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1.02.07 나노하의 Weekly Focus - 플라네테스 24
  2. 2010.12.06 나노하의 Weekly Focus - 노을빛으로 물드는 언덕 20
  3. 2010.11.01 나노하의 Weekly Focus -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23
  4. 2010.10.20 나노하의 Weekly Focus - 성검의 블랙스미스 / 토라도라 37
  5. 2010.09.30 나노하의 Weekly Focus - 건슬링거걸 2기 / 사키 21
  6. 2010.09.10 나노하의 Weekly Focus - Blue Drop / 소녀왕국표류기 25
  7. 2010.09.02 나노하의 Weekly Focus - 벚꽃사중주 / 미나미가 ~ 어서와 31
  8. 2010.08.25 나노하의 Weekly Focus - 동쪽의 에덴 / 극상학생회 44
  9. 2010.08.17 인간과 로봇, 그들의 공존에 물음표를 던지다 - [이브의 시간] 30
  10. 2010.08.10 나노하의 Weekly Focus - 도쿄 매그니튜드 8.0 / D.C 다카포 II 35
  11. 2010.07.07 실패는 두 번 다시 반복되어서는 안된다 - [새벽녘 전보다 유리색인] 39
  12. 2010.06.27 일상물의 새로운 가치를 증명한 작품 - [칸나기] 47
  13. 2010.06.20 나노하의 Weekly Focus - 속 안녕 절망선생 / 하늘 가는대로 28
  14. 2010.05.12 나노하의 Weekly Focus - 타이쇼 야구소녀 37
  15. 2010.04.26 나노하의 Weekly Focus - 기동천사 엔젤릭 레이어 34
  16. 2010.04.17 나노하의 Weekly Focus - 히다마리 스케치 x365 36
  17. 2010.04.08 나노하의 Weekly Focus - 이브의 시간 / 늑대와 향신료 2기 25
  18. 2010.03.31 나노하의 Weekly Focus - 노기자카 하루카의 비밀 / 썸머워즈 / 샤나 II 24
  19. 2010.03.19 나노하의 Weekly Focus - 아이돌마스터 XENOGLOSSIA / 라무네 21
  20. 2010.03.10 나노하의 Weekly Focus - 에어 / 안녕, 절망선생 25

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설은 잘 지내셨나요? 2011년 1월 1일의 해돋이를 본 게 얻그제 같은데, 벌써 2월입니다. 작년 이맘때쯤에는 티스토리에 거의 빠져 살다시피 했었습니다만, 요즘은 제 블로그에 로그인 해보는 게 손에 꼽을 정도네요. 1년 전과 비교해서 블로그에 대한 제 열정이 많이 식은 탓일까요? 조금 씁쓸하네요. 오늘은 더 이상 Weekly가 아닌 Monthly로 불러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오랜만에 돌아온 Weekly Focus 시간입니다.



플라네테스


  90년대 재패니메이션을 상징하는 것들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SF 장르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코드이기도 합니다. 애니메이션 팬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음직한 건담, 공각기동대, 에반게리온과 같은 불후의 명작들 역시 모두 SF 장르의 황금기로 불리는 90년대 시기에 제작되었습니다. 2000년도에 들어오면서 그 기세가 다소 누그러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SF = 로봇 전대물이라는 공식은 꽤 오랫동안 적용되었습니다. 이런 로봇 전대물이 주름잡던 시대 속에서 등장한 작품이 오늘 소개드릴  「플라네테스」 입니다.

  SF는 Science Fiction의 약자입니다. 여기서 Fiction은 단어 그대로 '허구'입니다. 단순히 몸집이 작다고 우주비행사가 되거나 (주: 로켓걸), 미소년이 등장해 천재적인 기질을 발휘하며 로봇을 타고 우주를 정복한다는 내용은 '허구'가 강조되는 SF 장르에서 별로 놀랄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것은 SF 장르만이 가지고 있는 일종의 특권이기도 하니까요.  「플라네테스」 역시 2075년의 우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SF 장르입니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의 Fiction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허무맹랑한 허구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플라네테스」 는 Fiction 속에서도 철저히 Reality (현실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 속 배경의 우주는, 많은 SF 장르들이 재미를 위해서 무시해버리는 '무중력 상태이며,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라는 간단한 과학적 지식을 철저히 고수하고 있습니다. 작품 속 등장하는 인물들 역시 특별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아니며, 요즘 작품들에서는 차고 넘치는 미소녀나 미소년은 더더욱 아닌 일반 소시민으로 그려집니다. 이런 식의 사실적인 설정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작품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고, 작품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픽션은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허구가 가미된 픽션은 스토리와 비쥬얼로 부여할 수 있는 재미로 한정되어 있으며, 이 요소들의 재미가 떨어질 경우 급속도로 힘을 잃습니다. 반면   「플라네테스」 에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픽션 속의 리얼리티는 SF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재미를 그대로 살리면서 '실제로 그것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공감의 재미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사실과 공감' 이라는 이 작품의 코드는 스토리에서도 그대로 반영됩니다. 얼핏보면 우주의 쓰레기를 줍는 '데브리과'의 일상을 표현하고 있는 것 같지만, 들여다보면 실상은 전혀 다른 곳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게 됩니다. 꿈의 추구와 현실의 안주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간의 내면적 갈등. 끝없는 발전과 성장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망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파괴, 그리고 가지지 못한 자의 소외감.  「플라네테스」 의 배경은 분명히 2075년의 우주이지만, 거기서 묘사되고 있는 것들은 지금 우리가 겪고있는 개인, 사회, 인류의 문제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이는 공감의 재미가 단순히 설정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를 통해 한층 강화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플라네테스」 는 픽션속 리얼리티라는 인상적인 연출을 선보이는데 성공했고, 지금까지도 SF 장르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급격히 악화된 애니메이션 시장탓인지 2007년도에 제작된  「문라이트 마일」 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플라네테스」 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 나오지 않고 있어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습니다. 여전히 미소녀 애니메이션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오늘이지만, 과거  「플라네테스」 가 로봇 전대물이 주름잡던 시기에 등장했던 것처럼, 올해도 애니메이션계에 한 획을 긋는 작품이 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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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시청보고서 개편 이후 처음으로 작성하는 Weekly Focus 입니다. 요즘 연평도 포격으로 인해 나라 안팎도 시끄럽고, 저도 개인적으로 연말이다뭐다 해서 바빠지다보니 최근들어 블로그가 개점휴업 상태였네요. 연말인데 우울한 일만 생기는 것 같아 찜찜하지만, 기분을 고쳐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Weekly Focus 에 먼저 들어가기 전에 한 가지 공지사항이 있습니다. 트위터를 통해서 살짝 언급한적이 있지만, 내년부터는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일이 바빠지게 됩니다. 블로그를 접을 생각은 없습니다만, 애니메이션 시청 쪽은 아무래도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 같군요. 그래서 이번 Weekly Focus 개편부터 두 작품씩 연재하던 기존의 방침에서 부득이하게 한 작품으로 줄이게 되었습니다. 블로그가 점점 피폐해지는 걸 가속화 시키는 것 아닌가 조금 걱정이 되지만,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개편 후 처음으로 시작하는 Weekly Focus의 첫 작품은  
「노을빛으로 물드는 언덕」 입니다.



노을빛으로 물드는 언덕



여러가지 의미로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가져다 준 화제작  「스쿨데이즈」 를 기억하시나요? 말도 많고 탈도 많긴 했지만, 이 작품의 높은 관심 덕분에 제작사 TNK가 탄력을 받은 건 확실해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작이 결정된 작품이 바로 게임사 Feng의 미연시 게임 원작인  「노을빛으로 물드는 언덕」 입니다.

「스쿨데이즈」 의 제작진이 고스란히 다시 뭉쳤다는 점, 스즈미야 하루히 이후로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히라노 아야'와 츤데레 캐릭터 대표 성우 '쿠기미야 리에' 콤비의 존재는 이 작품의 기대치를 높이기에 충분했습니다. 원작 게임의 인기까지 등에 업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작품으로서 가지는 기본 스펙은 A급이라도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네요.

그러나 이전의 많은 기대작들이 그랬듯,  
「노을빛으로 물드는 언덕」 역시 기대작들이 여태까지 범했던 실수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군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표현은 이럴 때 적합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로맨스와 코미디, 이 작품 속에서는 기름과 물이었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난잡하며, 일관성이 부족합니다. 진지한 스토리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로맨틱 코미디이라는 점을 십분 고려해서 백보양보하더라도, 역시 스토리 전개와 결말은 납득하기 힘들 정도. 초중반의 코믹은 위태위태해보이고, 후반부의 로맨스는 억지스럽습니다. 저번에 소개했던  
「토라도라」 가 코믹과 로맨스의 균형있는 조화를 보여준 반면,  「노을빛으로 물드는 언덕」 은 코믹과 로맨스가 서로 따로 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기대를 걸었던 히라노 아야가 보여준 예상 이하의 연기력 역시 이 작품의 마이너스 요소로 꼽힙니다. 바야흐로 성우 무한 경쟁 시대라 성우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 되는 경향이 있어, 사실 성우의 연기력이 논란 거리가 되는 경우는 드문 편입니다만 이 작품 만큼은 논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히라노 아야의 경우 자신의 히트작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로 굳혀진 츤데레 이미지 탓인지, 현모양처 느낌의 캐릭터인 미나토는 이미지상의 괴리감이 느껴집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츤데레 캐릭터가 마치 현모양처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쥐어 짜내는 듯한 느낌입니다. 단순히 이미지의 괴리감으로도 넘길수 있겠습니다만, 온갖 캐릭터를 넘나드는 베테랑 성우가 엄연히 활동하고 있다는 걸 고려하면, 그녀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그녀의 개인적 역량이 부족했다는 점 역시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어보이는군요.

                                                        논란의 중심에는 그녀가 있다.


게임 미연시 원작의 애니메이션이 유독 실패의 쓴맛을 봐야만 했던 혹독한 2007 ~ 2008년도. 전체적으로 그림체와 작화에서는 장족의 발전이 있었지만, 보여주기에 급급한 나머지 가장 기본이 되는 스토리의 퀄리티가 과거에 비해 약해졌다는 걸  
「노을빛으로 물드는 언덕」 이 그대로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원작 게임을 기대중인 한 유저로서는 역시 아쉬움이 남습니다.



** 다음주 Weekly Focus :  
「플라네테스 (Plane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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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2010년도 이제 오늘로부터 2달 밖에 남지 않았네요.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시작한 첫 해이기도한 2010년이 후다닥 지나버리는 것 같아 조금은 씁쓸한 기분입니다. 그래도 11월에는 '지스타 2010' 부터 시작해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 국내개봉까지 2010년 마지막을 장식할 여러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어 기대중입니다. 이번 주는 여느때보다 화려한 라인업을 보여준 두 작품,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입니다.






