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4/1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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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4월 1일입니다. 고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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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애니메이션?
  과거 스크린에서도 애니메이션이 활발한 시기가 있었습니다. 80년대 미야자키 하야오가 혜성같이 등장하면서 애니메이션이 가지는 스크린의 입지가 보다 강해졌고, 90년대 초기에 고공행진하는 호황인 시절도 있었지요. 그러나 버블경제의 붕괴 이후로 90년 중반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급격한 쇠락의 길을 걷게 되는데, 이후 OVA식 제작이 축소되고 위성방송이 강화되면서 많은 애니메이션들이 심야 방송 시스템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급격하게 얼어버린 스크린을 깨고 나오는 작품들은 많지 않았고, 꾸준히 제작되는 장편 애니메이션 시리즈와 지브리 같은 오리지널을 위주로하는 제작사 외에는 스크린에서 TV 애니메이션을 찾아보기가 힘든 시기가 몇 년간 이어졌습니다. 이후 축소되었던 스크린의 활기를 되찾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으며, 00년대 중반부터 다시금 극장판 애니메이션들이 드문드문 제작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요 몇년간 DVD/BD 판매량에 의존하는 수익 시스템의 대안으로 스크린이 다시금 블루오션으로 조명 받으면서 극장판 제작에 관한 논의가 몇 년새에 크게 증가했습니다. 특정 시점을 정확하게 집어낼수는 없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극장판」 이 박스오피스에서 두각을 나타낼만한 성적을 기록한 2010년을 심야 TVA 스크린 붐의 시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시점 이후로 신작, 구작 할거 없이 무서운 속도로 극장판들이 스크린으로 진출했고, 많은 수의 작품들이 TVA 이외의 부가적인 박스오피스 수익과 2차 판권 수익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작년 말에 개봉한 「극장판 케이온」은 16억엔이라는 박스오피스 수익에 더불어 18만장에 가까운 블루레이 판매량과 그 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2차 판권 수익을 챙겼으니, TVA의 연장이라는 적은 투자로 최대의 효율을 뽑아낸 성공사례라고 할 만합니다. 스크린이 심야 TVA가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떠오르는 블루오션으로 평가되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최근 지나치게 많은 숫자의 애니메이션들이 난립하는 탓에 수익감소 및 퀄리티 저하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국내에 수입된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뭐가 있나요?
  잠깐 집안 이야기를 해봅시다. 우리나라 역시 일본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꾸준히 수입해오는 편에 속합니다. 지브리라는 네임벨류면 흥행보증수표로 통하던 시절이 있었고, 여전히 코난이나 도라에몽 같은 시리즈 극장판 작품들은 CJ 같은 대기업에서 수입/배급해올 정도로 가족형 작품으로서 어느정도의 가치를 인정받는 편입니다. 다만, 이것이 심야 TVA로 넘어오면 이야기가 좀 달라지는데, 수입되는 작품수가 극히 한정적인데다가 넓은 지역에 배급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대부분 소수의 스크린으로 그치는데다가, 누적 관객수가 만 명을 못 넘는게 일반적인 관례처럼 여겨지고 있으니까요. 가끔가다 스크린을 조금 넓게 잡는 케이스가 있긴 한데 심야 TVA에 한에서는 「동쪽의 에덴」극장판이 50개를 확보한 게 가장 많은 숫자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이나「에반게리온 : 서 & 파」정도가 인상적인 기록을 남기기는 했지만 누적관객수 10만의 벽을 넘지는 못했습니다.





