엔노아님의 블로그 주소가 유입경로 상위에 랭크되어 있을 정도로, 제가 블로그를 처음 개설할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방문해 주시는 분 중 한 명입니다. 다만, 최근에 리엔노아님의 포스팅이 없어 활발했던 예전 시절이 조금 그립기는 합니다.



3위. SOSMikuru 님 (http://sosmikuru.tistory.com/)


    

이제는 파워블로거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의 블로거 능력을 보유하신 분입니다. 애니메이션, 책, 사진, 스포츠까지 다방면에 관심사를 두고 계신 분이며, 최근 글쓰기 실력이 향상되는 게 눈에 보일 정도로 일취월장하시는 블로거 중 한 명입니다.

미쿠루님의 경우에는 워낙 많은 분야를 손대시다보니 사실 양쪽 블로그를 비교해 보았을 때 이렇다할 접점이 없어보이지만, 둘 다 리뷰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애니메이션 전문이지만, 미쿠루님은 주로 책이라는 관심사의 차이일 뿐. 앞으로도 좋은 글을 많이 써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 바통받으면 폭파하실껀가요. (슥흐림)

제법 시기가 지난 것 같기도 하고, 이미 받을 만큼 받았으니 이 정도면 폭파해도 무방하지 않나요?
그럼 폭파. - The Bomb has been planted



3. 현재 자신의 인생의 유일한 낙을 한가지 말하자면 무엇인가요? (레퍼토리)

시 아직까지는 애니 시청이 유일한 낙입니다. 한 때 게임에 잠깐 미친 적도 있었지만, 요즘은 그마저도 줄어들면서 남는 건 애니뿐이네요. 정말 볼 게 없다는 작년에 비해, 올해는 좋은 작품들이 이곳저곳에서 많이 나와주니 리뷰어로서는 즐거울 따름이군요.



4. 블로거 방문자들에게 한 마디 (나노하)

제가 블로그를 시작한지 벌써 8개월이 다되어 가네요. 아직도 블로거의 초심을 유지하고 있는가? 라고 물으신다면 Yes 라고 대답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블로그를 놓지 않으려고 분주히 노력한다는 점만은 확실하게 대답할 수 있습니다.

300도 안되는 하루 방문자 수에, 파워 블로거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조촐한 포스팅으로 채워진 블로그입니다만, 네이버 블로그에서부터 이어온 저의 소중한 보금자리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제 블로그를 지지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앞으로의 행보도 꾸준히 지켜봐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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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토익 시험일자가 가까워지다보니, 블로그 포스팅이 많이 늦어지고 있네요. 여행일지도 원래 계획대로라면, 올 여름안으로 마무리지으려고 했는데, 이 정도 속도라면 8월 안으로는 무리일지도 모르겠네요. 일단 힘 닿는대까지 열심히 적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여행일지는 저번에 끝맺지 못한 런던 여행 1일차 이야기를 마무리짓도록 하겠습니다.





국회의사당과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뒤로하고, 발길을 돌린곳은 버킹엄 궁전. 영국의 여왕이 거주하는 곳으로 알려진 이 곳은  거대한 규모와 주위의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곳 역시 테러의 영향 때문인지 여름 성수기 동안에만 관광객들에게 개방하고 있습니다.




버킹엄 궁전이 유명한 이유는 여왕이 사는 사는 곳이기 때문보다는, 런던의 명물 근위병 교대식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엄청난 인파는 버킹엄 궁전을 보러온 사람들이 아닌 교대식을 보러온 사람들입니다.



곰털 모자를 눌러쓴 영국 근위병은 직접이 아니더라도, 사진이나 책을 통해서 많이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화려한 제복의 영국 근위병을 눈 앞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교대식이라기보다는 화려한 축제 퍼레이드를 연상시키는 근위병 행진이 일품입니다. 퍼레이드라는 게 그리 자주 볼 수 있는 행사도 아니니 볼 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습니다.



※ 걸으면서 촬영한거라 흔들림이 많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나노하의 TRAVEL TIP!]
버킹엄 궁전은 매일 아침부터 근위병 교대식을 보기위한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입니다. 근위병 교대식 전 과정을 제대로 보고싶다면 교대식이 시작하기 2시간 전부터 정문앞에서 자리를 잡고 기다려야합니다.

그런 게 아니라면 사실 버킹엄 궁전까지 가서 기다릴 필요 없이 버킹엄 궁전으로 이어지는 The Mall 이라는 거리에서 시작할 즈음에 기다리시다가 근위병 행렬이 오면 버킹엄 궁전까지 같이 걸으시면 인파에 치이는 일 없이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근위병 교대식은 4월 중순 ~ 8월 말의 기간동안에는 매일 오전 11시에 시작합니다. 그 외의 기간에는 격일로 진행되니 참고하시길!







근위병 교대식이 끝난 후, 근처 지하철역으로 이동하기 할 겸 세인트 제임스 파크를 방문했습니다. 하이드 파크와 더불어 영국의 3대 공원으로 꼽힐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며, 많은 관광객들과 현지인들이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런던 첫날 일정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트라팔가 광장내셔널 갤러리입니다. 특히 트라팔가 광장에 위치한 거대한 넬슨 제독 석상과 네 마리의 사자상은 영국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 한복판에 서있는 이순신 장군상을 연상시키는 넬슨 제독 동상. 우리나라에 한산도 대첩의 이순신 장군이 있다면, 영국에는 트라팔가 해전의 넬슨 제독이 있습니다. 영국이 상대국으로부터 위협을 받던 시기, 프랑스-에스파냐 연합함대를 무찌름으로서 영국을 지킨 위대한 장군이라는 점에서 국민들의 존경받는 인물 중 한 명입니다.



