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대회 :: 2014년 4월 신작애니 프리뷰 - 블레이드 앤 소울 // 필자가 생각하는 재패니메이션과 상성이 좋지 않은 아이템이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미국 카툰이고, 다른 하나는 한국 온라인 게임이다. 한국 온라인 게임이 일본 현지내에서 가지는 위상과는 별개로 기획과 제작 단계에서부터 형편없는 결과물이 나온 케이스가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메이플 스토리가 그랬고, 던전앤파이터를 애니화시킨 슬랩업 파티 아라드 전기가 그랬다. 이는 미디어믹스가 항상 겪는 고질적인 부작용 중의 하나로, 애니메이션이 하나의 작품으로서 취급되는 게 아니라 단순히 게임을 홍보하는 수준에서 끝나기 때문이다. 목적 자체가 홍보이기 때문에, 많은 자금이 투입될리는 더더욱 없고 제작 메커니즘상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없는 구조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블레이드 앤 소울」이라는 자사의 게임 타이틀이 애니화 된다는 사실은 엔씨소프트 입장에서 가슴이 벅찰 일인지 모르겠으나, 돌아가는 사정들을 보면 결코 좋은 출발이라고 말하기 힘들다. 이미 한번 슬랩업 파티 아라드 전기로 크게 말아먹은 곤조가 메인 제작사로 나서는데다가, 설상가상으로 슈타인즈게이트 속 부적절한 표현으로 인해 혐한 감독으로 낙인찍힌 하마사키 히로시 감독이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기존의 괜찮다고 평가받는 원작 게임 시나리오를 버리고, 오리지널 노선을 택한다고 하니, 솔직히 말하자면 출발이 좋고 나쁨을 논할 문제는 이미 한참 지난 게 아닌가 싶다. 아주 큰 변수가 없다면, 한국 온라인 게임 애니화가 이때까지 맞아왔던 비참한 운명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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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대회 :: 2014년 4월 신작애니 프리뷰 - 우리들은 모두 카와이장 // 제목만 들으면 저기 강 건너 옆 동네 사쿠라장이 생각나기 마련이지만, 그 쪽 노선과는 성격이 살짝 다르고, 애초에 하숙집을 배경으로 하는 러브코미디나 드라마는 이 바닥에 지천으로 깔렸으므로, 굳이 그 둘을 시험대에 앉혀놓고 누가 잘났냐를 비교해 볼 필요성은 없어 보인다. 작년 3분기에 블러드 래드로 혹독한 신고식을 치룬 브레인즈 베이스의 미야 시게유키 감독이 재출전한다. 블러드 래드에서 보여준 모습은 확실히 실망스러웠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을테니까. 카와이장의 경우 시리어스한 드라마보다는 일상 코믹에 중점을 두고 있는 작품이므로, 이 부분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미 많은 작품들이 하숙집을 소재로 하는 다양한 작품을 풀어낸 탓에 소재면에서나, 캐릭터의 개성 측면에서나 크게 내세울만한 카드가 없다. 출발부터 다소간의 식상함을 끌어안고가는 작품이라 그 여정이 쉽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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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대회 :: 2014년 4월 신작애니 프리뷰 - 마법과 고교의 열등생 // 이번 2분기 작품 중 가장 HOT한 작품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물론 이건 좋은 의미와 나쁜 의미 모두를 내포하고 있다. 우선 좋은 의미에서 보자면, 「마법과 고교의 열등생」의 원작인 라이트노벨은 현재 전격문고에서 연재되고 있는 작품 중에서는 금서목록, 소아온과 함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전격문고의 프랜차이즈 중 하나이며, 원작을 중심으로 한 충성스러운 구매층이 기본적인 베이스를 깔고 있다. 여기에 전격문고는 미디어믹스 부분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거대자본을 가진 출판사고, 작품에 대한 홍보와 푸쉬력에 대한 노하우도 가지고 있다. 오노 마나부는 손대는 작품마다 대박이 터지는 몇 안되는 잘나가는 감독이며, 매드하우스도 그간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심기일전하고 있다. 얼마 전에 1만 명의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기대되는 신작 1위로 뽑혔다는 사실이 별로 놀랍지 않은 이유가 이런 준비된 요소들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듯이, 대내외적으로는 상당히 많은 안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다소 우려스럽다. 특히 작품 특유의 설정으로 인해 우경화 작품의 대표격으로 꼽히고 있으며, 국내에서의 이미지는 불쏘시개 소설에 가깝다. 여기에 작품의 설정과 전개가 넷 소설의 한계점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부분이 있어 만들기에 따라서는 병맛스러운 설정과 전개를 가진 괴작이 나올 여지도 있다. 다만, 이런 국내의 평가들과 상관없이, 호평과 악평의 균형 자체가 열도쪽에서만큼은 전자로 많이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별로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이번 분기의 예정된 성공작이라는 칭호를 붙여줘도 무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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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대회 :: 2014년 4월 신작애니 프리뷰 - 악마의 리들 (악마의 수수께끼) // 뭔가 나름대로 해보려고 하는 제작사이지만, 근래 들어서 하는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는 디오미디어의 출전작이다. 「악마의 리들」의 경우 원작은 있으나, 단행본 없는 상태에서 애니화가 결정된 특이한 케이스인데, 다소 성급한 기획이라는 약점을 시작부터 안고가는 작품이다. 쿠사카와 감독이 캄피오네 이후로 근 2년만에 디오미디어와 작업을 같이 하게 되었다. 다만, 쿠사카와 감독 개인으로서도 로큐브 이후로 그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않은데다가, 원작 브레이커 소리를 듣는 캄피오네의 전례를 생각한다면, 전망이 밝아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다양한 여성 캐릭터가 메인 코스를 이루는 작품인 만큼, 여성 성우진의 연기력이 볼만한 작품인데, 베테랑과 신인들이 조화롭게 배치된 인선이라 그 부분만큼은 기대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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