1.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이 작품을 보지 않은 자, 현대 재패니메이션을 논하지 마라' 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애니메이션 시장에 돌풍을 몰고왔던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입니다. 지금의 쿄토 애니메이션이 있게 해준 작품인 동시에, 나쁘게 말하면 애니메이션계에 미소녀 캐릭터 중심의 흐름을 구축한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이 작품이 그만큼 영향력 있는 작품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각각 2006년과 2010년에 방송된 두 번의 시리즈를 합쳐야 비로소 완성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2기로 불리는 2010년 판이 2006년에 뒷이야기가 아니라, 전작에 다 맞추지 못했던 퍼즐을 끼워맞추는 식이라는 점은 다소 특이합니다. 거기에 더해, 현대 물리학과 미스터리한 기현상의 조합, 남주인공의 독백을 통해 이루어지는 스토리 전개는 이 작품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후 방송된 2010년 판은 전작에 비교해 각종 헛점을 노출하며,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한 치도 변함없는 똑같은 내용의 스토리를 무려 8화나 배정하는 배짱식 구성을 자랑하는 '엔들레스 에이트'는 최고의 먹튀 시리즈로 지금도 시청자들의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부분입니다. 원작부터 인기가 높은 작품이라 2기에 정성을 들여 조금 더 세밀하게 만들었다면 명작 반열에도 충분히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시리즈로 평가하기에 그 점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2.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샤나 이후로 소식이 없다가 2008년에는 <토라도라>, <금서목록>으로 다시금 존재를 각인시킨 J.C.Staff의 2009년 작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입니다. 이전 Keyword In Animation에서도 잠깐 소개해 드린 바가 있듯이 이 작품은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과 평행선 상에 있는 스핀오프 작품입니다.

** 나노하의 FlashBack : Keyword In Animation - 1. 스핀오프


미국드라마의 경우 CSI:Las Vegas 나 NCIS:LA 와 같은 스핀오프 작품들이 흥하는 케이스가 많습니다만, 애니메이션에서 스핀오프 시리즈가 성공하는 경우는 드문 편에 속합니다. 그나마 성공했다고 평가되는 작품은 <트라이앵글 하트>의 스핀오프작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정도이므로, 초전자포는 스핀오프 작품으로서는 오랜만의 성공작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초전자포가 분명 금서목록의 스핀오프 작품임에는 분명하지만, 금서목록과 비교하면 소재나 분위기에서 꽤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금서목록이 카이조 토우마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도시전설 분위기의 판타지적 요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초전자포는 능력자의 레벨로 나뉘어지는 하나의 현실적인 사회를 그려나가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작품은 시종일관 능력자와 무능력자와의 갈등과 대립구도를 유지하며 일련의 에피소드를 전개해 나갑니다. 이는 금서목록 때 보여주었던 옴니버스식의 에피소드 구성과는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난잡한 스토리 전개와 공기같은 히로인의 존재라는 전작의 잡음을 초전자포에서 만큼은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는 제작사의 의지가 드러나는 부분으로 생각됩니다.

전체적으로 괜찮다는 느낌입니다. 금서목록의 마술편이 화려한 액션을 바탕으로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면, 초전자포는 액션 자체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그 빈자리를 감동으로 채워넣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나치게 판타지적 요소로만 밀고 나갔던 마술편보다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여지가 많은 초전자포에 조금 더 점수를 주고 싶네요. 현재 금서목록은 2년만에 전파를 탄 2기가 상승세에 있고, 초전자포의 경우 OVA를 방송중이니 앞으로 J.C.Staff 표 학원도시의 기세는 당분간 꺽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주 애니메이션은...



     

- 노을빛으로 물드는 언덕

- 플라네테스

저번 주 라인업이 사실 너무 좋았으므로, 이번 주 작품은 다소 조촐해보이네요.
오레이모, 요스가노소라의 화제 덕분에 최근에 다시 급부상하고 장르 중 하나인 '준근친물'. 2008년에 방송된 <노을 빛으로 물드는 언덕>도 그 중 하나입니다. <스쿨데이즈>의 제작진에 히라노 아야와 쿠기미야 리에를 필두로 하는 화려한 성우진까지 뭉쳐 한 때 화제작으로 주목 받았습니다만, 방송 후 폭풍비난과 함께 침몰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기대수치는 0에 가깝습니다. 다만, 저번주 라인업이 너무 좋았으므로 한 번씩 이런 작품도 섞어야 할 필요성이 있기에...

코드기어스로 유명한 '타니구치 고로' 감독의 <플라네테스>입니다. 벌써 나온지 7년이 다 되어가는 작품이지만, BD로 리테이킹 될 만큼 높은 인지도에, 웰메이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트윈 스피카'와 비슷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서 어떤식의 전개가 이루어질지 주목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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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우물쭈물 하는 사이에 벌써 10월 중순의 완연한 가을날씨입니다. 블로그 포스팅을 작성하는 것도 그렇지만, 시청 보고서로 뵙는 건 10월 이후 처음이네요. 그동안 중간고사에 여러가지로 신경쓸 거리가 많았던 터라 RSS와 트위터는 꾸준히 이어갔습니다만, 블로그 포스팅은 상대적으로 쉽지 않다보니 본의 아니게 밀려버렸네요.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다시 이어지는 시청 보고서의 이번 작품은 <성검의 블랙스미스><토라도라> 입니다.




1. 성검의 블랙스미스

늑대와 향신료 이후, 오랜만에 등장하는 중세 시대 판타지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작품입니다. 악마와 성검이라는 다소 진부한 소재를 활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블랙스미스라는 요소를 활용하여 판타지로서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흥미로운 세계관을 갖추는 데는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다작을 하지 않기 때문에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제작사 manglobe INC의 그림체, 토요사키 아키를 필두로 하는 성우들의 연기력 역시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그러나 작품이 진행될수록 잘 차려놓은 밥상에 마치 재를 뿌리는 듯한 스토리 전개는 이 작품의 가장 마이너스적 요소로 꼽습니다. '발바닐 퇴치'라는 목표 하나로 시작한 작품이 스토리 후반부로 갈 수록 그 목표는 온데간데 사라지고 여러 스토리들이 난잡하게 얽혀서, 마치 사공을 잃은 배가 표류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작품의 초중반에 갈등과 대립을 던져놓은 것까지는 좋았습니다만, 후반에 결국 그 어느것도 해결하지 못하고 끝을 맺었다는 점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2. 토라도라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로맨스 작품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마치 아침드라마를 보는 것과 같은 진지한 로맨스물. 그리고 웃음으로 시작해서 웃음으로 끝나는 로맨틱 코미디물. 전자는 <ef>나 <트루티어즈>가 대표적이고, 후자는 <스쿨럼블>, <세토의 신부>가 해당됩니다. 모든 로맨스 작품들이 여기에 해당된다고는 할 수는 없습니다만, 대부분은 이 둘 중 하나에 무게를 두는 편입니다.

가끔 이 공식에 부합하지 않는 작품들이 있는데, 정확히 그 경계선 상에 아슬아슬하게 걸터있는 작품이 바로 <토라도라>입니다. 초반 스토리 전개와 분위기만 살펴본다면 양산형 로맨틱 코미디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만, 어느 시점을 기점으로 급반전하여 코믹은 사라지고 드라마가 작품의 전반을 지배합니다. 시청하는 입장에서는 다소 난처할 수준의 분위기 변화라고 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와 전형적인 진지한 로맨스의 공존. 물과 기름의 관계처럼 절대 섞이지 않을 것 같은 장르의 조합을 토라도라는 훌륭하게 소화해내고 있습니다. 로맨스물로서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결말이라는 점은 감점요소로 작용합니다만, 단순히 사랑이라는 것 이외에 성장기 10대들의 고뇌의 내용까지 작품에 담아내려고 노력한 점은 칭찬하고 싶은 대목입니다. 양산형 하렘형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요즘이기 때문에, 이 작품이 더욱 빛나보이네요.






다음 주 애니메이션은...

     


-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통합)
-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이번 주는 역대 시청 보고서 중 가장 화려한 라인업이 아닐까 싶군요. 쿄토의 얼굴 마담격인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은 2006년에 이미 한 번 시청한 작품입니다만, 당시 스토리 전개를 완전히 무시한 랜덤 에피소드 배치로 인하여 지금도 스토리의 이해가 부족한 상태입니다.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의 국내정식개봉도 결정난 터라, 엔들리스 에이트로 악명높은 2009년 판까지 통합해서 순서대로 볼 생각입니다.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의 경우 <금서목록>의 스핀오프 작품격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원작보다 더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초전자포에 비해 재미가 떨어진다고 평가되는 금서목록도 저는 꽤 흥미있게 시청한 터라, 현재 기대치가 잔뜩 올라가 있는 상태입니다. 기대에 부흥할지, 기대를 배신할지는 두고봐야 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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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추석연휴는 잘 지내셨는지요? 길었던 추석 연휴 때 밀린 일이 한꺼번에 이번주로 들이 닥치는 통에 블로그 포스팅이 늦어버렸네요. 긴 연휴도 끝났으니 공부도 블로깅도 다시 힘내서 달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돌아온 나노하의 시청보고서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이번 9월 3주차에 소개드릴 작품은 <건슬링거걸 ~ 일 테아트리노><사키>입니다.




1. 건슬링거걸 ~ 일 테아트리노



2003년에 첫 선을 보인 건슬링거걸. '미소녀 느와르'라는 말에 어울리게 어둡고 중후한 느낌을 잘 살린 덕분에 당시에 꽤 호평을 받은 작품입니다. 원작이 계속 연재되고 있었던 만큼 금방 속편의 제작이 이루어지지 않겠느냐는 여론과는 달리 5년이라는 긴 세월 끝에 다시 등장하게 된 어찌보면 비운의 작품의 명작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5년이란 세월의 탓일까요? 속편 <일 테아트리노>는 전작과 꽤 많은 갭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건슬링거걸이라 하면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를 떠올리지만, 속편은 반대로 밝고 따듯한 분위기가 작품의 전반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성우 역시 조연 급 인물인 '펫로'를 제외하고는 전원 교체됨으로써 일부 캐릭터는 전작과 다른 느낌이 살짝 듭니다.


Before                                            After
                
                                    
     CV : 난리 유우카 (南里侑香)                      CV : 아쿠츠 카나 (阿久津加菜)


캐릭터의 느낌이 달라진 대표적인 예는 주연 헨리에타. 전작의 헨리에타는 소극적이며 말 수가 적은 어두운 캐릭터로 묘사되고 있습니다만, 속편의 헨리에타는 굉장히 밝고 활달한 캐릭터로 그려지고 있어 180도 달라진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물론 작품의 분위기 자체가 달라진 영향도 없지 않아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갑자기 S본부 프로그램인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가 생각나는 순간이군요...

이런 전작과의 분위기 차이 때문에 전작과는 너무 다른 속편이란 내용의 혹평이 굉장히 많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괜찮았다고 평가합니다. 오히려 이번 속편이 예전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의 건슬링거걸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을 높이 사고 싶군요. 액션의 비중이 조금 작은 건 흠이지만, 전작에서 보여준 드라마성은 여전하니 건슬링거걸의 팬이라면 또 다른 즐거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2. 사키



벼랑끝의 곤조가 보여준 마지막 불꽃으로도 유명한 본격 마작 배틀물 <사키>입니다. 유희왕 이후로 보는 오랜만의 배틀물이었습니다. 화려한 3D 효과와 주인공의 원맨쇼만큼은 과거 유희왕이 보여주었던 이상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을 정도. 배틀물 특유의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과 박진감 역시 손색이 없습니다. 덕분에 2쿨이라는 긴 분량이 매우 짧게 느껴질 정도의 몰입감을 자랑하더군요.

다만, 박진감에 너무 무게를 둔 나머지 '도박'이라는 속성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부분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도박하면 보통 떠올리는 이미지는 치열한 심리전과 머리싸움입니다만, 사키는 등장인물들의 사기적인 능력의 보여주는 데 주력하다보니 그 부분이 다소 미약합니다.


      

그러나 작품의 재미 하나 만큼은 확실하기 때문에 작품을 즐기시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어보입니다. 우려했던 백합 요소도 다소 위험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마리아님'과 같은 본격적인 속성은 없으므로 이 부분 역시 안심하셔도 될 듯 합니다. 또한, 마작 룰을 잘 모르더라도 그 외에 충분히 즐길만한 요소가 많기 때문에 도전해볼만한 가치는 분명히 있는 작품입니다.