 
국내에서 실패하는 이유는?
  개인적으로 국내에서 애니메이션 극장판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에는 복합적인 이유들이 있다고 보는 편입니다. 우선적으로 심야 TVA에 대한 우리나라 대중들의 인식이 결코 곱지 못한 편인데다가, 딱히 이런 작품들이 대중들에게 어필할만한 요소를 제공해주지도 못합니다. 여기에 재패니메이션의 수입/배급을 담당하는 업체들이 대부분 영세합니다. CJ, 쇼박스와 같은 대형 배급사들이 스크린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롯데시네마나 CGV가 자사 배급사에게 스크린 밀어주기 형태의 관례가 뻔히 행해지는게 우리나라 스크린의 현실입니다. 따라서 인기도 없고, 돈도 없고, 빽도 없는 영세한 배급사들은 자연스럽게 뒤로 밀려나게 되죠. 따라서 수입/배급사들도 작품을 수입만 해올뿐, 충분한 숫자의 스크린수가 확보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여기에 홍보를 해도 불필요한 지출만 증가할뿐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작품 홍보에 대한 투자역시 적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취미생활에 대한 투자심리가 극도로 적은 국내 유저들과 불법 영상물에 대한 문제까지 겹쳐있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들 때문에 국내에서 애니메이션 극장판들이 가지는 입지는 매우 좁은게 사실입니다.





 
단관개봉?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대안으로 제시되는 방법이 '단관개봉'입니다. 표현 그대로 극소수의 한정된 스크린에서 짧은 시간동안만 개봉하는 방식입니다. 보통 국내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소수 장르의 영화들이 2차 판권 획득 목적의 편법으로 많이 활용되었습니다. 실제로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해당되는 사례들이 많은데, 최근에 개봉했다고 기록이 남아있는 「극장판 하늘의 유실물」의 경우 VOD 판매를 위한 2차 판권을 얻기위해 서류상의 개봉만을 진행했을 뿐, 대중들에게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단관개봉이 이처럼 편법적으로 사용되는 편이지만, 반드시 모든 사례가 그런것은 아닙니다. 여기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사례로는 부산에 위치한 영화의 전당이나 CGV 무비꼴라쥬 정도가 있습니다. 이들 영화관은 블록버스터 작품들에게 밀려 상대적으로 약자의 위치에 있는 독립영화나 소수 장르의 영화들에게 단관 형식으로 스크린을 내주는 시스템입니다. 일종의 힘이 약한 소수 작품에 대한 보호장치라고 볼 수 있겠죠. 케이스가 좀 다르긴 하지만, 이번에 애니플러스가 이번에 애니플러스가 수입/배급하는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극장판 I , II」역시 단관개봉의 이점을 잘 활용한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리 수요조사를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관람할지 어림잡아 측정한 다음, 그 숫자에 맞게 관을 대관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의 가장 큰 이점은 흥행 실패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원천봉쇄한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영화가 실패하는 이유는 배정받은 스크린수에 비교해 좌석점유율이 형편없을 때입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빈 좌석이 많이 남을수록 실패한 작품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 손해는 고스란히 제작사와 수입사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단관개봉은 수요조사를 통해 이 부분을 맞춰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좌석 점유율을 거의 100%에 가깝게 만들 수 있습니다.





 
마마마 극장판을 보려고 하는데, 표값이 3만원이 넘네요. 왜 이렇게 비싸죠?

  단관개봉은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여러가지 장점이 있습니다만, 반대로 단점 역시 만만치 않게 많습니다. 일차적으로 아주 제한된 시간과 장소에서 개봉되는 방식이라 대부분 수도권에서 이루어집니다. 단관개봉의 99%가 수도권에 집중되다보니, 지역에 거주하는 관객들은 아무래도 혜택에서 소외되기가 쉽습니다. 게다가 단관개봉은 어디까지나 실패를 하지 않는다뿐이지 이건 반대로 이야기하면 성공에 대한 가능성 역시 차단한다는 점에 있어서 소위 안전빵 개봉이라는 이면도 있습니다. 멀티플렉스가 보급된 우리나라의 경우 일반적인 형태에서의 영화라는 컨텐츠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거기서 이익을 취해야 하는 시스템입니다만, 단관개봉은 이런 전략을 쓸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많은 인원수에게서 나와야할 이득이 한정된 인원수에게서 나와야 하고 이는 한 사람당  배정된 부담금이 필연적으로 증가하게 되는 결과를 낳습니다.



