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고는 해도 밀린 애니 시청에, 곧 있을 유럽 여행 준비에 블로그에 시간내기가 생각보다 쉽지는 않네요. 이번 포스팅은 여름방학을 맞아 처음으로 적는 글이자, 무려 1개월하고도 보름만에 돌아온 나노하의 Weekly Focus 입니다. 이번 6월 3주차는 5월 1주차 이후로 원래 예정되어 있었던 '속 안녕 절망선생'과 그리고 이번 주에 새로 추가된 '하늘 가는대로' 입니다.



속 안녕 절망선생



예전 1기에서 보여주었던 포스에 비하면 많이 약해진 느낌이지만, 절망선생 특유의 해학과 풍자는 건재합니다. 전체적인 구성이나 내용은 1기와 비슷합니다만, 차별화를 두기 위한 요소도 존재합니다. 전작은 매화마다 등장하는 새로운 인물의 등장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며, 1화부터 최종화까지 새로운 성격을 가진 등장인물들의 스토리가 큰 줄기를 이루었습니다. 2기는 신캐릭터의 등장이 많이 줄어들고,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풍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1기는 사실상 프롤로그에 가까웠고, 2기는 좀 더 본격적이라는 느낌입니다.

신보 아키유키 감독의 새로운 연출에 대한 시도 역시 전작보다 두드러집니다. 1기에서는 주로 색의 조화나 애니메이션 속 실사 연출에 중점을 두었다면, 2기는 전작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신선한 연출에 보다 신경을 쓴 듯 합니다. 특히 한 에피소드 부분을 여러가지 애니메이션 기법을 사용한 점이나 성우들끼리 맡은 역할을 바꾸어보는 연출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유럽 애니메이션에서 많이 쓰이는 실루엣 기법과 클레이 기법


그러나 매번 등장하는 동일한 인물에 비슷한 구성을 가지고 소재만 바꾸는 식의 전개를 펼치다보니, 전체적으로 애니 자체가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절망선생은 현재 3기까지 마무리된 상태인데, 만약 4기가 나온다면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앞으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하늘 가는대로



개인적으로 트윈 스피카를 재미있게 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우주에 관련된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스트라토스4', '로켓걸'이 위 사항에 해당되는 대표적 작품들. 이번에 시청한 '하늘 가는대로'의 경우, 우주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내용은 아니지만, 별을 연구하는 동아리 천문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학원물입니다.

요즘 학원물은 남자 주인공 한 명을 놓고 핵심적인 2명의 히로인들이 벌이는 사랑의 줄다리기의 스토리를 다루는 게 대세인 듯 합니다. '하늘 가는대로' 역시 학원물이다 보니 이런 로맨스적인 측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만, 이런 부분은 양념 정도로만 사용되며 천문 관측이나 동아리 활동의 즐거움에 대한 비중이 조금 더 높은 편입니다. 일상물이냐 로맨스물이냐는 논란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케이온'과 '키미키스'를 적절하게 섞어놓았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를 듯 하네요. 제 개인적인 느낌은 일단 전자쪽입니다.

<스쿨럼블> 이후로 잠잠했던 스튜디오 코메트가 오랜만에 웰메이드 작품을 선보였다는 점 역시 인상적입니다. 스쿨럼블이 처음부터 웃음으로 시작해서 웃음으로 끝을 맺었다면, 하늘 가는대로는 코믹의 분량을 줄이고 그 자리에 로맨스와 청춘의 진지함을 담아내고 있어 코메트사의 변화를 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아직 원작이 종료되지 않았고, 어느 정도 흥행에 성공한 듯한 모양새라 이어지는 2기를 기대해봐도 좋겠습니다.






다음 6월 4주차 애니메이션은...

    


- D.C 다카포 Ⅱ (전 시리즈)
- 도쿄 매그니튜드 8.0



다카포 II 시리즈는 전체적으로 오리지널 다카포에 비교해 세간의 평이 그다지 좋지않아서 반신반의 중이지만, CIRCUS에 몇 안되는 히트작이기도 하니 일단 믿고 볼 생각입니다. 1,2기 통합이라고는 해도 합쳐서 2쿨 분량 정도이기 때문에, 양의 부담은 심하지 않을 듯 합니다.

도쿄 매그니튜드 8.0은 재난영화 매니아인 저로서는 개인적으로 매우 기대하고 작품 중 하나입니다. 이때까지 재난을 중점적으로 다룬 애니메이션이 없는 만큼, 도쿄 매그니튜드가 재난영화에 버금가는 감동을 보여줄지, 아니면 애니메이션만이 보여줄 수 있는 뭔가를 보여줄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 본 글의 작성일자는 2010/6/20 이며, 카테고리 및 포스팅 형식의 변경으로 인해
    2010/11/14 에 재발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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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하.

다음에 던질 공이, 내 인생 최고의 공이라고 생각하고 던져라 - 필 니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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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rhltn 2010.06.20 0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늘 가는대로는 애니 나오기 전에 원작을 먼저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천문학쪽에도 약간 관심이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기대하던 작품이었는데 중간에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서 애니는 지금 와서야 보고 있지만요. 아직 애니는 2화까지밖에 못 봐서 애니에 대해서는 뭐라고 하기 힘들군요...
    원작은 4권까지 읽었습니다. 일본에는 7권까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어찌된 이유인지 5권 이후가 도통 나올 생각을 안 하더군요. 번역을 관둔건지 아니면 그냥 우선순위가 밀리는 것 뿐인지...

