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하의 애니클립 - 신만이 아는 세계 : 그럴듯한 명분, 실망스러운 과정 // 정통 로맨스에 로맨틱 코미디까지 합치면 로맨스 장르가 대중화 수준을 넘어 거의 매분기에 몇 개씩 쏟아진다고 표현해도 과장이 아니다. 슬슬 이쯤 되면 애니메이션 속 남주가 아리따운 미소녀들과 사귀는데 더 이상 무슨 명분이 필요하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적어도 「신만이 아는 세계」는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미연시계의 함락신이라고 불리는 소년이 도주혼에 씌인 소녀들을 구하기 위해 히로인들을 차례로 공략한다는 설정은 꽤 그럴듯한 명분으로 들린다. 여기에 공략된 히로인들은 기억을 잃어버린다는 편리한 설정까지 추가한 덕분에, 페러렐 월드의 장점만 쏙 빼먹는 영리함까지 갖췄다. 그러나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가벼움이라는 핑계를 대기에도 이 작품의 깊이는 너무나 얕아서 밑천이 다 드러날 지경이다. 정말 단순히 웃기려고 만든 건지, 게임 속 세계에 사는 주인공이 현실 세계의 연애를 통해 한 걸음 성장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은 건지도 딱히 명확하지 않다.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어중간하게 웃기고, 어중간하게 진지하다. 내세운 명분에 비하면 결과에 이르는 과정은 실망스럽다. 여자는 단순히 남자에게 공략되어야 할 대상에 불과하며, 여성의 행동은 모두 남자가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라는 미연시 플래그 시스템의 무한찬양 또한 받아들이기에 따라서 다분히 성차별적이며, 자리를 불편하게 만드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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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던질 공이, 내 인생 최고의 공이라고 생각하고 던져라 - 필 니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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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ksodien 2012.03.04 1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만이 아는 세계』 역시 여러모로 유명한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은 물론 라이트 노벨 등등... 해당 작품을 실제로 본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서브컬쳐 계열 취미를 가진 지인분들이라면 한번 정도씩은 언급하시더라구요~ :D

    아무래도 작품의 깊이 자체는 없다고 하더라도, 나름 독특한 설정의 세계관으로 유저들에게 잘 어필한 사례가 아닌가 싶네요.

    • BlogIcon 나노하. 2012.03.06 2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원작자체의 팬은 국내층도 꽤 두터운 덕분에 나름 백그라운드로 받쳐줄만한
      인기는 다른 작품에 비교하면 출중한 편이니까요.
      대신 원작과 비교하면 결과물이 실망스러운 수준이군요.

  • BlogIcon 影猫 2012.03.04 1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래도 1쿨 안에 여러 캐릭터를 공략(?)해야해서 전체적으로 스토리가 약간 빈약했던 것 같네요.
    3기도 나올 것 같던데... 좀 더 나은 면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 BlogIcon 나노하. 2012.03.06 2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단 2기가 나온데다가 후속작이 나올수도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으니,
      좀 더 길게 봐야 하는 작품이 아닌가 싶긴 합니다만...

  • BlogIcon 흑갈 2012.03.04 2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화가 잘 되지 못한 경우라 생각합니다.
    1기/2기 통틀어서 전개가 너무 느린감도 있더라구요.
    원작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이야기 진행을 빨리해도 될 것 같은데도 몇몇 에피소드는 느리고, 어떤거는 굳이 넣을 필요가 없지 않았을까 생각도 들었고요. :(

    • BlogIcon 나노하. 2012.03.06 2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원작의 호흡자체를 못 따라간다는 부분은 동의합니다.
      이쪽도 나름대로 지나치게 내용이 난잡해지는 걸 막기위해서 머리를 쓴 것 같이 보이긴 합니다만,
      정작 결과는 어중간해서 이래저래 애매하게 되었지만요.

  • BlogIcon 학님 2012.03.07 1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웃기기는 했지만 뭔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미연시속에만 있는걸 같다붙인것같긴하죵...
    전 원작을 안봤으니까요....

    어찌됐든, 좀 현실성이 딸렸다고 생각해요. 그냥 그렇다구요.. 전 빈유에 키에 콤플렉스도 있는데 츤데레가 아닌것처럼.

