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2010년도 이제 오늘로부터 2달 밖에 남지 않았네요.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시작한 첫 해이기도한 2010년이 후다닥 지나버리는 것 같아 조금은 씁쓸한 기분입니다. 그래도 11월에는 '지스타 2010' 부터 시작해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 국내개봉까지 2010년 마지막을 장식할 여러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어 기대중입니다. 이번 주는 여느때보다 화려한 라인업을 보여준 두 작품,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입니다.






1.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이 작품을 보지 않은 자, 현대 재패니메이션을 논하지 마라' 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애니메이션 시장에 돌풍을 몰고왔던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입니다. 지금의 쿄토 애니메이션이 있게 해준 작품인 동시에, 나쁘게 말하면 애니메이션계에 미소녀 캐릭터 중심의 흐름을 구축한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이 작품이 그만큼 영향력 있는 작품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각각 2006년과 2010년에 방송된 두 번의 시리즈를 합쳐야 비로소 완성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2기로 불리는 2010년 판이 2006년에 뒷이야기가 아니라, 전작에 다 맞추지 못했던 퍼즐을 끼워맞추는 식이라는 점은 다소 특이합니다. 거기에 더해, 현대 물리학과 미스터리한 기현상의 조합, 남주인공의 독백을 통해 이루어지는 스토리 전개는 이 작품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후 방송된 2010년 판은 전작에 비교해 각종 헛점을 노출하며,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한 치도 변함없는 똑같은 내용의 스토리를 무려 8화나 배정하는 배짱식 구성을 자랑하는 '엔들레스 에이트'는 최고의 먹튀 시리즈로 지금도 시청자들의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부분입니다. 원작부터 인기가 높은 작품이라 2기에 정성을 들여 조금 더 세밀하게 만들었다면 명작 반열에도 충분히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시리즈로 평가하기에 그 점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2.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샤나 이후로 소식이 없다가 2008년에는 <토라도라>, <금서목록>으로 다시금 존재를 각인시킨 J.C.Staff의 2009년 작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입니다. 이전 Keyword In Animation에서도 잠깐 소개해 드린 바가 있듯이 이 작품은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과 평행선 상에 있는 스핀오프 작품입니다.

** 나노하의 FlashBack : Keyword In Animation - 1. 스핀오프


미국드라마의 경우 CSI:Las Vegas 나 NCIS:LA 와 같은 스핀오프 작품들이 흥하는 케이스가 많습니다만, 애니메이션에서 스핀오프 시리즈가 성공하는 경우는 드문 편에 속합니다. 그나마 성공했다고 평가되는 작품은 <트라이앵글 하트>의 스핀오프작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정도이므로, 초전자포는 스핀오프 작품으로서는 오랜만의 성공작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초전자포가 분명 금서목록의 스핀오프 작품임에는 분명하지만, 금서목록과 비교하면 소재나 분위기에서 꽤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금서목록이 카이조 토우마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도시전설 분위기의 판타지적 요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초전자포는 능력자의 레벨로 나뉘어지는 하나의 현실적인 사회를 그려나가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작품은 시종일관 능력자와 무능력자와의 갈등과 대립구도를 유지하며 일련의 에피소드를 전개해 나갑니다. 이는 금서목록 때 보여주었던 옴니버스식의 에피소드 구성과는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난잡한 스토리 전개와 공기같은 히로인의 존재라는 전작의 잡음을 초전자포에서 만큼은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는 제작사의 의지가 드러나는 부분으로 생각됩니다.

전체적으로 괜찮다는 느낌입니다. 금서목록의 마술편이 화려한 액션을 바탕으로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면, 초전자포는 액션 자체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그 빈자리를 감동으로 채워넣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나치게 판타지적 요소로만 밀고 나갔던 마술편보다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여지가 많은 초전자포에 조금 더 점수를 주고 싶네요. 현재 금서목록은 2년만에 전파를 탄 2기가 상승세에 있고, 초전자포의 경우 OVA를 방송중이니 앞으로 J.C.Staff 표 학원도시의 기세는 당분간 꺽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주 애니메이션은...



     

- 노을빛으로 물드는 언덕

- 플라네테스

저번 주 라인업이 사실 너무 좋았으므로, 이번 주 작품은 다소 조촐해보이네요.
오레이모, 요스가노소라의 화제 덕분에 최근에 다시 급부상하고 장르 중 하나인 '준근친물'. 2008년에 방송된 <노을 빛으로 물드는 언덕>도 그 중 하나입니다. <스쿨데이즈>의 제작진에 히라노 아야와 쿠기미야 리에를 필두로 하는 화려한 성우진까지 뭉쳐 한 때 화제작으로 주목 받았습니다만, 방송 후 폭풍비난과 함께 침몰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기대수치는 0에 가깝습니다. 다만, 저번주 라인업이 너무 좋았으므로 한 번씩 이런 작품도 섞어야 할 필요성이 있기에...