원작의 느린 연재 속도 덕분에 애니는 결국 전국은 가보지도 못하고 흐지부지하게 끝나게 됩니다만, 지금도 꾸준히 연재가 되고 있고 앞서 소개한 5년만에 제작된 <일 테아트리노>와 제작사가 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속편이 제작된 <스트라이크 위치스>를 보면 사키의 2기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주 애니메이션은...

  

- 성검의 블랙스미스
- 토라도라


중세풍 액션 판타지물인 <성검의 블랙스미스>입니다. 라이트 노벨로서의 인기는 꽤 높은 듯 하지만, 애니는 유저들의 혹평을 면치 못한 작품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BD판에서 느낄 수 있는 화려하고 선명한 그림체를 볼 수 있다는 이유로 편성해봤습니다. 작품에 대한 예상 기대치는 낮습니다만, 언제나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겁니다.

로맨스 & 코미디 학원물 <토라도라>입니다. 주위 리뷰어들의 호평 일색인 작품 중 하나라, 블랙스미스와 달리 예상 기대치는 굉장히 높습니다. 츤데레 대표 성우인 '쿠기미야 리에'와 명랑쾌활 대표 성우인 '호리에 유이' 콤비까지 가세한 작품이라 어떤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낼지 기대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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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최근에는 개강에, 때아닌 태풍에 이래저래 정신이 없군요. 그래도 9월달에 접어들면서 옆에 거의 끼고 살았던 에어컨을 틀지 않아도 될 정도로 서늘해진 날씨 하나는 좋네요. 개강 시즌과 함께 들어간 이번 9월 1주차 애니메이션은 <BLUE DROP ~ 천사들의 희곡><소녀왕국표류기>입니다.



BLUE DROP ~ 천사들의 희곡


SF적 요소와 학원물을 적절히 잘 섞어놓았다는 느낌의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두 히로인간의 심리적 갈등을 절묘하게 묘사한 부분은 인상적이네요. 등장인물들의 갈등과 고뇌는 이 작품의 중요한 요소로, 인간의 미묘한 심리 묘사가 굉장히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취향에 따라서 답답하다고 느끼는 분들도 계실 수 있겠습니다만, 저처럼 이런 부분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또 하나의 재미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네요. 또한 중간중간에 삽입되어 있는 화려한 3D 애니메이션은, 시각적으로 즐거움을 주는 플러스적인 요소이기도 합니다.


    
작품속 3D 그래픽은 이 작품만의 숨어있는 재미


그러나 스토리의 축을 담당하는 SF적인 부분이 다소 적다보니 작품내내 이렇다할만한 긴장감이 부족하다는 부분과 다소 납득할 수 없는 결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몇몇 분들이 우려하시는 백합 요소의 경우, 그다지 높은 수위가 아니기 때문에 이 부분 때문에 시청을 미루고 계신 분들은, 걱정을 접어두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소녀왕국표류기


'호리에 유이의, 호리에 유이에 의한, 호리에 유이를 위한 하렘물'이라는 한 문장으로 압축이 가능한 이 작품은, 카논 이후로 오랜만에 주연으로서 목소리를 들려준 호리에 유이의 코믹한 연기력을 맛볼 수 있기에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초호화 성우진은 아니지만, 이토 시즈카 (치카게 역)와 치바 사에코(아야네 역)를 비롯한 조연들의 열연 또한 돋보입니다.

역시 하루히 붐 이후 탄생한 양산형 하렘물로 평가되는 작품이다보니, 다소 억지스러운 설정과 전개는 이 작품의 큰 헛점으로 지적됩니다. 그러나 엉성한 스토리를 커버하고도 남을 예상외의 코믹 요소가 이 작품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음 주 애니메이션은...

  


건슬링거걸 ~ 일 테아트리노
사키

2003년 첫 방송이후로 5년만에 돌아온 건슬링거걸의 후속작 <일 테아트리노> 입니다. 제작진과 성우진이 대거 교체되는 바람에 <미나미가 ~ 한 그릇 더>와 비슷한 비난에 시달린 작품이지만, 개인적으로 건슬링거걸을 좋아하기는 터라 또 다른 느낌 건슬링거걸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중입니다.

곤조 최후의 작품이자 본격 마작 배틀을 다룬 <사키> 역시 이번 주 시청목록에 포함되었습니다. <극상학생회> 뺨칠 정도의 초호화 캐스팅과 <유희왕>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배틀이 압권인 작품입니다. 기본적으로 제가 마작을 전혀 모른다는 점과, 블루 드롭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의 백합요소의 존재가 다소 걱정이 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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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긴 여름방학도 8월과 함께 마지막을 고하고, 본격적인 개학 시즌인 9월이 돌아왔습니다. 티스토리에 블로그 오픈 이후로 맞는 2번째 방학이지만, 블로그를 부흥시켜보겠다는 계획이 완벽하게 달성되지 않은 점은 조금 씁쓸하네요. 8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번 주 8월 4주차 애니메이션은 벚꽃사중주 미나미가 ~ 어서와 입니다.



1. 벚꽃사중주


요괴와 인간의 공존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의 첫 인상은 '나츠메 우인장'에 적절한 액션을 버무린 느낌입니다. 작품은 전체적으로 코믹, 드라마, 액션의 조합이 적절하게 이루어져 있으며, 1쿨이라는 다소 빡빡한 분량 속에서 물 흐르듯이 펼쳐지는 스토리 전개 또한 인상적입니다. 작품의 후반에 갈등을 풀어가는 방법과 그 결말이 다소 억지스럽다는 지적이 있지만, 이 정도면 무난한 전개를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 작품에 주목할만한 또 다른 특징은 바로 프레스코 기법이 사용되었다는 점입니다. 애니메이션은 선작화 후녹음 방식으로 제작되는 게 일반적인데데, 프레스코 기법은 반대로 선녹음 후작화라는 독특한 방식을취합니다. 워낙 까다로운 작업이 동반되다보니 극장판과 같은 짧은 애니메이션에서나 가끔 사용되는 데, 벚꽃사중주를 맡은 마츠오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정도로 그가 자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Keyword In Animation 에서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2. 미나미가 ~ 어서와


일상물 장르의 선구자격으로 분류되는 미나미가 시리즈의 세번째 작품입니다. 제작사 교체가 이루어진 전작 '한 그릇 더(おかわり)'가 위화감을 불러일으키는 그림체와 작화로 인하여 고배를 마신 것을 염려한 것인지, 이번 작품의 전체적인 초점은 '1기로의 회귀'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역시 그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그림체입니다. 사실 2기가 유저들로 부터 외면받은 가장 큰 이유는 역시 1기와는 너무나도 다른 그림체. 3기에서도 여전히 전체적으로 2기의 그림체를 따라가는 것 같지만, 2기에서의 느낀 위화감이 많이 사라지고, 1기와 비슷해졌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동몽과는 다른 우리만의 미나미가'라는 모토를 내걸고 출발한 제작사 아스리드가 2기의 실패 이후, 3기에서는 반발짝 양보했다고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미나미가 그림체의 격동의 변천사



스토리의 전체적인 구성도 1기 때 자주 사용되던 옴니버스 방식을 취함으로써 이전 오리지널표 미나미가와 유사해졌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2기 때 다소 진통을 겪기는 했지만, 3기의 이 정도 퀄리티면 아스리드표 미나미가의 완성본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일상물 시리즈인 만큼 속편을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4기를 볼 수 있을지는 아직까지 미지수.





다음 주 애니메이션은...

   



BLUE DROP ~ 천사들의 희곡
소녀왕국표류기


극과 극의 조화를 추구하는 작품 선정 기준을 고수하여 이번 주도 무거운 작품 하나와 가벼운 작품 하나로 구성했습니다. 소녀왕국표류기는 본다고 예정만 잡아놓았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뒤로 밀려난 작품이라, 타임캡슐에서 애니메이션을 꺼내왔다는 느낌이군요. 블루 드롭의 경우에 스토리 자체가 난해하고, 개인적으로 별로 선호하지 않는 백합 요소가 들어가 있어서 다소 걱정이 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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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방학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여름방학의 끝이 보이는 시기네요. 즐거운 시기는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간다는 표현이 사실이라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다소 늦은 이번 Weekly Focus에서는 서로 상반된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두 작품, 동쪽의 에덴극상학생회입니다.



1. 동쪽의 에덴


도쿄 매그니튜드와 함께 노이타미나의 저력을 보여준 작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동쪽의 에덴>은 애니메이션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었던, 우리들이 현재 직면한 사회적 문제들을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실업률의 증가로 인한 니트족의 증가, 빠르게 급변하는 정세에 대응하지 못하는 기득권층, 세계 경제의 붕괴와 국가 사이의 갈등과 같은 이슈가 작품 전반에 녹아있는 점은 인상적입니다.

니트(NEET) -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줄임말.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신조어

'노블리스 오블리제' - 사회적 지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가리키는 말로써, 초기 로마시대에 왕과 귀족들이 보여 준 투철한 도덕의식과 솔선수범하는 공공정신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100억엔을 준다면 당신은 세상을 구할 수 있겠는가?' 라는 전제로 시작되는 세레손들의 게임은 100억엔이라는 '혜택'과 세상을 구해야 한다는 '의무'라는 고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작자는 진정한 의미의 구원이라는 것이 무엇이며, 당신이라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를 끊임없이 반문하고 있습니다.

픽션이라는 애니메이션 속에서 현재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을 시청자라는 제 3자의 입장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오랜만에 제가 살고 있는 현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부여해준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 애니메이션계의 대세가 캐릭터 위주의 모에물쪽으로 쏠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정도 퀄리티의 작품을 앞으로 언제쯤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모르겠네요.




2. 극상학생회


애시당초 작품에 대한 기대가 적었기 때문이었을까요? 동쪽의 에덴과 비교하면 다소 가벼운 작품으로 분류되는 <극상학생회> 입니다만, 의외로 선전했습니다. 예상된 코믹성에 의외의 스토리 전개 능력까지 보여주면서, 이 정도면 킬링타임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극상성우회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캐스팅 하나는 초호화를 자랑합니다. 성우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저도 대부분 다 알 정도. 이런 종류의 애니메이션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건 대부분 스토리이지만, 극상학생회의 경우 학원물과 코미디의 정석을 잘 따라간다는 느낌이라 나쁘지 않았았습니다. 일단 캐릭터 숫자가 많아서, 캐릭터마다 관련된 스토리로만 채워도 상당한 분량을 차지하다보니 지루할 틈은 없습니다. 게다가 코믹에 걸맞지 않는 나름 진지한 설정은 몰입도를 증가시키는 데 한몫합니다. 그러나 앞에 잘 깔아놓은 설정과 스토리 전개를 후반부에 묻지마 식의 해피엔딩으로 끝내는 건 조금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다음 주 애니메이션은...

  


미나미가 ~ 어서 와
벚꽃 사중주


이번 주는 일상물의 대가로 꼽히는 미나미가의 3기 '어서 와'가 포함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액션이나 다소 무거운 작품만을 많이 선별했는데, 마음편히 볼 수 있는 일상물은 오랜만이네요. 미나미가 2기는 다소 실망감을 안겨주었지만, 3기에서는 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벚꽃 사중주의 경우 요괴와 인간의 공존이라는 이제는 다소 식상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긴 하지만, 주위 리뷰어들의 평이 그리 나쁘지는 않은 듯 해서 미나미가의 보충용 작품으로 선택했습니다. 이번 주의 극상학생회처럼 보충용 작품이 또 선전할 지는 두고 봐야 겠습니다.

※ 본 글의 작성일자는 2010/8/25 이며, 카테고리 및 포스팅 형식의 변경으로 인해
    2010/11/20 에 재발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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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asuhiro YOSHIURA / DIRECTIONS, Inc.