질문으로 돌아옵시다. 현재 애니플러스가 제시한 금액의 오퍼는 사전 예약자가 34,100원이며,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 일반 예매자는 39,000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일반 성인 영화 티켓값이 8천원이라는 걸 생각하면 상당히 고액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러면 애니플러스가 단순히 폭리를 취하는 걸까요?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관람료 책정에 대한 사전지식이 조금 필요합니다. 일반적인 관람료 8천원은 제작사와 극장이 나눠먹는 형태입니다. 물론 외국영화의 경우 제작사라는 범주안에는 수입사와 배급사의 몫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경우 제작사와 극장의 비율은 5:5 입니다. 여기에 문화진흥기금과 세금등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제작사와 극장에게 돌아가는 금액은 3천원 정도입니다. 이 금액으로 수입사는 배급사에게 배급 수수료를 지불하고, 영화를 수입하는 데 돈을 쓰는 것입니다.


이제 애니플러스 가격을 해부해봅시다. 계산하기 쉽게 가격의 평균인 35000원을 기준으로 잡겠습니다. 일반적인 수입/배급과 단관개봉의 세부적인 시스템은 약간씩 다르지만 큰 골자는 똑같습니다. 단관개봉은 단 한곳에서만 스크린을 빌리는 거고, 일반적인 배급은 전국에서 개봉한다는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물론 단관개봉이 대관료가 비싼건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관료는 보통 일반적인 성인 티켓값인 8000원 * 좌석 수로 결정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늘어날수록 가격이 증가합니다. 애니플러스의 대관시간은 대충 5시간이므로 이는 일반적인 영화 2편 이상의 런닝타임과 맞먹습니다. 따라서 스크린 한 좌석에 들어가는 대관료는 20000원 정도로 추산해볼 수 있습니다. 이게 순수 대관료입니다. 이제 대관료를 제외한 15000원에서 약 절반이상을 제작사가 들고갑니다. 결과적으로 애니플러스가 손에 쥐게 되는 돈은 한 사람당 7천원 정도입니다.


일반 개봉 : 8000원 = 1000 (세금) + 3500 (극장) + 400 (배급사) + 2100 (제작사) + 1000 (수입사)

단관 개봉 : 35000원 = 20000 (대관료) + 8000 (제작사) + 7000 (애니플러스 수입/배급)


일반적인 수입사들은 한 사람당 많아봐야 천 원이하로 남기는데, 어째서 애니플러스는 7천원이나 남기는걸까요. 7배나 남기는데 이게 폭리가 아니고 뭔가요. 얼핏 보면 그렇지만, 일반적인 수입/배급 시스템은 고작 몇 백명을 하는 상대로 하는 장사가 아닙니다. 수 십만, 수 백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장사죠. 반대로 단관개봉은 많아도 천 명을 넘지 못합니다. 따라서 애니플러스가 한 사람당 수입은 큰 것 같지만 크게 봤을 때에는 적다는 결론이 도출됩니다.

일반 개봉 수익 : 1000원 * 10만명 = 1억원
단관 개봉 수익 : 7000원 * 1천명 = 7백만

결국 이게 단관개봉이 가지는 가장 큰 문제점이자 단관개봉 시스템을 잘 모를경우 발생할 수 있는 오해들입니다. 마치 10명이 상자를 나를때와 2명이 상자를 나를때 한 사람당 써야하는 힘이 후자가 더 힘든 것과 똑같은 것입니다. 단관개봉의 경우 관객이 적고, 어느 정도의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서 수입사는 한 사람 당 일반적인 티켓값보다 비싼 요금을 매겨야하고 또 그래야만 행사를 진행할 수가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단관개봉은 관객들에 있어서 양날의 검이지만, 어떤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시점에서 단관개봉 시스템이 국내에서 실행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부정하기 어려울 듯하군요.