트라팔가 광장의 또다른 명물인 네 마리의 사자상. 이 사자상 역시 트라팔가 해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실제 전쟁에서 노획한 프랑스 대포를 녹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제대로 된 기념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사자상에 올라가 한 컷 찍으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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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초의 국립미술관이자 유럽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내셔널 갤러리입니다. 런던이 관광하기 편한 소리를 듣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박물관 시설이 아주 잘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거기에 관람료는 무려 무료. 뙤약볕이 내리쬐는 여름이라면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명화나 역사적인 전시품을 관람하는 것도 런던 여행의 묘미입니다.


내셔널 갤러리는 많은 명화를 소장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얀 반 아이크의 '아르놀피니 부부의 결혼' , 반 고흐의 '해바라기', 쇠라의 '아니에르의 물놀이'가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이 외에도 많은 명화를 소장하고 있으니, 평소 명화에 관심이 없는 분들이라도 한번 쯤은 책을 통해서 본 작품들이 꽤 되기 때문에 느긋하게 미술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괜찮아보입니다.

기본적으로 런던내에 있는 모든 박물관과 미술관 내부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내부촬영은 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관련 이미지로 대체하도록 하겠습니다.

   




내셔널 갤러리 규모가 제법 큰 편이라 느긋하게 돌다보면 어느덧 폐관시간인 6시. 유럽의 여름은 낮이 상당히 길어서 9시까지도 해가 지지 않기 때문에, 근처를 더 돌아볼 수도 있었지만 첫 날이라는 긴장과 피로감으로 첫 날 일정은 여기서 간단하게 마감지었습니다.

방문한 곳은 적은 편이지만, 런던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은 대부분 방문했기 때문에 알차다면 알차다고 할 수 있는 첫 날이었습니다. 런던 여행 2일차에는 런던의 또다른 상징인 런던 브릿지와 런던 박물관의 자존심이라고 말할 수 있는 대영 박물관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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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애니메이션 관련 내용을 위주로 올리는 블로그에 여행일지라는 포스팅은 그다지 읽히지 않을거라 예상했지만, 예상밖에 많은 분들이 제 여행일지를 읽어주셔서 오랜만에 글 쓰는 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저번 여행일지에 이어서 본격적인 유럽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2일차 런던 탐방의 첫 날입니다.



런던 (LONDON)

영국의 수도이자 산업혁명이 시작된 곳이며, 대영제국의 찬란한 역사가 담겨져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서울에 비해 다소 작은 면적을 가지고 있지만 뉴옥, 상하이, 도쿄와 더불어 세계 최대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전체 유럽여행의 시작은 템즈강의 명물, 런던 아이로 시작되었습니다. 지름이 134M 라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이 관람차는 꼭대기에 올라갈 시에는 그 높이가 150M가 된다고 합니다. 런던 여행을 시작하기 전 런던의 전경을 천천히 둘러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장소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런던 아이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빅 벤과 국회의사당입니다. 뒤로 보이는 현대적인 건축물과 대비되는 고풍스러운 건축 디자인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런던의 상징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빅 벤의 경우 건축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멈춘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매우 정교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지금도 15분 간격으로 타종을 하고 있었습니다.




위 사진에서도 보시면 알 수 있지만, 엄청난 인파가 런던 중심지를 달리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아식스에서 주최하는 마라톤 대회라고 하네요. 오해하실까봐 미리 말씀드리지만, 세계 4대 마라톤 대회로 불리는 런던 마라톤은 매 년 4월에 개최합니다. 이건 그냥 사설 마라톤.




국회의사당의 경우 예전에는 들어가 볼 수 있었다고 하는데, 런던 테러 이후로 경계가 강화되어 관광객들에게는 8~9월에만 오픈한다고 하네요. 이래저래 들어가 볼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빅벤 뒤로 웨스트민스터 사원이 살짝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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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아이의 하이라이트는 국회의사당과 빅 벤이지만, 그 외에도 런던 시내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템즈강 주위로 보이는 전경은 현대의 런던과 역사속의 런던을 동시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정도의 장관이었습니다.




국회의사당 건물 뒤편에 있는 웨스트민스터 사원. 고딕 양식을 표현한 대표적인 건축물로, 현재까지 왕실이 존재하는 영국에서는 왕의 대관식이나 왕실의 결혼식과 장례식이 모두 이곳에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사진으로 보면 높이가 낮은 듯 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생각외로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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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민스터 사원은 국회의사당처럼 관광이 제한된 구역은 아니지만, 공교롭게도 그 날이 일요일이 덕분에 평일에만 개방하는 사원에는 역시 마찬가지로 들어가 볼 수는 없었습니다. 사원 내부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왕들의 무덤이라 볼 게 없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쉬운 건 아쉽답니다.



한 포스팅에 런던 첫 날 일정을 모두 담아버리려고 했으나, 생각보다 내용의 양이 애매한데다가, 1일 1포스팅이라는 시간적 압박이 다가와서 일정을 두 개의 포스팅으로 나누려고 합니다. 다음 여행일지는 버킹엄 궁전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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