언제인지는 알 수 없는 근미래의 일본. 로봇이 상용화된 지도 벌써 한참이 지났고, 이미 인간형 로봇인 안드로이드도 생활에 널리 보급되어 있는 상태이다. 로봇 윤리위원회의 영향으로 안드로이드를 '가전제품'으로 취급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으로 자리잡아 있었다. 하지만 머리 위에 떠 있는 링 이외에는 인간과 전혀 다를 바 없는 겉모습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안드로이드에게 감정이입을 하는 이들이 나타나면서 조금씩 사회문제로 거론되고 있기도 하였다.


고교생인 리쿠오 역시 어릴 적부터의 교육에 의해 안드로이드를 그저 편리한 도구 정도로 생각하며 이용해 오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리쿠오는 자신의 집의 가사용 안드로이드인 사미의 행동기록 속에서 기묘한 점을 발견한다. 의아해 하던 리쿠오는 결국 친구인 마사키와 함께 사미의 행동 경로를 추적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더듬어간 좌표의 마지막 지점에는 "인간과 로봇을 구별하지 않는다"는 규칙을 내건 기묘한 카페 '이브의 시간'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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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한번쯤 학교에서 '과학 상상 그리기 대회'라는 걸 참가해본 적이 있으실거라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에서 우러나온 여러가지 상상들을 엿볼 수 있는 그림들을 엿볼 수 있는 한 해에 한 번 있는 행사. 많은 소재와 아이디어가 쏟아지지만, 그 중에서도 절대로 빠지지 않는 건 바로 로봇.




여러분은 미래의 로봇이라고 하면 어떤 상상이 떠오르시나요? 전문가들은 앞으로 로봇의 기능이 공장과 같은 정형화된 공간에서 정밀 반복 작업을 수행하는 데 그치치 않고, 점차로 사회나 가정과 같은 비정형화된 공간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수행하는 지능형 로봇이 개발될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간생활의 곳곳에 로봇이 투입되어 로봇이 인간을 보조함으로써, 인간이 보다 나은 삶을 추구할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반대로 뒤집어서 생각해볼까요? 인간과 닮은 외형을 가졌고, 생각과 감정을 가진 인간형 로봇. 무언가 표시가 없다면 인간과 구분조차 되지 않습니다. 월등한 지능에 지칠줄 모르는 로봇은 당신의 일터를 빼앗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진정한 인간다움이 무엇인지조차 모호해지고, 인간과 로봇의 갈등의 골은 깊어집니다.

로봇의 등장으로 인해 나타날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동시에 언급해보았습니다. 이번에 리뷰할 작품은 앞으로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면서 나타날 부정적 측면을 주로 다루고 있으며, 미래에 우리가 겪게 될지도 모르는 인간과 로봇 사이에 일어날 갈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예상은 어느쪽이신가요? 긍정인가요? 부정인가요? 나노하의 8번째 리뷰 작품 [이브의 시간]입니다.










이브의 시간에서 언급되고 있는 사회적 문제들은 앞으로 미래 사회에 우리가 해결해야 할 민감한 사항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위협받는 인간의 존엄성, 로봇의 정체성 인정에 관한 문제, 로봇과 인간 사이의 사랑 등은 하나같이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사안들이며, 미래사회의 닥치게 될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는 것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브의 시간의 분위기는 암울하거나 무겁지 않습니다. 오히려 작품의 분위기는 시종일관 따뜻함을 유지하며, 등장인물들 마다 가지고 있는 이야기들을 통해 소재들을 자연스럽게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이는 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거부감을 가질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회피하는 것을 방지하고, 주목을 이끌어내는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이브의 시간이 여느 다른 비슷한 작품들과 차이점을 보이는 부분은 로봇과 인간 모두를 평등한 존재로 인식한다는 것입니다. 여타 다른 작품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이런 신선한 설정은 런닝타임 내내 시청자들이 중립적인 위치를 고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본점에서는 인간과 로봇을 차별하지 않습니다.


앞서서 로봇에 대한 문제를 다룬 많은 작품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인간의 관점에서, 인간은 피해자라는 전제조건을 가지고 출발하는 작품들이 대다수였습니다. 이브의 시간은 로봇의 관점과 인간의 관점이라는 두 가지 시각을 제시하는 동시에, 만물은 평등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고 있습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인정받길 원하는 로봇과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로봇을 억압하는 인간. 하지만 이 관계에서 그 어느 누구도 악당은 없으며, 로봇과 인간 모두 미래 사회가 낳은 피해자들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인간 중심의 시각이라는 기존의 틀을 깬 제작진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이브의 시간 한 에피소드의 런닝 타임은 15분, 총 화수 6화. 일반적인 TV 애니메이션이 25분에 최소 1쿨(12화)를 할애한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OVA 급의 짧은 분량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OVA 애니메이션들이 그렇듯, 지나치게 짧은 런닝타임은 수박 겉핡기식의 스토리 전개라는 문제점을 야기합니다. 이브의 시간에서 다루는 소재가 사회적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면 좀 더 깊은 논의가 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소위 말하는 대형 애니메이션 기업이 소속이 아닌 소수의 인원으로 구성된 팀으로 이 정도 퀄리티를 내 준 야스히로 감독에게는 박수를 보내고 싶지만, 역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에 너무나도 짧은 분량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안드로이드에 대한 소재는 이전 작품에서도 많이 사용된 소재인 만큼, 이브의 시간이 독창적인 작품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와 인간의 갈등이라는 다소 민감한 사항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면서도 두 쪽의 입장을 모두 따뜻한 시각에서 보여준 부분은 야스히로 감독의 잠재능력을 충분히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로봇과 인간의 갈등이라는 소재를 다룬 이브의 시간. 그러나 작품의 결말에서도 감독은 갈등에 대한 명확한 결말이나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보여준 마사키와 텍스의 화해의 장면은 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합니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서 생긴 갈등.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폭력과 억압이 아닌 서로간의 이해와 배려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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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마지막으로 작성한게 6월 3주차였으니, 유럽여행 이후 한 달여만에 적는 애니 시청 보고서네요. 포스팅 올리는 게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쓸 수 있도록 다시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주 Weekly Focus는 유저들에게도 나름 인지도 있는 두 작품, 도쿄 매그니튜드 8.0  D.C 다카포 II 시리즈입니다.



1. 도쿄 매그니튜드 8.0


재난이라는 소재가 애니메이션에 사용된 것은 오래전이지만, 메카닉물이나 SF의 일부 배경환경 정도로만 사용되었을 뿐 실제로 재난 그 자체에 주목한 작품은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그런 점을 고려한다면 <도쿄 매그니튜드 8.0>의 경우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으로 재난에 대항하는 인간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존에 알고있던 '아마겟돈'이나 '투모로우' 같은 유명한 헐리우드 재난 영화를 본다면 사실 재난을 소재로 하는 작품들의 꽃은 CG입니다. 재난 특유의 스펙터클한 웅장함과 그 처참함을 관객들은 기대하는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도쿄 매그니튜드의 영상미는 다소 초라합니다.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그림이라는 애니메이션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주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도쿄 매그니튜드는 재난물 특유의 화려한 영상 대신 재난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의 정(情)과 어려움에 굴하지 않는 강인한 의지를 작품속에 녹아냄으로써 그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이 가지고 있는 약점을 강점으로 보완한 제작진의 센스가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영화로도 만들기 어렵다는 게 재난물인데, 애니메이션으로 이 정도 퀄리티를 내 주었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입니다.




2. D.C 다카포 Ⅱ 시리즈


너무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어서 미연시계에서도 사골 시리즈로도 유명한 CIRCUS사의 다카포 시리즈의 후속작 <D.C 다카포 II> 입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2개의 시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중 벚꽃이 지지 않는 하츠네지마라는 배경은 동일합니다. 그러나 사골이라도 변화를 주기 위해서인지 전작의 53년 후라는 시간적 배경에 대대적인 등장인물의 교체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전작의 후손들이라는 설정 때문인지, 전체적인 캐릭터의 성격이나 분위기는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이번 다카포 II 에서 다루고 있는 스토리 자체는 전작과 많이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시즌 1은 사실상 등장인물들 맛보기용 + 미나츠 스토리를 적절히 버무린 프롤로그에 가깝고, 시즌 2는 시들지 않는 벚꽃 나무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문제는 다카포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남녀간의 로맨스가 거의 전무하다는 점. 시즌 2의 큰 축을 담당하는 아사쿠라 자매의 심적 갈등이 있습니다만, 로맨스의 분위기와는 거리가 느껴집니다. 전작 오리지널 다카포가 쥰이치를 차지하기 위한 네무, 사쿠라, 코토리간의 미묘한 심적 갈등을 보여준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부분입니다. 물론 제 경우에는 또 다른 얼굴의 다카포를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만족합니다만, 뭔가 다카포가 다카포가 아닌 것 같다는 찝찝함이 남네요.





다음 8월 2주차 애니메이션은...

     


- 동쪽의 에덴 (극장판 포함)
- 극상학생회



다음 주 Weekly Focus는 무거운 작품 하나와 가벼운 작품 하나로 조합해봤습니다. 무거운 작품으로는 도쿄 매그니튜드와 함께 2009년 노이타미나의 성공작으로 불리는 또 다른 작품인 '동쪽의 에덴', 가벼운 작품으로는 화려한 성우진으로 인해 '극상성우회'로도 알려진 '극상학생회' 입니다.

동쪽의 에덴의 경우에는 극장판으로도 제작될 만큼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 도쿄 매그니튜드 이상으로 기대를 걸고 있는 작품입니다. 극상학생회는 인지도도 낮고 평도 그럭저럭이지만, 의외의 다크호스격 작품이 될 지도 모르겠네요.

※ 본 글의 작성일자는 2010/8/10 이며, 카테고리 및 포스팅 형식의 변경으로 인해
    2010/11/20 에 재발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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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GUST/月文化交流会





아주 오래전 달로 건너간 사람들이 만들었던 달의 왕국, 스피아 왕국. 그러나 스피아 왕국은 수백년 전에 일어났던 전쟁 이후로는 줄곧 지구와의 관계가 단절된 상태였다. 지구에 존재하는 유일한 연결 통로라 할 수 있는 미츠루가사키 중앙연락공시(市)에는 스피아 왕국의 대사관, 월인 거주구역, 왕립박물관 등이 설립되어 있었지만, 일반 시민이 월인, 혹은 달과 왕래하는 일은 거의 없어졌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러던 중, 미츠루가사키 시에 사는 아사기리 가에 달 왕국의 왕녀 피나가 홈스테이를 하기 위해 찾아 오고, 사촌 누나인 사야카, 여동생 마이와 함께 살고 있던 소년 타츠야는 갑작스런 손님을 맞아 당황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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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에반게리온으로 시작된 작품성 위주의 애니메이션 흐름의 종식을 알리는 시기인 동시에, 스즈미야 하루히를 필두로 캐릭터 중심의 애니메이션이 부상하는 새로운 흐름이 시작된 해이기도 합니다. 하루히의 성공으로 인해, 그야말로 캐릭터 전성시대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미소녀를 내세운 수많은 작품들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하루히가 방송된 이후의 2006년 3/4, 4/4 분기는 그 절정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시기. 이 거대한 격변속에 야심차게 출사표를 내민 작품이 있었으니, 바로 오늘 나노하의 7번째 리뷰 작품 [새벽녘 전보다 유리색인 - Crescent Love] 입니다.