    • BlogIcon 나노하. 2010.06.20 1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렇게 놓고보면 하늘 가는대로는 트윈 스피카와 많이 닮아있는 것 같네요.
      둘 다 동명의 원작 만화를 기반으로 한 작품인데다가, 애니는 만화의 일부의 내용만을 담고 있고...
      둘 다 번역본의 연재가 중단된 것 까지..

  • BlogIcon hy.C 2010.06.20 0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카포II는_나나카만_보면_됩니다.qwerty
    .......하늘 가는대로는 작년 3분기때 했던 것 같은데 그때 본 것 같네요.
    뭔가 크게 재밌다거나 그런 건 아니었는데 잔잔하게 기억에 남아있어요

  • BlogIcon 후루데 리카 2010.06.20 0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쿄 매그니튜드 8.0은 TV애니메이션 보다는 극장판이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하는군요.

  • BlogIcon Mikuru 2010.06.20 09: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카포 전 시리즈 보시려면 시간 좀 소비하셔야되겠습니다 ㅋ

  • BlogIcon 우시오. 2010.06.20 1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절망선생 시리즈도 봐야하는데 요즘 다른걸 보다보니 밀리더군요
    하늘가는대로는 막상 쉽다고 생각되 자막을 했다가 전문용어 GG...
    다카포는 2기 1번째 시즌까지 보고나서 더는 못보겠어서 접은..
    매그니튜드는 정말 괜찮은 작품이였다고 생각해요 감동도 살짝 있었구

  • BlogIcon 바티'스타 2010.06.20 1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절망선생 같은경우는 세시리즈 가운데 유독 2번째가 이해가 되질 않더군요..ㅇㅅㅇ

  • BlogIcon TuNE 2010.06.20 1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카포는 미연시를 하실거라면 일단 잡지 않으시는걸 권해봅니다.
    특히 2 시리즈라면 (........)

    • BlogIcon 나노하. 2010.06.20 1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원작 다카포 시리즈는 워낙 분량이 방대한데다가, CIRCUS쪽은 그닥 흥미가 없어서
      오리지널과 마찬가지로 2 시리즈도 애니메이션으로 떼울 생각입니다.
      솔직히 다카포 외에도 클라나드라던가 포츈 아테리얼이라던가
      게임 원작 애니들이 많아서 그쪽만 해도 벅찬 정도라..

  • BlogIcon 세티오 2010.06.20 14: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카포2 는... 프롤로그 12화 본편 12화라는 파격적인 구성이라 ㅋㅋㅋ
    하늘가는대로는 원작은 슬슬 연애로 넘어가는 느낌이더군요 ㅎ

  • BlogIcon 루이코 2010.06.20 16: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쿄메그니튜드

    현실에 기반해 만들었다고 하긴 하는데 뭔가

    약간 부분적으로 현실성이 빠진 느낌

    • BlogIcon 나노하. 2010.06.20 17: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본적으로 애니,영화 = Fiction(허구)라는 공식이 성립하는 이상,
      영상으로서 표현할 수 있는 재난에 대한 한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따지고 보면 재난영화로 유명한 딥 임팩트나 2010과 같은 영화들도 현실성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죠.

  • BlogIcon deVbug 2010.06.20 18: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도쿄 매그니튜드 8.0 정말 잘 봤습니다.
    애초에 재난의 현실성은 포기하고 봤는데 생각보다 괜찮더군요.
    그리고 감동도 잘 살려냈구요.
    근자에 본 정말 잘 만든 애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ㅎ

  • BlogIcon 곽밥 2010.06.20 1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늘가는대로 엔딩은 4계절로 바뀌어서 나름 신경써줘서 보기 재밌더라고요.
    도쿄 매그니튜드는 노이타미나가 제 취향에 맞는 작품들이 잘 나와서 기대하고 봤는데,
    기대를 저버리지않는 수작이었습니다. 드라마가 아주 특별하진 않았지만요.

    • BlogIcon 나노하. 2010.06.20 2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몰아보는 스타일이라 오프닝/엔딩은 곡이 바뀌지 않는한 무조건 넘기는 편인데,
      하늘 가는대로 엔딩의 경우 4계절로 변화하는 별자리나 인물들의 옷차림 때문에 일일히 시청했습니다. ^^

  • BlogIcon 해바라기 2010.06.20 2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늘 가는 대로 재밌어 보이네요....
    한번 받아볼까...

    아.. 혹시 서비스신 유무좀 알려주세요.
    지하철에서만 보는지라 서비스신 없는 편이 더 보기 수월합니다 orz

  • BlogIcon 影猫 2010.06.20 2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쿄 매그니튜드는 정말 수작이었습니다.
    역시 노이타미나다운 작품이었어요.
    저도 처음에는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봤습니다만, 그만큼 더 많은 만족감이 생긴 것 같습니다.

  • BlogIcon 리스린 2010.06.21 1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주차 애니메이션중 다카포같은경우는 ...;;

    아 ;; 네타가 될지도모르니 다음댓글에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 BlogIcon 리엔노아 2010.06.21 2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클레이 애니메이션 하니까 갑자기 보거스 생각이....;;

    또 우주와 관련해서 문라이트 마일도 재미있게 봤었는데...의외로 별로 본 사람이 없는 작품인 것 같더군요.

    그러고보니 저도 다카포2 봐야하는데 말이죠....

  • BlogIcon degi 2010.06.22 1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늘가는대로 새벽에 졸린 상태에서 다 본 작품이죠 ㅎㄷㄷ....

  • BlogIcon 아우프헤벤 2010.06.23 15: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늘 가는대로 왠지 끌리네요.. 한번 봐봐야 겠습니다. ㅎ

  • 사이버카가미 2010.08.10 04: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Tokyo Magnitude 8.0 재미있죠 ㅇ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