  
후기

네이버 영화 무비QnA 형태를 따와서 소재에 맞게 재구성해본 형태입니다. 최근에 국내에 극장판 애니메이션 수입에 대한 강한 열망들이 표현되기도 했고, 이번 마마마 애니플러스 수입/배급에 관해서 이런저런 말들이 많았기 때문에 트위터에서 끄적거릴게 아니라 포스팅으로 정리해보는 게 어떨까 싶어서 즉흥적으로 만들어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형태이긴 한데, 요즘 필력도 예전같지만 않고, 적을만한 글감도 없어서 단순히 프로토 타입으로 끝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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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다마리 스케치 - 따뜻한 일상과의 조우 : 망가 타임 키라라에 연재중인 아오키 우메 작가의 4컷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있는 「히다마리 스케치」는 2000년대 중반들어서 눈에 띄게 증가한 일상물의 계보를 잇는 작품 중 하나다. 그 때문일까. 지붕 아래 사는 여고생들의 평범한 일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처리한다는 일상물 기존의 래퍼토리 자체는 크게 변함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신보 감독 특유의 연출 능력은 지루해질만한 공기를 환기시키는 동시에 작품을 견인하는 힘을 선사한다. 지금보다 오히려 더 패기 넘치는 과거 신보 감독의 초창기 연출을 볼 수 있는 것도 이 작품만이 가지는 숨겨진 재미. 방송 당시 후지산을 그릴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단순히 글자로 처리해버린 일명 후지산 참사라는 역대 최악의 작화붕괴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키긴 했지만, 지금 뒤돌아보면 그것도 이 작품을 기억해낼만한 하나의 오랜 추억거리가 아닐까.
탐정 오페라 밀키홈즈 - 과유불급 : 과유불급 (過猶不及).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하는 것과 같다.’ 「탐정 오페라 밀키홈즈」를 보면 생각나는 공자의 말씀이다. 미디어 믹스의 일환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대탐정 시대’ 라는 배경속에서 괴도 VS 탐정이라는 대결구도를 그리고 있다. 괴도와 탐정이 등장하지만 정통추리보다는 캐릭터성을 강조한 코믹성향이 더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기존의 틀을 파괴하는 신선함은 있다. 그러나 의욕이 너무 앞섰던 것일까. 모든 게 너무 지나치다. 피식하고 그저 웃어넘길 농담조차 제작진은 눈에 띄는 화려한 연출로, 성우진은 그에 걸맞는 오버액션으로 화답한다. 25분동안 쉴새없이 쏟아지는 연출에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다. 연출 그 자체가 나쁘다는 게 아니다. 정도의 조절. 이것이 밀키홈즈에게 부족한 부분이다. 옛 우리 선인들이 왜 뒷배경이 꽉 채우지 않고 여백으로 남겨뒀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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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 한 시대를 풍미한 트렌드 메이커 : 2002년 제 8회 스니커 대상, 1000만부 판매량을 기록한 라이트노벨계의 베스트셀러 원작.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했던가. 뿌리부터 범상치 않은 이 작품,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은 2000년대를 풍미한 전설적인 작품으로 알려져있다. 이전 작품들과는 궤를 달리하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평범한 학원물에 SF적 요소를 삽입하는 파격적인 스토리 텔링은 이 작품의 주요 원동력이다. 여기에 에피소드의 무작위적 배열, 다른 인물들의 심리를 알 수 없는 상태의 1인칭 독백과 같은 제작사의 실험적인 연출은 단순히 원작의 그늘에 의존하는 애니화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함과 동시에 작품의 가치를 크게 상승시키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음악적 연출로서 활용된 하루히 엔딩댄스는 당시 UCC 붐과 맞물려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덕분에 지금까지도 벤치마킹 자료로서 활용되고 있다. 내외적으로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작품이지만, 이 작품 이후 라이트노벨 애니화 증가로 인한 시장 활성화, 스토리 텔링 위주의 90년대 시장판도를 캐릭터로 바꾼 계기를 마련한 트렌드 메이커라는 점에는 의의가 없으리라.