새벽녘 전보다 유리색인 - Crescent Love(이하 요아케 - 새벽녘의 일본어)는 '달은 동쪽으로 해는 서쪽으로'의 제작사로 명성이 높은 AUGUST사에서 출시한 4번째 게임을 토대로 제작한 작품입니다. 원작 게임은 시장에서 대히트를 기록했으며, 지금까지도 명실상부 AUGUST사의 대표작으로 유저들에게 각인되어 있는 타이틀이기도 합니다. 요아케의 경우, 원작의 명성에 '대세는 캐릭터'라는 애니계의 흐름까지 추가되어, 게임 발매 1년이 채 안된 시점에서 애니화 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원작의 명성이 워낙 높았던 탓에 요아케는 제작 발표 단계에서부터 세간의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방송 이후, 어색한 스토리 전개를 비롯한 심각한 수준의 작화 붕괴 인하여 제작사는 방송내내 끊임없는 비난과 질타를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결국 요아케는 비슷한 시기에 출시한 다른 실패작들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비운의 작품으로 지금까지 각인되고 있습니다.










제작되는 애니메이션 작품들 중 상당 수는 동명의 만화, 게임 혹은 소설을 원작을 기반으로 만들어집니다. 이 경우 제작사 입장에서는 원작을 그대로 따라갈 것인가, 아니면 애니메이션 나름의 전개로 나갈 것이가를 고민하게 되는데.. 요아케는 후자를 선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타카노 타케시라는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캐릭터가 등장하는 부분이나,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는 에피소드, 전혀 다른 결말 등이 차별화의 증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건 작품내에 코믹성을 곁들인 부분. 사실 원작 요아케는 정통 로맨스를 표방하고 있는 작품이라, 코믹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반면 애니메이션은 원작에서 느낄 수 있는 진지함을 중시하기보다는 코믹한 연출을 통해 웃음을 주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 예로 3화 중 '피나 대 나츠키 요리대결' 에피소드나, 4화 중 '치하루의 연구실 청소' 에피소드는 원작에는 전혀 포함되지 않은 오리지널 스토리입니다. 게다가 이 에피소드들은 하나같이 시청자들의 재미를 유발할 수 있는 코믹한 연출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이는 애니메이션 요아케만이 표현할 수 있는 코믹한 부분을 강조함으로써, 시청자들의 지루함을 줄이는 동시에 원작과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감독의 의도된 설정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원작에 얽매이지 않고 애니메이션으로서의 차별화를 추구하는 것은 한 작품에 대한 다양한 관점으로부터의 접근이라라는 측면에 있어서, 분명히 높게 평가할만한 부분입니다.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만든 '양배추 사건'을 기억하시나요? 애니메이션 요아케 3화, 피나와 나츠키가 요리대결을 펼치는 에피소드 중 일부, 양배추를 칼로 자르는 화면이 잠깐 등장합니다. 문제는 이 장면에서 등장하는 양배추를 제작사가 지나치게 대충 작화 처리를 한 나머지, 녹색 구체로 표현되었다는 점입니다. 방송이 나간 이후, 제작사에는 수많은 항의와 비난이 쏟아졌으며, 급기야 각종 매체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는 웃지못할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2006년 방송 당시

   

DVD로 리테이크 처리 후


그 후에 발매된 DVD에서는 모든 작화 붕괴에 대해 리테이크 작업이 이루어졌으나, '양배추 사건'으로 인하여 요아케는 같은 해에 방송된 '무사시 -GUN-도'와 함께 전례없는 최악의 작화붕괴 작품으로 기록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애니메이션 역시 사람이 하는 작업이고 시간에 쫓기다 보면 분명 실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제작사의 재정이 현재 어려운 상태에 있다면, 작화붕괴가 일어나는 건 불가항력이라고 설명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양배추 사건을 비롯한 요아케에서 곳곳에서 발생하는 작화붕괴는 위의 이유만으로 설명하기에는 그 정도가 지나칩니다. 양배추 사건은 제작 의지와 정성이 결여된 제작사의 행동이 낳은 비극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애니메이션 요아케의 스토리는 메인 히로인 '피나 팜 어슈라이트'의 원작 루트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원작 게임 스토리는 수작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게임 발매 당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만, 반대로 애니메이션 요아케의 스토리는 억지스러우며 매끄럽지 못합니다. 원인은 앞서 YES 부분에서 언급한 차별화 정책이 양날의 검으로 작용한 것.


   



분명히 전체적인 스토리의 토대는 원작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앞서 설명한 애니메이션과 원작의 큰 차이점은 바로 코믹성입니다. 원작에서 감동을 주는 중요한 요소가 증발해버리고, 그곳이 코믹성이 채워짐으로써 톱니바퀴가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결과적으로 스토리의 중반까지 아주 웃기지도, 아주 감동적이기지도 않은 어중간한 분위기가 계속 이어집니다. 후반부에나마 갈등 구조를 증폭시키고, 위기를 고조시킴으로써 극적 감동을 높이려는 흔적이 보입니다만, 초중반과는 너무나도 대비되는 분위기와 최종화에서 보여준 다소 황당한 결말로 인해 마지막 감동조차 억지스럽게 느껴집니다.



원작의 감동은 어디로?


진지함 대신에 웃음을 주려고 한 시도자체는 좋았지만, 그것이 독이 되어 감동적인 스토리로 평가받는 원작 요아케만의 오리지널 색채가 옅어지고, 결국 남는 건 억지스러운 스토리 전개와 웃음과 감동을 시청자들에게 강요하는 느낌만 남게 되었습니다. 작품의 새로운 시도라는 측면에 있어서 차별화는 분명히 필요한 부분입니다만, 어설픈 차별화를 진행시키는것 보다 원작의 스토리가 워낙 좋은 평가를 들었던 만큼 애니메이션도 그대로 진행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새벽녘 전보다 유리색인 - Crescent Love'가 방송된 지 4년만에 AUGUST사가 신작 'FORTUNE ARTERIAL'로 애니화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과거의 아픈 기억이 있는 탓인지 4년전과 비교한다면 신중하다못해 조심스러울 정도입니다. 비록 애니메이션 요아케가 역사에 길이남을 최악의 작화붕괴라는 씻을 수 없는 오명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아픔을 맛봐야 했지만, 그렇다고해서 그것이 완전히 무가치한 것은 분명 아닙니다. 전화위복이라는 말이 있듯이, 과거의 실패를 통해 오늘의 실수를 바로 잡고 내일을 향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보탬이 된다면, 그것 역시 가치있는 것입니다.
중요한 건 한번 저지른 실수를 또다시 반복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요?



중요한 건 실수를 두 번 반복하지 않는 것.




실수를 했을 때 그 일을 오랫동안 되돌아보지 말라.
그 이유를 마음속에 담아라. 그런 다음 앞을 바라보라.
실수는 지혜의 과목이다.
과거는 변할 수 없지만 미래는 아직도 그대의 손안에 들어있다.
-- 휴 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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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武梨えり/一迅社・アニプレックス





공모전에 출품할 조각상을 만든 미술부 소속의 소년 미쿠리야 진. 그러나 신목으로 만든 정령상이 갑자기 여자아이로 변하여 움직이고 말을 하기 시작한다. 자신을 이 땅을 관장하는 '우부스나 신(神)'이라 소개한 소녀 나기는 진으로부터 신목을 베어냈다는 이야기를 듣고 경악한다. 그 신목은 이 땅의 '부정'한 기운을 억눌러 토지를 풍요롭게 하고 사람들의 평안을 지켜온 나무였기에, 신목을 베어버리면 땅의 안위와 신인 자신마저 '부정'으로부터 헤어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어릴적부터 영감이 강했던 소년 진에게는 벌레 모양의 '부정'을 물리칠 수 있는 능력이 있었고, 이를 알게된 나기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자연스럽게 진의 신세를 지기에 이른다.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나기에게 이리저리 휘둘리는 진, 그리고 진과 나기를 둘러싼 개성이 넘치는 미술부 부원들까지 더해져 매일매일 소동이 끊이지 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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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마법, 악귀.  앞의 소재들로만 판단했을 때, 어떤 장르의 애니메이션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십중팔구는 판타지 장르라고 대답하리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과거 많은 작품들이 위 소재들을 활용해 수많은 모험과 판타지 장르를 만들어내었습니다. 그러나 이 소재들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일상 코미디물을 만들어낸 작품이 있었으니.. 바로 이번 6번째 리뷰작, 칸나기입니다.


신목으로 만든 조각상으로 인해 토지신이 '나기'라는 여고생으로 현신한다는 다소 황당한 설정으로부터 출발하는 이 작품은, 히로인이 신이라는 설정만을 들었을 때에는 판타지에 가깝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상과는 반대로 나기와 그의 친구들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상 속 해프닝을 그린 전형적인 코미디물입니다.

    



전체적인 작품 분위기는 코믹한 일상물을 그린 미나미가나 러키스타와 상당히 비슷한데, 실제로 칸나기를 담당한 '야마모토 유카타(山本寛)' 감독은 일상과 코미디의 조합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쿄토 애니메이션의 '러키스타'의 감독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러키스타에서 볼 수 있었던 일상을 통해 풀어나가는 스토리 전개나 특유의 코믹한 연출을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러키스타의 경우, 작품 속 등장하는 수많은 패러디로도 유명한 애니메이션입니다. 감독 특유의 성향인지, 칸나기 역시 패러디 연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려는 흔적이 엿보입니다. 그러나 러키스타와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면, 러키스타는 패러디를 위한 애니메이션인데 반해, 칸나기는 억지스러운 연출이 아닌 패러디가 스토리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간다는 점입니다.


     



패러디는 분명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좋은 연출 기법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너무 강조되어 전체적인 스토리 전개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 그것은 좋은 연출이라 할 수 없습니다. 칸나기에 등장하는 수많은 패러디는 스토리 전개를 방해하는 일 없이,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 있어서 칸나기는 패러디 기법을 적절히 활용한 모범 사례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증명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일상물을 표방하고 있는 칸나기이지만 엄연히 큰 맥락의 스토리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일상물로서 이름이 알려진 러키스타, 미나미가, 히다마리 스케치와 같은 작품은 전체적으로 큰 맥락의 스토리는 없으며, 매 회마다 서로 다른 내용의 에피소드가 모여 하나의 애니메이션을 구성하는 옴니버스의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칸나기는 첫 화부터 최종화까지 일상 이야기로 이어지는 여느 일상물들과는 달리, 뚜렷한 갈등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스토리 전개도 이 갈등을 풀어나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총 12화로 구성되어 있는 이 작품은 2/3 이상을 일상적인 에피소드에 할애하고 있기는 하지만, 나머지 1/3은 갈등의 원인, 과정, 해결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일상물의 문제점으로 항상 지적되는 스토리의 부재로 인한 지루함을, 칸나기는 역으로 일상물의 스토리 채용을 통해서 해결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칸나기는 일상물 특유의 웃음과 등장인물 사이의 갈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몰입감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습니다.








앞서 잠깐 언급하였듯이, 칸나기에 사용되고 있는 소재는 분명히 일상물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판타지적 성격이 강한 것들입니다. 이는 작가가 의도적으로 사용한 설정으로, 시중에 나와있는 일반적인 작품들과의 차별화를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판타지와 일상물의 조화라는 시도자체는 분명 신선했으나, 칸나기는 이 소재의 특이성을 100% 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등장인물 '나기'가 신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지만, 작품 속 설정자체로만 그치고 있습니다. 칸나기 속 등장하는 나기는 신이라기보다는 차라리 흔히 있을만한 여고생에 가깝다는 느낌입니다. 제작진 나름대로 설정에 대한 강화와 갈등 조성을 위해 나기의 정체성에 대한 고뇌, 과거로의 회귀와 같은 일부 판타지적 내용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끼워맞추기식 활용으로 그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작품의 구심점이 코미디와 일상에 맞추어져 있다보니, 판타지적 소재를 살리는 데에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다고해서 판타지적 성질을 강조하게 되면, 일상물로서의 웃음과 가벼움이 영향을 받게 된다는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칸나기의 스토리 전개는 이 딜레마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앞서 YES 에서 언급한 칸나기의 스토리는 강점인 동시에 약점으로도 작용합니다. 1쿨이라는 짧은 분량 속에 일상물의 재미와 스토리로서의 갈등까지 담아내려다보니, 스토리 전개는 급박하며 갈등의 해결구조에 헛점이 많이 드러납니다. 특히 갈등의 절정부터 결말을 담당하는 후반부 에피소드는 지나친 압축으로 인하여 억지스러운 느낌이 다분합니다.



