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하의 애니클립 - 첫 사랑 한정 : 결과보다는 과정 // 많은 러브 코미디들이 남녀간의 사랑이란 소재를 지나치게 섹슈얼리티 측면에서만 표현하는 경향이 있지만, 「첫 사랑 한정」 은 다른 작품들과는 방향이 조금 다른 작품이다. 8명의 소녀와 그의 친구들 사이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그로 인한 갈등. 뻔한 설정에 짐작할만한 이야기 전개인 듯하지만, 개성적인 캐릭터와 첫 사랑이라는 특수성 이를 극복해낸다. 누구에게나 순수하고, 시간이 지나 뒤돌아 생각해도 가슴뛰는 첫 사랑의 속성을 이 작품은 가볍지만 통속적이지 않게 표현하고 있다. 러브코미디든 정통 로맨스든 이쪽 장르의 주요 관심사는 어디까지나 ‘누구와 연결될까’다. 이 작품 역시 러브 코미디이므로, 남녀간의 연결 그 자체에 분명 주목하고 있지만 「첫 사랑 한정」은 결과보다는 과정을 좀 더 중요시 여긴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여기에 구조적으로 한 명의 위너와 다수의 루저가 나오는 로맨스의 결말 자체를 다양한 인물들의 활용과 첫 사랑이라는 속성과 조합해, 단순히 사랑에 실패한 루저가 아니라 한 걸음 더 성장한 인생의 위너로서 묘사한 스토리 라인은 단연 인상적이다. 처음에는 가볍게 보기시작한 러브코미디. 하지만 그 속에 성장물로서의 가능성을 살짝 엿볼 수 있는 작품이라 더욱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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