코드기어스로 유명한 '타니구치 고로' 감독의 <플라네테스>입니다. 벌써 나온지 7년이 다 되어가는 작품이지만, BD로 리테이킹 될 만큼 높은 인지도에, 웰메이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트윈 스피카'와 비슷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서 어떤식의 전개가 이루어질지 주목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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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하.

다음에 던질 공이, 내 인생 최고의 공이라고 생각하고 던져라 - 필 니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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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노지 2010.11.01 2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스지미야 하루히의 엔드리스는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이번주로 마지막이겠지.. 마지막이겠지.. 하면서 본 기억이 나네요. 모든 사람들이 동시에 짜증을 냈을 겁니다. 하하하하.

    노을빛도 원작에 비해서는 조금 떨어졌다고 평판이 자자한 애니메이션 중 하나이지요..하하 즐겁게 보시고 후기 기대하겠습니다.

    • BlogIcon 나노하. 2010.11.03 12: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단 리뷰어의 근성으로 전부 소화하기는 했습니다만, 5화 정도 넘어가니 답답함이 엄습하더군요.
      반복되는 무한 루프라는 컨셉을 이해는 하지만, 조금은 다른 형식으로 표현해봐도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 BlogIcon 흑갈 2010.11.01 2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루히가 2000년도를 대표하는 일본 애니메이션이긴 하죠. 애니가 진지함이 부족하다고 대표적 애니로 뽑지않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이후의 일애니의 판을 통째로 바꿔버렸으니;;

    • BlogIcon 나노하. 2010.11.03 1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애니메이션의 작품을 나누는 기준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하루히 방송 이전의 작품이냐 이후의 작품이냐로 주로 가르는 편입니다.
      2006년 하루히 방송이후 방송된 작품들을 보면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게 눈에 보입니다.

  • BlogIcon 리엽 2010.11.01 23: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엔드리스 에잇은 최고의 먹튀... 허허허, 그렇군요.
    극장판에서 만회했다는 평이 있지만 당시에는 잔뜩 기대하게 만들어놓고 그런 짓을 저질렀으니깐요.

    • BlogIcon 나노하. 2010.11.03 1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확실히 소실이 예상외의 흥행으로 인해 엔들리스 에이트로 구겨진 쿄토의 체면을 만회하긴 했습니다만,
      뒤집어서 2기가 성공했을 경우에 소실의 성공은 배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BlogIcon KatouMegumi 2010.11.02 0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까지 하루히를 접해보지 못했는데 시간나면 봐야겠네요 [.....] 랄까 아직까지 못본건 귀차니즘의 문제일겁니다.
    하루히는 보지 않았는데 엔들리스 사건때는 "아직도 안끝났나?" 라는 생각이 매번 들었죠

    • BlogIcon 나노하. 2010.11.03 1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똑같은 에피소드를 대사의 변화가 거의 없이 무려 8화나 방송했으니,
      총 8주, 약 2달간 방송했다는 계산이 나오는 군요.
      1주일마다 기다리시는 신작 시청자분들의 기분이 어떠했을지 상상도 안가는군요.

  • BlogIcon 影猫 2010.11.02 0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루히의 엔들리스 에이트는 정말 쿄애니 사상 최악의 실수였던 것 같습니다. 초전자포는 좀처럼 찾을 없는 스핀오프 작품이었고 말이죠.

    노을빛은 원작을 모릅니다만, 성우진만큼은 화려한 작품이었죠. 개인적으로는 킬링타임용 작품으로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플라네테스는 보지 않아서 모르겠군요...;;

    • BlogIcon 나노하. 2010.11.03 12: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쿄 애니 사상 최악의 실수는 문토입니다(...)
      각설하고, 쿄토가 엔들리스 에이트로 인해 잃은 것이 많은 건 사실입니다.
      단순히 예술적 구상이었는지, 방송 분량을 늘리기 위한 고의였는지는 알수 없습니다만..

  • BlogIcon 낭만네코 2010.11.02 0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핀오브작의 최강 초전자포가 아닐듯 싶네요

    아에 본래의 금서목록을 꺾을정도로 인기가 있었으니까..