때문에 칸나기는 일상물로서의 따뜻한 결말도, 갈등 구조가 시원스럽게 해결되는 결말도 아닌 뭔가 하나씩 나사가 빠진 뜨드미지근한 결말로 마무리 짓고 있습니다. 분량으로 인하여 발생한 문제인 만큼, 제작초기에 2쿨을 구성해서 구성비율을 재조정했으면 보다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비록 스토리 전개부분이나 소재 활용 부분에서 헛점을 드러내기는 했습니다만, 칸나기는 이 때까지 일상물의 일반공식처럼 적용되던 형식을 깨버리고, 독자적인 작품 구성과 연출을 통해 일상물으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그 가치를 인정할만한 작품이라 평가하고 싶습니다. 2009년 시작된 케이온 붐으로 인해 일상물의 제작이 이전보다 활발해진 지금, 칸나기와 같은 새로운 시도, 새로운 의미로서의 일상물이 앞으로 더 많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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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고는 해도 밀린 애니 시청에, 곧 있을 유럽 여행 준비에 블로그에 시간내기가 생각보다 쉽지는 않네요. 이번 포스팅은 여름방학을 맞아 처음으로 적는 글이자, 무려 1개월하고도 보름만에 돌아온 나노하의 Weekly Focus 입니다. 이번 6월 3주차는 5월 1주차 이후로 원래 예정되어 있었던 '속 안녕 절망선생'과 그리고 이번 주에 새로 추가된 '하늘 가는대로' 입니다.



속 안녕 절망선생



예전 1기에서 보여주었던 포스에 비하면 많이 약해진 느낌이지만, 절망선생 특유의 해학과 풍자는 건재합니다. 전체적인 구성이나 내용은 1기와 비슷합니다만, 차별화를 두기 위한 요소도 존재합니다. 전작은 매화마다 등장하는 새로운 인물의 등장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며, 1화부터 최종화까지 새로운 성격을 가진 등장인물들의 스토리가 큰 줄기를 이루었습니다. 2기는 신캐릭터의 등장이 많이 줄어들고,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풍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1기는 사실상 프롤로그에 가까웠고, 2기는 좀 더 본격적이라는 느낌입니다.

신보 아키유키 감독의 새로운 연출에 대한 시도 역시 전작보다 두드러집니다. 1기에서는 주로 색의 조화나 애니메이션 속 실사 연출에 중점을 두었다면, 2기는 전작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신선한 연출에 보다 신경을 쓴 듯 합니다. 특히 한 에피소드 부분을 여러가지 애니메이션 기법을 사용한 점이나 성우들끼리 맡은 역할을 바꾸어보는 연출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유럽 애니메이션에서 많이 쓰이는 실루엣 기법과 클레이 기법


그러나 매번 등장하는 동일한 인물에 비슷한 구성을 가지고 소재만 바꾸는 식의 전개를 펼치다보니, 전체적으로 애니 자체가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절망선생은 현재 3기까지 마무리된 상태인데, 만약 4기가 나온다면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앞으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하늘 가는대로



개인적으로 트윈 스피카를 재미있게 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우주에 관련된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스트라토스4', '로켓걸'이 위 사항에 해당되는 대표적 작품들. 이번에 시청한 '하늘 가는대로'의 경우, 우주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내용은 아니지만, 별을 연구하는 동아리 천문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학원물입니다.

요즘 학원물은 남자 주인공 한 명을 놓고 핵심적인 2명의 히로인들이 벌이는 사랑의 줄다리기의 스토리를 다루는 게 대세인 듯 합니다. '하늘 가는대로' 역시 학원물이다 보니 이런 로맨스적인 측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만, 이런 부분은 양념 정도로만 사용되며 천문 관측이나 동아리 활동의 즐거움에 대한 비중이 조금 더 높은 편입니다. 일상물이냐 로맨스물이냐는 논란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케이온'과 '키미키스'를 적절하게 섞어놓았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를 듯 하네요. 제 개인적인 느낌은 일단 전자쪽입니다.

<스쿨럼블> 이후로 잠잠했던 스튜디오 코메트가 오랜만에 웰메이드 작품을 선보였다는 점 역시 인상적입니다. 스쿨럼블이 처음부터 웃음으로 시작해서 웃음으로 끝을 맺었다면, 하늘 가는대로는 코믹의 분량을 줄이고 그 자리에 로맨스와 청춘의 진지함을 담아내고 있어 코메트사의 변화를 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아직 원작이 종료되지 않았고, 어느 정도 흥행에 성공한 듯한 모양새라 이어지는 2기를 기대해봐도 좋겠습니다.






다음 6월 4주차 애니메이션은...

    


- D.C 다카포 Ⅱ (전 시리즈)
- 도쿄 매그니튜드 8.0



다카포 II 시리즈는 전체적으로 오리지널 다카포에 비교해 세간의 평이 그다지 좋지않아서 반신반의 중이지만, CIRCUS에 몇 안되는 히트작이기도 하니 일단 믿고 볼 생각입니다. 1,2기 통합이라고는 해도 합쳐서 2쿨 분량 정도이기 때문에, 양의 부담은 심하지 않을 듯 합니다.

도쿄 매그니튜드 8.0은 재난영화 매니아인 저로서는 개인적으로 매우 기대하고 작품 중 하나입니다. 이때까지 재난을 중점적으로 다룬 애니메이션이 없는 만큼, 도쿄 매그니튜드가 재난영화에 버금가는 감동을 보여줄지, 아니면 애니메이션만이 보여줄 수 있는 뭔가를 보여줄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 본 글의 작성일자는 2010/6/20 이며, 카테고리 및 포스팅 형식의 변경으로 인해
    2010/11/14 에 재발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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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중간고사 이후 블로그를 활성화 시키겠다고 각오를 다진 것까지는 좋았지만, 쏟아지는 폭풍 리포트 앞에서 굴복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한탄하는 중입니다. 그러나 이번주를 끝으로 굵직굵직한 리포트 제출은 마무리되니, 잠깐 한숨을 돌려도 좋겠군요. 이번 Weekly Focus 시간에서는 저번주 NCIS 시청으로 인하여 뒤로 밀린 <타이쇼 야구소녀>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타이쇼 야구 소녀



제가 개인적으로 야구를 좋아해서인지, 타이쇼 야구 소녀의 소재 자체는 흥미를 불러오기에 충분했습니다. 여러 스포츠 중에서도 여성들의 진입장벽이 높은 야구라는 종목에 미소녀라는 소재를 접합시킨 부분은 여성 검도부의 이야기를 다룬 뱀부 블레이드와 흡사합니다. 뱀부 블레이드를 비롯한 다른 미소녀 스포츠물과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면, 타이쇼 야구 소녀는 바로 타이쇼라는 과거 시점입니다.


타이쇼 시대 (1912년 7월 30일 ~ 1926년 12월 25일)는 일본이 근대화로 접어드는 시기이며, 여성들에 대한 차별이 여전히 존재하던 때이기도 합니다. 여성은 항상 조신하게 행동해야하며, 남편이 될 배우자를 잘 받들어야 한다는 전통적인 여성상과 여성도 하나의 인간으로서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신(新)여성상의 충돌은 이 작품의 중요한 배경요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 속 야구란, 전통에서 벗어나 한 사람으로서 인정받으려는 하나의 탈출구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이전 스포츠 작품들이 단순히 승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면, 타이쇼 야구소녀는 '여성들의 인권 신장 및 사회 인식의 변화' 에 더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여기에 타이쇼라는 배경은 초기 일본 야구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마치 역사극을 보는 듯한 즐거움 또한 제공하고 있습니다. 작품 도처에서 묻어나는 초창기 야구의 묘사는 과거 한국에서 흥행한 영화 <YMCA 야구단>을 떠올리게 만드네요.

다만, 1쿨이라는 분량의 압박으로 인해서인지, 목표에 도달하는 과정자체가 많이 생략되는데 반해 결과자체를 너무나도 쉽게 매듭지어 버리는 부분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2쿨 정도로 분량을 늘일 수 있었다면, 스포츠로서 야구의 극적인 부분을 표현하는 데 좀 더 많은 분량을 할애했으면 더 좋은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다음 주 애니메이션은...

        


속 안녕 절망선생
신곡주계 폴리포니카 크림슨 S
퀴즈 매직 아카데미 (2화)



속 안녕 절망선생은 코메다 코지 작가의 절망선생 2번째 시즌입니다. 전작에서 코메다 코지와 신보 아키유키 콤비가 빚어낸 신선함이 이번 작품에서도 표현해낼 수 있을지 기대중입니다.

신곡주계 폴리포니카는 원래 이번 주차에 속해있던 작품입니다만, 아직 절반도 채 소화를 하지 못한 관계로 결국 뒤로 돌렸습니다. 현재 5화 까지 시청했는데, 평가만큼은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토마츠 하루카의 버프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한동안 소식이 뜸하던 퀴즈 매직 아카데미 2화가 공개되었습니다. 츤데레 샤론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환영할만한 소식이네요. OVA를 계속 내는 것 보니, 수요만 맞으면 정말 TVA화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럼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 본 글의 작성일자는 2010/5/12 이며, 카테고리 및 포스팅 형식의 변경으로 인해
    2010/11/6 에 재발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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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2월 첫 주부터 쓰기 시작한 이 보고서도 벌써 8번째네요. 사실 이 포스팅을 쓸 시간에 애니 리뷰를 적고 싶지만, 다소 분석적이고 장문의 글을 요구하는 애니리뷰보다는 시청 보고서가 더 글이 쉽게쉽게 적어지다보니, 요즘은 이쪽을 더 선호하게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주 소개드릴 작품은 <기동천사 엔젤릭 레이어>입니다.




기동천사 엔젤릭 레이어



어린 시절, 공중파나 케이블 TV에서 방송해주던 애니가 애니의 전부로 알았던 그 때를 다시 한 번 회상하게 만들어준 작품이었습니다. 엔젤릭 레이어는 당시 카드캡터 사쿠라로 대히트를 기록한 클램프사의 후속작입니다. 클램프의 르네상스시기로 불리는 90년대 후반에서 00년대 시기에는 그 여파가 국내에게 까지 전해져, 국내에서도 관련 작품들의 활발한 수입이 이루어졌습니다. 그 대표적인 작품이 SBS를 통해 방송된 카드캡터 체리이며, 이후 투니버스에서도 그 인기의 흐름을 따라 수입한 작품이 바로 <엔젤릭 레이어>입니다.