  • RD 2012.03.08 2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이 주관적으로 달리는건 알고 있습니다만. 흥행에 비해 뭇매질의 평가가 많군요.

    웃기기는 했다. 재미는 있었다. 하지만 불가능 하다.

    그러나 원래 애니메이션의 자체는 재미와 감동을 주는 것이지 현실에 지나치게 연연하는것 자체가 애니메이션에 대한 목적과 환상을 버리고 다큐멘터리를 보겠다라는 개념과 같습니다. 말그대로 '오오' 하다가 공석에서는 '엣헴' 하는 경우이지요.

    게다가 톰과 제리와 패트와 매트만 봐도 말도 안되는일이 수십가지가 벌어집니다만 누구나 기억하는 명작이지요. 단순 논리식으로 두면 머리가 참 피곤해집니다.


    결정적으로 속된말인 '오느라 수고했지만 벌은 받아야지' 라는 모 어디의 유명한 말마따나 같습니다. 리뷰를 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점이지요.


    리뷰는 무얼하든간에 크나큰 자신의 주관적인 것을 배경으로 작성이 되는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리뷰어나 평론가들의 예상이 크게 빗나갓을때 그 리뷰는 결코 좋지 못한 리뷰라고 낙장 당하기 쉽지요. 리뷰는 그런의미에서 낙장불입이라고들 합니다. 한번 쓰고나면 그 책임감과 뒷수습. 심지어 자신의 명예와 하는 일에 마저도 상당한 평가와 평판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이러한 작품에서 작품성을 찾으려는 의도는 여러가지로 보일 수 있습니다. 다만 의도라는 것 또한 세분화되서 그 의도의 초점마저도 명확하게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명확하지 않은 작품성의 평가는 결국 '비뚤어진 시선으로 본 것이 아니냐' 라는 논란의 소지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합니다. 좋든 싫든 이렇게 되면 리뷰 자체가 의심받는 기가막힌 상황으로 가 버릴 수가 있습니다.


    '나는 1의 의도를 봤다. 근데 넌 2의 의도로 봤구나' 하는 순간 의견은 충돌하기 마련입니다. 물론 사람의 의도적 관점기준은 다르다고 하지만 리뷰가 주관적이라고 하는것은 보통 사람들이 크게 잘 모릅니다. 그냥 남의 말만 믿고 '아 이건 재미없구나','아 이건 재미있구나' 라고 하는 중요한 척도와 대세를 가르는 판가름이 되는것이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관적이기 때문에 나도 다른 시선으로 보고 글을 쓰기 때문에 모든 말을 해도 용납된다' 라는 것 자체는 리뷰어가 절대 가져서야 하는 안되는 마인드이며 , 개인적인 관점보다는 주변의 넓은 식견과 평가와 자신의 평가를 비교해보고 왜 어떠한 점에서 난 쓰게 되었는가? 타겟층은 어떠한가? 애니메이션이 목표한 재미를 주는가? 현실과 비교했을때 어떠한가? 라는 다분히 다양한 시점과 주제에서 명확하게 선택하여 평가하는 관점이 여러모로 필요합니다.

    깊게 들어가기가 힘들다면 정보의 조합과 함께 정보를 조합한 자신의 평가를 가볍게 다는 것 또한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정보의 조합과 실제로 보고 난 이후의 칼같은 평가는 이러한 서브컬쳐 장르에서는 다분히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야됩니다.


    베스트 아니메의 기본적인 정보 + 평가를 보기만 해도 많은 공부가 되기에 저도 지표로 삼고 있습니다.


    PS : 애초에 노리고 만든건 대부분 다 그 나물에 그 밥입니다. 너무 진지하게 하실 필요가 없다는 말 또한 도움이 되시려나 모르겠습니다.

    리뷰를 보건대, 감히 소인배의 평가로는 리뷰가 지나치게 무겁습니다. 이러한 가벼운 작품에 주는 무게의 딜레마가 엄청나신것 같습니다.

    결정적으로 뉴타입에서도 볼 수 없는 강력한 뭇매 리뷰에 여러가지 관점으로 흥미롭게 봤습니다.



    지나가는 방문객이었습니다. 리뷰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 ㅇㅅㅇ 2012.07.30 2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이건 좀 지루했습니다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