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하의 애니클립 - 성검의 블랙스미스 : 진부한 반쪽짜리 결과물 // 「성검의 블랙스미스」는 우후죽순 제작된 과거를 비교하면, 요즘은 꽤 찾기 힘들게 된 중세 판타지 장르의 2000년대 후반을 장식하는 몇 안 되는 작품이다. 블랙스미스(대장장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특이점을 제외한다면, 이 때까지 중세 판타지 장르가 보여주었던 선례들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그러나 나쁘게 표현하면 이런 종류의 작품들이 보여주는 어떤 진부함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 되기도 한다. 어디선가 본 악의 세력과 정의감에 불타는 주인공이 등장하고, 어디선가 본 주인공의 숨기고 싶은 과거가 드러난다. 여러 가지 클리셰들로 얽히고설킨 스토리는 방향감각을 잃고 표류하며, 중세 판타지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액션에 대한 연출도 다소 미적지근하다. 설상가상으로 이 작품은 결국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까지 스토리에 대한 매듭도 짓지 못한 채, 엔딩 크레딧을 올렸다. 반드시 속편을 만들겠다는 제작진의 강한 의지였는지, 뒷이야기가 궁금하면 원작 소설을 사서 읽어보라는 무언의 압박인지, 아니면 그 둘 다인지는 보는 이들의 판단에 맡긴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반쪽짜리 결과물이라는 사실에는 변화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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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던질 공이, 내 인생 최고의 공이라고 생각하고 던져라 - 필 니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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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ksodien 2012.04.16 2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검의 블랙 스미스는 그 주인공격인 세실리 캠벨의 이미지가 자주 언급되는 편이라 그런지, 작품을 실제로 접하지 않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간접적인 형태로나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수 있었던 작품 같습니다. ( 한마디로 말하자면, 주인공의 캐릭터성을 잘 살린 사례라고 할 수 있겠지요~ :D )

    하지만 그 반면 시나리오의 전개 상의 아쉬운 점들이 다소 있다는 의견 역시 존재했던 것이 사실인데...
    나노하님의 리뷰를 보니 데드프린세스(시희) 애니메이션 이상으로 결말 부분의 전개가 안드로메다행 열차를 탔던 모양입니다; [...]

    • BlogIcon 나노하. 2012.04.21 0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원작은 지금도 연재가 되고 있을 정도로 꽤 호평인듯 한데,
      어째 애니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본문에서는 진부하다고 표현하긴 했지만, 꽤 끌어당기는 부분은 분명히 있었는데,
      이런 강점들을 제대로 못살린 느낌이 마이너스 요소가 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 BlogIcon 솔로몬 2012.04.16 2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검의 블랙스미스... 좋은 캐릭터 작화를 빼곤 참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이도 저도 아니였던...
    그 덕분에 원작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완결나면 질러보려 하긴 하지만.. 홍보용 애니가 바로 이런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블랙스미스의 검 제조 장면은 인상깊더군요.

  • BlogIcon ARX8레바테인 2012.04.17 0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제는 요즘 저런 반쪽짜리 애니가 한 두개 수준이 아니라는게 문제랄까요(...)
    어쨌든... 저걸 봤을 때가 2년전이라 그런지 나름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네요.
    솔직히 같은 분기 방영하던 2쿨들어간 니들리스가 더 기억에 남지만요;;;

    • BlogIcon 나노하. 2012.04.21 0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블랙스미스 제작년도가 09년도인데,07~08년도 보다는 좀 낫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반쪽짜리 결과물들이 심심찮게 드러난 시기이기도 했군요.

  • 비현 2012.06.04 2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미 원작을 가진 한 사람으로써 원작을 망친 애니라고 볼 수 있죠

    원작에서는 이미 사소한 복선과 떡밥을 다 물어내는 엄청난 스토리인데

    애니메이션에서 재대로 망친 작품중 하나죠.

    책과 애니를 봐야 확실히 비교가 되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