당시 투니버스에서 대대적인 광고와 함께 국내판 오리지널 오프닝을 따로 제작할 정도로 굉장한 정성을 들였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체리만큼의 큰 반향을 불러오지는 못했습니다. 비록 사쿠라(체리) 만큼의 큰 성공을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시청자들에게 클램프라는 회사를 다시 한 번 각인시키기에는 충분했습니다. 때문에 엔젤릭 레이어가 사쿠라 이후 제작된 <쵸빗츠>, <홀릭>, <츠바사 크로니클>, <를르슈>로 이어지는 꾸준한 인기의 주춧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작품으로 평가받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클램프사의 르네상스 시대를 연 중추적인 작품들


비슷한 시기에 방송되었던 유희왕 같은 각종 대전을 다룬 애니메이션들이 다들 그렇듯, 엔젤릭 레이어 역시 이 장르의 주요 소비층인 저연령층을 염두해 두고 만들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때문에 청소년 이상의 시청자들이 보기에 다소 유치해 보이는 설정, '주인공은 절대 패배하지 않는다' 라는 다소 진부한 스토리는 문제점로 지적됩니다.

그러나 사쿠라 때 보여준 클램프의 괄목할만한 그림체와 작화는 건재하며, 화려한 애니메이션 효과와 어우러진 대전물 특유의 긴장감 역시 부족함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린 시절 재미있게 봤던 작품이라, 첫 시청 후 8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지루함은 조금도 없었습니다. 어린 시절 투니버스의 향수를 느껴보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한번 쯤 이런 작품도 나쁘지 않은 것 같네요.




여기서 뭔가 이상하다는 점을 느끼셨다면 당신은 빠른 눈치의 소유자입니다. 원래 저번 주에 예고된 4월 4주차 시청목록에는 '엔젤릭 레이어', '타이쇼 야구소녀', '두근두근 메모리얼 4 OVA' 이렇게 세 작품입니다만, 오늘 보고된 작품은 한 작품입니다. 중간고사 이틀 연장이라는 문제가 다소 작용하기는 했지만, 결정적인 원인은 바로 이것.






국내에서는 개그 수사대로도 유명한 NCIS입니다. 사실 드라마를 그다지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라서 즐겨 보는 편은 아닙니다. NCIS도 제가 본 미국드라마 중 3번째 작품이니까요.
(주 : 이전 두 작품은 CBS 방송의 NUMB3RS 와 How I Met your Mother)

미드는 주로 수사물을 선호하는 편인데, NUMB3RS 이후로 그닥 흥미를 끄는 작품이 없어서 최근에는 유보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우연치 않게 케이블 FOX 채널에서 몇 편 본게 계기가 되어 요즘은 본격적으로 시청하고 있는 중입니다. 덕분에 최근 제 NCIS가 시청 우선 순위가 되다 보니, 본의아니게 애니가 뒤로 밀리고 있는 중이랍니다. 이제 시즌 1 후반부로 들어갔으니, 시즌 2 끝날 때 쯤이면 다시 우선순위가 바뀌지 않을까 싶지만,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다음 주 애니메이션은...

타이쇼 야구소녀
신곡주계 폴리포니카 크림슨 S


따라서 다음 주차 애니메이션은 4주차에 밀린 타이쇼 야구 소녀와 신곡주계 폴리포니카 크림슨 S가 되겠습니다. 이번에는 밀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러 1쿨로만 구성했습니다. 이것도 어떻게 될지 확답은 못드리지만요... 

폴리포니카에 대해서 잠깐 언급하자면 원래 오리지널이 있었지만, 악평으로 얼룩진 작품이었습니다. 크림슨 S는 그 이후 리메이크 된 작품으로 오리지널과는 다소 다른 시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게 큰 차이점입니다.  


그럼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 본 글의 작성일자는 2010/4/26 이며, 카테고리 및 포스팅 형식의 변경으로 인해
    2010/11/6 에 재발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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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일단 목요일을 마지막으로 중간고사의 절반을 마친 상태입니다. 시간적으로 널널한 건 아니지만, 숨 돌릴 여유가 있어서 간단하게나마 이번주 Weekly Focus를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히다마리 스케치 x365



이번 주는 중간고사 관련으로 인해 간단하게 한 작품만 선정했습니다. 장르도 부담없이 가볍게 볼 수 있는 치유&일상계인 히다마리 스케치. 사실 히다마리를 치유계로 분류하는데에는 사람마다 관점의 차이가 있지만, ARIA와 비슷한 풍의 분위기를 표현한다는 점에서 저는 치유계로 분류합니다.

4컷 만화가 원작인 히다마리 스케치 x365는 1기 때 받은 호평과 인기의 여세를 몰아 제작한 두번째 시리즈입니다. 부제로 달고 나온 365가 뜻하는 바는 1년의 365일과 인간의 체온 36.5℃ 를 뜻한다고 하네요. 히다마리 분위기에 어울리는 부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ef, 절망선생, 바케모노가타리와 함께 샤프트를 대표하는 작품인 히다마리 스케치는 동시에 신보 아키유키의 색깔이 가장 잘 나타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신보 아키유키 특유의 예술적인 영상미는 앞서 언급한 작품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지만, 히다마리 스케치는 신보 감독이 샤프트에서 맡은 초창기 작품으로서 빼놓을 수 없는 애니메이션입니다. 그가 표현하고자 하는 자유분망한 영상미는 1기에서 유감없이 발휘되었으며, 2기 역시 1기에 뒤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치유계 특유의 지루함과 큰 틀의 내용이 없이 진행되는 난잡한 스토리 전개는 전작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습니다. 마치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을 연상시키는 시간 흐름을 완전히 무시한 에피소드 배열 역시 에피소드간의 스토리 연계를 전무하게 만드는 데 한 몫 했습니다. 사실 이런 문제는 비단 히다마리 스케치에만 해당되는 문제는 아니며, 앞으로 치유계를 표방하는 작품 모두가 극복해야 할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서 에피소드 배열에 관한 의문제기가 들어와서 내용을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시간 개념을 무시한 에피소드의 랜덤 배열은 작품의 장르를 막론하고 예술적인 측면을 강조하기 위해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기법입니다. 이와 같은 방법은 히다마리 스케치 뿐만 아니라 미나미가와 같은 단일 에피소드가 강조되는 작품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기법은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양날의 검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분명 시간의 배열을 뒤섞어 놓음으로 인해서, 말씀하신 시청자들의 흥미 증가나 작품의 예술적인 요소로 활용될 수 있다는 장점은 분명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식의 배열은 에피소드간의 기밀한 연결을 붕괴시키고, 시청자들이 작품의 진행도를 전혀 파악할 수 없는 등의 부작용이 분명 따릅니다. 히다마리 같이 옴니버스 식으로 전개되는 치유계의 경우는 그다지 상관 없지 않느냐 하고 말씀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앞서 말했듯이 히다마리는 작품을 이끌어나가는 큰 틀의 스토리가 부족합니다. 따라서 에피소드간의 연계를 통해서라도 강화시켜야 할 필요가 있었던 요소를 랜덤적인 에피소드 배열이 그것을 약화시킴으로 인해 스토리의 부재로 인한 문제가 더 심화되고 있다는 게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다음 주 애니메이션은..



- 기동천사 엔젤릭 레이어
- 타이쇼 야구 소녀
- 두근두근 메모리얼4 ~ 시작의 파인더 (OVA)


엔젤릭 레이어는 카드캡터 사쿠라로 큰 붐을 일으킨 클램프의 르네상스 시기에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과거 투니버스에서도 큰 인기를 끈 작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분명히 중학교 시절에 드문드문 본 기억이 있지만, 기억이 희미해서 이번 기회에 제대로 볼 생각입니다.

타이쇼 야구소녀는 미소녀 + 스포츠 + 시대극이라는 다소 특이한 조합의 애니메이션이지만, 작년에 꽤 호평을 받은 작품입니다. 이런 류의 작품은 작년 말에 시청한 뱀부 블레이드 이후로 오랜만이네요. 개인적으로 야구를 좋아하는 데다가 YMCA 야구단의 분위기가 느껴져서 기대중입니다.

두근두근 메모리얼4 는 단순 OVA이므로 그냥 소스 정도로...

※ 본 글의 작성일자는 2010/4/17 이며, 카테고리 및 포스팅 형식의 변경으로 인해
    2010/11/6 에 재발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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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3월 말부터 4월 초는 중간고사 시즌이다보니, 블로그 활동을 일시중단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제 경우는 중간고사 없이 기말고사 치는 과목만 절반이 넘기 때문에, 이번 중간고사가 크게 부담은 없습니다만, 다르게 말하면 기말고사가 괴로워진다는 의미로도 해석되니 조금 걱정이네요.
중간고사 기간으로 시청시간이 다소 늦어진 감이 있지만, 이번 주 Weekly Focus 들어갑니다. 


이브의 시간



평균 17분의 런닝타임에 6화로 구성된 다소 짧은 길이의 OVA성 애니메이션이었지만, 작품 속 등장한 소재나 주제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안드로이드와 인간. 사실 안드로이드라는 소재 자체가 이전에도 워낙 많이 다루어져 왔기 때문에, 별로 신선하다는 맛은 분명이 없습니다. 그러나 과거 작품에서 등장한 안드로이드는 액션이라는 초점에 맞추어 등장한 경우가 많았으므로, 이브의 시간이 다룬 철학적 의미가 새롭게 느껴진게 아닌가 합니다.

인간이 개발한 안드로이드가 인간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아이러니컬한 상황속에서, 그들의 존엄성을 지키려는 인간과 자신들의 정체성을 인정받기를 원하는 안드로이드와의 예리한 심리묘사가 관람 포인트입니다. 작품성은 흠잡을데 없지만, OVA 형식이다보니 짧은 런닝타임이 아쉽습니다. OVA가 아닌 정식 1쿨정도로 제작했다면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늑대와 향신료 2기



라이트노벨 시장에서 '경제 판타지' 라는 새로운 장르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늑대와 향신료 시리즈의 애니메이션판 그 두 번째 시즌입니다. 전작에 비해 경제에 관련된 이야기는 다소 줄어들고, 호로와 로렌스간 로맨스의 비중을 높였다는 게 눈에 띕니다. 개인적으로 경제라는 소재 자체에 주목하고 있던 저로서는 초점이 로맨스로 옮겨간 건 그다지 좋은 소식은 아니지만요.

전작에서 보여주었던 빠르고 날카로운 스토리 전개가 다소 무뎌진 감은 있지만, 섬세한 심리묘사와 상인들사이에 벌어지는 치열한 머리싸움은 여전합니다. 다만, 결말의 끝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하고 엉성하다는 점이 작품성을 질을 떨어뜨리는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합니다. 작품의 현재 인기와 주위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역시 무난하게 3기 제작에 들어가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다음 주 애니메이션은...

히다마리 스케치 x365



다음 주 3주차는 중간고사가 포함된 관계로 간단하게 시청할 수 있는 한 편만 선정했습니다. 히다마리 스케치의 경우, 큰 맥락의 스토리가 없이 여러개의 서브 스토리로만 구성되어 있어 부담없이 시청가능하다는 점을 염두했을 때 가장 적합한 작품입니다.

중간고사 기간이다보니 정신없이 바쁜데, 최근에는 천안함 사고를 비롯하여 여러가지 안 좋은 소식들만 들려와서 우울하네요. 바로 이럴 때가 우리에게 웃음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중간고사 기간이신 이웃분들 모두 좋은 성적 거두시길 기원합니다.

※ 본 글의 작성일자는 2010/4/8 이며, 카테고리 및 포스팅 형식의 변경으로 인해
    2010/11/6 에 재발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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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신학기의 계절 3월도 끝나고, 4월이 찾아왔습니다. 다산다난하던 신학기의 여파가 진정되어서 그런지, 저를 비롯한 다른 분들의 블로그 활동도도 회복세를 되찾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방학 시즌 2월만큼은 아닐지라도, 많은 분들의 포스팅을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노기자카 하루카의 비밀



작년 여름쯤에 시청한 '두근두근 메모리얼 Only Love' 이후로 오랜만에 시청한 러브 코미디물이네요. 러브 코미디물을 오랜만에 본 탓인지, 아니면 저번 주 라무네가 기대치에 못 미친 탓에 상대적인 흥미도가 높아진 건지는 잘 모르겠으나, 일단 시청 내내 지루함은 없었습니다.