내일의 요이치 - 흥미로운 컨셉, 산만한 호흡 : 「내일의 요이치」 는 국내에서도 정발된바 있는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세상물정 모르는 사무라이 검사가 4자매와 함께 한 지붕 아래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 라는 스토리 설명은 지극히 평범해보인다. 그러나 시대물에서나 등장할법한 사무라이를 전형적인 하렘형 러브코미디 전면에 내세운 컨셉 자체는 흥미롭다. 작품을 이끌어가는 남주가 이런 종류의 장르에서 주로 통용되는 우유부단형 찌질남이 아닌 앞뒤를 확실히 끊는 개념남인 덕분에 작품을 감상하면서 리모콘을 TV에 던지게 되는 불행한 해프닝은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다만, 작품은 처음부터 어디로 가야할지 정확한 방향성이 없이 일련의 에피소드들을 그저 산만하게 늘어놓을 뿐이다. 시청자들을 자극하고 웃게 만들기위해 부단히 노력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에 등장하는 갈등관계는 전혀 긴장감있지도 유머스럽지도 않다. 그나마 신인상 수상에 빛나는 오카모토 노부히코와 사토 리나로 구성된 금서목록 콤비의 열연이 이 작품을 지탱하는 유일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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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랑 한정 - 첫 사랑 속에 숨겨진 성장 : 많은 러브코미디들이 남녀간의 사랑이란 소재를 지나치게 섹슈얼리티 측면에서만 표현하는 경향이 있지만, 「첫 사랑 한정」 은 다른 작품들과는 방향이 조금 다른 작품이다. 8명의 소녀와 그의 친구들 사이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그로 인한 갈등. 뻔한 설정에 짐작할만한 이야기 전개인 듯하지만, 개성적인 캐릭터와 첫 사랑이라는 특수성이 이를 극복해낸다. 누구에게나 순수하고, 뒤돌아 생각해도 가슴뛰는 첫 사랑의 속성을 이 작품은 가볍지만 통속적이지 않게 표현하고 있다. 여기에 구조적으로 한 명의 위너와 다수의 루저가 나오는 로맨스의 결말 자체를 첫 사랑이라는 속성과 조합해, 단순히 사랑에 실패한 루저가 아니라 한 걸음 더 성장한 인생의 위너로서 묘사한 부분은 이 작품의 상징과도 같다. 처음에는 가볍게 보기시작한 러브코미디. 하지만 그 속에 성장물로서의 가능성을 살짝 엿볼 수 있는 작품.
은반 카레이도 스코프 / 은반 칼레이도 스코프 / 은반 컬라이더 스코프 - 이 작품을 보고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하나 :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은반 카레이도 스코프」 는 지금은 누구나 다 알지만, 당시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했던 피겨스케이팅을 소재로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김연아가 한국을 피겨스케이팅 강국으로 만들어준 덕분에 제작된지 한참 후에야 재조명된 작품이라는 비화도 있다. 애니에서는 잘 활용되지 않는 피겨스케이팅이라는 스포츠와 장래가 촉망받는 신인선수의 성장물이라는 조합은 꽤 흥미롭다. 다만, 흥미로운 컨셉으로 시작한 작품의 속은 부실이라는 단어가 관대해보일 지경이다. 신인선수가 한 명의 스타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억지스럽고, 치밀함의 조각도 보이질 않는다. 또한 이 작품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역동적인 피겨스케이팅 모션의 표현은 마치 슬로우모션을 보는 듯한 착각마저 일으킨다. 방영당시 이 형편없는 결과물에 대해서 원작자는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현하고, 감독인 타카마츠 신지는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는 걸 거부했다고 전해진다. 당시 그들의 표정이 이 작품을 본 필자의 그것과 비슷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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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07. 30 - 카미츄 / 작안의 샤나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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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07. 05 - 워킹 / 블랙 록 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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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06. 29 - 작안의 샤나 / 가난 자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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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05. 23 - 나츠메 우인장 / 극상학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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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05. 14 -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 라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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