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추석연휴는 잘 지내셨는지요? 길었던 추석 연휴 때 밀린 일이 한꺼번에 이번주로 들이 닥치는 통에 블로그 포스팅이 늦어버렸네요. 긴 연휴도 끝났으니 공부도 블로깅도 다시 힘내서 달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돌아온 나노하의 시청보고서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이번 9월 3주차에 소개드릴 작품은 <건슬링거걸 ~ 일 테아트리노><사키>입니다.




1. 건슬링거걸 ~ 일 테아트리노



2003년에 첫 선을 보인 건슬링거걸. '미소녀 느와르'라는 말에 어울리게 어둡고 중후한 느낌을 잘 살린 덕분에 당시에 꽤 호평을 받은 작품입니다. 원작이 계속 연재되고 있었던 만큼 금방 속편의 제작이 이루어지지 않겠느냐는 여론과는 달리 5년이라는 긴 세월 끝에 다시 등장하게 된 어찌보면 비운의 작품의 명작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5년이란 세월의 탓일까요? 속편 <일 테아트리노>는 전작과 꽤 많은 갭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건슬링거걸이라 하면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를 떠올리지만, 속편은 반대로 밝고 따듯한 분위기가 작품의 전반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성우 역시 조연 급 인물인 '펫로'를 제외하고는 전원 교체됨으로써 일부 캐릭터는 전작과 다른 느낌이 살짝 듭니다.


Before                                            After
                
                                    
     CV : 난리 유우카 (南里侑香)                      CV : 아쿠츠 카나 (阿久津加菜)


캐릭터의 느낌이 달라진 대표적인 예는 주연 헨리에타. 전작의 헨리에타는 소극적이며 말 수가 적은 어두운 캐릭터로 묘사되고 있습니다만, 속편의 헨리에타는 굉장히 밝고 활달한 캐릭터로 그려지고 있어 180도 달라진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물론 작품의 분위기 자체가 달라진 영향도 없지 않아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갑자기 S본부 프로그램인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가 생각나는 순간이군요...

이런 전작과의 분위기 차이 때문에 전작과는 너무 다른 속편이란 내용의 혹평이 굉장히 많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괜찮았다고 평가합니다. 오히려 이번 속편이 예전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의 건슬링거걸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을 높이 사고 싶군요. 액션의 비중이 조금 작은 건 흠이지만, 전작에서 보여준 드라마성은 여전하니 건슬링거걸의 팬이라면 또 다른 즐거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2. 사키



벼랑끝의 곤조가 보여준 마지막 불꽃으로도 유명한 본격 마작 배틀물 <사키>입니다. 유희왕 이후로 보는 오랜만의 배틀물이었습니다. 화려한 3D 효과와 주인공의 원맨쇼만큼은 과거 유희왕이 보여주었던 이상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을 정도. 배틀물 특유의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과 박진감 역시 손색이 없습니다. 덕분에 2쿨이라는 긴 분량이 매우 짧게 느껴질 정도의 몰입감을 자랑하더군요.

다만, 박진감에 너무 무게를 둔 나머지 '도박'이라는 속성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부분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도박하면 보통 떠올리는 이미지는 치열한 심리전과 머리싸움입니다만, 사키는 등장인물들의 사기적인 능력의 보여주는 데 주력하다보니 그 부분이 다소 미약합니다.


      

그러나 작품의 재미 하나 만큼은 확실하기 때문에 작품을 즐기시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어보입니다. 우려했던 백합 요소도 다소 위험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마리아님'과 같은 본격적인 속성은 없으므로 이 부분 역시 안심하셔도 될 듯 합니다. 또한, 마작 룰을 잘 모르더라도 그 외에 충분히 즐길만한 요소가 많기 때문에 도전해볼만한 가치는 분명히 있는 작품입니다.

원작의 느린 연재 속도 덕분에 애니는 결국 전국은 가보지도 못하고 흐지부지하게 끝나게 됩니다만, 지금도 꾸준히 연재가 되고 있고 앞서 소개한 5년만에 제작된 <일 테아트리노>와 제작사가 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속편이 제작된 <스트라이크 위치스>를 보면 사키의 2기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주 애니메이션은...

  

- 성검의 블랙스미스
- 토라도라


중세풍 액션 판타지물인 <성검의 블랙스미스>입니다. 라이트 노벨로서의 인기는 꽤 높은 듯 하지만, 애니는 유저들의 혹평을 면치 못한 작품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BD판에서 느낄 수 있는 화려하고 선명한 그림체를 볼 수 있다는 이유로 편성해봤습니다. 작품에 대한 예상 기대치는 낮습니다만, 언제나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겁니다.

로맨스 & 코미디 학원물 <토라도라>입니다. 주위 리뷰어들의 호평 일색인 작품 중 하나라, 블랙스미스와 달리 예상 기대치는 굉장히 높습니다. 츤데레 대표 성우인 '쿠기미야 리에'와 명랑쾌활 대표 성우인 '호리에 유이' 콤비까지 가세한 작품이라 어떤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낼지 기대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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