가볍게 웃을 수 있는 개그적 요소와 패러디가 풍부한 점과 여성 오타쿠라는 다소 특이한 소재도 재미에 한 몫 했습니다.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아키바계에 대한 사회의 곱지 못한 시선 같은 다소 공감가는 부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러브 코미디 자체에만 집중한 나머지, 남녀간의 밀고 당기는 진지한 로맨스가 없었던 점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썸머워즈



현재 블루레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호소다 마모루의 신작 '썸머워즈' 입니다. 호소다 감독의 전작 '시간을 달리는 소녀' 가 감동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 썸머워즈는 손에 땀을 쥐는 액션에 중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때문에 호소다 마모루가 담당했던 '디지몬 극장판 - OUR WAR GAME' 과 상당히 흡사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얼마나 비슷할까 반신반의 하면서 시청했지만, 스토리 라인의 일부분은 거의 똑같다고 말해도 무방할 정도.

'우려먹기' 라는 질타를 받을 만 하지만, 초등학생 시절 OUR WAR GAME을 몇 번이고 반복해 본 저로서는 재미있다는 사실을 변함이 없었습니다. 우리는 악당이 모두 질거라는 걸 알지만, 막상 볼 때에는 손에 땀을 쥐면서 보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DVD 플레이어가 있으신 분들은 한국 정발판이 나오면 DVD 대여를 해서 꼭 큰 TV로 보시는 걸 적극 추천합니다. 홈 씨어터 까지 있으면 금상첨화.





작안의 샤나 II



샤나 답지 않은 샤나 II 였습니다. 호쾌한 액션을 보여주던 1기와 달리 2기에서는 액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1도 안되는 군요. 24화 중, 액션 부분에 큰 축을 담당하는 적 발마스케는 무려 22화라는 긴 시간 동안 준비만 하다가 마지막 2화에 잠깐 얼굴만 비추고 가는군요.

결국 나머지 부분은 샤나 - 유지 - 카즈미의 삼각관계를 다룬 전형적인 학원 로맨스가 채워지는 데, 너무 질질 끈다는 느낌을 받는 군요. 유저들을 더 허무하게 만드는 건, 2기 스토리의 절반 이상을 담고 있는 이 삼각관계가 끝날 때까지 결국 결판이 안 난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반적으로 높은 명성을 가진 이름값에 걸맞지 않는 스토리를 보여준 샤나 2기였습니다.

05년도 샤나, 07년도 샤나 II, 09년도 샤나 S (OVA). 이 패턴을 고려한다면 내년 쯤에는 아마 샤나 III 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3기에서는 좀 더 멋진 스토리로 돌아와 주었으면 합니다.




다음 주 애니메이션은...

- 늑대와 향신료 2기
- 이브의 시간


4월 1주차가 짧은 관계로 1쿨 짜리 한편과 간단한 OVA로 구성했습니다. 두 작품 모두 작품성 하나는 인정받고 있는 작품들이라서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이브의 시간은 안드로이드와 인간의 관계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는데,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중입니다. 

※ 본 글의 작성일자는 2010/3/31 이며, 카테고리 및 포스팅 형식의 변경으로 인해
    2010/11/6 에 재발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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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주 4일 수업이라 그런지, 하루하루가 너무 빠르게 지나간다는 생각이 문득 드는 요즘입니다. 이번 주차는 저번 1주차에 비하면 인지도가 떨어지는 작품 2편이지만,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던 작품이 선전한 주였습니다.




아이돌마스터 XENOGLOSSIA



저번 3월 1주차에 설명을 한번 했으므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메카닉물은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메카물로 유명한 선라이즈는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제작사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이번 아이돌마스터는 선라이즈라는 회사를 다시 보게 만든 작품이었습니다.

초반에는 분명 스카이걸즈 + 스트라토스4 를 섞어놓은 듯한 이미지를 연상시키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선라이즈 특유의 색채가 강하게 표현됩니다. 뭔가 굉장히 밝게 진행되는 초반의 느낌과는 달리, 후반은 배신, 스파이, 학살 등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선라이즈는 원래 작품자체가 어두운 편이 많은만큼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런 밝은 작화로 이 정도 무거운 분위기로 끌고 간다는 것도 제작사의 능력이라면 능력인가 봅니다.
원작 게임을 즐기신 분들은 게임 IDOL M@STER 의 캐릭터 이미지와 전혀 매칭이 안되서 위화감이 느껴진다는 악평이 많았는데, 원작을 전혀 모르고 시청한 저로서는 꽤 괜찮았다는 느낌입니다.



라무네


아이돌마스터가 기대하지 않았는데 의외의 재미를 선사한 작품이라면, 반대로 라무네는 다소 기대치 이하를 보여준 작품이었습니다.

웃음을 선사하는 러브 코미디도 아니고, 등장인물간에 애절한 사랑이 느껴지는 정통 로맨스물도 아닌 애매한 작품. 일단 큰 맥락을 이루는 스토리가 없어서, 회를 거듭해갈수록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것이 아니라 지루해진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뛰어난 캐릭터성과 작화에 비하면 스토리는 뭔가 부족해보입니다.

일단 한번 보기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라 완결까지 봤습니다만... 캐릭터 위주로 작품을 보시는 분들을 제외하면 별로 추천은 드리지 않겠습니다.





다음 주차 애니메이션은...


노기자카 하루카의 비밀


지난 주차 로맨스 장르로 뽑은 라무네가 기대 이하의 작품성을 보여주는 바람에, 한번 더 비슷한 장르를 선택했습니다. 다만, 노기자카의 경우 어디까지나 러브 코미디이기 때문에, 남녀간의 밀고 당기는 로맨스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듯 보이네요.

러브 코미디는 웃음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일단 지루한 맛은 없으리라 예상하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넷으로 확인해본 평이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라무네의 대타 역할 정도는 해주길 기대합니다.



썸머 워즈


블루레이판을 받은 탓에, 인코딩을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서야 보게 되네요.
개인적으로 어린 시절 호소다 마모루 전작 '디지몬 OUR WAR GAME'를 몇 번이고 반복해서 본 기억이 있어서 비슷한 분위기를 가진 썸머워즈도 기대중입니다.
애니메이션 치고는 비쥬얼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극장에서 보지 못한 걸 후회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50인치 DLP와 5.1채널의 홈 씨어터가 제대로 역할을 해주길 바랄 뿐.



작안의 샤나 2기



벌써 3년이나 된 작품인데 시청 시기가 다소 늦은감이 있습니다. 일단 1,2화를 봤는데 전편의 내용에 대한 기억이 가물해서 스토리의 고리가 연결이 잘 안되는군요. 때문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전편의 후반부를 다시 볼까 생각중입니다.

1기 때는 스토리가 다소 늘어지면서 초중반에 약간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번 2기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반신반의 중입니다. 작년 2009년에는 OVA도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는 모양이니, 내년쯤에는 샤나 3기를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 본 글의 작성일자는 2010/3/19 이며, 카테고리 및 포스팅 형식의 변경으로 인해
    2010/11/6 에 재발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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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노하입니다.
이번 주차는 간단한 1쿨 짜리 2편을 골라서 그런지, 보고서 업로드가 이전보다는 빠르다는 느낌이 있네요. 이번 2편은 워낙 알려져 있는 작품들이므로, 간단하게만 적겠습니다.



에어


KEY사와 쿄토 애니메이션 콤비의 첫 작품입니다. KEY사가 워낙 유저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스토리를 잘 적기 때문에, 스토리 자체는 흠 잡을 때 없었습니다. 쿄토 애니 역시 원작 게임에 나타나는 KEY사의 독특한 색깔을 잘 표현하는 데 한 몫했다고 보여집니다.

다만, 한가지 흠이라면 내용 자체가 굉장히 난해하다는 점. 운명이란 주제는 명확하지만, 그걸 빙빙 둘러 표현하는 KEY사 특유의 표현방식 때문에,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작가가 도대체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 건지 모호해지는 경우가 있더군요.

내용이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고는 하나, 뛰어난 작품임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어보이는군요.




안녕, 절망선생


미국에 심슨이 있다면, 일본에는 절망선생이 있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사회비판적 성격을 지닌 애니메이션입니다. 등장인물들의 특징부터 매 화마다 다루는 에피소드들이 모두 우리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다루고 있습니다.

다만, 절망선생은 그것을 심각하게 표현하기 보다는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쪽입니다. 한국으로 따지면, 양반을 조롱하고 거기에서 비판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하는 봉산탈춤과 같은 역할로 보시면 이해하기가 쉬울겁니다.

개인적으로 우려했던 것 보다는 괜찮다는 느낌입니다. 사람마다 거부감이 든다는 평도 있던데, 저는 마지막까지 웃으면서 본 케이스입니다. 이미 3기까지 완결이 난 상태인데, 시리즈가 넘어갈 수록 질이 떨어진다는 평들이 있더군요. 일단 1기의 느낌이 좋았기 때문에, 3기 모두 챙겨볼 생각입니다.






다음 주 애니메이션은...

1. 라무네


라무네는 전형적인 하렘-학원물이라 큰 우려나 기대가 없는 그냥 무난한 작품입니다. 최근들어 꽤 심각한 작품들만 봤기 때문에 가끔은 이런 간단간단하게 볼 수 있는 작품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했습니다.



2. 아이돌마스터 XENOGLOSSIA


아이돌마스터의 원작은 게임으로, 주인공이 프로듀서가 되어 아이돌을 육성한다는 내용의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만, 애니의 내용은 등장인물만 따왔을 뿐 장르는 메카닉물입니다.

일단 현재 2화 까지 본 상태인데, 첫 스타트가 좋습니다.
지금까지 본 스토리 자체는
스카이 걸스 + 스트라토스4 를 뭉쳐놨다는 느낌.
메카닉 특유의 선명하고 뚜렷한 작화에다가, 주연에 이름있는 성우진까지 포진되어 있습니다.
※ 이구치 유카 (주 : 인덱스), 호리에 유이, 타무라 유카리, 코시미즈 아미 (주 : 호로)

일단 스펙만 보면 상당히 돈을 들인 모양새가 나는데...
이런 걸 두고 '역시 선라이즈 메카물' 이라고 하는 건가요?




마지막으로 하나만...

  

  


상위 두 사진은 '하기와라 유키호' 라는 아이돌마스터의 등장인물입니다.
반면 하단은 제로의 사역마의 '시에스타' 입니다.
작화의 특성상 눈이 차지하는 비율이 시에스타 쪽이 크고 눈동자 색깔도 다르지만, 전체적인 두상이나 머리 스타일은 굉장히 비슷해보입니다.

사실 이것 뿐이라면, 이런 언급을 별로 하지 않습니다만, 문제는 성우.
유키호와 시에스타 역을 맡은 성우는 동일한
'호리에 유이'

호리에 유이의 목소리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카논의 '츠키미야 아유' 와 같은 귀여움을 강조하는 활달한 목소리와
D.C 다카포의 '시라카와 코토리' 와 같은 부드럽고 나긋나긋한 목소리.
문제의 유키호와 시에스타의 목소리는 후자 쪽으로 서로 동일합니다.


결과적으로 외모가 비슷한데다가 목소리까지 동일하니, 요즘 시청할 때마다 시에스타가 다른 작품에서 환생한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중입니다.

※ 본 글의 작성일자는 2010/3/10 이며, 카테고리 및 포스팅 형식의 변경으로 인해
    2010/11/6 에 재발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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