    하지만 금서목록의 인기가 있었으니 가능했던 거일지도 모르곘네요

    플라네테스는 재미있어보이네요 한번 내용 찾아보고 봐봐야겠습니다

    • BlogIcon 나노하. 2010.11.03 12: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초전자포가 금서목록과 자웅을 겨룰 정도의 인기가 있는 건 확실합니다만,
      초전자포의 인기는 말씀하신대로 금서목록의 인기가 어느정도 믿받침 된 부분도 분명 있습니다.

  • BlogIcon 리엔노아 2010.11.02 2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고의 먹튀 시리즠ㅋㅋㅋㅋㅋ

    전 스즈미야 하루히를 보다가 흥미가 없어져서 드랍했었습니다. 1기도 드랍해서 2기도 안봤지만 엔드리스 에이트의 악명은 저도 들어봤을 정도....ㅇㅅㅇ;;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는 주변 반응이 너무나도 좋아서 잔뜩 기대했기 때문인지 실제로 볼 때에는 기대에 못 미쳤달까요. (그래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금서목록이 엄청 루즈했던걸 생각하니 훨씬 재미있게 볼 수 있더군요. =ㅅ=a

    그리고 노을빛...기대작이었군요. 전 아무생각 없이 몇 화 보다가 드랍해버렸는데.....;;

    • BlogIcon 나노하. 2010.11.03 12: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쿄토를 대표하는 작품인 동시에, 현재 애니메이션계에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니
      하루히 만큼은 엔들리스 에이트를 제외하더라도 꼭 한번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상업적인 면이 많은 건 사실입니다만, 그와 동시에 작품성 역시 갖춘 흔치 않은 작품입니다.

    • BlogIcon 리엔노아 2010.11.03 1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루히가 여러의미로 의미있는 작품인건 알고있지만 애니메이션 보다 잠든건 하루히가 처음이었달까요.....;;

  • BlogIcon 군주 2010.11.03 0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 트위터에서 저번에 얘기를 나누던 군주입니다. 역시 나노하씨 !_! ~ ..

    스즈미야 하루히는 아무래도.. 엔들리스 에이트는 꽤나 큰 타격이랄까요 ..

    어떤 시리즈는 제가 .. 지나치게 좋아하는 작품이라 말만 하면 치우쳐질거같아 따로 코멘트는 하지 않겠습니다 ㅎ !_! ~ 이웃추가하고 싶은데 어떻게 안될려나요 .. ㅎ

    • BlogIcon 나노하. 2010.11.03 1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군주님이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다니 영광이네요.
      이웃추가는 우측 사이드바 네이버 이웃 커넥트를 이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원래 미리 설치해놨었는데, 접어놓다보니 못 발견하시는 분들이 많아 다시 펼쳐놨으니 참고하세요.

  • BlogIcon 세티오 2010.11.03 2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엔들리스 에이트... 진짜 안습이었지요...ㅠ.ㅠ
    노을빛으로 물드는 언덕은 PS2 이식으로 캐릭터 설정을...
    친동생에서 이복동생으로 바꾼덕에 근친물에서 비했죠 ㅋ
    애니메이션은 일부 성우 미스매치(특히 히라노 아야)랑 안습적인 오리지널 스토리 때문에...
    개인적으로 원작 게임을 하시는걸 추천합니다...;;;
    저는 저거보고 정신 오염될 뻔 했다는....ㅠ.ㅠ;;

  • BlogIcon 우시오. 2010.11.04 0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루히는 이제 극장판까지 나오니 뭐....

  • BlogIcon HEURISTIC 2010.11.04 0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츤데레포 시청 다 마치셨군요ㅎㅎ
    전 거의 다 봐가고 있답니다. 기본적으로 정말 원작의 인기를 기반으로 맛깔나는 스토리를 엮어 만든 스핀오프가 아닐까 생각되요. 쓸데없는 서비스씬덕에 지하철에서 얼굴붉힐 일이 하나둘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게다 흥행요소임에는 분명하니 말입니다.

  • BlogIcon 곽밥 2010.11.04 1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전자포는 딱 1쿨때까지만 재밌었어요. 그 뒤로는 경험치 리셋 하고 보는 느낌이기도 하고 금서목록 2기 소식과 더불어 어정쩡하더라고요.

  • leave 2011.04.02 22: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플라네테스 를 아시다니,
    그런분은 오랜만에 뵙네요
    꽤 재밌던데, 우주에 관심이 있는 저로선 흥미로웠던 ㅋ

  • 황금빛star 2011.04.03 0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서도 역시 금서목록의 에어가 거론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