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대회 :: 2014년 4월 신작애니 프리뷰 - 핑퐁 // 마츠모토 타이요는 상당히 독특한 화풍을 자랑하는 만화가인데, 요즘 트렌드 자체가 라인이 살아있는 부드러운 느낌의 그림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면, 이 작가는 상당히 거칠고 정제되지 않은 듯한 느낌을 준다. 마치 매우 날카로운 칼날 같아서 선을 손대면 손을 베일 것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개인적으로 마츠모토 작가의 작품은 애니화가 상당히 어려운 케이스라고 단정짓고 있었는데, 그런 고정관념을 멋지게 박살내준 역작이 마이클 아리아스 감독의 철콘 근크리트였다. 그리고 필자가 이번 분기의 「핑퐁」을 주목하는 이유도 철콘 근크리트와 같은 작품을 한번 더 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다다미 넉장반 세계일주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증명한 유아사 감독이라면, 또 한번 큰 일을 저지를 수도 있겠다는 약간의 기대감도 가지고 있다. 탁구라는 스포츠 특유의 스피드를 살리면서 마츠모토 작가의 개성적인 그림체를 동시에 표현해야 한다는 점은 상당히 어려운 작업임에는 틀림없겠지만, PV를 통해 봤을 때 동화의 묘사가 나빠보이진 않는다. 현실적으로 이야기하면 많은 판매량을 기대하기에 어려운 작품이라는 데에는 변함 없지만, 이번 분기에 보이는 몇몇 실험적인 작품 중 하나인 만큼 개인적으로는 잘됐으면 하는 사심이 들어간 작품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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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대회 :: 2014년 4월 신작애니 프리뷰 - 관희 챠이카 // 「관희 챠이카」는 유독 애니화복이 많은 작가 사카키 이치로의 작품이다. 작년 4분기에 아웃브레이크 컴퍼니가 물을 먹기도 했고, 크게 성공했다고 내밀만한 애니화 타이틀이 없는 게 살짝 아쉽지만, 애니화된 타이틀만 7개, 햇수로 따지면 10년이 넘는다.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태어났다 사라지는 서브컬쳐 시장에서 애니화라는 족적을 하나도 남기기가 어렵다는 걸 생각하면, 명작가는 못될지언정 상업적인 작가로서는 참 대단한 인물이 아닌가 싶다. 각설하고, 재미있는 부분은 「관희 챠이카」는 자신의 첫 작품 스크랩드 프린세스를 맡았던 본즈와 마스이 소이치 감독이 10년만에 다시 파트너쉽을 맺었다는 점이다. 마스이 감독은 최근에 TVA 작품활동이 전혀 없었는데, 그나마 전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쥬로링 동물탐정이 마지막 작품이었다. 스크랩드 프린세스 이후 감독으로서 이렇다할만한 커리어가 없어서 반신반의하고 있는 상태다. 그리고 본즈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이번 분기만 3작품을 같이 제작하고 있는데, 여러모로 좋은 제작상황은 아닌 듯하다. 다만, 어쨌든 꾸준한 재미를 주는 사카키 작가의 타이틀이라서, 의외로 그 평범한 듯한 재미가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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